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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五話]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성토대회

◎ 1월 26일①‘탁’치니 ‘억’하고 쓰러져1987년 1월, 시국사건과 관련,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서울대생 박종철(21)군이 고문사를 당한 일이 있었다. 당시 보도에 의하면 수사요원이 “ ‘탁’치니 ‘억’하고 소리를 내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고 했다. 그리하여 이해의 오늘, 명동성당에서 고문을 성토하는 대 집회가 열렸다.②구한말 군대 존칭 결정구한말, 우리 군대에서는 계급 상하를 막론하고 하대 말이나 반말을 못 쓰게 했다. 또 장군, 영관급 위관에 대해서는 각하·영감·좌하(座下)라고 부르게 했다. 이는 당시 연무공원(육군사관학교)의 미국인 교관에 의해 이같이 점잖은 말로 제정된 것 같다.③계단 우르르 몰려 내려갈 때… 1960년 1월 26일은 음력으로 구정을 이틀 앞둔 섣달 스무여드레다. 이날 서울역구내는 각 홈마다 구정 귀성객들로 대 혼잡을 이루었다. 여객들이 승차하려고 일시에 계단을 우르르 내려갈 때, 밀리는 바람에 집단압사사고가 발행했다. 31명이 죽고, 41명이 부상했다.④천연두 예방의 제너 별세천연두를 예방하는 종두법을 발견한 제너가 세상을 떠난 것은 1823년의 오늘이었다. 런던에서 외과병원을 경영하면서 우두에 감염된 사람은 천연두의 면역성을 얻는 것을 발견하고, 처음에 그의 아들에게 실험하여 예방법을 완성했다. 1796년부터 전 세계에서 이 예방법을 사용했다. ⑤레닌그라드로 개칭옛 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피오트르 황제가 만든 항구로서 1712년부터 1917년까지 수도였다. 그러나 1924년 오늘, 레닌을 기념하는 뜻으로 레닌그라드로 이름을 고쳤다. 그 후 소련연방의 해체와 함께 1992년 다시 원래의 이름으로 환원됐다.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곳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6 23:02

[오목대] 길죽음(road kill)

독일의 자동차 전용도로인 아우토반(Autobahn)은 운전자들에게 ‘무제한 질주’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속도제한을 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다. 속도를 제한하면 길죽음(road kill)과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독일 전역을 카바하는 아우토반은 총연장 1만1000㎞로, 약 1/3은 속도제한이 있고 나머지는 시속 130㎞의 권장속도만 있다. 따라서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도로에서는 규제를 받지 않고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낼 수 있다. 환경단체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독일연방 환경부도 최고속도 규제방안를 지지하고 나섰다. 시속 120㎞의 속도제한을 둘 경우 동물들의 길죽음 방지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교통부와 자동차업계는 ‘곧게 뻗은 도로에 속도제한을 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발끈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자동차에 치어 숨져있는 동물들의 사체를 흔히 보게 된다. 처절한 모습에 고개가 절로 돌아간다. 그러나 동물들의 길죽음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도로공사 집계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에서 차량과의 충돌로 죽은 동물의 수는 2001년 429마리에서 2005년 3241마리로 폭증했다. 하루 평균 8.9마리가 죽은 셈이다. 죽은 동물은 고라니가 54.9%인 1779마리로 가장 많았고 너구리가 27%인 876마리, 멧토끼가 11.3%인 366마리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서 지침을 마련했다. 올부터 시행되는 이 지침에 의하면 개구리·뱀 등 양서파충류는 도로가의 동물보호 울타리에서 30㎝ 높이까지,족제비·너구리 등 소형동물은 높이 1m까지 격자망을 치도록 했다. 또 멧토끼·오소리 등 땅을 파는 습성을 지닌 동물에 대비해 울타리 밑에 깊이 20㎝ 이상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묻고, 멧돼지·삵 등 출몰지역에는 울타리 높이를 1.5m, 사슴·고라니가 많은 지역은 2.5m까지 높여 설치토록 했다.그러나 이같은 지침이 큰 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전국 48곳에 설치한 생태통로 가운데 무작위 6곳을 조사한 결과 5곳이 엉터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생태통로 설치와 운전자들의 과속 자제가 야생동물의 길죽음을 방지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6 23:02

