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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 비사] (20)최성배 한국 중·고등학교 유도연맹회장

오늘날 전북 유도는 전국 무대에 선뜻 그 얼굴을 내밀 정도가 됐다.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그 이면엔 도내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최성배 한국 중·고등학교 유도연맹회장(61)은 전북 유도의 위상을 높이는데 톡톡히 한몫 했던 사람이다.현재 전북중 교장인 그는 전북유도회 전무이사, 전주시 유도회장 등을 지내면서 전북 유도 위상 강화에 힘썼다.그 공로로 1997년 전북일보가 주최하는 제22회 전북대상(체육부문)을 받았고, 대통령 포장,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오랜 기간 국내 유도계는 영남권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가운데 그가 2년전 도내 인사로는 첫 중고연맹회장에 선임되자 "전북 유도의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가 주조를 이뤘다.1979년 10월 26일 소위 '10·26 사건'으로 서거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국장이 그해 11월 3일 열렸다.바로 그날, 전주고 유도 사범이었던 최성배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쏟았다.남들은 대통령 국장일이라며 슬퍼했으나, 최씨는 자기 아버지가 한낮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그의 아버지(고 최병언)는 당시 전북일보 편집부국장이었다.쓰러진지 사흘만인 6일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평소 아버지가 "교육자의 길을 가라"며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생활을 권유했으나, "한번에 크게 벌겠다"며 장사를 고집하던 최씨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인해 1981년 우석중 체육교사로 부임하게 된다.그곳에서 꼬박 30년을 근무하면서 그는 교감도 되고, 교장도 됐다.하지만 더 값진 일은 수없이 많은 제자에게 유도를 가르쳤고, 적지 않은 청소년대표, 국가대표 선수를 길러냈다.무엇보다도 자신이 유도를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전북 유도는 어디에 명함 한장 내밀수도 없는 상태였으나, 이젠 버젓이 전국에 어깨를 내밀 수 있다는 점이 큰 보람이다.완주 이서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전주북중, 전주고, 용인대 유도학과를 졸업한 뒤, 전주고에서 유도사범을 하다, 우석중에 몸담아 평생 교편을 잡았다.그가 처음 유도를 접한 것은 전주북중 2학년때 용인대 출신의 체육교사 박태인(훗날 대구시 유도회장 역임)을 만나면서부터다.유도가 첫 도입될때 그는 체구가 작았으나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어서 선수가 될 수 있었다.유도 특기생으로 전주고에 진학한 그는 본격적인 유도 수업을 받게된다.장경순 전 국회부의장도 한때 전주고에서 유도 사범을 지낸 적이 있을만큼 전주고나 남성고는 도내 고교중 유도를 하는 곳으로 제법 유명했다.하지만 이는 전북에서의 얘기고, 국내 유도계는 대구 계성고가 완전히 장악했다.고교 1학년때 전북대표로 선발돼 일년에 한두번 있는 전국대회에 출전한 최성배는 대회에 출전하자마자 기가 죽었다.서울이나 계성고 등의 학생들은 깨끗한 흰색 도복을 입고 나왔으나, 자신을 포함한 다른 학교 학생들은 촌티나는 낡은 누런색 도복을 입고 출전해야만 했다.국내 최고의 유도 학교인 용인대가 단 3명의 장학생을 뽑을때 선발된 그는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향한다.하지만 대학 1학년때 국가대표가 돼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맹훈련을 하다가 그는 무릎을 크게 다치게 되고 이후 제대로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다.한국 유도인으로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던 최규본씨 등이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동료였다.용인대 조교를 거쳐 모교인 전주고에 강사로 내려와 6년간 재임하면서 그는 가르치는 보람을 깨달았으나 내심 장사를 하고 싶었다.하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별세로 집안 생계를 꾸려야 했던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먹고 살기위해 그는 체육교사로 나섰고, 평생을 교단에 서게된다.유도 예찬론자인 그는 두 아들에게도 어릴때부터 유도를 가르쳤다.선수가 아니라 인품을 위해서였다.가장인 그가 유도 8단이고, 큰 아들(최호상·치과의사)과 작은 아들(최영일·육군대위)이 각 4단이다."앞으로 2년 뒤 교직을 떠나면 도내에 유도 보급을 위해 도장에서 성인이나 어린이를 상대로 한 유도교실을 열고싶다"는 최성배 회장.그에게 "다른 종목에 비해 유달리 유도인들이 대학교수나 중·고교 교장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고 묻자 "자신을 낮추고 절제하는게 생활화된 때문 아니겠느냐"며 유도인 선후배간에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4.01 23:02

