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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능력 키우고 연구 전폭지원을" 어윤대 전고려대 총장

“우리나라 대학들이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대학이 수요자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공급자 위주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62)은 29일 전북대 초청으로 진수당 최명희홀에서 가진 ‘대학교육 개혁과 국가 경쟁력’ 특강을 통해 대학이 상대적으로 이과계통의 실무능력에서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거석 총장과 본부 보직교수, 학장,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어 전 총장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교수대 학생 비율을 줄이고, 책임시간제를 낮춰 교수들이 연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교수 1인당 학생 12명 정도를 맡으며, 1년에 9시간만 강의하지만, 우리나라는 평균적으로 1인당 30여명, 책임시간은 일주일에 6시간 정도 된다는 것. 어 전 총장은 고려대의 경우 경쟁력 있는 학교를 만들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먼저 영어로 강의를 하도록 했으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지양하고 세계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교환학생을 늘리도록 했다면서, 단과대학별 연구실적과 취업률 등의 투명성을 높인 점도 학교발전에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4년 임기동안 교수들이 불편하게 여겨도 학교 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일했다고 소개한 어 전 총장은,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교재정이 튼튼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하여 발전기금을 많이 모금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어 전 총장은 이어 전북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교의 특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신임 서거석 총장과 함께 새롭게 변화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했다.대학개혁의 상징인물로 여겨지는 어 전 총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79년부터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지난 2003년부터 4년간 총장을 지냈고 연임엔 실패했다.

  • 지역일반
  • 허명숙
  • 2007.01.30 23:02

"여성 힘 합쳐 우리농업 지키자" 조선숙 여성농업인 정읍시연합회장

29일 한국여성농업인 정읍시연합회 신임회장에 조선숙씨(48)가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강광 시장과 박진상 의장, 고영규 도의원, 유영삼 농협정읍시지부장, 배현옥 전북여성농민회장, 김민영 산림조합장, 유신재 순정축협 정읍지점장등 각계인사가 참석해 조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조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 우리농촌은 현재 WTO와 한미 FTA협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 여성농업인들도 힘을 합해 소중한 우리농업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회장은 “자꾸만 무너져만 가는 농업농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는 여성농업인의 육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회장은 그동안 한여농 정읍시연합회 감사와 사무국장일을 맡아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주력해왔다. 제5대 연합회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회장=조선숙(고부면)△수석부회장=이복심(감곡면)△사업부회장=최순옥(태인면)△정책부회장=윤춘숙(고부면)△대외협력부회장=이영란(감곡면)△감사=최윤경(정우면)김점자(소성면)△사무국장=손정미(태인면)△산외면회장=윤숙희△영원면회장=송명숙△신태인읍회장=김은숙△북면회장=이선숙△옹동면회장=차영해△소성면회장=이경숙.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7.01.30 23:02

전주지법 2007년 조정위원 위촉

△강준석씨(강준석내과 원장) △권영수씨(법무사) △김광호씨(<주>흥건사 대표이사) △김귀녀씨(전주 여성의전화 대표) △김대현씨(변호사)△김미행씨(상담전문가) △김상숙씨((유)대송장례식장 대표이사) △김상철씨(변호사) △김성길씨(변호사) △김성애씨 △김영곤씨(변호사) △김영신씨(변호사) △김영수씨(전주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김용환씨(전북은행 신사업추진팀) △김재운씨 △김종준씨(새전주병원장) △김택수씨(전북도민일보 부사장) △김형섭씨(전북대 치과대학교수) △류근우씨(우석대학교 강사) △문무창씨(현대영상의학과의원 원장) △민인순씨(군산여성의 전화 부설 가정폭력 상담소장) △박민자씨(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가족미술치료 전담교수) △박요일씨 △박찬권씨(운수업) △박찬섭씨(한국전력공사 순창지점장) △박천규씨(성모병원장) △소병숙씨(온가족상담연구소 소장) △소희영씨(한백종합건설 대표이사) △송기태((유)동성 대표이사) △송준태(삼정건축사) △신중구씨(그랜드자동차학원 대표) △신형식씨(전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심병연씨(변호사) △양형식씨(양지내과 원장) △여태명씨(원광대 서예학과교수) △오봉수씨(농업) △오승재씨(온정요양병원장) △위상양씨(장수의료원장) △유학봉씨(법무사) △이병관씨(의사) △이병훈씨(전주대 법과대학 교수) △이상돈씨(<주>세림건축사) △이상선씨(변호사) △이승미씨(우석대학교 아동복지학부 부교수) △이양근씨(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옥자씨 △이용완씨(일성약품 <주> 대표이사) △이인순씨(상담교사) △이정호씨(건축사) △이진희씨(세광건축사) △임승권씨 △임영국씨(공인회계사, 세무사) △장기종씨(장건축사) △전정희씨(전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정 남씨(남강병원원장) △정태섭씨(일양병원장) △정현국씨(대남한의원 원장) △정혜정씨(교수) △조덕이씨(우석대 교수) △조택모씨 △진봉헌씨(변호사) △최강일씨(전주지법 집행관) △최세영씨(변호사) △최승범씨(전북대 국문과 명예교수) △최연식씨 △최우홍씨(은행원) △최진호씨(우창건축사) △최혜영씨(가사) △허일욱씨 △허장협씨(변호사) △홍기자씨(전주 YWCA이사) △황문웅씨 △황의종씨(<주>전북고속 대표이사)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7.01.30 23:02

