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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스님' 성전 스님 수필집 '관심' 출간

"너무 붙어 있으면 다투기 쉽다. 반대로 떨어져있는 거리가 너무 멀면 서로의 존재를 잊기 쉽다. 적당한 거리, 그것은 어쩌면 이해와 관심 그리고 배려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투명한 미소가 인상적이어서 '미소 스님'으로 통하는 성전(46ㆍ불교방송 '행복한 미소' 진행자) 스님이 수필집 '관심'(랜덤하우스중앙)을 냈다.저자는 평소 강조하는 '행복'과 '미소'를 찾는 방법을 거창한 화두를 들먹이지않고 잔잔한 일상과 담담한 필체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행복과 미소가 소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 얻어진다고 말하고 있다.추억 속 어머니의 말씀을 통해서, 바닷가에서, 폭설 속에서, 시장 모퉁이에서, 그리고 조그만 일상 속에서도 작은 깨달음만으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저자는 어머니로부터 "그래, 그만하기 다행이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자랐다.어려서 친구들과 놀다가 다리를 다쳐 절뚝이며 집에 들어서면 어머니는 상처를보면서 "그래, 그만하기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귀한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저자는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분노하는 경우가 있다. 가볍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마음을 바꾸어 가야만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만 한다"고 말한다.중국 명나라 때 문인 진계유(陳繼儒ㆍ1558-1639)는 이렇게 말했다. "고요히 앉아본 뒤에야 보통 때의 기운이 경박했음을 알았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조급했음을 알았다. 일을 되돌아본 뒤에야 전날에 시간을 허비했음을 알았다.욕심을 줄인 뒤에야 예전에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다." 저자는 "돌아보지 않으면 삶은 언제나 욕망을 쫓아가게 되어 있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유와 만날 기약이 없다.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와 이별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유롭게 시간의 길을 걸어가는 행복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저자의 한 도반 스님은 서울 생활을 너무 오래했다며 3년을 기약하고 만행을 떠났다. 절에 객실이 없으면 여관으로 가지 않고 누비를 덮고 밖에서 잔다.그 스님은 "밖에서 잘 때면 내 기억 속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별을 만나거든.잠자리를 잃고 별을 만나는 이 서럽고도 아름다운 밤을 스님은 만난 적이 있어? 아무리 추워도 절대 여관에 가지는 않아. 왜냐하면 여관에 가게 되면 별을 잃어버리니까"라고 말한다.265쪽. 9천500원.

  • 지역일반
  • 연합
  • 2006.06.07 23:02

"어머! 교수님 연기 A+"

컬이 살아있는 곱슬머리와 적당히 나온 배, 고매한 인격의 상징을 두루 갖춘 성악교수 ‘이영선’. 영화 ‘구타유발자들’(감독 원신연)에 카사노바 성악가 교수로 출연하며 풍부한 성량을 뽐냈던 배우 이병준씨(42)가 실제로 백제예술대 뮤지컬과 교수로 알려졌다. ‘영선’은 뮤지컬 오디션 현장에서 만난 제자 인정을 한적한 시골 강가에서 성추행하다 시골 폭력배들의 삼겹살 파티에 말려드는 인물. 1990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면서 뮤지컬과 인연을 맺고, 그동안 ‘명성황후’ ‘시카고’ ‘아가씨와 건달들’ ‘한여름밤의 꿈’에 출연하며 학생들에게 뮤지컬을 가르치고 있는 그에게 이번 배역은 ‘몸에 꼭 맞는 옷’과 같다. 뮤지컬 발성으로 다져진 목 답게 영화 초반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를 부르는 대목도 거뜬히 소화해 냈다. 상류층의 위선을 대변한 그의 연기에 원신연 감독은 그를 “극 중 배역을 가장 잘 소화한 배우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번 역할로 그에게 웃지 못할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바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법에 큰 변화가 생긴 것. 뮤지컬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 몸을 만질 때가 많은데, 시나리오를 받은 후부터는 여학생의 몸을 만질 수 없었다고. 그는 “발성이 잘 되는지 알아보려면 배 부분을 만져야 하기도 하고, 때로는 키스하는 포즈를 보여야 할 때도 있는데 극중 ‘영선’처럼 비칠까봐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웃었다. ‘구타유발자들’은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해 일찌감치 숱한 배우들이 탐냈던 작품이다.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에 관객 반응은 극과 극이지만, 기자시사회에서는 흥행성 79%, 작품성 89%의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06.07 23:02

