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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바이애슬론, 12년만에 전국 최강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전북이 바이애슬론으로 인해 모처럼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강원도 등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제92회 동계체전 5개 종목중 전북은 바이애슬론에서 최상의 전력을 자랑하며 동계종목 최약체의 약점을 메꾸고 있다.전북은 대회 첫날인 15일 바이애슬론에 출전한 고은정(안성중), 김서라(안성고), 김용규(무풍고), 이슬(무주초) 등이 금메달을 획득했다.강원도 용평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고부 개인 경기에서 박지애(도체육회), 임세헌(무풍초), 손인경(안성중), 김고은(안성초) 등이 은메달을 획득했다.또한 동정림(도체육회), 최창환(설천중), 강소영(무주중) 등이 개인경기에 출전, 나란히 동메달 한개씩을 추가했다.전북에 바이애슬론이 도입된지 12년만에 전국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것이다.무주를 중심으로 선수와 지도자가 하나가 돼 노력한 때문이다.전북 바이애슬론연맹은 홍낙표 회장을 중심으로, 백성기 부회장, 박창식 전무이사, 공강남 안성고 감독 등이 혼연일체가 돼 선수를 지도했다.전북바이애슬론 백성기 부회장은 "전국 각 시도팀 선수의 약 1/3 정도가 전북에서 배출한 선수"라며 "팀 창관과 해체가 거듭되며 많은 좌절을 겪으면서도 전북의 바이애슬론이 전국 최강이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16 23:02

IOC 평가단 입국..평창 "준비는 끝났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마침내 1차 시험에 들어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견한 2018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조사평가위원회는 14일 낮 12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구닐라 린드베리(63.스웨덴) 위원장이 이끄는 IOC 평가단은 평가위원 11명, 사무국 직원 3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평가위원은 린드베리 위원장과 안젤라 루기에로(미국), 배리 마이스터(뉴질랜드) 등 IOC 위원 3명을 비롯해 길버트 펠리(스위스) IOC 수석국장, 국제경기연맹(IF) 대표 1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1명,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대표 1명, 환경·수송·재정·기반시설 전문가 1명씩으로 구성됐다. 세 후보도시 중 가장 먼저 프랑스 안시(8∼13일)를 둘러보고 한국에 도착한 IOC 평가단은 19일까지 평창이 지난달 IOC에 제출한 '후보도시 비드(유치신청) 파일'을 토대로 경기장 시설과 수송, 환경, 안전, 미디어 운영 등 17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마지막 순서로 오는 28일부터 실사를 받는다. 지난해 6월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선정된 뒤 8개월 동안 실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 평창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 국내 체육계 수뇌부를 앞세워 IOC 평가단을 맞이했다. 장거리 비행 끝에 인천공항 서편 의전실을 통해 입국한 IOC 평가단은 뜨거운 환영에 가벼운 미소로 화답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했다. 평가단은 평창에서 14일 휴식을 취하고 15일 평창유치위와 비공개회의를 가진 뒤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공식 실사를 벌인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평창은 실사 기간에 ▲선수 중심의 콤팩트한 경기장 시설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동계스포츠 확산 ▲평창의 올림픽 유산 창조 등을 중점적으로 강조할 예정이다.또 후보도시 중 가장 높은 91.4%의 국민적 지지도와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는 방침이다. 평창은 경쟁 후보도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드림프로그램'과 다중 교통망 확충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동계스포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평창이 2004년부터 운영하는 드림프로그램은 그동안 열대지역과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총 47개국, 949명의 청소년에게 겨울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 모든 경기장에 3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도록 할 진부-중봉 7.5㎞ 길이의 국도와 원주-강릉 복선철도 및 제2동서고속도로 건립 계획안은 평가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창은 실사 기간에 다양한 문화·스포츠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관령면 일원에서는 '눈꽃축제'가 펼쳐지고 알펜시아에서는 '화이트페스티벌'과 '참소리박물관 소장품 전시회'가 열린다. 전국동계체전이 열리는 용평리조트에서는 외국인 대학생 스키체험과 외국인 스키페스티벌 등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로 실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강원도는 이미 IOC 평가단의 실사 동선을 따라 대부분 제설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은 "평창이 작고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겨울철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매력있는 도시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미 평창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8명이 참여 중인 IOC 평가단은 실사를 끝내고 19일 오후 5시30분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5 23:02

