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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치전 추모제, 오늘부터 새로운 방식 도입해 제향을 올릴 것” .. 임진왜란웅치전적지보존회, 웅치전 제433주기 추모제 열어

임진왜란 웅치전투 순국선열 제433주기 추모제가 지난 14일 진안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 소재 창렬사 일원에서 지역주민, (사)웅치전적지보존회(이사장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 이하 보존회) 임원과 회원, 군청 공무원 등 1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보존회가 주관하고 진안군이 후원한 이날 추모제는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 우덕희 진안문화원장, 우태만 진안군애향본부장, 이경림 문화체육과장과 소속 직원 다수, 원현주 부귀면장과 면직원 다수, 고치영 부귀파출소장, 손기수 우정마을 이장, 박종군 장승마을 등 민관이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평소 웅치전적지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오고 있는 전북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 진안군향우회장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도 자리를 같이해 의미를 더했다. 초헌관은 전춘성 군수, 아헌관 동창옥 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이석근 웅치전적지보존회 이사가 맡았다. 대축은 박원순 보존회 이사가 맡아 축문을 읽었고, 집사로는 보존회 오광수 이사와 손경종 회원이 나섰다. 제례는 강신례, 분향, 초헌례, 축문낭독, 아헌례, 종헌례, 내빈 분향, 사신례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최근 신임 이사장에 오른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이 직접 당상집례를 맡아 진행했다. 최규영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손석기 전임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작고로 일단 제가 이사장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며 자신이 신임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연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칠백의총(충남 금산군)이나 만인의총(남원시)은 국가유산청에서 사당을 건립해 관리하고 제례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제향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 웅치는 아직도 그러지 못해 아쉬움 크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소외된 사정을 잘 아는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와 안호영 국회의원이 특히 힘써 웅치전적지가 2년 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최 이사장은 보존회가 그동안 고수해 오던 예전 제향 방식을 변화시켜 제례를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추모제향을 직접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제향 방식을 알기 쉽게 바꿔 공감을 얻고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제향일 △제향 방식 △제향 용어 등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제향일에 대해 “웅치전 전사자가 많이 발생한 격전의 날(양력 8월 15일·음력 7월 8일)인 8월 15일이 공휴일이므로 하루 앞당겨 조정했다”고 고지했다. 제향 형태에 대해선 “국가제향 규칙을 참고한 새로운 진행순서를 제정해 오늘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날 제례부터 즉시 실행에 들어갔다. 제향 용어에 대해서도 개선을 선언한 그는 어려운 한자투를 탈피해 가급적 우리말로 사용하겠다고 고지했으며 이 또한 이날 제향부터 적용했다. 그는 부득이한 용어, 즉 강신례(신을 영접하는 절차), 사신례(신을 배웅하는 절차), 국궁(신위 앞에 끓어 앉는 것), 부복(신위전에 엎드리는 것), 배(엎드려 절하는 동작), 흥(일어나는 동작), 평신(평상의 자세로 돌아가는 동작) 등 우리말로 하면 무리가 따르는 부득이한 용어만 한문투를 유지했다. 최 이사장의 제향 방식 변화 선언은 추모제 참석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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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7 15:47

