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스포츠일반

[전북직장대항테니스]"퇴근 후 꾸준한 훈련이 우승 원동력"

"다른 팀들은 고정 멤버 6명으로만 경기를 뛰었지만, 저희는 (참가 선수) 8명 골고루 나갔습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고, 실력도 좋습니다."올해 전북 직장대항 테니스대회 청년부(직장 1부)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거둔 전주페이퍼(본부장 나병윤) 이황희 회장(45·공무팀 과장)은 "회사 테니스클럽 회원만 총 43명으로 대부분 실력이 '금배'(아마추어 동호인 중 실력이 상급) 수준이어서 선수 운용 면에서 유동적이고, 유리했다"고 말했다.이황희 회장을 비롯해 서봉기·선광희·임영민·황정우·김동민·정기열·김병곤 씨 등이 우승 주역.전주페이퍼는 평소 회원들이 각자 소속된 클럽에서 꾸준히 라켓을 잡고, 퇴근 후 회사 내 코트(3개 면)에서 일주일에 두 차례는 고정적으로 호흡을 맞춰 왔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2주 전부터 참가 선수들 중심으로 매일 3시간씩 강화 훈련을 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 회장은 "회사 특성상 교대 근무가 많아 연습 시간을 맞추기 힘든데도, 나병윤 본부장님 등 임원들이 선수들의 근무 열외를 허락해 주고, 연습 시간도 정상 근무처럼 공과(公果) 처리해 주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며 우승의 공을 회사에 돌렸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29 23:02

[전북직장대항테니스]"스포츠 통해 교직원 단결·화합"

"3연패를 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습니다."올해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의 전북 직장대항 테니스대회 장년부 3연패를 이끈 이동복 회장(50·사범대 행정실장)은 "모든 팀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오더(order·순서) 싸움이 치열했다"고 귀띔했다.전북대는 지난 1990년 제1회 대회에서 청년부(직장 1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해마다 청년부·장년부를 막론하고 '우승 후보 1순위'이자 모든 팀들이 예선에서 제일 피하고 싶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올해 장년부 우승은 박용만·정규종·이혁재·강종균·한남수·이현세·김재호·이영섭 씨가 합작했다.이 회장은 "전북테니스협회 이영섭 전무이사(44·학생과 체육부)가 감독 겸 코치로 선수들의 기술 지도와 작전을 책임졌고, 청년부도 전북대 테니스 동아리 출신인 박진성 씨(36) 등 신입 회원들을 보강했다"고 밝혔다.그는 "'세계 100대 대학·국내 10대 대학을 목표'로 뛰고 있는 전북대는 스포츠를 통해 직원 단결과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 대회와 더불어 도내 직장대항 테니스대회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전북도지사기 직장대항 테니스대회' 4연패를 꼭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29 23:02

'화합의 스매싱'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 성료

이변은 없었다.전주페이퍼(본부장 나병윤)와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직장 테니스 왕좌에 올랐다.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테니스협회가 주관한 '제22회 전북 직장대항 테니스대회'가 27일 전북대와 전주 덕진체련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전주페이퍼가 청년부(직장 1부·만 40세 미만), 전북대가 장년부(직장 2부·만 40세 이상)에서 각각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전주페이퍼는 이 대회 청년부 2연패, 전북대는 장년부 3연패를 기록했다.전주페이퍼는 이 대회 청년부 예선에서 KCC를 3-0으로 이기고, 현대중공업에는 1-2로 졌지만, 승점 차에서 현대중공업에 앞서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순창군청과 전북대를 각각 2-0으로 완파한 전주페이퍼는 결승에서 전북도시가스를 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청년부 예선에서 전주전파관리소(2-1)와 전북도청(2-1), 본선에서 익산경찰서(2-1)를 물리친 전북도시가스는 결승에서 민홍식(58)-김인규(30) 조가 1승을 챙기며 분투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전북대는 장년부 예선에서 전주공고(2-1)와 우석대(2-0)를 누르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본선 4강에서 '천적' 전주시청과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타이 브레이크(tie break)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경기를 12-10으로 아슬아슬하게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대는 결승에서 '복병' 전주전파관리소를 2-1로 이기고서야 3연패의 기쁨을 오롯이 만끽했다.올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공군 38전대는 청년부 예선에서 '우승 후보' 동전주우체국을 2-1로 이기며 단박에 '다크호스'(dark horse)로 떠올랐다. 동전주우체국은 지난 2009년 이 대회 청년부 2연패를 거둔 전통의 강호.청년부 19개 팀, 장년부 21개 팀 등 총 4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두 팀이 경기마다 3개 복식 조를 미리 짠 뒤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부분 2-1 승부였을 만큼 전체적인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개인상은 청년부(직장 1부) ▲우수상 황정우(전주페이퍼) ▲매너상 이용규(전북도시가스) ▲미기상 김종민(공군 38전대) ▲감투상 정찬경(전북대) ▲인기상 김진영((주)아해) 씨가 각각 차지했다.장년부에서는 ▲우수상 박용만(전북대) ▲매너상 김홍준(전주전파관리소) ▲미기상 최기성(전북도청) ▲감투상 정병노(전주공고) ▲인기상 한대봉(전주전파관리소) 씨가 각각 수상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29 23:02