'격투기황제' 표도르 또 패배..은퇴 뜻 밝혀

최강의 실력을 자랑해온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5.러시아)가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뒤 "이제는 떠날 때가 온 것 같다"며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표도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월드그랑프리 헤비급 8강전에서 브라질의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 TKO로 패했다.지난해 6월 브라질 출신 파브리치오 베르둠에게 10년 만에 패한 표도르는 이날 다시 무릎을 꿇으면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표도르는 이날 1라운드에서 난타전을 펼치며 팽팽한 싸움을 펼쳤지만 2라운드에서는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등 시종 밀렸다. 반면 실바는 바닥에 누운 표도르 위로 올라가 강력한 펀치를 연달아 얼굴에 꽂으며 경기를 압도했다.표도르는 힘겹게 버틴 끝에 2라운드를 마치고 자신의 코너로 돌아갔다.하지만 표도르의 눈 부위를 검사한 의사는 도저히 경기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고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충격 속에 경기를 마친 표도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부터 무언가잘못 돌아가고 있었는 데 나는 수습해낼 수 없었다"고 하면서 "이제는 내가 떠나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은퇴 의지를 내비쳤다.이 말을 들은 관중이 계속 선수생활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표도르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나는 멋지고 위대한 긴 선수생활을 보냈다.아마 신의 의지였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표도르는 종합격투기에서 3패째(31승1무효)를 당했고 실바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16승2패의 전적을 올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5 23:02

동계체전 개막…전북, 4위 지켜라

15일부터 18일까지 강원, 서울, 전북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도내 초중고 꿈나무들의 실력발휘가 기대된다.이번 대회에는 도내에서 초등생 71명, 중학생 43명, 고교생 41명과 대학및 일반 38명 등 193명이 출전한다.이중 초·중·고 선수 155명이 빙상, 스키 등 5개 종목에 참가,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게된다.이번 대회에서 전북선수단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4개를 목표로 한 가운데 학생부의 선전 여부가 전북의 4위 수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초중고 선수들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된다.사전경기의 일환으로 개최된 빙상 피겨 싱크로나이즈 종목에서 전주 인후초등학교가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빙상 숏트랙 3000m 허희빈(전북도청)은 동메달을 따냈다.공식 경기 첫날인 15일 전북팀은 사대부고, 전북도청, 전북일반 등이 컬링 경기를 벌인다.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리는 빙상 숏트랙과 알펜시아 경기장서 열리는 바이애슬론에서 5개 안팎의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16일과 17일 강원 용평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여초부 김지원양(안성초)이 프리와 복합, 개인전에서 3관왕을 노리고 있다.안성초 김고은양도 크로스컨트리 클래식에서 2관왕을 바라보고 있다.특히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설천고 3학년 제갈향인군이 3년 연속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바이애슬론 개인전에서도 강소영(무주중), 김서라(안성고) 선수가, 컬링 단체전에서는 사대부고의 선전이 기대된다.전북선수단은 13년 연속 종합 4위 수성을 목표로 5개 종목에 선수 193명, 임원 137명 등 330명이 참가했다.지난해에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6개로 종합득점 455점을 획득, 4위를 수성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15 23:02

