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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감금과 출교

간단한 상식 하나.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였다면 보행자 사고일까? 주변 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접어 두고 이야기하자면 저전거를 탄 사람은 보행자로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자신에게 일어나기 전에는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른다.모르면 용감해진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를 타고 그냥 건너는 편리함을 마냥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법을 잘 모르고 있다가 부닥치게 되는상황은 우리에게 상당히 비싼 댓가를 요구한다. 미리 좀 알았더라면 조심해서 그런 심각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걸 하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자신의 행동이 법률과 규칙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이 터진 후 뒷수습을 하는 성향을 보인다. 수시로 손을 씻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도 미리 알고 대처를 하면 감당하기가 어렵지 않다.고려대학에서는 4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17시간 동안 학생들이 처장 등 교직원을 감금하는 일이 벌어졋다. 그런데 감금당했다는 교직원들의 주장에 학생들은 ‘대치’였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여교수인 학생처장이 물을 마시려 하자 학생들이 물을 건넸다. 그런데 던져줬다는 주장과 두 손으로 공손하게 드렸다는 주장이 대립한다. 같이 있었던 시간에 대해서 이처럼 양측의 주장은 사뭇 다르다.이런 주장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보아 법률과 규범 등에 대한 지식이 서로 다른 데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같은 행위인데도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으로 보이는 것이 인지상정이기는 하지만 사회 구성원이 한 사안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간의 일들을 보면 대학생들은 내용에 관심이 많은데 학교 당국은 형식과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그러나 무례한 학생과 권위적인 교수들이 만나서 대화를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학생들도 싸워서만 주장을 관철시킬 일이 아니라 절차를 밟아서 의견을 평화적으로 제시하고 교수들도 실질적 논의의 수단으로 절차를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했더라면 출교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25 23:02

'밝은사회' 신자들이 앞장, '아가운동'실천 사업 발표

“아름다운 가정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아가운동이 우리 교회 뿐 아니라 사회 속에 뿌리내려 이를 통해 온 세상이 성가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웃 종교와 시민단체, 정부기관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2002년부터 ‘아름다운 가정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아가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동호 천주교 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57). 서회장은 “관내 16만5000여명의 신자들이 역량을 결집해 아가운동을 추진해 나간다면 밝은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83개 본당 사목회장과 40개 단체장들이 연수를 갖고 결의한 2006년도 사업을 24일 발표했다. “가족들이 함께 성경을 읽고 축복을 빌어주는 안수기도를 하는 등 가족간 사랑과 신뢰를 쌓아 가정성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을 향해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복음선포운동으로는 성호긋기를 생활화하고,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위해 해마다 2명씩 사랑봉사대상을 선발하고 있습니다.”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 올해는 5·31지방선거에서 가정이 건전한 후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기로 결의했다. 외국인 노동자와 탈북 새터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위문공연과 무료진료행사, 생필품 지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생명·환경 지키기 운동으로 성지가 있는 전주천 가꾸기를 5월과 10월 진행하고, 지속적인 헌혈운동과 출산장려, 사형제도 폐지 운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회장은 “올해 말 완공되는 가톨릭센터 신축과 내년 교구설정 70주년 준비에도 신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04.25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서양입문서 ‘서유견문’ 간행

①대원군, ‘척화비’ 세워대원군은 1871년 신미양요에서 자신을 얻고 척화쇄국의 결심을 하고 양이침범(洋夷侵犯) 비전척화(非戰斥和) 주화매국(主和賣國) 이라고 새긴 척화비를 이해 4월 25일 서울 종로 등에 세웠다.②유길준 ‘서유견문’ 간행우리나라 최초의 일본·미국유학을 한 개화파 유길준(兪吉濬)이 구미여행에서 보고 들은 바를 각 분야별로 적은 서유견문(西遊見聞)을 1895년 오늘 간행, 국한문 혼용의 우리나라 첫 기행문.③진주에서 ‘형평사’ 창립이른바 일부 천민계급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진주의 강상호(姜相鎬) 등이 형평사(衡平社)를 창립했다. 다시 36년에는 대동사(大同社)로 이름을 바꾸어 피혁회사를 만들어 복리운동을 전개.④미·소 양군, 벨베강에서 상봉2차대전 때,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격한 소련군과 서쪽에서 독일로 진격해 온 미군이 1945년 4월 25일 하오 4시 50분 드디어 상봉했다. 장소는 베르린의 남쪽 75마일 지점인 엘베강가의 도루카우.⑤대학교수들, 3부요인 사퇴 요구4·19(1960)의 학생데모에 이어 서울 시내 대학 교수단 4백여 명은 4월 25일 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데모. 이날 교수들은 “학생들의 피에 보답하라”고 절규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25 23:02

[내고장 패트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려면..."사소한 것부터 관심가져야"

