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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여자수영 국가대표, 교사 되다

전북의 대표적 수영선수였던 채송희(29)가 오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접고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교단에 서게됐다.체육교사가 된 채송희는 지난 22일 자신의 첫 부임지인 진안여중을 찾아 남모를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선수로서, 또 지도자로서 남다른 감회가 있었기 때문이다.그토록 소망하던 교단에 서게된 첫 학교 방문길에서 그는"후학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채송희는 각 시도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전국체전에서 4년연속 금메달을 따내는가 하면, 국가대표를 지내며 전북 수영의 자존심을 지켜온 '전북의 마지막 여자 수영국가대표'다.하지만 체육 교사가 되기위해 그는 여러번 실패했고,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전주초 4학년때 수영을 시작한 채송희는 전라여중, 전주여고, 전북대 사범대를 거치면서 전북은 물론, 국내 대표적인 수영선수로 활약했다.중3때 소년체전 접영 5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그는 80회부터 83회 전국체전때까지 4년 연속 접영과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고교 3학년때는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코리아오픈 국제수영대회 접영 100m와 200m 경기에서 2위를 하는 등 크고작은 국제경기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다.지도자로서도 채송희는 매우 뛰어난 성과를 일궈냈다.도 체육회 소속 수영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후배들이 수없이 많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딸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채송희는 수영을 시작한 이후 꿈이 국가대표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대표 감독이 되기를 원했다.이를 위해 그는 항상 최선을 다했다.채송희에겐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 하나가 뇌리에 생생하다.지난 2003년 전주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전 자유형 50m 경기 결승전때의 일이다.전북대 학생이었던 채송희의 경기에 당시 두재균 전북대총장과 전북대 사대교수·장영달 국회의원·서정일 도 수영연맹회장 등이 모두 몰려와 열띤 응원을 해줬는데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단거리 경주에서 출발이 늦어 패색이 짙었다.하지만 채송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 육안으론 구별할 수 없을만큼 간발의 차로 멋진 금메달을 따냈다.막판 골인때 손 터치가 워낙 강해 손가락이 골절된 것을 경기가 끝난 뒤에야 알았다는 것이다.경기가 있을때면 아버지(채병태·57)와 어머니(김현숙·56)는 언제나 생업을 뒷전으로 물리고 딸의 경기장을 찾아 목이쉬게 응원했다.경기장에선 얼굴도 모르는 임원들에게 "전북에서 출전한 채송희의 부모"라며 도움을 요청했다.체조 이희경, 육상 이순철, 배드민턴 김선미 교사의 뒤를 이어 교단에 서게된 채송희는 "항상 노력하는 교사,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교사가 되겠다"며 "단순히 수영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평생 체육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24 23:02

'피겨 여왕' 김연아, 14개월째 세계랭킹 1위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14개월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2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최근 끝난 4대륙선수권대회 결과를 반영해 발표한 여자 싱글 순위에 따르면 김연아는 4천24점으로 스즈키 아키코(일본·4천10점)를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 차례 우승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3천875점으로 3위에 올랐고, 안도 미키(일본)가 3천760점으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번 시즌의 부진을 반영해 3천41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1위 자리를 되찾은 김연아는 14개월째 선두를 지켰다.김연아는 올 시즌 들어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벌어들인 랭킹 포인트가 없었지만, 지난 시즌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시리즈 등을 싹쓸이하면서 2천400점을 쌓아 놓은 덕에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렸다.ISU 랭킹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뒤 각 부문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순위다.최근의 두 시즌 성적은 포인트 점수에 100%, 2년 전 시즌 성적은 70% 반영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4 23:02