이창호, 22년만에 '무관' 수모

'돌부처' 이창호가 22년 만에 무관(無冠)으로 떨어졌다.국수타이틀 보유자인 이창호 9단은 14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4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최철한 9단에 흑으로 98수 만에 불계패했다.올 1월12일의 1국에서 승리했지만 2국과 3국에서 연달아 패하며 막판에 몰린 이창호에게 이날 대국은 유일한 타이틀인 국수(國手) 방어가 걸린 결정적인 한판이었다.배수의 진을 친 이창호는 최근 유행하는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다.전투가 강한 상대를 의식해 처음부터 차분하게 실리를 벌어들이며 집에서 우위를 지켜나가는 작전을 펼쳤다.최철한도 좌상귀를 중심으로 상변일대에 큰 세력을 형성해 나갔고 바둑은 전체적으로 두터운 백의 흐름으로 바뀌었다.상황이 바뀌자 이창호는 하변에서 흘러나온 대마사냥에 승부를 걸었다.'기다림의 바둑'이라는 이창호가 최철한식 '올인 작전'을 들고 나온 것이다.그러나 일직선의 공격은 실패했고 우변이 파괴되는 큰 손해를 입은 이창호는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이로써 이창호는 국수전 종합전적 1-3으로 국수타이틀을 최철한에게 넘기며 첫 타이틀을 따낸 지 7천831일 만에 무관으로 떨어졌다.1989년 8월8일 14세의 나이에 제8기 KBS 바둑왕전에서 김수장 9단을 이기고 최연소로 첫 타이틀을 차지했던 이창호는 지난해 3월에 홍기표 4단을 물리치고 제54기국수전을 따낼 때까지 총 140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바둑계의 살아있는 신화'였다.세계대회 최연소 우승(16세-1992년), 세계대회 최다우승(23회), 연간 최다우승(95년·13회) 등 우승에 관한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한 해 두자릿수 우승을 5차례(93년, 95년∼98년) 기록한 것은 전무후무한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이창호가 무관으로 추락할 위기는 4년 전에도 한차례 있었다.2006년까지 4관왕이던 이창호는 2007년 들어 국수와 십단 타이틀을 잇달아 상실하고 6월에 왕위전 도전기를 맞았다.국수를 빼앗아간 윤준상과의 도전기가 2대2가 된 가운데 전자랜드배에서 강동윤에게 패하며 무관 전락의 위기를 맞았다.결국 전자랜드배 패배 이틀 후 열린 왕위전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하지만 4년이 지나 다시 맞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천적인 최철한의 손에 의해 쓴맛을 보고 말았다.그러나 바둑계에서는 이번 추락이 이창호의 몰락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강한 편이다.국수전 해설자인 김승준 9단은 "혼자 연구하기를 좋아하는 이창호가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 해도 신기하다. 이창호가 아니었으면 벌써 몰락했을 것"이라며 "현재 바둑계 풍토인 공동연구에 참가하고 체력을 끌어올린다면 앞으로 5년 이상 최정상급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1995년 20년 만에 무관이 된 조훈현 9단은 그 후 동양증권배, 후지쓰배 등 세계대회에 전념하면서 8차례 국제대회에서 우승, 제2의 전성기를 연 바 있다.이창호는 현재 맥심배 4강에 올라 있는데 22일에 목진석 9단을 상대로 결승진출을 다툰다.최철한 9단 역시 21일 박영훈 9단과의 준결승이 예정돼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창호가 다시 최철한을 상대로 무관에서 벗어날 기회를 노릴 수 있다.3번째 국수전 우승을 차지한 최철한은 상금 4천500만원을 손에 쥐었고 이창호는1천500만원을 받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5 23:02

김연경 '이름값'

