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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록티에 알고도 당했다

박태환(22·단국대)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앞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로부터 라이언 록티(27·미국)를 경계하라는 말을 들었다.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스포츠단 관계자에 따르면 볼 코치는 준결승에서 1, 2위를 차지한 야닉 아넬(프랑스)과 파울 비더만(독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열아홉 살의 아넬은 무섭게 치고 올라온 기대주고, 비더만은 세계기록(1분42초00) 보유자다. 그러나 볼 코치가 보기에는 이들은 박태환의 경쟁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볼 코치는 준결승에서 전체 3위를 차지한 록티와 5위에 올랐던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박태환의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라고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잠영 능력이 좋은 록티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볼 코치는 박태환에게 주의를 줬다고 한다. 록티는 마지막 턴(150m 구간)을 할 때 습관적으로 잠영 거리를 길게 가져가는 선수이므로 잠영 거리가 뒤지는 박태환이 그전에 머리 하나 정도는 앞서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따라잡을 수 없으니 미리 치고 나가라는 주문이었다. 개인혼영이 주 종목인 록티는 출발 때나 턴을 하고 나서 물속에서 양발을 모은 채 팔을 쓰지 않고 허리와 다리의 힘만으로 물살을 가르는 '돌핀킥'이 좋아 잠영 거리가 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보통 잠영으로 제한거리(15m)에 근접한 12∼13m를 나아간다. 박태환도 연습 때는 그 정도를 헤엄치다가도 실전에서는 7∼8m밖에 못 가곤 했다. 그러다가 킥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12m 안팎까지 늘렸지만, 아직 록티에 비하면 부족한 편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7에 레이스를 마쳐 록티(1분45초30)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2006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첫 50m 구간을 돌 때는 록티와 피터 밴더케이(미국)에 이어 3위였다가 이후 힘을 내 100m를 마칠 때는 1위로 나섰다. 하지만 150m 구간에서 다시 록티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끝내 록티를 따라잡지 못했다. 볼 코치는 또 노련한 펠프스도 주의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고 한다. 예선이나 준결승에서 보여준 펠프스의 모습은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듯했지만, 경험이 많아 결승에서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박태환은 결국 이날 록티와 펠프스 모두에게 졌다. 오히려 이들이 초반부터 더 치고 나가는 바람에 시종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을 낸 박태환이 26초35로 가장 빨랐지만 앞서 벌어진 격차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록티(1분44초44)와 박태환(1분44초82)의 격차는 0.48초에 불과해 아쉬움은 더 컸다. 볼 코치는 이날 경기에 앞서 박태환에게 전반 100m는 51초대, 후반 100m는 52초대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펼치라고 주문했다. 1분44초대 중반 기록, 즉 박태환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새로 쓴 아시아 기록 1분44초80만 깨면 금메달을 가져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볼 코치의 생각이었다. 볼 코치의 예상대로 이날 금메달은 1분44초 중반대에서 나왔다. 박태환은 첫 100m 구간은 51초58로 볼 코치가 말한 대로 했다. 하지만 이후 100m 구간에서는 53초08의 기록을 냈다. 박태환은 이날 기록이 처진 원인으로 100m에서 약간 늦게 턴한 것을 꼽으면서 "후반 100m는 뒤처지지 않았다. 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이스에서는 큰 실력 차가 없다"며 "다만 스타트와 턴 등을 열심히 보완하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7 23:02

