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4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7년 01월 12일

◆ 최원종군(서천 원광한의원 원장, 서전주 중학교 교사 최상곤씨 장남) 한혜송양(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연구원, 남창당 한약방 대표 한광수씨 장녀) = 14일 낮12시 전주 리베라 호텔 백제홀.◆ 박성근군(장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경장, 박선택씨 차남) 이정훈양(농협근무, 이윤재씨 차녀) = 14일 낮12시 전주 썬플라워웨딩홀.◆ 오희창군(오태석씨 장남) 양현남양(양백용씨 3녀) = 13일 낮12시 전주컨벤션홀.◆ 김동국군(고창군 상하수도사업소장 김은기씨 삼남) 이영옥(이상구씨 차녀) = 13일 오후 12시 20분 전주 웨딩캐슬 2층 아젤리아홀.◆ 최대현군(법무사 최정욱사무소,최정욱씨 차남) 김현주양(김기혁씨 차녀) = 13일 오후1시 군산궁전웨딩홀.◆ 박윤상군(전북교육연수원 총무부장 박별재씨 장남) 김수지양(박명희씨 차녀) = 13일 낮12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이정훈군(정읍 인상고 행정실장 이화연씨 장남) 노현주양(정읍 인상고 근무, 노인국씨 4녀) = 13일 오후1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홀.◆ 유철호군(유양규씨 장남) 윤은정양(현대미용학원 강사, 남원시청 건설과 윤영태씨 장녀) = 14일 낮12시10분 전주 교원공제회관.◆ 이용선군(코아그룹회장·전북중앙신문 대표이사 이창승씨 차남) 안상은양(안재욱씨 장녀) = 13일 오후5시 전주 리베라호텔 1층 백제홀.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7.01.12 23:02

[오목대] 대통령선거와 점(占)

정치인과 점(占)은 꽤 밀접한 관계를 갖는듯 하다. 선거가 있는 해는 정치인들이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찾아 크게 붐비는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올해는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어 이와 관련된 얘기가 정초부터 무성하다.그동안 떠돌았던 얘기를 몇개 들어보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0년초 3당 합당을 앞두고 핵심측근을 역술및 풍수로 유명한 지창룡씨에게 보냈다. 정부종합청사와 현충원 등을 잡아 준 지씨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선 굴로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6년 경북 봉화의 현불사 추계대재에 참석했다 설송 주지로 부터 대권에 관한 암시를 받았다. 당시 보탑에서 상서로운 빛이 나타난 것을 보고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이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에 앞서 한 역술인으로 부터 “잘 나가다 막판에 발목을 잡히는 사주”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이 들어 맞은 경우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한 역술인은 “막판에 잘 풀릴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것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로 해석되기도 했다.하지만 역술을 교묘히 이용한 사례도 없지 않다. 1992때 대선때 여권은 YS가 후보로 확정되자 정보기관을 총동원, 유명 역술인들로 하여금 ‘김영삼 대세론’을 퍼뜨리도록 했다. 또 같은 해 국민당 정주영 후보는 역술인들을 동원해 “양김시대는 끝나고 정도령시대가 왔다”고 ‘천운순환론’을 편 것으로 유명하다.그러면 올 대선은 어떨까. 벌써부터 많은 예언들이 나돌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고공행진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정해년인 올해가 ‘물의 해’이고 물을 갖고 태어난 그가 대권을 잡을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 반면 그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사업은 열어 젖힘으로 인해 오히려 해(害)가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지적도 있다.박근혜 전 대표는 청와대가 삼각산과 북악산 등 남성 산으로 둘러싸여 여성인 박 대표가 들어가야 태평시대가 열린다거나, 이름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어 우세할 것이라는 예언이 나돈다. 또 여권 일부에서는 “정주영은 실패한 정도령이고 진짜 정도령은 정동영”이라거나 “2007년은 김근태의 운이 하늘을 치솟아 대권을 차지한다”는 말이 떠돈다고 한다.한 나라의 지도자는 역술인의 말보다 국민의 마음을 읽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2 23:02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김양일

