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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육상대회 13일 밤 개막

오는 8월27일부터 9일간 대구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이 될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12일 저녁 7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전 세계 43개국에서 22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시간30분 동안 트랙과 필드의 남녀 16개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경기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트랙에서는 남녀 100m와 여자 200m,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남자 400m와 400m 허들, 남자 800m, 여자 1,500m와 남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등 10종목이 열린다.필드에서는 남자 창던지기·세단뛰기, 여자 장대높이뛰기·멀리뛰기·높이뛰기·해머던지기 등 6종목이 팬들을 찾아간다.남자 100m 우승 후보인 월터 딕스, 여자 100m 현역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10초64)을 보유한 카멜리타 지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200m에서 3연패를 이룬 앨리슨 펠릭스(이상 미국) 등 특급 스타들이 이미 도착해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한국에서는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광주광역시청)과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문경시청) 등 남녀 대표 29명이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이번 대회는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 운영 능력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조직위는 선수들의 숙박, 수송, 훈련 일정 배분 등을 세계선수권대회수준에 맞춰 관리하는 등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구스타디움 환경에 미리 적응해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조직위는 지난해 12월 대구스타디움의 트랙 바닥재를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으로바꾸었다.작년 아프리카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 동메달리스트인 투멜로 타가네와 이번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우승 후보인 러시아의 율리야 골로브치코바는 "경기장 시설이 마음에 든다. 트랙이 딱딱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남자 110m 허들에서 12초89를 찍어 세계기록에 불과 0.02초 차로 다가선데이비드 올리버(미국)와 펠릭스는 본 경기에서 앞서 11일 경북체고에서 육상 유망주를 상대로 '원 포인트 클리닉'을 열고 선진 기술을 전수한다.또 세계선수권대회 선수촌을 찾아 관련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12 23:02

박태환, 멕시코 고지대 전훈이 승부처

수영스타 박태환(22·단국대)은 오는 22일부터 3주간 멕시코 고지대에서 진행될 전지훈련을 세계 정상 탈환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오는 7월 열릴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올해 두 번째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귀국한 박태환은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오는 14일 다시 호주로 떠난다. 박태환은 이어 오는 21일 멕시코로 이동해 6월11일까지 해발 1천900m의 고지대인 산 루이스 포토시의 랄로마 고지훈련센터에서 물살을 가른다. 멕시코 전훈에는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수영클럽에서 훈련하는 호주 국가대표 선수 8명도 동행한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 관계자는 "멕시코 전훈이 세계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볼 코치 또한 이번 훈련이 박태환의 한계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볼 코치는 박태환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이룰 때도 박태환이 자신이 가진 기량의 9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고지대 훈련은 경기력을 극대화하려는 특별 훈련으로, 박태환은 3관왕에 올랐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직전에도 경영 대표팀과 함께 고지대인 중국 쿤밍에서 18일동안 훈련했다. 볼 코치는 이미 지난해부터 고지대 훈련 장소를 물색해 왔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쿤밍의 훈련 여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나서 멕시코를 낙점했다. 박태환은 멕시코 전훈 뒤에는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6월16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점검하고 호주로 돌아가 마무리훈련을 이어간다. 2차 훈련에서 지구력 강화에 중점을 둔 박태환은 현재 페이스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보다 더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10 23:02

전북도청 한경희, 세계 양궁대회 2관왕

지난달 국가대표로 첫 선발된 전북도청 양궁팀 소속 새내기 '한경희'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전북 양궁의 저력을 과시했다.한경희는 8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FA) 1차 월드컵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탈리아 카르멘 리오네트를 7-1로 완파하고 금메달를 따냈다.한경희는 또 여자단체전 결승에 기보배(23. 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21. 경희대)와 함께 출전해 러시아를 220-207로 누르며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지난 2009년 세계주니어 양궁선수권대회 챔피언인 한경희는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뽑히지마자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이번 대회에 나서 일약 차세대 간판 주자로 떠올랐다.한경희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합숙훈련에 참여했을뿐 정식 평가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성인 국제무대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경희의 선전으로 인해 우리나라 양궁팀은 오는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올 2월 순천여고를 졸업한 한경희는 제91회 전국체전에서 개인전 30M 금메달을 따내는 등 전국대회에서 40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5.10 23:02

일시 귀국 박태환 "페이스 너무 좋다"

