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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실수했지만 잘 이겨냈다 생각"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에게 이번시즌(2010-2011)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이었던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다. 13개월 만에 빙판에 돌아온 김연아는 긴 공백에 대한 우려를 딛고 아쉽게 준우승한 후 "이번에 따낸 은메달은 예전에 받았던 메달과 다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연아는 대회를 마친 뒤 1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한국취재진과 가진 이번 대회 결산 인터뷰에서 13개월 만의 복귀전 소감을 자세히 밝혔다. 오랜만에 치른 실전의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은 김연아는 밝은 표정으로 그동안 대회를 준비해 온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 "너무나 홀가분해요" = 김연아는 아쉽게 안도 미키(일본)에게 역전을 허용해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연아는 "지난 반년 동안 이 대회 한 곳에만 집중하고 준비했는데, 다 끝났다는 것이 너무나 홀가분하다"면서 "실수도 있었고 연습만큼 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였던 만큼 결과에 얽매이기보다는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는 게 목표였다. 점수나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며 "실수는 했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은메달은 그동안 받았던 메달과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했다. 2009-2010시즌을 마치고 찾아온 심리적 허탈감을 이겨내고 다시 빙판에 설 동기를 얻었다는 점이 이번 은메달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라는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다시 경기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도 고비가 많았다"며 "마음을 잡고 잘하는 듯하다가도 갑자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육체적으로는 몇 년 동아 다져 놓은 체력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정신적으로 다시 마음을 잡고 동기를 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연아는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는데, 그것을 잘 이겨냈다는 데 주는 상이 아니겠느냐"면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할 일을 다 끝냈다는 것에 주어진 상"이라고 자평했다. ◇ "새로운 환경이 어려움 극복에 도움됐다" =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심리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 빙판에 복귀하기까지 겪은 지난 13개월 동안의 일로 넘어갔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 지난 여름 결별한 김연아는 10월 훈련 장소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기면서 피터 오피가드(미국)를 새 코치로 선임했다. 김연아는 "새로운 환경과 새 코치, 또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게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조금이나마 쉽게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전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쁜 말이 나올까 봐 걱정은 있었지만, 안정적인 마음으로 훈련하는 데는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토론토에 3~4년 머물다 보니 집 같은 기분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도 그런 느낌이 생겼다며 바뀐 훈련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의 우상으로 전설적 피겨스케이터인 미셸 콴(미국)의 형부다. 이와 관련해 "콴이 특별히 조언해준 것은 없다"면서 "잘하고 있으니 그대로만하면 된다는 말을 가끔 해줬다. 콴은 나서서 조언하기보다는 조용히 뒤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 "파리에 다시 가 보고 싶어..스케이트는 놓고" = 작년 2월의 밴쿠버올림픽 이후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여행하게 된다면 프랑스 파리에 다시 가 보고 싶다는 김연아는 "스케이트는 버리고 갈 것이다. 아이스링크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연아는 이달 중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가 열리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하고, 7월에는 남아공 더반으로 날아간다. 이에 대해 "두 나라 모두 처음 가는 곳"이라며 "일정이 많아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건이 되면 즐길 만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 "평창은 완벽한 준비가 장점…카타리나 비트와 경쟁 흥미 끌 것" = 김연아가 로잔과 더반에 가는 이유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와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김연아는 2일 귀국해 아이스쇼 일정(6~8일)을 소화한 뒤 본격적으로 유치지원 활동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했다. 평창이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만큼 어느 도시보다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 김연아는 그런 점이 평창의 장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연아는 4월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경기단체 행사인 '스포트 어코드' 때의 평창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려다 갑작스럽게 날짜와 장소가 바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느라 이 일정을 취소했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로서 내가 평창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독일)와 경쟁하게 됐다. 비트는 경쟁 도시인 뮌헨의 유치위원장으로서 유치전의 전면에 나섰다. 김연아는 "두 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경쟁하는 만큼많은 이들이 보기에도 흥미로울 것 같다"면서 "둘만의 싸움이 아니기에 크게 생각한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비트는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선수 생활을 했다"며 "그녀의 연기를 보고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 선수생활에 대한 고민은 '진행형'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시즌까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예정된 아이스쇼 준비와 평창 유치활동에 집중하려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즌이라고 해서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상황이 돼봐야 알겠지만, 심리적인 갈등을 피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서 김연아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면 현재의 실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고 아니라면 경기를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때의 고민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피겨 선수가 아닌 다른 삶에 대해서도 살짝 관심을 드러냈다. 먼저 "학생인데도 훈련 때문에 학교에 잘 갈 수가 없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학교를 다니며 도대체 어떤 곳인지 느껴보고 싶다. 그런 것을 다 경험해 보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먼 미래의 일임을 전제로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다. "주변에서 '나중에 꼭 IOC 위원이 돼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선수로서 경력을 쌓고 나중에 그런 길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김연아는 "아직 선수 생활을 마친 것도 아니고 긴 시간이 지난 후의 일인 만큼 거기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9 23:02