[오목대] 위증죄

「삼국유사」 권2 경문대왕조에 보면 ‘여이(驪耳)설화’라고도 불리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경문왕이 왕위에 오른 뒤 귀가 자라서 나귀 귀처럼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왕의 모습을 아는 이는 단 한 사람뿐이었다. 두건을 만드는 복두장(輹頭匠)은 경문왕의 비밀을 지키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도림사(道林寺) 대나무숲에 들어가서 “우리 임금님 귀는 나귀 귀와 같다”고 사실을 말했다 한다. 그 뒤부터는 바람이 불어 대나무가 서로 부딪칠 때마다 소리가 났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내용이다. 이런 이야기는 해야 할 말을 못하고는 살 수 없는 인간의 속성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공판중심주의 재판은 재판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한다. 그동안 조사를 받게 되는 상황에서 피의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법률적인 지식이 충분치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자신이 받은 질문에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해야 옳은지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영화에서처럼 변호사가 동행을 해서 도움을 주는 그런 환경은 서민들에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하지만 이런 공판중심주의 재판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될 것 또한 많다. 재판과정이 예전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어서 법원과 검찰, 변호사 모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굳이 공판중심주의 재판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건은 많고 사람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수반될 수 밖에 없는 거짓말에 대한 대비책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는다. 선서를 한 상태에서 심문의 결과 또는 쟁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간주되는 허위증언을 고의로 하는 위증은 그 거짓말로 인해서 심문의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그 해악이 크다.최근 위증을 교사한 피고인에게 실형이 선고되었다. 공판중심주의 정착을 위해서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들은 있었지만 실제로 위증죄를 양형 이유로 들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피고인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거짓말 역시 상대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현명한 판단과 재판을 기대해 본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30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48년 힌두교 광신자 인도 간디 암살

◎ 1월 30일①암살범은 허태영 대령1956년의 오늘 아침, 육군특무부대장 김창룡 소장은 서울 원효로 자택에서 출근하려고 짚차에 올랐다. 이때 난데없이 총성이 울려 김 부대장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실로 찰라에 일어난 일이었다. 범인은 특무부대의 부하였던 허태영 대령과 그 부하들이었다. 허 대령은 그 후 처형됐다.②인도의 성자 간디 암살황혼의 기도는 이날도 예정대로 시작될 참이었다. 간디는 “누구나 자유롭게 오도록 하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수백 명의 군중이 모였다. 그 속에서 나타난 한 청년이 권총을 들이대며 쏘았다. 그는 힌두교 광신자였다. 인도의 성자 간디는 이렇게 암살됐다. 1948년의 오늘이었다.③나치의 히틀러 수상에 취임제1차 세계대전의 대전 국 독일은 실업 인플레 등으로 사회불안이 극도에 달했었다. 이에 보수적인 지배세력의 지지를 받았던 나치스당이 정계 정면에 나섰다. 이때 힘을 얻은 당수 히틀러는 1933년의 오늘 내각 수상에 취명했다. 그는 반대파의 탄압을 강화, 1인 독재의 총통이 됐다.④영국 챨스 1세 처형1649년의 오늘, 런던의 화이트 홀은 챨스 1세의 처형을 보기위해 모여든 군중으로 가득했다. 국왕은 “ 국민은 자유를 바라지만, 자유란 국민이 통치에 참여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연설을 했다. 그러나 그는 잠시 후 단두대에 올랐다. 이때 영국의 의회주의는 확립됐다. ⑤계엄사 ‘법난’에 사과1989년 군사정권은 종권다툼으로 분규를 겪고 있던 불교계를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전국 사찰을 불법수색, 승려 18명을 구속했다. 이 외에도 많은 승려들이 불법구금, 취조 등의 곤욕을 치렀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1989년 오늘, ‘10·27 법난‘(法難)에 계엄사는 사과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30 23:02