박태환, 자유형 100m서 결승 노크

27일 오전 100m 예선 출전..결승 오르면 아시아 선수 중 첫 사례(상하이=연합뉴스) 배진남 기자=한국은 물론 아시아 수영의 자랑거리인 박태환(22·단국대)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박태환은 27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나선다.전체 16위 안에 들면 오후에 준결승을 치르고, 준결승 문턱을 넘으면 이튿날 결승무대에 나선다.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물살을 가른 박태환에게 100m는 주 종목이 아니다.이 때문에 박태환의 1차 목표는 메달 획득보다는 결승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1973년 시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따기는커녕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여자 자유형 100m에서는 1994년 로마 대회 때 중국의 러징이가 금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아시아 선수에게 결승 출발대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박태환의 자유형 100m 최고기록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 48초70이다.이는 수영복에 대한 규제가 가해진 작년 이후 세계 랭킹에서 2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박태환의 올해 100m 최고 기록은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때 작성한 48초92다.당시 박태환은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49초61)를 따돌리고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지만 여전히 세계 기록과는 거리가 있다.자유형 100m 세계기록은 세사르 시엘류 필류(브라질)가 전신수영복을 입고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작성한 46초91이다.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자유형 100m에서는 쟁쟁한 선수들이 줄을 서 있다.수영복 규제 이후 자유형 100m 구간 최고 기록은 지난 24일 이번 대회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호주 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때 제임스 매그누선(호주)이 첫 번째영자로 나서 세운 47초49다.당장 이번 대회 계영 400m 결승에서 각 대표팀의 첫 번째 영자로 나선 선수 중에서도 다섯 명이나 박태환의 최고 기록을 앞섰다.이중 펠프스(48초08)를 제외하고 매그누선과 네이선 아드리안(미국·48초15), 그래엄 무어(남아프리카공화국·48초15), 루카 도토(이탈리아·48초56)가 자유형 100m 경기에 출전한다.따라서 본격적인 스프린터로 변신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된 박태환이 100m 결승에 진출하면 그 자체가 위대한 도전이 된다.박태환은 현재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1분44초80)을 갖고 있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2007·2011년)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수영사에 금자탑을 쌓아왔다.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장거리 종목인 자유형 1,500m를 버리고 자유형200m와 400m에 집중하면서 주 무기인 스피드가 더욱 살아났다.진화하는 박태환의 모습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27일 열리는 자유형 100m 경기는 박태환이 스프린터로의 변신 가능성과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시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7 23:02

전주대, 10m 공기권총 단체 '금 명중'

전주대 사격팀(감독 곽민수)이 '제4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남자대학부 10m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우승했다.전주대 체육학부 김효신(3학년)·임종환(2학년)·김근복(1학년)·박종열(1학년) 등 4명은 지난 23일 임실군 청웅면 전라북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에서 1718점을 기록, 한국체대(1717점)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특히 김근복은 남대부 10m공기권총 개인전에서도 합계 681.4점(본선 583·결선 98.4)으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전북사격연맹(회장 강완묵)에 따르면, 김근복은 지난해 싱가포르 유스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으며, 다음달 중국 쉔젠에서 열리는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유망주.전주 영생고(교장 김래선) 이규호(2학년)도 이번 대회 남고부 스키트(skeet) 개인전에서 합계 136점(본선 113·결선 23)을 쏴 울산 인터넷고 이민웅(2학년)을 무려 17점 차(합계 119점·본선 100·결선 19)로 제압하며 1위를 차지했다. 스키트 사격은 클레이 사격 경기에서 사수(射手) 좌우의 높고 낮은 두 곳에서 동시에 나오는 하나 또는 두 개의 클레이 피전(clay pigeon·접시 모양의 표적)을 명중시키는 경기.전북사격연맹 엄윤섭 전무이사(49·임실군청 사격팀 감독)는 "이규호는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꾸준히 훈련하면 2, 3년 안에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6 23:02