오는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박태환(22·단국대)이 2차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오후 일시 귀국하면서 "준비 과정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월부터 4월 초까지 50여 일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휘 아래 훈련했던 박태환은 지난달 9일부터 다시 호주에서 담금질을 이어오다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번 훈련은 근지구력을 강화하고 레이스 운영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부모와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을 나선 박태환은 먼저 "1차 훈련도 아주 잘 소화했는데 강도가 셌던 이번 훈련도 아주 잘 마쳤다"고 훈련 성과를 전했다. 이어 "나도 훈련이 잘됐다고 생각하는데 볼 코치가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괌에서 전지훈련을 했을 때보다 몸 상태나 단위 구간 페이스가 더 좋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던 박태환은 이에 앞서 같은 해 9월 괌에서 3주 정도 훈련했다.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를 두 달여 앞둔 지금과 비슷한 시기였다. 박태환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는 14일 다시 호주로 떠나 세계대회를 대비한 마지막 훈련에 들어간다. 다시 호주로 가면 세계 대회가 끝나기 전에는 귀국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태환은 "이제부터는 실전에 맞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자신감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내 기록이 어떻게 나올지 설레기도 하고, 실전이다 보니 긴장도 된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3차 전훈 중 볼 코치의 지도를 받는 호주 대표 선수들과 함께 멕시코에서 합동훈련(5월22일∼6월11일)도 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6월16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 출전해 경기감각을 점검하고 호주로 돌아가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이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마국)와의 맞대결 여부로도 관심을 끄는 샌타클래라 대회 출전에 대해서는 "훈련 과정의 하나"라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09 23:02

아이스쇼 마친 김연아 "이제는 평창"

올해 첫 아이스쇼를 성황리에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미뤄 왔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집중한다. 김연아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 마지막 날 공연을 마치고 "그동안 경기 때문에 미뤄 왔던 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우선 15일 스위스 로잔으로 떠날 예정"이라며 "7월에도 남아공 더반에서 일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이자 선수위원인 김연아는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더반의 IOC 총회에 참석해 개최지 선정 투표 당일까지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연아는 "평창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오래 준비한 만큼 더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평창의 강력한 경쟁지인 독일 뮌헨의 유치위원장으로 옛 피겨스타인 카타리나 비트가 활약하는 것과 관련, "정말 전설적인 선수다. 나도 많이 존경한다"면서 "유치 활동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곽민정(17·수리고)과 김해진(14·과천중) 등 유망주들과 함께 공연한 김연아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어린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면서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는데, 아직 아이스링크 등 경기 환경이 좋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3월 귀국한 뒤로 바로 대회를 준비하느라 개인적인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이나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09 23:02

전북 현대, 올 시즌 첫 '정상' 등극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단장 이철근)이 마침내 올 시즌들어 첫 1위자리에 올랐다.전국 16개 구단중 1위에 오른 전북은 9경기를 치른 현재 6승1무2패로 승점 19점이다.전북은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운집한 2만2723명의 홈 관중들은 전북현대의 1위 등극에 박수를 보냈다.단 한골만 터진 경기였으나 관중들은 시종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전북현대 선수들에게 매료된 분위기였다.두 팀은 이날 무려 33개의 파울을 범할만큼 중원에서부터 치열한 압박을 해갔다.하지만 슈팅수 전북 13개, 울산 4개가 말해주듯 전북은 일전일퇴를 거듭하면서도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후반 6분 결승골이 터졌다.상대편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원재가 골대 쪽으로 올렸다.조성환이 머리로 반대편에 있는 김동찬에게 떨궈주자 가슴으로 트래핑한 김동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김동찬의 네 경기 연속골이었다.전북현대 이동국, 울산현대 설기현 등은 이날 상대 수비수의 강한 압박에 밀려 잘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결승골을 넣은 김동찬이나 측면에서 현란하게 움직여준 이승현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전북현대가 올 시즌들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패싱게임에 의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자로잰 듯 공격진에게 볼을 연결하기 때문이다.또한 베스트 일레븐만 가지고는 전북현대가 최고 구단이라고 말할 수 없으나, 후보 선수를 포함한 소위 1·5군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에서 빛을 발한다는 분석이 있다.11명만 가지고는 1위팀이 아닐 수 있으나, 후보군과 베스트 일레븐간 실력차가 크기 않아 대체선수를 운용하면서 톡톡히 실리를 찾고 있다는 것.전북현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전을 치르면서 최근 일본, 중국 등지로 다니면서 원정 경기를 해야했으나, 후보군이 잘 받쳐주면서 아직까지 시즌 정규리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이철근 단장이나 최강희 감독은 "장기 레이스에서는 잦은 부상과 경고 누적, 피로 등으로 인해 선수단 운용 범위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전북현대는 1·5군의 실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전세계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팀은 현대 축구의 새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완벽한 패싱 게임에 의해 볼 점유을을 60∼70%대로 끌어올리는게 바르셀로나의 특징이다.전북현대가 올해 선전하고 있는 것도 과거와 달리 패싱게임에 의해 볼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전북현대는 오는 15일 2위인 포항과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그 결과가 전북현대 의 올 시즌 전반기 흐름을 좌우하는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5.09 23:02

