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9:27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맨유 공식 잡지서 박지성 특집 게재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더블 우승'을 차지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구단 잡지를 통해 박지성(27.맨유)을 집중 조명했다.맨유는 최근 발행된 공식 잡지에 70~74쪽에 걸쳐 '한국인의 기회(Korean Opportunities)'라는 제목으로 박지성 사진과 함께 특집 기사를 실었다.맨유는 특히 이 잡지를 통해 박지성이 지난 시즌 중반 무릎 부상을 어떻게 극복했고 팀의 더블에 기여하기까지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또 "박지성은 그라운드에서 움직임이 탁월하다. 그것은 우리에게 많은 에너지를 준다. 그가 더 많이 움직일수록 팀에는 더 좋다"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말을 인용, 박지성의 복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맨유는 이와 함께 "박지성은 회복 기간 영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예전 인터뷰에서는 통역사 도움이 필요했는데 이번에는 미디어실에서 웃으면서 영어로 인터뷰할 수 있었다"고 박지성의 부쩍 향상된 영어 실력을 높이 샀다.박지성도 이 잡지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영어 수준과 부상에서 회복할 당시 심정, 개인 생활 등을 상세하게 밝혔다.그는 먼저 부상으로 9개월간 공백기를 거친 뒤 복귀할 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 "다시 경기를 뛸 수 있어 매우 기뻤고 체력 훈련을 오랜 기간 해 왔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완벽하다"면서 "주위에 동료도 없이 체력훈련실에서 고독하게 있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또 자신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는 "영어가 많이 좋아지고 있어 편안하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하고 쇼핑도 갈 수 있다. 부모님과 쇼핑을 할 때는 내가 통역을 직접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영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서 지금도 강의를 받고 있다. 언젠가는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지성은 여가 시간 활용과 관련해서는 "한국 친구들, 가족들과 통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서 "때때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 사정을 접하고 신문도 읽는다. 영화도 보고 게임도 즐기며 영어 교습도 받는다"고 전했다.한국인 프리미어리거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그들과 경기하는 것은 즐겁다. 내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고 이들과 맞대결은 한국에서는 빅뉴스"라면서 "영국에 있는 한국 선수들과는 자주 연락을 해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알 수 있다"고 했다.이밖에 박지성은 친한 팀 동료로 때때로 비디오 게임을 함께 하고 원정 경기 전 공항이나 호텔로 이동할 때 차를 같이 타는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를 비롯해 공격수 루이 사아, 골키퍼 에드윈 판데사르 등을 꼽았다.

  • 축구
  • 연합
  • 2008.07.02 23:02

"수비수·미드필더 보강에 역점 뒀다"

박성화(53)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40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보강에 역점을 뒀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박성화 감독은 30일 "최종예선을 통해 드러난 취약 포지션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가장 먼저 고려했다"며 "카메룬과 이탈리아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만큼 미드필더와 수비진을 강화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박 감독은 이날 40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와일드카드 후보군에 김동진(제니트), 김정우(성남), 김치우(전남), 최효진(포항), 염기훈(울산) 등 5명을 포함했다.그는 "왼발을 잘 쓰는 풀백이 필요해 김동진(제니트)과 김치우(전남)를 와일드카드 후보군에 놓고 고민했다"며 "김동진이 왼쪽 풀백뿐 아니라 중앙 수비로도 뛸 수 있어 와일드카드로 확정했다"고 강조했다.최근 허정무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을 와일드 카드 후보에서 뺀 것에 대해선 "김정우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 공격력을 갖췄다"며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김두현보다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박 감독은 "일단 김동진과 김정우를 와일드카드로 확정했고 나머지 한 명의 선수는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며 "최효진과 김치우는 해당 포지션의 와일드카드가 이미 뽑힌 만큼 훈련에는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염기훈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라 경과를 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태균(수원)의 경우 신영록과 서동현(이상 수원)이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지난 4월 발표한 48명 명단에서는 뺏지만 예비엔트리가 애초 30명에서 40명으로 늘면서 추가했다"며 "소집훈련과 과테말라 평가전(7월 16일)의 활약을 바탕으로 내달 21일께 최종명단 18명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축구
  • 연합
  • 2008.07.01 23:02