대학, 산업체 맞춤형교육 필요 - 정의붕

조선시대의 안성은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여서 유기를 비롯한 3남지방의 각종 특산물이 안성장터에 총 집산되었다. 당시 안성유기는 안성장터의 주된 거래 상품으로 유기상인들은 제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만든 물건을 시장에 내다 파는 상업 활동도 하였다.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안성상인들은 전국의 장터에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관청이나 양반가의 주문을 받아 특별히 품질과 모양을 좋게 만든 '모춤(마춤)'식 유기를 만들게 되었다. '안성맞춤'이란 말은 바로 그 '모춤(마춤)'이란 말에서 시작된 것이다. 유기를 만드는 재료와 질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고 양반가들의 주문을 장인정신과 뛰어난 솜씨로 정성껏 만들었기에 유기앞에 '안성마춤'이 붙게 된 것이다. 최근엔 안성 맞춤 배가 조금씩 유명해져 포도, 인삼, 쌀, 한우와 같이 안성의 5대 농특산물로 지정되면서 안성시에서 안성맞춤이란 브랜드로 상표등록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로 안성맞춤은 이러한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맞추어서 한 것처럼 잘 맞거나 어울리게 된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얼마 전 지방의 K대학은 자동차 정밀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주)만도와 계약을 통해 맞춤형 인재양성제도인 만도트랙(Track)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적인 신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만도트랙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메카트로닉스 엔지니어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 대학의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방학중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제품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만드는 프로젝트 실습을 추진하는 등 내실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K대학은 기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요자 중심의 실질적인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여 기업체가 원하는 우수인력을 조기에 양성하는 취업효과를 거두고 있다. 동시에 기업은 회사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대학의 교육과정에 반영해서 대상 학생들에게 수강하도록 함으로서 실무적 적응 능력을 강화하고 방학 중엔 배치부서 인턴쉽을 실시해서 사내 분위기를 파악하게 하는 등 모든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사전에 선택한 기업에 취업하고, 바로 현장실무에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서로에게 어울리는 안성맞춤으로 대학과 기업의 상호 Win-Win을 도모하고 지역 내 위상을 강화하는 안성맞춤형 인력양성제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만도트랙을 거울삼아 그 지역의 실정에 맞게 지방의 몇몇 대학이 이러한 맞춤형 인력양성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 기업은 매년 해당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고 기업의 실습장을 개방하는 등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대학도 특화된 트랙의 개발에 적극 협조하며 행?재정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 전북의 대학도 현실에 안 맞는 교육과정을 과감히 버리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실무형 교육과정으로 재편성하여 인재양성에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 전북지역의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이 지역의 대학이 배출하여 취업이 이루어진다면 대학과 기업이 안성맞춤으로 상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지금은 기업체 요구를 받아들여 실질적인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는 이른바 수요자 중심의 안성맞춤형 시대인 것이다. /정의붕(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6 23:02

"아름다운 글 참 많아요" 군산시청 최낙삼씨 인터넷 감동글 책엮어

“악플은 이제 그만, 인터넷엔 감동도 있어요.”최근 가수 ‘유니’의 자살이후 인터넷 악플(惡+reply :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비방·험담하는 내용의 댓글)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 한 공무원이 3년여 동안 인터넷에 게재된 글들 중 본인이 읽으며 감동받았던 글들을 책으로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군산시 총무과 최낙삼씨(49·행정7급)는 24일 ‘가슴으로 읽는 글’이란 제목의 책 2000여권을 발간해 전 직원들과 본청 민원실 및 읍면동 등에 나눠줬다.이 책에는 내 아내, 한 없는 어머니 사랑, 음식점 아저씨의 눈물, 참다운 격려는 기적을 행한다, 어느 농촌 청년의 사랑 이야기, 내 마음 속의 선생님 등 삶의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 70편이 담겨있다.총무과 시정계에서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을 분석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최씨는 “때로는 눈물 짓게, 때로는 미소짓게 하는 등 감동으로 다가온 글들을 3년간 하나 하나 모았다”며 “혼자 간직하기 아쉬워 여러 동료 공무원들과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최씨는 “가슴 따뜻해지는 글, 감동이 넘치는 글을 제공해주신 네티즌들께 감사드린다”며 “동료들이 이 책을 읽으며 바쁜 일상생활과 업무를 핑계로 평소 잊고 지내온 부모와 가족, 지인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선한 마음을 일깨워 가족사랑·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7.01.25 23:02