일본 프로배구에서 뛰는 김연경(23.JT 마블러스)이 최고 외국인 선수로서 위력을 뽐냈다. 김연경은 13일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도요타 퀸시스와의 경기에서 37점을 몰아치며 JT의 4-1(21-25 25-20 25-18 25-22) 역전승을 이끌었다. 4세트를 모두 선발로 뛰면서 전위 공격으로 29점(성공률 58%), 후위 공격으로 3점, 블로킹으로 3점, 서브로 2점을 쌓았다. 김연경은 수비에서도 전체 서브 리시브 81개 가운데 22개를 책임지면서 15개를 정확히 세터에게 전달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JT는 지난 5일 NEC와 펼친 경기 이후로 4연승을 달렸고 16승4패를 기록해 2위 도레이(13승7패)와 승차를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적장인 구즈와 노부치카 도요타 감독은 "JT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상대 에이스인 김연경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국의 국가대표 주포인 김연경은 작년 말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잇따라 치르면서 시즌 초반에는 체력고갈에 시달렸다. 하지만 중반기가 지난 현재 정상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경기마다 대량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성공률에서도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에서 최고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4 23:02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징크스' 탈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처음으로 '숙명의 라이벌' 삼성화재를 물리치며 지난 세 차례 맞대결의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2시간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3-2(28-26 23-25 25-23 22-25 15-12)로 물리쳤다. 올 시즌 내내 삼성화재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 신세로 전락했던 현대캐피탈은 31득점을 터뜨린 문성민과 16점을 보탠 헥터 소토 쌍포를 앞세워 올 시즌 삼성화재에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시즌 14승6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선두인 대한항공(16승4패)과 격차를 줄였다. 문성민은 이날 블로킹 득점 3개, 후위 공격 10점, 서브 득점 3개를 올려 올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거포 가빈 슈미트가 42점을 터뜨리면서 4위 도약을 노렸지만 라이벌에 발목을 잡혔다. 1세트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졌으나 현대캐피탈이 8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활약과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먼저 웃었다. 5-5로 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권영민이 손재홍을 겨냥해 강서브를 때려 2점을 올렸고 윤봉우가 가빈의 오픈 강타를 가로막으면서 3점 차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지만 26-26에서 문성민이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가빈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까지 현대캐피탈에 끌려 다녔으나 박철우와 가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균형을 맞췄다. 6-11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는 박철우 쪽으로 공을 띄워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가빈이 문성민의 강타를 블로킹하면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3-23까지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으나, 삼성화재의 해결사 가빈이 고공 강타를 뽐내며 연속 득점을 올려 마침표를 찍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3세트 6-8로 뒤지고 있다가 박철우의 오픈 강타로 3연속 득점을 하는 등 순식간에 5점을 내 11-8로 앞서갔다. 그러나 '4패는 당할 수 없다'는 현대캐피탈의 투지가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20-20 동점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한상길이 가빈의 시간차 공격을 차단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23-22 상황에서 다시 한상길이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리베로 오정록과 김대경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지자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삼성화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7에서 경기를 뒤집은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삼성화재는 23-22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가빈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도 '혈투'는 이어졌으나 삼성화재가 잇단 범실로 자멸했다. 8-7에서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 고희진의 공격이 계속된 범실로 리드를 빼앗겼고, 상대 쪽으로 흘러간 승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올 시즌 최다인 4천632명의 관중이 입장해 프로배구 전통의 라이벌 매치가 뿜어내는 열기를 함께 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4 23:02

IOC 평가단, 평창 실사 위해 14일 입국

동계올림픽을 향한 꿈을 가슴깊이 간직한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세 번째 실사를 받는다.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IOC 조사평가위원회는 14일 낮 12시4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0일까지 평창에 머물며 지난달 평창유치위가 제출한 '후보도시 비드(유치신청) 파일'을 바탕으로 현지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IOC 평가단은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위원장을 비롯해 평가위원 11명, 사무국 직원 3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8~13일 세 후보도시 중 가장 먼저 프랑스 안시를 실사했다. 실사단의 인천공항 영접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 국내 체육계 수뇌부들이 나선다. 인천공항 도착 직후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할 예정인 IOC 평가단은 15일 비공개 회의를 하고 공식 실사 활동 첫날인 16일에는 ▲비전·유산·소통 ▲올림픽 콘셉트 ▲경기 및 경기장 ▲장애인올림픽 ▲올림픽선수촌 ▲숙박 ▲수송 ▲환경과 기후 등 8개 주제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받는다. 17일에는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건립되는 중봉과 용평리조트, 개폐회식과 크로스컨트리 등이 펼쳐지는 알펜시아, 프리스타일 스키 개최지인 보광피닉스 파크를 차례로 둘러볼 예정이다. 사흘째인 18일에는 오전에 ▲재정 ▲마케팅 ▲정치·경제적 환경 및 구조 ▲법적 측면 ▲세관 및 출입국 절차 등 5개 주제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오후에는 빙상경기장 건립 예정지인 강릉을 답사한다. 실사 마지막인 19일에는 ▲안전 및 보안 ▲의료서비스 및 도핑 ▲미디어 운영 ▲기술 등 5개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받는다. IOC 평가단은 실사 일정을 마무리한 후인 19일 오후 5시30분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평창을 둘러본 소감을 간단하게 밝힌 뒤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이어 오는 28일부터 독일 뮌헨에 대한 실사에 나선다. IOC 현지실사를 앞두고 13일 최종 리허설을 한 평창유치위의 조양호 위원장은 "평가단이 입국에서 출국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주제로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점검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4 23:02