'사이클 名家' 삼양사, 부활 날갯짓

사이클 명가 삼양사가 팀 활성화를 통해 재도약을 표방하고 나섰다.삼양사는 오랫동안 전국 최고의 사이클 팀이었으나, 최근들어 그 명성이 과거에 비해 빛을 잃은게 사실.하지만 김선호 전주공장장이 올 1월 단장을 맡은 이후 대대적인 분위기 일신과 팀 리모델링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삼양사는 국내 여자 사이클의 대명사격인 김용미를 감독으로 임명한데 이어 7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팀 리모델링에 나섰다.김선호 공장장이 단장을 맡고, 정강석 과장이 주무, 김용미 감독, 이영화 코치, 그리고 육지영, 나희경, 이수진, 이주희, 최은진, 박현순, 이은희 등이 선수로 뛰고 있다.삼양사 공장장인 김선호 단장은 올초 부임하자마자 침체에 빠진 사이클 살리기에 나섰다.수천만원을 들여 선수들의 장비를 모두 산뜻하게 교체했다.도내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자신을 포함, 직원들이 응원에 나서기로 했고, 경우에 따라 다른 지역에까지 가서 응원하기로 했다.전남 나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경기대회 기간중인 지난 4일 김선호 공장장, 박동신 지원파트 부장, 그리고 10여 명의 직원들은 현지에 가서 열렬히 응원했다.도 체육회에서도 힘을 보탰다.박노훈 상임부회장과 조화훈 이사, 그리고 유정환 전북사이클연맹 회장 등도 나주를 방문, 삼양사측에 힘을 실어줬다.선수단의 기를 살리기 위해 김 단장은 이달 말 부안에서 있을 직원 워크숍때 김용미 감독에게 강연을 맡겼다.전국을 석권했던 김용미 감독이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담을 직원들에게 들려주는 것 자체가 회사를 하나의 묶는 기폭제가 될 거란 판단에서다.김 단장은 "선수들은 물론, 전 직원들이 그의 정신력과 시련을 이겨낸 과정을 들으며 다시 한번 분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나서면서 회사와 사이클 팀의 연대감이 커지고 또한 선수단이 강한 애사심을 갖기를 기대했다.김 단장은 "선수들이 행복하고,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면 회사는 잘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사이클을 통해 삼양사 이미지를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5.06 23:02