몇해전 이른바 탄핵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 이야기다.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를 보라. 지면과 화면의 톱뉴스가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퍼붓듯 주어야 했던 기업들, 조폭이나 야바위꿈을 뺨치는 비겁한 차떼기 등 수법을 동원한 정치인들, 거액을 횡령한 공무원들, 각종 청탁을 미끼로 뇌물을 받은 무슨무슨 협회 사람들. 아무리 부정부패가 심하고 썩어도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특히 그런 야비한 수법으로 돈을 챙긴 정치인들의 면모를 보면, 이나라 최고의 명문고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니, 기가 찰 일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지식과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혜와 진정한 삶의 철학이 요구됨을 새삼 깨달았다. 겉만 번지르한 엘리트보다도 참인간의 실용적인 사람이 필요하다.두 자녀에게 신경 안정제를 먹인 후 자식을 한강에 던져 죽인 어느 젊은 철면피 아빠 이야기가 충격을 주었다. 지금 우리 사회 전체가 일종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그 사람도 그 병의 중증 환자일 것이다. 기성 사회 집단이 이렇게 비정상적일 만큼 부패하고 폭력화한 것도 문제지만, 심각한 문제는 미래의 주인인 젊은 세대 역시 그 비슷한 길을 따라가는 데 있다. 그 점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가 대학가 풍경이다. 웬만한 대학가 앞의 거리는 이제 대학로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술집과 카페 등 퇴폐 업소로 가득 차있다.대학이라는 곳이 본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라 그 주변에 맥주집과 카페가 들어서는 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아마 술집과 서점의 비율이 100대 1은 훨씬 넘을 것 같다.얼마 전 어느 신문 지면에 ‘쪽방동네 사람들’ 기사 중, 어느 노인의 말 한마디가 충격적이었다.‘사는 게 아니라 버려져간다.’ 삶의 고통을 표현한 이 한마디가 나의 귓가를 맴돌고 있다. 최저 생계비보다 훨씬 적은 소득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은 도시 가구의 10퍼센터에 이른다. 무의탁 노인·소년소녀가장·버려진 노인과 아이들·정처없이 표정을 잃은 노숙자들·사회의 보살핌이 없으면 이들은 지금의 삶을 보장받지 못한다.그러나 장기 불황은 이들에게 더 혹독한 겨울을 보낼 것이다.구세군은 안간힘을 다 하지만 자선냄비 무게는 여전히 가볍다.5·6도, 4·5정, 3·선에 2태백까지 등장한 판에 극빈층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영하권을 맴돌 수 밖에 없다.그런데도 영등포 쪽방동네너머 여의도 정치권은 쪽방동네, 소외된 사람들의 한기와 배고픔은 모른 채 밥그릇 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다. 기업을 협박해 쪽방동네 사람들을 구호하고도 남을 만큼의 불법 자금을 받아쓴 게 엊그제다.탐욕은 화를 부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텐데도 벌써 다 잊은 모양이다. 바야흐로 혼탁하고 막가파식 사회의 파노라마다.시끄럽고 어지러운 지난날들이었다.아무렇게나 내뱉은 말들, 본분을 넘어선 과용과 과욕의 나날들, 내 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만 돌린 화난 삿대질들이 줄기차게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슬프게 만들었다. 이 사회가 이렇게 혼탁하게 된 게 다들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악몽으로 점철된 하루가 가고 또 다른 새로운 날들이 시작된다.몸과 마음을 추슬러 이제 세월을 또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과 함께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여유와 함께 새로 시작하는 내일은 오늘보다는 나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소년시절 어두운 마음으로 읽었던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새삼 떠오른다./김양일(언론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2 23:02

"정부, FTA서 방송개방 입장" 언론노조 밝혀

외교통상부와 재정경제부가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회의에서 방송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10일 "오늘 오전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 주재로 열린 실무회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외교부와 재경부를 중심으로 방송시장 개방 요구가 있었고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신들의 뜻대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식의 반강제적 협박이 있었다"고 밝혔다.언론노조는 "외교부는 방송위원회의 방송시장 개방 불가 입장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전달했으며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해외 재송신채널의 한국어 더빙은 소비자 선택의 문제이므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주장했다.언론노조는 또 "재경부는 방송과 스크린쿼터, 인터넷VOD(주문형비디오)는 6, 7차 협상이 끝난 뒤 마지막 단계에서 고위층에서 개방 여부를 결정할 핵심쟁점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언론노조는 "재경부는 타협 가능성이 없다는 방송위의 자료는 상당히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제를 제시하면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도록 자료를 다시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11일 오전 10시 외교통상부 신청사 후문 앞에서 외교부와재경부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민주언론시민연합도 11, 12일 낮 12시에 '한미 FTA 언론분야 개방을 저지하기 위한 1인 시위'를 청와대와 외교부, 정보통신부, 방송위원회 앞에서 벌일 방침이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1.11 23:02