동계체전 15일부터 전주서 컬링경기

전주가 전국적인 컬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크고작은 국내외 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고, 겨울철마다 전국 각지에서 전지훈련차 전주 실내빙상경기장을 찾는 팀이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제92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컬링 경기가 15일부터 18일까지 전주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전북이 컬링을 중심으로 서서히 그 위상이 살아나는 분위기다.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92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컬링 경기를 총 진두지휘하게 될 김병래(59) 대한컬링협회 회장은 이와 관련, "구제역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주는 물론, 전북의 맛과 멋을 제대로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차질없는 대회 준비를 강조했다.김제 진봉이 고향인 김병래 회장은 올해로 11년째 대한컬링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체육회 산하 58개 경기단체 회장중 유일하게 전북 출신이다.그는 "이번 체전 기간중 전국 70개팀 350여 명의 선수들이 전주를 찾아 힘과 기량을 겨루게 될 것"이라면서 효정중, 사대부고, 전주여고, 전주대, 전북도청 등 도내 팀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특히 공식 연습게임이 13일부터 시작된데다, 다른 종목과 달리 컬링은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전이어서 전 선수단이 일주일 가량 전주에 머무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지난 97년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로소 전북에서도 동계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본 그는 "불과 10여 년만에 전지훈련차 전주를 찾는 다른 시도 선수단이 늘어나고, 특히 전주에서 매년 두차례씩 전국단위 대회를 갖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국민소득 3만달러가 되면서 컬링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우리도 이젠 컬링에 대한 관심이 커질때라는 분석도 덧붙였다.하지만 전주가 국제적인 수준의 컬링 인프라를 갖기 위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무엇보다 컬링 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어려운 상황에서 무슨 컬링 전용구장이냐고 반문할지 몰라도 약 3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 전주를 전국 최고의 컬링 본고장으로 꼽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이번 대회 기간중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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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4 23:02

토리노 3관왕 진선유-안현수 '엇갈린 선택'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던 한국 쇼트트랙의 남녀 간판스타 안현수(26·성남시청)와 진선유(23·단국대)가 선수 인생의 갈림길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진선유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빙판을 떠난다. 소속팀인 단국대학교 관계자는 "진선유가 동계체전까지 뛰고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최근 마음을 굳혔다"며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선유는 2005~200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등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끈 대들보다. 그러나 2008년 2월 월드컵 대회에서 몸싸움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면서 바깥쪽과 안쪽 인대를 모두 다치면서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굴곡진 선수생활을 했다.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9년 4월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탈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자신이 빠진 여자 대표팀이 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는 것을 지켜본 진선유는 조용히 재기의 칼날을 갈았으나 이번엔 바뀐 제도의 희생양이 됐다. 진선유는 타임레이스(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로 치러진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1,500m와 3,000m에서 우승하고도 다른 종목 순위가 낮았던 탓에 종합 점수에서 밀려 다시 탈락했다. 당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해 했던 진선유는 결국 올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대신 새로운 길을 걷기로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진선유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국가대표 간판에서 '비운의 스타'가 됐던 안현수는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진선유와 함께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는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를 달성하며 '쇼트트랙 황제'로 불렸다. 지금도 많은 선수와 지도자가 '차원이 다른 선수'라고 기억하는 안현수지만, 마찬가지로 2008년 1월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으면서 고난을 맞았다. 재활 기간과 겹쳐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 채 2009년 대표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안현수는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도 젊은 선수들과의 체력 싸움에서 밀려나 탈락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로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한 안현수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노라고 벼르고 있다. 성남시청 손세원 감독은 "워낙 오뚝이 같은 선수라 포기하지 않고 몸을 잘 만들었다"며 "동계체전뿐 아니라 올해 대표선발전에서 다시 태극마크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 감독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새로운 안현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 마지막 무대와 재기의 첫걸음이 될 이번 동계체전에서 진선유와 안현수가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1 23:02