전북 '전국 시도 대항 레슬링' 대학 자유형 단체전 우승

전북도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 대항 레슬링대회' 대학부 자유형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수년간 구겼던 '레슬링 강도(强道)'로서 체면을 살렸다.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남 해남군 우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대학부 자유형 종목에서 원광대(감독 김성태)와 전주대(감독 박진규)는 4체급에서 3명이 금메달, 1명이 은메달을 땄다. 전주대 박찬희(55㎏급)·김창수(60㎏급)와 원광대 안종기(74㎏급)가 금메달, 원광대 박병규(96㎏급)가 은메달 주인공. 전주대 노태일(60㎏급)과 원광대 오창석(84㎏급)·강원중(96㎏급)도 자유형에서 동 3개를 보탰다. 전주대 김창수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그레코로만형에서도 두 대학은 선전했다. 남대부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전주대 김지훈이 우승했고, 같은 학교 정진웅과 한강산, 박기덕이 각각 60㎏급과 84㎏급, 120㎏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원광대 박지웅은 남대부 그레코로만형 120㎏급 3위에 올랐다.고등부 아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전북체고(감독 김을영)는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에서 금 4개와 은 2개, 동 1개를 획득했고, 전주 영생고도 장호진이 자유형 42㎏급에서 은 1개를 추가했다.남고부 그레코로만형에서 전북체고 최규종은 85㎏급 1위, 우정윤은 46㎏급 2위, 이하늘은 54㎏급 3위에 각각 올랐다. 남고부 자유형에서 전북체고 이호석과 전태진이 50㎏급과 69㎏급에서 각각 1위, 박진배가 63㎏급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북체고 정현선은 여고부 자유형 51㎏급에서 1위에 올랐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6 23:02

전주서 '제4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전' 열려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징검다리 삼아 우정을 나눈다.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체육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제4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전'이 25일부터 31일까지 이레간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지난 2008년부터 한국과 중국 체육회장이 맺은 양국 교류 이행 합의에 따라 마련된 이 행사는 올해 우리나라에선 전북 중학생 80명(일부 충남), 중국에선 절강성 중학생 80명이 농구와 탁구, 배드민턴 등 세 종목에서 연습 및 공식 경기를 치른다.우리나라는 △농구에서 전주 남중(남자)과 전주 기전중(여자) △배드민턴 정읍중·완주중(이상 남자)과 전주 성심여중(여자) △탁구 천안중(남자)과 이일여중·군산 옥구중(이상 여자)이 각각 선수단에 참여했다.양국 선수들은 합동 훈련과 연습 및 공식 경기 외에도 새만금과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남원 테마파크·광한루 등 문화 탐방과 쇼핑(이마트·롯데백화점)도 함께하며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다.고환승 한국선수단장(전라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양국 우수 선수 조기 발굴과 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위한 이번 행사는 대한체육회가 지원한 2억4000만 원의 예산으로 치러진다"며 "이번 스포츠교류전을 통해 한·중 청소년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6 23:02

금메달 따고 '돈벼락' 맞고..박태환 겹경사

박태환(22·단국대)이 중국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면서 덤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25일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에 따르면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세계선수권대회와 2012년 올림픽 성적에 따른 포상금으로 금메달 1억5천만원, 은메달 8천만원, 동메달 5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계약했다. 이는 SK텔레콤이 박태환 전담팀을 꾸리기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제시했던 인센티브(금메달 1억원, 은메달 5천만원, 동메달 3천만원)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박태환은 24일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함으로써 일단 1억5천만원을 챙기게 됐다. 또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되는 200m와 100m 경기를 남겨 놓아 이번 대회를 통해 거둬들이는 총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태환은 로마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400·1,500m 세 종목에 출전했지만, 메달은커녕 한 종목에서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부수입을 챙길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동메달을 두 개씩 목에 걸어 이를 만회했다. SK텔레콤은 아시안게임 포상금으로 개인 종목의 경우 금메달 7천만원, 은메달 5천만원, 동메달 3천만원을 준다. 단체전 메달 포상금으로는 개인 종목의 50%를 책정해 놓고 있다. 아시아 신기록에 대해서는 5천만원의 포상금을 더 얹어 준다.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SK텔레콤에서만 3억6천500만원을 받았다.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에서 2억5천만원, 대한수영연맹에서도 3천600만원이 나왔다. 한편 SK텔레콤은 박태환의 연봉과 전담팀 운영비 및 인건비,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연봉 등으로 연간 20억 원가량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6 23:02