'어르신' 탁구 앞장선 최진구씨

"어르신들이 탁구로 건강을 지키고 즐거워하는 걸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성동구 용답동에서 세종탁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진구(49)씨와 동갑내기 아내 김광옥씨는 매일 낮 1시부터 5시까지 탁구장을 노인들에게 특별히 개방한다.1천원만 내고 마음대로 탁구를 칠 수 있도록 했다. 시작한 지 한 달 밖에 안됐는데 입소문이 나 서울 노인복지센터와 인근 광진.중랑구 노인복지관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탁구장은 하루 10∼30여 노인들이 또닥거리는 '핑퐁'소리가 요란하다.탁구장 주인 최씨가 상대가 돼 주고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것 말고도 특별한 게있다. 아늑한 분위기의 40평 남짓 탁구장에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음악이 흐른다. 또 최씨가 디스크자키(DJ)로 깜짝 변신해 맛깔스런 이야기 보따리도 풀기도 한다.'길거리 탁구'의 처음 시작한 그가 노인 탁구 전도사로 나선 건 자신이 라켓을 잡게 된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한때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1983년 친구들과 장인이 운영하던 종로구 종로 1가 탁구장을 찾았다 아내를 만났고 과로와 음주 탓에 몸이 상했지만 탁구로 건강을 되찾았다.장인이 세상을 뜨고 1996년 방송일을 접으면서 자연스럽게 탁구장 운영을 시작했고 1999년부터 종로타워 앞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대회를 여는 길거리 탁구를 시작했다.비올 때나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매 주말 대회를 열었고 연말에는 최고수를 가리는 왕중왕 대회까지 개최했다. 대회 운영에 필요한 4천여만원의 예산은 상당 부분 사비로 충당해야 했다.노인복지관 탁구 강사를 계기로 2002년부터 어르신 탁구대회를 병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길거리.노인 탁구대회에 출전한 인원은 1만여명에 육박하고 경기를 지켜본 관중까지 포함하면 20만명에 이른다.탁구장에서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배려한 것도 노인 탁구 활성화 목표의연장이다.최고령 할머니 윤정순(80)씨는 "탁구를 치다 보면 나이도 잊고 많은 사람을 만나 젊어지는 기분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다니는데 탁구장에 오는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했다.최진구씨는 "어르신들이 삶은 고구마와 부침개 등을 가져오시기도 해 탁구장은 정이 넘친다. 앞으로 북한 평양 대동강 변에서 길거리 탁구대회를 열어보는 게 작은꿈"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1.11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881년 신사유람단 일본 문물 시찰

◎ 1월 11일①명칭을 ‘호남선’으로오늘의 호남선 철도 ‘대전~익산~목포 간의 전 노선 261㎞’가 완전 개통된 것은 1914년의 오늘이었다. 그러나 정식 개통식은 그 후 3월 22일 목포에서 거행했다. 당시 호남선을 경목선(경성~목포 간)이라고 하려했지만 동척 부총재 요시하라(吉原)의 건의에 의해 ‘호남선’이라고 했다.②일본문물 40일간 시찰조선조 26대왕 고종 18년(1881)에 조정에서는 새로운 문물제도를 시찰하기 위해 일본국에 유람단을 파견했다. 이해의 오늘, ‘신사유람단’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이들은 박정양, 엄세영 등 신사 10영명과 그 밑에 수행원으로 구성되어 약 4개월 동안에 걸쳐 시찰했다.③민영환 대사 유럽으로1897년 오늘, 대한제국은 러시아 황제 대관식에 민영환을 하례대사로 파견하면서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전권대사까지 겸임시켰다. 우리나라 외교관으로서 최초로 양복을 입었다는 그는, 1905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소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순국했다. ④뉴욕서 첫 자동차 쇼세계에서 최초로 자동차 쇼가 개최된 것은 1913년의 오늘, 미국의 뉴욕에서였다. 당시 참가한 회사는 전 세계 80개사에서 700대가 참가 했다. 참가 회사로는 미국의 포드 케들락 제너럴모터스를 비롯, 독일의 벤츠 오펠, 프랑스의 르노와 이탈리아의 피아트 등 등.⑤홍수전, 태평천국 선포1850년 청국의 종교단체 ‘상제회’(두령 홍수전)는 광서성에 거병하여 이듬해 국호 ‘태평천국’을 선포했다. 1851년 오늘, 청조와 싸운 그들의 세력은 날로 팽창하여 마침내는 호남성, 53년에는 남경까지 점령했다. 그러나 내부 분열로 인해 1864년 청의 반격으로 멸망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1 23:02