<세계육상> '번개' 볼트 최고시속 42㎞로 달렸다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날인 27일 남자 100m 1라운드에서 순간 최고시속 42㎞짜리 쾌속 질주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28일 펴낸 '생물학적 분석' 자료를 보면 전날 100m1회전에서 10초10의 최고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볼트는 최고 초속 11.64m로 100m를 관통했다. 이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41.9㎞에 이른다. 볼트가 이날 기록한 평균 시속은 35.6㎞로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세계기록(9초58)을 세울 당시 작성한 시속 37.5㎞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스타트블록을 0.153초 만에 치고 나간 볼트는 40m 구간에서 초속 11.31m로 속도를 끌어올렸고 출발선에서 55.27m를 통과한 순간 최고가속도인 초속 11.64m를 기록했다. 볼트는 사실상 조 1위가 확정된 70m 이후부터 속도를 줄여 천천히 결승선을 향했고 속도도 초속 10m 수준으로 떨어졌다. 키가 196㎝로 스프린터로서는 큰 편인 볼트는 다리가 길어 스타트에서는 불리한 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질주 자세가 갖춰지는 30m 후반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피드를 앞세워 단거리계를 평정했다. 베를린 대회 100m에서는 중반부터 살아난 탄력을 이어가 60~80m 구간을 무려 1초61만에 주파했다. 이 구간의 주파 시속은 44.7㎞로, 기린(시속 51㎞)의 평균 달리기 속도와 맞먹는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똑같이 10초26을 찍은 마이클 프레이터와 네스타카터(이상 자메이카)는 볼트에는 못 미치지만 각각 시속 41.1㎞와 40.7㎞의 순간 폭발력을 선보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김현섭 '톱10은 이뤘지만…'