책 읽어주는 할머니 보살핌 받는 유아

앞으로 취학전 아동들은 유치원에서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도교육청은 중·노년층 여성 일자리 창출 및 유치원 교육여건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도내 30개 공·사립 유치원에서 ‘유아-중·고령 여성 협력망 구축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에 참여하는 50∼60대 여성 자원봉사자들은 유치원에서 책 읽어주기와 급식 및 간식 배식, 대·소변 돕기, 휴식·낮잠 지도, 현장학습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유치원에서 하루 3∼4시간씩 활동하게 되며 월 20일 기준으로 하루 1만 5000원의 활동비를 받는다.이번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8개 시·도에서 이달부터 12월까지 시범 실시되며, 도내의 경우 공립 17곳과 사립 유치원 13곳에 50∼60대 여성 1명씩이 투입된다. 도교육청은 선정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8일 출범식과 함께 ‘유치원 교육의 이해와 자원봉사자의 역할’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담당자는 “신세대 교사들이 가르치기 어려운 메주쑤기와 고추장 만들기·주먹밥 만들기 등의 체험학습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육아경험이 풍부한 할머니들의 사랑이 유치원에서 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6.07 23:02

고3 수험생 아버지에 간 이식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생이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간을 떼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서울 은평구 숭실고 3년생인 임지헌(18)군은 지난달 16일 자신의 간 절반을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임군의 아버지는 7년 전부터 간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병원으로부터 `간이 굳어가고 있다'는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아버지에게 이식할 수 있는 간을 수소문했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고아버지는 중국으로 건너가서 간을 이식받을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 부작용과 아버지의 건강을 우려한 임군이 이에 반대했고 자신이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하겠다며 선뜻 나섰다.자신의 대학 입학은 올해가 안되면 내년에라도 가능하지만 아버지의 건강은 지금 제대로 수술을 받지 않으면 내년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주위분들도 대학 입학을 위해 임군을 말렸지만 어느새 훌쩍커버린 그의 고집을 아무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지난달 16일 대학 입시에 전념해야 할 임군은 아버지의 손을 꼭 잡은 채수술실에 들어섰으며 각각 10시간(임군)과 20시간(아버지)만에 무사히 수술실을 나왔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학교에서도 모범적이었고 건강했던 지헌이가 학교에 가지못하고 중환자실에서 고통스런 모습으로 누워있자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임군은 수술 후 한달간 안정을 취해야 했지만 밀린 학업 때문에 2주만에 병원을퇴원, 등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몸이 완전하지 않은 터여서 다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임군은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연히해야 된다는 생각에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다시 건강해지신것 같아 기쁘다"며 "수술을 통해 스스로 부모님의 감사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6.07 23:02