[오목대] 인터넷 실명제

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보기술(IT) 강국이다.인터넷 보급률과 이용률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994년 한국통신이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년이 조금 넘었지만 이제 인터넷 없는 일상생활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와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특히 인터넷 ‘댓글’은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여론형성 광장으로 자리잡았다. 과거 매체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방법과는 달리 댓글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침으로써 쌍방향 공개적인 토론의 장(場)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댓글문화는 IT강국의 명성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표현의 자유 신장과 건전한 공론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댓글 게시판이 욕설과 비방,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불법과 무질서 천지가 된 것이다. 대표적 사례로 이른바 ‘개똥녀 사건’ ‘임수경씨 아들 사건’처럼 특정인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당사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명예훼손과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모두가 익명성때문에 빚어진 폐해로 범죄행위에 다름 아니다. 타인에게 부당한 위해를 가하는 표현의 자유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 오프라인에서 상대를 모욕하거나 명예훼손이 제재를 받듯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같은 범죄도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 법적 제재에 앞서 거론되는 제도가 ‘인터넷 실명제’다. 네티즌이 인터넷을 이용할 때 반드시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이다. 실명제 옹호론자들은 이 제도를 도입하면 인터넷이 지금보다 훨씬 순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명제가 시행되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결국 다양한 여론형성을 가로막는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개방성을 속성으로 하는 인터넷 공간에 통제와 규제를 가하는 것은 시행착오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논란속에 인터넷 실명제가 올 7월부터 시행된다. 하루 방문자가 10만명을 넘는 포털이나 언론사 사이트 가운데 일부 사이트에 글을 올릴때는 본인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인터넷의 역동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를 넘은 댓글의 폐해를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인터넷의 순기능을 살리는 운영의 묘가 요구된다. 아울러 네티즌들도 자율적인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1 23:02

[명상칼럼] 상생하는 한 해 됐으면 - 김동건

2007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가 되면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그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루기 위해 사람들은 새로운 결심과 다짐을 하게 된다. 새해를 기점으로 금연을 결심하기도 하고, 외국어 학원에 수강을 신청하기도 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진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학습 계획을 세우고, 직장인들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재테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사회적으로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수능시험이 9등급제로 바뀌고, 국립공원입장료도 폐지되었다. 음식점에서 고기의 원산지 표시도 의무화되었다. 또 2007년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인만큼, 대선예비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의 중요한 기사거리가 되고 있다. 그래서 연초부터 여론조사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어쨌건 많은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과 적극적,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루어 가는 사람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이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개인적인 준비야 각 개인별로 환경과 조건이 상이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지역사회와 민족 공동체의 입장에서는 공통적인 준비사항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선, 우리에게 상생의 철학과 가치관이 준비되어 있느냐의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 민족은 분단과 전쟁으로 인해 상처가 많은 역사를 살아왔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를 거치면서 자연스레 체득된 것이 흑백논리였고, ‘다름’과 ‘틀림’은 동의어로 간주될 수밖에 없었다. 정치권에서의 여당과 야당, 사업현장에서의 노동자와 자본가는 견제와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타도와 배척의 대상으로만 간주되어 왔다. 그래서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의 골을 깊게 하여 왔던 것이다.그러나 이와같은 사고로는 새로운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고자 하는 상생의 철학으로 사고의 전환을 이루어가지 않고서는 새로운 시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는 것이다. 오늘 우리 시대에서 긴급한 과제인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성장과 나눔이 공존해야 하고, 특히 힘과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먼저 약자를 향한 배려와 공존의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정책의 새로운 접근을 통해서 부동산이 치부의 수단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는 인식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볼모로 지역을 분할하려는 시도가 생겨날 수 있다. 그러다보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국민들을 자기편으로 줄 세우는 편 가르기식 정치가 재현될 수 있다. 그래서 여당과 야당이 물고 뜯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는 여당과 야당이라는 틀을 뛰어넘어 건전한 정책과 대안이라면 함께 뜻을 모을 수 있을만큼 진지한 고민과 토론으로 국민을 감동시키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 대립관계인 노사관계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끝없는 줄다리기에서 벗어나, 사회적 협약을 통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노동계 내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대기업노조와 중소기업 노동자간의 빈부격차의 문제 등도 마찬가지로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새해를 향한 결심’이 개인적인 결심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상생의 결심을 한다면, 2007년 한해는 우리 모두에게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 김동건 목사는 장신대를 졸업했으며 63년 이리 신광교회서 첫 목회를 시작, 7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주중부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현재 전주대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김동건(전주중부교회 원로목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1 23:02

