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공무원노조 “특혜 인사 근절 대책 내놓아야”
속보= 최근 완주군 인사가 특혜인사로 뒤범벅이라는 완주군 공무원노동조합의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완주군 수뇌부 차원의 유감 등 반응은 나오지 않아 결국 직원들이 제기하는 회전문 특혜인사 아우성에 대한 문제인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완주군공무원노조가 모두 4개 부문에 걸쳐 실시한 완주군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는 표면적으로 직장생활에 만족하는가, 완주군 행정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직장생화를 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핵심 의도는 그간 완주군이 실시해 온 정기인사의 공정성 여부를 알아보는 직원 인사 만족도 였다.
전체 4개 부문 중 3개 부문의 항목은 8~9개에 그친 반면, 인사 만족도 부문의 경우 무려 15개 문항의 설문이 제시됐고, 16번째 문항의 경우 군의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의견이 있으면 기재해 달라고 주관식이 제시된 것이다.
이 주관식 문항에는 무려 100명 이상이 의견을 개진했으며, 공정한 원칙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측근, 지인, 인맥 위주의 업무 분장 금지가 필요하다, 회전문 인사를 개혁해야 한다, 외부 전입자의 새치기 승진 방지책 필요 등 다양한 개선 의견이 나왔다. 노조 관계자는 더 노골적인 표현도 있지만,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말해 불공정 인사에 대한 실제 직원들의 불만 수위는 훨씬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한 노조원은 승진이나 전보가 다른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2%가 인사 팀원과의 안면이라고 답한 결과와 관련, 이 답변은 1%도 나와서는 안된다. 무려 9.2%가 나왔는데, 심각한 일이다. 인사가 사유화되어 왔다는 직원들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 이라고 진단했다.
특정 공무원들만 회전문처럼 승진과 전보에서 혜택을 받는다면 대다수 공무원들은 일할 맛이 없는 것 아니냐고 혀를 끌끌 차는 공무원 반응도 나왔다.
노조는 완주군 전체 발전을 저해하는 악성 특혜인사 근절을 위해 책임자는 사과하고, 군은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