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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시의회 제몫 챙기기

전주시의회가 최근 열린 제2차 정례회에서 제 밥그릇 챙기기에 앞장서 빈축을 사고 있다.특히 시의회는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진흥기금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필요한 예산은 신중하고 깐깐하게 검토한 반면 자신들의 몫이라 할 수 있는 의회청사 증축 및 민원실 리모델링공사와 의장단 자매도시 방문 수행 등 10여건은 적극적으로 반영, 대조를 이루고 있다.실제로 시의회는 의회청사 증축 및 민원실 리모델링 공사 4억5000만원을 비롯 본회의장 전자투표 및 회의시스템 1억원, 청사 증축 및 민원실 설치 집기구입 4000만원, 의장단 활동비 등 10여건의 예산을 집행부에 요구, 수정예산으로 반영했다.반면 기업유치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투자진흥기금은 20억원만 해당 상임위를 겨우 통과했다. 당초 120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재정운영상 한꺼번에 모두 세울수 없어 절반인 69억원만 올렸고 그중에서도 일부만 반영된 것.여기에다 전통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자연천 조성을 위해 전주시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노송천 복개도로 개설공사는 집행부에서 10억원을 올렸으나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집행부에서 시의회 관련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이 같은 오해를 받게됐다”며 “여기에다 최근 문화경제위가 새로 생겨 옥상에 일부 시설을 증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집행부의 사무실 난은 이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시의회는 그동안 아랑곳하지 않았다.시청 안팎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야 하는 직원들의 근무여건에는 무관심하면서 자신의 이해가 걸는 문제에만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꼴 사나운 일”이라고 입방아를 찧었다.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6.12.14 23:02

[발언대] 전주하가지구 고가낙찰에 대한 해명 - 원명희

지난 11월 전주하가지구의 공동주택지(집단환지)를 시행자인 토지공사가 경쟁입찰로 매각하였고, 무려 240%에 육박하는 낙찰률을 보였다. 이로 말미암아 공기업인 토공이 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본인은 전주하가지구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먼저 전주하가지구의 사업방식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바이다. 전주하가지구는 일반 공영개발방식(수용방식)이 아닌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환지방식은 지주들을 위한 사업으로써 소유토지에 대한 현금보상 대신에 개발한 택지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시행자는 사업후 청산절차를 거쳐 이익이 발생하면 법령에 따라 지자체에 모두 귀속시켜야 한다. 만일 손실이 발생하면 손실보전의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손실은 시행자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환지방식에서 체비지의 매각방법을 경쟁입찰로 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환지방식을 규정하고 있는 도시개발법령에서도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지금껏 시행한 모든 환지방식에서 경쟁입찰의 방법으로 체비지를 매각하여 왔다. 금번 입찰한 공동주택용지(집단환지) 3필지는 지주들이 종전토지를 제공하고 받은 지주들 몫의 소유토지로써 개인들의 사유재산이므로 조합을 구성하여 아파트 건설업체에 직접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130여명되는 지주들이 이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다. 그래서 토공이 매각을 대행한 것이고 매각한 공동주택용지의 매각대금은 지주들에게 모두 돌려준다. 금번 전주하가지구의 공동주택용지의 낙찰률은 매우 높았다. 과거 토공이 환지방식으로 시행한 군산수송지구의 경우는 모두 예정가격으로 공급되었는 바, 전주시의 택지부족, 부동산 경기의 상승세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하가지구의 높은 낙찰률은 부동산 과열현상으로 밖에 보기 어렵다. 한편,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공동주택지를 매입한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그 높은 낙찰가격(평당 450만원 수준)으로도 사업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즉, 용적률이 200%로써 이를 감안하면 아파트가격에 대한 토지소지가격은 평당 230만원 수준에 불과하며, 건축비(평당 표준건축비 350만원 수준)와 금융비용, 적정이윤 등을 합한 금액에서 결정된다고 보면 아파트 분양가가 무조건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가정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다.결론적으로 토공은 아무런 개발이익도 취할 수 없는 환지방식의 사업에서 대부분의 공동주택지(임대아파트 부지 1필지는 추첨에 의해 매각하였음)를 경쟁입찰로 매각하였고, 높은 낙찰률을 기록함에 따른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건대, 개인 사유재산인 집단환지(공동주택지)는 사실상 미리 가격을 정하여 추첨분양하는 방식으로 처분하기 어렵지만,체비지(공동주택지)는 사업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첨분양 또는 낙찰률 상한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원명희(토지공사 전북본부 토지사업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14 23:02