[2008 k리그] '5연속 무패' 전북현대, 일화에 발목

성남 일화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해 온 전북도 쉽게 무릎 꿇지는 않았다.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2라운드가 열린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전북현대와 2위 자리를 탈환하려는 성남일화의 일전이 벌어졌다.13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득점없이 팽팽하게 맞서며 전반전을 마친 두 팀. 후반들어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전북은 1대 2로 성남에 승리를 내줬다.후반전, 승리의 여신은 성남일화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10분 조성준의 파울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남의 골잡이 두두가 침착하게 슈으로 연결시켰다.만회골을 마련하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던 전북은 후반 24분 김형범이 벼락같은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대 포스트를 빗나가는 등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잇따라 성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한 전북은 후반 40분 성남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골문을 향해 질주하던 최성국이 찬 볼이 정성룡 골키퍼를 지나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두 골을 허용한 전북은 그러나 맹추격을 벌인 끝에 후반 49분, 임유환의 헤딩골로 한골을 만회, 0패의 수모는 면했다. 하지만 골과 함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전북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 축구
  • 임상훈
  • 2008.06.30 23:02

'뒤집기의 명수' 터키 제압…'전차군단' 돌진! 결승으로

'전차군단' 독일이 터키를 돌려세우고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에 선착했다.독일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파크에서 펼쳐진 터키와 유로2008 첫번째 준결승에서 2-2로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필리프 람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대회 개막 직전 도박사들이 꼽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조별리그 B조에서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당하고 힘겹게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독일은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에 이어 '뒤집기의 명수' 터키마저 제압하며 사상 네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이번까지 유로 무대 준결승을 7차례 치른 독일은 1988년에만 네덜란드에 준결승에 패했을 뿐 1972년과 1976년, 1980년, 1992년, 1996년에 이어 12년 만에 앙리들로네컵에 도전하게 됐다. 독일은 1972년과 1980년, 1996년에 정상에 올랐고 1976년 체코슬로바키아에, 1992년에는 덴마크에 각각 결승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반면 체코와 조별리그 최종전, 크로아티아와 8강전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4강까지 올랐던 터키는 막판까지 투지를 불태웠지만 '막강화력'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독일은 27일 새벽에 열리는 러시아-스페인의 또 다른 준결승 승자와 30일 오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우승을 다툰다.독일은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재미를 본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최전방에 서고 미하엘 발라크가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은 가운데 루카스 포돌스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좌우 날개로 나섰다.'4-1-4-1' 전술로 맞선 터키는 세미흐 센투르크를 원톱에 놓고 위구르 보랄, 하미트 알틴토프, 아이한 아크만, 카짐 카짐이 미드필더에 배치해 중원을 강화했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력 손실이 별로 없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주전 멤버가 대거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터키(FIFA랭킹 20위)가 오히려 전반에만 15개의 슈팅을 쉴 새 없이 날리며 경기를 지배했다.터키는 전반 13분 카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밀어준 아이한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머리를 감싸쥐었지만 9분 뒤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전반 22분 터키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사브리 사리올루가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크로스를 세미흐가 골문 오른편에서 논스톱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린 것이 또 크로스바를 때렸지만 퉁겨져 나온 볼을 보랄이 골문 왼편에서 왼발 제기차기 슈팅으로 밀어넣었다.독일 수문장 옌스 레만이 온 몸으로 막아섰지만 바운드되며 가랑이 사이로 들어간 볼은 골 라인을 넘고 말았다.독일이 동점골이 뽑기까지는 4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주인공은 '8강전의 영웅' 슈바인슈타이거였다.전반 26분 포돌스키가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뒤 엔드라인 부근에서 골문 앞으로 밀어줬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슈바인슈타이거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과 준준결승에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한 슈바인슈타이거의 대회 2호골.기세가 오른 독일은 전반 33분에는 포돌스키가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터키 골키퍼 뤼슈틔 레츠베르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로 키만 살짝 넘긴다는 것이 공중으로 뜨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한 골씩을 주고받은 채 들어간 후반에는 독일이 우세를 이어갔고 33분 결국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머신' 클로제가 문전 앞에서 머리로 밀어넣은 것.하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터키의 끈기는 여전했고 후반 41분 세미흐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세미흐는 사브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밀어준 볼을 문전 앞에서 밀어넣었다.기사회생한 터키가 다시 승부를 팽팽하게 만들었지만 독일에는 '작은 거인' 람이 있었다.시계가 후반 45분을 가리킬 때 람은 측면으로 볼을 치고 들어가다 미드필드 가운데 서 있던 토마스 헤첼스베르거에게 볼을 건넨 뒤 아크 왼쪽 터키 수비수 뒤로 빠져 들어갔고 헤첼스베르거가 찔러준 예리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았다.한 두 발짝 더 치고 들어간 람은 터키 수문장 뤼슈틔 레츠베르가 달려나오자 왼쪽 옆구리 빈틈으로 오른발로 살짝 감아 슈팅을 날렸고 볼은 골 그물을 사정없이 휘감았다.터키의 끈끈한 돌풍을 잠재우는 동시에 독일의 6번째 유로 무대 결승 진출을 알리는 시원스런 득점포였다.

