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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88고속도 통행료 징수 유보 묵살

88고속도로의 통행료 징수를 유보해 달라는 건의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전라북도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는 지난 25일 남원에서 제180차 협의회를 갖고 88고속도로 확장공사의 조기 준공과 함께 '통행료 징수유보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협의회는 "2008년도에 착공해 2013년에 완료계획으로 추진하다가 2015년으로 준공시기를 늦춘 88고속도로 확장공사는 현재 39%의 공정률에 불과하다. 확장공사 기간동안 노면상태 불량으로 차량통행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88고속도로의 통행료 징수를 유보해달라"는 건의문을 중앙부처와 국회, 각 정당, 한국도로공사 등에 발송했다. 통행료 문제는 호·영남 8개 자치단체장과 경남도에서도 이미 건의한 사항이다. 남원, 순창, 장수, 담양, 함양, 거창, 합천, 고령 등 호·영남 8개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5월23일 공동건의문을 통해 "88고속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급커브·급경사 구간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큰 만큼, 공사기간을 단축해 조기에 완공하고, 확장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구간통행료 징수를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경남도는 2009년 12월8일 "국내 유일의 왕복 2차로 고속국도인 88고속도로는 도로 폭이 좁은데다 선형이 불량하고 안전시설이 미흡해 고속도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 88고속도로의 확장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통행료를 면제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에대해 한국도로공사 측은 수용하기 힘들다고 못박았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30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2차로의 특성을 고려해 통행료를 50% 할인해 주고 있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행료 징수 유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다.담양군,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달성군, 고령군 등 4개도와 9개시군을 연결하는 175.3㎞의 88고속도로는 국내 유일의 편도 1차로로 1984년 6월27일에 개통됐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31 23:02

다양한 여가시설 '남원 노인복지관' 인기

지난 17일 개관한 남원시 노인복지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노인복지관이 개관한지 얼마 안됐는데, 25일 현재 회원 수가 2091명으로 집계될 정도다. 이는 지역의 노인인구 비중(30% 가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새로운 복지시설이 들어서면서, 노인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충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듯 하다.남원시 노인복지관 송선희 사무국장은 "타시도에 비해 남원의 노인인구가 많은 편에 속해 어르신들의 관심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여지고, 농한기가 시작되면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남원에 거주하는 만60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노인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다. 만60세 미만인 경우와 주민등록상 타지역인 경우에는 회원가입이 제한된다"고 밝혔다.이처럼 노인복지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일부 강좌에서 신청인원 과다로 인한 대기 현상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인복지관이 사람을 가려서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송 국장은 "현재 운영되는 17개 강좌(34개반)에 신청 인원이 많아, 부득이하게 늦게 참여를 원했거나 신청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은 대기자로 접수하거나 다음에 접수하기를 권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빚어졌다. 남원지역에 거주하는 만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노인복지관이 문을 닫을 때까지 회원으로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총사업비 58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 및 지상 3층(연면적 2861㎡) 규모로 건립된 남원시 노인복지관은 건강증진실, 물리치료실, 요가실, 식당, 어학실, 컴퓨터실, 체력단련실, 서예실, 공예방, 탁구장, 헬스장 등 13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전주가톨릭 사회복지회가 위탁법인으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노인복지관을 운영한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30 23:02

지역사회 모두가 동참하는 학교축제

26일 개최되는 남원중학교(교장 소창영)의 축제인 '2012 대붕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학교 전체 학생인 720명 모두가 무대에 오르는 첫 참여형 축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댄스와 난타공연을 준비했고, 지역사회도 축제의 장에 동참한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소통하는 축제가 남원중의 기획 의도다.남원중은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관, 후관, 강당에서 대붕제를 진행한다.반별 장기자랑대회부터, 반별 체험미션, 교직원과 학부모의 특별공연, 청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참여하는 축제로 펼쳐진다.또 이 학교 출신이자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인 개그맨 김영민씨가 이 행사의 사회를 맡는다. 남원경찰서, 남원보건소, 남원시 다문화가족센터, 남원시 청소년지원센터 등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성폭력 상담, 흡연예방교육, 건강상담, 다문화체험, 청소년 이동상담 등으로 축제의 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또 광주대 윤희 교수(뷰티미용과)는 여학생들의 관심사인 올바른 화장법을 소개할 예정이다.소창영 교장은 "교육 주체들이 행복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일체감 형성, 학생들의 자율능력 신장 및 학교에 대한 자긍심 고취, 학생 개개인의 적성 및 능력 계발 등이 이번 축제의 목적"이라며 "모두가 참여하고 소통하는 축제, 나도 주인공인 즐거운 축제,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26 23:02