복서로 변신 '셔틀콕 메달리스트' 데뷔전서 KO승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동메달리스트 이재진."링 아나운서가 경기를 앞둔 복서의 이색 경력을 소개하자 장내가 조금 술렁였다. 하지만 펀치력에 대한 기대보다는 격투기와 거리가 먼 배드민턴 선수가 과연 링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시선이 많은 듯했다. 제36회 전국 프로복싱 신인왕전 예선전이 펼쳐진 22일 경기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이날 3번째 경기인 미들급(72.57㎏ 이하) 예선에서 이재진(28.일산중산체육관)이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링 위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셔틀콕 대표팀의 기둥 선수로 활약한 이재진의 프로무대 데뷔전이었다. 공이 울리고 1라운드가 시작되자 이재진은 초반부터 큰 스윙을 휘둘렀다. 일반 복싱 선수와는 다른 듯한 스윙에 관중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곧이어 '와~' 하는 탄성으로 이어졌다. 1라운드 초반 강력한 훅을 상대 안면에 꽂아 다운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시원하게 펀치를 휘두르던 이재진은 1라운드 1분29초에 다시 한 번 다운을 빼앗으면서 KO로 멋지게 데뷔전을 장식했다. 이재진은 "배드민턴 경기 때는 늘 두 명이 함께 뛰었는데 오늘은 혼자서 링에 올랐다"라며 "무척 긴장했는데 예상외로 일찍 경기가 끝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른 복싱 선수에 비해 스윙이 큰 것에 대해서는 "배드민턴 경기를 오랫동안 하다보니 팔 휘두르는 형태가 굳어진 것 같다"며 "습관처럼 스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진이 복싱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해 2월. 배드민턴 선수로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순발력을 키우려고 취미삼아 배우기 시작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탄탄하게 체력을 다진 이재진은 복싱에서도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우승하더니 지난 1월 프로테스트에도 합격했다. 이재진은 "새로운 운동을 하면서 몸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복싱을 시작했다"며 "'배드민턴 선수가 왜 맞아가며 복싱을 하느냐'고 말하는 분도 계시지만 요즘 복싱에서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재진을 지도한 신성욱 일산 중산 체육관장은 "스피드가 좋고 승부욕이 무척 강하다"며 "기량을 익히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프로테스트 때도 1라운드 40초 만에 KO로 이겼다"고 칭찬했다. 밀양시청 배드민턴 팀에 소속된 이재진은 베이징 올림픽 후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한 상태다. 일산에서 훈련을 하다가 국내 대회가 열리면 밀양시청 팀과 합류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재진은 '복싱으로 전향하는 것이냐'고 묻자 "전혀 아니다"라며 "주종목은 여전히 배드민턴이다. 복싱은 배드민턴 경기력에 도움을 주려고 배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목표와 관련해서는 "크게 목표를 잡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당장 다음 8강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3 23:02

도로공사,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가 3연승을 질주하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용병 세라 파반(캐나다)의 강타를 앞세워 3-1(25-20 23-25 25-23 25-1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3승(6패)째를 올린 도로공사는 2006~2007시즌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4위 인삼공사(6승12패)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도로공사는 1경기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2007~2008시즌 4위에 머물렀고 이후 두 시즌 내내 꼴찌로 처져 있다가 1년 만에 급격하게 기량을 끌어올려 감격을 맛봤다. 빠른 움직임과 탄탄한 수비를 보강해 돌풍을 일으킨 도로공사는 이날 용병 세라 파반까지 폭발적인 강타를 선보이면서 '수비의 팀' 흥국생명과의 방패 대결에서 완승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세라의 스파이크가 빛을 발하면서 기선을 잡았다. 1세트 팀 공격의 46.88%를 책임진 세라는 무려 73.33%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단숨에 12점을 올려 흥국생명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흥국생명도 쉽게 당하지는 않았다. 2세트 16-16에서 주예나의 예리한 서브가 살아나면서 단숨에 20-16까지 차이를 벌린 흥국생명은 이어 한송이와 전민정 등의 높이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용병 없이 치러진 3세트에서 특유의 끈끈한 수비를 활용해 흐름을 다시 찾아왔다. 랠리가 길게 이어질 때마다 어김없이 점수를 쌓으면서 앞서나간 도로공사는 23-23에서 이보람과 임효숙이 연속 득점하면서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 중반 이후 18-10까지 차이를 벌리며 가볍게 승리를 완성했다. 세라가 홀로 30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보람이 10점, 하준임과 황민경이 9점씩을 올려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 리베로 김해란은 이날 디그 9개를 추가해 통산 4천2개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천 디그를 돌파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상무신협을 3-0(25-22 25-17 25-18)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4일 KEPCO45와 경기부터 내리 8연승 행진을 벌이며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차분하게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19승(4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남은 7경기에서 4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달성할 수 있다. 2위 현대캐피탈이 남은 7경기에를 모두 이긴다면 동률이 되지만, 그 경우 따지는 점수득실률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뒤집기는 쉽지 않다. 대한항공은 김학민(17점)과 에반(13점) 쌍포가 변함없는 파괴력을 자랑했고, 신경수도 10점을 올리는 등 고른 공격력을 앞세워 손쉽게 상무를 제압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3 23:02