  • 축구
  • 연합
  • 2008.06.27 23:02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7일 조추첨

한국축구의 7회 연속(총 8회)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10개국이 4.5장의 출전 티켓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2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한국 등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국은 숨죽여 조 추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조 추첨은 2006 독일 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랭킹에 따라 10개국을 4개 포트로 나눈 뒤 진행된다. 랭킹은 1위 호주, 2위 한국, 3위 이란, 공동 4위 사우디와 일본, 6위 바레인, 7위 우즈베키스탄, 8위 북한, 9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0위 카타르다.랭킹에 따라 1번 포트(1, 2위)의 호주와 한국을 비롯해 2번(3, 4위), 3번(5, 6위), 4번(7∼10위) 포트로 각각 팀이 갈린다.공동 4위인 사우디와 일본은 먼저 추첨을 해 한 팀은 2번 포트에 남고, 다른 한 팀은 3번 포트로 들어간다.최종예선 진출국 중 중동 팀은 이란, 사우디, 바레인, UAE, 카타르 등 5개국이다.5개국 모두 한국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2∼4번 포트의 8개국 안에 들어 있다.허정무호는 모두 중동팀과 한 조에 속하는 최악의 경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공동 4위 일본이 2번 포트에 남으면 이란, 사우디(또는 바레인), UAE, 카타르와 한 조가 될 수 있다.일본이 3번 포트로 들어갈 경우에도 이란(또는 사우디), 바레인, UAE, 카타르와 최종예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한국은 역대 중동팀과 맞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 게다가 장거리 이동과 현지 기후 및 시차 적응 등 중동 팀과 원정경기는 특히 부담스럽다.이란과 사우디는 아시아축구 전통의 강호다. 아시아에서 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한국의 뒤를 사우디(4회)와 이란(3회)이 잇고 있다.사우디는 1994년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친 적이 없고, 이란도 1978년과 1998년에 이어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역대 A매치 전적에서 한국은 이란과 8승5무8패로 호각세, 사우디와는 3승6무5패로 열세다.최종예선 진출국 중 맞대결 전적에서 한국이 뒤지는 상대는 호주(5승8무7패)와 사우디 뿐이다.사우디와는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19년 동안 여섯 차례 만나 3무3패만을 기록했다. 이란과도 2007 아시안컵 예선에서 1무1패, 본선 8강에서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는 등 늘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바레인과 카타르, UAE 등도 최근 '오일달러'를 앞세워 전력이 급상승중이라 경계를 늦출 수 없다.바레인에는 상대 전적에서 9승3무2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해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역대 전적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한 카타르와는 1989년 10월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이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상대 전적에서 7승5무2패로 앞서고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UAE가 중동팀 가운데에서는 해볼 만한 팀으로 꼽히지만 최근 맞대결인 2006년 1월 친선경기에서는 역시 0-1로 패했다.최종예선은 오는 9월6일부터 내년 6월17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 당 8경기를 치른다.랭킹 1, 2위인 호주와 한국은 9월10일 원정경기로 최종예선을 시작한다.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오세아니아연맹(OFC) 예선 1위 팀과 마지막으로 본선 티켓을 다툰다.

  • 축구
  • 연합
  • 2008.06.27 23:02

히딩크 '마법' 에 걸린 러시아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마법'을 부리면서 러시아 축구팀을 4강에 올려 놓은 거스 히딩크(62) 감독의 인기가 러시아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러시아 스포츠 전문 TV방송인 '스포츠'는 25일 시베리아 남서부 볼로트노에라는 도시에 사는 한 부부가 최근 태어난 남자 아이의 이름을 '구스'로 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아이 부모는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아이의 이름을 '구스'로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거스'의 러시아식 발음인 '구스'는 러시아어 '구시(거위)'와 매우 발음이 유사하다.방송은 이 이름이 러시아 축구팀의 승리에 기뻐하는 팬들의 환호 만큼이나 러시아인들의 귀에는 낯선 이름이라고 전했다.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네덜란드와의 경기 다음날 "히딩크 감독이 원한다면 러시아 시민권을 주겠다"고 말했다.2차대전 독일군 침공 6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히딩크 감독이 고향(네덜란드)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할 지 모르겠다"는 한 참전 용사의 질문에 "그는 돌아갈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그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스웨덴을 꺾은 데 이어 지난 2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8강전에서 20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린 네덜란드를 3-1로 무찌르면서 이변을 연출했다.러시아가 이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구 소련 해체 이후 처음이며 소련 해체 이전을 포함하면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1988년 이후 20년 만이다.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경기 후 "조별 경기 후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서 사람들로 넘쳐났다는 것을 알았다. 러시아 국민들이 무척 기뻐하는 것을 보았고, 이것이 팀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구 소련 붕괴 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온 러시아에 축구붐을 일으키고 있는 그는 러시아 국민에게 '영웅'이 되고 있다.한편 러시아와 스페인의 4강전은 2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펼쳐진다.