세계신문협회 총회 모스크바서 개막

세계 주요 신문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제59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가 5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막을 올렸다.제13차 세계편집인포럼(WEF)을 겸한 이번 행사는 7일까지 진행되며 110개국 1천700여 명이 참석해 위기에 처한 신문의 혁신을 논의한다.이번 총회는 '신문, 혁신의 새 시대'라는 대주제 아래 세부 세션에서 신문의 미래상을 조망하고 뉴미디어 시대의 신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한다.세계편집인포럼에서는 신문이 젊은 세대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의 발제자들은 '시민기자' 도입과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주말판과 섹션 개발, 신문의 신뢰도 제고 등의 전략을 발표한다.또 세계적 포털 사이트인 야후와 구글의 뉴스 담당 이사들이 참석해 포털과 신문의 상생 방안을 찾는 자리도 마련된다.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러시아의 언론 자유 현황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게빈 오라일리 WAN 회장은 개막식 환영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러시아 언론 자유 현황을 비판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했다.오라일리 회장은 "러시아 정부는 아직도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전국 방송국은 모두 정부의직간접적 통제를 받고 있어 객관적인 비판이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는 또 "현재 러시아에서는 기사를 사고 파는 부패한 문화가 만연해 있고 정치가와 사업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비윤리적인 '페이드 포 저널리즘'(paid for journalism)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런 비판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이후 국영 언론이 줄었고 방송국 수준도 높아졌다며 세계에서는 아직도 러시아의 위대한 성과를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푸틴 대통령이 환영사를 하기 직전 행사장 안에서 청년 3명이 전단지를 뿌리고 현수막을 내걸면서 "푸틴은 자유의 사형집행자"라는 구호를 외치다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하는 소동도 벌어졌다.한편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황금펜 상' 수상자인 이란의 기자 아크바르 간지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간지 기자는 정부 관계자들이 저항 지식인과 작가들의 암살에 관여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기사를 작성해 6년간 투옥된 바 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6.07 23:02

세계종교지도자대회 8일 서울서 개막

세계종교지도자들이 한반도에서 모여 종교간 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는 8-14일 서울에서 세계종교지도자대회를 연다. 8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13차례에 걸친 종교지도자들의 회의와 '종교와 평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 종교시설 방문 등의 일정으로 꾸며진다. 불교와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교, 성공회, 유대교, 힌두교, 유교, 도교 등 세계 18개국의 종교지도자 30여 명을 비롯해 국내 종교지도자 200여 명과 국내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 국내에서는 원불교와 천도교, 대순진리회 등 민족종교 지도자도 참석한다.대표적인 해외 초청자는 시리세나 반다 헤티아라치 스리랑카 자웨와테나푸라대학 명예총장, 나와즈 칸 마르와트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 예후다 스톨프 유대교 '깊은신앙' 대표, 공자의 77대 직계후손인 콩더반(孔德班) 중국 취푸(曲阜)시 공상연합 주석 등이다. 참석자들은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천주교 제기동 성당, 불교천태종 관문사, 서울 명륜동 성균관, 서울 경동교회, 명동성당, 원불교 서울교당, 천도교 중앙총부, 합천 해인사 등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최근 보내온 메시지에서 "인류의 모든 종교적 전통은 세계 평화의 진정한 바탕인 내적 평화로 이르는 길"이라면서 "이런 선물을 잘 간직해 평화를 위한 소망으로 후세에 전할 것인지, 아니면 후세의 미래를 위협하는 무기로 바꿀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종교간 화합을 강조했다.달라이 라마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비자를 신청했으나 한국정부의 거부로 방한이 어렵게 됐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6.07 23:02

