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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점(占)

누가 올 대선에 용꿈을 꿀까.올해를 ‘황금 돼지의 해’라며 부추겨서 그런지 점집을 많이 찾는다.현재 우리나라 역술 산업은 인터넷 포털 운세,휴대폰 운세,사주카페,길거리 점집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변해가고 있다.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수능신점,종합사주,평생토정비결,연애종합예언과 요즘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타로카드,주역,별자리, 점성술 등이 제공되고 있다. 대선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는 최대 관심사다 .우리 대선은 철저히 승자 독식 구조다.어느 편에 섰느냐에 따라 조력자까지 팔자가 달라진다.대선이 다가오면 그래서 정치인은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이들이 용하다는 점집에 줄을 서는 이유다.2002년 대선 전 노무현후보의 당선을 역술인들은 예측하지 못했다.1997년에는 대부분의 역술인들이 이회창후보의 승리를 장담했다.대선이 끝나고 나면 어느 역술인이 맞혔다는 말만 인구에 회자된다.그 누구도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점의 생명력은 매우 끈질기다.중국 은나라에서 소뼈와 거북껍질에 기록한 갑골문은 주로 전쟁과 제사에 관한 점괘다.우주공간을 활용한 군사전략 스타워스로 소련 붕괴를 재촉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는 부인 낸시의 단골 점성술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점술 신봉은 하나의 정치 문화로까지 자리 잡았다.유신 시대에는 선거 날짜를 잡을때 먼저 점술가에게 물어 보는게 상식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마저 지난 7월 한국에서 무속신앙이 부활하고 있다.올해와 같은 선거철에는 기독교 신자든 불교 신자든 무속인과 점집을 찾는 정치인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보도할 정도다.IT 강국이 점에 빠져 있다는 오명을 얻었다.정치인,사업가,학생들까지 자신의 고민 보따리를 갖고 수리수리 마수리를 듣기위해 점집을 찾는다.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점집을 찾는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역술인들은 점칠때 애매모호한 대답을 주지만 점을 보러온 사람들은 그 점괘를 자신의 상황과 일치 시킨다.이를 바넘효과(Bamum effect)라고 한다.오늘의 고난은 내일의 행복이다라는 점괘가 나올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이론이다.점 보는 사람이 많다면 민심이 불안한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1.21 23:02

[세상만사] 경제능력이냐 도덕성이냐 - 조상진

지도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능력이 먼저일까, 도덕성이 먼저일까.이에 관해 중국 고전에서 에센스를 뽑아 엮은 ‘제왕학(帝王學)’은 흥미를 끈다. 지금으로 치면 ‘대통령학’ 쯤 되는 이 책에는 ‘능력을 취할 것인가 행실을 취할 것인가’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고사 2개를 인용하겠다.하나는 사기(史記) 진승상세가(陳丞相世家)에 나오는 고사다. 진평(陳平)은 유방(劉邦)이 한(漢)나라를 세울 때 크게 공을 세운 인물이다. 지모(智謀) 덩어리인 진평은 위무지(魏無知)의 천거로 유방을 알현한다. 그와 이야기를 해 본 유방은 그 비범함을 인정해 즉각 도위(都尉)에 임명, 왕의 수레에 함께 타고 다니며 군대를 감독케 한다. 그러자 한나라 장수들이 일제히 반발한다. 문제는 그의 과거 행실이었다. 장수들은 “소문에 듣건대 진평은 집에 있을 때 형수와 밀통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위(魏)나라를 섬기다가 초(楚)나라로, 다시 우리 한나라로 도망쳐 왔습니다. 또 여러 장수들로 부터 뇌물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생각을 바꿔주십시오.” 유방은 천거한 위무지를 불러 나무랐다. 하지만 위무지의 답변은 달랐다. “제가 진평을 추천한 이유는 그의 ‘능력’이지 그의 ‘행실’이 아닙니다. 행실이 고결하더라도 지금 우리 군대에는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또 하나는 심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고사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는 위후(衛候)에게 구변(苟變)을 장군으로 추천했다. 그러자 위후는 고개를 저었다. “구변은 이전에 관리였을 때 백성 한 사람당 2개씩의 계란을 공출토록 해서 자기가 먹어버렸다. 이런 자를 발탁할 수는 없다.” 자사는 이렇게 반론을 제기했다. “성인(聖人)이 인물을 등용하는 것은 목수가 재목을 다루는 것과 같습니다. 좋지 못한 곳이 있으면 그곳을 버리고 좋은 곳을 살립니다. 지금 당신은 난세에 처하여, 겨우 계란 2개 때문에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인재를 버리려 하고 있습니다.”요지는 청렴성 보다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럴까. 도덕성 없는 능력이 과연 지도자의 조건일까.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31대 대통령 후버와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태국의 탁신 전 총리 등이 그 예다. 대통령이 되기 전 후버는 성공한 기업가로 미국인의 우상이었다. 하지만 경기상황을 잘못 판단해 후버댐 등 토목공사에 치중했다. 관세율을 올리는 바람에 보복관세를 당하고 주가폭락을 가속시켰다. 그 결과 1929년 그 유명한 ‘경제 대공황’을 맞았다. 또 이탈리아 최고의 부자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 미디어와 금융, 축구팀을 소유한 그는 이탈리아를 경제성장률 1%의 수렁에 빠뜨렸다.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 제공, 세금포탈 등으로 징역을 살기도 했다. CEO출신인 태국의 탁신 전 총리 역시 회사주식을 싱가포르 국영기업체에 19억 달러에 팔아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도 세금 한푼 내지 않았다. 결국 ‘피플파워’에 굴복, 2006년부터 영국으로 도피한 상태다. 능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지도자를 갖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이 둘을 겸비하기는 힘들다.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무엇을 먼저 취해야 할까. /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1.21 23:02