'한국 경보의 자존심' 김현섭(26·삼성전자)이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감했다. 김현섭은 28일 대구 시내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경보 20㎞에서 1시간 21분17초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한국 육상의 '10-10(10개 종목 톱10 진입)' 목표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김현섭은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10위권에 진입해 자신에게 주어진 1차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주변의 기대를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김현섭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육상이 메달을 기대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경보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성공 가도를 달린 김현섭은 세계 무대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한국 경보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선수로 평가받는다. 2004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경보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2007년에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0㎞ 경보에서 1시간20분대에 들어갔다. 2008년에는 한국 기록을 1시간19분대까지 단축했고 지난해와 올해도 연달아 한국 기록(1시간19분31초)을 경신하는 등 해가 갈수록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여 주변의 기대가 컸다. 2005년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챌린지 대회에서 8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올라섰고 그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에는 슬로바키아로 건너가 유럽육상연맹 대회에 참가, 경보의 본고장인 동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히 경쟁력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현섭은 올해 2월 미국 육상잡지 '트랙 & 필드'가 육상 각 종목 선수들의 지난해 기록을 비교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위에 뽑혔다. 덕택에 한국 육상은 당당히 경보에서 '톱10'은 물론 메달까지 노린다고 공언할수 있었다. 김현섭 자신도 "메달이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지만 객관적인 실력 차이는 정직했다. 세계 기록(1시간16분43초) 보유자인 세르게이 모조로프 등이 불참했음에도 출발선에 선 선수 중에 올 시즌 기록에서 김현섭을 앞선 선수가 6명이나 있었다. 게다가 기대했던 조건도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한여름 대구의 무더위 속에서 기록 대신 순위 경쟁으로 흘러간다면 객관적인 실력 차이를 뒤집고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 김현섭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시작한 순간 대구 시내의 온도는 섭씨 22도로 비교적 선선했다. 유럽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그런 환경에서 지치지 않고 중반 이후 빠른 레이스를 펼쳤다. 애초 1시간21~22분대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날 우승을 차지한 발레리 보르친(러시아)은 1시간19분대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김현섭은 결승선에 도착하자마자 탈진해 쓰러질 정도로 최선을 다해 걸었지만 아쉬운 6위로 경기를 마감하고 말았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봤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김현섭은 체력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이날 경기에선 후반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보대표팀 이민호 코치는 "오늘 실력이 한국의 실력이다. 아직은 러시아와 중국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성적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코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성과로 김현섭의 레이스 중반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김현섭의 기록을 1시간18분대 중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경보 50㎞ 훈련을 병행하면서 20㎞에 중점을 둘생각"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류샹·이신바예바 예선 통과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황색 탄환' 류샹(28·중국)이 2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류샹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본선 1회전에 1조로 출전, 13초20을 찍고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2조에서 1위를 차지한 제이슨 리처드슨(미국·13초19)에 이어 류샹은 전체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류샹과 금메달을 다툴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3초27)와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13초42)도 가볍게 몸을 풀 듯 1회전을 통과했다. 4개 조로 나뉘어 열린 1회전에서 각 조 1~3위와 그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네 명의 선수를 합쳐 총 16명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10m 허들 준결승은 29일 오후 7시, 결승전은 오후 9시25분에 열린다. 한편 여자 장대높이뛰기 '지존'으로 역시 4년 만에 정상에 우승에 도전하는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이날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고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세계기록을 27번이나 갈아치운 이신바예바는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충격적인 3회 연속 실패로 실격패를 당한 뒤 내리막을 탔다. 그러나 코치까지 바꾸면서 이번 대회에서의 명예회복을 별렀고, 이날 첫 번째 시기에서 4m55를 훌쩍 넘는 것으로 재기에 청신호를 켰다. 이신바예바와 세기의 대결을 벌일 파비아나 무레르(브라질), 안나 로고프스카(폴란드),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4m55)도 결승에 올랐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은 30일 오후 7시5분부터 치러진다. 남자 400m의 우승후보인 라숀 메리트(미국)는 44초35라는 올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고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는 후반 막판 역주로 대역전극을 펼쳐 45초39를 찍고 조 3위로 24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400m 준결승전은 29일 오후 8시, 결승전은 30일 오후 9시45분에 벌어진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최윤희 "연습 때 4m55도 넘었는데.."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최윤희(25·SH공사)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상태에서 4m50을 넘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윤희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예선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한 인터뷰에서 "바의 높이를 4m55로 걸고 연습했고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날 4m40을 넘어 한국 타이기록을 세웠고 결선 진출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4m50에 세 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탈락했다. 최윤희는 "마지막 시기를 앞두고 장대를 무게가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바꿨다. 4m40을 넘을 때까지는 계속 사용했던 장대를 사용했지만 4m50부터는 바꿔보자고 코치와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 때는 무거운 장대가 몸에 잘 맞아 4m50까지 넘었지만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최윤희는 이날 남긴 기록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기자들이 그래도 좋은 기록이었다며 위로하자 그는 "그렇지 않다. 4m40은 내가 평상시 달성하는 중간 기록 정도"라며 지닌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최윤희는 "4m40을 단번에 넘었더니 나보다 기록이 저조한 선수들이 당황해 하는 것을 봤다"며 "무게가 다른 장대를 더 잘 사용할 수 있으면 4m50 정도는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새로운 한국기록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감한 최윤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대비해 다시 스파이크끈을 조여맨다. 그는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완하겠다. 특히 장대를 바닥에 꽂을 때 외국선수들처럼 높은 각도에서 찍어 높게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아' 박봉고…0.32초 차로 예선 탈락

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의 만능선수인 박봉고(20·구미시청)가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0.32초 차로 아깝게 준결승 티켓을놓쳤다. 박봉고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400m 1회전에서 4조 4레인에 배정돼 강력한 우승후보인 키러니 제임스(그레나다)와 일합을 겨뤘다. 박봉고는 46초42를 기록하고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기록인 45초63에는 0.79초가 모자랐다. 5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 400m 예선에서는 각 조 1~4위와 그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4명 등 총 24명이 준결승에 올랐다. 박봉고는 4조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해 비슷한 선수들과 기록을 따져야 했고 아쉽게도 도미니카의 에리슨 허톨트(46초10)의 기록에 0.32초가 모자라 준결승 막차를 타는 데 실패했다. 박봉고의 예선 순위는 전체 36명 중 25위였고 이날까지 예선에서 짐을 싼 한국선수 중 가장 아깝게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박봉고는 "아깝게 떨어져 더 아쉽다. 하지만 희망을 봤기에 여한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100m는 물론 200m, 400m, 400m 계주, 1,600m 계주 등 전 종목에 능해 어디든 투입될 수 있는 재능있는 선수다. 그러나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전국체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중상을 당해 오랜 기간 재활에 들어갔다. 특히 자신을 유망주로 떠받들다 부상 이후 철저히 고개를 돌린 대한육상경기연맹의 무관심에 더 큰 상처를 받아 재활 치료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심신을 가다듬은 박봉고는 지난 4월 종별대회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고 태극마크도 따냈다. 박봉고는 "많은 관중 앞에서 달리니 나도 모르게 없던 힘도 생겼다. 즐겁게 달렸다"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니 2~3년 후에는 반드시 한 단계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향해 다시 힘을 내겠다. 400m에서 목표인 44초대를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키플라갓, 새 마라톤 여왕 우뚝