김연아 "조추첨 결과 아쉽지만 내 연기에 집중"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얼굴에 곤혹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13개월 만의 복귀전인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체 선수 중 마지막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조추첨에서 전체 30명의 출전 선수 중 30번째를 뽑았다.마지막 번호가 적힌 코인을 뽑아든 김연아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으로 매니저와 선수단장 쪽을 쳐다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미소를 지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고 좋은 빙질에서 연기할 수 있는 앞 순서에서 연기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추첨을 마치고 "첫 번째로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조의 마지막도 아니고 아예 마지막이 돼 버렸다"며 웃었다. 하지만 "원하던 순번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맞춰서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하필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의 바로 뒤에서 연기하게 됐다. 김연아는 다시 한번 웃으면서 "아사다와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때도 아사다가 앞에서 탔었는데, 늘 그래 왔듯이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9 23:02

[전북체육 비사] (24)역도인 홍장수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전병관, 이배영, 장미란으로 이어지는 전북 출신 역사들은 전국을 넘어 세계를 제패해 왔다.하지만 이들보다 한 세대 전에 전북은 역도의 불모지였고, 맨땅에서 신화를 일궈내기 위해 피땀흘리는 사람들이 있었다.1964년 동경 올림픽때 역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양무신, 1968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홍장수(56kg급), 김용훈(75kg급· 현 하이트감독) 등이 바로 그들이었다.그중에서도 어려운 집안 환경을 이겨내며 오뚝이 처럼 일어나 신화를 창조해냈던 홍장수씨(64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되돌아본다.익산시 왕궁면 궁평리에서 태어난 홍장수는 단 3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란다.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훗날 중학교를 야간으로 졸업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한창 배워야 할 1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그는 전주시 '경동옥'이란 음식점에서, 그리고 '오복정'이란 요정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생활했다.오복정은 60년대 중반 종업원이 무려 50여명이나 될 만큼 잘 나가는 곳이었다.전주시 한옥마을 근처에서 생활하던 그는 바로 옆집에 살던 양무신 선수가 역도 국가대표로 동경 올림픽에 출전해(5위) 신문에 크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운동선수의 꿈을 키우게 된다."스스로 생각해보니 먹고 자는것 외엔 아무런 꿈이 없이 산다는 걸 문득 깨닫고 뭔가 해보려고 돌파구룰 찾은게 역도였어요"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나라를 세우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던 이사가 말단 공무원을 지낼때 화장실에 있는 쥐와 광에 있는 쥐를 보고 자신도 광에 있는 쥐가 되겠다며 큰 꿈을 꾸고 생활태도를 확 바꾼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바벨을 들기위해 전주시 고사동 종합체육관에 입문한 그는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다.키는 작았지만 다부졌기 때문이다.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음식점에서 연탄불을 갈고 남부시장에 뛰어가 물건을 사오는 과정에서 그의 체력은 날로 향상됐고, 별을 보며 운동을 했다.