익산 남성중·고 '배구名家' 우뚝

익산 남성고(교장 홍철표)와 남성중학교(교장 정대권)가 전국적인 배구 명가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린 2011 춘계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남성고와 남성중이 동반 우승한 때문이다.남성고는 예선에서 강원 광희고, 경남 군북고, 경기 송산고를 모두 3대 0으로 제압, 막강 전력을 자랑했다.8강전에서 수원 영생고를, 준결승에선 벌교제일고를 각각 3대 0으로 제압한 남성고는 결승에서도 군북고를 3대 0으로 누르며 우승컵을 안았다.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차지한 것이다.남성중학교도 예선전에서 안양의 연현중을 맞아 2대 0으로 제압한 뒤, 경북사대부중에 2대 0 승리를 거뒀다.8강에서 강원 설악중을 2대 0으로 이긴 남성중은 4강에서 동해 광희중을 2대 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결승에서 대전중앙중을 2대 1로 이기며 형제팀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남성고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포함,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는데 올 첫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발휘했다.두 학교는 동반 우승으로 각종 상도 휩쓸었다.중학교 최우수선수는 성영창 선수가, 세터상은 오창훈, 감독상은 전정훈 코치가 각각 받았다.고교 최우수선수상은 이승원 선수가, 우수공격상은 김준영 선수가, 리베로는 백광현 선수가 받았고, 감독상은 김은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4.01 23:02

지영준·김민 컨디션 회복..대구국제마라톤 정조준

8월27일부터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마라톤의 메달 기대주로 평가받는 지영준(30·코오롱)과 김민(22·건국대)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4월10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지영준은 지난 20일 서울국제마라톤을 경기 당일 아침 갑작스러운 감기·몸살 증세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레이스에 참가했던 김민은 20㎞를 달린 뒤 추운 날씨를 이겨내지 못하고 저체온증으로 기권했다. 지영준과 김민은 당시 악몽을 떨치고 11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준비 중이다. 원주 상지여고 감독으로 지영준의 훈련을 돕는 정만화 대표팀 코치는 30일 "현재 잔기침이 남았지만 지영준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조깅과 400m 달리기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허벅지 근육통으로 고전했으나 지금은 다리에 힘이 많이 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영준은 인연이 깊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자존심을 세울 계획이다. 2009년 이 대회에서 개인 최고인 2시간08분30초를 찍고 월계관을 썼던 지영준은 지난해에도 2시간09분31초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기록을 냈다. 정 코치는 "지영준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면서 "지난주 경주에서 열린 코오롱 고교구간 마라톤 대회를 함께 보면서 지영준도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 코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는 상지여고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영준에게 보다 마음을 굳게 먹고 대구국제마라톤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원주 상지대에서 막판 훈련을 지휘 중인 정 코치는 "지영준이 1일 도로 레이스를 뛰면서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2시간 6~7분대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을 지도하는 황규훈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건국대 감독)도 "김민이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끝난 뒤 병원에 잠깐 누워 있었지만 대구국제마라톤에서 뛰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라톤은 선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대를 목표로 했던 만큼 2시간10분대는 무난히 진입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정진혁(21·건국대)이 2시간09분28초를 찍고 깜작 2위를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탄 한국 마라톤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 이상, 단체전에서 금메달로 정한 목표를 이루려면 지영준과 김민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5명이 뛰어 상위 세 선수의 기록을 합산해 메달 색깔을 정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려면 현역 최고 기록을 보유한 지영준과 2시간10분대에 근접한 김민이 힘을 내야 가능하다. 한편, 이번 대구국제마라톤은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에서 진행된다. 대회는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출발해 청구네거리-범어네거리-두산오거리-수성못오거리-대구은행네거리-반월당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15㎞ 코스를 두 번 돈다. 이어 황금네거리-중동네거리-반월당네거리-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12.195㎞ 코스를 한 번 도는 순환코스에서 치러진다. 연맹은 서울국제마라톤과 대구국제마라톤 성적을 기초로 남자 8명, 여자 7명 등 대표 후보 15명을 추린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31 23:02