[전북체육 비사] (25)유형환 전북태권도협회장

"일본이 국제무대에 내세울 수 있는게 종합상사라면, 중국은 화교집단이고, 한국은 태권도다"누가 맨 먼저 한 말인지는 몰라도 교포들 사이에서 하나의 정설로 통용되는 것으로 한국 태권도가 국제무대에서 어떤 위상을 갖는지 보여준다.전세계 태권도의 메카가 한국이라면, 그중에서도 전북은 태권도의 본 고장이다.무주태권도 공원에 모든 태권도 관련 시설이 들어오는 것만 봐도 전북 태권도의 위상을 한눈에 보여준다.평생을 태권도인으로 살아온 전북태권도협회 유형환(64)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우리나라 태권도 역사가 장구하긴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가 구성된 것은 1961년으로 올해로 꼭 50년이 됐다.그때까지는 각종 태권도 단체가 난립했음은 물론이다.대한태권도협회가 구성된지 2년만인 1963년 전주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체전때 태권도는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그 당시에는 단체전(5명씩 출전)만 열렸는데 전북은 총 4개의 금메달중 3개를 쓸어담으며 전국 최고의 태권도 실력을 뽐내게 된다.그때부터 태권도 매뉴얼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도내에서도 본격적인 태권도 붐이 일어나게 된다.그 중심에 있던 사람의 하나가 바로 유형환 회장이다.전주가 고향인 유형환 회장은 전주남중, 전주공고, 경희대, 해병대를 거치는 동안 20대 중·후반까지 선수로 뛰었고, 그후 37년을 체육교사로 활동하며 태권도를 지도했다.대한태권도협회가 결성되던 1961년 중학교 2학년이던 유형환은 막 태권도를 시작했다."그때만해도 정식 선수란 개념이 없었고, 몸집이 작은 나는 솔직히 맞지 않기 위해 태권도를 배웠어요"유 회장의 회고담이다.태권도를 시작한지 얼마안돼 순발력이 좋은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짱'소리를 들을만큼 운동에 능했다.전주공고에 진학하면서 그의 운동신경을 눈여겨 본 지도자들이 축구선수로 뛸 것을 권유해 몇달간 해봤으나 스스로 축구를 포기했다.그는 "나도 좀 축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릴때부터 정석을 배워온 전문 선수들의 기량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런데 고 1때 그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제44회 전국체전이 전주에서 열렸는데 태권도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다.당시엔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이 함께 열렸다.그때만해도 어리숙한 시절이어서 체격이 작은 그는 '고산중학교 3학년'으로 둔갑돼 중등부에 출전, 금메달을 따냈다.전북뿐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선수 나이를 속여 출전하던 때였다.다행히(?) 그는 몸집이 작아 적발되지 않고, 전북의 태권도 석권에 일조했다고 한다.그때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땄던 사람중 하나가 고인이 된 임생수 전 도의원(완주)이다.임 전 의원은 당시 전주농고 학생이었다.전국체전에서 전북은 일반부를 제외하곤, 중등부·고등부·대학부를 모두 석권했다.명실공히 전북은 태권도에 관한한 전국 최고로 인정받았고, 때마침 태권도 바람이 불었다.고3때 열린 전국대회 5개에 불과했다.그는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여세를 몰아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하면서 국가대표가 됐다.한국체대가 없던 시절 경희대는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국가대표 시절 그의 별명은 '보증수표'였다.선배나 지도자들의 기대에 한번도 어긋나지 않고 반드시 경기에서 이겨줬기 때문이다.하지만 그가 2학년때 경희대 태권도팀은 불미스런 폭력사건과 연루되면서 팀이 해체되는 운명에 처한다.자신과는 무관한 일이었으나 팀이 해체되자 유 회장은 해병대 선수로 활동했다.그 당시 해병대 코치가 전북 출신 이승완씨였다.어릴 때부터 잘 아는 선배 이승완은 적어도 태권도를 하는 사람들에겐 신화적인 존재였다.이승완씨는 훗날 국기원 원장까지 지냈고, 소석(이철승)과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로 지내게 된다.유 회장이 해병대 선수시절 소위 김신조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1·21 청와대 습격사태(1968년)가 벌어져 긴장속에 지냈던 나날도 있었다.선수생활을 접은 유 회장은 김제 만경여중 체육교사로 부임, 이후 무려 37년을 운동선수를 길러내는데 헌신한다.전북체고 감독을 한 기간만 23년이나 됐다.함준 고양시청 감독, 정호원 미국사범, 윤철 전북체고 코치를 비롯, 숱한 제자를 길러냈다.평교사 출신임에도 불구, 그가 2008년말 전북태권도협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를 하는 제자가 많았기 때문이다.회장 취임 일성으로 그는 공정성을 내세웠다.수없이 많은 경기를 직접 뛰어본 사람으로서 인맥에 의해 심판판정이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다.그는 심판의 판정 잘못은 결국 태권도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다.소년체전 전북 선발전때 전자호구를 도입한 것도 결국 판정시비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다.전북이 배출한 태권도인은 전일섭·유병용·이승완 등 쟁쟁한 사람들이 많았다.미국 뉴욕의 박연희·이형노, 시카고의 김광웅, 워싱턴 이현곤, 전 미국회장 이상철, 스페인 바르셀로나 양영관 사범 등이 세계속에 한국을 알리고, 전북 태권도를 전했다.유 회장은 "외국에 나가보면 전북이 낳은 태권 지도자들의 위상을 실감하곤 한다"면서 "전북이 세계 태권도의 성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5.06 23:02