남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그는 목숨을 걸다시피하며 노력한 결과, 그는 1965년부터 1980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전국체전에 전북대표로 출전하게 된다.당시 전국체전에 도 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요즘 잣대로 보면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더구나 그는 제코스를 밟지 않은 사회 최하층이었다.요정에서 심부름하던 소년이 1968년 제49회 전국체전에서 꿈에도 그리던 금메달을 따내자당시 전북일보 김철규·이종세 기자 등이 그의 감동적인 일화를 지면에 소개하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됐다.제대로 배우지 않고도 전국무대를 석권했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오뎅을 팔아가며 가족을 꾸리고, 운동을 해야했던 그는 19세의 나이에 당돌하게도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쓴 것이다.국가대표가 돼야만 선수로서 제대로 꽃피울 수 있다는 심정에서였다.잘못되면 선수 생활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섰으나, 며칠 후 청와대 비서실에선 그를 올라오라고 해 서울종로에 있는 함흥냉면 사장과 결연을 맺어주며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한다.하지만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채 낙향, 전주시청 운동부에 취직한다.당시 김준성 역도사범과 유평수 사무처장의 배려로 전주시청에 들어간 그는 태극마크의 꿈이 좌절됐지만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도 그는 1981년부터 1990년까지 전북대표 코치, 그리고 1992년부터 만 6년간 도 역도협회 전무이사를 지냈다.현재도 그는 도 역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그가 순회코치를 할 때의 일이다.1983년 진안마령중으로 발령을 받은 그는 전병관을 처음 접하고 한눈에 대성할 그릇임을 직감하고 정성을 다해 지도한다.그는 "(전병관은) 어린 나이였으나, 제맘대로 하지 않고 코치의 지도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유연성이 뛰어났다"고 회고했다.어찌보면 시골 소년 전병관으로선 제대로 된 역도 지도자를 만난게 큰 행운이었다.훗날 전병관이 올림픽을 휩쓸며 많은 돈을 모으면서 진안과 김제 등에 많은 논을 사 자기 부모님에게 드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때 그를 지도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흡족했었다고 한다.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나 세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때 홍장수가 한국대표단 단장을 맡아 떠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작은 거인 전병관을 지도한 인연 때문이다.1990년대 중반 전무이사를 맡고 있을때 순창북중에 다니던 이배영과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그가 또다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것을 지켜본 일화도 있다.2001년말 공직을 퇴임한 그는 다음해 전주시의원 선거에 나섰으나 보기좋게 낙선한다.공직에서의 조기 퇴직,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선거 실패에서 오는 상실감을 이겨내기 위해 그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부끄러움을 잊은채 보험 회사에 들어갔다.영업사원으로 뛰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위해 그는 이를 악물었다.그리곤 또다시 편한길을 마다하고 부동산 중개 업무를 배웠다.자신이 어렵게 살아왔기에 소리없이 선행을 베푸는 그의 행실이 알려지면서 전주시민의 장, 전북일보 주최 '전북대상' 등이 주어졌다."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나를 바라보고, 지원해준 가족을 생각했다"는 그는 "어렵게 살아오면서 많은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젠 역도 후배를 육성하면서 제대로 선배 노릇을 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4.29 23:02