하계올림픽 1년 앞으로 '성큼'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전 세계 70억 인구의 시선을 영국 런던으로 끌어모을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인 2012년 하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제30회 런던올림픽은 2012년 7월27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열이레 동안 펼쳐지는 메달 경쟁에는 1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1908년과 1948년 두 차례나 올림픽을 개최한 런던은 근대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으로 세 차례 올림픽을 치르는 도시다. 런던은 2005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파리(프랑스), 마드리드(스페인), 뉴욕(미국), 모스크바(러시아)를 제치고 4차 투표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 1980년과 1984년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세바스찬 코가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런던은 토니 블레어 당시 총리가 이틀 동안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현지에서 득표 활동에 나선 끝에 힘겹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1년 앞두고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만500여 명의 선수와 5천여 명의 임원, 2만여 명의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개 종목(302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런던 올림픽은 22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해 세부종목 수는 같지만, 야구와 소트프볼이 제외됐다.주요 경기는 런던 동부에 새로 건설되는 8만 석 규모의 올림픽 스타디움(개·폐회식 및 육상 경기)을 중심으로 주변에 수영장, 사이클,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이 들어선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올림픽공원 인근에는 선수들이 지낼 선수촌도 들어서고, 취재진을 위한 1만2천㎡ 규모의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문을 연다. 축구와 카누, 사격, 테니스, 산악자전거, 도로사이클 등은 기존 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치러진다. 런던의 자랑인 하이드 파크에서는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고 근위병 교대식으로 유명한 호스 가즈 광장에는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임시로 들어서는 등 경기장 조성의 초점을 친환경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93억 파운드(약 16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새로 짓는 경기장의 공정률도 현재 88%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정부는 테러 방지와 안전 유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 개최지로 선정되자마자 런던 시내에서 버스 폭발 테러로 5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런던 경찰은 대회 기간에 매일 1만2천여 명을 동원해 주요 시설 방호와 질서유지에 나설 계획이다.테러 방지 및 보안 예산은 4억7천500만 파운드(약 8천50억원)에 달한다. 런던올림픽 성화는 내년 5월18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70일간의 여정을 거쳐 7월27일 개막식이 열리는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한다. 높이 80㎝, 무게 800g인 황금색 삼각기둥 모양의 성화봉은 역대 올림픽 성화봉 가운데 가장 가볍게 제작됐다. 성화봉 표면에는 8천 명의 성화봉송자를 상징하는 8천 개의 작은 원이 장식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일본(8위)을 제치고 종합 7위에 올라 아시아권에서 중국에 이어 2위로 복귀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목표는 다시 '톱10'에 진입하면서 아시아권에서 2위를 지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위해 양궁, 배드민턴, 복싱, 펜싱, 체조, 여자핸드볼, 유도,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역도, 레슬링 등 13종목을 '메달 획득 중점 지원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6개 종목에서 280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냄으로써 베이징 올림픽 성적을 능가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6 23:02

우석대 총장기 태권도 품새대회 '열기 후끈'