김연아,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신기록 세울까

내달 하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1년 만에 빙판에 복귀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28.56점)에 맞먹는 기록을 만들 수 있을까.올 시즌 피겨스케이팅의 경향을 살펴보면,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바뀐 피겨 규정이 고득점을 받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9~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경기에서 안도 미키(24·일본)는 무려 201.34점을 받아 우승했다.불과 2년 전 김연아가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00점을 넘겨 207.71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로 우승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록이다.여자 선수로는 도저히 넘볼 수 없는 고지에 올랐다는 평이 이어졌지만, 김연아는 이후로도 그랑프리 시리즈와 올림픽에서 두 차례 더 200점 고지를 넘기며 역대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따라 아사다 마오(21·일본)와 조애니 로셰트(25·캐나다)가 200점을 넘긴 데 이어 올해 안도까지 200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1년 사이에 피겨 스케이터들의 점수에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셈이다.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연아의 성적은 더욱 넘어서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이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ISU가 채점 규정을 바꾸면서 쇼트프로그램의 기존 8개 구성요소 중 스파이럴 시퀀스를 빼고 7개로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최고 5점을 받을 수 있는 스파이럴이 빠지면서 선수들의 기본 점수는 하락했지만, 점프에 실패했을 때 감점 기준이 세분화된데다 고난도 점프의 기본 점수가 높아지면서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실제로 이번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안도는 기본점이 높아진 루프 점프를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달아 뛰어올라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렸다.2위 아사다 역시 두 번의 연기에서 세 차례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한 차례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지적을 받았지만, 예전보다 높은 기본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예전에는 완벽한 점프에 실패하면 바로 한 단계 낮은 기본점이 적용됐지만 올 시즌부터는 부족한 회전이 반 바퀴 미만이면 70%의 기본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아사다가 잘못 뛰어오른 세 차례 점프는 모두 반 바퀴 미만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대한빙상경기연맹의 사공경원 경기이사는 "그렇게 받는 70%의 점수가 예상 외로 만만치 않다"면서 "사실상 대부분 선수가 레벨4를 받아 변별력이 없었던 스파이럴이 빠진 부분을 메워준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가산점(GOE)이 과거보다 후하게 매겨지는 것도 점수 인플레이션에 한몫을 했다.사공 이사는 "ISU가 최근 국제대회에서는 심판들에게 좋은 연기에는 확실히 가산점을 주도록 강조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그동안 피겨 심판들이 완벽하지 않은 점프에 감점을 주는 쪽에 치중해 왔지만, 반대의 경우 칭찬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분위기라는 것이다.그렇다 보니 안도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통틀어 19개 과제 중 무려 12군데에서 1점 이상 가산점을 얻을 수 있었다.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오르기도 했지만, 이처럼 채점 경향이 바뀐 데서도도움을 받은 것이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김연아의 성적도 이러한특징을 공략해 장점을 부각하는 데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교과서'라고 평가받을 만큼 완벽한 점프와 아름다운 연기가 여전하다면 지난 시즌 못지않은 훌륭한 성적을 내기에 충분한 조건이다.하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가다듬을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안도와 아사다의 경우에서 보듯 피겨 선수들은 시즌이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연기의 완성도를 높여 더 많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사공 이사는 "지난 시즌 올림픽에서 고득점이 속출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연기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3 23:02

