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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좁다..스포츠 한류 강풍

새해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스포츠 경기장에서 한국 스타들의 돌풍이 몰아친다. 스포츠 강국 한국은 4년마다 열리는 종합 대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그치지 않고 야구, 축구, 골프 등에서 종주국임을 자처하는 각국 프로리그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는 추신수(28)가 나선다. 한국 야구의 간판이던 박찬호(37)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로 옮기면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전 우익수 겸 중심타자로 나서 타율 0.300에 홈런과 도루 22개씩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할 타율과 20-20 클럽에 가입하는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더욱이 추신수는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과 14개의 보살을 잡아낸 정상급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로 성장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까지 해결해 2011 시즌에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야구에서는 한국의 간판 투수 박찬호와 간판 타자 이승엽(34)이 같은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돼 기대가 크다. 두 선수 모두 옛날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공통점이 있다.박찬호는 17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아시아 선수로서는 가장 많은 124승을 기록하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선수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에 일본 무대로 발길을 돌렸다. 이승엽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06년 지바 롯데에서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2010년 타율 0.163, 홈런 5개, 타점 11개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새 출발을 선언한 박찬호와 이승엽이 오릭스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일본프로야구 롯데에서 성공적인 첫해를 보낸 거포 김태균(28)과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은 야쿠르트의 철벽 마무리 투수 임창용(34)도 내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축구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1년에도 변함없이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미 지난 8월 시작된 2010-2011 시즌에서 역대 한국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인 6골을 넣은 박지성은 어시스트 4개까지 보태며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던 박지성은 2년차였던 2006-2007시즌에 5골을 넣는 등 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인 맨유에서 당당하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포스트 박지성'의 선두주자 이청용(22.볼턴)도 이번 시즌 2골, 6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이청용과 박지성은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축구대회 대표로 나란히 뽑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다시 뽐낸다. 독일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새별로 떠오른 손흥민(18.함부르크SV)의 활약도 기대된다. 손흥민은 2007년 다소 늦은 15세의 나이에 강원도 원주 육민관중학교에서 처음 축구공을 접했지만 타고난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됐고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독일 분데스리가로 축구 유학을 떠나면서 한층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번 시즌 3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리고 있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축구대표로도 발탁돼 희망찬 새해를 맞게 됐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는 차두리(30)와 기성용(21)도 이번 시즌 각각 1골과 3골을 터뜨리며 '코리안 듀오'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영건 듀오 김비오(20.넥슨)와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은 '제2의 최경주'를 꿈꾼다. 김비오와 강성훈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당당하게 합격해 2011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PGA 투어에서는 최경주(40), 양용은(38),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에 이어 토종 PGA 투어 멤버 5명이 출전해 한국남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일 전망이다. 또한 2010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일본과 미국 무대를 오가며 2년 연속 상금왕과 함께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게다가 아시아투어 상금왕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까지 가세해 미국, 일본, 아시아, 유럽의 그린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10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거머뒨 최나연(23.SK텔레콤)과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가 건재하고 국내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이 LPGA 한국군단에 가세한다. 일본 무대에서는 상금왕 안선주(23.팬코리아)를 비롯해 전미정(28.진로재팬) 등 기존 멤버에다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4관왕 이보미(22.하이마트)가 가세해 더욱 탄탄한 벽을 쌓을 전망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1.01 23:02