“산업단지내 은행과 우체국, 유치원 등 행정편의 시설 너무 부족하다”“겨울철 제설작업에서 공단지역은 뒷전이었다”“기업체 안내표지판, 시내버스 운행 등도 부족하다”지난 10일부터 군산시청 간부공무원 74명이 관내 76개 기업을 맨투맨식으로 찾아가 기업체들로부터 들은 기업애로사항들이다. 방문결과 모두 158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거창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민원들과도 같은 것이었다.기업체를 방문했던 간부들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사소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고 말했다.군산시가 올해 시정 최대목표로 정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들기’의 프로젝트로 진행한 ‘간부들의 기업현장 방문’가 마무리됐다. 현장방문 이후에는 직접 현장에서 들은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갖기도 했다.군산시의 이번 방문은 공청회나 토론회 등 형식적인 애로접수가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다는 의지에서 이뤄진 것. 시는 기업자금 융자절차 간소화 등 즉시처리가 가능한 22건에 대해서는 각 부서에서 즉시 반영토록 했으며 예산반영 및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80건에 대해서는 예산을 편성하고 타 기관에서 추진해야할 47건은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체를 구축해 조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경제과 주관하에 각 부서별 추진사항 및 추진과정 등을 해당 기업에 안내하는 등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장재식 군산시장 권한대행은 “기업애로 사항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군산이 진정한 기업하기 좋은도시가 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과 관련한 모든 행정시스템을 새롭게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6.04.25 23:02

[발언대] '저출산 고령법' 제정1주년행사에 관심을 - 김철주

NGO한국노년유권자연맹은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익숙하지 않은 단체이다. 더구나 우리 전북은 타 지역보다 늦은 지난해 5월에야 연합회가 결성 되었다.전북은 고령 인구가 전국 4위이고, 특히 임실지역은 전국 1위로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노동력 부족과 경제 성장률의 둔화로 세대간 갈등까지 심화되고 있다. 이런 암울한 현실에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본 연맹이 오래 전부터 노인 생존권 및 노인 권익보호 노력과 더불어 제정을 주창해온 저출산겙疵?英릴羞뻘萱?드디어 지난 해 5월 18일 제정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본 연맹에서는 이법의 제정 1주년을 맞아 전국적인 기념 경축행사를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각 당 대표 및 사회 단체장들을 초청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어르신들의 조직적인 결의를 내외에 선포함으로써 노인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는 사회 통합을 이루고 김구 선생이 역설한 문화대국으로 세계의 모범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러한 뜻 깊은 행사는전북연합회의 부단한 노력으로 우리 고장 전주에서도 5월 11일 열리게 될 예정이다.노령이라는 인생의 황혼기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이다. 시간이 가면 누구나 늙고 노인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나의 문제인 것이다.모든 노인은 다 나의 부모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의 풍요를 누리고 살 수 있는 것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오직 자식 사랑으로 인내하며 살아온 노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소외 당하고 좁은 골방에서 찬밥 신세로 대우 받아서는 안되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노년계층은 소극적인 복지 구제대상으로만 취급 되어서는 안되며, 적극적이고 주체적이며 합당한 사회정책의 파트너가 되어야 할 것이다.전북지역 자치단체는 고용과 소득보장, 건강증진과 각종 의료제공 등 노인들이 여가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사회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노후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가지면서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특히 노인을 위한 의료, 요양제도를 확립, 그에 필요한 전문병원과 시설 등을 갖추고 각종 재해나 범죄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실버타운 조성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북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인 사업 등을 많이 유치하려고 한다. 또한 노인 복지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이 기념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 질 수 있도록 지자체 및 모든 기업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김철주(NGO한국노년유권자연맹 전북연합회 사무처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25 23:02

[열린마당] 방과후 학교운영, 사교육비 줄이자 - 최병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06년판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보기술 및 투자분야의 지표는 인터넷 활용 가구 비중 86%로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교육비 지출은 GDP의 2.9%로 29개국중 1위를 차지하여 여전히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비중이 2002년 현재 7.1%로 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국 가운데 3위였다. 그러나 이 중 공교육비 비중은 4.2%로 회원국 평균(5.1%)에도 못미치는 23위에 그친 반면, 사교육비 비중은 2.9%로 1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사교육비 평균은 0.9%에 불과했다.이처럼 사교육비의 고질병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기우일지 모르지만 학교교육이 점점 설자리를 잃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들이 나타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아마도 교육수요자들이 학교교육의 역할 한계를 넘어서서 너무 높은 기대를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그에 부응하지 못하는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쌓여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시범운영한 방과후학교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확대 추진키로 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망국적인 사교육비의 교육병폐를 뿌리뽑기 위해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교육인적자원부가 고려대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팀에 의뢰, 지난해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분석 결과 학부모는 “보통”(44.7%), “만족하는 편”(43.8%), “매우 만족”(4.2%)이라 답했으며 학생들은 “내년에도 방과후학교에 계속 참석할 것”(34.1%), “보통”(31.4%), “반드시 참석할 것”(16.5%)이라 대답했으며 교사만족도도 5점 만점에 3.63점으로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방과후학교는 한마디로 이제까지 다른 이름과 제각각의 운영주체로 나뉘어 있던 학교 내에서의 여러 활동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1995년도에 도입된 특기적성교육은 물론이고 2001년에 전면 금지됐던 보충겴愍꽁戟?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보충수업문제는 찬반 양론으로 갈등하다가 금지됐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하는 학생만 듣게 하자는 것이다.기본적으로 수익자 부담의 원칙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및 강사수급이 어려운 농산어촌엔 특별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낙후지역이나 농어촌 지역은 학교가 학생뿐 아니라 지역민에게 개방해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역사회의 문화센터가 되자는 것도 방과후학교의 취지다. 아울러 방과후학교의 가장 큰 의미는 공공서비스의 영역을 학교로 끌어들여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여러가지 쟁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 안전사고도 사회보험식으로 처리해 학교의 책임부담을 줄이면 된다. 또 교원 업무부담도 경감하는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또한 지방자치단체들도 방과후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호응, 다각적인 지원책을 수립하는 추세여서 사교육비 경감의 성과가 자못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병균(무주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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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4.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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