케냐의 철각 에드나 키플라갓(32)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마라톤 여왕'으로 우뚝 섰다. 키플라갓은 27일 대구 시내를 도는 42.195㎞ 풀코스에서 치러진 여자 마라톤 결승에서 2시간28분43초의 기록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따낸 키플라갓은 조국 케냐에 2007년 오사카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은데레바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여자 마라톤 금메달을 안겼다. 올해 서른두 살의 노장임에도 키플라갓은 주로 트랙 장거리나 하프마라톤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여자 마라톤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키플라갓은 1996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은메달, 1998년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동메달 등을 따내며 주니어 시절 장거리 트랙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다. 키플라갓은 많은 아프리카 철각들이 그렇듯 서서히 거리를 늘이며 일류 마라토너가 되기 위한 기초를 쌓았다. 2006년 5,000m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10,000m와 하프마라톤에 도전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수련을 거듭한 키플라갓은 2010년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에서 2시간25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고작 생애 두 번째로 풀코스를 완주했음에도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이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키플라갓은 올해 런던 마라톤에서는 올시즌 3위에 해당하는 2시간20분46초까지 기록을 줄이며 세계선수권대회의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마침 당시 키플라갓을 꺾었던 마리 케이타니(에티오피아)와 릴리야 쇼부코바(러시아)가 나란히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독주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 많은 전문가의 예상대로 키플라갓은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서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다가 35㎞ 지점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특히 급수대에서 뒤따르던 샤론 체로프(케냐)의 정강이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음에도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는 안정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키플라갓은 "다치지 않았을까 두려웠지만 몸에 이상이 없는 것을 느끼고 페이스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40㎞ 이후 독주에 나선 키플라갓은 양팔을 머리 위로 뻗어 흔들고 손가락으로 승리를 뜻하는 'V'자를 그려 보이는 등 환한 미소와 함께 승자의 환희를 즐겼다. 키플라갓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특별한 전략을 짜지는 않았으나 지난 두 번의 대회처럼만 뛰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기념으로 쇼핑을 하고 싶다고 밝힌 키플라갓은 "한국이 좋다. 사람들이 친근하고 따듯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찰관으로 알려진 키플라갓은 '이번 우승이 승진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직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는 대답으로 피해갔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女마라톤 '깜짝 메달 기대하기엔…'

여자 마라톤에서 '깜짝 메달'을 기대하기에는 세계의 벽이 너무나 높았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마라톤 대표팀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레이스에는 정윤희(28)·최보라(20)·박정숙(31·이상 대구은행), 김성은(22)·이숙정(20·이상 삼성전자) 등 국내 최고의 여자 마라토너 5명이 나섰다. 그러나 김성은이 2시간37분05초로 28위에 그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내심 메달을 노렸던 단체전에서도 7시간59분56초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애초 대표팀은 팀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다크호스' 김성은(2시간29분27초)을 중심으로 베테랑 정윤희와 신예 최보라가 보조를 맞춘다면 무더위 속에서 아프리카의 철각들과 순위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경기 당일 예상 외의 선선한 날씨로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중국, 일본 등의 일류 마라토너들을 섭씨 24도의 기분 좋은환경에서 힘차게 출발선을 박차고 나섰다. 김성은과 정윤희, 최보라도 서로 힘을 북돋우면서 나란히 달렸지만 5㎞ 지점에서 이미 2위 그룹으로 처지고 말았다. 5㎞를 지나는 순간 세 선수는 18분37초의 기록으로 30위 안팎에 머물렀다. 중반을 지나면서 한때 20위권 중반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25㎞ 지점에서는 선두보다 1분48초 뒤져 사실상 뒤집기는 어려워졌다. 내심 '깜짝 메달'을 기대했던 단체전에서도 초반에 이미 실패 징후가 나타났다. 중반까지 선두 그룹을 유지하면서 달린 15~20명이 대부분 케냐와 에티오피아,중국, 일본 출신 선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나라들은 구간마다 단체전 1~4위 사이에서 서로 순위를 바꿔가며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한국은 5위를 유지한 우크라이나에 이어 레이스 내내 6위를 유지했고, 42.195㎞를 완주하고 나서는 미국에도 따라잡혀 7위에 그치고 말았다. 대표팀은 결국 단체전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을 위안거리로 삼아야 했다. 한국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자 마라톤에 3명을 출전시켰으나 1명이 완주하지 못한 탓에 단체전 순위 경쟁에 끼지도 못했다. 최대로 출전할 수 있는 5명의 선수가 모두 나서 단체전 순위에 포함된 것은 분명히 한국 육상사에서 의미가 있는 한 걸음이었다. 하지만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100m 실격 김국영 눈물만 뚝뚝