[줌] “아이도 살고 마을도 살고”⋯전국 모범 사례 ‘진안 농촌유학’ 일군 이은정 장학사

진안고원. 자그마한 학교 하나. 조림초등학교다. 전교생은 37명이다. 이 중 30명은 도시에서 교육귀촌한 학생들이다. 이들 덕택으로 교정에 웃음소리가 가득해졌다. 그 변화의 중심에 진안교육지원청 이은정 장학사(47)가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교직에 첫발을 내디뎌 교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1년 도시를 떠나 아무런 연고 없는 임실로 귀촌했다. 아토피가 있던 자녀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어서다. 또 교육운동을 실천 중이던 남편과 함께 삶과 교육이 만나는 공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마을과 함께 키우는 일이 무엇인지 몸으로 배운 시기였어요.” 임실의 작은 학교(청웅초)에 근무하면서 지역교육의 현실을 체감했다.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고민했다. 그 끝에 교육전문직에 도전했다. 지난 2021년 진안으로 발령받은 그는 이듬해 2022년부터 새롭게 신설된 농촌유학 업무를 맡았다. “처음엔 혼란스러웠어요. ‘농촌유학’이 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마을 이장, 교장, 군청 담당자까지 일일이 만나다 보니 하나씩 실마리가 풀렸다. 교육청, 지자체, 학교가 ‘하나의 팀’이 되어야 농촌유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2022년 10월, 조림초에 5가정 8명의 농촌유학생이 처음 진안에 정착했다. 진안군청의 협조를 얻어 공실이던 공동거주시설을 유학생 용도로 활용했다. 처음엔 “왜 유학생들만 도와주냐”는 주민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설명회를 열어 오해를 풀었다. 그가 추진한 진안 농촌유학의 차별화 포인트는 ‘맛보기 캠프’와 ‘차담회’ 두 가지 프로그램이다. ‘맛보기 캠프’는 학교를 설득해 만들었다. 농촌유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 미리 1박 2일간 시골에서 학교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이 스스로 학교에 가고 싶어야 지속할 수 있어요. 부모의 결정보다 아이의 마음이 중요하죠.” 캠프 2일차 막바지엔 ‘차담회’가 열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형식의 대화 자리다. 여기엔 학부모와 지역 단체들이 함께한다. 유학을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결심을 굳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장치다.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현실적인 정보와 확신을 얻는 시간”이라는 평을 듣는다. 지난 2023년 진안에서 전북지역 최초로 진행돼 전국의 이목을 끌었던 행사 하나가 있었다. 400여 명이 참가한 농촌유학 페스티벌이다. 성공적이었다. “농촌유학 성공은 지역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죠.” 최근 조림초 인근 ‘둥구나무아래센터(마을카페)’가 전북도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촌유학생의 학부모들이 마을 활동에 적극 참여한 덕분이다. “농촌유학은 공동체 변화의 계기가 돼요. 학교를 살리고,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지요. 부모가 마을에 스며들고, 아이는 건강하게 자랍니다.” 이 장학사는 진안에서 4년째 근무 중이다. 학교, 군청, 마을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즐겁다. 단순히 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공동체를 설계한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그는 “제 소명이자 운명인 듯싶다”며 “농촌유학이 교육정책 그 이상이 되려면 지역 전체가 ‘함께 살아가는 삶’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안이 그 실험의 첫 성공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적 본보기가 되는 진안의 조용한 교육혁명, 그 중심에 서 있는 이은정 장학사. 오늘 그의 출근길에는 시 한 구절이 함께한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이라는 랄프왈도 에머슨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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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2 16:54

진안군청 마이학당 초청 최지영 화가 ‘샤갈의 삶과 작품’으로 군민 흔들어

진안군은 12일 진안읍행정복지센터 인근 사통팔달센터에서 ‘마이학당’ 인문예술 강연을 개최했다. 마이학당은 군민의 인문·예술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진안군이 일류강사를 초청해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사로는 화가 최지영 씨가 초청됐다. 이날 강연에는 주영환 부군수, 김대환 가족행복과장, 진안문화원 우덕희 원장과 김영묵 사무국장 등 사전 수강신청 받은 70명가량이 참석했다. 최 강사는 박진철 성악가(테너)와 이윤정 피아노연주자를 대동하고 나타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중간중간 성악과 피아노 선율이 강연장을 수놓아 지루할 새가 없었다. 최 화가는 따뜻한 색채와 섬세한 터치로 인간의 감정과 자연을 표현해 왔다는 평을 듣는다. 예술적 감수성을 듬뿍 담아내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도 진행해 왔다. 이날 강연주제는 ‘그림으로 보는 화가, 샤갈의 삶과 작품’이었다. 최 강사는 다양한 사진 자료를 준비해 센스 있는 말솜씨로 샤갈의 사랑이야기 등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했다. 이를 통해 예술이 주는 정서적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군민들과 공유했다. 우덕희 진안문화원장은 “화가의 작품과 일생을 주제로 이렇게 좋은 강의가 펼쳐지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귀하고 재미있고 유익했으며 수준높았다”는 평을 내놨다. 최 강사를 초청한 김대환 가족행복과장은 “훌륭한 강연을 통해 군민들이 예술을 보다 가깝게 느끼고, 그 힘으로 군민들이 삶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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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2 16:45