[시론] 아시안게임과 전북체육 - 엄호섭

카타르 도하에서 울려퍼진 우리 전북선수단의 쾌거는 체육인들의 사기는 물론 온도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준 계기였다고 본다. 특히 금메달을 딴 양궁의 박성현 선수, 레스링의 한태영선수등은 우리 전북의 자랑스런 아들, 딸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위하여 수많은 날을 고난과 어려운 여건속에서 오직 투지와 노력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영광스런 얼굴들이다.전북체육은 오랫동안 올림픽이나 각종국제대회에서 남다른 경기력으로 스포츠세계에서 가장값진 월계관을 써왔든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후배 체육인들이 많이 있다. 전북체육의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이들의 값진 영광뒤에는 따듯한 고향이 있었다. 어제는 이토록 우수했던 선수들이 향토애와 고향의 부름에 아무조건없이 전국체전때가 되면 한자리에 모여 우리전북을 위해 온 몸을 던져 뛰어준 아름다운 얘기는 이제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는 이고장에서 크고 우수한 기량으로 성장한 선수라도 자기가 바라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주저없이 고향을 등지고 만다. 해마다 타시겣돈?빠져 나간 우리의 선수들은 전국체전에 각기 다른 시겣돈?출전하여 많은 메달을 따고 있는 현실을 보면 매우 가슴이 아파오곤 한다.올 아시안 게임에서도 전북출신 선수들이 다른 시도 소속팀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많이 있음은 이러한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물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타시겣돛?유혹을 뿌리치고 꿋꿋이 고향을 지키면서 전북체육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자랑스런 선수들도 많이 있다. 이제 우리가 전북체육의 열악한 환경을 머리를 맞대고 바꿔줘야할 기로에 서있다. 우선 지역사회와 공존하여 가고있는 도내대학에서 좀더 적극적인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체계구축을 실현해야만 되겠다. 대학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쫓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체육쪽을 축소하고 육성예산을 줄이고 하는 사례에는 이해가 가나 체육에 투자하는 긍정적인 자세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웃도 국립대학인 충남대학교 육상팀은 우리나라 전문체육대학인 한국체육대학도 훨씬 능가하는 국내 최고의 육상팀을 육성하고 있다. 대학측의 애정어린 관심과 지도교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매년 국내대회 석권은 물론 국가대표선수로서 그명성이 자자하다. 지방의 국립대학도 노력만 하면 할수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대안은 얼마든지 있을것으로 사료된다.또하나 전에는 전북에 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이 전무한 상태였으나 이제는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이 우리전북으로 이주를 많이하고 있다. 전북체육에 조그마한 관심과 애정만 있다면 이들 단체에 조그마한 팀이나 우수선수들을 머물게 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선수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둥지를 만들어 줘야할 임무를 안고있다. 그래야만 우리 꿈나무 선수부터 희망과 용기를 잃지안고 경기력 향상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다체육은 예산과 직결된다. 우수선수 하나 키우려면 연간 1억여원 이상이 투자되어야 하는 현실이다. 이제 이런 여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전북체육에 우수선수확보 문제는 현실적으로 더욱 어려워져만 간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선수가 획득한 금메달수가 불과3개이지만 역대대회 에서는 7-8개정도의 금메달을 획득한 예로 보더라도 현재 전북체육의 여건은 좋지만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이제 학교체육의 꿈나무육성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금년 전국체전에서 우리 전북은 12위를 했지만 앞으로 4-5년 뒤에는 중상위권 그룹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되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고 전북체육은 저력이 있으니까. 아무튼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전북을 빛낸 모든 전북출신 선수들에게 마음으로 고마운 뜻을 전하고 고향을 잊지말 것을 당부한다./엄호섭(전북체육회 부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14 23:02

