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퇴출 종목 가시화…체육계 긴장
대한체육회가 오는 2019년 100회 전국체육대회부터 경기종목을 38개로 줄일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체전에 나가지 못하는 종목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이 때문에 체전 퇴출 종목에 포함됐거나 퇴출이 예상되는 종목의 선수와 관계자들의 불만과 긴장도 고조되는 모습이다.대한체육회는 지난 18일 체전 종목으로 확정된 올림픽 종목 28개를 제외한 10개 종목 선정을 위해 2019년 체전 개최지인 서울시가 추천한 8개 종목 외에 49개 경기단체와 전국 17개시도체육회가 투표를 통해 8개 종목을 선정했다.올림픽 종목 28개는 육상, 축구, 테니스, 탁구, 핸드볼, 역도, 복싱, 유도, 체조, 사이클, 농구, 배구, 럭비, 레슬링, 수영, 승마, 하키, 사격, 펜싱, 태권도, 배드민턴, 조정, 요트, 양궁, 카누, 골프, 근대5종, 트라이애슬론이다.서울시가 추천한 8개 종목은 정구, 씨름, 야구, 검도, 볼링, 핀수영, 우슈, 당구이며 투표로 추천된 8개 종목은 궁도, 롤러, 산악, 보디빌딩, 세팍타크로, 소프트볼, 스쿼시, 댄스스포츠다.그 결과 1차적으로 수상스키, 택견, 공수도, 바둑, 카바디 5개 종목이 2019년 체전부터 제외됐다.대한체육회는 애초 19일 체전위원회를 열어 서울시 추천 8개 종목과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가 추천한 8개 종목에서 각각 5개씩 10개 종목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소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소위원회 심의가 끝나면 내년 1월 20일 체전위원회에서 10개 종목을 최종 결정한 뒤 이를 1월 말에 개최되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이렇게 되면 1차적으로 걸러진 5개 종목과 서울시 추천 종목 중 3개 종목,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 추천 종목 중 3개 등 모두 11개 종목이 2019년 전국체전부터 출전이 불가능하게 된다.이와 관련 이미 체전 출전이 불가능해진 경기단체와 탈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선수와 관계자들은 체전에 나가지 못할 경우 팀이 해체되고 선수 육성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는 하소연을 쏟아내고 있다.탈락이 확정된 종목의 도내 한 경기단체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전까지 나가지 못하면 각종 지원이 끊기고 선수 육성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체전 종목 수가 너무 많아 규모가 비대해져 체전 개최 시도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체전 종목을 47개에서 38개로 줄이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