[딱따구리] 행정 솔선수범 아쉽다

‘내 앞 가림도 못하면서 남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최근 순창군이 청내 주차관리 체계를 바로잡으려고 추진하는 일 처리 과정을 지켜보면 그렇다.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는 것은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민원인들의 차량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이 때문에 제기되는 민원인들의 불만 또한 어느 곳이나 비슷할 것이다.그렇다고 순창군처럼 민원인들의 불만을 해소한다는 핑계로 법을 어기지는 않는다. 순창군은 공무원 주차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군청에 주차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인근 하천부지를 이용하게 했다. 아무리 임시로 사용한다지만 엄연히 하천부지에 유지 관리 차원이 아닌 차량을 주차시키는 행위는 불법이다.무엇보다도 절차와 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행정 기관에서부터 이 같이 하천 부지를 무단으로 점용하는 불법을 버젓이 저지른 것이다. 여기에 이를 단속해야하는 부서에서마저 불법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행정에 대한 믿음과 신뢰성까지 실추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도 행정에서부터 주차 공간 부족이라는 핑계로 하천 관리법 등을 무시하고 업무를 추진하면서 어떻게 주민들에게는 절차와 법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순창군이 도저히 현재의 공간으로는 주차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며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군 의회와 협의를 통해 군청 옆 부지 등을 확보해 주차 공간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겠는가.주차문제 뿐아니다. 어떤 행정행위든 법 위에 행정이 존재할 수 없다. 행정에서 솔선수범할 때 주민의 신뢰도 쌓을 수 있다.

  • 지역일반
  • 임남근
  • 2007.01.30 23:02

[열린마당] 조광조의 개혁, 참여정부 그리고 전북 - 이강봉

조선 중종 때 조광조(1482~1519)는 이른바 이상적인 도학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급진 정책을 폈다. 현량과를 설치, 수많은 인재를 등용했고 중종반정 공신 105명중 2등공신 이하 76명의 훈작을 박탈, 소위 특권층을 줄였다. 폐비 윤씨의 신원을 복원하여 역사바로세우기를 주장했고 불교행사인 기신제를 혁파하여 훈구파와 왕비곂캇쳄?반발을 불렀으며 왕실의 비밀 사금고로 전락한 소격서를 폐지하여 기득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에도 요즘처럼 부동산이 최고의 재산으로 분류되자 토지개혁을 단행, 정전제를 실시해 세금징수를 강화하고 토지상한제인 한전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광조의 개혁정책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보수파인 훈구파의 반격 때문이었다. 훈구파의 득세를 견제하기 위해 중종에 의해 발탁됐지만 중종 그 자신 마저 개혁피로증을 느껴야 했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는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소외받던 진보세력이 사회주류로 떠오르면서 보수 대 진보의 갈등이 첨예화됐고 침묵하는 다수인 중도세력들은 양보와 타협의 점진적 개혁을 원하였으나 현실은 그렇질 못했다. 수도이전겙解탈?청산겭聆橘?대미 대북관계겫琯옐?문제곀箕?FTA 등. 최근 들어서는 개헌문제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와 야당은 대립하고 민심은 두 쪽이 났다. 경기는 작년에 비해 더 후퇴할 전망이 우세하고 환율하락은 전통적인 수출 강세 종목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의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새만금사업의 장기표류와 부안과 군산 방폐장 문제는 우리 지역에서의 대표적인 보수와 진보의 갈등 양상이었다. 전북대 군산대 익산대 등 국립대학의 통폐합도 그 구성원간의 이해관계로 갈지 자를 걷고 있다. 완주공단의 현대자동차 역시 야간 근무제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그 손실 또한 크다.전북은 인구 감소폭이 크고 이는 그만큼 전북이 먹고살기 힘든 지역이라는 방증이다. 엊그제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우리지역의 주택공급에 심각한 우려가 되며, 지역건설업체일수록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매년 정부의 교부세를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욕심으로 거짓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힘없는 공무원들에게 인사를 무기로 이사를 강요하는 정책을 쓰고 있지만 이는 아랫돌 빼서 위로 고이는 어리석은 일밖에 안된다. 자치단체들이 올해부터 민선 4기의 정책들을 본격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3년 후 선거를 의식하여 선심성 예산을 세우거나 표를 의식하여 낯내기 사업만을 한다면 지탄받을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 하며, 정치인 등 지역의 리더들은 소득과 일자리 창출 요구에 답해야 한다. 미래에 우리 지역은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조광조의 개혁은 실패했지만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일회성 선심성 정책은 아닌지, 효과나 실적만을 의식한 전시적인 시책은 아닌지 정치인들은 다시한번 살피고 추진해야 한다. 너절너절 나열만 할 게 아니다.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측근 몇몇의 의견이 정책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그건 주민들이 더 잘 알고 결국 실패로 귀착될 것이다. 재임중 모든 걸 한꺼번에 이루겠다는 욕심도 버려야 한다.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며 의견을 좁혀 나가야 한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정책일지라도 실패한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이강봉(전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 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30 23:02