  • 축구
  • 연합
  • 2008.06.26 23:02

'魔의 5골 벽을 넘어라'

열기를 더하고 있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득점기계' 타이틀을 노리는 후보들이 4강에서 외나무 대결을 벌인다.이번 대회 네 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다비드비야(27.발렌시야)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세 골로 부문 공동 2위인 러시아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27.스파르타크모스크바)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또 득점 부문 공동 2위(3골)에 올라 있는 독일 대표팀의 희망 루카스 포돌스키(23.바이에른 뮌헨)와 `투르크 전사' 세미흐 센투르크(25.페네르바체), 아르다 투란(21.갈라타사레이)도 하루 앞선 26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세 골 이상을 넣은 선수 세 명이 4강 팀에서 나온 반면 두 골을 사냥한 뤼트 판니스텔로이(네덜란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한 골에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은 소속팀 탈락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터키를 4강에 올려놓은 아르다와 세미흐는 나란히 두 골을 뽑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니하트 카베지(29.바이 레얄)와 득점 공동 5위다.이들이 24년 만에 마(魔)의 5골 벽을 넘어 우승.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가 관심거리.지금까지 역대 대회 득점왕 최다골은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유로1984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기록했던 9골. 이후 유로2004까지 다섯 차례 대회 중 네 차례나 똑같이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아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이번 대회 유일한 해트트릭 작성자인 비야가 득점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 4강 맞대결 상대도 자신이 세 골을 몰아 넣었던 러시아다. 비야는 이번 유로2008 예선 1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골 감각을 자랑했고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슈팅능력이 강점이다. 특히 비야는 이번 시즌 30골을 넣었던 페르난도 토레스와 공격을 분담하는 데다천재 미드필더 세스 파브레가스 등의 든든한 실탄 지원을 받는다.이에 맞서는 파블류첸코는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믿는 러시아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파블류첸코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본선 진출 경쟁국이었던 잉글랜드와 경기에서두 골을 폭발시켰고 비야와 맞붙었던 D조 예선에서도 한 골을 사냥했다. 키 188㎝로공중전에 강하고 장신임에도 발 재간을 이용한 빠른 돌파가 돋보인다. 또 A조 예선에서 자신의 조국인 폴란드에 두 골을 넣어 화제를 모았던 전차군단의 간판 포돌스키와 세 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의 주연인 아르다와 세미흐도 결승 문턱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고 벼르고 있다.포돌스키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8강까지 두 경기 연속 짜릿한 골 맛을 보지 못한 반면 아르다와 세미흐는 크로아티아전과 체코전에서 각각 역전승에 기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 명 중 조국의 우승을 견인하고 득점왕 영예까지 안을지 주목된다.

  • 축구
  • 연합
  • 2008.06.26 23:02

왕년의 축구스타들 전주서 '추억' 선사

녹색 그라운드를 달구며 국민을 열광케 했던 추억의 축구스타들이 대거 전북을 찾는다.제8회 김용식배 한국 OB지회 축구대회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전주대와 비전대 축구장에서 열린다.대한축구협회, 한국O.B축구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축구협회(회장 김문철), 전북생활축구연합회(회장 유창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지부에서 27개팀이 참가한다.특히 1960~80년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던 김재한, 김진국, 김희태, 최종덕, 박성화, 이태호 등 전 국가대표만 16명에 달해 이들이 펼치는 '왕년의 한가닥'과 노익장은 축구팬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대회는 40대 7팀, 50대 9팀, 60대 11팀이 참가해 모두 39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도내에서도 연령대별로 1팀씩 60여명의 축구인들이 기량을 뽐낸다.故 김용식 선생은 1910년 황해도 신천출생으로 26년간 현역선수로 활동을 하면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과 19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으며, 그 후 국가대표팀 코치로 로마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였고 1969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또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FIFA 총회 등에 참석하여 활발한 축구 외교활동을 하였다.특히 전라북도축구협회가 주최ㆍ주관하는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의 주인공 故 채금석 선생과의 경신중학교 시절 단짝이자 당대 축구 맞수였던 故 김용식 선생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대회이기에 의미가 더욱 깊다.

