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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볼링팀 "우승해도 앞날이 걱정…"

"당장 우승은 했지만, 앞날이 걱정입니다."전라북도체육회 서상천(28)이 '제26회 대통령기 전국볼링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지만, 전북볼링협회 김성일 전무이사(45)의 목소리는 어두웠다. 현재 서상천과 신승현(23) 등 선수가 달랑 2명뿐인 전북체육회 볼링팀이 언제든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노파심에서다.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팀을 이끌었던 김 전무는 지난해 전국체전 '노(no) 메달'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때 6명에서 지난해 4명, 올해 2명으로 쪼그라든 전북체육회 선수들은 오롯이 개인 훈련으로만 연명(?)하고 있었다.서상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천 이삭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볼링 개인전에서 총 합계 1389점(평균 231.5점)으로 광양시청 류지훈과 공동 우승했다. 현재 남자 볼링 국가대표인 그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볼링 5인조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블루칩'(blue chip).이런 그도 이번 대회 3인조·5인조 경기에선 죽을 쒔다.볼링 대회는 통상 한 팀당 6명으로 구성, △개인전 △2인조 △3인조 △5인조 경기로 치러지지만, 최소 엔트리(entry)조차 못 채운 전북체육회 볼링팀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동호인과 구색만 맞춰 출전했기 때문.김 전무는 "성적이 부진하면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지만, 감독도 없이 개인 훈련만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이런 방식으로는 (전북체육회가) 올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란 불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더구나 개인전보다 3인조·5인조 등 단체전에서 높은 점수가 걸린 전국체전에선 더욱 그렇다는 것.그는 "타 시·도 볼링팀이 최소 6명의 선수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최소 5명의 엔트리는 있어야 5인조 경기까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며 "올해 체전에서도 성적이 안 좋으면 그나마 남은 2명마저 없어져 전북엔 볼링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05 23:02

IOC 위원들 대거 우리나라 찾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대거 우리나라를 찾는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한 IOC 위원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8월26일 대구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위원들과 함께 합동 집행이사회를 연다. 이에 앞서 로게 위원장은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IOC는 올림픽·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릴 때마다 IAAF와 합동 집행이사회를 열어 여러 종목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육상의 위상을 높인다. 이번 회의에는 로게 위원장을 필두로 집행이사 15명이 전원 참석한다.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김범일 대구시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또 4자 공동 명의로 집행이사회 멤버가 아닌 69명에 달하는 IOC 위원들에게도 최근 초청장을 보냈다. 4일 대한체육회와 대구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30명 이상, 최대 50여 명의 IOC 위원들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이번 IOC 집행이사회가 지니는 의미는 더 각별해졌다. IAAF와 IOC의 정례 회동과 IOC 위원들의 평창 방문을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림픽 유치활동 기간에 유치 후보도시를 방문할 수 없었던 IOC 위원들은 이번 기회에 평창을 찾아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곳을 둘러보고 대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그러면서 7년 앞으로 다가온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꼭 필요한 사항을 대한체육회와 강원도에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방한하는 IOC 위원들은 대부분 닷새간 한국에 머물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전하고 경주와 제주에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즐긴 뒤 이달 말 떠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5 23:02

기업은행 여자배구단 창단…6구단 시대 개막

한국 여자배구가 23년 만에 새 팀을 맞아들여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자배구 제6구단인 IBK기업은행 알토스(ALTOS) 여자배구팀은 4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강당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기업은행 알토스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2011 수원 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프로 무대에 본격 데뷔한다. '알토스'는 '옹골차게 알차다'라는 '알토란'과 '높고 길게'라는 의미의 라틴어 '앨터스(ALTUS)'를 합성한 말이다. '옹골지게 알찬 경기를 펼쳐 승리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010~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고졸 최대어 레프트 김희진(중앙여고)과 센터 박정아(남성여고)를 포함해 총 10명의 신인선수를 뽑았다. 또 이효희(31·전 국가대표), 박경낭(27·전 국가대표), 지정희(26·전 GS칼텍스), 정다은(21·전 도로공사), 이소진(25·전 인삼공사) 등 5명을 추가로 선발해 창단 주축멤버 15명을 확정했다. 초대사령탑으로 이정철(51) 전 국가대표 여자팀 감독을 임명한 데 이어 코치진에는 손재홍 전 삼성화재 주전 레프트와 임성한 전 대구여고 코치 등 5명을 선임했다. 이정철 감독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배구를 하고 싶다. 준비도 많이 했다"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창단식에서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 리크류크(25·우크라이나)를 공개했다. 키 194㎝의 리크류크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탈리아와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다. 기업은행은 리크류크를 레프트 또는 라이트 포지션에 활용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 알토스 여자배구팀은 12일 GS칼텍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 16일 도로공사와 2차전을 가진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5 23:02