한국 남자 100m 기록 보유자인 김국영(20·안양시청)은 허탈한 실격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국영은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m 자격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이날 오후 9시45분 예정된 본선 1라운드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기회자체가 허무하게 사라진 것이다. 김국영은 선글라스를 끼고 무표정하게 취재진 앞으로 다가왔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려고 안경을 끼고 있다는 사실이 곧 드러났다. 말을 걸자 바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김국영은 눈과 코에서 눈물·콧물이 계속 흘러나오자 취재진에 등을 돌리고는 어깨를 들썩거렸다. 한참 뒤에 진정한 김국영은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것이 과욕을 부리게 해 결국 화를 불렀다고 털어놓았다. "대구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는데 햇빛이 쨍하고 났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뒷바람도 살살 불고… 한국 신기록 세웠을 때 해가 쨍하고 떴었는데…"컨디션과 환경, 기분 등 모든 조건이 갖춰졌기에 순간적으로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려는 욕심이 생겼고, 출발 반응시간을 줄이려다가 부정 출발을 하고 말았다는 취지로 들렸다. 김국영은 "자격예선은 그냥 뛰고 사실상 다음 경기부터 뛴다고 마음을 비우고 들어섰다"며 "그랬는데도 욕심 때문에 성급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작년 6월 10초23에 결승선을 끊어 무려 31년 묵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뒤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제시한 기간에 B기준기록(10초25)을 통과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가 걸린 자격예선을 치르게 됐다. 김국영의 최고 기록 10초23은 자격예선 출전자 31명 가운데 1위이고 올 시즌 기록은 4위라서 본선 진출이 유력했기에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400m 계주에 초점을 둬 100m 훈련은 거의 하지도 않았지만 한국에서 나혼자 나가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뛰려 했다"며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100m 김국영 실격시킨 부정출발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본선 진출을 노렸던 김국영(20·안양시청)이 부정 출발로 자격예선 단계에서 실격됐다. 출발 총성과 함께 스타트블록을 박차고 나가는 단거리 선수에게 부정 출발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실수다. 몇 년을 공들여 준비한 노력이 결실을 보지도 못하고 단번에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펴낸 2010-2011년 대회 규정집을 보면 2010년 1월1일부터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부정 출발을 한 선수는 곧바로 실격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전에는 한 차례 부정 출발은 용인하고 두 번째로 부정 출발한 선수만 실격 처리했었다. 부정 출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스타트반응 시간이 0.1초 이하로 나왔을 때와 총성이 울리기 전 조금이라도 움직였을 때 부정 출발이 선언된다. IAAF는 인간의 반응 시간으로 볼 때 총성이 울린 뒤 0.1초 이내 튀어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반응시간이 0.1초 밑으로 나오는 선수는 곧바로 실격 처리한다. 두 번째는 육안으로 확인할 만큼 미동이 있었을 경우다. IAAF 규정집 162조 6항에 따르면 스타트 블록에 발을, 지면에 손가락을 각각 댄채 엉덩이를 들고 출발 준비를 마친 선수는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 움직여서는 안 된다. TV가 포착한 김국영의 부정 출발 화면에는 총성이 울리기 전 다리가 떨리듯 약간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 총성이 발사된 뒤 김국영의 반응시간은 0.146초로 기준을 충족했지만 김국영의 미동이 다른 선수들의 출발에도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김국영에게실격을 선언했다. 100분의 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단거리 경기에서 스타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진행되는 단거리 레이스에서 스타트블록을 빨리 치고 나간 뒤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해야 결승선을 먼저 통과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타트 순간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도 부정 출발의 덫에 걸리면 곧바로 짐을 쌀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정 출발은 레이스의 성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세계육상> 한국 대표팀, 출발부터 '흔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개 종목10명의 결선 진출자 배출을 목표로 돛을 올린 한국 대표팀이 출발부터 흔들렸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랙과 필드 경기에서 정혜림(24·구미시청)만 제 몫을 해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대구 시내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결승에서 단체전(상위 세 선수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번외종목)에서 동메달에 도전했던 대표팀은 중하위권에 처져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김성은·이숙정(삼성전자), 정윤희·최보라·박정숙(대구은행)으로 이뤄진 여자마라톤 대표팀은 이날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출발해 대구 시내를 돈 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변형 루프(순환) 코스로 설계된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초반부터 밀리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성은이 가장 좋은 2시간37분05초의 시즌 개인 최고기록으로 전체 참가 선수 55명 중 28위에 올랐고, 이숙정과 정윤희는 각각 2시간40분23초와 2시간42분28초에그쳐 34위와 35위를 기록했다. 박정숙(3시간03분34초)과 최보라(3시간10분06초)는 3시간이 넘는 부진한 기록으로 43위와 44위에 만족해야 했다. 상위 세 선수의 기록이 저조하다 보니 단체전 성적에서도 7시간59분56초에 그쳐 선두 케냐에 33분가량 늦은 7위에 머물렀다. 많은 육상인은 "여자 마라톤이 이번에 일을 낼 것 같다"며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뚜껑을 연 결과 2시간 20분대를 주파하는 케냐·에티오피아는 물론 비슷한 체형의 중국, 일본 선수들에게도 현격히 뒤졌다. 특히 달구벌의 무더위를 염두에 두고 더위에 강한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섭씨 24℃로 선선한 편인 이날 기온이 케냐 등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참패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 남자 100m에서는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20·안양시청)이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레이스를 접는 안타까운 일까지 일어났다. 김국영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끼리 치르는 이날 자격예선에서 부정 출발 판정을 받고 실격당했다. 김국영은 스타트 총성이 울리기 전 스타트블록에서 다리가 약간 움직였고 이를 발견한 심판진이 실격을 선언했다. 김국영의 반응 시간은 0.146초로 0.1초를 넘어야 한다는 규정을 충족했지만, 스타트블록에서 정지상태가 아닌 움직인 상태에서 출발한 것으로 간주돼 실격처리됐다.이번 대회에서 사진 판독관으로 활약 중인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는 "육안으로도 김국영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며 "스타트블록에는 발의 압력을 체크할 수있는 센서가 부착됐는데, 심판이 실격을 선언하기 전 이미 센서가 울려 김국영의 실격을 알렸다"고 말했다. 경쟁자 중 위협적인 존재가 없었기에 본선 1라운드 진출이 유력했던 김국영은 돌발상황에 할 말을 잃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 김유석(29·대구시청)도 자신의 최고기록인 5m66에 한참 모자란 5m35을 넘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그나마 여자 100m 자격예선에 출전했던 정혜림이 11초90을 찍고 조 1위로 본선 1라운드에 진출해 대회 첫날 한국선수단의 체면을 가까스로 살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대구세계육상대회]미국, 女風에 자존심 건다

