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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배구대회, 형님·아우 '함께 웃었다'

전국 규모의 남녀 중고 배구대회에서 형과 동생이 나란히 왕좌에 올랐다.지난 15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2014 태백산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에서 익산 남성중학교와 남성고등학교가 각각 남중부와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다.특히 남성중은 남중부 최강자답게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했다. 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 달 가량 앞으로 다가온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다음날 열린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동생들(남성중)의 선전에 자극받은 형들이 투지를 발휘했다. 상대는 예선전에서 남성고가 2-3으로 패했던 경기 송림고였다. 신장도 크고 실력도 만만치 않아 다소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남성고는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송림고를 3-0으로 누르고 기분좋은 우승을 차지했다.남성중 강수영 감독은 올해 두 개 대회에서 연속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과 지도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잘 따라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며 다음달에 열리는 제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남성고 김은철 감독도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다소 힘든 대회가 될 것으로 우려했는데,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줘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배구 강호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4.22 23:02

양학선,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男 도마 우승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이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남자 도마 정상에 올랐다.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15.412점을 얻어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5.037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은 이번 대회 2차 시도에서 새로운 신기술을 구사했다.2011년 첫 코리아컵 때 ‘여 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반을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양학선’을 처음으로 펼쳤던 양학선은 이번 대회 때‘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2’를 선보였다.양학선은 애초 지난해 세계 대회를 겨냥해 신기술을 연마했으나, 컨디션 난조로이번 대회까지 시연을 미뤘다.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양학선’을 시도했으나 착지할 때 크게 흔들려 뒤로 넘어지면서 손을 짚은 뒤 몸이 돌아가는 바람에 14.900점에 머물렀다.‘양학선2’를 연기한 2차 시도에서는 착지할 때 한발을 앞으로 내디뎠지만, 신기술로 인정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국제체조연맹(FIG) 심판진은 15.9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양학선에게 선사했다.선수가 신기술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려면 FIG 공식 대회에서 시도해 성공해야 한다.난도 6.4인 ‘양학선’에 이어 ‘양학선2’ 또한 난도 6.4로 인정돼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4짜리 도마 기술을 두 개나 갖춘 세계 유일의 선수가 됐다.양학선은 20일 링과 마루 종목에도 출전해 연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4.04.21 23:02

세계 롤러인 잔치 '남원코리아 오픈'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롤러스포츠 국제종합대회인 2014 남원코리아오픈이 19일부터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인 한국을 포함해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총 21개국에서 1452명(선수 1034명, 임원 418명)이 참가해 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이번 대회에는 스피드(트랙로드)뿐만 아니라 인라인하키, 슬라럼 종목에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참가한다.특히 스피드 종목은 국내 유명 선수들을 비롯해 대만뉴질랜드호주 등에서 강호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남자일반부에서는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T300m 종목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이명규(안동시청)와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 엄한준(논산시청)장수철(경남도청)의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장거리 종목에서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인 최광호(대구시체육회)이훈희(전북체육회)와 지난달 열린 제33회 전국남녀종별대회 EP10,000m에서 깜짝 우승한 이영우(여수시청)의 활약이 기대된다.여자일반부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월드게임 등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단거리를 이끌어가는 안이슬(청주시청)과 신소영(대구시체육회)의 라이벌 대결이 볼만하다.인라인하키 종목은 미국캐나다 연합팀과 대만, 한국을 비롯해 27개의 팀이 참가해 3일간 열띤 경쟁을 펼친다. 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4.04.17 23:02

전국 궁도 선수권 시도대항 세종시 1위

제47회 전국 궁도 종별선수권대회 및 제31회 전국 남여 승단대회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고창 모양정에서 궁도인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고창군통합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궁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수도권 지역과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활을 사랑하는 많은 궁도인이 시도대항전, 남자부, 여자부, 노년부, 실업부로 구성된 경기에 참여하여 과녁을 향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10일 고창 모양정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강수 군수, 박래환 군의장, 조종성 대한궁도협회장, 이해강 전북궁도협회장 등 많은 궁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대회를 빛냈다.궁도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무예로 어려운 시기에는 나라를 지키는 무기로 활용됐고, 나라가 편안한 시기에는 심신을 단련하고 정신수양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사랑받고 있다.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고창을 찾은 많은 궁도 선수와 방문객에게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수한 자연환경과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유적지, 선운산도립공원 등 고창의 아름답고 유서 깊은 관광명소를 소개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결과 시도대항전 1위는 세종특별자치시(61중), 2위는 대전광역시(58중), 3위는 전라북도(57중)가 자치했으며, 노년부 1위 광주 관덕정 김동식(12중), 여자부 1위 세종 관운정 한명애(12중), 실업부 1위 인천교통공사 박수흥(15중), 남자부 1위 증평 삼보정 성기양(14중)씨가 각각 차지했다. 또한, 승단대회는 4단 이상의 궁도인 500여 명이 응시하여 박수흥 6단이 7단으로 승단하는 등 총 98명이 승단의 기쁨을 누렸다.

