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생각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아름다운 생각을 품고 실천하면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멋진 일들을 실천한 사람들을 만나봅시다. ■ 생각의 싹 틔우기방글라데시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1974년 방글라데시에 극심한 기근이 들었고 길거리에서는 굶주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아픔을 느낀 '무하마드 유누스'라는 대학교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대학 주변 마을의 상황을 조사하러 나간 유누스는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많은 여성들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27달러(약 3만원)을 갚지 못해 노예 같은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누스는 그 자리에서 지갑에 있던 27달러를 꺼내 조건 없이 빌려주었고, 얼마 후 그들은 유누스를 찾아와 빌린 돈을 모두 갚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유누스는 단돈 27달러로 가난에 고통 받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유누스는 이 경험을 계기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가난한 자들의 은행'을 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보통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누스의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98퍼센트가 성실히 돈을 갚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하거나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하마드 유누스가 세운 이 은행이 바로 '가난한 자들의 은행'이라 불리는 그라민 은행입니다. 유누스의 아름다운 생각이 방글라데시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1. 무하마드 유누스는 어떠한 현실에 아픔을 느꼈습니까? 2. 무하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그라민 은행의 역할을 무엇입니까?3. 유누스의 아름다운 생각으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였습니까?■ 생각의 나무에 물주기많은 사람들의 삶을 아름답게 바꾸는 사람만 위대하고 멋진 사람일까요?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면 아름다운 생각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자신의 아름다운 생각을 실천하여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함께 읽어보며 물음에 답해 봅시다. <기사 1>우리학교 '산타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봉사재능기부로 행복한 학교생활 돕는 산타할아버지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바로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산타할아버지는 '나눔'과 '희망'의 상징이다. 지역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산타할아버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광진구 양진초 급식도우미 한혜석 할아버지(74)와 충북 청원군 청원남일초 앞에서 교통봉사를 하는 박면수 할아버지(75)가 그 주인공이다. "남은 인생도 나누며 살고 싶어요"한혜석 할아버지는 양진초에서 급식과 청소 봉사를 했다. 지난 3월부터 12월 7일까지 매일 학교에 출근해 1학년 학생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배식 전후 정리까지 도와준 것이다. 또 1학년 18반의 쓰레기를 버려주시는 등 청소도 도맡아 했다. "'할아버지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꼬박꼬박 인사해주던 1학년 4반 학생들이 기억에 남는답니다. 학생들의 인사가 사소한 것 같지만 힘이 많이 됐어요."(한 할아버지) 43년간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한 할아버지는 광진구청의 자원봉사단 일원으로 양진초의 피아노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 광진구 주변 초중고 30여 곳을 다니면서 무료로 피아노를 조율해 주시는 봉사활동도 한다. 한 할아버지는 "봉사활동이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대학 가는 사람이 흔치 않았던 옛날에 저는 대학에 가서 작곡을 공부했어요. 그때의 배움으로 피아노 학원을 하면서 많은 학생이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요. 이 모든 것이 제가 사회에서 특별한 혜택을 받은 것이라 생각해요. 남은 인생도 사회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한 할아버지) 인사 한마디에 없던 힘도 불끈!30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교통봉사를 해온 할아버지가 있다. 바로 청원남일초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박면수 할아버지. 박 할아버지는 매일 오전 7시 40분8시 50분 청원남일초 교문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어린이들의 교통지킴이 박 할아버지가 교통봉사를 시작한 것은 30여 년 전. 우연히 초등생 형제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다. 어린 학생이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충격적인 현장을 보고나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 번도 쉬지 않고 교통봉사를 한 박 할아버지 덕분에 30년 동안 청원남일초 교문 앞에서는 사고 한 번 나지 않았다. 지난해 박 할아버지는 청주청남경찰서로부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척추에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닐 만큼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졌지만 어린이들의 인사 한마디에 할아버지는 없었던 힘이 불끈 생긴다. "교통봉사를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다가와 손을 잡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줘요. 그러면 저도 '할아버지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지요. 사탕이나 음료수를 건네주는 학생들의 예쁜 마음씀씀이를 봐서라도 힘닿을 때까지 봉사하려고 합니다."(박 할아버지) 〈어린이동아 2012. 12.17〉1. 위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성명-실천하는 일-그 일을 하는 이유2. 위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3.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재능기부'는 무엇입니까? ■ 생각의 열매 맺기<기사 2>이 고사리 손에 망치 대신 연필을'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인 오늘도 실비안은 돌을 깨고 있겠지날마다 늦잠 때문에 학교 가기가 싫어 투덜거리는 어린이가 있는 반면에, 단 하루만이라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어린이들이 있다. 