[딱따구리] '실망'을 '희망'의 계기로

임실군이 3년여에 걸쳐 공들였고 갈망했던 공무원교육원 유치가 끝내 무산됐다.전임 강현욱 지사가 굳건히 약속했던 희망을 임실출신 김완주 지사가 실망으로 바꿨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찍힌 격’이라며 들썩인다.전북도는 공무원교육 지역 이전을 지난 2003년에 계획했고 정보에 앞선 임실군은 그 즉시 유치작전에 돌입했다.물론 당시에는 다른 기관의 이전 계획은 거론되지 않았었다.임실군은 처음부터 공무원교육원에만 집중했을 뿐 이후에도 기타 산하기관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임실군에 보건환경연구원이 배당되자 공직계와 의회, 주민들의 반응은 아연실색으로 변했다. 심지어 어느 주민은 농기계를 몰고 군청으로 난입, 무능행정을 질책하는 스트리킹도 벌였다. 모두가 전북도를 원망했고 김지사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하지만 교육원과 연구원의 차이점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우선 기구와 공직자 수에서 교육원은 2과 36명에 반해 연구원은 1부 7과에 67명이 근무한다.또 외부 방문객도 교육원은 연간 4000명에 비해 연구원은 4만여명이 임실을 다녀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교육원은 단순히 교육에 그치지만 연구원은 식약품 분석과 환경조사, 폐기물 분석 등 연간 3만7000건의 민원을 처리한다.공무원교육원 유치의 실패를 상쇄키 위한 변명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한 냉철한 판단을 잠시 가져보자는 뜻이다.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나 의견도시 조성 등의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눈앞에 산재해 있는 만큼 소탐대실(小貪大失)로 망치지 말자는 얘기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7.01.11 23:02