무주군, 바이애슬론팀 '창단'

무주군청에 남자 바이애슬론팀이 창단됐다.창단식은 30일 무주리조트에서 개최됐으며, 이번 바이애슬론부 창단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무주군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행사에는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배창환 회장과 정헌율 행정부지사, 홍낙표 무주군수, 고환승 도 체육회 사무처장, 바이애슬론 연맹 관계자들과 무주군 관내 14개 초·중·고교 바이애슬론부 선수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홍낙표 군수는"실업팀 창단은 바이애슬론 부문에서 우수선수를 확보하고 있는 무주군이 자라나는 선수들의 희망을 키우고 동계스포츠의 명문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무주군에서는 바이애슬론을 전략 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선수 발굴과 지원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주군은 바이애슬론부 김호엽 감독과 김호엽 코치로 코치진을 구성하고, 제갈향인(19) 및 박효범(25)·이수영(22)씨 등을 선수로 선발했다.김호엽 감독은"무주군청 바이애슬론부로서의 자긍심과 명예를 갖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한편,국내 최고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전북 바이애슬론 박창식 전무이사(48)는 "선수들의 진로가 불투명해 우수한 선수로 더 성장하지 못했던 전북의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해 팀을 창단하게 됐다"며 "우수한 바이애슬론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무주군청 바이애슬론부는 홍낙표 무주군수가 제 3대 전북바이애슬론 연맹 회장으로 취임하던 지난 2006년부터 창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지난달 무주군과 도 체육회, 전북바이애슬론연맹 등이 선수 및 장비확보, 훈련장소 등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무주군청 바이애슬론부는 무주읍 등나무 운동장에 캠프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덕유산과 적상산 일원을 비롯한 관내 국도변 등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김태인
  • 2011.03.31 23:02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 시즌 개막 출사표

"올해 목표는 우승입니다."(SK 등 5개 구단)"달라진 야구를 보여주며 새롭게 도전하겠습니다."(LG 등 3개 구단)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8개 구단 사령탑과 주요 선수가 29일 2011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힘차게 알렸다. 디펜딩챔피언인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8개 구단 감독과 주축·신인 선수들은 이날 오후 삼성동 그랜드컨티넨털호텔에서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렛츠 플레이 볼 위드 팬즈(Let's Play Ball with Fans)'라는 모토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프로야구가 올해 30시즌째를 맞는다"며 "지난 29년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프로야구가 되리라 믿는다"는 축사로 막을 올렸다. 지난해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작년 시즌 상위 5팀 사령탑은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 대만과 일본에서 열린 챔피언십대회에서 마지막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올해는 아시아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아시아시리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김 감독의 말은 올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은 당연하다는 전제를 바탕에 깔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 때문에) 작년 겨울부터 모든 선수가 함께 모인 적이 없어서 SK다운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SK에 4연패로 무릎을 꿇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해 목표는 우승, 우승"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두산의 우승이 많이 늦어져 팬에게 죄송하다"며 "나와 선수단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과 함께 새롭게 팀 지휘봉을 잡은 양승호 롯데 감독은 "3년 연속 시범경기에서 우승했는데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09년 우승팀인 KIA의 조범현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KIA는 많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준비를 잘했다"며 "2011년에는 KIA가 11번째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감독은 "프로야구는 600만 관중 시대를 넘어 700만 관중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KIA가 가장 앞서서 관중을 동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8위에 머문 LG, 넥센, 한화 감독은 '도전'을 강조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LG는 지난 시즌 부족한 점을 채우고 강점을 강화했다"며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LG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만큼 실패 뒤에는 성공이 있다는 마음으로 도전할 것"이라면서 "프로야구 평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꼴찌 한화의 사령탑인 한대화 감독은 "작년보다 마운드와 수비가 안정됐다"면서 "젊은 팀답게 도전하면서 다른 팀을 귀찮게 하고 많이 이겨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구단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해 "어느 때보다 초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근 감독은 "4월부터 경쟁이 아주 심할 것이며 시즌 후반에 순위가 갈릴 것"이라면서 "스타트를 어떻게 끊느냐가 중요한데 4월에 5할 승률을 유지한 뒤 승기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싸우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며 승부처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도 "(순위 경쟁 때문에) 올해는 무척 재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양승호 감독도 "각 구단 전력이 워낙 단단하기 때문에 4~5월에 5할 승률을 거두면 후반에는 우승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는 4월2일 광주(KIA-삼성), 인천 문학(SK-넥센), 서울 잠실(두산-LG), 부산 사직(롯데-한화)에서 개막전이 펼쳐진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30 23:02

