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체육발전…부끄러운 체육회 임원
총 48명으로 구성된 체육회 임원중 상당수가 '임원 명함'을 개인적으로 활용할 뿐 임기내내 전북 체육발전엔 별다른 기여를 못하고 있다.이때문에 임원진 개편을 앞두고 "권한만 누렸을뿐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인사는 차제에 과감하게 교체하는 개혁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도 체육회는 오는 17일 체육회관에서 '2011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기 4년의 새 집행부 구성 문제를 매듭짓는다.새로 뽑히게 될 임원들은 체육회의 회장, 부회장, 사무처장, 이사, 감사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현장에서 임원을 선출하지 않고 회장인 지사에게 선출 권한을 위임, 그가 주변 참모들과 상의해 선임하는게 관례다.하지만 새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도내 체육인들은 "지난 임기때 권한만 행사하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사람들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임원이 되고서도 전북 체육 발전에 별다른 공헌을 못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도 체육회 임원 48명중 지난 2년간 후배 체육인들을 위해 격려금을 한번이라도 낸 사람은 고작 8명에 그치고 있다.정영자 부회장(종오약국 대표)을 비롯, 이사인 김병수 (유)호남고속 사장, 문길천 (주)대연레미콘 대표이사, 박승한 전 국제라이온스 전북지구 총재, 안홍철 뉴스 21 전북본부장, 이정휘 (유)옥성건설 대표이사, 조홍찬 동일유업 대표이사, 최규환 (유)거산전력대표 등이 바로 그들이다.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이 열릴때면 후배 체육인들을 위해 작은 성금이나마 전달한 경우다.물론 지사, 교육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도 교육청 교육국장 등은 업무와 연관된 당연직 임원이고, 상임부회장이나 사무처장 등은 매일 출근해 체육관련 업무를 챙기면서 기여했으나, 상당수 다른 임원들은 권한만 있고 의무는 없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심지어 체육발전 기금조성을 위해 임원을 맡았던 재정담당 부회장이나 이사들중 최근 임기 2년동안 단 한푼도 내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다.도내 체육인들은 "집행부 구성때 임원이 되려고 발버둥치던 사람들이 한번 선임되면 체육발전에 별다른 기여도 하지 않은채 후배 체육인들로부터 대접만 받는 풍토를 확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대학추천 몫 이사들도 극소수를 제외하곤 임원직을 개인발전을 위해 활용할뿐, 전북 체육발전은 염두에도 두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상황이 이러함에도 왜 많은 사람들이 체육회 임원이 되려고 할까.체육회장은 도지사, 수석부회장은 교육감, 행정부지사가 부회장, 지사 측근 인사가 상임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 체육계의 선발집단에 끼려는 심리 때문이다.자연스럽게 체육계의 지도층으로 부각되려 한다는 것이다.특히 재경 인사중 체육계 인사가 많아 인맥활용을 위해 도 체육회 임원을 노리는 사람도 있다.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긴 하지만, 연간 100억원이 넘는 체육회 예산을 심의 하거나, 현안사업을 심의하는 권한도 부여돼 있어 임원은 체육계의 원로원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임원들에겐 권한만 있을 뿐 아무런 의무가 없는게 현실이다.심지어 전북을 대표해 선수들이 출전했음에도 임기내내 격려 방문 한번 하지 않는 '철면피 임원'도 있는게 현실이다.뜻있는 체육인들은 "원로원의 제1원칙은 바로 귀족들이 신분에 걸맞게 자기 희생을 했다는 점"이라면서 "새 집행부 구성때 자격없는 임원들을 대폭 바꾸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