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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최대 285㎜ 폭우에 곳곳에서 피해 속출

익산지역에 최대 28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기준 익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피해는 총 70건이다. 전역에 걸쳐 농경지 침수 11건, 농배수로 침수 4건, 농로 침수 1건, 하우스 침수 2건, 배수로 침수 1건, 건물 침수 6건, 수목 전도 9건, 도로 침수 21건, 도로 포트홀 2건, 맨홀 역류 10건, 저수지 범람 2건, 토사 유출 1건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주요 피해를 보면 송학동 학곤로 일대 도로 침수로 교통이 통제됐고, 웅포면 입점리에서 함라면 신목리 일대 도로는 토사가 유출돼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금강 23개소와 만경강 21개소 등 하천 주변 시설도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또 범람이 발생했거나 우려되는 춘포면 익산천 옥룡교 부근, 웅포면 송천사거리, 춘포면 쌍정리 입석교, 영등동~오산면 탑천 일대 도로와 춘포면 궁월·화평지구 세월교 2개소도 통제됐다. 이날 새벽 비상대응 2단계 발령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대응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직접 송학동 침수 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또 유천배수장을 찾아 배수장 가동 상황과 장비를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행정을 펼쳤다.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역시 송학동 영무예다음 아파트 인근 180-32번지 일원 등을 찾아 인근 주민들과 면담하면서 피해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4 15:42

익산 쌍릉공원 ‘익산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

백제 무왕의 무덤으로 밝혀진 익산 쌍릉공원이 ‘익산 왕릉원(王陵園)’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백제시대 왕도로써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명칭 변경이다. ‘왕릉원’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이르는 ‘왕릉’과 왕세자, 왕족 등의 무덤을 이르는 ‘원’의 합성어다. 앞서 익산과 백제역사문화권을 이루고 있는 공주와 부여는 지난 2019년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부여 능산리 고분군을 ‘부여 왕릉원’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익산 쌍릉은 1917년 일본인에 의해 첫 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지난 2018년 쌍릉(대왕릉)의 정식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100년 만에 정식 발굴조사로 왕릉급이라는 그동안의 막연한 추론에서 벗어나 자연과학적 분석 및 고분 구조 분석 등을 통해 그 피장자가 무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는 문화재청의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시행계획에 따라 오는 2038년까지 250억 원이 투입되어 토지매입, 학술조사, 경관 회복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토지매입이 90% 정도 마무리 된 가운데 매입한 토지에 대해 지장물을 철거하는 경관회복사업과 시굴·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문화재 보호구역까지 발굴조사를 확장해 추진하는 중으로 지난 2021년 발굴조사에서는 무왕릉과 관련된 제의(祭儀)시설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지 2동이 발견되는 등 능의 영역이 확인되기도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쌍릉공원의 명칭을‘익산 왕릉원’으로 변경해 쌍릉은 물론 무왕의 일대기 관련 유적이 포함된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며 “역사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왕릉원의 위상에 맞는 정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산 쌍릉의 대왕릉과 소왕릉, 주변 문화재 보호구역의 발굴조사를 통해 문화유산 명칭을 변경해 익산이 백제시대 왕도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엄철호
  • 2023.07.14 14:46

익산 소재 주식회사 제이온, 한우 사골곰탕 300봉 전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제이온(대표 이현기)이 다이로움 밥차 이용자들을 위해 한우 사골곰탕 300봉(15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 사골곰탕은 제이온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으로, 간편하게 따끈히 데워서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즉석식품이다. 이현기 대표는 “식사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영양이 부족한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한우 사골곰탕을 준비했다”며 “이번 나눔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다이로움 밥차가 운영된 이래 대표님처럼 후원의 손길이 끊이지 않아 많은 분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매주 밥차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정성어린 한끼를 준비해 제공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에 창업한 주식회사 제이온은 전주에 본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제조시설을 둔 영유아 식품 및 간편 편의식 제조 전문기업이다.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특히 ‘1개 상품 1명의 아동 구호’라는 내부 방침에 따라 유니세프,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국내외 아동전문구호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3 16:27