'세계 랭킹 3위' 김연아, 정상 복귀 초읽기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잠시 내놓았던 세계 랭킹 1위 탈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지난 14일 발표한 여자 싱글 세계랭킹에서 김연아는 랭킹 포인트 4천24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지난 2월 4대륙선수권대회가 끝난 직후까지 14개월 동안 1위를 지켰다.그러나 13개월 동안 빙판을 비운 김연아의 뒤를 쫓아온 스즈키 아키코(일본·당시 4천10점)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당시 3천875점)가 그 이후 점수를 추가하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현재 1위는 4천125점을 확보한 코스트너이고, 2위는 4천118점을 얻은 스즈키다.ISU 랭킹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계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뒤 각 부문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순위다.김연아는 성적의 100%가 점수로 반영되는 올 시즌 대회에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아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모스크바 대회 성적에 따라 단번에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1천200점이 주어져 100점가량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경쟁자들을 제치기에 충분하다.스즈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코스트너는 출전하지만, 김연아와 경쟁할 수준이 못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따라서 김연아가 모스크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2009년 이후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밟는 동시에 세계 랭킹 1위를 곧바로 탈환하게 된다.김연아는 한국시간으로 29일 밤 열리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발레곡 '지젤'을 연기하고,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앞세워 정상 복귀에 나선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9 23:02

"오마주 투 코리아에 아리랑 역동성 담았다"

"'아리랑'은 슬픈 선율로만 알려졌지요. 하지만 저는 이번에 아리랑의 역동성과 웅장함을 강조했습니다."'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의 배경음악을 편곡한 지평권(46) 음악감독은 27일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의 전통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며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에 '아리랑' 편곡이 사용되면서 한국 전통 음악이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13개월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하는 김연아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훈련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였다. 오마주 투 코리아의 배경 음악으로는 '아리랑'의 주선율을 토대로 한 한국의 전통 음악이 동원됐다.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는 지 감독과 영화 음악의 거장 로버트 버넷이 함께 편곡한 '아리랑'이 대부분 활용되고 있고, 중간 부분에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고른 한국민요의 구음(口音)이 삽입됐다. 지 감독은 "원곡은 6분가량 되는데 프리스케이팅의 길이에 맞추느라 4분 정도로 줄이고 데이비드 윌슨이 구음과 가야금 연주를 살짝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는 초반 1분 동안은 익숙한 아리랑 선율이 흘러나온다. 그러다가 곧바로 역동적인 리듬이 링크를 울리며 분위기를 띄운다. 지 감독은 "격정적 선율 부분도 사실은 아리랑이 기본 테마"라며 "원곡의 연결 부분이 빠지다 보니 전혀 다른 곡으로 느낄 정도로 변화가 클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랑이라고 하면 축 처지는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데 나는 반대로 격정적인 선율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암시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엔딩 장면에서는 아리랑을 최대한 웅장하게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지 감독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 감독인 지휘자 서희태 등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끈 서희태는 공연 뒤 김연아 측으로부터 "한국적인 음악을 찾고 있다"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서희태는 지 감독이 편곡한 아리랑을 구해줬고 프리스케이팅의 테마로까지 사용됐다. 지 감독은 "내 음악이 세계적인 선수의 경기에 사용돼 무척 영광"이라며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음악을 알리려고 노력했는데 김연아 선수 덕분에 단번에 그런 노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5년 동안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해 온 지 감독은 드라마 '풀하우스', '부활', '수상한 삼형제' 등의 음악을 맡았다. 최근에는 MBC TV 드라마 '짝패'에서 한국 전통 음악과 서양 오케스트라 선율을 섞은 곡 '비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마주 투 코리아에 사용된 아리랑의 원곡과 '비연'은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끝난 뒤인 내달 1일 자정부터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지 감독은 또 이날 아리랑 원곡과 함께 국악 선율이 추가된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8 23:02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2011 모스크바 세계수권대회를 통해 13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김연아는 27일 이번 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의 두 번째 훈련을 마친 뒤 "모스크바에 일찍 도착해서인지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며 "오래 머물렀던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고 대회 준비 상황을 전했다.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30분 시작되는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발레곡 '지젤'을 연기한 뒤 30일 밤 프리스케이팅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이는김연아는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실전에서도 훈련 때만큼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이어 "한국에서나 여기에서나 훈련을 잘 해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심리적인 변화만 겪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쇼트 프로그램 연기 순서에 대해서는 "조는 관계가 없고 순서가 중요하다"며 "1번도 괜찮은데 여하튼 앞부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 중 입을 의상의 색깔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어두운 색상"이라고 설명했다.22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김연아는 24일 쇼트프로그램 '지젤'을 점검했고 26일과27일 두 차례에 걸쳐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습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8 23:02