  • 스포츠일반
  • 김성규
  • 2014.04.16 23:02

전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김제서 18일 한마당 잔치

전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14개 시군을 대표하는 16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8일 지평선의 고장 김제에서 한마당 잔치로 펼쳐진다. 전라북도생활체육회(회장 박승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게이트볼, 생활체조, 탁구, 테니스 등 일반종목 4개와 윷놀이, 제기차기, 고리걸기, 투호 등 민속종목 4개 등 모두 8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지난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를 시작한 도 생활체육회는 어르신대회 이외에도 전국 최초로 이순연합회 창립, 어르신지도자 확대 운영 등 어르신들의 체육복지를 위한 활발한 프로그램 마련으로 100세 건강시대를 견인하는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박효성 사무처장은“전북 어르신들의 화합 한마당 잔치가 될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100세 시대 도래에 따른 어르신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어르신지도자 배치 및 실버프로그램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로 참가한 남원시 게이트볼 박영식 어르신(92세)과 부안군 고리걸기 김배순 어르신(84세)이 장수상을 수상하며 개회식은 18일 오전 9시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4.16 23:02

"공주 승마 의혹은 사실무근" 문체부 특별감사 결과 전북승마협회장은 사퇴

문화체육관광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공주승마’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문체부 김종 2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승마협회의 일부 관계자가 정치권 등을 통해 제기한 시·도 승마협회장 사퇴 압력, 특정 선수 특혜 논란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김 차관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해 6월 태권도 심판판정으로 선수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체육단체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도승마협회장, 강원도 승마협회장, 전남도승마협회 부회장이 장기 재직하며 조직을 사유화하거나 부적절하게 예산을 운용한 사례를 발견했다.이에 따라 해당 시·도 체육과에 이 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취하라는 권유를 했을 뿐 사퇴 압력을 넣지는 않았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이중 전북 회장은 사퇴한 상태고, 전남 부회장은 부회장직에서는 사퇴했으나 여전히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강원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문체부는 이들이 정치권에 부정확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해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실세로 알려진 정모씨의 딸이 불공정하게 국가대표로 발탁돼 훈련에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문체부는 “승마 국가대표는 1년간의 대회 성적을 단순 합산해 선발하며 심판 판정 체계도 비교적 높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돼 있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4.04.15 23:02

군산 새만금국제마라톤, 에티오피아 아보예 우승

2014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2분53초를 기록한 웨르쿠네 세윰 아보예(30에티오피아) 선수가 우승하며 2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봄비가 촉촉이 내린 13일 군산시 일원에서 군산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주최로 2014 인천아시아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 외국 초청선수 21명(7개국)과 국내 엘리트 선수 150명, 마스터즈 1100명, 10㎞ 1921명, 5㎞ 7800명 등 1만992명이 참가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국제공인마라톤대회로 성장한 이번 대회는 수송동과 원도심 등 시가지를 거쳐 금강철새조망대를 끼고 금강변을 달린 후 월명종합경기장으로 돌아오는 42.195㎞ 코스에서 펼쳐졌다.아보예 선수는 8㎞ 지점부터 케냐 선수 2명이 선두로 치고 나가자 30㎞지점까지 2위 그룹을 형성하며 페이스를 조절했다.31㎞지점에 이르자 아보예 선수는 레마 펠리사 데베라(29에티오피아), 키터 아브라함 키프키에니(31케냐), 키플라캇 이삭 키무타이(29케냐) 선수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했다.35㎞부터 키프키에니 선수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아보예 선수는 36.7㎞ 지점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오기 시작해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2위는 키터 아브라함 키프키에니(2시간13분17초), 3위는 레마 펠리사 데베라(2시간14분52초)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노시완(22건국대) 선수는 2시간15분15초로 4위를 차지하며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했으며, 전진구(21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와 이동규(21건국대) 선수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국내 여자부에서는 안별(24강릉시청) 선수가 2시간37분08초로 1위를 차지했으며, 노현진(25광주광역시청), 이수민(22강릉시청) 선수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마스터즈 부문에서는 남자 청년부 이흥국(2시간32분56초), 장년부 유진홍(2시간37분12초), 여자 일반부 이정숙(2시간54분58초)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10㎞ 부문은 남자 이재식(33전주), 여자 황순옥(41안산) 씨가 각각 우승했으며, 5㎞에서는 남자 김선호(40익산), 여자 박미연(47천안)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공식승인을 받아 올해 3회째 국제대회로 치러졌으며 10㎞와 5㎞ 코스에 동호인들과 가족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1위 아보예 "꾸준한 연습으로 더 좋은 성적 내겠다"2014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웨르쿠네 세윰 아보예(30에티오피아) 선수.아보예 선수는 이번 대회를 위해 두달 전 한국에 들어와 연습했다며 비가 내렸지만, 뛰기 좋은 코스였고 날씨도 좋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이번 대회에서 케냐 선수들의 거센 견제 속에서도 우승을 일궈낸 아보예 선수는 비가 내리면서 25㎞ 지점까지는 몸이 풀리지 않았었다며 25㎞ 이후 웜업이 돼 페이스를 찾았고 37㎞부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에티오피아 현직 경찰관인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경찰관은 충분히 훈련할 수 있는 조건이다며 꾸준한 연습을 통해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일권
  • 2014.04.14 23:02