"새로운 시도 필요...주제맞게 기획..." 시민들의 문화 평가

“‘전주기접놀이’는 전주에서 전승발전시킬 충분한 가치를 지닌 전주의 고유 민속놀이다. 그러나 모든 민속놀이가 그러하듯 현재에 적응하기엔 ‘보존’만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더욱이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한 기접놀이는 현재 지역의 상황과 동떨어져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의미를 담아 현 직업의 다양성, 주거지의 특성 등을 반영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황순임 ‘칠월백중 기접놀이’ 모니터링)“제13회 전주예술제는 ‘천년숨결 우리가락’이라는 주제에 맞게 기획을 잘했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 깊이가 없었고 모인 관객들과 다같이 호응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다. 독창성과 참신성은 보이지 않고 기존의 평범한 축제와 다름이 없는 것 같다. 한가지를 하더라도 전주예술제를 떠올릴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있었으면 한다.” (김미숙 ‘전주예술제’ 모니터링)“전라관찰사 역할에 실제 후손이 출연한 1회 행사와 홍보를 위해 연예인을 투입한 2회 행사를 비교, 좀더 신중한 선택을 해야할 것 같다. 시민들의 반응은 실제 후손이 나왔을 때 더 좋았기 때문이다. 망궐례 의식이 재연된 객사의 경우, 많은 시민들의 출입이 자유롭고 재연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지만 찢어진 창호지와 무분별한 문화재 이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 행동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남영희 ‘2006 전라관찰사 행차와 망궐례’ 모니터링)전주시민들이 전주문화를 평가했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출범시킨 제1기 시민PD단(단장 조금숙)이 지난 한 해 동안 전주에서 진행된 주요 문화예술행사를 평가, ‘2006 시민PD(모니터링)단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펴냈다. 시민PD단은 시민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된 것. 문화예술, 도시경관, 환경복지 등 3개 분과로 나눠 각 분야를 세분화·전문화시키고 관련 아이디어와 개선방안 등을 수집해 왔다.이번에 나온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는 ‘칠월백중 기접놀이’ ‘전주예술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전통문화센터 전통공연’ ‘2006 전라관찰사 행차와 망궐례’ 등 전주의 대표적인 축제와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과 ‘와유하는 터미널’ ‘한옥마을예술공동체 기획공연’ ‘소살소살, 전주천 물길따라 흐르는 시와 소설’ 등 재단이 공모한 문화예술기획 우수프로그램 사업 선정작에 대한 심층 모니터링을 담고있다. 32명의 시민PD들이 행사장을 방문, 현장 모니터링을 토대로 토론 과정을 거쳐 직접 정리한 것들. 일반적 특성·기획, 예산, 홍보, 사업환경, 사업진행·운영, 인력구성·업무분할, 행사내용, 지역성, 총평 등 꼼꼼하게 진행된 평가에서 대부분의 행사들은 기획의도는 인정받았지만 홍보와 시민 참여 부족 등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조금숙 시민PD단 단장은 “모니터링을 하면서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르는 등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며 “평가에 앞서 행사들을 단순비교하는 것을 지양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명수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과 그 결과에 대한 효율적인 환류체계 장치를 마련해 전주의 문제점들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7.01.25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90년 파키스탄 수상 여아 분만

◎ 1월 25일①한성순보 주보로 속간우리나라에 최초로 국한문을 혼용한 신문은 “한성순보‘의 후신 ’한성주보‘였다. 1886년 오늘, 한성순보 속간으로 세상에 내놓은 이 한성주보는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만큼 개화된 것이었다. 즉 외국관계 기사에서 ’인끄리스(영국) 이타또리아(이태리), 예지브드(이집트), 져야만(독일) 등으로 표기했었다. ②“청와대를 까러왔다”고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 소속 무장공비 31명이 서울에 침입, 청와대 기습을 노렸으나 아군은 5명을 사살하고 김신조(金新朝)를 생포했다. 그는 1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까러왔다. 박정희의 모가지를 따러왔다”고 극악한 발언을 했다.③현직 수상이 아기분만1990년의 파키스탄 수상은 젊은 여성이었다. 36세밖에 안 된 붓트 수상은 이해의 1월 25일 여아를 분만하여, 세계적으로 큰 화제꺼리가 됐었다. 그것은 현직 집권자, 즉 수상으로서 아이를 출산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었다.④제1회 동계올림픽상춘의 나라로 올림픽의 발상국가 그리스에는 원래 동계 스포츠는 존재치 않았다. 그러나 최초의 동계 올림픽 대회가 개최된 것은 1924년의 오늘, 프랑스의 몽블랑의 기슭 샤머니에서 열렸었다. 그때는 또한 일시 중단됐다가 부활한 제8회 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렸던 때였다. ⑤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수사전 세계에 한때 큰 화제를 모았던 황우석 박사와 줄기세포사건은 2006년 오늘, 서울지검 특별수사팀은 미즈메리병원에서 압수한 줄기세포 샘풀 90개의 DNA 유전자 지문을 분석했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와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없었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5 23:02