김연아-아사다 13개월 만의 '빅매치' 성사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전인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는 여자 싱글 최대의 '빅매치'가 오랜만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유년기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다투곤 했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21·일본)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맞붙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여자 피겨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여왕 김연아와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나란히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선언한데다 은메달리스트 아사다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아무도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크게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한 탓에 2006년 신채점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점수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등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사라졌다. 두 명이나 200점을 훌쩍 넘기는 최고의 연기가 펼쳐졌던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아직 간직한 팬들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 만에 성사돼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은 더욱 관심을 끈다. 노비스(13세 이하)와 주니어 시절부터 나란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을 나눠 갖는 등 경쟁을 계속한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도 매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보 없는 라이벌 대결을 펼치며 빙판을 뜨겁게 달궈 왔다. 아직 기량이 영글지 않았던 2007년 나란히 2위(아사다)와 3위(김연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이후 2010년까지 3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은 두 선수가 번갈아 올랐다. 2008년에는 아사다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하던 김연아가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내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김연아가 완벽한 몸 상태로 출전한 2009년에는 김연아가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07.71점)으로 우승해 '여왕'의 등극을 알린 반면 시즌 내내 점프를 교정하느라 고생한 아사다가 다시 점프 난조에 빠져 4위에 그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2010년에도 엎치락뒤치락했다. 김연아가 이미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석권하면서 '여왕'으로 등극한 상황에서 절치부심한 아사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아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그로부터 13개월. 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는 다시 정상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기술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김연아는 여전히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점)를 앞세워 2009년 이후 2년 만의 세계 정상 정복에 나서고, 아사다 역시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기본점 8.5점)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유를 찾은 김연아는 기술보다는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다. 두 선수 모두 불안한 부분은 있다. 김연아는 역시 그랑프리 시리즈를 완전히 건너뛰면서 기술을 세부적으로 다듬을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24일 훈련에서 완벽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선보여 우려를 씻어냈다. 아사다는 오히려 점프 균형이 무너지면서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8위와 5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낸 것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12월 자국 선수권대회와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긴 했지만, 예전 같은 점프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김연아와 아사다 모두 불안감을 떨치고 자국에 희망을 안겨 주려 한다는 점에서 처지가 비슷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와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유치활동에도 힘을 보탤 각오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7월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의 개최지 선정 투표 등 유치위의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사다는 센다이를 비롯해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선전으로 희망을 전하려 한다. 아사다는 대회 기간에 동료 대표 선수들과 함께 피해복구 성금 모금 활동을 벌이며, 5월에는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도 치를 계획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7 23:02

김재수 대장,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재수(50·코오롱스포츠) 대장이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이 됐다. 코오롱스포츠는 김재수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26일 오후 1시50분(현지시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이날 새벽 0시20분 등반을 시작해 13시간30분 만에 정상 등정에 성공했고, 위성전화로 이 소식을 코오롱스포츠 측에 알렸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완등한 한국 산악인으로는 엄홍길(2000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년), 오은선(2010년) 씨 등 4명이 있다. 전 세계를 따질 때는 1986년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가 처음으로 완등에 성공한 이후 최근 사례인 작년 에두르네 파사반(스페인)에 이어 23번째다. 김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은 지난달 18일 네팔 카트만두로 출국한 지 40여 일 만에 이뤄졌다. 그는 동료 손병우 씨, 김창호 대장과 서성호 씨가 이끄는 부산 다이내믹 원정대와 합동으로 안나푸르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상이 예상 밖으로 악화한 탓에 계획을 수정해 다른 산악인들이 애용하는 노멀 루트로 오르는 데 만족했다. 김 대장은 위성전화 통화에서 "등반 파트너였던 고미영 씨가 이루지 못한 14좌 완등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장은 고 씨의 여성 14좌 완등을 달성하기 위해 등반 파트너로서 히말라야의 10개 봉우리를 함께 올랐다. 그러나 고 씨는 2009년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125m)을 등정한 뒤 하산하다가 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김 대장은 이후 혼자서라도 약속을 지키겠다며 남은 봉우리인 가셔브롬 2봉(8,305m)과 1봉(8,068m)을 작년 7월과 8월 차례로 올랐다. 그리고는 고 씨가 처음으로 히말라야를 올랐던 2007년 5월부터 4년이 되는 올해 4월에 맞춰 마지막 안나푸르나를 등정했다. 김 대장은 1990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등정을 시작으로 고산등반에 나서 1991년 시샤팡마, 1993년 초오유에 올랐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고미영 씨와 함께 10개봉을 등정했다. 그는 부산 출생으로 개인사업을 하면서 취미로 고산을 등반하다가 고 씨를 만난 뒤 14좌 등반을 계획했다. 현재 대한산악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7 23:02