"남원성,일부라도 복원해야"

정유재란, 동학혁명, 일제시대, 전라선 철도개설 등을 거치면서 대부분 허물어진 남원(읍)성의 복원 문제가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남원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정유재란과 남원성 싸움 학술세미나'에서 남원성의 전체적인 복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일부와 흔적을 상징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양윤식 한얼문화유산연구원장은 "복원을 다시 조명하는 이유는 남원의 과거를 존중하고 역사성에 조화되는 방향으로 도시변화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즉 남원을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핵심적인 동력을 남원읍성의 복원에서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복원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목표 및 기본방향의 설정이 우선돼야 하고, 남원읍성 역사문화자원 보존활용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학술연구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노상준 남원학연구소장은 "남원성의 일부라도 복원되면, 조명 연합군 사열식과 전투장면 재현 등 많은 볼거리가 제공돼 남원 관광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남원성 복원은 요원하고 당시 사용됐던 무기류와 군장비의 구입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한병옥 향토사학가는 "어느 일정부분의 복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이는 남원성의 북벽과 북문 복원에 착안해야 한다"며 "선행돼야 할 일은 남원성 북문의 8월16일 전투와 그 여파 및 영향에 대한 시실 확인과 연구"라고 설명했다.서정섭 서남대교수(국문과)도 남원성 전체의 복원은 지극히 어려운 일로 판단했다. 그는 "역사문화도시인 남원은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그에 걸맞은 역사유적이 다 사라졌다. 역사서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역사유적 복원이 더 절실하다"면서 일차적으로 복원이 가능한 지역과 시설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25 23:02

공무원이 30여년 공들여 펴낸 소리꾼 이야기

"지리산 소리꾼들은 어떻게 동편제를 내었을까?"남원시청 공무원이 지리산 소리꾼들의 음식 및 생활상 등으로 판소리 동편제를 풀어냈다. 최근 '동편제로 지리산을 말하다'라는 책(비매품)을 발간한 김용근(53·운봉읍사무소 근무) 계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30여년 동안의 인물 추적과 자료 수집 등으로 지리산 소리꾼과 동편제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현지 답사, 인물 인터뷰, 자료 수집, 출간 등 모든 과정은 김 계장의 사비(수천만원)로 이뤄졌다. 김 계장은 '지리산 소리꾼들이 어떻게 살았길래 동편제를 낼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을 추적했다.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가왕 송흥록(1801∼1863) 선생의 후손, 수많은 명창 및 후손을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송흥록 선생의 후손을 찾기 위해 80여차례나 수원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 곳곳에서 그의 취재가 펼쳐졌다. 각종 기록물 발굴까지 병행하면서, 이 책에는 30여년의 내공이 담겨 있다.김 계장은 책에서 통항아리 김치, 청국장, 능이버섯, 태교법, 종이 풀대죽, 감성 농사꾼, 와송주, 자연화장품, 김치 고구마 도시락, 잣껍데기로 만든 베개, 보양식 추어탕, 검정 똥돼지, 뱀사골 암반주 등 지리산 소리꾼들의 음식과 생활상을 총 38개의 사례로 소개했다.그는 "지리산에 살던 소리꾼들 사이에서는 '김치는 소리를 만들고, 소리는 명창을 내며, 명창은 잔병없이 장수했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김치와 판소리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오랜시간을 기다려 발효되는 농익은 맛과 멋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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