[시론] 미국 침술사는 의사가 아니다 - 김성배

요즘 한·미자유무역협상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하다. 물론 좁은 땅에 살면서 수출로 나라을 이끌어 가는 우리로서는 필요한 정책인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 국가간의 거래는 모두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여 협상하는게 관례이다. 그래서 협상당국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개방해야 이익이 될지 미리 점검하고 협상에 임한다. 그러나 지난달에 있었던 5차협상에서 예정에 없었던 한의사와 미국 침구사간의 상호 면허인정에 대해 미국측 협상단의 발언으로 우리 한의계에 커다란 실망을 안겨 주었다. 그래서 정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새희망에 부풀어 있을때 한의사들이 잠시나마 진료를 소홀히 하고 상경투쟁을 하게 되어 지면을 통해 도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널리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다만 전북도는 한방병원과 지역별로 응급진료를 할 수 있는 한의원을 지정하여 진료의 공백을 줄이도록 했다. 현재 한의사들이 마지막수단인 진료까지 그만두고 집회를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알기에 한미 FTA에서 한의사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마치 자기 집단의 이익에 상반되어서 협상에 반대하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미국의 비정규직 의료인인 침술사와 정규직 의사인 한의사의 상호 면허인정은 협상대상이 절대 될 수 없다. 한국의 한의과대학은 학제가 6년제이고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와 열심히 공부하여 국가에서 시행하는 국가고시를 합격하여야 한의사 면허를 얻을수 있다. 그런데 미국의 침술사는 대부분의 3개월에서 3년정도의 학제를 거쳐 민간단체나 주정부정도의 민간단체 시험을 통한 면허다. 때문에 침술사는 의사로서의 권한이 없고 독자적으로 진단권 등이 없어 의사로서 미국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침술사와 한의사와의 상호 면허 인정은 국치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국민들도 질적 저하된 한방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이런 침술사가 6만명에 달한다. 그 중 동양인이 3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며칠 전 인터넷상으로 올라온 글에서 미국 동양의학과을 졸업하면 한의사를 국내에서 할수 있다는 식으로 유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또 현재 한약재들중에 농산물로 되어있는 것이 있다. 결국은 한의사 개방을 통한 그러한 이익을 보려는 감춰진 속셈이 있는 것 같다. 이번 협상에서도 정부가 자격요건이 같은 다른 전문직종의 개방을 요구 했을때 미국이 왜 반대했겠는가. 결론적으로 전문직 자격상호인정의 대전제는 현존하는 자격에 대하여 질적으로 동등하여야 하며 양국간의 보건의료분야의 자격이 질적으로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 관련이 된다. 침구사 등 저급한 의료인력의 인정여부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경제를 논의한다는 것으로 이는 FTA논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한의사와 미국의 침구사면허 상호인정이 논의 된다면 우리 1만7000명의 한의사는 모든역량을 다해서 투쟁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난 6차 협상에서 김종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 수석대표가 한의사시장 개방 추진 사실을 일축하며 강한 경상도 억양의 사투리로 “쨉이 안된다. 비교가 안될 만큼 못 미친다”고 발언한 말을 믿고 이 글을 맺고자 한다./김성배(전주시 한의사회 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5 23:02

[딱따구리] 헛소문 통해 가격올리기

도내 일부 부동산 업계에서 땅값이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위해 그럴듯한 허위 정보를 퍼뜨려 고객을 유인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 빈축을 사고 있다.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임모씨(48·직장인)는 지난 23일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위해 효자동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다 깜짝놀랄 소식을 들었다.중개업소 주인이 “전주 E마트 부지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오고, E마트는 곧 이곳(효자동)으로 이사오니까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며 좋은 기회 놓치지 말고 당장 남은 아파트를 계약하라고 했기 때문이다.그날밤 집에 돌아온 임씨가 고민을 거듭했음은 물론이다.자신이 가려고 하는 새 아파트 가격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만일 업계의 주장대로 E마트가 옮겨오기만 한다면 어부지리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임씨는 다음날 이전설이 헛소문이라는 것을 알고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E마트 본사에 확인한 결과 전혀 근거없는 것임이 밝혀졌다.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시내 중심가 3000여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점포가 이사갈 이유가 없다”며 “경쟁업계의 악선전이거나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린 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수년전에도 서곡지구에 옮길 것이란 소문에 시달렸다는게 E마트측의 설명.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일은 종종 나타나고 있다.상거래를 하면서 선의의 거짓은 일정 부분 용인이 된다지만 아무런 근거없이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헛소문을 퍼뜨린다면 어느 누군가는 피해를 볼게 뻔하다.헛소문을 유포하는 것도 문제지만 요즘엔 이에 속지 않는 현명함이 더 필요한 때인것 같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01.25 23:02