교실 대신 흙바닥에 앉아, 연필과 공책이 아닌 망치와 벽돌을 들고 일해야 하는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광산이나 채석장, 공장, 쓰레기장 등에서 날마다 힘든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5~14세)는 전 세계적으로 1억 5800만 명이나 된다.'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12일)을 기념해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월드비전과 함께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어린이 노동자 3명의 안타까운 삶을 들여다본다. 두 살배기까지 온 가족 채석장서 12시간 일해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의 한 광산 마을. 아직 엄마 품에서 마냥 어리광을 부려야 할 두 살배기 실비안(사진 1)의 손에는 장난감 대신 망치가 들려 있다. 갓 걸음마를 뗐을 무렵부터 실비안은 광산으로 나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돌을 깨며 구리를 캤다. 실비안의 다섯 언니오빠도 마찬가지다. 남편 없이 여섯 남매를 키워야 하는 엄마는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새벽 6시부터 꼬박 12시간 땡볕 아래서 희뿌연 돌가루를 뒤집어 쓰며 자갈을 깬다. 그렇게 해서 하루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겨우 700원. 주린 배를 채우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에 가는 건 엄두도 낼 수 없다. 이 마을 어린이 대부분이 같은 상황이다.고철 바꿔 생활비로쓰레기장이 내 일터'어머니와 어린이가 가장 살기 힘든 국가'인 아프리카 니제르의 마하마드(13사진 2)는 날마다 학교 대신 쓰레기장으로 출근한다. 새아버지의 구박에 집을 나와 이모집에서 지내는 마하마드는 생활비와 동생 나디아의 학비를 책임져야 한다. 온갖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위험 천만한 곳에서 마하마드는 먼지와 소음, 악취를 견디며 팔 수 있을 만한 물건을 모은다.하루 종일 모은 고철 1kg을 낑낑거리며 들고 고물상을 찾으면, 우리 돈 250원 정도인 100세파프랑을 받는다.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주인에게 떼일 때가 부지기수지만, 항의 한 번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다. 고물상 주인이 허락을 해 줘야만 쓰레기장에서나마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벽돌 나르지만 "학교 꼭 갈 거예요"캄보디아의 살레(13사진 3)는 벽돌 공장에서 일을 한다. 부모님이 공장 주인에게 진 빚 때문에 온 가족이 매일 이곳에서 점토를 잘라 벽돌을 빚고 뜨거운 가마에 구워 낸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거운 벽돌을 나르느라 키도 또래보다 한 뼘이나 작다. 그래도 살레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아직 갚을 빚이 많지만 꼭 다시 학교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오토바이 정비공이 제 꿈이랍니다." 〈소년한국일보 2012. 6. 11〉1. 위 기사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여 봅시다.2. 위 기사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열매 나누기 - 더 읽어봅시다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 "뭘 더 준비하려 가셨습니까?"△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이채윤 지음김윤정 그림)= 가난한 아프리카 수단, 그중에서도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가진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톤즈 사람들에게 소중한 의사였으며 스승이었고 아버지였던 '한국인'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다.'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은 고 이태석 신부의 마흔여덟 짧은 일생을 다룬 인물 이야기다. 가난을 부유함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바꿔 줄 수는 없었지만 그 가난과 고통을 기꺼이 나누며 살았던 그의 감동적인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이태석 신부는 의대를 졸업하고 탄탄한 미래가 보장되는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한 채, 서른일곱의 나이에 신부가 됐다. 그것도 모자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수단의 톤즈 지역으로 떠났다.이곳에 그는 학교를 지었다. 총을 들고 전쟁의 한가운데로 내몰렸던 아이들의 손에 다시금 연필과 책을 쥐여준 것은 물론, 남수단 최초의 '브라스밴드'를 창단했다. 전쟁으로 상처 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치료했고,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거라는 희망까지 선물한 것이다. 그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교육과 음악뿐이 아니었다. 몸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의술을 아낌없이 베풀었다. 진료소에서 환자를 맞는 틈틈이, 직접 찾아올 수 없는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마을을 찾아갔다. 스스럼없이 지내며, 피부가 뭉개진 탓에 맞는 신발이 없어 맨발로 다니던 그들에게 직접 본을 떠 만든 신발을 신겨주기까지 했다. 그런 그를, 톤즈 사람들은 세례명인 존(요한)을 따서 존리, 쫀리, 쫄리 신부라고 부르며 믿고 따랐다. 한국에 계신 홀어머니를 뵙기 위해 휴가를 얻어 귀국한 그는 갑작스레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걱정하기보다 "톤즈에서 우물을 파다가 왔어요. 마저 다 파러 가야 하는데."라고 말해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결국 이태석 신부 대신, 활짝 웃고 있는 그의 사진만이 톤즈로 돌아갔다. 눈물을 보이는 것을 가장 큰 수치로 여기는 딩카족으로부터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고 어린이들에게 당부한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베풂의 정신을 본받아 자신의 일상과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의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면, 이 책은 충분한 값어치를 한 셈이다.(스코프 펴냄값 1만1000원) 〈소년한국일보 2011. 3. 20〉■ 마치며 우리가 공감하고 손을 내밀어야할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위대하고 어려운 일이면서도 즐겁고 쉬운 일입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공부하고, 꿈을 이루고,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학생의 글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자기의 직업을 버리고 먼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던 이야기,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작은 발명품을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은 위대한 영웅들만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용기 내어 실천했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습니다. 박재희(행안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