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생활체육회 결산]'선진형 생활체육' 새장 열다
전북생활체육회가 오는 14일 생활체육인의 밤 행사를 끝으로 올 한해 활동을 모두 마감한다.순수 아마추어들만의 모임체인 도 생활체육회가 올 한해 추진해 온 각종 성과와 향후 과제는 무엇일까.전북생활체육회가 지난해 국민생활체육 최우수단체 대상에 이어 올해는 전국 우수단체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2년 연속 수상은 전국 시·도중 전북이 선진형 생활체육을 해왔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않다.도생활체육회 박효성 사무처장은 "2년 연속 최고의 수상을 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모든 동호인이 하나로 화합하는 단결력에서 비롯된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창립 20주맞은 도 생활체육회도생활체육회는 지난 9월 20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도민들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해온 도생활체육회는 동호인리그전 활성화를 중심으로 어르신들과 주부, 청소년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즐거운 생활체육 실천에 주력해왔다.도 생활체육회가 올 한 해 추진한 사업은 30여 개에 달한다.도비사업으론 도생활체육대회 개최, 전국대축전 출전, 가족한마당생활체육대회, 청소년클럽대항대회, 어르신생활체육대회, 국제생활체육교류, 지도자연수 등 각종 대회 개최와 종목연합회 지원 활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기금 및 도비사업은 도민들이 무료로 운동에 참여하는 상설광장 운영(185 곳)에 100여 명의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배치돼 각종 프로그램 보급을 해왔다.기금사업으로 지원되는 부문은 지역동호인클럽활성화 사업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다문화가정 어울림 생활체육 지원 등이다.지난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이후 각 종목별 회원단체는 종전 26개에서 36개로 늘어나는 등 비활성화 종목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동호인리그전도 생활체육회의 핵심사업은 동호인리그전이다.동호인들의 좀 더 많은 리그전 참여기회를 제공키위해 축구와 배드민턴, 게이트볼 등 10개 종목에서 시·군별로 지역별 리그전을 치르고 연말에는 왕중왕전을 통해 최강자를 가린다.지난 10월 30일 순창에서 시군 대표클럽들이 참여해 진검승부를 통한 최강자를 가려냈다.현재 도내에서 공원이나 체육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여인구는 8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가운데 도 생체협은 1인 1종목 즐기기를 통해 앞으로 '100만 동호인 만들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노인'이라는 명칭도 '어르신'으로 바꿨다.어르신생활체육지도자가 시군별로 배치되어 전담 지도 활동을 펼치며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만들어 다른 시도의 모범이 되고 있다.올해는 지난 5월 임실에서 전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마련하여 다양한 종목에서 어르신들이 즐거운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내일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을 위한 체육활동 지원도 자리를 잡고 있다.중·고생들의 건강을 위한 청소년클럽대항대회를 해마다 여름방학때 개최하여 탈선 비행 청소년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축구와 농구, 태권도, 합기도, 택견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다지는 한편, 대학생들의 동아리 클럽이 참여하는 대학생클럽대항대회가 지난달 20일 열려 고교에서 대학교까지 연계하는 생활체육 건강을 쌓아가고 있다.가정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을 위한 체육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어머니 배구를 중심으로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까지 여성들을 위한 종목도 갈수록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한마당대회 마련으로 3대가 함께하는 생활체육,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체육 마련을 실천하고 있다.▲향후 과제도내 생활체육 인구는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도 생체협의 역할과 위상도 날로 커지고 있다.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게 중론이다.관청의 지원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상당수 행사가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도 생활체육회, 종목별연합회, 시군협의회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게 그 한 예다.일부 종목의 경우 신·구 임원진간 파벌의식이 깊게 자리잡고 있을뿐 아니라 집행부 구성 결과에 따라 참여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일거에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달리 예산을 지원하는 행정관청의 영향력이 막대하게 미치고 있고, 순수한 민간 스포츠 분야에 정치적 입김이 강하게 미치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민감한 현안인 차기 회장 선출 문제와 관련, 늦어도 연말께 개최 예정인 이사회와 대의원총회 최종 결정도 주목된다.김완주 지사의 컴백이냐, 현 직무대행 체제의 1년 연장이냐, 아니면 제3의 후보들이 경선을 통해 후임 회장을 뽑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얼마나 매끄럽게 이런 결정이 이뤄지는가에 따라 도 생체협의 향후 행로도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