인삼공사 6승째…GS칼텍스 7연패

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7연패 수렁에 빠뜨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인삼공사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여자 프로배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몬타뇨(35점)를 앞세워 양유나(18점)가 버틴 GS칼텍스를 3-1(25-21 25-18 26-28 25-21)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이로써 6승12패를 기록해 4위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에 있는 흥국생명(8승9패)에 승차 2.5경기로 따라붙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GS칼텍스는 3승1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지난달 27일 현대건설에 지면서 시작한 패배가 무려 7연패까지 쌓였다. 흥국생명이 남은 7경기에서 2승만 챙기면 GS칼텍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바로 좌절되는 암울한 상황이 됐다. 인삼공사는 고비마다 몬타뇨의 한방이 위력을 발휘했지만 GS칼텍스는 거꾸로 해결사 부재에 울었다. 인삼공사는 1세트 22-21에서 몬타뇨의 오픈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를 때렸고 23-21에서도 몬타뇨의 백어택이 상대 손을 맞고 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이어진 21-24에서 주포 산야 포포비치의 오픈 강타가 김세영의 손바닥에 달라붙듯이 차단되면서 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인삼공사는 2세트 들어 몬타뇨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12점을 몰아치면서 또 한 세트를 손쉽게 낚았다.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는 3세트에 두 팀은 접전을 벌였으나 국내 선수들의 집중력은 GS칼텍스가 인삼공사보다 강했다. GS칼텍스는 18-22로 패색이 짙었지만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서는 26-26에서 지정희와 양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대역전극을 이뤘다. 양유나는 이 세트에서 무려 10점을 쓸어담았다. 인삼공사는 4세트에 몬타뇨가 다시 들어와 디그 자체가 어려운 강스파이크를 펑펑 날려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2 23:02

구본길, 남자펜싱 사브르 세계랭킹 1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동의대)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구본길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A급 대회 결승전에서 라프케스 드미트리(불가리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 대회 우승으로 구본길은 국제펜싱연맹(FIE)이 발표하는 세계랭킹 포인트 32점을 획득하며 총 254점을 기록해 니콜라스 림바흐(독일, 240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한국 남자 사브르의 또 다른 대들보인 오은석(국민체육진흥공단)이 212점으로 3위에 올랐다.한국 펜싱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성남시청)와 지난해 오은석에 이어 구본길이 세 번째다.지난해 7월 오은석이 잠시 정상에 올랐다가 림바흐에 자리를 내줬으나, 한국은 다시 남자 사브르 최강자 자리를 되찾았다.1989년생인 구본길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오은석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며 한국 남자 펜싱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한편, 구본길과 같은 기간 스페인 라쿠르나에서 열린 남자 플뢰레 A급 월드컵에참가한 하태규(한국체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랭킹 10위에 진입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2 23:02

박선규 문화차관 "스포츠 영웅 예우 강화 추진"

정부가 왕년의 스포츠 영웅들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1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스포츠 스타였던 신동파(67·농구), 유제두(66·복싱), 정현숙(59·탁구), 이만기(48·씨름),황영조(41·마라톤) 등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박 차관은 "힘든 시절 스포츠 스타들이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겼는데 점차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회적 역할 모델을 한 과거 스타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내 경우에는 고향에 기념관이 생기는 등 과분한 대접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선배와 후배들이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유제두 전 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챔피언은 "과거에 비해 복싱계가 너무 침체됐는데 권투인들마저 단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또 신동파 SBS 해설위원과 정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은 "은퇴를 하고 나서 사회 적응에 실패한 스포츠 선수들이 많다"며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하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등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스포츠 영웅은 국위를 선양하고 고통과 인내를 극복한 사회적 역할 모델로서 국가적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단체가 앞장서서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는 사회 전반의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2 23:02

"행사 겉치레보다 체육 기반 조성 주력"

도 생활체육회(회장 이동호)는 21일 체육회관에서 2011년도 제1차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주요 사업에 대한 결산및 올 생활체육 중점 사업을 보고했다.이동호 회장을 비롯, 김종용·안홍철 부회장, 박효성 사무처장, 고미자·고성곤·김기환·박병섭·박길수·정완철 이사, 오금택 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이동호 회장은 "최근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요 인사들로부터 전북의 생활체육이 다른 곳보다 10년 이상 앞섰다는 말을 듣고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거창한 행사보다는 기반을 두텁게 쌓아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이순연합회, 댄스스포츠 연합회, 그라운드 골프연합회 등 3개 단체가 정회원 단체로 승격됐으며, '수석 부회장'직도 신설했다.다만 수석부회장은 공식 직함이 아니고 생활체육회 내부의 직제에 불과하지만 과연 누가 선임될지 관심사다.회의에서는 또 사무처 과장급중 한명을 도 체육회처럼 4급상당으로 보임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한편 도 생활체육회의 올 주요 사업을 보면 우선 동호인 관련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지난해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으로 2년 연속 전국 우수단체로 선정된 도 생활체육회는 올해 동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그 동안 동호인리그에서 동호인주말리그로 사업 명칭을 바꾸고 정식종목과 육성종목, 시범 종목 등 10개 종목에 동호인들의 활기찬 리그전이 기다리고 있다.또한 도체육회와 통합으로 개최하는 도민체육대회도 시군 동호인들의 화합의 잔치가 되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 첫 통합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3대가 함께하는 생활체육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기존에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이순연합회 지원과 주부 생활체육 지원,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대회 등도 차질 없이 짜임새 있게 이끌어 나가면서 내실을 꾀한다는 도 생활체육회의 올 한해 포부가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22 23:02