道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애물단지' 로

전주시 우아동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누적 적자가 가중되면서 어느 누구도 이를 맡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도 체육회는 지난 2005년 개장때부터 이를 수탁해 운영해왔으나, 매년 1억5000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최근 '운영불가' 방침을 정해 전북도에 통보했다.체육회는 또 수영장 직원 12명에 대해 내년 1월말로 해고통보를 한 상태다.이에 따라 전북도는 조만간 민간 사업자를 모집할 방침이나, 단순히 사용료 현실화만으로 수탁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전무한 상태다.민간위탁을 위해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공고를 했으나 이에 응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체육계 안팎에서는 "매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해도 이 시설을 맡아 운영할 업체가 나타날지 모르겠다"고 비관적 전망을 하면서 체육회에서 손을 떼면서 개장 5년만에 폐 시설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한다.우아동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연면적 2063㎡ 규모로 지난 2005년 12월 개장했다.25m 트랙 6레인 규모로 동시에 약 150명이 입장할 수 있고, 특히 2층엔 헬스장까지 갖춰진데다 월회원권이 4만원으로 도내 시·군및 민간 수영장보다 2∼3만원 가량 저렴하게 운영하고 있다.월 회원만해도 1만명에 육박하는 등 주변 주민들의 체육 시설로 확실히 자라매김하고 있다.하지만 민간업체에 비해 많은 직원과 과다한 관리비, 저렴한 요금 등이 겹치면서 적자현상이 고질화 하고 있다.국민체육센터를 수탁 운영하고 있는 도 체육회는 각종 감사때마다 "수영장 운영을 잘못해 적자 투성이"라는 지적과 함께 "주민의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에따라 체육회는 아예 운영을 포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전북도에 공을 넘겼다.시시콜콜한 민원이 잦은데다 매년 적자만 내는 수영장을 엘리트 체육 육성 전문기관에서 맡을 이유가 없다고 본 때문이다.뜨거운 감자인 수영장을 넘겨받은 전북도로서는 난감하기 그지없다.예산을 지원하더라도 수탁하겠다는 민간 사업자가 선뜻 나타날지 불투명한 때문이다.수탁 의사를 가진 업체가 나타나더라도 전북도는 직원 해고 과정에서의 잡음이나 민간업체 운영에 따른 민원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도 관계자는 "체육회가 다시 수탁하는 방안을 포함, 모든 가능성을 두고 집중 검토해서 조만간 민간위탁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최근 1억3000만원의 예산까지 들여 시설을 개보수, 1월 3일부터 재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뜨거운 감자'를 받아든 전북도의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0.12.30 23:02

도민체육대회·생활체육대회 5월로 통합

2011년도부터는 도민체육대회(도민체전)와 생활체육대회가 통합체전 형식으로 5월에 한번만 열린다.이에 따라 그 동안 대회 분리개최로 인해 발생했던 예산과 인력낭비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하나의 체전을 통해 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민 화합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도 체육회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통합체전을 결의한데 이어, 도 생활체육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두 체육대회를 통합해서 개최키로 최종 의결했다.이로써 지난 10월말부터 두달 가까이 계속되던 통합체전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으며, 앞으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세부적인 절차에 대한 협의만 거치면 된다.종전 생활체육대회는 4월, 도민체전은 10월로 나눠 일년에 두번씩 개최했으나, 이젠 5월중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2박3일간 일정으로 한번만 열린다.종목은 체육회 주관 16개 종목과 생활체육회 주관 27종목으로 열리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12개 종목을 통합해 치러진다.총 종목수는 통합 종목을 포함해 31개 종목에 달한다.대회의 주관 단체는 체육회의 경우 개회식을, 생활체육회는 환영리셉션을 주관하는 등 두 단체가 역할을 분담, 서로 소외되거나 부딪치는 부분을 줄여나갈 방침이다.내년도 첫 통합대회 개최지는 도민체전 개최지인 전주시로 결정했다.내년 생활체육대회 개최지는 당초 남원시로 예정됐으나, 두 대회를 통합해 개최하려면 경기장 시설 확보는 물론, 각종 사전 준비가 필요한 점을 감안, 남원시의 동의를 얻어 전주시에서 첫 통합 대회를 열기로 한 것.도민체전은 지난 64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47차례에 걸쳐 열렸으며, 생활체육대회는 지난 90년 신설돼 도민의 날 행사와 동시에 열리다가 2005년부터 분리 개최돼 왔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0.12.29 23:02