진안 성수주조장 ‘딸기막걸리’ 2025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진안지역에서 성업 중인 농업회사법인 ㈜성수주조장에서 빚어내는 ‘딸기막걸리’가 ‘202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저도수 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품평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정부 공식 전통주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402개 제품이 출품됐으며, ‘딸기막걸리’는 이 중 저도수 탁주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딸기막걸리’를 제조하는 성수주조장은 100년 전통이 자랑이다. 이 막걸리는 진안산 고당도 딸기를 주원료로 하며 과실 함유량은 19% 이상이다. 이는 주세법상 과실 최대 함량(20%)에 근접한 수치다. 제조 과정은 20여 일간 세 차례 빚은 후 한 달간 저온 숙성을 거쳐 깊은 맛과 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딸기막걸리’는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받았고, 국제식음료평가원 은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홍콩 주류박람회 동상 등 국내외에서 자랑스러운 상을 다수 받은 바 있다. 김남수 농축산유통과장은 “지역 농특산물로 만든 전통주가 전국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진안 전통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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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1 13:24

진안 마령면, 2025년 면민의 장 수상자 5개 부문 5명 선정

진안 마령면(면장 송금옥)은 광복 80주년과 제58회 마령면민의 날 화합한마당을 앞두고 5개 부문에서 5명의 ‘2025년 면민의 장’ 수상자를 선정했다. 마령면민의장은 2001년부터 해마다 수여됐으며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 온 인물에게 주어졌다. 올해 수상자는 문화체육장 정환오(62), 공익장 조은행(57), 효열장 박승희(53), 애향장 송정진(62), 산업장 손효연(66) 씨다. 문화체육장 정환오 씨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마령면 체육회에서 사무국장, 부회장,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면민의 날과 각종 체육행사를 주도하며 주민 화합을 이끌었고 돋보이는 리더십으로 지역 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공익장 조은행 씨는 새마을부녀회장과 의용소방대장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장·반찬 나눔, 호떡 나눔 행사 등에 앞장서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효열장 박승희 씨는 치매를 앓는 모친을 돌보기 위해 귀향해 7년간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봉양했다. 깊은 효심은 지역사회에 감동과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애향장 송정진 씨는 재경마령면향우회장과 전라북도민회 부회장을 지내며 남다른 향우회 활동을 했다. 마령초 스쿨버스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교육에도 기여했다. 산업장 손효연 씨는 2002년부터 마령면에서 인삼을 재배하면서 2019년 인삼 마이스터, 2022년 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명인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장학금과 성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면민의 장’ 시상식은 오는 8월 15일 마령초 강당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및 제58회 마령면민의 날 화합한마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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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0 16:47

무자격 인사위원들이 인사권 행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 외부인사위원 ‘자격 미달’ 논란

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재동, 이하 자봉센터) 인사위원회 소속 위원 중 외부위원 전원이 자체 규정을 위반한 무자격자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자봉센터는 수년간 해당 인사위원들에게 직원 채용과 승진 등의 권한을 부여해 인사를 관리·운영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마디로 무자격 인사위원들이 인사권을 행사해온 셈이다. 자봉센터 인사위원회는 위원장인 센터장을 포함해 현재 4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3인이 외부 인사로 위촉된 위원들인데 이들 전원이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무자격자’로 확인되면서, 위촉 자체가 규정위반 또는 무효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사위원의 자격에 관한 사항은 ‘자봉센터 인사규정(이하 인사규정)’ 제7조 제2항에 명시돼 있다. 여기에는 ‘위원회의 위원장은 센터장이 되며, 위원은 다음 각 호(제1~6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 중에서 이사장이 위촉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제1~6호는 △법인(자봉센터)의 이사 또는 감사 △진안군의 소관부서 공무원 △공무원으로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한 자 △법관·검사 또는 변호사의 직에 있는 자 △인사행정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 △대학에서 법률학, 행정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담당하는 부교수 이상의 직에 있는 자 등이다. 이 같은 자격 요건은 인사위원회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위원으로 활동 중인 외부위원 3명은 각각 마을사무장 출신, 개인사업가, 사단법인 직원이어서 자격 요건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무자격 상태에서 수년간 직원 채용과 승진 등에 관한 권한을 행사해 온 셈이다. 이에 대해 “부적절” 또는 “원천무효” 등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무자격자를 위원으로 위촉해 인사권을 행사하게 한 것은 규정 위반이며, 사실상 위원회 운영의 효력까지 의심받을 수 있다”며 “무면허자에게 운전대를 맡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사위원이 인사규정에 적시된 자신의 자격도 모르면서 인사위원 노릇을 했다면 그건 코미디 중에서도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인사업무 자체를 어떻게 했을지 훤히 짐작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일각에서는 “전문성과 소양이 부족한 자가 인사위원으로 위촉돼 매끄럽지 않은 업무처리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무자격 위원을 즉시 해촉하고 규정에 부합하는 인사를 신속히 위촉해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자격자 논란과 관련해, 위원 위촉의 고유권한(인사규정 제7조 제2항)을 가진 이재동 이사장은 “3인 위원 전원은 전임 센터장 재직 시 전임 센터장의 추천을 받아 임명됐다. 사회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어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위촉 당시) 진안군청(소관부서)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답변을 줘서 위촉한 것”이라는 내용의 대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해촉에 대해서는 “군과 협의하고 이사회를 열어 논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인 위원 전원은 “자격 요건이 있는 줄 몰랐다”며 “자격이 안 된다면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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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0 14:23