미국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에게 단거리 육상 왕국의 자존심을 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5일 대구 동구 율하동 선수촌에서 개최한 공식 기자회견에 카멜리타 지터와 켈리 웰스, 산야 리처즈-로스 등 단거리와 계주에서 뛰는 여자선수들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지터는 2009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 동메달을 땄으나 올해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바라보는 선수다. 올 시즌 100m 기록이 10초70으로 세계 최고이고 현재 컨디션도 그만큼 좋다. 리처즈-로스는 베를린 대회에서 4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오른 스타다. 미국은 여자 계주에서도 올 시즌 42초28를 찍어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기록이 좋고 200m에서도 샤론다 솔로몬(22초15)이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앨리슨 펠릭스가 세계선수권 200m 4연패를 노리는 등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은 다른 선수들도 쟁쟁하다. 코니 프라이스-스미스 미국 코치는 "나가서 싸울 준비가 됐다"며 "경기나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선수단은 강력한 경쟁국인 자메이카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지터는 "미국과 자메이카는 세계 2강"이라면서 "결선은 그들만을 상대해서 둘이 뛰는 것이 아니고 잘하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리처즈-로스는 "자메이카가 계주에서 아주 강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을 잘 조합했고 대회가 가까이 오면서 점점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미국 남자 스프린터들의 상대적 부진을 부각시킨다. 미국 남자 스트린터들은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남자부 정상을 지켜왔으나 최근 들어 자메이카에 왕좌를 내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미국의 단거리 스타인 칼 루이스(금8·은1·동1)다. 루이스에 버금가는 미국의 옛 스타 스프린터로는 금메달만 8개를 수확한 마이클 존슨이 있다. 최고 인기종목 남자 100m에서 미국은 1983년부터 1991년까지 루이스가 3연패를 이뤘고 1995년에는 도노번 베일리가 금맥을 이어갔다. 1997년부터 2001년에는 모리스 그린이 다시 3연패를 달성했다. 저스틴 게이틀린과 타이슨 게이도 각각 2005년과 2007년 100m 타이틀을 잡아 스프린터 왕조의 전통을 세웠다. 미국은 200m에서도 캘빈 스미스(1983년·1987년), 존슨(1991년·1995년), 모리스 그린(1999년), 존 카펠(2003년), 게이틀린(2005년), 게이(2007년)가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을 앞세운 자메이카가 단거리에서 활개를 치면서 몇 년째 왕조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볼트는 2009년 100m와 2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자메이카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확연하다. 파월이 올 시즌 100m 기록에서 9.78초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00m에서는 볼트가 19.86초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간판스타인 게이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다. 도핑 양성반응 때문에 4년 출전정지 제재를 마치고 돌아온 게이틀린도 심리적 부담과 최근 앓은 발가락 동상 때문에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왕기춘, 남자 73㎏급 16강 탈락