[열린마당] 김장김치 '청각' 넣고 담그세요 - 서재연

2005년 가을 중국산 김치와 한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있다고 하여 양국간 신경전이 한창이었고 매스컴을 통한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었다.우리들의 식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음식 김치는 약 3천년 전 중국에서 저(菹)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전래 되었다고 한다.『김치는 유산균이 발효 중에 김치내 비타민 B군의 함량을 증가시키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 시킨다. 김치에는 유산균 음료인 요구르트의 4배에 해당하는 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김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체중 조절에 좋은 저칼로리 식품이며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치에 들어있는 각종 채소의 식이섬유와 향신료, 유산균은 혈중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서 각종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라고 한다.김치는 웰빙 식품이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식품이 되었다.그런데 불행하게도 기생충 알이 있다는 보도와 함께 사먹는 김치는 믿을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 졌고 음식점에서는 “국산김치”라는 선전아닌 선전을 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벌인 기생충 박멸사업으로 국내에서는 사람기생충 자체가 거의 없어진 상태다. 국산 배추 등에서는 사람 기생충 알이 나올 확률은 극히 낮다고 서울대 수의대 윤희정(기생충학))교수는 말했다고 한다.유기농산물에 기생충 알이 있다라고 의심도 하지만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사람이나 가축의 배설물을 이용하지 않고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별도의 유기질 비료를 사용해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기생충 알은 없다고 한다.지금까지 김치의 효능과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다시 말하자면 좋은 식품에 먹어서는 안 될 기생충 알이 있다고 보도되어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다.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에 청각을 넣어 맛과 건강을 동시에 느껴 보자는 제의를 해 본다해조류의 일종인 청각은 옛날부터 김장김치에 넣어서 그 독특한 향미로 김치의 풍미를 돋구고 있으며, 청각의 향기는 젓갈이나 생선의 비린내를 완전하게 가시게 하고 맛이 지나쳐 질리는 것이나 마늘 냄새로 역겨운 것도 중화시킨다.김치 맛을 고상하게 하고 먹고 난 뒷맛을 개운하게 하는 ‘맛의 마술사’이다. 청각의 주영양소는 식이섬유가 가장 많고 칼슘과 철, 비타민 A와 C도 풍부하게 들어있다청각은 예로부터 김치의 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됐음을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청각채(靑角菜)는 뿌리와 줄기 가지가 모두 토의초를 닮았으나 둥글다. 감촉은 매끄러우며 빛깔은 검푸르고 맛은 담담하며 김치 맛을 돋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海藻養殖(강제원, 고남표)문헌에는 “청각은 구충성분이 있어 종전에는 회충약으로 쓰인 일이 있다. 그 뿐아니라 청각의 수용성 추출물이 세균에 대하여 강한 항생작용이 있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라고 기록돼있다.군산의 앞바다에서도 청각이 서식하여 채취하곤 했는데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청각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해조류이다고군산 섬 지역에 올해부터 청각양식을 시도하여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고 소득도 높이는 수산업 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우선 선유도 인근에 청각 시설을 하고 관리하여 고군산 해역에서의 성장 및 경제성을 분석하고 우리 해역에 적합한 양식시설을 검토하여 우리지역의 어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전국적으로 볼 때 김치공장 등을 상대로 판매망을 확보한다면 우리지역의 획기적인 지역수산물로 등장할 수 있다김치공장 또한 청각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면 김치의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때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웰빙 식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원한다 이제 김장철이 시작될 때 이다.올해 김장은 청각을 많이 넣어 김치 맛을 살리고 보다 위생적인 김치를 즐겨보길 권한다./서재연(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1.21 23:02