"쉬쉬 하는 사이 문제는 커집니다" 노인학대 예방 세미나 남궁단 전북노인학대예방센터장

“자녀의 노인학대와 이를 통한 노인의 자학감은 심할 경우 자살로까지 이어집니다. 또 학대로 인한 노인의 자살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가족과 사회가 이를 쉬쉬하고 있는 실정이 아쉽습니다.”12일 전북도청 4층 강당에서 열린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실천적 접근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만난 남궁단 전북노인학대예방센터장(52)은 우리사회가 개발논리에 빠져 있던 사이 노령화사회속 노인학대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나로인해 내 자녀에게 해가 되느니 힘들더라도 참겠다’는 등 자녀의 허물을 껴안으려는 우리사회 노인들의 특성상 노인학대가 사회화, 공론화되지 않으면서 그 피해는 더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남궁 센터장은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하는 이들은 자신이 학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로 우리사회가 노인학대에 무감각하다”며 “학대를 해도 법적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인식 역시 노인학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날 노인학대예방과 관련한 세미나를 연 것도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노인학대가 범죄임을 적시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다.남궁 센터장은 “노인학대의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자녀와 며느리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학대당한 노인 본인의 상담요청이 없으면 대부분 묻히고 만다”며 “경로당 등 노인들이 주로 모이는 곳에 찾아가 노인학대의 심각성과 해결 방법을 알리는 등 상담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전북노인학대예방센터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노인학대 상담 및 예방, 보호 활동에 주력해 왔고 노인학대 관련 심포지엄 등을 열고 도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예방교육을 펼쳐왔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12.13 23:02

[전북대상 수상자 인터뷰]"연구진·도내 참여업체 노력 덕" 대상 신동화 교수

◇ 대상△산업부문, 전북대 바이오식품 소재개발 및 산업화연구센터(센터장 신동화 교수)“대학 연구진과 도내 200여개 참여업체의 노력 덕분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새기겠습니다.”전북대 바이오식품 소재개발 및 산업화연구센터 신동화 센터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 온 단체와 개인을 발굴, 격려해주는 전북대상이 지역발전에 커다한 동기를 부여해 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01년 지역협력연구센터(RRC)로 선정된 센터는 참여 교수들의 전문지식을 동원, 도내 식품업체에 대한 기술지원과 연구결과 전수 및 보급·교육 등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본상△학술부문 유호석씨(54·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사)“공동 연구작업을 진행한 전북향토문화연구회를 대표해서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고 앞으로도 향토사 연구에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유호석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사는 고려 및 조선시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학자로, 전북지방의 고문서와 향토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잇따라 내놓았다.특히 최근에는 (사)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편찬한 사료집 ‘전라감사’ 집필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진 옛 전라관찰사외에 무려 38명을 새롭게 발견해내는 연구성과를 올렸다. △교육부문 유석완씨(61·완주 한별고 교장)“교육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을 뿐입니다. 40년 교직생활을 이같은 큰 상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40여년 교직 외길을 걸어오면서 후학양성에 전념한 유석완 교장은 “그동안 인연을 맺은 제자들의 앞길이 잘 열리길 바라며 고락을 함께한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교장은 전북진로교육연구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3년 9월 한별고 초빙교장으로 부임, ‘농어촌 1군 1시범고’에 선정되는 등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예술·체육부문, 전주고 농구부(교장 지영호)“열심히 운동해 준 학생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동문들과 도교육청·체육관계자들의 성원에 보답,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주고 농구부는 고교 농구 최강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드높였다.올해도 한·중 남자고교 농구최강전과 아시아 학생선수권대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를 석권, 금자탑을 쌓았다. △예술·체육부문, 김용환(78·음악인)60년간 음악활동을 해온 김용환씨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첼로 등 현악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도민 화합의 선율을 선사한 전북 음악계의 산증인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에 근무하던중 1956년 고향에 내려와 원광대·전북대 관현악단과 남성고 기악합주단·전주기전여고 스트링 오케스트라·전주성심여고 현악합주단·전주시립교향악단 등을 잇따라 창단했다. 또 전주시향 연주회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봉사부문, 이해석(48·만남의 교회 목사)“너무 과분한 상입니다. 우리 사회 어렵고 힘든 이웃, 특히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더 잘 돌보라는 격려로 알고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익산시 동산동 만남의 교회에 재직하고 있는 이목사는 밤낮으로 불우이웃을 보살피고, 난치병 중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거나 후원자를 알선해왔다. 그는 특히 불우 환자들을 직접 찾아 입원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고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급식비를 지원하거나 장학금 혜택을 알선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12.13 23:02