'여고생' 김소희, 한국 첫 금메달

고교생 김소희(17·서울체고)가 부상을 참고 뛰면서 2011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김소희는 5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여자 46㎏급 결승에서 리자오이(중국)를 13-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여자부는 물론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금메달이다.한국 고교생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5년 마드리드(스페인) 대회 때 당시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었던 황경선(고양시청) 이후 6년 만이다.지난해 전국대회에서 6차례나 정상에 올라 일찌감치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받은 김소희는 1회전에서 먼저 몸통 공격을 허용해 1점을 빼앗겼지만, 석 점짜리인 얼굴 들어찍기에 세 차례나 성공하면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김소희는 훈련 중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다친 데 이어 16강전에서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출전을 강행해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소희는 왼손가락을 붕대로 감고 나와 경기를 치렀다.한편, 금메달이 기대됐던 고교생 박지웅(18·부흥고)은 남자 54㎏급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추차왈 카우라오르(태국)에게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딴 첫 메달이다.박지웅은 3회전까지 0-0을 비긴 뒤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에서 49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를 허용해 0-1로 졌다.한국 대표팀은 대회 폐막을 하루 남겨둔 이날까지 남자부에서 은메달 1개, 여자부에선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06 23:02

임수정도 결승 좌절..나흘째 노골드

한국 태권도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수정(수원시청)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1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흘째 '노골드' 행진을 이어갔다. 임수정은 4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57㎏급 준결승에서 허우위줘(중국)에게 1-5로 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수정은 세계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1회전을 득점 없이 마친 임수정은 2회전에서 앞발들어찍기 공격을 하다 뒤차기를 허용해 먼저 2점을 빼앗겼다. 3회전에서도 오른발 얼굴 찍기로 한꺼번에 석 점을 내줘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상대의 경고 2회 감점으로 1점으로 얻는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임수정마저 무너지면서 한국은 이날까지 치러진 8체급(남자 3체급, 여자 5체급)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선수조차 아직 한 명도 없다. 한국 선수단이 이날까지 딴 메달은 여자 53㎏급의 이혜영(인천시청)과 67㎏급의 황경선(고양시청)에 이어 임수정이 보탠 동메달 세 개가 전부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세계 랭킹 1위 황경선에 이어 임수정마저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 한국 선수단이 받은 충격은 크다. 한국은 여자부에서는 금메달 3개 정도를 획득해 2년 전 코펜하겐 대회에서 중국에 내준 종합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 남은 세 체급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05 23:02

육상대표팀, 해외서 기록 단축 '안간힘'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기력 향상이라는 지상 과제를 안은 육상대표팀이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아시아를 돌며 신기록 수립에 박차를 가한다. 단거리 계주, 허들, 필드 선수들은 이번달 일본과 중국, 대만을 오가며 각종 대회에 출전, 개인별로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 통과를 노린다. 6월9일부터 사흘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마치면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체제에 들어가야 하기에 기록을 줄일만한 대회는 사실상 5월에 모두 끝난다. IAAF는 마라톤과 경보 등 일부 종목을 빼곤 지난해 10월1일 이후 작성된 기록 중 종목별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만 세계선수권 출전을 허용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연맹 관계자는 "국제대회 경험도 쌓을 수 있고 해외 경쟁자들과 기량을 겨루면 긴장감 속에서 기록도 단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남자 400m 계주 한국신기록에 도전하는 계주대표팀은 8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최 일본 가와사키 챌린지대회에 나선다. 이어 22일과 26일, 29일에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아시안 그랑프리육상대회를 차례로 뛴다. 지난달 말 태국국제육상대회에서 39초73을 찍고 우승, 역대 한국 계주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23년 묵은 한국기록(39초43)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39초20)을 넘겠다는 각오다.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이연경(문경시청·최고기록 13초00)과 정혜림(구미시청·13초13), 남자 110m 허들 동메달리스트 박태경(광주광역시청·13초48) 등은 12일 대구국제육상대회부터 스타트를 끊어 중국 아시안그랑프리에서 사활을 건다. 이들은 27~28일 대만 가오슝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대만국제오픈대회에도 나가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SH공사·4m30)도 허들 선수들과 동행한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결선 진출을 노리는 김덕현(광주광역시청·17m10)은 대구국제대회에서 시즌 처음으로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한편, 한국이 한 종목에서 복수의 출전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IAAF의 규정에 따르면 한 나라에서는 한 종목에 기준기록에 따라 최대 4명의 선수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내보낼 수 있다. 상위 기록인 A기록 통과자가 4명이 된다면 모두 출전할 수 있고 하위 B기록 통과자는 1명만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 개최국인 한국은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없더라도 주최국 프리미엄으로 종목당 1명씩 나선다. 현재 한국에서 2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남자 창던지기와 여자 100m 허들이 꼽힌다. 가령 여자 100m 허들에서 이연경이 A기록인 12초96을 넘고 정혜림이 B기록인 13초15를 통과한다면 둘 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B기록 통과자가 1명만 나오면 그 선수만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정상진(용인시청·80m89)과 박재명(대구시청·83m99)도 남자 창던지기 A기록(82m)과 B기록(79m50) 달성 여부를 놓고 숨 막히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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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05 23:02