박성인 빙상연맹회장 전격 사퇴..김재열 대행체제

한국 빙상의 수장인 박성인(73)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10일 전격 사퇴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연맹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오늘 총회를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연맹 정관에 따라 새 회장이 뽑힐 때까지 김재열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97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오른 뒤 14년 넘게 한국 빙상을 이끌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이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한국 빙상의 위상을 높였다. 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2009년 1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으며 임기는 2013년 1월까지였다. 박 회장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부터 회장직 사퇴를 고려해 왔다"며 "한국 빙상의 향후 10년을 내다본다면 이제는 나보다 더 젊고 능력 있는 사람이 리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은 후보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올 3월께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새롭게 뽑힐 예정이며, 김재열 회장 직무대행이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이다. 2002년 제일기획에 상무보로 입사했고 2003년에는 제일모직의 경영기획담당 상무보를 역임했다. 빙상연맹에서는 국제부회장을 지내며 국제 외교를 담당하고 있다. 애초 빙상연맹은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김재열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추대할 예정이었으나 공고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대한체육회의 지적에 따라 일정을 늦췄다. 이전에는 공고 절차 없이 대의원총회에서 곧바로 회장을 뽑을 수 있었지만, 대한체육회는 2009년 12월 가맹경기단체규정을 개정해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는 14일 전에 소집 사실을 알리도록 절차를 강화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1 23:02

발모제 발랐다가 도핑 테스트서 적발

얼굴에 생긴 흉터를 가리려고 발모제를 발랐다가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되는 등 금지약물 검사에서 걸린 선수들의 억울한 사연들이공개됐다.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10일 발간한 도핑방지 교재에서 경기력 향상을 의도적으로 꾀하지 않았으나 방심한 탓에 금지약물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작년 전국체전 보디빌딩에 출전했던 한 선수는 금지약물이 전혀 함유되지 않았다고 확인한 헬스보충제를 먹었지만 도핑검사에 걸렸다.제품의 성분 표기에 '1.3-디메틸라미라민'이 있었는데 이는 금지약물의 다른 이름인 메틸헥산아민이었던 것이다.전국종별육상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동네 지인에게서 발목 치료에 좋다는 얘기를듣고 지네로 만든 알약을 먹었다가 이뇨제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돼 제재를 받았다.같은 대회에 출전한 다른 선수는 경기일에 학교 선배가 건넨 드링크제를 이온음료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마셨다가 흥분제가 검출됐다.전국체전 사격에 나섰던 한 선수는 소화불량과 구토로 고생하다가 한약과 양약을 판매하는 약국에서 '반하사심탕'을 사 마셨다가 긴장을 풀어주는 베타차단제가 나오면서 검사에 걸렸다.한 사이클 선수는 훈련 중에 얼굴에 상처가 생겨 성형수술을 받은 뒤 흉터가 남아 있어 인터넷사이트에서 발모제(미트로겐)를 구입해 발랐다가 낭패를 봤다.경기와 관계없이 세계사이클연맹이 실시한 불시검사에서 금지약물로 규정된 메텔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면서 도핑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동계체전에서 아이스하키에 나왔던 선수는 감기 때문에 어머니가 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남은 감기약을 먹었다가 금지된 베타작용제와 흥분제 검사에서 양성반응이나왔다.선수들의 이 같은 부주의가 여전하지만 도핑 테스트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면서 작년의 도핑방지 위반율이 예년보다 높아졌다.KADA에 따르면 작년 도핑방지규정 위반율은 검사 수 2천990건에 위반 수 36건으로 1.2%를 기록해 2009년 0.6%(검사 2천807건에 17건 위반)의 두 배로 나타났다.대한체육회 가맹단체 가운데는 보디빌딩이 18명으로 위반자가 가장 많았고 육상·복싱·수중 각 2명, 사격·근대5종·궁도·농구·하키가 1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7건은 장애인 체육에서 적발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11 23:02