새만금마라톤대회 '발등의 불' 껐다

4월 24일에 열리는 새만금마라톤대회가 참가자 수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행사 당일 전국에서 20여개 마라톤대회가 동시에 열려 참가자 저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1만2000여명의 참가접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만4000여명에는 못미치지만, 전국 20여개 대회를 감안할 때 이는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치로 여겨지고 있다.군산시는 내달 24일 새만금방조제 일원에서 열리는 '제8회 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에 총 1만2164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24일부터 3월25일까지 61일간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풀코스는 450명, 하프코스는 1032명, 10㎞는 1626명, 5㎞는 905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시는 대회가 세계최장의 방조제(33.9㎞)에서 펼쳐지고 단체코스를 신설해 1만명 이상의 참가접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시 관계자는 "진주 남강대회, 과천 대회, 음성 반기문 대회, 천안 상록대회 등 전국에서 20여개 대회가 동시에 열려 참가자 저조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면서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1만2000여명의 참가 신청은 세계최장의 방조제 대회와 5인1조의 단체참가 신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는 또 33.9㎞의 의미를 부여해 각 종목별 33위에게 대한민국 1호 수출 쌀인 철새도래지쌀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10km 이상 완주자에게도 완주기념품으로 이 쌀이 주어진다.한편 이번 8회 대회에는 페이스메이커인 4명의 케냐 선수, 김이용·김영아 선수,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주인공인 엄기봉씨 등이 참가한다. 올림픽 양궁 스타인 김수녕씨 등은 사랑의 마라톤 코스(5㎞)를 완주한 후 기부금을 복지시설에 기탁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홍성오
  • 2011.03.30 23:02

"경험 더 쌓을래요"…리듬체조 손연재 일시 귀국

28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2위에 올라 톱 10 진입을 눈앞에 둔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일시 귀국했다.손연재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첫 국제대회였기에 준비를 열심히 했고 좋은 성적을 올렸다"며 "앞으로 많은 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9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경험을 더 쌓겠다"고 말했다.손연재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 다리아 콘다코바(이상 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후프(26.175점)와 볼(26.725점), 곤봉(26.175점), 리본(25.750점) 등 4종목 합계 104.825점을 획득, 전체 46명 중 12위에 올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또 볼 종목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 26.875점을 받고 7위를 차지하고 자신감을 얻었다.손연재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코르베유에손 월드컵 대회에서 최고인 개인종합 11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는 규모가 더 큰 대회여서 솔직히 기대를 안 했다"면서 "하지만 열심히 연기했고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말했다.리본 종목에서 리본이 꼬이는 바람에 톱 10 진입을 아쉽게 놓친 손연재는 "리본연기를 보완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한 뒤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어떤 상황, 어떤 컨디션에서도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손연재는 "앞으로 남은 기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겠다. 연기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표현력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보다 종목별로 1점씩 오른 것에 대해 손연재는 "4종목 모두 25점대에 머문다면 런던올림픽 진출이 어렵다고 생각해 0.1점이라도 더 받고자 코치 선생님과 열심히 노력했다"며 구슬땀을 흘린 덕분에 고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답했다.또 "시니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종목 결선에 뛰었는데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호흡을 맞춘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가 건강이 나빠 이번 대회에 동행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호흡을 맞춘 스포츠심리학자인 조수경 박사의 도움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손연재는 "지난해 내가 경기했던 동영상을 보면 잘했다고 생각했던 연기도 지금보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작년보다 여러 면에서 한 층 성숙해졌음을 에둘러 표현했다.그러면서 "런던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손연재는 일주일간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다음주 러시아로 돌아가 4월 말 포르투갈 포르티마오에서 열릴 FIG 월드컵시리즈를 준비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30 23:02