이웃집 아이에 6년째 친부모 역할...육군 55사단 오길원 원사

현역 부사관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아이를 6년 동안 친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육군 제55사단에서 보급 급양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길원(50) 원사가 그 주인공이다.오 원사는 2001년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집 아이인 김인규(8.가명)군을 6년째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다.남편이 곁을 떠나고 아이를 키워낼 경제적 능력도 없다는 인규군 어머니의 딱한처지를 알게 된 오 원사는 갓 돌을 넘긴 인규군을 흔쾌히 맡아 키우기로 했다. 당시 오 원사 자신도 다세대 연립주택에 살며 그다지 넉넉지 못한 살림이었지만평소 알고 지내던 인규군 어머니의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오 원사는 인규군이 열이 나고 아프면 한밤중에라도 아이를 들쳐 업고 병원을 찾는 등 사랑과 정성을 다해 돌봤다. 혹시라도 '남의 아들이라 소홀한 것 아니냐'는양심의 가책을 스스로 받을까 봐 자신의 자식보다 더 큰 관심과 사랑을 기울였던 것.인규군은 이 같은 정성과 사랑 덕분에 오 원사 부부를 '아저씨' '이모' 등으로 부르며 밝고 명랑하게 자라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부인인 박선신(54)씨는 물론 현재 육군 장교로 근무하는 첫째 아들 오상준(28) 대위와 둘째 오상일(26) 소위의 사랑도 컸다. 특히 오 대위와 오 소위는 휴가를 나오는 날이면 인규군에게 한글도 가르치고 놀이동산 등에 데려가는 등 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오 원사는 "인규가 명랑하게 잘 자라주고 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해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부모를 두었다고 창피해 할까 봐 또 다른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한때 이웃이었던 인규군의 친어머니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아들을 찾아 오지만 인규군을 언제 데려갈지는 아직도 기약이 없다.오 원사는 "점점 각박해져 가는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과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인규가 가정이라는 따듯하고 안정적인 울타리 속에서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더욱 더 사랑과 정성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오 대위도 "귀여운 막내 동생이 있어 휴가가 기다려진다"며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의 모습을 부하들에게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동안 몇몇 이웃들만 알려졌던 오 원사의 선행은 우연히 부대에도 전해져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오 원사는 자신의 선행이 소개되는 것에 난감해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이웃에 관심을 기울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해주기를 희망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1.29 23:02

'여성면장 3인' 완주군 공직사회에도 여풍

사회 각계에 이어지는 여풍(女風)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조직인 공직사회에도 번지고 있다.완주군 여성 면장 3인. 군은 지난해 1월 인사에서 면장 1명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 정기인사에서 2명을 추가하며 여성 면장 시대를 활짝 열었다. 가부장적인 사고 방식이 짙은 농촌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13개 읍면장 가운데 3곳을 여성으로 임명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여성 면장 3인방인 김숙이 고산면장, 황경완 경천면장, 유효숙 용진면장은 공교롭게도 한국 현대사의 풍파를 온몸으로 함께 나눈 ‘1958년 개띠’로 동갑내기여서, 사회사적인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지난해 가장 먼저 여성 면장의 문을 연 김 면장은 “솔직히 처음엔 면장이란 자리가 친숙하지 않았고 ‘여자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스런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막상 1년 동안 주민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면장직엔 여성이 더욱 적합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맞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면장은 여성이 면장에 적합한 이유에 대해 “면엔 굵직한 사업이 없을 뿐만 아니라, 면민을 챙기고 보듬어 주는 역할은 여성이 남성보다 천성적으로 낫다”는 논리를 폈다.26일 면장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한 황면장과 유면장도 여성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나타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직 경력이 30년에 접어들고 있는 이들 면장은 “그동안 남성 우월적인 사회문화가 공직사회에도 적용되면서 이른바 요직 부서가 주어지지 않는 등 보이지 않는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제하고, “이젠 각계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긍정적인 활동 성과를 나타내는 추세에 맞춰 주민 속으로 파고드는 밀착 행정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황면장과 유면장은 농촌지역의 보수적인 시각에 대해 “취임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저를 여자로 보지말고 면장으로 봐달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주민들의 절반은 여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은 낯선 ‘여성 면장’에 대한 인식이 조만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들 초임 면장들은 취임 후 맞은 첫 주말도 반납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면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 지역일반
  • 김경모
  • 2007.01.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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