[딱따구리] 장애인은 선수 아닙니까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면 뭐합니까. 전북도 등 자치단체에서 조차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요.”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어느 장애인 배드민턴선수의 하소연이다. 자치단체의 장애인 선수에 대한 지원이 유명무실한데다 ‘선수’가 아닌 재활차원으로 장애인체육을 바라보는 행정의 안일함을 질타하는 목소리인 셈이다.장애인 선수들의 운동 환경과 처우는 일반 선수들과 비교해 열악한 상황이다. 일반 선수들은 실업팀에 몸담고 있어 안정된 생활에서 운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실업팀이나 프로가 아닌 일반 직장에 근무해야 하는 장애인 선수들에겐 운동은 바로 ‘시간과 돈’이나 다름없다. 눈치를 보며 짬을 내고, 사비를 털어 용품이나 운동 경비를 충당해야 하는 장애인 선수들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선수'로서 그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계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여전히 선수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고심하기보다 각종 대회에 파견하는 선수단을 형식적으로 구성하는데 급급할 뿐이다.장애인 선수에 대한 지원도 광역 지자체 가운데 전북도가 가장 열악한 점도 도내 선수들의 불만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체전이나 국제대회 입상에 따른 격려금이 10∼30만원에 불과한데다 운동용품 지원도 가뭄에 콩나듯 드물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최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발표한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조사’에서 조사대상자 1,600명 가운데 현재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5%에 달했다.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것은 재활은 물론 사회 적응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장애인 선수 육성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수많은 장애인은 물론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는 것을 자치단체가 각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역일반
  • 임용묵
  • 2007.11.21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실력있는 우리를 부르는 소리 이 가을 뼈시리게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는구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잘 자라고 있겠지. 똑똑한 우리 솔이 눈망울이 선하다. 많이 보고 싶다.한 달 넘는 여행에서 돌아와 며칠째 세벽을 가까이 하며 거의 깨어 있다. 시차적응이냐고? 아니다. 너희들을 가르칠 때 교사로서 내일을 보는 비젼이 참으로 부족했었다는 자책과 그것이 나 자신에게도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나가라, 세상은 넓다. 공부하라. 미지의 세상이 실력있는 우리를 부른다’라고 끝까지 북 돋우지 못한 부족한 나를, 내 삶의 이 가을에, 그것도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더 뼈시리게 느끼고 있다.미국과 카나다를 두루 다니며 부족한 언어와 내가 모르는 상황이 세상에 많이도 쌓여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어찌 배우는 걸 멈출 수 있겠니. 시간이 흐를 수록 가족과 친구들이 어찌나 생각나는지 힘들었다. 그리운 것들이 그렇게 많은데 또 어찌 사랑하는 걸 멈출 수 있겠니.점순아! 삶이란 배워가는 과정이고 그 나머지 반은 사랑하는 일이라는 걸 세삼 말해주고 싶구나.끝으로 둘째 민이는 사랑하는 일이 더 급한 것 같으니 하루에 세 번 씩 꼭 안아주도록 해라. 내 몫으로 한 번 더 껴안아주며 기도해다오./이재숙(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1.21 23:02