"아픔의 현장 후대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죠"...'전북민주화운동展' 박창신 신부

박창신(65·정읍연지동성당 주임신부)신부. 광주민중항쟁관련 국가유공자인 그는 한쪽 다리가 불편하다. 80년 5월, 광주 소식을 전주교구 신부들과 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이를 방송한 탓에 테러를 당했다. 불편한 다리는 민주화운동 훈장인 셈이다.이후 그는 더욱 열심히 시위·농성현장을 다녔다. 85년 가톨릭농민들이 중심이 된 농축산물 수입 반대집회, 85년 오송회 구속자석방을 위한 기도회, 같은해 외국 농축산물수입반대 가톨릭농민대회, 86년 백양메리야스 노동운동, 민주헌법쟁취 결의대회, 87년 4.13호헌조치반대 사제단 단식기도, 6월 민주항쟁, 평화민주당 김대중후보 전주유세, 88년 고추 제값받기 투쟁 등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숨가쁘게 이어진 각종 투쟁현장을 쫓아다녔다. 늘 카메라를 들고서였다.“80년 테러이후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아픔이 있는 현장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종 시위현장을 누비고 다녔어요. 당시 전북연합 의장이라는 직분이 있어서 시위대에겐 해코지 당하지 않았죠. 물론 카메라를 뺏겨 훼손된 장면도 많습니다. 그래도 꽤 많은 현장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신부라는 특수한 직분도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그가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간 것은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다리가 불편해 현장을 자유롭게 누빌수 없었던 것도 카메라를 든 이유다. 이렇게 해서 그가 기록한 각종 투쟁현장은 5000여장에 달한다. 이를 지난 여름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대표 박창신 서지영 오경숙 이수금 조성용 한규채)가 17일까지 전북대삼성문화회관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민주·인권 사진전 1-사진으로 보는 전북민주화운동'은 바로 박신부와 이영호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고문이 내놓은 사진 중 200여점을 추려 전시하는 것이다. 사진전은 미래를 이어갈 새 세대에게 우리사회 민주화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84년부터 95년까지 전북지역에서 일어났던 정치 사회 뿐 아니라 농민 노동 학생 종교의 인권운동과 민주화 활동의 기록이다.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의미가 올바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진을 통해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은 아주 의미있는 일입니다. 특히 전북지역민주화운동의 뿌리와 생생한 현장을 사진을 통해 돌이켜 보며 그 날의 분노와 함성, 그리고 작은 승리의 기쁨을 느낀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죠. 사진전을 통해 기억속에 머물러 있던 사건들이, 또 강제로 잊어야만 했던 사건과 현장, 함께 했던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오늘의 삶으로 복원되기를 바랍니다.”박 신부는 민주화사진전을 통해 평등과 공생의 가치를 되새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6.1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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