'씨름판의 황태자' 대학교수 되다

"모래판 위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전념하겠습니다."대학교수로 변신한 '씨름판의 황태자' 이태현(35)이 4월7일 개막하는 충북보은장사씨름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다.이태현은 지난 2월 용인대 교수로 임용돼 은퇴가 예상되긴 했지만 씨름팬들은 보은장사대회에서 모래판에 선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하지만 강의 준비로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이태현은 고심 끝에 은퇴 시기를 결정했다.이태현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달 동안 샅바를 잡지 않고 있다가 대회 준비를 위해 씨름부 학생들과 연습을 해봤는데 도저히 힘이 달려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태현은 1980년대 민속씨름이 출범하면서 이만기와 강호동의 계보를 잇는 씨름판의 절대 강자였다.세 차례 천하장사 꽃가마를 탔던 이태현은 백두급(무제한급)에서는 20차례나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이태현은 수많은 우승을 했지만 아직도 1994년 12월 처음 천하장사에 올랐던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당시 신인이었던 이태현은 청구씨름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백승일과 결승에서 만나 1시간20분이 넘도록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체중을 달아 천하장사에 올랐다.이태현은 "그때는 승부가 나지 않으면 가벼운 체중의 선수가 이긴다는 규정이 없었다"며 "너무 승부가 나지 않자 대회 관계자들이 모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이 때문에 '저울장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회고했다.남성미가 넘쳐나는 외모로 2000년대 초까지 큰 인기를 얻었던 이태현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CF모델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며 "화장품 모델을 했던 축구선수 안정환이 너무나 부러웠다"고 말했다.지난 2월 설날장사대회 결승에서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에 패해 21번째 백두봉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던 이태현은 "사실 이슬기에게 패한 뒤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술 씨름을 펼치는 이슬기와 힘이 좋은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가 씨름판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태현은 "은퇴경기를 못하고 씨름판을 떠나게 돼 아쉽지만, 씨름이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후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30 23:02

올해 새만금마라톤에 1만2천여명 참가

당초 우려와 달리 4월에 열리는 새만금 마라톤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군산시는 "지난 1월 24일부터 진행된 접수를 최근 마감한 결과, 총 1만2천164명(외국인 177명 포함)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풀코스에 450명을 비롯해 하프코스에 1천32명, 10km에 1천626명, 5km에 9천56명이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접수 초기에 신청자가 적어 우려가 컸으나 마감 직전에 전국의 마라톤 동호회에서 단체로 신청서를 내 접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케냐선수 4명이 풀코스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하며, 국민 마라토너 김이용 선수와 미녀 마라토너 김영아 선수,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엄기봉씨 등도 참가한다. 양궁의 김수녕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4명도 5km 완주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중국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台) 마라톤 동호인 30여명이참가해 한.중 우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8회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는 4월 24일 오전 8시30분 개최되는데 풀코스는비응항 광장을 출발해 야미도-신시도-신시배수갑문을 거쳐 방조제 중간지점에서 돌아오는 코스로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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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9 23:02