  • 축구
  • 임상훈
  • 2008.06.25 23:02

허정무호 문제점 설문조사 '총체적 수준 미달' 30%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해 '총체적인 수준 미달'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축구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과 공동으로 지난 9~17일까지 축구팬 1천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허정무호, 가시적인 문제점은'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9.5%에 해당하는 425명이 '객관적인 수준이 미달'이라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이어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부족'(23%)과 '확실한 킬러 부재'(15%) '고질적인 수비불안'(9%) 등이 그 뒤를 이었다.이밖에 '실질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없다'(5.6%) '느슨해진 조직력'(5.4%) '리더십을 가진 선수가 없다'(4%) '정신력 약화'(3.7%) 등 의견도 나왔다.하지만 '축구협회의 지원 부족'이라는 대답은 1.9%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코칭스태프의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 부족을 대표팀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베스트일레븐은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0 월드컵 3차 예선과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등에 참가해 총 10번의 A매치를 치르는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시원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게 팬들의 신뢰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이 잡지는 또 "대부분 상대가 객관적으로 약체인 아시아권 국가들이었던 것을 고려해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 같다"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 코칭스태프 역시 대표팀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플레이와 성적 부진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한편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특집으로 꾸며진 베스트일레븐 7월호에는 유로2008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세계 축구의 경향 분석과 김남일(빗셀 고비), 오범석(사마라), 이호(제니트)의 릴레이 인터뷰, K-리그 터닝포인트 등 기사가 실렸다.

  • 축구
  • 연합
  • 2008.06.25 23:02

[2008 삼성하우젠컵] '조1위 절대 못넘긴다' 전주벌서 혈전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해 온 전북현대와 최근 전북전 4경기 연속 무패인 대전시티즌이 삼성하우젠컵 조 1위 자리를 두고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승점 10점(3승 1무 1패)으로 B조 선두를 달리는 전북에게 승점 9점으로 턱밑까지 따라 온 대전은 그리 만만치 않은 도전상대.선두자리를 건 일전이지만 전북은 용병선수 없이, 조재진도 결장한 상태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여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전북은 그동안 불미스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제칼로와 리그 적응에 실패한 토니 등 용병 2명을 방출했고 공격의 선봉 스테보도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한 상태다. 특히나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아 웨이트트레이닝 등의 가벼운 훈련을 해 온 조재진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벤치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휴식기 직전 4경기에서 1실점을 하며 안정을 찾고 있는 전북현대는 이번 대전전의 승리카드로 정경호를 필두로 김한원, 김형범의 빠른 발을 내세우고 있다. 또 서정진, 이현승 등 신예들을 대거 투입해 중원을 장악하게 하고 수비에서는 국가대표에서 복귀한 강민수가 임유환과 함께 빗장을 친다.스테보 등의 결장이 아쉽지만 젊고 빠른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는 만큼 오히려 시원한 골 폭주가 터질 것으로 전북은 기대하고 있다.주장 정경호 선수는 "이제 시즌 초반의 전북현대는 잊어 주길 바란다"며 "달라진 전북현대의 빠른 축구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최강희 감독은 "한 달여간의 휴식기동안 체력과 전술훈련을 병행하며 팀이 더욱 안정을 찾고 있다"며 "컵 대회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경기인 만큼 화끈한 공격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축구
  • 임상훈
  • 2008.06.25 23:02

120분간 혈투 '24년만의 4강'

'무적함대' 스페인이 120분간 혈투를 벌인 뒤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준결승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스페인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2008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 덕에 4-2로 이겼다.1984년 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4강에 오른 스페인은 메이저대회 8강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하면서 생긴 '8강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또 평가전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로 치면 1920년 벨기에에서 열린 엔트워프올림픽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꺾은 이후 88년 간 이어온 무승 행진을 깨는 데도 마침내 성공했다.스페인은 전날 네덜란드를 누르고 4강에 먼저 진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와 27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은 앞선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에 4-1로 압승을 거뒀다.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과 이탈리아 두 팀의 접전은 끝내 간판 수문장 카시야스(스페인)와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의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양팀은 전.후반과 연장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결국 '신의 룰렛 게임'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카시야스의 손을 들어줬다.스페인이 승부차기에서 다섯 명의 키커 중 네 명이 골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이탈리아는 두 명이 `거미손' 카시야스의 방어 벽을 뚫지 못했다. 첫 골을 허용한 카시야스는 이탈리아 두 번째 키커 다니엘레 데로시가 골문 왼쪽을 향해 찬 볼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뒤 두 손을 뻗어 막아냈다.카시야스는 스페인 세 번째 키커 세르히오 가르시아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마음 가짐을 새로 한 뒤 네 번째 키커 디나탈레가 차고자 하는 슛의 방향을 읽어 내다시 한번 완벽하게 막아냈다.스페인도 한 차례 실축이 나와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 구이샤가 오른쪽으로 찰 것으로 예측한 부폰의 손에 걸리고 만 것.하지만 스페인은 다섯 번째 키커 프란세스코 파브레가스가 부폰마저 따돌리고 침착하게 골망을 갈라 승부차기 점수를 2점 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반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던 이탈리아 네 번째 키커 디나탈레가 자신감에 찬 카시야스의 기에 눌려 킥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었고 결국 그의 킥은 실패로끝이 났다. 이탈리아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를 내보낼 필요도 없었다.승리를 확정한 스페인 선수들은 카시야스에게 달려가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아주리 군단'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골키퍼 간 대결은 치열했지만 필드 플레이어의 경기 내용은 다소 지루했다.'미리보는 결승전'에 버금가는 빅매치를 치르는 탓인지 초반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펼쳐 나갔다.득점 선두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톱으로 배치한 스페인은 중거리 포를 앞세워 골문을 노렸고 이탈리아는 측면 돌파에 이은 루카 토니의 높이를 이용한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스페인은 전반 24분 다비드 비야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강슛으로 포문을 연 뒤 다비드 실바가 32분과 33분 차례로 중거리포를 날리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지만골키퍼 부폰의 손에 걸렸다.이탈리아는 최전방 공격수 토니가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뛰어난 점프력으로 두 차례 헤딩 슛을 연결했지만 스페인 수비수에 막히거나 힘이 크게 실리지 않았다.후반에도 양팀은 공방을 계속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이탈리아 교체 멤버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 발 터닝 슛은 카시야스가 본능적으로 뻗은 발에 걸렸고 스페인 역시 14분 뒤 마르코스 세나가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부폰이 넘어지며 가까스로 잡아냈다.양팀은 후반 30분 동안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한 채 맞은 연장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전반 3분 스페인은 실바의 중거리 슛이 다시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고 2분 뒤 잔루카 참브로타의 크로스를 안토니오 디나탈레가 연결한 헤딩슛을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가 껑충 뛰어 올라 손으로 쳐냈다.스페인은 연장 30분도 헛심 공방으로 끝나고 맞은 승부차기에서 카시야스의 선방에 힘입어 마침내 4강행 티켓 주인이 됐다.