도 생활체육회 직대체제 마감…내달 회장 선출

전북생활체육회는 28일 도 체육회관에서 2010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6월말 이후 계속되고 있는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마감, 내달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정식으로 선출키로 의결했다.김완주 지사와 박승한 도 생체협 부회장 등이 이미 불출마 의사를 굳혔기 때문에 새 회장에는 이동호 현 회장 직무대행이 단독으로 출마해 선출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이날 이사회에서는 회장을 정식으로 선출하자는 주장과 현행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자는 방안 등 2개 안이 맞섰으나, "직대 체제가 되면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승인을 거부할 수도 있고, 대의원 총회에서 채택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많아 정식으로 선출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대의원 총회에서 새 회장이 선출되면 그는 잔여 임기인 내년 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이날 회의에서는 또한 전북생활체육대회와 전북도민체육대회 통합을 심의 의결한데 이어 공석 상태인 사무처 운영부장직은 폐지키로 하되, 사무처장 직급을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한단계 올리기로 했다.한편 결론은 이미 예상했던대로 내려졌으나, 회의 도중 일부 이견이 표출되면서 정회 소동까지 벌어졌다.운영부장직 폐지 문제와 관련, 고성곤 이사는 "비록 공석 상태긴 하지만 그 직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힘이 들었을텐데 당장 삭제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또 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 김기환 이사는 현행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자고 주장했고, 안홍철 부의장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이에 맞서 은희정 부회장과 유창옥 이사가 "정식으로 선출하자"고 제안, 자칫 표 대결로 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정회를 거치며 의견을 모은 결과 '직무대행 체제 유지안'을 발의했던 사람들이 이를 철회하면서 직대체제가 아닌 선출방식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0.12.29 23:02

전국 행사로 '북적' 직장운동경기부도 '결실'

익산체육이 많은 전국대회 유치와 함께 육상과 펜싱 등 다양한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등 올 한해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익산에서는 총 16개의 전국 규모 체육행사가 열리면서 3만5000여명이 지역을 찾았다.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발병으로 1만5000여명이 익산을 찾은 것과 비교할때 올해에는 2만여 명이나 늘었다.특히 지난 10월 초 전국 어르신 생활체육대회의 경우, 서동축제기간에 개최돼 익산의 멋과 문화를 알리는 등 양 대회 모두가 성공적으로 치뤄지면서 전국적인 긍정 평가를 받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이와함께 익산시 직장 운동경기부도 각종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풍성함을 거뒀다.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강나루 선수(해머)가 한국 신기록을 갱신하는 등 금 2개, 은 1개, 동 3개 등 값진 메달을 획득했고,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박경두 선수가 펜싱 남자 에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김금화 선수는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시 관계자는 "올 한해 익산체육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체육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스포츠 도시로서 위상정립은 물론 지역경제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익산시 체육회는 지난 23일 익산시 체육을 총 결산하는 체육인의 한마당 행사를 갖고 올 한해 체육계를 빛낸 우수 선수로 김금화 선수(펜싱)를 비롯해 오다송(육상), 이원산(유도), 배희경(골프), 피수용(패러), 이은애(인라인) 선수 등을 선정했다.전국체전 챔피언 남성고 배구선수단과 익산시청 펜싱부, 제일고 핸드볼 선수단에게는 우수 단체상이 수여됐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0.12.29 23:02

일본 방송, 김연아 훈련 '몰카 물의'

일본의 니혼TV(NTV)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는 김연아(20.고려대)의 연습 장면을 몰래 찍어 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NTV의 '진상 보도 반키샤'라는 프로그램은 26일 결산 방송에서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 링크에서 훈련하는 모습 등을 내보냈다.방송에는 김연아가 체력 훈련을 하는 모습과 스트레칭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또 김연아가 즐겨 찾는 식당까지 찾아가서 자주 먹는 음식까지 취재했다.피겨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과 훈련 모습 등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기 때문에 훈련 장면을 허락 없이 몰래 찍는 것은 금지돼 있다.김연아의 전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의 내용을 동의 없이공개한 것을 두고 스포츠 전문 해외 언론들이 비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올댓스포츠 측은 "해당 방송사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라며 "일본 방송사 측이 20일께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행히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방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올댓스포츠는 또 이날 NTV에 이와 관련한 항의 서한을 전달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당 영상은 김연아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촬영이므로 비상식적인 행동이며 방송사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파렴치한 처사"라면서 "프로그램의 사과 방송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이어 "만일 이번 일로 인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차질이 생기거나 만의 하나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NTV에 묻겠다"라며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선수와 관련된 인터뷰, 기자회견 등에 대한 NTV의 접근을 금지할 것이며 일본빙상경기연맹 및 국제빙상경기연맹 등에 제재를 요청하겠다"라고 강조했다.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새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12.29 23:02