익산이 낳은 신동 장영우,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고등부 장원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인기 방송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익산 출신 장영우 군(16)이 제23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판소리 고등부 장원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판소리 완창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사설로 전해오던 판소리 일곱 마당을 소리로 복원한 인당 박동진 선생의 예술혼을 잇기 위해 공주에서 열리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박동진 선생 서거 20주기를 맞아 열린 올해 대회에 출전한 장 군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출전한 고등부 판소리 예선에서 적벽가 중 ‘활 쏘는 대목’을 불러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최고 점수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적벽가 중 ‘불 지르는 대목’으로 당당히 장원을 차지하며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장 군은 “좋아하는 소리를 하며 꿈을 펼칠 수 있게 언제나 든든히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왕기석 명창님을 비롯한 주위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면서 “익산을 대표하는 멋진 소리꾼, 멋진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이 낳은 신동으로 불리는 장영우 군은 원광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불러 마스터들로부터 ‘기본이 탄탄하다’, ‘어린 나이임에도 감수성이 풍부해 곡 소화력이 훌륭하다’, ‘성인부에 나와도 지지 않을 기량’ 등의 평가를 받았다. 이후에도 MBC 트로트의 민족,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MBN 불타는 트롯맨 등에 출연했으며, 익산을 비롯한 전국의 다양한 행사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3 16: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 10년 만에 다시 열린다

수백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되는 농업기계박람회가 익산에서 10년 만에 다시 열린다. 민선 6기 당시 재정비상체제 전환을 이유로 개최를 포기했던 박람회가 재개되면, 농도 익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시는 정헌율 시장과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하 농기협)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농업기계박람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MOA는 시와 농기협이 국내 농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업기계박람회를 공동 개최함에 따라 체결된 것으로, 행사 개최 역할 분담과 예산 조성, 박람회 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농기협은 매 홀수년도 하반기(10~11월)에 익산농업기계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올해 박람회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번영로 1길 20)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심의 예정인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5억 원을 편성해 익산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날로 발전하는 농기계 산업에 대한 최신 정보 제공으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 규모 박람회 개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2006년, 2007년, 2009년, 2011년, 2013년 등 6회에 걸쳐 농업기계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열렸던 2013년 박람회의 경우 전국에서 11만 5400여명이 익산을 방문해 성황을 이뤘고, 박람회 기간 중 농업기계·농자재 계약 실적은 총 1800건 425억 원(가계약 포함)을 기록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3 16:22

익산시, 제2회 추경 1조8238억 원 편성

익산시가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1조 8238억 원 규모로 편성해 익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제1회 추경예산 대비 1451억 원(8.6%)이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가 1319억 원(8.5%) 증가한 1조 6850억 원이고 특별회계가 132억 원(10.5%) 증가한 1388억 원이다. 대내외 경기 불황 속에서 국·도비 예산 반영을 포함해 어려운 경제 여건과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요 예산만 편성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분야별 주요 사업은 왕궁 현업축사 매입 90억 원, 수소·전기차 구매 지원 50억 원, 소산마을 소교량 소규모 위험시설 정비 6억 원, 유천배수펌프장 노후 전기설비 개선 3억 원, 노인일자리 사업 지원 28억 원, 신혼부부 공동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17억 원, 익산형 근로청년 수당 3억 원, 경관보전직접지불제 27억 원, 농·배수로 및 농로 확포장 30억 원, 익산농업기계박람회 개최 5억 원, 다이로움 익산사랑상품권 161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5억 원, 서동시장 문화 공간 조성 4억 원, 함열지역 도시재생사업 26억 원, 마을안길 노후도로 정비 24억 원, 서수~평장 국도27호 대체우회도로 건설 20억 원,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개최 10억 원, 교통안전시설물 관리 7억 원 등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추경은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시정 역점 사업 추진에 집중하기 위해 편성했다”며 “연내 최대한 빠르게 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된 예산안은 오는 17일 열리는 제253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2 16:08

익산 왕궁 현업축사 매입, 결국 시비 투입

속보= 익산시가 왕궁 현업축사 매입을 위해 결국 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6월 23일자 1면 보도)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국책사업이 폭등한 감정가에 발목이 잡혀 장기 표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11일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왕궁 현업축사 매입에 따른 토지·건물 취득 내용이 담겨 있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왕궁 정착농원 특별관리지역(익산·금오·신촌농장) 내 남아 있는 현업 축사 32개소 매입을 위한 국비 182억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금액은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되면서 307억 원 규모로 산정됐다. 사업 완료를 위해 추가 예산 125억 원이 필요하게 되자, 시는 환경부와 기획재정부를 오가며 국비 추가 확보 노력을 펼쳤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총사업비(1627억 원) 증액은 불가하다며 익산시가 자체 예산으로 매입 후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시는 차선책으로 시·도비를 확보해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안에 현업 축사 매입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매입비용이 더 늘어나고 오랜 기간 설득을 거쳐 협의 매수에 응한 농가들마저 등을 돌릴 수 있어 장기 표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 매입사업 추진 및 영업보상의 유효기간이 2024년 12월 31일까지이기 때문에 올해 사업 완료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서 시 관계자는 “올해 사업 마무리를 위해서는 125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데, 기재부는 총사업비 증액이나 철거비 대체 투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올해 꼭 매입이 완료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 시비로 70%를 부담하고 나머지 30%는 도비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매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차 추경예산안에 90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1 15:35