'명예회복'을 노리던 한국 남자 유도의 왕기춘(포항시청)이 2011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왕기춘은 2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에서 열린 남자 73㎏급 4회전(16강)에서 우고 르그랑(프랑스)에게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패했다.73㎏급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은 2008~2009년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동메달에 그치면서 올해 정상 재탈환을 노렸지만 메달권에도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디크리스토를 맞아 지도 3개와 배대뒤치기 절반을 묶어 가볍게 이긴 왕기춘은 2, 3회전 상대인 간바타르 오드바야르(몽골)와 사소 예레브(슬로베니아)도 각각 한판으로 돌려세우고 가볍게 16강에 올랐다.왕기춘은 16강에서 세계랭킹 15위인 르그랑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상대의 허벅다리걸기 기술에 걸려 매트에 넘어지면서 한판패를 당했다.함께 출전한 구환(국군체육부대)은 1회전에서 쿤테르 로트베르그(에스토니아)에게 어깨로메치기 한판패로 져 조기 탈락했다.한편 여자 52㎏급에 출전한 김경옥(하이원)은 3회전에서 나탈리아 쿠주티나(러시아)에게 허리채기 한판패로 물러났고, 서하나(동해시청)는 1회전에서 기권했다.또 여자 57㎏급의 김잔디(용인대)와 박효주(용인대)는 각각 2회전과 3회전에서 패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대구세계육상대회]알고 보면 재미가 '두 배'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24개, 여자 23개 등 남녀 세부 종목 47개의 경기가 펼쳐진다.이중 잘못 알려졌거나 헷갈릴 만한 종목이 적지 않아 바로 알고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100m·200m·400m·400m 계주 등 트랙 종목에서는 무조건 선수의 동체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된다.동체는 허리 아랫부분을 뺀 가슴, 팔, 배, 머리를 포함한다.대구 조직위원회는 결승선 근처에 계측 카메라 한 대와 관중석 상단의 사진 판독실에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이를 활용해 1초에 2천 장의 사진을 찍어 어떤 선수의 몸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는지를 정밀하게 본다.바통을 주고받는 계주 경기도 마찬가지다.어느 팀의 바통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흔히 '앵커'로 불리는 바통을 쥔 네 번째 주자 중 어느 나라 선수의 동체가 결승선을 통과했는지에 따라 메달이 결정된다.'허들'과 '장애물 달리기'는 엄연히 다른 종목이다.허들(hurdle)에는 장애, 걸림돌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육상에서의 허들은 트랙에일정한 간격으로 놓인 10개의 구조물을 넘는 종목을 통칭한다.허들 종목에는 남자 110m·여자 100m·남녀 400m가 있다.남자 110m 허들의 높이는 1.067m다.반면 여자 100m 허들의 높이는 83.8㎝로 상대적으로 낮다.비교적 긴 거리를 한 호흡에 뛰어야 하는 남녀 400m에서는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감안돼 허들의 높이가 각각 91.4㎝, 76.20㎝로 낮아진다.'장애물 달리기'에서는 허들에 물웅덩이가 추가된다.남녀 모두 3,000m 장애물 달리기 경기를 치르는 데, 선수들은 매번 400m 트랙을 한 바퀴 돌 때마다 4번의 허들과 1번의 물웅덩이를 거쳐야 한다.이 허들의 높이는 남녀 각각 400m 허들의 높이와 같다.허들을 넘어뜨려도 실격을 당하지는 않는다.다만 선수의 기록이 늦춰질 뿐이다.대표적인 필드 종목인 '포환던지기'와 '해머던지기'에도 다른 점이 많다.포환던지기는 강철, 놋쇠, 납, 복합금속 등 여러 재질로 이뤄진 쇳덩어리를 다리, 허리, 어깨, 팔 등 여러 근육의 힘을 한데 모아 던지는 종목이다.남자는 보통 7.26㎏짜리, 여자는 4㎏짜리 포환을 쓴다.해머던지기는 포환처럼 비슷한 무게의 무거운 공을 던지는 것은 같지만, 장비가완전히 다르다.포환던지기에서 선수들은 쇳덩어리를 한 손에 들고 턱으로 괸 다음 던진다.그러나 해머던지기에서는 쇳덩어리에 줄이 매달려 있다.선수들은 줄 끝에 손잡이를 잡고 원심력을 이용해 던진다.이 때문에 해머는 던진다기보다는 '뿌린다'는 말이 어울린다.당연히 포환던지기와 해머던지기의 비거리는 다를 수밖에 없다.남녀의 신체구조가 다르므로 대부분 종목에서 남자 선수들의 기록이 월등히 좋지만 원반던지기에서만큼은 예외다.남자는 2㎏짜리, 여자는 1㎏까지의 원반을 던지기 때문에 가벼운 것을 잡는 여자 선수의 기록이 나은 것이다.여자 세계기록은 가브리엘레 라인슈(동독)가 1988년 세운 76m80으로, 위르겐 슐트(동독)가 작성했던 남자 세계기록(74m08)보다 2m 이상 길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도내 직장 테니스 최강자 가린다