[시론] 현대차 노조는 도민정서 외면말라 - 윤태섭

구랍 27일 전해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2교대근무 극적 타결’소식이 지난 3일 노조원들의 찬반투표 결과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으로 반전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렇지만 노사관계는 더 꼬여가고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완성차 생산량 배가에 맞춰 납품을 위해 많게는 수십억원씩의 설비투자와 10∼30명의 인력을 증원하여 부품을 미리 만들어 쌓아 놓은 30여 협력업체는 경영난을 겪고 있고 채용통지만을 학수고대 해온 700여명 취업 대기자들과 그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또한 자식같은 젊은이들을 찾아 냉대를 무릅쓰고 간절하게 호소했던 지역의 많은 원로인사들, 도지사 등 도민대표단의 방문 설득, 추위를 참아가며 정상화 기원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수많는 도민들의 충정 등등. 한겨울 천막을 치고 정상화를 촉구하던 현대차지키기도민운동본부 회원들과 찬반투표 당일 출근하던 노조원들에게 장미꽃을 건네며 정상화를 호소하던 도민들의 정성 등 눈물겹기까지 했던 온갖 노력들을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솔직히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보도에 의하면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게 된 것은 울산공장 본부노조의 입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니 정말 답답한 일이다. 울산과 전주간 노조내부의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전주공장의 문제에 울산본조가 관여 하는 것은 분명히 외부개입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사태가 보도된 것처럼 성과급 문제가 원인이라면 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성과급은 노사가 약속한대로 성과를 올린 만큼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를 따르는 것이 페어플레이 정신이다.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장기간 파행은 생산차질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대외 신인도 하락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앞서 지적한 협력업체와 취업대기자 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대기업 하나를 더 유치하는것 이상의 금쪽같은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했던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더 나아가 혹시 공장이 경영난을 이유로 타 지역이나 외국으로 이전하게 되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떨쳐버릴 수 없다. 또한 기업유치에 온갖 정성을 쏟고 있는 지자체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등 지역경제 전반을 휘청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금 세계의 자동차 산업은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GM이 2008년까지 북미공장 12곳을 폐쇄하고 순차적으로 3만5000명을 감원한다거나, 폭스바겐사가 2009년까지 2만명을 감원하고 근로시간을 연장하면서 임금을 동결했다.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푸조시트로앵 등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일부 공장폐쇄와 대규모 해고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꾀하고 있다. 일본의 도요다 자동차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 연속 임금을 동결해 오다가 올해에는 단돈 1000엔 만을 인상키로 노사가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이같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치열한 구조조정과 경쟁 속에서도 많은 주문량을 확보하고 이를 맞추기 위해 고용인력을 증원하고 생산시간을 늘리겠다면 오히려 그 구성원들이 발벗고 나서서 회사측 방침에 따라 줘야 하지 않을까.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라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는 어느 젊은 구직자의 고백을 빌리지 않더라도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은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수 많은 구직자는 물론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에서 박봉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임을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하루속히 우선 2교대 근무에 참여하고, 요구사항은 정상가동을 해가며 노사가 함께 대화로 풀어 나가기를 도민들은 간곡히 바라고 있다./윤태섭(환경보전협회 전북지회 사무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1 23:02

[발언대] 정치는 국민의 밑바닥을 살펴라 - 이강녕

1960년 초 소련(소비에트 연방=지금의 러시아)수상 흐루시초프가 한 농촌 가정을 방문했다. 당시 소련은 개인 소유 농장은 없었고 소위 공동으로 일하고 얻은 수익은 공동으로 나누는 사회주의 명분에 의해 마을단위 지역단위로 집단농장에 의해 영농을 했다. 흐루시초프는 그 농촌 가정의 사과나무 열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집단농장 사과는 커 보았자 어린이 주먹만한데 비해 그 농가 사과는 어린이 머리통만 했던 것이다. 그 뒤 흐루시초프는 소위 공동노력겙便오缺?공동분배라는 사회주의 비효율성에 회의를 느끼고, 어느 정도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법을 선포하며 개혁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3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 2월 15일자로 외환보유고가 2002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정말 그렇게 좋아졌을까. 그리고 모든 국민의 경제가 그렇게 좋게 변화했을까. 그 대답은 ‘아니다!’인 것 같다. 매일 아침 8시 30분 전주 다가동 우체국 앞.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방한복에 도시락 배낭을 짊어진 수많은 아낙네들이 일꾼들을 실으러 오는 차량들을 향해 몸을 달려간다. 하지만 그들중 일부만이 일거리를 구할 수 있다. 그들에겐 임금에 상관없이 일거리를 맞는 것만으로 만사 쾌유다. 선택되지 않은 이들은 무거운 도시락 배낭을 다시 짊어진 채 힘없이 발길을 집으로 돌린다. 이러한 고난을 해결해야 할 자는 누구인가. 옛날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고 했다. 과연 지금도 그런 시대인가.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만 보호해주면 끝나는 야경국가(夜警國家)시대는 아니다.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말하자면 복지국가시대인 것이다. 이를 위한 책임은 정부와 정치에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국가와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제 정치도 소련의 흐루시초프 공산당 서기가 시골 농촌의 사과나무를 보고 그의 사상을 바꾼 것처럼 국민의 밑바닥을 보고 여당도 야당도 당리당략을 떠나야 할 때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국민의 고통은 영원할 것이다./이강녕(전 전라북도 교육연구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1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