"7월 더반에서 다 같이 만세 부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위원장 조양호)는 개최지 선정 100일을 남겨둔 28일 유치 소망대회를 열고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열린 소망대회에는 조양호 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특임대사를 비롯해 각 기관·단체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속 삼총사' 이승훈·모태범·이상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경이 나와 힘을 보탰다. 축하 공연에 이어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조양호 위원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열심히 뛰었지만 남은 100일이 더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온 힘을 다해 IOC 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용성 체육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동계스포츠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발에 불이 나도록 있는 힘을 다해 뛰어 보려 한다. 7월 더반에서 다 같이 만세를 부르자"고 호소했다. 이날 유치위원회는 23개 기업의 43개 상표 대표자와 동계올림픽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위한 '베스트 오브 코리아(Best of Korea)'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하도봉 사무총장은 "경쟁 도시들은 평창이 시골 마을이라 즐길 거리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다양한 기업의 참여로 오히려 아늑한 산골 마을에서 최고 수준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참석자들과 홍보대사들은 2천18개의 풍선에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희망의 꽃씨'를 담아 날려 보내며 유치 의지를 다졌다. 홍보대사로 행사에 참석한 이상화는 "우리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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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9 23:02

우슈 지도자 박찬대 "중국 벽 무너뜨리겠다"

28일 우슈의 품새 종목인 투로의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된 박찬대(38)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무림의 최고수다.엘리트 선수로서 그의 경력을 보면 세계 우슈의 간판이자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린 리롄제(이연걸)를 능가한다는 평이다.우슈가 비인기 종목이라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박 씨는 1992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3년부터 2001년까지 격년으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무려 6개나 따냈다.그는 주요 종목인 화려한 북방무술 장권과 한쪽에만 날이 있는 칼을 들고 펼치는 도술, 버드나무 가지를 돌려 때리고 찌르는 곤술에서 세계무대를 호령했다.국제우슈연맹의 지주인 리롄제처럼 영화배우가 되지 않겠느냐는 제의도 있었지만 그는 선수 생활에 집중해왔다.어려서부터 무술에 두루 심취한 박 씨는 사실 우슈에만 천착한 것은 아니었다.그는 태권도 특기자로서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마쳤고 합기도와 태국무예인무에타이도 6단 자격을 갖고 있으며 정통무술인 해동검도에도 해박해 말 그대로 무림의 고수다.초등학교 저학년 때 유선방송에서 매일 나오는 중국 무협극과 태권브이를 보고 태권도장을 찾은 게 무술을 연마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박 씨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것을 인정받아 2004년 최고의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았고, 현재는 호원대 무도경호학부에서 각종 무술을 접목한 이론과 실전을 전수하고 있다.그는 리롄제를 능가하는 쿵푸의 최고수라는 지적에 대해 "세계선수권에서 6차례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세계에서 나밖에 없어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선발전 자체가 바늘구멍 뚫기라서 한 명이 계속 출전할 기회가 없는 면도 있다"고 겸손해했다.대한우슈협회는 최고의 실력자를 공정하게 찾는다는 취지로 국가대표 투로 감독을 공개 모집했고 이에 지원한 박 씨가 당당하게 선발됐다.박 씨는 그간 국가대표 지도자를 맡은 적이 없었다.이에 대해 그는 "내가 경기도와 수원시청 감독을 맡고 있었는데 제자의 70%를 국가대표로 만들기 전에는 대표팀을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국 60% 정도밖에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는데 대학교수를 하면서 시간이 나 국가대표 지도자에 도전했다"고 말했다.박 코치는 올해 10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털어놓았다.중국은 우슈 투로의 종주국이자 최강국이고 마카오와 대만, 홍콩 등의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는 대부분 본토에서 수련한 뒤 귀화한 사람들이다.박 코치는 "우리 선수들의 수준은 중상위권에 속한다"며 "내가 지닌 이론과 기술을 모두 전수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중국의 벽을 완전히 허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어떤 무술을 하든지 마음으로 느끼고 갈구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박 코치는 전공이 장권과 도술, 곤술이지만 오래전부터 남권과 남도, 태극권도 연마했다.연기 기술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화려한 장권이 접목될 때 고득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남권과 태극권, 남도에서도 박 코치의 지도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무림 최고수가 길러내는 한국 우슈 대표팀이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와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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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9 23:02