  • 축구
  • 연합
  • 2008.06.24 23:02

"최종예선서 다시 만나요"

북한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서울 원정경기를 마치고 23일 북한으로 돌아갔다.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이날 낮 1시5분 중국항공(CA)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이들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선수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입국했던 지난 19일과 달리 이날은 사설 보안업체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반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중국항공 카운터에서 출국 절차를 밟았다.북한의 간판 공격수인 `아시아 루니'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는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대하며 `반갑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넨 뒤 인터뷰에서 "남한과 최종예선에서 재대결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정대세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기 위해 일행과 달리 1시45분 일본항공(JAL)편을 이용해 일본 도쿄로 떠났다.북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K-리그 수원 삼성 소속의 안영학도 출국하지 않았고 오는 23일 팀에 합류해 2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컵 대회를 준비한다.이번 북한 대표팀 단장은 남북 실무협의 때 북측 대표로 나섰던 손광호 조선축구협회 부위원장이 맡았다. 손광호 부위원장은 22일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남북대결 때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나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나란히 인사하기도 했다.한편 북한은 3차 예선 6차전 남북대결에서 0-0으로 비겼고 3승3무로 동률인 한국과 나란히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 축구
  • 연합
  • 2008.06.24 23:02

'허정무호 운명은' 월드컵 亞최종예선 27일 조추첨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국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모두 가려졌다. 3차 예선 1조의 호주와 카타르, 2조의 일본과 바레인, 3조의 한국과 북한, 4조의 사우디 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5조의 이란과 UAE 등 10개국이다.각 국의 운명을 가를 최종예선 조 추첨은 27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AFC가 지난 12일 발표한 조 추첨 방식에 따르면 먼저 2006 독일월드컵 성적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국의 랭킹을 매긴 뒤 10개국을 4개의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이번 최종예선 진출국의 랭킹은 1위 호주, 2위 한국, 3위 이란, 공동 4위 사우디와 일본, 6위 바레인, 7위 우즈베키스탄, 8위 북한, 9위 UAE, 10위 카타르다.랭킹에 따라 1번 포트(1, 2위)의 호주와 한국을 비롯해 2번(3, 4위), 3번(5, 6위), 4번(7∼10위) 포트로 각각 팀이 갈린다. 나란히 4번 시드를 배정받은 사우디와 일본은 먼저 추첨을 해 4, 5위를 갈라 한팀은 2번 포트에 남고, 다른 한 팀은 3번 포트로 들어가게 된다.일단 호주와 맞대결은 피한 한국으로서는 2번 포트에서 이란, 3번 포트에서 사우디와 한 조에 속하면 최악이다. 공동 4위인 일본이 2번 포트에 남고, 사우디가 3번 포트로 들어갈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한국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이란과는 8승5무8패로 호각세, 사우디와는 3승6무5패로 열세다.최종예선 진출국 중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뒤지는 상대는 호주(5승8무7패)와 사우디 뿐이다. 사우디와는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19년 동안 여섯 차례 만나 3무3패만을 기록했다.특히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1-2 패)부터 두 차례 독일월드컵 예선(원정 0-2패,홈 0-1 패)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한 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1-1로 비겼을 만큼 최근사우디 앞에서는 힘을 못 썼다.아시아 전통의 강호인 이란과도 2007 아시안컵 예선에서 1무1패, 본선 8강에서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하는 등 늘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허정무호로서는 이란과 사우디를 피해 2번 포트에서 일본, 3번 포트에서 바레인과 한 조에서 속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 물론 역대 전적에서 38승20무12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영원한 맞수' 일본과는 2000년 이후에는 2승4무2패로 대등했고, 바레인에도 9승3무2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1-2로 패하는 등 결코 만만한 상대는 하나도 없다. 4번 포트에서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맞붙어 1승1무를 기록하는 등 역대 전적에서 4승1무1패로 앞서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UAE(역대 전적 7승5무2패) 등이 그나마 수월한 상대로 꼽힌다. 역대 전적 2승1무1패의 카타르와는 1989년 10월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이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이번 3차예선 두 차례 격돌에서 모두 0-0으로 비긴 북한(역대전적 5승6무1패)과 재대결도 껄끄럽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6일부터 내년 6월17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 당 8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 축구
  • 연합
  • 2008.06.24 23:02