"선수 진로 해결·전용 훈련장 건립 시급" 92회 동계체전 결산

이번 대회 5개 종목에서 전북은 총 624점을 획득했다.컬링이 15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고, 바이애슬론이 148점, 빙상 숏트랙이 104점, 피겨가 11점이었다.스키 크로스컨트리가 102점, 알파인이 55점, 스노보드가 21점, 그리고 전북은 아이스하키에서 33점을 얻었다.지난해 90점에 그쳤던 바이애슬론은 148점으로 크게 올랐고, 빙상 숏트랙도 56점에서 104점으로 향상됐다.전반적으로 볼때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단연 바이애슬론과 컬링이었다.바이애슬론은 종합 점수도 크게 올랐지만 6관왕 1명, 3관왕 1명, 2관왕 3명을 배출했다.특히 강원도 용평 바이애슬론 경기장에 출전한 선수중 상당수가 바로 옆에 있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해 힘겨워하면서도 선전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전북 바이애슬론 백성기 부회장은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왔다"며 "항상 그들만의 리그였는데, 이번엔 바이애슬론인 뿐 아니라 전북인 모두의 리그가 된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도민들의 격려 전화에 큰 힘을 얻었다는 후문이다.이번 대회에서 전북컬링의 새 역사를 쓴 컬링도 주목을 받았다.전주 화산빙상장에서 18일 폐막한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경기에서 전북은 남녀 고등부 동반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전용 훈련장이 없는 상황과 전임 지도자가 부족한 악조건속에서도 전북컬링연맹(회장 박승훈)은 통합 훈련을 해가며 150점을 얻어 전국 시도중 종합 3위에 올랐다.일반부가 고배를 들었으나 학생부가 예상외로 선전했다.전북사대부고(교장 장남석)과 전주여고(교장 김계순)가 나란히 남녀 고등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중등부에서도 전북선발과 효정중이 남녀부 동메달을 차지했다.전북컬링 박승훈 회장과 강양원 전무는 "학생부 컬링이 선전한 것은 도 체육회의 국제 교류사업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국 하얼빈 체육국과 국제교류 경기를 통해 밀도있는 실전경험을 쌓은게 보약이 됐다"며 매일 6시간씩 빙상훈련을 하면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하지만 전북컬링은 아직 갈길이 멀다.일반부의 경우 선수들이 진로가 불안정해 우수한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하지 못한채 포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오래전부터 도내 컬링인들의 숙원이었던 컬링전용훈련장을 확보해야만 엘리트뿐 아니라 생활체육 컬링인들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전북의 컬링 저변이 두터워질 것이라는 지적이다.컬링 전용훈련장을 갖춘 경기도와 경북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은 전북으로선 타산지석이란 얘기다.제92회 동계체전을 끝났으나 전북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무엇보다도 전 종목에 걸쳐 선수 저변을 확대하고 팀 창단을 통해 불참 종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전북의 취약 종목인 스키(알파인)과 빙상(스피드), 아이스하키 종목 선수를 집중 육성하고 전반적인 경기력을 높여야한다는게 동계 체육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하계 종목에 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 그리고 무관심에서 벗어나 전북의 동계 스포츠가 서서히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 지원이 시급하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21 23:02