박지성-지동원,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출격 대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새내기' 지동원(20·선덜랜드)이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나란히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볼턴 원더러스에서 활약하는 이청용(23)이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새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내게 됐다. 그러나 원조 '지(Ji)' 박지성과 같은 애칭(Ji)으로 통하는 막내 지동원은 착실히 새 시즌 준비를 해와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선배 박지성이 오는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 경기로 2011-2012 시즌의 스타트를 먼저 끊는다.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리는 커뮤니티실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챔피언 간의 단판 승부로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올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맨유와 FA컵 우승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로 치러진다. 지난 시즌 8골을 터뜨려 맨유 진출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한 박지성은 이번 프리 시즌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 2005년 7월 맨유 입단 후 잦은 부상과 한국 대표팀 소집 일정 등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낸 적이 거의 없던 박지성은 지난달 초 영국에 돌아가 팀에 합류, 친선 경기에서 연달아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맨유의 미국 투어 첫 두 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넣었다.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과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등 스타들이 포진한 미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완벽한 개인기를 발휘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4-0 승리를 이끄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박지성은 자선경기까지 합쳐 프리시즌 5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렸다. 이에 따라 맨유가 프리시즌을 앞두고 애스턴 빌라에서 영입한 측면 공격수 애슐리 영(26·잉글랜드)과 나니, 발렌시아 등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2년 연장 계약을 제안받았고, 연봉도 470만 파운드(약 80억원) 수준으로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맨유의 핵심 선수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박지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하는 등 골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지성의 뒤를 잇는 '지(Ji)'인 지동원도 새 팀 선덜랜드에서 착실히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다. 지동원은 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달링턴에서 열린 5부리그 팀 달링턴FC와의 평가전(3-0 선덜랜드 승)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합류 이후 꾸준히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면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다가 6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주전 입성 경쟁자인 잉글랜드의 기대주 코너 위컴이 지난달 28일 킬마녹전(2-1 선덜랜드 승)에서 역전 결승골로 첫 득점을 신고하고 앞서가던 터라 골로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했던 지동원에게는 황금 같은 골이었다. 이날 스티브 브루스 감독 대신 경기를 지휘한 에릭 블랙 코치는 지동원의 첫 골에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격점을 줘 오는 13일 리버풀과의 시즌 개막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5 23:02

박태환 "크리스마스까지 꼭 여자친구 만들고 싶다"

2011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가 3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를 방문해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좋지만 대학생활을 많이 못해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체육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이날 오후 4시30분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환영회에서 금메달을 딴 소감을 묻는 재학생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선수는 이어 "런던올림픽이 남았지만 내년 2월 졸업까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패션에 관심이 많냐"는 질문에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답했고, "수영을 하지 않았으면 무엇을 했겠느냐"는 질문엔 "디자인 관련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호주에서 마이클 볼 감독을 만난 뒤 당분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크리스마스까지는 여자친구를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환영회에는 장호성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10여명과 대회가 열린 중국 상하이 현지에 방문해 열띤 응원을 펼친 재학생 7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장 총장은 "박태환 선수가 학교의 위상을 높여준 데 감사하고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4 23:02