'쿵푸 최고수' 대표팀 맡다

쿵푸로 세계를 호령했던 무림의 최고수가 국가대표 지도자로 발탁됐다.대한우슈협회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한 국가대표 지도자 전형에서 박찬대(38) 씨를 투로(품새) 코치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박 코치는 중국에서 전국대회를 5연패하고 영화배우로 전향해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리롄제(이연결)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 쿵푸계의 최고수다.박 코치는 1992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1993년, 1995년, 1997년, 1999년,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 장권, 도술, 곤술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차례나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박 코치가유일하다.그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4년에는 체육훈장 거상장, 2004년에는 최고 영예의 청룡장을 수훈했다.박 코치는 2001년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뒤 경기도에서 시도협회 지도자로 활동해왔으나 그간 국가 대표팀을 조련한 경험은 없었다.박 코치는 현재 호원대 무도경호학부 조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무도 이론과 실전을 전수하고 있다.협회는 격투 종목인 산타 코치에는 김귀종(36) 씨를 선임했다.김 코치는 1995년 국가대표로 뽑혀 1999년, 2001년,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60㎏ 이하급에서 우승해 세계대회 3연패를 이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같은체급의 은메달을 획득했다.그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대표 코치를 지냈으며 2009년에는 한중대 우슈겸임교수를 맡았다.김 코치도 박 코치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쿵푸 1세대로서 우슈 경기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우슈협회 관계자는 "이들이 최고수라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말했다.협회는 올해는 투로와 산타를 아우르는 총감독을 두지 않고 이들 코치의 지휘로 대표팀을 운영하기로 했다.이들 코치는 다음 달 10일부터 태백선수촌에서 오는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와 10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합숙훈련을 지도할 계획이다.협회는 실력 있는 지도자를 공정하게 선발한다는 취지로 이례적으로 후보를 공개 모집한 뒤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통해 이들 코치를 선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3.29 23:02

<프로배구> 첫 챔프 도전 대한항공 무기는 '여유'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여유'를 만끽하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볼 채비를 하고 있다.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내달 3일부터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와 7전4선승제 대결을 벌인다.대한항공이 챔프전에서 이긴다면 사상 처음으로 삼성화재나 현대캐피탈이 아닌 제3의 팀이 우승하는 사례가 된다.주전과 후보가 모두 제자리에서 구실을 하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시스템 배구'가 자리를 잡은 만큼 꿈을 이룰 가능성은 충분하다.하지만 상황이 유리하지만은 않다.우선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 본 적이 없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또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선수들의 감각이 무뎌진 부분도 걱정거리다.게다가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으로 현대캐피탈을 일축해 '괴물 용병'가빈 슈미트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다.체력을 회복한 가빈이 블로커 위에서 강타를 내리찍기 시작하면 막아내기 쉽지 않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대한항공 신영철(47) 감독이 내놓은 해법이 '여유'다.신 감독은 "가빈이 제대로 때린 공은 막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 리듬이 흐트러질 때가 있고,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으려면 당연히 안정된 기본기가 든든히 받쳐 줘야 한다.신 감독이 늘 강조해 온 볼 컨트롤과 중심 이동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신 감독은 "랠리포인트 제도에서는 범실 하나하나가 점수로 연결된다. 특히 세트 막판 20점이 넘어간 이후 범실은 치명타가 된다"고 말했다.특히 큰 경기에서 실책을 줄이려면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신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시리즈를 길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으려면 속전속결을 다그치기보다는 천천히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신 감독은 "감독이 급해서 다그치면 경험 적은 선수들은 더 심리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그러지 않도록 조절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신 감독은 선수들의 과도한 긴장을 줄이고자 다소 여유 있는 스케줄로 챔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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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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