아사다, 김연아에 맞설 비책 '여전히 트리플 악셀'

올 시즌 점프 균형이 무너져 고생해 온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0)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세 번의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치러진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은 아사다는 27일 나가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아사다가 말한 '세 마리 토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차례, 프리스케이팅에서 2차례 등 모두 세 번의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겠다는 뜻이다. 예전부터 트리플 악셀 점프를 주특기로 삼아 온 아사다는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고난도 점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채점 규정을 바꾸자 트리플 악셀을 세 번이나 뛰는 것을 목표로 훈련해 왔다. 트리플 악셀의 기본 점수가 8.2점에서 8.5점으로 뛰어오른 만큼 아사다가 세 차례 모두 성공한다면 200점 이상의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쳤던 아사다로서는 주특기를 최대한 살려야만 김연아(20.고려대)의 환상적인 연기에 대항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아사다는 새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오히려 점프가 완전히 망가져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8위와 5위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로도 키가 5㎝나 자란 아사다의 몸은 예전과 같은 점프 균형을 되찾지 못했다.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어렵사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어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뛴 트리플 악셀은 0.4점을 감점당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번만 시도했으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아사다는 일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사토 노부오 코치가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한 마리도 얻지 못한다"고 충고했다고 전하면서 "트리플 악셀을 2번 시도하기보다는 1번이라도 제대로 뛴 게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내년에는 세 토끼를 쫓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맞붙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다시 세 번의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아사다는 "시즌은 끝났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안심이다. 점프도 아직 나쁠 때가 있지만 점차 안정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모든 연기 요소를 깨끗이 처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12.29 23:02

박세우 쇼트 코치 "분위기 추슬러 좋은 성적 낼것"

"뒤숭숭했던 선수단 분위기를 잘 추스르겠습니다. 이번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사고 없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박세우(38) 신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임 코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듯 조심스럽게 각오를 전했다. 동계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짬짜미 파문'이 또 터지면서 공백이 생긴 국가대표 코치에 급하게 발탁됐기 때문이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를 지도한 박 코치는 지난해 말 대표팀을 떠났기 때문에 1년만에 복귀한 셈이다. 앞서 국가대표를 지도하던 A코치는 지난 23일 9개월 전 국내 대회에서의 승부조작 사실이 경찰에 적발되자 대한빙상연맹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물러났다. 26일부터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박 코치는 남자부 선수를 중심으로 가르치면서 선수단 전체 업무를 총괄한다. 쇼트트랙에는 전통적으로 감독직이 따로 없어서 선임인 박 코치가 사실상 감독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코치는 "선수 상태를 살펴보니 생각 이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라며 "동계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훈련 계획을 잘 살려 선수단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최근 터진 '짬짜미 파문'과 관련해서는 "가르치던 지도자가 갑자기 빠지면서 선수들도 서운해하는 등 분위기가 조금 뒤숭숭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큰 대회를 앞둔 만큼 선수들도 곧바로 마음을 잡고 훈련에 매진하고ㅈ 있다"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은 올해 선발 과정의 부정행위를 막고자 타임레이스(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을 도입해 대표를 선발했다. 기술에서 약점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지적을 받았던 새 대표팀은 최근 월드컵 3~4차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 박승희(경성고), 조해리(고양시청) 등 기존 대표 선수뿐 아니라 노진규(경기고)와 김철민(부흥고), 김담민(부림중) 등 어린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탔다. 박 코치는 "타임레이스가 우려 속에서 도입됐지만 다행히 좋은 선수들이 뽑혔다"라며 "또 지금 대표팀은 신구의 조화까지 잘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박 코치는 "쇼트트랙은 늘 성적은 뛰어났는데 좋지 않은 사건이 나와 곤란을 겪기도 했다"라며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명예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12.29 23:02