세계 핀수영, 이관호 잠영 50m 아시아新

한국 핀수영의 간판 이관호(22·강릉시청)가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웠다.이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호드메조바사헬리에서 열린 남자부 모노핀잠영 50m에서 14초18을 기록해 카바노프 파벨(14초11·러시아)에 이어 2위로 결승점을 찍었다.특히 이관호는 자신이 작년에 세운 이 종목 아시아기록인 14초23을 0.05초 앞당겨 한국과 아시아 신기록을 함께 작성했다.그는 파벨이 보유한 종전 세계기록에도 0.02초까지 접근해 아시아 최고의 단거리 선수임을 재확인했다.이관호는 현재 표면 50m와 100m, 잠영 50m에서 한국 기록, 표면과 잠영 50m에서 아시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그는 앞서 치러진 표면 50m와 100m에서는 4위로 떨어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이관호가 시차 부적응과 컨디션 난조로 최근 며칠간 고생했다고 전했다.이관호는 4일 계영 400m에서 1번 주자로 나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만 네 개 따냈다.한편 표면과 잠영을 통틀어 단거리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파벨은 이날 이관호와함께 역영한 잠영 50m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14초16을 0.05초 단축했다.핀수영은 모노핀(꼬리 지느러미)이나 바이핀(오리발) 등 물갈퀴를 두 발에 끼고수면 바로 밑이나 물속에서 근육의 힘만으로 전진해 속도를 겨루는 기록 종목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4 23:02

'카누 여제' 이순자, 3관왕 금빛물살

'카누 여제(女帝)' 이순자(34·전북체육회)가 '제5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3관왕에 오르며, 올 전국체전 1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이순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부여군 규암면 백제호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 일반 K-1 500m·K-2 200m·K-2 500m 결승에서 모두 1위로 골인했다. 특히 1분57초03을 기록하며 경기 남양주시청 전유라(1분59초56)를 제치고 우승한 K-1 500m는 그가 11년간 전국체전에서 단 한 차례도 '왕좌'를 내주지 않은 종목.이순자는 김국주(23)와 짝패로 나간 여일 K-2 500m 결승에서 40초54로 인천 옹진군청 이애연·조아란 조(41초67)를 따돌렸고, 선지은(24)과 조를 이룬 여일 K-2 500m(1분48초94)에선 경기 남양주시청 서혜림·전유라 조(1분50초01)를 눌렀다. 김국주와 전유라 모두 이순자보다 10세 이상 아래.전북체육회(감독 송준영)는 김국주가 여일 K-1 200m(47초11) 결승에서 충북카누연맹 윤은희(48초41)를 누르고 우승, 총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전북체육회는 은과 동도 각각 2개, 1개가 나왔다.이순자·김국주·선지은(24)·염인화(23)가 K-4 200m(38초28), 선지은·김국주·염인화·임수연(19)이 K-4 500m(1분50초99)에서 '은빛 물살'을 갈랐다. K-2 500m(1분50초25)에선 김국주·염인화가 동메달을 땄다.전북 카누는 남자 일반·남자 대학·여자 대학 부문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먼저 올 전국체전 K-1 1000m 2연패를 노리는 전북체육회 정광수(35)가 같은 종목은 아니지만 남자 일반 K-1 200m(38초84) 결승에서 부산 강서구청 김용교(39초06)를 누르고 우승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감독 장영철) 이규환(29)·최재영(26)·오중대(26)·이현우(22)은 남자 일반 K-4 200m(33초12)에서 부여군청(홍광·이현우·이진우·유재민)과 공동 우승했다. 똑같은 멤버로 나간 K-4 500m(1분27초75)에서는 인천광역시청(심병섭·이재만·김선복·조현구·1분27초34)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오중대·이현우 조는 K-2 200m(35초44)에서 은 1개를 추가했고, 이규환은 K-1 500m(1분47초47), 오중대·이현우 조는 K-2 500m(1분36초16)에서 각각 동 1개씩을 보탰다.전라북도카누연맹 OB팀인 장순기(47)와 이상욱(45)은 C-2 200m(3분44초38)·C-2 500m(4분29초15)·C-2 1000m(9분37초03) 등 캐나디언 카누(Canadian canoe) 부문에서 동 3개를 합작했다. 이들의 기록은 1위와 최고 8배(C-2 200m 1위 부여군청·39초87) 이상 차이가 났지만, 송준영 전북체육회 감독(49·전북카누연맹 전무이사)은 "선수들 나이가 40대임을 감안하면 잘 싸운 것"이라고 말했다.남대부에서는 군산대가 남수영(3학년)·장상원(1학년) 조가 K-2 200m(37초31) 2위에 올랐고, K-4 500m(1분48초07) 남수영·장상원·송민우(2학년)·김철준(1학년), K-2 500m(1분45초14) 남수영·장상원, K-1 500m(2분16초20) 문원용(1학년)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대부에선 도내에서 '홀로' 출전한 서해대학 황정아(1학년)가 K-1 200m(50초54)·K-1 500m(2분6초11)에서 은 2개를 따내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04 23:02