정다소미 첫 양궁국제대회서 '로빈후드'

새 여제가 나오려는 길조인가.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의 새내기 궁사 정다소미(21·경희대)가 첫 국제대회에서 '로빈 후드(Robin Hood)'를 쏘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다소미는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1차 월드컵에서 사거리 30m 경기를 하던 중 과녁에 꽂힌 화살의 뒤를 명중하는 신기를 뽐냈다. 그것도 10점 과녁에서도 정중앙부를 표시하는 지름 4㎝의 엑스텐(X-10) 구역을 명중한 화살의 뒤를 정확히 때린 것이었다. 로빈후드는 선수들이 훈련 때 워낙 많은 화살을 쏘다보니 한 두 차례씩 경험하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몰리는 국제대회 실전에서는 보기 어렵다. 특히 엑스텐 구역에서 발생하는 로빈후드는 조준점이 정중앙으로 유지되면서 선수의 컨디션이 완벽의 상태로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값지고 희소하다. FITA는 정다소미의 로빈후드 작성을 이날 월드컵 경기의 머리기사로 띄워 세계 양궁계에 신선한 소식을 알렸다. FITA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오늘 최고의 선수는 정다소미"라며 "하루 종일 1등만 했고 경기를 엑스텐 로빈후드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정다소미는 이날 4개 거리(70·60·50·30m) 144발 합계로 치러진 예선에서 1천374점을 기록해 동료 기보배(1천362점·광주광역시청)와 한경희(1천349점·전북도청)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그는 두 동료와 함께 32강에 직행해 5일부터 개인전 본선과 단체전 본선, 혼성경기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정다소미는 작년 국가대표 후보 선발전에서 합격한 8명 가운데 최하위로 태릉선수촌 훈련에 동참한 뒤 평가전을 3위로 마쳐 태극마크를 달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05 23:02

"환상적인 '아이스쇼' 기대하세요"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4일 국내 팬들에게 멋진 아이스쇼를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김연아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쇼에 대비한 훈련을 마친 뒤 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신나게 준비하고 있다"며 그 같이 밝혔다.김연아는 6~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피겨는 樂(락)이다'라는 주제로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를 연다.2008년부터 해마다 비시즌에 국내 팬들을 위한 아이스쇼를 연 김연아는 올해 새갈라 프로그램인 '피버(Fever)'를 준비했다.김연아는 "혼자서 연습하다가 세계적인 선수와 함께 훈련하니 무척 즐겁다"며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해 피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세계선수권대회 때 생긴 발목 통증에 대해서는 "한국에 도착한 2일 오전 휴식을취하고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디스코 풍의 노래로 오프닝 무대를 마련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그는 "1970년대 한국에 롤러스케이트장이 유행이었다고 하는데 그런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며 "커튼 콜 무대에서는 관객이 참여할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연아는 이날 리허설에서 예카테리나 고르디바(러시아), 스테판 람비에(스위스), 브리앙 주베르(프랑스), 알리사 시즈니(미국) 등 아이스쇼 출연진과 호흡을 맞춰봤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5.05 23:02

