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도체육회 임원 인사…"장고 끝에 악수"
도 체육회 임원 개편이 3일 최종 결정됐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부회장단 등에 신진 인사의 대거 영입이 이뤄지지 않아 "장고끝에 악수를 둔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일고 있다.전북도나 체육회 안팎에서는 그동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로 이해해달라"고 말해왔으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옥동자는 아닌 것 같다"는 평가가 주조를 이뤘다.지난 1월 17일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임원 선임 문제를 회장인 도지사에게 백지위임키로 했으나 막상 두달 가까이 시간만 허비하면서 실업팀 운영문제나 선수 스카우트, 지도자 수당 지급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이는 체육계 안팎의 다양한 계파간에 이해관계가 얼키로 설키면서 임원 선임에 어려움이 많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특정 인사가 배제된다"는 등의 억측이 무성하게 나도는 등 조직 안팎의 갈등만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임원 선임 내용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총 45명으로 당초 예상보다 2명이 줄었다.도 체육회는 임원 선임 원칙과 관련, 여성체육인 참여를 확대하고, 재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뿐 아니라, 동계스포츠및 실업팀 활성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꼽았다.또 경기단체를 대변하고 시군 체육회를 활성화하는 한편, 학교 체육에 대한 열의가 있는 사람을 선임했다는 설명이다.이번에 새로 선임된 임원중 한용규 전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유성진 전주중앙중 교장이 눈에 띈다.윤정수 전북대 체육과 교수, 조성초 군산대 체육과 교수, 윤신중 우석대 체육과 교수, 박창렬 전주비전대 체육과 교수 등이 대학 추천 케이스로 들어왔다.시군 체육회 추천 몫으로 박현조 전주시 체육회 부회장, 김동순 군산시 체육회 전무이사, 오지탁 남원시 체육회 전무이사가 새로 들어왔고, 고창군과 부안군 체육회 몫 2인은 추후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임키로 했다.이사중에는 평소 활발한 활동을 한 사람들이 대거 유입됐다.육상 정찬익, 축구 김승섭, 배구 심재호, 사이클 조화훈, 레슬링 오승엽, 유도 이희철, 궁도 최학성, 양궁 전동일 이사 등이 그 예다.배드민턴 양경석, 태권도 강영수, 빙상 최문옥 이사 등도 새로 들어왔다.여성 이사중 조소자, 임미경 이사 등 기존 멤버 이외에도 이현주, 서연희 이사가 여성몫으로 추가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감사는 김연길, 권오형씨가 지난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미 선출됐고, 김현규 공인회계사가 추가됐다.유임된 사람중 박노훈 상임부회장과 고환승 사무처장은 예상대로 다시 한번 중책을 맡게됐다.한동안 서세일 부회장, 안홍철 이사의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들은 보기좋게 재입성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