"준비, 시작!"23일 오전 11시 우석대 체육관 앞 터.서울 관악고 김정영(3품)·송철준(3품)·김선웅(4품·이상 1학년)·신성철(4품·2학년)이 맨발로 평원 품새를 연습한다. 옆차기하는 넷의 발바닥이 하나같이 시커멓다. 이들은 다음날(24일) 열리는 고등부 단체 품새 부문에 참가한다고 했다. '제9회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 이틀째.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 안만큼 밖의 열기도 뜨거웠다.등에 '경희대라이온태권도'라고 적힌 도복을 입은 손예지(정읍 한솔초 5학년)와 김민선(정읍 영산초 4학년)이 중·고등학교 오빠·언니들 틈바구니에서 태극 3장을 맞춰보지만, 동작은 엇갈리기 일쑤다. 주먹 내지르는 방향을 틀린 김민선이 머쓱한 듯 혀를 내민다. 손예지는 "대회 출전은 처음이라 떨려요. (동작이) 헷갈려서 (따로) 연습했어요"라며 민선의 손을 잡아 체육관 쪽으로 냅다 뛴다. 둘 모두 밤띠.비슷한 시각 체육관 안.우석대 태권도학과 학생 70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이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시작했다.로미오의 아버지(이상철·2학년·4단)와 줄리엣의 아버지(최춘만·3학년·4단)가 서로 으르렁대며 각자 대리석 더미를 팔꿈치로, 손날로 부숴뜨린다. 관중석에선 일제히 환호성과 박수가 터진다. 이윽고 두 가문 패거리들이 공중제비를 돌아 송판 수십 장을 격파한다. 심판들의 눈과 귀도 공연에 쏠린 것은 매한가지.한양대석사동아태권도장 '은가람'팀 소속으로 태권체조 부문에 참가한다는 김태연 군(19·서울 송곡고 3학년·3단)은 "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중 우석대가 제일 잘하는 것 같다"며 "발차기는 대학마다 수준이 비슷한데, 우석대는 스토리가 탄탄하고, 연출과 연기가 좋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최상진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47)는 "송판만 깨는 게 태권도 시범이 아니다"며 "우석대 태권도 시범은 격파와 겨루기, 품새 등 태권도의 모든 장르가 녹아 있고,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이 접목, 사람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집중해서 본다"고 말했다. 테마를 가진 태권도 시범은 전국 대학 중 우석대가 유일하다는 것.무엇보다 목소리 녹음부터 연기·음악·소품까지 모든 공연 준비를 우석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직접 했다며 그는 제자들의 공연을 대견스레 바라봤다. 지난 3월 국기원 시범단 감독에 선임된 최 교수는 "국기원 시범도 겨루기와 격파 위주 시범에서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귀띔했다.한편 '제9회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는 24일 사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109개 팀 총 1505명이 참가했으며, 개인과 단체로 나뉘어 공인 품새·페어·태권체조 등의 경기가 치러졌다. 주요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개인전남자대학부 1위: 윤한동(용인대) 2위: 양주민(용인대)여자대학부 1위: 이하나(동아대) 2위: 유성희(우석대)▲ 단체전중등부 1위: 아라한 2위: 도원결의고등부 1위: 매화체육관 2위: 시흥호돌이체육관대학부 1위: 우석대A 2위: 우석대B성인부 1위: 세종대평생교육원 2위: K.U.T.D시범단▲ 태권체조초등부 1위: 삼각초등학교 2위: 오현태권도중등부 1위: 한울시범단고등부 1위: 한양대석사동아대학부 1위: 조선대학교 2위: 상지대학교A▲ 페어중등부 1위: 오태중학교 2위: 성신태권도교실고등부 1위: 시흥호돌이체육관 2위: 주공태권도대학부 1위: 한국체육대학교B 2위: 경원대학교성인부 1위: 주공태권도 2위: 경희대문무태권도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5 23:02

