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공간 '아시아 대표 힐링 1번지' 구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전북지역 공약사업 중 하나인 지리산·덕유산권 힐링거점 조성.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정운천)과 도내 동부권 6개 시군(남원,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은 지난 15일 남원시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 사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전북도당은 이날 낙후된 전북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이 사업이 새정부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과 전북도당의 약속이 남원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남원시가 구상중인 힐링거점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남원시는 이른바 '국립 지리산힐링타운 조성'을 제시했다. 이는 세계유산 백두대간과 지리산에 새로운 형태의 자연친화적 치유공간을 조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힐링 메카'로 조성하는 청사진이다. 시는 △세계적인 자연치유의 보고인 지리산과 국내 최대의 스토리텔링(판소리와 지리산둘레길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내륙의 관문이자 문화적·경제적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 △힐링타운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투자(1542억원)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국립가축유전자원시험장의 경남 함양으로 이전에 따른 대규모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힐링거점의 이유로 내세웠다.시가 계획한 사업은 운봉읍과 인월면 일원(지리산 서북)에 국비 4000억원을 들여 국립산림의학센터, 국립산림학교, 산림자원연구센터, 건강가정회복센터, 지리산치유마을, 지리산 자생식물원 및 치유의 숲, 웰니스 체험시설, 지리산 힐링로드 등을 갖추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전북도와 동부권 사업을 넘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힐링산업 발굴 및 육성이 절실하다"면서 "남원시의 힐링거점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산간내륙의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적 개발과 국가균형발전 모델발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재정 건전화 도모, 산간내륙지역의 경제활성화, 관련분야 산업의 다양성과 인력양성에 기여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