한국 셔틀콕, 세계개인선수권서 '金사냥' 나선다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8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는 8일부터 1주일 동안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을 필두로 3종목(남녀단식·남자복식)에 11명(남자 9명·여자 2명)을 파견한다. 48개국에서 520명(선수 370명·임원 15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권위의 대회로,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자격을 줘 배드민턴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미리 보는 올림픽'의 성격을 띠어 더욱 관심을 끈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종목별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별 출전권이 배정된다. 한국은 남자단식 3명, 여자단식 2명, 남자복식 3팀, 여자복식 1팀이 출전할 수 있지만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인 김민정(전북은행)이 허리에 통증을 느껴 여자복식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이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7년 동안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셔틀콕 간판' 이용대-정재성이 2009년 대회에서 힘겹게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남녀 선수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내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반드시 이번 대회에서 8년 묵은 금메달 갈증을 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역시 이용대-정재성이 있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남자복식만큼은 이번에 꼭 우승해야 한다"며 "대진표를 볼 때 8강까지는 무난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성 감독은 "이용대와 정재성의 호흡은 아주 좋다. 정재성이 발에 조금 통증을 느끼는 게 걱정되지만 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너무 우승 소식이 없어서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자복식은 금메달 가능성이 보이지만 남녀 단식은 세계 최강 전력의 중국이 버티고 있어 메달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고, 2009년 대회에선 혼합복식을 뺀 나머지 4종목을 휩쓸었다. 한국은 남자단식의 박성환(강남구청)과 손완호(김천시청)가 32강에서 맞붙는데 여기서 이기는 선수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와 상대해야 한다. 또 이현일(강남구청)은 16강에 진출하면 중국의 강호 린단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단식에 나서는 배연주(한국인삼공사)와 성지현(한국체대)도 각각 8강과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인 티네 바운(덴마크)과 세계랭킹 2위 왕이한(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성 감독은 "남녀단식 선수들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내년 올림픽을 향해 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3 23:02

김연아 연간수입, 세계 女스포츠스타 중 8위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여성 스포츠스타 중 여덟 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일 인터넷판에서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여성 스포츠스타 10명을 소개하면서 김연아를 여덟 번째로 올렸다. 포브스는 2010년 7월부터 12개월 동안 각 선수가 번 대회 상금과 출연료, 광고 및 라이선스 수입 등을 합산한 결과 김연아가 1천만 달러(약 105억원)를 모은 것으로 집계했다. 김연아는 동계 종목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김연아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연아는 지난해 자신을 관리해 줄 매니지먼트사를 직접 차렸다"면서 "이 매니지먼트사는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이스쇼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애초 김연아의 수입을 5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1천100만 달러)와 같고 6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1천50만 달러)보다 많은 1천100만 달러로 추산하고도 김연아를 7위에 올렸다. 그러나 나중에 김연아의 수입 추산액을 1천만 달러로 하면서 순위도 8위로 정정했다. 포브스는 정정 자료에서 7위에 오른 '테니스 스타' 리나(중국·1천만 달러)와 김연아의 수입을 같게 적었지만 공동 7위에 두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아무런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970만 달러의 수입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한편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이번 조사에서 2천500만 달러(약 262억원)를 번 것으로 나타나 전체 1위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무려 7년 연속으로 최고 자리를 지켰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샤라포바의 절반에 불과한 1천250만 달러를 벌어 전체 2위에 올랐고, 여성 드라이버 대니카 패트릭(미국)이 1천200만 달러의 수입으로 뒤를 이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3 23:02

"몸 불편해도 말 탈수 있어 행복해요"