'뇌물파동' 함맘 AFC회장, 축구계 퇴출

뇌물 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하메드 빈 함맘(62)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축구계에서 퇴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페트루스 다마세브 부위원장은 23일(현지시각) 청문회를 거쳐 함맘 회장을 영구제명키로 했다면서 "함맘 회장은 국내 또는 국제 수준의 모든 축구 활동에 참가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함맘 회장은 이에 따라 1996년부터 15년간 유지해온 FIFA 집행위원 자격과 2002년부터 이어온 AFC회장직은 물론 카타르 국내에서 누려온 축구와 관련된 모든 지위를 잃게 됐다. 1904년 FIFA가 출범한 이후 산하 연맹 회장급의 최고위 임원이 뇌물 추문으로 영구제명된 것은 함맘이 처음이다. FIFA는 또 함맘이 집행위원들에게 돈을 건네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데비 밍겔과 제이슨 실베스터 등 카리브해 축구연맹 임원들에게는 각각 1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잭 워너 전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지난달 모든 축구 관련 직책에서 사임해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다마세브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카타르 출신인 함맘 회장은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카리브 지역 집행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요구하며 4만 달러씩 든 봉투를 건네는 등 거액의 뇌물을 뿌린 정황이 포착돼 윤리위에 부쳐졌다. 이 여파로 회장 선거 직전 후보에서 사퇴하고 임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함맘 회장은 최근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 "유죄 판결이 나와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FIFA가 제시하는 증거는 신빙성이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줄곧 결백을 호소해왔다. 함맘은 FIFA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유일한 경쟁자였다. 그는 "FIFA가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열린 FIFA 윤리위 청문회에 불참하는 등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영구제명의 중징계를 받게 됐다. 함맘 측은 FIFA의 이런 결정에 대해 FIFA의 항소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함맘의 담당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함맘 회장은 결백하며 FIFA의 결정에 불복한다"며 "FIFA 윤리위원회의 판정은 날조된 증언과 불분명한 정황증거만을 근거로 내려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쪽이 증거를 내보이기도 전에 FIFA가 의도적으로 관련 서류를 미디어에 흘려 여론몰이했다"고 주장하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C는 함맘을 대신해 임시 회장을 맡은 장지룽 부회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FIFA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또 "함맘 전 회장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항소할 권리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AFC는 더는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만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5 23:02

다이빙 중국·싱크로 러시아 천하

중국의 다이빙과 러시아의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다시 한번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다이빙과 싱크로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중국의 추보는 24일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 야외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585.45점을 받아 데이비드 부디아(미국·544.25점)와 사샤 클라인(독일·534.50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중국은 이번 대회 다이빙 종목에 걸린 10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대회 첫날인 지난 16일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 우민샤-허쯔가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17일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의 추보-훠량, 18일 남자 1m 스프링보드 1m의 리스신과 여자 10m 플랫폼 싱크로의 천뤄린-왕하오가 차례로 1위에 올랐다. 19일에는 여자 1m 스프링보드의 스팅마오와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의 친카이-뤄위퉁, 21일 여자 10m 플랫폼의 천뤄린, 22일 남자 3m 스프링보드 허충, 23일 여자 3m 스프링보드의 우민샤가 '금 사냥'에 차례로 성공했다. 금메달 4개가 걸렸던 1982년 대회에서 미국이 싹쓸이한 적은 있지만 세부 종목이 10개로 늘어난 1998년 대회 이후 한 국가의 독식은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은 2009년 로마 대회 때는 7개, 2007년 멜버른 대회 때는 9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우민샤와 천뤄린, 추보는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특히 우민샤는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에서 다섯 번째 금메달(2001·2003·2007·2009·2011년)을 목에 걸어 올해 1월 은퇴한 '다이빙 여제' 궈징징(중국)이 갖고 있던 단일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중국은 여자 3m 스프링보드와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에서는 6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중국은 아시안게임에서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지난해 광저우 대회까지 10회 연속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아시아에서는 이미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8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를 가져갔다. 중국이 이처럼 다이빙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체격조건이 좋아야 하는 경영 종목보다 섬세한 기술이 요구되는 다이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기 때문이다. 보통 중국의 다이빙 대표들은 5∼8세에 조기 발탁돼 체육 당국의 집중적인 관리 아래 육성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대 중반이 되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한다. 물 밖에서도 기술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지상훈련 프로그램과 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중국을 다이빙 강국으로 만든 원동력이다. 또 국가 특성상 집체 교육을 중시해 팀워크가 중시되는 싱크로 종목에서 러시아나 캐나다, 호주 등 경쟁국보다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다. 다이빙과 달리 전날 막을 내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싱크로)에서는 러시아의 독주체제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걸린 7개의 금메달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싱크로 퀸' 나탈리야 이셴코는 듀엣 규정종목과 자유종목, 솔로 규정 및 자유종목, 콤비네이션 자유종목, 단체전 등 6관왕에 올랐다. 금메달이 세 개였을 때는 캐나다, 미국, 러시아 등이 전 종목을 석권한 적이 있다. 하지만 7개로 늘어난 2007년 대회 이후 금메달 싹쓸이는 러시아가 처음이다. 2007년과 2009년에는 6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러시아 선수들 역시 일찌감치 싱크로에 입문해 조기교육을 받고, 발레 수업을 병행하는 등 기본기가 확실하다. 경험이 많고 선수층이 두터워 러시아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5 23:02