어린이 위한 미술관 개관 헬로우뮤지엄 김이삭 관장

"아이들에게 이미지를 읽어내고 즐기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런 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지난 15일 역삼동에 문을 연 헬로우뮤지엄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어린이미술관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삼성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어린이박물관협회에 등록했다.미술관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은 김이삭(34) 관장을 포함해 9명. 인테리어디자인, 연극 연출, 음악교육, 체육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던 30대 중반-40대 초반의 인재들이 뭉쳤다.김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이 2001년 새용산박물관 개관을 준비할 때 어린이박물관과 박물관 교육 전문가로 일했다.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육대학원 미술관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 등에서 일한 그는 국내 전시공간에서는 아직은 낯선 '에듀케이터' 1세대에 속한다."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와 전시를 설명하고 교육하는 기능을 하는 에듀케이터 사이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경험을 살려 에듀케이터로서 어린이를 위한 전시공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헬로우뮤지엄에 들어서면 우선 낮은 천장 때문에 놀란다. "1개월 동안 시험운영을 해봤더니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아보더라구요. 방학숙제용으로 어른들의 손을 잡고 끌려다니는 서양명화 전시장, 엉성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시장과는 분명히 다릅니다"헬로우뮤지엄은 철저히 작품 감상이 중심이다. 아이들의 '비주얼 리터러시(visual literacy)' 즉, 이미지를 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돕는 교육은 이미 서구미술관에서는 보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다.?아이들이 관심이 있을 수 있는 현대미술작품 컬렉션 300여점 이외에도 작품을 추가 수집하고 연구하고 보존하는 미술관 본연의 기능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김 관장은 "개관전도 이웅배, 이중근, 황혜선, 최승준 등 다양한 장르를 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을 골랐고 내년 2월부터는 어린이를 위한 한국화전, 디자이너가 만든 장난감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하는 에듀케이터에 대한 인지도는 급속도로 높아져 이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김 관장은 "내가 유학학 때까지만 해도 동양인 학생이 많지 않았으나 요즘은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인력이 배출됐다"며 "에듀케이터로서 성장하기 위해 동물원 등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권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11.20 23:02

"동식물의 식생에 도움되는 생태환경 조성 중요"

바다와 하천을 넘나들며 산란과 번식을 거듭하는 일본의 연어과 어류 이토는 생활터전이었던 사르후쓰강에 둑이 설치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에 사루후쓰마을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수차례 둑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고 결국 둑 일부를 이토가 다닐 수 있게 개선했다. 둑 개선 이후 사르후쓰강에는 이토의 개체수가 늘어났다. 인간의 시각을 위한 경관조성이 아닌 동식물의 식생에 도움이 되게 자연을 되찾는 시도, 일본 큐수대 가와구찌 교수는 자연재생을 이같이 설명했다.전북도가 오는 2016년까지 환경보존 중장기 계획을 수립, 만경강을 생태경관기구로 지정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하천의 보존과 생태하천 조성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의 주최로 19일 오후 2시 전북대 공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일본의 친환경적인 하천 정비 정책과 보존 사례 소개 등과 토론이 이어졌다.일본NPO 다카하씨 대표는 밀집한 탄광때문에 검게 변한 일본의 온가강을 되살리기 위해 시민 20여명이 “50년 뒤의 온가강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12년째 활동하며 의제를 제시하고 환경체험학습 시설과 강체험학교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이어 유엔개발계획(UNDP) 금강습지사업단 최진하 단장이 민·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생태 하천 사업이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전북발전연구원 김보국 연구원과 전북도 김성주 의원, 익산대 김창환 교수, 한웅재 전북도 환경정책과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이날 토론자로 참가한 전북일보 김은정 편집부국장은 “국가간 경쟁과 더불어 도시간 경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자원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허물어져가는 공간도 자원이 될 수 있기에 생태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해 발전의 매개체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7.11.20 23:02

경찰관의 세심한 관심이 생명 구했다

주위를 살피는 세심한 관심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군산경찰서 옥산파출소 문성식(46)·이현근(42) 경사는 지난 17일 오후 7시50분께 옥산면 당북리 인근을 순찰하던 중 멀리서 희미한 불빛을 발견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으나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불빛을 이상이 여겨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빛이 새어나오는 곳에는 경운기 1대 뿐, 인기척은 전혀 없었다.문 경사 등은 혹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어둠속에서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한참을 수색하다가 농수로에 쓰러져 있던 임모씨(62)를 발견하게 된다. 만취상태였던 임씨의 몸은 이미 물에 젖어 있었다. 동사 직전의 위급한 상황이었다.문 경사 등은 즉시 112 순찰차에 임씨를 태우고 응급조치에 들어가는 한편 주위 수소문을 통해 임씨가 부인과 사별한 뒤 홀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2명의 경찰은 임씨의 젖은 몸까지 직접 씻겨주는 등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려냈다. 두 사람의 미담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마을주민과 경찰 내에서 칭송이 자자하다.옥산파출소 홍진표 경장은 “동료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위를 세심히 살펴 생명을 구한 선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홍성오
  • 2007.11.20 23:02