"장애인과 하나되어"… 익산 거북이 마라톤 성황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달리는 ‘제11회 사랑의 거북이 전국마라톤대회’가 12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사랑의거북이 전국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대표 황의성)가 ‘하나 되어… 세상을 향한 힘찬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한데 어우러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로 김완주 도지사, 김승환 교육감, 국회 이춘석·전정희 의원을 비롯한 시민 등 역대 최대 인원인 1만여 명이 참가했다.대회는 중앙체육공원을 출발해 남성총동창회관, 신공단주유소, 2공단사거리, LG화학, 신흥정수장 등을 거쳐 출발지인 중앙체육공원으로 되돌아오는 6.5km 코스에서 진행됐다.가장 느리게 달린 선수에게 대상을 수여하는 대회로 대상인 ‘거북이상’은 3시간30분만에 완주한 익산시 부송동의 지체장애 2급 유민호 씨(52)에게 돌아갔다.아울러 올해 대회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장애인 문화엑스포와 장애체험 마라톤도 함께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은 참가비를 대신해 한 움큼의 쌀을 기부했다.‘사랑의 좀도리 단지’라고 이름붙인 이날의 쌀 나눔 행사에서는 총 100㎏ 정도의 쌀이 모아졌고, 이 쌀은 주변의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사랑의거북이 전국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 황의성 대표는 “장애인들의 신체·정신적 기능향상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려고 매년 개최하고 있는 사랑의 거북이 마라톤대회가 올해에도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적극 동참하고 협조해 준 전국 참가자와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엄철호
  • 2014.04.14 23:02

[④ 드림허브·플러스 야구단] 군산시청·경찰 '호형호제' 땀·노력 결실 즐기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있는 군산은 야구의 도시다. 김봉연, 김성한, 김일권, 조계현, 조규제, 정대현, 이진영, 이승호 등 야구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쟁쟁한 인물들이 군산상고 출신이다. 군산상고는 지난해에도 봉황대기와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 때문인지 지역주민들의 야구사랑도 매우 뜨겁다. 어지간한 기관과 직장마다 생활야구팀이 있고, 각종 대회가 연중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군산시청 ‘드림허브’(단장 이왕승)와 군산경찰서 ‘플러스’(단장 유만오) 야구단은 서로 피해갈 수 없는 맞수이자 끈끈한 인연을 가진 동지다.군산경찰서 플러스야구단은 현재 단장을 맡고 있는 군산상고 출신의 유만오씨 등이 주축이 되어 2006년에 창단됐다. 군산시청 드림허브팀은 예전부터 존재했으나 별다른 활동이 없던 동호회팀을 2007년에 재창단 형식으로 부활시켰다. 이 때부터 서로 간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됐다. 똑같이 관공서 소속데다 창단시기가 비슷하다보니 자주 경기를 갖게 됐고, 서로 뒤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일부 회원들은 팀 훈련뿐만 아니라 사비를 들여 선수출신 지도자들을 찾아다니며 교육을 받기도 했다.두 팀의 이러한 노력은 군산시가 2010년 새만금 군산시장기 전국공무원야구대회를 만드면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 원년 대회에서 군산시청 드림허브가 우승을 차지하자, 군산경찰서 플러스야구단은 다음해인 2011년과 2012년에 연달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자 2012년 준우승에 머물렀던 군산시청 드림허브는 2013년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빚을 갚았다. 새만금전국공무원야구대회는 전국에서 28~30여개 팀들이 참가하는 규모있는 대회. 지역팀들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자 일부에서는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들 두 팀은 앞으로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다. 대회 우승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또 기관 대 기관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기도 하다.사실 두 팀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군산시청 드림허브팀은 45명 가량의 회원이 있으며, 40대 중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군산경찰서 플러스팀은 40대 초반이 많지만 회원수는 20여명으로 드림허브팀에 비해 적다. 드림허브팀이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선다면, 플러스팀은 패기와 승부욕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들 두 팀의 경쟁이 삭막하거나 살벌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어느팀과의 경기보다도 재미있다. 평소에 형님 동생 하면서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야! 그것도 못치냐. 내가 대신 쳐줄까?"라는 등의 농담을 나누며 경기를 벌이기도 한다. 게임이 끝난 뒤에는 밥도 함께 먹고 한잔을 나누기도 한다.두 팀이 이처럼 지내다보니 기관과 기관 간의 사이도 좋다. 공식적인 업무협조가 아니더라도 서로 알게 모르게 도움도 주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기도 한다.군산에서는 공무원리그 등 야구 동호인 대회가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두 팀도 각종 대회에서 자주 만나 승부를 가린다. 어느쪽도 자신의 팀이 상대방보다 실력이 낳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느 팀도 상대에게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들은 야구를 통한 경쟁과 승부를 즐기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4.04.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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