지구촌 건각들 대구로

전 세계 70억 명(연인원 기준)이 지켜볼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 등 세계 육상계의 톱스타들이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더 빨리, 더 높게, 더 멀리'를 향한 '꿈의 도전'에 나선다. 총알 같은 남녀 인간 탄환들이 벌이는 속도 경쟁은 그 자체로 엄청난 볼거리다. 남다른 점프력과 지구력·근력을 앞세워 인간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육상 스타들의 쉼 없는 도전은 육상을 생소하게 여기는 한국팬들에게도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현재 국제육상연맹(IAAF) 가맹 212개국 중 207개 나라, 2천472명의 대표선수가 대구 조직위에 참가 예비신청을 마쳤다. 이는 직전 대회로 202개국 2천101명의 선수가 참가했던 2009년 베를린 대회 때보다 많아 대구 세계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도미니카공화국, 동티모르, 노퍽 제도, 리히텐슈타인 등 5개국뿐이다. 참가 최종 신청 마감일은 8월15일이다. 대구스타디움 인근에 조성된 선수촌이 8월10일 일부 개장해 선수를 맞이하면 대회 분위기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표팀과 자메이카 대표팀이 8월13일 각각 대구 시민운동장과 경산종합운동장에 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목포), 캐나다(창원), 영국(울산), 독일(서귀포) 등 강국들이 전국 곳곳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세계 톱스타들이 총출동, 기량을 겨룰 예정이어서 내년 올림픽의 판도를 점쳐 볼 좋은 기회다. 특히 대구의 무더위를 뚫고 선수들이 '마법의 양탄자'로 불리는 대구스타디움의 몬도트랙에서 얼마나 많은 기록을 생산할지 관심을 끈다.세계 1천100곳 이상의 운동장에 깔린 몬도트랙은 탄성을 극대화해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돕고 있다. 역대로 세계기록이 230개 이상 몬도트랙에서 작성됐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신기록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볼트가 대구를 빛낼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는 가운데 세계기록을 27차례나 갈아치웠던 '미녀새' 이신바예바도 2년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대구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 중이다. 남자 8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다비드 레쿠타 루비샤(케냐)를 필두로 여자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 여자 200m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미국) 등 올 시즌 내내 고른 기량을 뽐낸 스타 선수들도 대구에서 영광을 재현할 참이다. 미국과 자메이카의 남녀 단거리 라이벌전과 투척 종목에서 전통적으로 역사(力士)를 많이 배출한 북구·동구 유럽 선수 간의 자존심 경쟁도 풍성한 볼거리 중의 하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명예회복에 나선 류샹(중국)과 데이비드 올리버(미국),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간의 남자 110m 허들 전쟁은 인종 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온 한국 육상은 남자 마라톤 단체전과 남자 경보에서 메달 입상에 도전한다. 대회가 다가오면서 흥행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21일까지 전체 45만3천962장의 입장권 중 34만9천441장이 팔려 예매율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한국의 IT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각국 선수와 취재진에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경기장의 실시간 영상을 DMB로 볼 수 있게 설계된 스마트폰을 각국 선수단 임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5 23:02