[열린마당] 도심의 성장모델 '루미나리에' - 김원규

어느새 유월이다.시인 이해인 수녀는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이라 노래했다. 우리 지점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고사동 거리에도 환호하는 ‘유월에 바람’이 불고 있다.바로 ‘루미나리에’가 그 시그널이다. “루미나리에(경관조명)”를 아시나요?‘루미나리에’는 16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목조 구조물에 촛불을 달아 성인을 기리던 축제에서 비롯되었는데, 빛의 축제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에 꼬마전구 수백만개를 달아 빛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3차원 예술공간을 창조해내는 빛의 축제로 발전하였다. 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발달하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개최하고 있다. 특히 매년 12월 개최되는 일본의 고베 루미나리에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화려한 대규모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천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여 2003년 10월에 부천 중앙공원에서 열렸던 '루미나리에(景觀照明)'가 처음이다. 빛의 축제는 지난 연말연시에 천만명이 다녀간 청계천을 비롯, 부천, 인근 광주에서도 저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성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작금에 지역간 계층간 양극화(Hi-Polarization)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각 지방마다 명품 명소 키우기는 지역발전에 필수적 요인이다. 7080 그 때 그 시절 고사동은 전주 시내를 포괄하는 상권으로 번창하고 있었다. 옷이라도 한 벌 사 입을 양이면 짐짓 사람들의 표정에 자랑스러움이 베어 있었으나 지금은 구도심의 공동화에 빠져 들었다.21세기 도시 트렌드는 도심 재생이라는 새로운 활력을 통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도시경쟁력의 제고다. 우리지역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시절에 지리적 도심(都心)의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부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연말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고사동 ‘루미나리에’가 오는 7월에 오픈을 목표로 지금 한창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오거리 공간에서는 멋진 이벤트가 열리고, 도심의 거리에서는 빛의 조명 아래 형형색색의 꼬마전구가 요술을 부리고, 다정한 연인들이 스스럼없이 연애도 하고 수다도 떨며, 리포터 인터뷰와 DJ(디스크 자키)에 코멘트가 만들어 낼 리마커블(Remarkable)한 새로운 문화는 수줍은 새색시의 화려한 메이크업처럼 찬란한 도시브랜드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는 상가 번영회의 구상(構想)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빛의 예술 치고는 가히 극치를 이룰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상인의 얼굴에는 다시금 웃음 꽃이 피어나고, 지난 달에 성공적으로 끝난 국제 영화제의 영화(Moving)거리, 패션골목, 1020골목, 다가동·태평동 지역의 재개발과 더불어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사랑, 젊음이 함께 하며, 야경(夜景)을 바꿔 놓을 '루미나리에'로 서울 인사동의 '쌈지길'처럼 사람냄새 나는 도심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의 밑그림도 그려 본다.지금 상인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로 불경기를 버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공은 공짜가 아니다(Success is not free). 무릇 모든 사업이 그러하듯 상인의 자발적이고도 긍정적인 참여, 지자체의 대대적지원, 시민의 관심 없이는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우리 지점도 상가 번영회와 함께 친절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이제 지방선거도 선거도 끝났다. 예향(藝鄕)의 도시 전주에 도심은 위대한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유월엔 내가’ 산 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되듯 고사동 ‘루미나리에’가 희망에 취하고 로맨스가 흐르는 도심의 ‘성장모델(Growth Model)’이 되길 바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07 23:02

[발언대] 고속도로 갓길 '안전지대' 아니다

고속도로 갓길은 소형차와 중형차량 모두 통행할수 있도록 폭은 약 2.5m 정도이고 본 도로와 희색실선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긴급자동차만이 다닐수 있는 도로다. 그런데 종종 불법주차를 해 놓고 잠을 자는 운전자를 볼 수 있다.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밤의 길이도 짧아짐에 따라 고속도로 주행시 졸음운전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졸음이 오면 휴게소나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된다.운전중 몰려든 졸음을 참지 못하고 갓길에서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과속으로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 본인의 소중한 생명과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미덕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차량 고장이나 사고를 당하는 긴급한 때에는 먼저 차량의 교통흐름을 살핀 후 갓길로 이동, 비상점멸등을 작동시키고 주간일 경우 안전삼각대를 차량의 100m 후방에 설치하고 밤에는 200m후방에 설치해야 한다.안전조치 없는 갓길 교통사고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갓길 주차 운전자에게도 20~30%의 민사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최근 3년간 고속도로 갓길 주,정차 교통사고로 인하여 206건의 사고중 82명이 사망,182명 부상이라는 치사율 40%가 넘고 살아도 장애가 남거나 평생 씻을수 없는 아픔으로 살아가는 엄청난 인재를 불러와 교통사고 천국이란 오명을 남기고 있다.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안전을 담보하는 한편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은 깊이 인식햇으면 한다.실로 눈으로 쳐다볼 수 없는 사고현장을 직접 목격하면서 모든 운전자들은 ‘졸음운전’ ‘음주운전’은 죽음과 직결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이동환(전북일보인터넷신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07 23:02