[오목대] 지역감정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은 현재의 영호남간의 지역 감정과는 차이가 있었다.조선시대에는 기호와 영남 그리고 서북지역간의 지역감정이 있었다.기호지방은 경기와 충청 황해 강원 영서지방을 말한다.영남은 지금과 같은 경상도 지방이고 서북은 관서와 관북 즉 평안도와 함경도 지방을 일컫는다.성리학 학파도 기호학파와 영남학파로 나뉜다.기호학파는 개혁적인 성향의 남인들이 중심이었고 영남학파는 보수적인 서인과 노론이 중심이었다. 지난 1979년 문학사상 1월호에 소설가 오영수가 특질고란 소설을 발표해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다.지역별 한국인의 특성을 작가 자신은 해학으로 풀었다고 했지만 한 많던 전라도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가져오게 했던 것.서원철폐를 단행하며 개혁의 칼을 휘둘렀던 대원군은 우리나라의 세가지 폐단을 지적한바 있다.호서의 사대부와 관서의 기생 그리고 호남의 이서( )라고 지적했다.호남의 아전을 부정부패의 원흉이었다고 지적했지만 듣기에 따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말로도 들린다.고려시대의 훈요십조와 이중환의 택리지도 지역감정을 부추긴 단적인 사례도 꼽힌다.전라도 지역에 가보지 않았던 이중환이 전라도 사람을 계집이나 좋아하고 간사하다는 말로 표현한 건 지역감정을 조장한 것 밖에 안된다. 영호남간 지역 감정은 생긴지가 오래 되지 않았다.1960년대 까지만해도 여촌야도라고 하여 지역감정과 관계없이 도시에서는 주로 야당을 시골에서는 주로 여당을 지지하는 추세였다.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야당을 영호남을 중심으로 여당을 지지했다.그러다가 1971년 박정희와 김대중이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서 영호남이 격돌, 지역감정이 생겨나게 되었다.5.18광주민주화운동은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대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섰다.서부벨트를 복원시켜 이번에는 충청도도 한번 해먹어야 한다고 이인제대선후보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나섰다.정동영후보의 출생지가 전라도 이명박후보는 경상도 이회창후보는 충청도 문국현후보는 서울 권영길후보는 경상도다.지역대결구도가 또 만들어졌다.지난 1987년 대선때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등으로 표가 갈린 이후 지금껏 대선때마다 지역감정이 요동친다.이번 대선 만큼은 지역감정이 사라졌으면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1.20 23:02

무주 자원봉사센터 사랑의 김장담그기

무주군자원봉사센타(회장 오세득)와 새마을운동 무주군지회(지회장 김용환)은 지난 18일 무주지역의 불우이웃들을 위해 김장을 담기 행사를 갖고 이를 전달했다.4일간 실시된 사랑의 김장담그기에서 봉사자들은 무주에서 생산된 무공해 배추와 양념을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맛있게 담궈 150여 가구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외국인가정에 전달했다. 매년 김치담아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는 두단체는 무주군의 봉사단체들로 사랑의 김치담그기 외에도 노인 돌보미 등 다양한 봉사들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전라북도 자원봉사종합센타 김기원 이사장은 “소리없는 봉사에 나선 단체 회원들은 천사의 마음”이라며 “유난히 추운 무주지역의 어려운 가족들이 정성들여 담근 김치를 먹으며 조금이나마 행복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새마을지회 김용환 지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봉사를 펼치는 헌신적인 사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행사에 함께 참여한 하이수 협의회장과 김정숙 부녀회장, 오세득 회장, 무주군청 장효순 계장 등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김장담그기 및 114물결운동 캠페인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전라북도자원봉사센타 김기원 이사장은 이날 두 단체에 114 깃발을 전달했다.

  • 지역일반
  • 김정수
  • 2007.11.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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