[전북체육 비사] (13)구기종목 새 역사 쓴 여자핸드볼 임미경

약 3년전 우생순(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이란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핸드볼 경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었던 적이 있었다.영화의 테마가 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때만 반짝 인기를 끌다 4년 내내 잊혀지는 비인기 종목의 대표격이다.하지만 대한민국 구기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낸 것은 바로 여자 핸드볼이었다.역사의 현장에서 전북의 기개를 세계 만방에 떨쳤던 여자 핸드볼 임미경(45)을 만나 그때 그 순간의 감동과 체육인으로 살아온 뒷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88서울 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전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은 한 여름에 입추의 여지조차 없었으나, 얼음장같은 긴장감이 흘렀다.홈팀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이 만난 상대는 우리가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당시 세계 최강 소련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경기 결과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한국이 21대 19로 승리한 것이다.결승에서만 6골을 몰아넣으며 한국 구기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쓴 임미경이 주역이었음은 물론이다.금메달 확정 직후, 감격에 겨워 울먹이는 임미경의 모습(큰 사진 맨 왼쪽)은 전 국민을 울리고야 말았다.당시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지냈던 2년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스쳤다고 한다."훈련이 끝나거나, 중간에 쓰러지면 '아, 이대로 눈을 감고 다른 세상으로 같으면'하고 기도한적이 한두번이 아닐거예요"임미경이 전하는 훈련과정의 솔직한 심정이다.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뒤 태극낭자들은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 2연패의 금자탑을 일궈내고야 만다.부안군 하서면 청호저수지 근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임미경은 하서초 5학년때 핸드볼을 시작했다.부안농고 배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 임면호씨(70)의 영향인듯 선천적인 운동감각과 성실함으로 부안 여·중고 원광대를 거치는 동안 두드러진 핸드볼 선수로 성장, 마침내 신화창조의 주역이 됐다.국가대표 시절 그의 포지션은 오른쪽 인나로 농구로 치면 포워드쯤 된다.중장거리 슛을 쏘는 이 자리엔 왼손잡이 윤병순이 있었기에 주전자리를 꿰차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오른쪽 인나는 언제나 왼손잡이가 맡는 포지션이고, 더욱이 윤병순이란 거포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김제 출신 고병훈 감독은 임미경을 골랐다.악바리 같은 근성과 경기장에 나서면 모든 에너지를 다 불살라버리는 태도를 높이 산 것이다.국가대표 시절 청와대에서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관하는 만찬에 초대받아 식사했던 풍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영광을 뒤로한채 임미경은 90년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 익산에 돌아와 새로운 길을 걷는다.임미경의 자리는 고향 4년 후배인 임오경이 대신하게 된다.임미경은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는데 이는 지도자가 아닌 다른 길을 걷고 싶었기 때문이다.92년 익산 국민생활관에서 아기스포츠단을 맡아 강사로 활동하며 인지와 스포츠를 통합한 개념의 유아교육을 도입했다.첫해 단 23명에 불과했으나 다음해부턴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부모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아기스포츠단의 성공을 바탕으로 생활이 안정되던 지난 2001년 임미경은 또다른 도전에 나선다.김재백 전 원광대 부총장이 설립자겸 이사장이었던 익산병원 행정 책임자로 변신한 것이다.홍보와 복지팀장을 맡아 새벽 4시, 5시를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 병원측은 그를 300여 명의 직원을 총괄하는 행정부장이란 중책으로 화답했다."언제나 순간순간 에너지를 불사를 때 가장 보람있었다"는 임미경은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11 23:02

김연아도 "민정아, 동메달 축하해"

후배 곽민정(17.수리고)이 지난 5일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곽민정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나서 김연아가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아낌없이 축하했다"고 9일 전했다. 김연아는 곽민정에게 "열심히 준비했으니 잘할 줄 알았다. 축하한다"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이 기분 그대로 가자"고 축하 인사를 보냈다. 김연아의 축하에 곽민정도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둘은 자연스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기쁨을 나눴다고 올댓스포츠는 전했다. 동계올림픽 최초 금메달과 동계아시안게임 싱글 종목 최초 메달을 각각 목에 걸면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연아와 곽민정은 지난여름 이후 얼굴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김연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하면서 마침 부상에 시달리던 곽민정은 한국으로 떠났고, 김연아는 미국 LA에 새 둥지를 틀고 새 시즌을 준비해 왔다. 두 선수는 몸은 멀리 떨어졌지만 수시로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 왔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건 곽민정은 다음 주 개막하는 동계체전에 참가하러 9일 강릉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연아와 곽민정은 오는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개월 만에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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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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