이리공고, 새 '육상 名家' 로 떠오르다

전북 육상이 힘찬 도약을 예고하고 나섰다.육상은 모든 경기 종목중 가장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전북 육상의 도약은 전북 체육이 한단계 더 뛰어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크게한다.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9개의 값진 열매를 수확했다.이번 대회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이 모두 열려 올해 육상 경기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전국의 내로라하는 육상 인재들이 총집결해 자웅을 겨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팀은 이리공고(교장 오석점) 육상부였다.올 3월 남자선수 1명, 여자선수 4명의 선수로 갓 창단된 이리공고가 두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이리공고는 작년까지 럭비부만 운영했고, 재정부족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육상팀 창단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었으나, 오석점 교장과 도 육상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정찬익 감독, 그리고 최진엽 코치가 삼위일체가 돼 동창회의 후원속에 팀을 창단해냈다.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이리공고는 포환던지기 이미나(디지털전자정보과 1)와 창던지기 이금희(디지털전자정보과 1) 선수가 빼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첫 출전의 선전에 고무된 육상부원들은 사기가 충천,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제40회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에서 전원이 메달권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남자 일반부 해머 던지기의 장동원(익산시청) 선수가 전국 최강 이윤철을 꺾은 것도 전북 육상의 앞날을 밝게한다.해머던지기 일반부에 출전한 장동원과 강나루는 남녀부를 석권했다.원반던지기 일반부 조혜림 선수도 금메달을 따냈다.익산시청 육상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전주 신일중 이상민은 이번 대회에서 800m에 출전, 2분0초88의 기록으로 2위에 3초나 앞서며 금메달을 따냈다.트랙 1500m에도 강한 그는 내달 열리는 소년체전때 800m와 1500m에 출전할 경우 2관왕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게 육상인들의 견해다.이밖에도 전북체고 배정희 선수는 높이뛰기에서, 최예은 선수는 장대높이뛰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전북 육상의 앞날에 청신호를 드리웠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4.27 23:02

日 "피겨퀸 김연아 완벽하다" 경계감

일본 언론이 1년 1개월 만에 공식 세계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 피겨 여왕 김연아가 연습 경기에서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1개월 만에 공식대회에 등장했다"면서 "24일 공식 연습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으며 전혀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연습 초반에는 점프에서 실패가 있었지만 갈수록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보일 '지젤'에 맞춘 연습에서는 특유의 속도감 있는 2연속 3회전 점프에 성공했고 스핀과 스텝에서도 높은 표현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김연아가 연습에서 2연속 3회전 점프를 경쾌하게 해 컨디션이 호조임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김연아가 공식 연습에서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인 발레 명곡 지젤 연기를 선보이면서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왕 김연아, 압권의 첫 연습' 제하 기사에서 "김연아의 연기는 스피드감이 넘쳐 흘렀고, 점프도 건재했다. 쇼트 프로그램 연습에서 고난도의 연속 3회전 점프 등 모든 점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작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실전 대회에서 공백이 있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사다 마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김연아의 연습을 지켜본 일본 피겨스케이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연아가 연습에서 곡과 움직임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점프에서 완벽했던 만큼 고득점이 예상된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간판인 아사다를 비롯해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안도 미키, 새로운 별로 떠오른 무라카미 가나코 등으로 김연아 포위망을 구축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6 23:02