익산시·원광보건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A등급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을 수행 중인 익산시·원광보건대학교 컨소시엄이 1년차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문대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 특화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인재의 지역 정주, 지역 내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 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혁신 등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2025년까지 사업비의 90%를 지원한다. 이번 1년차 평가에서 호남·제주권 컨소시엄 6곳 중 1위로 최고 등급(A)을 달성한 시·원광보건대 컨소시엄은 2년차 사업비 20억 원의 10%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획득, 국비 1억8000만 원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시는 원광보건대와 지역 특화 분야(그린바이오 식품, 돌봄 특화 서비스)와 연계 정규 교육, 성인 학습자 및 중장년 평생 직업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그중 특화 분야 관련 학과 연계 교육과정 개발과 메디푸드 가정간편식(HMR) 과정, 스마트 헬스케어 움직임 전문가 과정 등 직업교육 고도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는 지역 밀착형 고등직업교육 거점화를 위한 관리 체계 구축, 학령기부터 전 생애에 걸친 지역 특화 분야 인력 양성, 지역 연계 평생 직업교육, 사회공헌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활성화할 예정이다. 백준흠 원광보건대 총장은 “익산시와 지역사회 상호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 정주형 청년을 위한 환경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특화된 인력을 양성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역 발전, 인재 유입 및 정착을 위한 환경 조성과 효율적인 일자리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교육기관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원광보건대와 HiVE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 분야의 교육 시스템과 인재 양성 지원 체제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1 15:34

익산지역 ‘학폭 사각지대’ 여전

익산지역 학교폭력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수개월간 반복된 금품 갈취와 협박으로 인해 1학년 여중생이 한 달 넘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해당 학생의 수업권 보장은 뒷북 조치에 급급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피해 학생 보호와 수업권을 책임져야 할 일선 학교와 익산교육지원청간, 익산교육지원청 내 학교폭력 담당부서와 전학 담당부서간 칸막이 행정 행태가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올해 익산 A중학교에 입학한 1학년 B양은 학교폭력 피해 탓에 지난 5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등교를 하지 못했다. B양이 부모 출근 후 홀로 집에 남아 학습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B양의 학부모는 학교폭력 신고 초기부터 B양의 전학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다. 하지만 B양의 전학은 한 달 보름여가 지난 후에야 이뤄졌고, 그동안에 수업권 보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는 전혀 없었다. 그러는 사이 B양은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 실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 2차고사는 첫날만 시험을 보고 나머지를 포기해야만 했다. 한 달 넘게 학교를 가지 못해 배운 것이 없어서다. 상황이 이러자 학부모는 이미 학업은 뒷전이 돼 버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 학생 보호와 상담 지원, 수업권 보장, 전학 조치 등 일련의 과정은 최일선에 있는 학교에서 신청 또는 요청을 하면 교육지원청에서 사안별로 처리를 하는 구조다. B양의 경우 일선 학교와 익산교육지원청 내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생활교육과 및 전학을 담당하는 교육지원과간 칸막이 행정 행태가 방치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학교가 전학에만 집중한 나머지 수업권 보장은 뒷전이 됐고, 교육지원청 역시 B양의 방치가 우려되는 상황임을 이미 인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학 조치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학교와 익산교육지원청 각 부서 모두 해당 학부모에게 학교폭력 및 전학과 관련해 자세히 설명하고 사안 처리를 최대한 빨리 했다는 입장이지만, 한 달 넘게 방치되다시피 한 B양의 수업권 보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담당 생활교육과 관계자는 “피해 학생 보호는 기본적으로 학교 책임이고, 교육지원청은 일선 학교에서 상담 지원 등을 신청하면 지원해 주는 역할”이라며 “해당 학부모께서 직접 지원청에 찾아오셔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자세히 안내 드리고 최대한 빨리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전학 담당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해당 학생은 통상적인 경우와 다른 교육환경 전환 대상인데 최근 4년간 그런 사례가 없어 타 시군 사례를 찾는데 시간이 지체됐고, 최초 접수된 서류가 일부 미비돼 이를 보완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며 “수업권 보장 부분은 학교와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A중학교 관계자는 “전학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수업권 보장 부분을 놓쳤다”면서 “학부모가 원하신다면 익산교육지원청 학력지원센터나 방학 여름캠프, 인터넷 이스쿨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상의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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