"우리는 하나" 뜨거운 동포애

'우리는 하나다!' 사상 처음으로 상암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경기를 치른 남북 축구대표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초여름 녹색 그라운드를 내달렸다.한국과 북한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 2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대~한민국' '승리를 위하여' 등 한국 축구대표팀만을 위한 응원 구호나 응원가 뿐 아니라 '조~국 통일' `우리는 하나다' 등 남북을 동시에 응원하는 목소리도 힘차게 울려 퍼졌다.평소 A매치처럼 본부석 왼편 골대 뒤에는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가 자리를 잡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대부분 관중도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었지만, 본부석 오른쪽 관중석에는 색다른 광경이 펼쳐졌다.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와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등 흰색 티셔츠를 받쳐 입은 사회단체 회원 500여명이 남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우리는 하나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북한 선수들에도 응원을 보낸 것. 이들은 경기 시작 40분 전 북한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나오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환영했고, 양측 선수가 공식 입장할 때는 대형 한반도기를 펼치며 남북 모두의 선전을 기원했다.FIFA 공식 A매치인 만큼 본부석 건너편 관중석 상단에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됐고, 선수 입장과 함께 양측 국기도 함께 입장했다. 북한이 원정팀인 만큼 북한 국가가 먼저 연주되자 관중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남북한 모두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조 1, 2위 순위만가리는 이날 경기에서 한국 축구팬들은 FIFA 공식 경기를 치르기 위해 처음으로 서울을 찾은 북한 선수들에게도 힘을 실어주며 남북이 하나 되는 뜨거운 동포애를 보여준 것이다.이날 남북 동시 응원을 준비한 문성순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사무차장은 "지난주 금강산에서 행사를 마친 뒤 응원 계획을 세웠다"며 "축구 경기를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가 풀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아들 2명과 함께 흰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은 박영삼(41)씨도 "우리 선수들만 응원하면 북한 선수들이 외로울 것 같아서 가족과 함께 나왔다"며 "양쪽 모두 기운을 내면 경기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경찰은 9개 중대 1천여명의 병력을 경기장 안팎에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 축구
  • 연합
  • 2008.06.23 23:02

"조국이여! 이 역적을 용서해라"