박태환, 400m 금메달

박태환(22·단국대)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완벽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4로 '맞수' 쑨양(중국·3분43초24)과 세계기록(3분40초07)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3분44초14)을 제치고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 이어 자유형 400m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금메달 중 첫 번째를 박태환이 차지했다. 박태환은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자유형 400m는 물론 200m와 1,500m까지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좌절을 경험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3분41초53)을 깨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내년도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키운 멋진 승부였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치른 예선에서는 6조에서 3분46초74에 레이스를 마쳐 조 3위,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불안감을 안겨줬다. 국제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번 레인을 배정받아 상대의 페이스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칠 여유도 없었다. 박태환은 결승에서 출발 반응 속도가 0.67초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다. 이후 초반부터 맨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첫 50m 구간은 25초72초에 가장 먼저 돌았고 이후 150m 구간까지 1위를 지켰다. 200m를 돌 때 1분51초02로 야닉 아넬(프랑스)에게 0.06초 차로 1위 자리를 내준 뒤 250m 구간에서는 4위까지 처졌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고, 다시 바로 스퍼트를 냈다. 300m 구간 이후로는 줄곧 1위를 유지하며 금빛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예선 1위를 차지한 쑨양은 1.20초 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의 이날 50m 구간 기록은 각각 25초72-28초01-28초51-28초78-28초66-28초11-27초82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7.25 23:02

품새 고수들, 전주서 '금 담금질' 얍!

21일 오전 전주비전대학(총장 홍순직) 미래관 3층.태권도복을 입은 10여 명이 양팔을 좌우 어깨 위로 막는다. 금강 품새 중 산틀막기(moutain shape block). 막은 모습이 뫼 산(山)과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이들은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선수단(단장 최동열·전북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6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5일까지 이곳에 합숙훈련을 하러 온 것이다.이춘우 대한태권도협회(KTA) 시범단장(52·9단)과 최종복 대한태권도협회 생활체육분과 위원장(56·9단)이 코치를 맡았다.김제 만경 출신인 최종복 코치는 "합숙 기간은 새 기술을 터득하는 게 아니라 부정확한 자세나 나쁜 습관을 점검하고 다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품새 대회는 외국이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5년 정도 먼저 시작했다"며 "겨루기 실력은 이미 대동소이하고, 품새도 (세계대회) 10회까지는 종주국인 우리가 앞서겠지만, 걸맞은 보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이것도 평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10대부터 60대까지 하는 스포츠는 품새밖에 없다"며 "전국체전, 나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최 코치가 "당분간 이겨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진주"라고 부른 서영애 씨(49·전주비전대학)의 옆차기가 '칼날' 같았다.이번 대회 마스터 1(41~50세) 부문 6연패에 도전하는 '품새 여왕'은 천권(天拳)을 제일 좋아하는 품새로 꼽았다. "기(氣)를 표현할 수 있어서요. 심사 항목 중 표현성이 있는데, 얼굴 표정도 중요해요."서 씨가 지도하는 고세훈(전북체고 2학년·3품)과 성세화(고창여고 3학년·3품)도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품새 국가대표는 처음 봐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발에 힘 있는 거나 올라가는 수준이…."고세훈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전북태권도협회 고봉수 전무(49·전주비전대학 태권도과 교수)의 아들이다. 그에게 '누가 제일 잘하는 것 같냐'고 묻자 주저 없이 용인대 태권도경기지도학과 박태순(3학년)과 김유석(1학년·이상 4단)을 가리켰다. 그런 박태순도 "상대가 있는 겨루기보다 상대가 없는 품새가 더 어렵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올해 처음으로 이번 대회(마스터 3 부문·61세 이상) 국가대표로 뽑힌 안도연 씨(61·전주 효자체육관)는 "순수 민간인은 저밖에 없대요. 모두 어려서부터 체육 계통에 있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죠"라며 손녀뻘인 용인대 태권도경기지도학과 조성예(1학년·4단) 뒤를 따랐다.선수단 '최고령'이자 "수십년간 국내외 품새·겨루기 1급 심판"이었다는 박광일 경희대 서울체육관장(62·9단)은 "나이가 들어도 현역으로 뛴다는 자긍심이 있다"며 웃었다.품새 대표 선수단은 오는 27일 출국한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7.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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