"우리는 자타공인 '유도가족'"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한 유도인 2가족이 화제다.전주시 생활체육유도회 권순태 회장과 김종상 부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정읍 출신인 권순태 회장(60)은 현재 유도공인 5단으로 (유)상두산업을 경영하고 있다.그의 아들인 권진귀씨(34)는 유도공인 5단으로 우석고에서 유도를 한뒤, 경기대학교 체육학과에 유도선수로 스카웃돼 선수생활을 했다.선수생활을 접은 그는 현재 아버지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권 회장의 딸인 권진숙씨(32)는 우석중과 우석여고 시절 유도부원으로 활동했다.경기대학교 유도선수로 스카웃돼 선수생활을 했고, 졸업후엔 경기대학교에서 체육학 석사·박사를 받은 뒤 현재 경기대학교 스포츠재활전공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김종상 부회장(55)도 유명한 유도인 집안이다.진안이 고향인 그는 현재 유도공인 6단이다.우석대 체육학과를 졸업한뒤 동양비니루상사를 운영중이다.아들인 김민성씨(29)는 유도공인 3단이며 원광대 대학원 토목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도로공사에 재직중이다.둘째인 김남기씨(26)는 유도공인 4단으로 전북체고와 우석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권순태 회장과 김종상 부회장은 "가족들이 유도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믿고 화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4.26 23:02

김연아, 공백기의 변화에 잘 적응했을까

모스크바 북쪽의 '메가스포르트' 경기장에서 25일 막을 올리는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13개월간의 공백기를 보낸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 무대라 할 수 있다. 김연아는 여자싱글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피겨여왕에 오른 작년 2월의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은메달을 목에 건 작년 3월의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공식대회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국제빙상경기맹(ISU)이 주최하는 이번 모스크바 대회는 김연아가 그동안 내·외부적으로 겪었던 숱한 환경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를 가늠해 볼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2007년부터 3년간 가르침을 받아온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지난해 여름 결별했다. 대신 작년 10월부터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를 영입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한국에서 진행한 훈련이나 기자회견장에서 오서 코치보다 더 열정적인 태도로 김연아를 지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어린 시절 개인지도를 받은 적이 있어 친숙하다"며 오피가드 코치가 가르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22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오피가드 코치와 귀엣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연아는 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까지 함께했던 송재형 트레이너와 헤어지고 작년 여름부터 박상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과 전담 매니저는 그대로다. 훈련 환경에도 변화가 적지 않았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 시절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며 훈련했었다. 그러나 새 코치를 맞아들이면서 훈련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겼다. 김연아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3월 도쿄에서 예정됐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되면서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도쿄 대회를 이어받은 모스크바 대회를 준비해 왔다. 김연아는 "특별히 한국에서 한 달 연습한 것이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즐겁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2006년 시니어로 데뷔하고서 한 번도 그랑프리 시리즈를 거르지 않았던 김연아가 경험한 긴 공백기의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긴장감을 잠시 풀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기회라는 점에선 '보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1년이 넘는 공백기가 경기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트리플 악셀 등 김연아가 잘 시도하지 않는 점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점프 판정도 세분화되는 등 그간 달라진 채점 규정 역시 김연아에겐 부담스러운 변수다. 이번 모스크바 대회는 애초 일정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열리는 것이다. 원래 일정으로 조율해 놓았던 감각을 새 일정에 맞춰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 또한 김연아가 변화한 환경 속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연아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생겼다. 도쿄에서 열리는 일정에 대비해서도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며 모스크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4.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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