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여제' 이순자, 3관왕 금빛물살
'카누 여제(女帝)' 이순자(34·전북체육회)가 '제5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3관왕에 오르며, 올 전국체전 1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이순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부여군 규암면 백제호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 일반 K-1 500m·K-2 200m·K-2 500m 결승에서 모두 1위로 골인했다. 특히 1분57초03을 기록하며 경기 남양주시청 전유라(1분59초56)를 제치고 우승한 K-1 500m는 그가 11년간 전국체전에서 단 한 차례도 '왕좌'를 내주지 않은 종목.이순자는 김국주(23)와 짝패로 나간 여일 K-2 500m 결승에서 40초54로 인천 옹진군청 이애연·조아란 조(41초67)를 따돌렸고, 선지은(24)과 조를 이룬 여일 K-2 500m(1분48초94)에선 경기 남양주시청 서혜림·전유라 조(1분50초01)를 눌렀다. 김국주와 전유라 모두 이순자보다 10세 이상 아래.전북체육회(감독 송준영)는 김국주가 여일 K-1 200m(47초11) 결승에서 충북카누연맹 윤은희(48초41)를 누르고 우승, 총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전북체육회는 은과 동도 각각 2개, 1개가 나왔다.이순자·김국주·선지은(24)·염인화(23)가 K-4 200m(38초28), 선지은·김국주·염인화·임수연(19)이 K-4 500m(1분50초99)에서 '은빛 물살'을 갈랐다. K-2 500m(1분50초25)에선 김국주·염인화가 동메달을 땄다.전북 카누는 남자 일반·남자 대학·여자 대학 부문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먼저 올 전국체전 K-1 1000m 2연패를 노리는 전북체육회 정광수(35)가 같은 종목은 아니지만 남자 일반 K-1 200m(38초84) 결승에서 부산 강서구청 김용교(39초06)를 누르고 우승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감독 장영철) 이규환(29)·최재영(26)·오중대(26)·이현우(22)은 남자 일반 K-4 200m(33초12)에서 부여군청(홍광·이현우·이진우·유재민)과 공동 우승했다. 똑같은 멤버로 나간 K-4 500m(1분27초75)에서는 인천광역시청(심병섭·이재만·김선복·조현구·1분27초34)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오중대·이현우 조는 K-2 200m(35초44)에서 은 1개를 추가했고, 이규환은 K-1 500m(1분47초47), 오중대·이현우 조는 K-2 500m(1분36초16)에서 각각 동 1개씩을 보탰다.전라북도카누연맹 OB팀인 장순기(47)와 이상욱(45)은 C-2 200m(3분44초38)·C-2 500m(4분29초15)·C-2 1000m(9분37초03) 등 캐나디언 카누(Canadian canoe) 부문에서 동 3개를 합작했다. 이들의 기록은 1위와 최고 8배(C-2 200m 1위 부여군청·39초87) 이상 차이가 났지만, 송준영 전북체육회 감독(49·전북카누연맹 전무이사)은 "선수들 나이가 40대임을 감안하면 잘 싸운 것"이라고 말했다.남대부에서는 군산대가 남수영(3학년)·장상원(1학년) 조가 K-2 200m(37초31) 2위에 올랐고, K-4 500m(1분48초07) 남수영·장상원·송민우(2학년)·김철준(1학년), K-2 500m(1분45초14) 남수영·장상원, K-1 500m(2분16초20) 문원용(1학년)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대부에선 도내에서 '홀로' 출전한 서해대학 황정아(1학년)가 K-1 200m(50초54)·K-1 500m(2분6초11)에서 은 2개를 따내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