거스 히딩크(62) 감독이 조국 네덜란드에 '어퍼컷'을 날렸다. 일전을 앞두고 네덜란드의 역적이 되고 싶다던 말 그대로 2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 조국에 비수를 꽂았다.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상크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에서 연장 후반 드미트리 토르빈스키와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연속골 등으로 우승 후보 네덜란드를 3-1로 돌려 세웠다.러시아가 이 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구 소련 해체 이후 처음.소련 해체 이전을 포함하면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1988년 이후 20년 만이다.러시아가 네덜란드를 제압한 것은 이번 대회 최고 이변으로 꼽힐 만하다.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2006 독일월드컵 우승.준우승국인 이탈리아(3-0 승)와 프랑스(4-1 승)를 잇따라 완파하는 등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1실점했지만 조별리그 16개국 중 최다인 9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반면 러시아는 스페인에 1-4로 대패한 뒤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를 1-0으로 누르고 3차전에서는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 받던 스웨덴을 2-0으로 꺾어 조 2위로 힘겹게 8강 대열에 합류했다.객관적 전력에서는 네덜란드의 우세가 점쳐졌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사정은 달랐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과 명문 클럽 PSV에인트호벤을 이끌어 상대를 훤히 꿰뚫고 있는 히딩크 감독의 전략이 다시 한번 빛났다.이날 경기를 지배한 것은 러시아였다.하루 먼저 조별리그를 끝낸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은 더 많았지만 몸은 러시아 선수들이 훨씬 가벼워 보였다.반면 네덜란드는 공.수에서 모두 무기력했다. 공격 빈도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러시아가 많았다.다만 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던 주전 스트라이커 로만 파블류첸코가 1-1로 맞선 연장 전반 7분 날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상대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의 선방이 이어져 득점 기회를 쉽게 살리지 못했다.히딩크 감독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결코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비적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교체도 세 명 모두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로 하면서 오히려 점수 차를 더 벌리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비록 종료 4분을 남겨 놓은 후반 41분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연장전에서도 러시아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승골은 결국 교체 멤버였던 토르빈스키에게서 터졌다.이날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와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직접 쐐기골을 넣은 아르샤빈도 히딩크 감독이 왜 명장인지 재확인해 줬다.아르샤빈은 이번 대회 예선 안도라와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을 뛸 수 없었다. 자칫 3차전 한 경기를 위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은 최종엔트리에 그의 이름을 포함했다. 아르샤빈은 스웨덴전과 이번 네덜란드전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강행에 큰 힘을 보탰다.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1996년 대회 8강에 올렸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4강까지 밟았던 히딩크 감독은 이후 러시아를 포함해 세 차례 축구 변방의 대표팀을 이끌었다.그리고 그는 가는 곳마다 기적을 일궜다.한국을 맡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은 독일월드컵에서는 내친 김에 사상 첫 16강까지 이끌었다.이번에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러시아다. 유로2008 예선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러시아를 본선 무대에 올려 놓은 히딩크 감독은 거침 없는 행보로 '그라운드 반란'을 지휘하며 결승 진출까지 바라보게 됐다.

  • 축구
  • 연합
  • 2008.06.23 23:02

남북 대결에 '양지팀' 스타 총출동

`원조 스트라이커' 이회택(63)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프로축구 통산 200승에 빛나는 김호(64) 대전 시티즌 감독, 명장으로 꼽히는 김정남(65) 울산 현대 감독 등 내로라하는 왕년의 스타들이 22일 남북대결이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냉전시대였던 1960년대 3년여 활동을 끝으로 해체됐던 `양지축구단' 멤버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고 우정의 대결을 펼칠 남북 후배들을 응원하러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런 뜻깊은 만남은 축구 대표팀 공식후원사인 하나은행(행장 김정태)의 주선으로 마련됐다.월드컵 3차 예선 6차전인 남북대결 경기를 후원하는 하나은행은 소아암 환우 50명과 국가유공자 가족 500여명을 초청하는 한편 비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양지팀 멤버들도 특별히 모셨다.지금은 육순을 넘겨 머리가 반백이 된 이들은 양지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던 사이다.양지팀은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북한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진출 기적에 자극을 받아 1967년 1월에 창단했던 팀.당시 양지팀 선수들은 군 복무를 대신하면서도 실업팀 수준의 월급을 받는 한편 이문동 중앙정보부 내 잔디구장에서 훈련했고 105일간 해외 전지훈련을 하는 등 특급대우를 받았다.육.해.공군 소속 선수는 물론 한국전력과 제일모직 등 실업팀 선수까지 차출해 꾸린 양지팀은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한다'는 중앙정보부의 부훈을 따라 이름을 지었지만 1970년 3월 창단을 주도했던 김형욱 중정 부장이 경질되면서 3년여의 활동을 뒤로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당시 양지팀에선 공격수 이회택 부회장과 수비수 김호, 김정남 감독 외에 조정수 서울시축구협회 부회장, 김기복 한국실업축구연맹 부회장, 김삼락 축구협회 이사, 박이천 인천 유나이티드 부단장과 이세연, 이영근, 정병탁, 김호엽, 정규풍, 오인복, 허윤정, 서윤찬 등이 주전으로 뛰었고 이들 대부분이 이번 남북전에 초청돼 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본다.애초 `동양의 진주'로 통했던 북한 축구영웅 박두익 등 북한의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신화 주역들도 초청을 추진했지만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 탓에 남북 왕년 스타들의 첫 만남은 아쉽게 불발됐다.특히 양지팀 멤버들은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1967년 메르데카컵 공동우승 등 괄목할 성적을 내고도 정작 북한과 한 번도 맞붙지 않았기에 남북 후배들의 경기를 보는 감회가 남다르다.조정수 부회장은 "북한과 한 번도 경기를 하지 못하고 팀이 해체됐는 데 40년이 흐른 뒤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남북 선수들이 하는 경기를 옛 양지팀 동료와 함께 보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 축구
  • 연합
  • 2008.06.20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