곽민정 8위로 마감…안도 미키 우승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버팀목' 곽민정(17.수리고)이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를 8위로 마감했다. 곽민정은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6.68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0.47점)를 합쳐 종합 147.15점으로 8위에 올랐다. 곽민정은 기술점수(TES) 51.09점과 예술점수(PCS) 45.59점을 받았다.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기록했던 성적(154.71점·6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년 연속으로 톱10에 오르면서 중견 선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체전 등에 연이어 출전했던 곽민정은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토루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고 트리플 플립에서는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지적을 받는 등 초반에 흔들렸다. 그러나 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 동작을 무난하게 처리하면서 가산점을 받아 전날에 이어 8위 자리를 지켰다. 함께 출전한 윤예지(과천고)와 김채화는 각각 111.86점과 101.79점을 받아 12위와 16위에 올랐다. 일본의 베테랑인 안도 미키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6.58점으로 선두에 나섰던 안도는 초반부터 후한 가산점을 받으며 134.76점을 기록해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201.34점으로 우승했다. 일본 여자 싱글의 간판인 아사다 마오는 두 번이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트리플 러츠에서 고질적인 롱에지 지적을 당했지만 196.30의 고득점으로 준우승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1 23:02

'피겨여왕' 김연아 평창의 '히든카드'로 뜬다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를 막판의 승부수로 띄울 예정이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표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가 평창 유치위의 활동에 엄청난 에너지를 더할 '히든카드'가 될 것임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이와 관련, 평창 유치위 관계자는 "김연아는 오는 4월부터 직접 유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스타인 김연아가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인 만큼 유치 활동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시간을 할애해서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3월 하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면 올 상반기에는 아이스쇼 외에 특별한 경기일정이 없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발벗고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평창 유치위는 김연아가 4월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합동 프레젠테이션 행사는 물론, 개최도시를 최종 결정하게 될 7월6일의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 일정도 아이스쇼 일정과 겹치지만 않으면 김연아가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연아가 평창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건 당대 최고의 피겨 스타라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또 김연아는 빼어난 미모와 더불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투표권을 쥔 110명의 IOC 위원에게 누구보다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아울러 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46)와 '신구 피겨 여왕'으로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유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시절 미모를 앞세워 슈퍼스타로 군림한 비트는 이번 유치전에서 평창의 라이벌인 독일 뮌헨을 위해 뛰고 있다. 비트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하고, 1984년부터 1988년 사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하는 등 독일 빙상계의 전설로 통한다. 비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최근의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도 나타나 뮌헨의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20년 전 세계 피겨계를 호령했던 비트와 현재 '피겨 퀸'으로 군림하는 김연아는 결국 은반 밖에서 자국의 명예를 건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이게 됐다. 링크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유치전에서도 승자는 단 한 명뿐이어서 한 사람은 쓴 잔을 들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1 23:02