LIG손보, 경기당 평균 관중 3천124명

전력 평준화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강 구도가 깨지면서 남자 프로배구가 흥미를 더한 가운데 1라운드 흥행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웃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LIG손보는 26일까지 홈에서 3경기를 치러 9천373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3천124명으로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까지 포함한 남자부 7개 팀 중 1위를 달렸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에 따르면 여자부, 남자부 경기가 잇달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특성상 관중 집계는 남자부 구단이 전담한다고 한다. 구미 배구팬들은 7개 구단 홈구장 중 가장 많은 6천277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박정희체육관 절반을 채우고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최연소 김상우(37)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LIG손보는 김요한, 이경수, 페피치 등 삼각편대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 배구를 펼치면서 인기를 끌었다. 26일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에 완패, 2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지만 2라운드에서 수비를 보완해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관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전충무체육관(4천475명 수용)에서 경기하는 챔피언 삼성화재가 홈 3경기에서 9천35명, 경기당 평균 3011명을 끌어모아 2위를 달렸다. 6전 전승을 달리며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대한항공은 홈구장 인천 도원시립실내체육관이 워낙 좁은 탓에 홈 4경기에서 7천208명(경기당 1천802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1976년 지어진 도원시립실내체육관 좌석은 3천석 밖에 안된다. '배구도시' 천안의 열렬한 홈팬을 등에 업은 현대캐피탈은 충격의 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한 탓인지 홈 4경기 관중(1만1천90명)은 가장 많았지만 평균 관중은 2천772명으로 비교적 적었다. 그러나 2패 후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선데다 2라운드부터는 징계에서 풀린 거포 문성민(24)이 가세하기에 관중이 늘 것으로 보인다. 최신식 시설로 주목을 받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5천482명을 수용할 수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12.28 23:02

도 체육회 '사무차장' 충원될까

도 생활체육회가 그동안 논란을 빚던 '운영부장'을 두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도 체육회는 '사무차장'을 반드시 충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향후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도 생체협은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전북도 생활체육회 제규정' 제5조를 개정한다.이 조항은 사무처장 바로 아래에 두던 운영부장 직제를 규정한 것으로 이날 직제개편이 이뤄지면 도 생체협은 사무처장 휘하에 운영부장 없이 3명의 과장만을 둔다.도 생체협이 이번에 운영부장 규정을 삭제키로 한 것은 지난달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직제에 있는 자리를 왜 공석으로 오래 놔두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때문이다.의원들은 당시 "공석인 자리를 채워 제대로 일을 하라"고 지적했으나, 도 생체협은 "굳이 공석인 자리를 채우지 않고도 직제를 바꿔버리면 규정에 맞지 않느냐"며 다른 방식으로 응수했다.도 생체협이 운영부장 직제를 없애버리기로 결정하자, 그 불똥은 엉뚱하게도 도 체육회에 떨어졌다.단순히 한번 거론하는데 그쳤던 생체협 운영부장 문제가 수년간 쟁점이 됐던 체육회 사무차장 공석 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도 생체협이 운영부장 자리 자체를 없애버리면서 체육회도 충원보다는 직제삭제의 압력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행정사무감사 당시 의원들은 "공석인 도 체육회 사무차장을 왜 충원하지 않느냐"며 체육회장인 지사 의 출석 문제까지 들먹이며 충원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당시 도 체육회 박노훈 상임부회장 등은 '차장 충원'을 약속했으나 최근들어 전북도 관계자는 "(체육회는 몰라도 나는) 의원들에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해 향후 도의회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0.12.28 23:02