1일 오전 11시 전주승마장 실내마장.말에 탄 전북푸른학교 강은자(초 4·지적장애 2급)가 플라스틱 고리를 땅바닥에 세워진 막대를 향해 하나씩 던진다. 고리 7개 가운데 막대기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다.말에는 세 사람이 달라 붙었다. 리더(leader)인 이보라 양이 앞에서 끌고, 사이드 워커(side walker)인 박세진 양과 위현 군(이상 전주기전대학 마사과 1학년)이 양 옆에서 기승자를 보조했다.마장 가운데서 교관 역할을 하던 윤상근 군(전주기전대학 마사과 2학년)이 이미 스무 바퀴를 돈 강은자에게 "이제 내려와야지?"라고 하자 소녀는 말 갈기를 쥐고 버틴다. 다른 두 마리 말에 탄 학생들은 각 교관의 지시에 따라 양팔을 벌린 일명 '비행기 자세'로 열까지 숫자를 세거나 구구단을 외웠다.이날은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완주)가 주최하고, 전주기전대학 마사과가 주관한 승마 강습회가 열린 날. 전북푸른학교(교장 이민우) 초·중·고교에 다니는 지체장애·지적장애 학생 25명은 말에 오르면 내려올 줄 몰랐다.전북푸른학교 최규빈 체육교사(31)는 "오기 전엔 아이들이 말 타는 걸 겁내고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재미있어 하고 잘 타서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제자 15명과 함께 승마 강습을 이끈 전주기전대학 마사과 박영재 교수(48)는 "재활 승마는 지체장애인들의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아 주고, 주의가 산만한 지적장애인들의 집중력을 길러준다"며 "일반 승마와 달리 리더·사이드 워커(2명)·교관까지 4명이 필요하고, 장애 유형마다 다양한 소품과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전주기전대학 마사과는 이번 강습회와 별도로 2008년 9월부터 자체 재활 승마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 현재까지 105명의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그는 "재활 승마 교관 자격증은 국내 자격증이 없고 국제 자격증만 있다"며 "2007년 제가 도내서 최초로 땄고, 지금까지 전주기전대학 마사과에서 11명이 이 자격증을 땄다. 우리나라에서 재활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한국마사회와 삼성전자 승마단, 전주기전대학 마사과 등 세 곳뿐"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02 23:02

박태환 "런던 올림픽서는 세계기록 도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 자리를 되찾은 '한국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2·단국대)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에서는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1일 오후 수영대표팀 동료와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 만족스럽다"면서 "하지만 배울 점도 많은 대회였다. 앞으로 계속 훈련하면서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배울 점으로 스타트와 턴 동작을 꼽은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1년이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부족한 점을 보완해 레이스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다시 호흡을 맞춰 런던에서는 기록으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서는 4위,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라 14위를 차지했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맞수' 쑨양(중국)이 10년이나 묵은 세계 신기록을 깨는 모습을 상하이의 대표팀 숙소에서 TV로 지켜봤다. 쑨양은 14분34초14로 호주 수영영웅 그랜트 해켓이 2001년 7월29일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14분34초56을 10년 만에 0.42초 줄이며 금메달을 땄다. 대회 전부터 쑨양이 자유형 1,500m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던 박태환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쑨양은 신체조건도 좋고 실력도 갖췄고, 세계수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면서 "나도 런던에서는 세계기록을 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공항에 마중나온 아버지 박인호 씨는 "태환이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 걸렸던 자유형 400m에서 세계 기록을 깨려고 많이 준비했다"며 "연습 때는 세계기록을 깨서 기대가 많았는데 이루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올 들어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200m와 400m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 무기인 스피드가 더 좋아져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2연패와 자유형 200m 우승도 노릴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환은 수영 대표팀 후배들에게는 "다들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더 열정을 갖고 수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태환은 이날 집으로 돌아가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음 달부터 런던 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외국에서 지내 조금 지쳤다"며 "어머니가 해주는 밥도 먹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훈련도 조금씩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항 입국장은 취재진과 박태환의 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2 23:02

'격투기 황제' 표도르 충격의 3연패

최강의 실력을 자랑해온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5·러시아)가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표도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스트라이크포스' 메인경기에서 댄 헨더슨(40·미국)에 1라운드 4분12초 만에 TKO로 패했다. 작년 6월 브라질 출신 파브리치오 베르둠에게 10년 만에 패하면서 '무적 시대'를 마감한 표도르는 올해 2월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 이어 6살이나 나이가 많고 한 체급 아래의 헨더슨에게마저 무릎을 꿇으면서 격투 인생 말년에 자존심을 완전히 구기고 말았다. 경기 초반 표도르는 승기를 잡았다. 강력한 펀치를 연달아 허용한 헨더슨이 바닥에 쓰러지자 표도르가 파운딩을 퍼붓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부정확한 파운딩이 쏟아지는 사이 헨더슨은 날렵하게 빠져나왔고, 이어 강력한 어퍼컷을 표도르의 안면에 정확하게 적중시키며 전세를 순식간에 역전시켰다. 이후 표도르의 백 포지션을 차지한 헨더슨은 등을 보인 표도르의 안면에 그대로 강력한 펀치를 꽂아 넣었고, 심판은 진행이 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표도르는 경기 후 "심판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일찍 경기를 중단시킨 것 같다"면서 "나는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은퇴 여부는) 오직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종합격투기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표도르는 이번 패배로 종합격투기에서 4패째(31승1무효)를 당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1 23:02