진전된 평창 보여줬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가 진행한 나흘간의 현지실사 일정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세 번째 도전장을 던진 평창은 이번 실사 기간에 촘촘(콤팩트)한 경기장 배치와 뜨거운 주민 성원, 편리한 다중교통망 구축 청사진 등을 앞세워 이전보다 한결 '진전된 평창'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평창유치위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평가단을 위한 환영 리셉션을 주재하고 김황식 국무총리가 환영 만찬을 개최하는 등 중앙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촘촘한 경기장 배치, 올림픽 가져올까 = 평창이 이번 IOC 평가단에 가장 강조한 부분은 모든 경기장에 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선수 중심의 콤팩트(Compact)한 시설 배치다. 평창이 구상하는 올림픽 시설은 설상 경기가 펼쳐지는 '알펜시아 클러스터'와 빙상 중심의 '코스탈 클러스터'가 양대 축이다. 2개의 올림픽 타운을 철도와 고속도로 및 국도 등 다중 교통망으로 편리하게 연결해 참가 선수의 90%는 10분 이내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평창은 특히 4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알펜시아 리조트에 최첨단 스키점프장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완공하는 등 IOC가 요구한 13개의 경기장 중 이미 7개를 건립해 실물을 보여줬다. 메인미디어센터(MMC)와 슬라이딩센터 건립 예정지에서는 200인치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사실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IOC 평가단의 이해를 높였다. 평창유치위 관계자는 "4년 전에는 설계도만 놓고 설명했는데 이번에는 실제 경기장을 보여주고 예정지에서 3D(입체화면) 프레젠테이션을 펼치니 평가단의 질문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7개 주제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은 선수 출신인 강광배(봅슬레이) 국제봅슬레이연맹 부회장과 김소희(쇼트트랙)를 비롯해 환경·수송·숙박·안전 등 전문가 16명과 관계 부처 장관까지 참석해 완벽한 대회 개최를 약속했다. ◇주민 열기에 IOC 평가단 '감동' = 18일 강릉빙상장의 현장 점검 때 일부 IOC 위원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강원도민 2천18명으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이 스웨덴 출신 팝그룹 '아바(ABBA)'의 노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합창하는 순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35명의 외국인 청소년이 아이스쇼를 펼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이다.평가단이 빙상장을 빠져나올 때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평가위원들의 얼굴을 그린 캐리커처와 국기를 흔들어대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IOC 평가단은 실사 기간 곳곳에서 주민들의 환영 열기를 피부로 느꼈다. 평창에 앞서 지난주 실사를 받은 프랑스 안시는 몇 차례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독일 뮌헨은 설상 경기가 열리는 가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 농민들이 토지 수용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을 향한 국민적 지지도는 IOC의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다. 한국은 전 국민의 91.4%가 올림픽 유치를 지지했지만 안시의 지지도는 80%, 뮌헨은 76.3%에 그치고 있다. 평창유치위는 특별법까지 제정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지역민의 뜨거운 열망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 ◇IOC와의 약속 '드림프로그램'도 유치에 '플러스' 될 듯 = IOC 평가단은 실사 기간 숙소였던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스키를 배우는 외국의 청소년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은 강원도가 운영하는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열대지역과 저개발 국가 꿈나무들이다. 평창은 동계올림픽에 처음 도전했던 2010년 유치 활동 과정에서 제3세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2004년부터 8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제3세계 꿈나무는 47개국에서 949명이나 된다. 평창에서 난생처음 눈과 얼음을 접했던 청소년 중 12명이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자국대표로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창은 비록 두 번이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지만, IOC에 공약했던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동계스포츠 확산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평가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2.21 23:02

동계체전 '알짜배기' 종합 4위…금 작년 2배

전북이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3년 연속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뒀다.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원, 전북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22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1개로 모두 61개의 메달을 따내며 총 624점을 얻어 종합 4위에 올랐다.겉으로 나타난 기록만 보면 전북은 만년 종합 4위여서 큰 의미가 없는 듯 하지만 내막은 달랐다.지난해 전국동계체전에 비해 전북은 금메달 수가 11개에서 22개로 정확하게 두배로 늘어났고, 종합 점수면에서도 전년보다 169점을 더 얻어 전북 체육의 위상 강화는 물론,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지난해 부산에 쫓기며 막판 4위 자리도 내줄뻔 했던 것과는 달리 전북은 바이애슬론과 컬링에서 두각을 보였고, 빙상(숏트랙), 스키(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선전하면서 당초 경합이 예상됐던 부산에 139점이나 앞섰다.이번 대회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김고은(무주 안성초5) 선수로 전국동계체전 사상 전무후무한 6관왕의 대위업을 쌓았다.스키와 바이애슬론을 넘나들며 6개의 금메달을 따낸 그는 대회 막판 관심사가 됐으나, 아직 나이가 어려 완성도가 떨어지고, 참가 선수가 적은 종목이라는 이유로 대회 MVP를 차지하지는 못했다.대회 MVP는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 4개의 금메달을 따낸 김선주(스키·경기도)에게 돌아갔다.이밖에도 바이애슬론 고은정(안성중)이 3관왕을, 이슬(무주초)·김용규(무풍고)·김서라(안성고) 등이 2관왕에 오르는 등 다관왕도 많이 배출됐다.이같은 선전이 뒷받침되면서 전북 바이애슬론은 강원도를 제치고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를 불끈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단체종목으로 배점이 가장 큰 컬링 경기에서도 전북사대부고와 전주여고가 남녀부를 석권하며 동반 우승, 전북 컬링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환승 총감독은 "동계 스포츠가 극히 취약한 전북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히 4위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각 종목에서 고루 선전하면서 도약의 가능성을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성원을 보내준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02.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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