도생체협 회장에 이동호 대행 확실시

신임 회장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하던 도생활체육회장 문제와 관련, 이동호 현 직무대행이 공식 선출절차를 거쳐 앞으로 일년간 정식 회장을 맡게됐다.도 생활체육회는 28일 오전 11시 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이사 34명, 감사 2명 등 총 36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출의 건'을 심의 한다.도 생체협이 이날 회장 선출의 건을 다루는 것은 "도 생활체육협의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만큼 회장을 선출해야 된다"고 국민생활체육회가 요청한 때문이다.전북도 회장은 지난해 6월말로 김완주 지사의 임기가 만료된후 지금까지 이동호 수석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꾸려왔으나, 국민생활체육회가 "규정에 따라 새 회장을 선출하라"고 공식 요구해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 선출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선출방식과 관련, 이사회는 완전히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거나 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등 2가지 방식을 검토했으나, 회장 선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그동안 신임 회장 후보로는 이동호 직무대행과 박승한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 박 부회장이 출마의지를 접으면서 이동호 직무대행이 내달 중순께 정식 선출 절차를 거쳐 새 회장에 선출될 전망이다.박승한 부회장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생체협회장에 나서기 위해 결심을 굳히고 많은 준비를 해왔으나, 회장직 문제로 생체협이 양분돼선 안된다는 주위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다만 그는 앞으로 일년 후 생체협 진용이 완전 개편되는 시점에서는 생체회장에 출마하고 싶다며 그때까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출마 의지가 확고하던 박 부회장이 이처럼 전격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회장 경선을 둘러싸고 경쟁이 격화될 경우 겨우 제자리에 돌아온 생체협이 또다시 파행을 겪을 우려가 크다며 생체협 핵심 임원들이 중재 역할을 한 때문이다.한편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이동호(72) 직무대행은 전주에서 오랜기간 내과병원을 운영해왔으며, 전국우슈연합회장, 전북인재육성재단 이사장, 학교법인 인상학원 이사장 등 폭넓은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0.12.28 23:02

겨울 코트 달구는 '배구 패밀리'

"아버지는 왼손을 쓴 라이트 공격수였고, 아들은 오른손잡이 레프트라 두 사람의 스타일이 뚜렷하게 비교되지요."실업배구 현대자동차써비스 시절 국가대표 센터로 이름을 날린 문용관 KBSN해설위원은 올해 프로배구 최고 신인으로 평가받는 KEPCO45의 박준범(22)과 아버지 박형용(48)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4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NH 농협 2010-2011 V리그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대를 이어 배구 선수로 활약하거나 나란히 코트를 누비는 형제 자매가 많아 눈길을 끈다. 인삼공사에서 함께 뛰고 있는 한은지(23), 한수지(21)를 비롯해 한유미(28.전 현대건설)-한송이(26.흥국생명), 최귀엽(24.우리캐피탈)-최귀동(26.상무신협), 김수지(23)-김재영(22.이상 현대건설)이 대표적인 형제자매다. 특히 김수지-김재영 자매는 원곡중학교 배구 감독인 아버지 김동열 씨와 같은 팀 코치인 홍성령 씨가 부모라 '배구인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GS칼텍스의 나혜원(24.GS칼텍스)도 배구인 계보를 잇고 있다. 나혜원은 고려증권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나정균 씨의 딸이다. 여기에 올해는 신인 거포 박준범이 가세한 것이다. 박준범의 아버지 박형용 씨는 현대자동차써비스 창단 멤버다. 문용관 위원의 후배로 강만수 KEPCO45 감독,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등과 함께 현대자동차써비스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배구 코트를 떠난 박형용 씨는 이제 아들이 승부의 세계에서 펼치는 피 말리는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시즌 KEPCO45가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했다. 박형용 씨는 "내가 직접 뛸 때보다 100배는 더 긴장되고 아들이 실수라도 하면 마음을 졸인다"라며 "부족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잘 적응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용관 해설위원은 "박형용 씨는 키는 크지 않았지만 공격 테크닉이 뛰어났고 박준범은 신장과 파워가 좋다"라며 "아들인 박준범이 아버지의 테크닉을 이어 받는다면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형용 씨는 "준범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배구에 대해서는 이래라저래라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대학 때는 서브리시브를 할 때 자신감을 느끼라는 말 등의 조언을 했고 지금은 다시 소속 팀의 지도에 맡기며 격려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추어까지 포함하면 안요한(한양대)의 가족이 '배구 패밀리'로 유명하다. 아버지 안병만 씨는 국가대표 출신이고, 어머니 권인숙 씨도 근영여고 배구팀에서 지휘봉을 맡기도 했다. 형 재웅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뛴 적이 있다. 또 한양대 류윤식은 류중탁 명지대 감독의 아들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0.12.27 23:02