전주페이퍼와 전북대학교.지난해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 청년부·장년부 우승 팀이다.올해 도내 직장 테니스 최강은 누가 될까.'제22회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가 도내 40개 팀,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7일 전북대와 전주 덕진체련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지난해 '챔프' 전주페이퍼와 전북대는 올해도 우승 후보 0순위.지난 22일 대진 추첨 결과, 전주페이퍼는 청년부(만 40세 미만) 1조에서 현대중공업을 이겨야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지난해 휴비스·KT·현대자동차·전북도청 등 강적을 잇따라 누르고 정상에 오른 전북대는 이번에 우승하면 이 대회 장년부 3연패. 역시 전북대도 1조에서 우석대와 전주공고를 눌러야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하지만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지난 대회에서 전통의 강호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탈락하는 등 해가 갈수록 실력이 상향 평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개회식은 27일 오전 9시 전주 덕진체련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전라북도·전라북도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다음과 같다.◇만 40세 미만이 겨루는 청년부는 ▲1조=전주페이퍼, 현대중공업, KCC ▲2조=전북도시가스(A), 전북도청, 전파관리소 ▲3조=전주교도소, 아해, 항공대 ▲4조=전북대병원, 전북도시가스(B), 전북대학교, 익산경찰서 ▲5조=순창군청(B), 장수우체국, 부안군청 ▲6조=공군38전대, 동전주우체국, 순창군청(A) 등 19개 팀이다.◇만 40세 이상이 겨루는 장년부는 ▲1조=전북대학교, 우석대학교, 전주공고▲2조=전북도청(B), 임실군청, 한전 ▲3조=전주시청(백), 전파관리소, KT ▲4조=휴비스, 김제경찰서, 전북도청(A) ▲5조=전주페이퍼, 전주시청(홍), 부안군청 ▲6조=세아베스틸, 전주시청(청), 훈산학원 ▲7조=전북도청(C), 성원고, 국립전주박물관 등 21개 팀이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26 23:02

"세계 육상인들에게 전북체육 정신 알릴 터"

"이번 사진전은 세계 육상인들은 물론 정신적으로 궁핍한 대한민국 체육계에 전북 체육의 '정신적 기둥'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겁니다."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84)은 27일부터 9일간 대구에서 열리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사진으로 보는 세계육상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25일 오전 전주종합경기장 안 사단법인 체육발전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번 사진전에 전시될 사진들을 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인철 원장은 "오늘(25일) 이것들을 가지고 대구로 간다"고 했다.세계 육상 역사를 아우르는 총 100점의 사진으로 꾸며지는 이번 사진전은 대회 기간 동안 대구컨벤션센터 특별전시실과 선수촌 전시실에서 열린다.'인간새'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출신 세르게이 부브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 부회장(48)과 남자 육상 100m(9초58)·200m(19초19)·400m 계주(45초28) 세계신기록 보유자로 이번 대회 '별 중의 별'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까지 세계 육상의 신(新)·구(舊) 전설들이 사진 속에 오롯이 담겼다.이번 사진전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고 손기정 옹을 비롯한 우리나라 육상 영웅들의 사진도 전시된다.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50년 4월 19일 '제54회 보스턴 마라톤대회' 1위·2위·3위를 휩쓸며 세계 육상계를 발칵 뒤집었던 함기용·송길윤·최윤칠의 '젊은 시절'도 당시 이들을 대서특필했던 미국 신문 기사와 함께 볼 수 있다.이 원장은 "보스턴마라톤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은 손기정 옹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산상고 출신 송길윤이 마라토너로서 첫 출전한 대회 때 찍은 '까까머리' 사진이 인상적이다.'한국 육상의 역사' 코너에 소개될 사진들 중엔 1946년 4월 20일 '전주-군산간 중등부 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한 전주북중 팀의 기념 사진도 있었다. 여기엔 고 서정상 전북일보사 사장의 앳된 모습도 눈에 띈다.이인철 원장은 "한국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한다는 것은 한국 육상이 그만큼 화려한 위상을 가지게 됐다는 의미"라며 "6·25로 파산되다시피 했던 (1950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같은 국제적 영광을 이번 대회에서 당시 신문 기사와 사진 등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8.26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