하종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이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새 사령탑에 하종화(42) 진주 동명고 감독을 선임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하 감독에게 배구팀의 지휘봉을 맡기고 김호철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8년간 현대캐피탈을 지휘하며 두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김 감독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면서 대외교류 업무 등을 맡는다. 김 감독의 퇴진으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래 원년부터 제자리를 지킨 감독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만 남게 됐다. 현대캐피탈 전신인 실업배구 현대자동차써비스에 1992년 입단한 하 신임 감독은 팀의 주포이자 국가대표 레프트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현역 시절에는 코트에 '오빠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00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친정팀 코치로 2년간 재임했고 2003년 모교인 진주 동명고의 부름을 받고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약했다. 동명중·고에서 후배를 양성하고 지역 스포츠 발전에 정열을 쏟았고 지도자로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젊고 역량이 검증된 감독 후보군 중 지도자로서의 성과와 대외 이미지, 배구계 안팎의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 감독을 적임자로 골랐다"고 밝혔다. 그는 "김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왔지만 변화가 필요하고 새 분위기에서 도약을 모색하고자 하 감독을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하 감독이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배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전국종별대회에 참가 중인 하 감독은 "친정인 현대캐피탈의 수장으로 가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쯤 (현대캐피탈의) 감독이 되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기회가 생각보다 일찍 왔다"면서 "현대캐피탈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응집력이 활화산처럼 분출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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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04 23:02

시련 딛고 히말라야 14좌 완등한 김재수

산악인들에게 가장 큰 시련은 함께 등반하던 동료와 산에서 사별했을 때라고 한다. 김재수(50·코오롱스포츠) 대장은 두 차례에 걸쳐 6명의 동반자를 잃었음에도 재기해 다음 도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김 대장은 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그간 겪었던 시련을 털어놓았다. 김 대장은 2008년 경남산악연맹이 꾸린 원정대를 이끌고 K2 등반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대원 세 명과 셰르파 두 명을 잃었다. 그는 "등반을 그만두고 싶었다"며 "여태껏 나를 위해서만 등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말했다. 김 대장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2007년부터 고산등반을 함께했던 고(故) 고미영 씨다. '포기하면 하지 못한 것만 못하고 어렵더라도 계속 등반하는 게 숨진 이들의 혼을 달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고 씨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고 한다. 김 대장은 하지만 2009년 7월 낭가파르밧에서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고 씨마저 떠나보냈다. 히말라야에서 고 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적처럼 쓰고 다녔고, 쓰지 않으면 등반에 나설 수 없게 만든 검은 모자를 고 씨의 얼굴에 씌웠다. 고산 도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고 씨를 화장할 때 그 모자를 같이 태워버렸다. 하지만 14좌를 함께 완등하겠다는 고 씨와의 약속을 끝내 저버릴 수 없다는 생각과 그간 고 씨가 던져준 조언 때문에 그는 남은 봉우리 등정에 다시 도전하기 시작했다. 김 대장은 "어릴 때 등산을 시작해 32년 동안 취미라고는 등산밖에 몰랐다"며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나를 완등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검은 모자가 없어도 등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의 도전은 최단시간 14좌 완등이 될 수도 있는 올가을 초오유(8,201m) 재등정을 시작으로 겨울에는 남극, 이르면 내년에는 오세아니아 최고봉으로 이어진다. 김 대장의 완등은 기록이 아니라 그 과정에 농축된 이런 사연 때문에 더 주목받는 면이 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은 이제는 희소성이 떨어져 더는 일반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 1년에 한두 명씩 히말라야 고봉을 오르던 것이 이제는 수십 명에 이르게 됐고, 국내에서 완등을 선언한 사람이 김 대장까지 5명이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김창호 씨와 김미곤 씨가 완등 목표까지 각각 2개와 5개의 봉우리를 남겨뒀다. 등반 기술이 진보한 데다 기능성 의류와 유용한 장비의 급속한 발달이 이뤄졌고, 루트(등정로) 정보도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등정기록을 쌓는 '등정주의'보다 험난한 길을 트거나 새로운 길로 정상에 오르는 '등로주의'가 국내에서 점차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14좌 완등 자체가 희소성은 떨어졌음에도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난도를 따질 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평가는 여전하다. 정부도 지금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체육 최고훈장인 청룡장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김 대장은 "알프스와 히말라야에서는 등정주의에서 등로주의로 추세가 바뀌었다"며 "우리 산악인들도 히말라야에선 등정주의를 마감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정주의냐 등로주의냐, 무엇이 옳고 그르기보다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등반가들에게 박수를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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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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