'박태환 이후' 과제 남긴 상하이 세계수영대회

한국 수영대표팀이 31일 오전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녀 개인혼영 400m 예선을 끝으로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태환(단국대)이 아시아에 이어 세계무대에서도 명예회복에 성공하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또 최규웅(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이루는 등 값진 성과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은 세계무대의 높은 벽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유망 종목의 국제 경쟁력 확인 = 한국은 2009년 로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200m, 정다래(서울시청)가 여자 평영 200m에서 준결승에 올랐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영 경기에 총 18명(남자 8명, 여자 10명)의 선수를 내보내 금메달 한 개를 땄다. 결승에도 두 명이나 올랐고, 준결승 진출자도 둘이나 배출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자유형 200m에서는 아쉽게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에서 14위에 머물러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200m와 400m에 집중한 뒤로 주 무기인 스피드가 더 좋아져 내년 런던에서 자유형 400m의 올림픽 2연패와 자유형 200m 우승도 노릴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태환에 이어 평영 종목의 기대주인 최규웅도 남자 평영 200m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1973년 시작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때 한규철(남자 접영 200m)과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때 이남은(여자 배영 50m), 그리고 2007년 멜버른 대회(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동메달)와 올해 대회(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4위)의 박태환에 이어 최규웅이 네 번째다. 평영 종목에서는 최규웅이 처음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최혜라(전북체육회)와 백수연(강원도청)이 준결승까지 나아갔다. 최혜라는 개인혼영 200m와 접영 200m 준결승에 올라 각각 16위, 13위를 차지했고 백수연은 평영 200m 준결승에서 13위에 올랐다. 남녀 평영과 여자 개인혼영 등은 그나마 한국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종목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 자신감을 쌓은 것은 큰 수확이다. ◇개인기록도 못 줄이는 '우물 안 개구리' = 이번 대회에는 FINA가 요구한 기준기록을 통과한 국내 1인자들이 나섰다. 하지만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은 최규웅뿐이다. 평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1초27로 자신이 가진 종전 한국 기록을 0.6초 줄이고 나서 결승에서 다시 2분11초17로 기록을 단축했다. 나머지는 개인 기록조차 깨지 못한 선수가 대부분이다. 장규철(강원도청·남자 접영 200m), 정원용(한국체대·남자 개인혼영 200·400m), 김혜림(온양여고·여자 개인혼영 400m) 정도만이 개인 기록을 깼을 뿐이다.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개인 최고기록은 대부분 첨단 수영복에 대한 규제 이후 세워진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신기록의 '가뭄 원인'으로 꼽히는 수영복 탓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태환의 말은 한국수영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박태환은 "우리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너무 큰 산이 앞에 있어서인지 '내가 저길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한다. 예선만 치르고 가자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규웅도 "국내에서는 다들 1인자이지만 세계 대회에서는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 같이 레이스를 하다 보면 기록을 내기가 더 수월할 수 있지만 주눅이 들어 자기 기록도 못 내고 돌아간다"며 박태환의 말에 수긍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영을 포함해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다이빙, 수구, 실외에서 벌이는 장거리 레이스인 오픈워터 등 다섯 종목의 경기가 치러졌다. 한국은 경영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만 선수를 내보냈다. 대한수영연맹은 애초 다이빙에도 네 명의 선수를 내보내려 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기량 차가 커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에 전념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2년마다 한 번 열리는 세계수영의 최대 잔치에 참가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스스로 마다한 셈이다. 한국수영의 종목별 균형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그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선수들의 자세와 의식 변화를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수준이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로마 대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박태환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인 명장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선진 시스템에서 대회를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볼 코치의 급여를 포함해 전지훈련비 등 박태환의 전담팀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20억원이다. 수영연맹 올해 예산의 절반이나 되는 거액이지만 투자 없이 과실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수영 종목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수영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국제대회의 활발한 참가를 통해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고, 지도자들에게는 수영선진국의 시스템을 보고 배울 기회를 더 많이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태환 이후'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수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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