[발언대] 교양·상식 넓혀주는 '신문' 읽읍시다 - 유기석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저녁. 한 방송사에서 세계를 이끈 부자 5인의 평소 습관을 알아보는 퀴즈 프로그램을방송했다. 그 중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습관이 소개됐다. 정 회장은 놀랍게도 아침에 배달되는 모든 신문을 빠짐없이 읽었단다. 신문을 그것도 빠짐없이 읽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재벌 회장이 일 없는 사람처럼 신문을 읽는다는 건 실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정 회장이 한국에 조선소를 세울 당시의 유명한 일화(逸話)가 이를 증명한다. 정회장이 돈을 빌리기 위해 영국의 버클리은행 총재를 만났다. 총재는 정 회장이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정 회장님은 어느 대학을 나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정 회장은 망설임 없이 “내 학력은 국졸이지만 대학은 신문대학을 다녔지요”라고 답했다. 그만큼 모든 면에 해박하다는 것을 암시한 대답이었다. 그러자 총재가 다시 물었다. “한국은 배를 만들 도크시설도, 또 조선소도 없는데 어찌 배를 만든다 하시오. 배를 만들어 본 경험이나 있소?” 어떻게 해서든 돈을 빌려 주지 않으려는 속셈에 질문을 했는데, 정 회장은 주머니에서 거북선 그림이 그려진 당시 5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탁자 위에 놓고 설명했다.“당신들 나라에서 조각배를 만들 때 우리 조상은 거북선이란 철갑선을 만들었지요. 그 후손인 우리가 어찌 배를 만들지 못하겠소”하며 보기 좋게 받아 넘겼다. 이에 총재는 껄껄 웃으며 “옥스퍼드 대학의 경영학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이런 사업계획서를 못 만들 겁니다. 당신은 그 보다 훨씬 더 훌륭합니다”고 칭찬함은 물론 흔쾌히 차관을 승낙했다는 이야기다.정 회장의 순간 재치도 대단했지만 그 순발력을 뒷받침할 수 있었던 건 매일 읽었던 신문이었다는 사실이다. 신문은 사람이 갖추어야 교양과 상식, 예절 등을 제공해준다. 그런데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신문 읽기를 등한시 한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다. 어느 때 보다 상식과 지식을 쌓고 어리석음을 뛰어 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그러기 위해서 신문을 빼놓지 않고 읽었으면 한다. 신문을 읽으면 상식과 교양 그리고 예절의식이 더욱 풍족해짐을 잊지 말자./유기석(장수군 장계농협 이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5 23:02

[오목대] UCC 열풍

최근 ‘UCC(User Created Contents)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풀이되는 UCC는 인터넷 사용자인 네티즌이 직접 제작 올리는 자료를 말한다. 초기에는 글이나 사진 위주였지만 2005년 미국에서 개설된 ‘유튜브(www.youtuve.com)’가 인기를 끌면서 이후 동영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UCC는 무명인사를 세계적 스타로 만드는가 하면, 정치판도를 흔들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르면서 당선이 유력했던 후보가 낙선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유튜브’를 ‘올해의 발명품’에, ‘올해의 사람’으로 ‘유(you)’라고 적힌 컴퓨터 화면을 선정한 배경도 이같은 막강한 영향력에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UCC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UCC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하지만 동영상의 파급효과는 댓글이나 문자 메시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의 IT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 국민에게 보급된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을 갖춘 네티즌들은 ‘웹2.0’ 덕분에 손쉽게 UCC를 제작, 인터넷상에 올릴 수 있다. 일거수 일투족을 네티즌들에 감시당할 수 밖에 없는 대선주자들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입장이 아닐 것이다. 자칫 한 순간 실수로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동영상 한 장면은 대선주자의 자질이나 정책, 경력등 다른 요소는 제쳐두고 유권자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킬 수 있다. UCC의 대표적인 네거티브 속성인 셈이다. 선관위도 UCC 규제에 고심이 많은 모양이다. 우선 선거운동 기간 23일 외에는 후보자에 대한 어떤 동영상도 제작하거나 업로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10∼30대 젊은층에서 일종의 놀이문화나 의사소통 수단으로 정착한 동영상을 오프라인식 잣대로 재단한다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나친 규제는 젊은층들의 표현의 자유 억압과 정치 무관심을 초래케 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지나친 규제보다는 선거법 저촉사례를 적시하는등 탄력적용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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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1.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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