[기자의 눈] 현충일과 월드컵, 태극기

지난 1956년 국경일로 제정된 이래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현충일.태극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는다, 현충일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해간다는 등 그간 시민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현충일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그러나 올해는 이틀 뒤 막을 열 2006년 독일월드컵 열풍에 가려져 현충일이 어느때보다 더 빛을 바래가는 느낌이다.현충일 전날인 5일 유흥업소들은 휴일(?)을 앞두고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고 하고 현충일 당일에도 아파트·주택가·상가와 거리 등에 게양된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태극기 물결이 경기장과 거리를 수놓았고 태극기 패션이 유행이 됐던 것과는 무척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며칠 뒤면 온국민이 4년전처럼 태극기를 휘저으며 ‘대∼한민국’ 구호를 밤새 외칠 것이다.그러나 정작 태극기와 추모의 물결로 가득했어야 할 현충일은 형식적인 보훈행사와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파묻힌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또다시 월드컵시즌이 돌아왔다. 방송 등 언론매체들은 연초부터 월드컵 분위기를 조성해 왔고 사회는 서서히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월드컵으로 마냥 들뜬 사회 분위기에 휩싸여 태극기가 국가를 상징하는 의미가 아닌 패션을 위한 무늬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지난 2002년의 영광을 기억하자는 목소리 속에 이 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산화해간 선열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호국보훈의 달인 6월,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겨루는 태극전사들이 있기까지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면서 조국을 위해 싸웠던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밑바탕이 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6.07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조선건국 수도 한양으로

《6월 7일》①한양을 한성부로 개칭고려조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기고 1395년 오늘, 이름을 한성부로 고쳤다. 고려시대에는 남경이라 하였다.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였지만 수도가 되면서는 크게 발전했다. 당시 한성부의 규모는 시외 10리까지 포함했고, 도성의 연장은 9975보였다. ②일본경비대 60여명 사살독립군의 홍범도?최진동 장군이 지휘하는 대한독립단 본부 30여명은 두만강을 건너 함북 종성군에 있는 일본군 국경초소를 급습하였다. 1920년 6월 7일 낮 10시경이었다. 이에 일본군 1개 대대가 증원되어 반격해 왔다. 그러나 일본군은 아군에 의해 60여명이 사살됐다.③사육신 박팽년 피살조선초기의 학자이며 사육신의 한분인 박팽년의 본관은 순천, 시호는 충정으로 성삼문 등과 집현전 학사로 편찬사업에 크게 공헌, 문종 때는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그는 수양대군이 안평대군?김종서 등을 죽이고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복위운동 중 김질의 밀고로 1456년 오늘 피살됐다. ④‘우애·열애·파국’의 3중주프랑스의 여류작가로 ‘우애?열애?파국’등 3중주로 유명했던 19세기의 재녀 상드 조르지는 1876년 오늘, 72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초 남작부인이었던 그녀는 32세 때 파리연주에서 성공한 폴란드 음악가 쇼팽과의 염문을 뿌렸다. 그의 대표작은 ‘사랑의 요정’ ‘마음의 늪’ 등.⑤프랑스 화가 고갱 출생‘쾌락을 아는 여자와 함께 있으면 나는 그 배 이상의 쾌락을 느낀다“는 프랑스의 화가 고갱, 그는 1891년 문명사회를 피하여 남태평양 타이섬에 건너가 강렬한 색조로 남국여성을 그리기도 했다. 작품엔 ’황색의 그리스도‘ ’부채를 든 여인‘ 등이 유명. 1848년 오늘 출생.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07 23:02