복싱, '광저우 참사' 딛고 부활 프로젝트 가동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56개)을 딴 한국 복싱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복싱은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처음으로 단 한 명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채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부 성수연(18.여주여고)이 대진운 덕분에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채 동메달을 확보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복싱이 실력으로 거둔 메달은 남자 60㎏급의 한순철(26.서울시청)이 유일한 셈이다. 메달밭의 영광을 누리다가 '광저우 참사'라는 큰 시련을 겪은 한국 복싱이 충격을 딛고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신임 안상수 회장을 중심으로 잇달아 회의를 열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눈앞에 닥친 국제대회에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한국 복싱 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공개 채용한다. 중립적인 인사로 심사위원을 채워서 파벌에 얽매이지 않는 능력 있는 인물에게 국가대표의 지도를 맡긴다는 복안이다. 대한복싱연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채용 공고를 27일 낸다. 경기지도자 자격증 1급 이상 소지자로 지도 경력 4~5년 이상인 사람은 감독에, 2급 이상 소지자(경력 2~3년)는 코치에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전형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면 내달 18~20일께 새로운 감독이 뽑힌다. 또 무엇보다 세계 정상급 선수와 제대로 겨룰 수 있는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국 복싱은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았던 이진영(23.국군체육부대), 신종훈(21.서울시청) 등이 줄줄이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전통적으로 스피드를 중시하는 한국 복싱은 가벼운 펀치를 쏟아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상대는 기다렸다가 노려치는 한 방으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한 복싱 지도자는 "현재 세계 복싱은 파워 복싱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반면 한국은 스피드를 이용한 아웃복싱을 구사하기 때문에 방어와 파워가 취약하다. 파워와 스피드를 혼합한 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기술, 체력 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선택과 집중'에도 신경을 써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경.중량급에 대한 집중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복싱 강국 팀을 초청해서 경기하고 국제 대회에도 자주 출전시켜 선수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내달 26~27일에는 충북 수안보에서 전국 아마추어 복싱인이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해 한국 복싱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국제복싱연맹(AIBA) 등 국제단체와도 적극적으로 교류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복싱연맹의 전 집행부가 AIBA와 갈등을 빚은 탓에 행정 공백이 생기면서 국제무대에서 불이익까지 받은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실제로 국가대표팀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곤란을 겪기도 했다. AIBA가 대회 직전 한국의 회원 자격을 잠정 박탈했다가 풀어준 탓에 대회 출전 길이 막힐 뻔하다가 겨우 뚫렸다. 대한복싱연맹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을 겨냥해 차기 국가대표로 성장할 꿈나무 육성에도 투자한다. 대한복싱연맹은 유망주를 여름과 겨울철 국외에서 장기 전지훈련을 내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남자 20명, 여자 5명 내외의 꿈나무를 뽑아서 복싱 강국인 카자흐스탄과 인도에 보내 합동 훈련 등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는 안이다. 안상수 대한복싱연맹회장은 "한국 복싱은 무엇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당면과제"라면서 "선수의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해서 런던에서 실질적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또 최대한 투명하게 국가대표 감독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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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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