순국선열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 기린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제51회 현충일 추념행사가 삼례 충혼탑 등 완주군 각지에서 열렸다. 완주군은 6일 제51회 현충일을 맞이해 삼례 충혼탑에서 추념행사를 갖고, 조국과 겨레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이날 행사에는 최충일 완주군수, 보훈단체 회원 및 유가족, 기관단체장, 학생, 공무원, 군인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최 군수는 추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민족과 국가의 위기에 살신성인의 길을 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으로 가능하다”며 “값진 희생의 정신을 교훈삼아 통일조국과 선진완주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이날 현충일 추념행사는 삼례를 비롯 소양, 구이, 고산, 화산, 동상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진행됐다./완주◇…순창군은 6월 호국ㆍ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6일 순창제일고 충혼탑에서 ‘제51회 현충일 추념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 관내 기관 단체장, 보훈회원 및 유가족,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낭독, 조총 및 진혼나팔, 유공자 표창 등 순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이어 유공자 표창에는 보훈사업과 지역발전에 공이 많은 팔덕면 덕천리 윤재덕(78)씨 등 10명에게 군수 및 유관기관장 표창이 수여됐으며, 전주 보훈지청 김용모(37)팀장은 이동보훈팀으로 활동하면서 보훈 유가족을 위해 헌신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순창군 보훈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순창=임남근기자◇…진안군은 제51주년 현충일을 맞아 6일 진안읍 소재 충혼묘지에서 현충일 추념행사를 거행했다.임수진 군수, 송영선 군수당선자를 비롯 국가유공자·유가족, 기관·단체장, 학생,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추념행사는 헌화와 분양, 추념사, 헌시낭독이 이어져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한편 관내 현충탑이 있는 용담면을 비롯, 백운, 성수, 마령, 부귀, 정천, 주천면에서도 동시에 추념행사를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진안=이진경기자

  • 지역일반
  • 임남근·이진경
  • 2006.06.07 23:02

[내고장 패트롤] 지역실정 맞게 임대조건완화를

대한주택공사가 농촌지역 주택난 해소를 위해 건설하는 임대 아파트가 지역 실정에 맞지 않는 까다로운 분양 기준 때문에 분양률이 크게 저조, 소득액 상향 조정 등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주공 전북본부에 따르면 순창읍 가남리에 건설 중인 19평형 71세대, 21평형 166세대, 24평형 257세대 등 모두 494세대의 순창경천 주공 임대아파트가 조만간 준공, 오는 9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입주를 3개월 정도 앞두고 있는 6월 현재 평균 분양률이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측은 지난해 11월 1차 분양에 나섰지만 분양률이 크게 낮아 최근 2차 추가 모집을 했지만 소비자들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특히 21평의 경우에는 1~2차를 합해 38%만 분양되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처럼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까다로운 분양 기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주공이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세대별 소득액 기준은 농촌지역 현실을 완전히 도외시한 기준이라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주공이 농촌 임대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적용하는 평형별 소득 기준을 보면, 19평의 경우에는 세대 전체의 월 평균 수입이 162만원 이하, 21평과 24평은 227만원 이하다.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이 지역 공무원들 대다수는 분양 대상에서 제외되며, 특히 소득수준이 좀더 올라가는 맞벌이 직장인들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한다. 이는 아파트 입주를 바라는 농촌지역 실수요자들의 상황을 전혀 무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 농촌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당초 사업목표 달성은 커녕 오히려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직장인들의 이농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7)는 “광주 생활을 접고 순창 주공임대 아파트에 입주하려고 했는데 주공측이 불합리한 원칙만 끝까지 주장, 순창으로 돌아오는 계획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미분양 상태에서 많은 아파트를 비워 놓기보다는 임대 조건을 완화해 분양 실수요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주택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순창 경천 아파트의 경우에는 주택공사의 순수자본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라 국민주택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 지역일반
  • 임남근
  • 2006.06.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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