진안 부귀면 지사협, 주거 취약가구 2곳에 집수리 지원

진안군 부귀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원현주·민간위원장 박영춘)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집수리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역 내 고령자 또는 장애인이 거주하는 2가구를 선정해 도배·장판 교체, 주방 싱크대 및 노후 조명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실시한 것. 이번 사업에는 약 500만 원의 기금이 투입됐다. 선정된 2가구는 각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다. 이들 2가구는 곰팡이와 결로로 손상된 내부 마감재와 위생 상태가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인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사협은 정기 사례 회의를 통해 대상 가구를 선정한 뒤 현장 확인과 협의를 거쳐 지원을 결정했다. 공사 중 싱크대 교체 등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외부 업체에 위탁하고, 도배·장판 교체에 따른 가구 이동 또는 정리 등의 작업은 위원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했다. 권필규 적천마을 이장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발 벗고 나선 협의체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집수리를 받은 주민들이 보다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춘 민간위원장은 “세심한 사례 관리를 통해 꼭 필요한 가정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귀면 지사협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2021년부터 ‘십시일반(十匙一飯)’ 모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아진 기금은 주택 수리 외에도 밑반찬 나눔, 건강음료 배달, 화장실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 겨울철 보온용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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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08 13:25

진안 동향면 제28회 면민의날 행사 성황

진안 동향면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면 체련공원 일원에서 제15회 진안고원 수박축제 겸 제28회 면민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열린 기념식에는 면민과 재전·재경 향우, 내빈 등 2000명가량이 참석했다. 부귀면 출신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경제부지사가 특별히 참석한 가운데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이 자리를 같이했다. 전북애향본부 총재인 윤석정 재전진안군향우회장(전북일보 사장)과 이웅진 재경진안군민회장도 시간을 함께했다. 자매결연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이재면 전 면장과 신영진 주민자치회 회장 및 회원 등이 대거(면직원 포함 31명) 발걸음해 눈길을 끌었다. 예년부터 자매결연 지역이던 동향면과 광탄면은 지난달 23일 주민자치 협약식을 맺어 더욱 돈독한 관계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광탄면 주민자치회 부회장 전영길 양지산업 대표(진안 상전 출신)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전 대표는 파주시 아드리아밸리문화예술협회 김선진 단장을 섭외해 기념식 후 이어진 공연에 내세웠다. 김 단장은 환상적인 밸리댄스 춤사위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기념식에선 면민의장과 각종 패, 표창장이 수여됐으며,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면민의장은 이정열(문화체육장), 김석기(산업근로장), 한훈종(애향장), 심미애(효열장), 성순용(공익장) 씨가 각각 받았다. 공로패는 해마다 동향면과 상전면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전영길 양지산업 대표(경기도 파주시)에게 전달됐다. 감사패는 직전 동향면 근무자인 군청 김대환 가족행복과장(제35대 동향면장), 이민화 문화체육과 축제팀장, 박양선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장에게 각각 전달됐다. 안호영 국회의원 표창은 전해순, 이재휘 씨가 각각 받았다. 올해의 수박왕에는 김대용, 설용기, 김연식, 나미영 씨(이상 품질 부문)와 양재봉, 박재춘, 박수연, 양구함 씨(이상 크기 부문)가 선발돼 상장과 상품이 수여됐다. 박천창 진안고원협동조합 대표는 진안사랑장학재단에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첫째 날인 2일 행사는 농악대 길터주기, 동향초 어린이합창 공연, 동향면 향토지리 영상 시청, 기념식, 수박 빨리 먹기 이벤트, 생활문화예술동호인팀 공연, 광탄면 찬조공연(밸리댄스), 수박퀴즈, 지역가수 공연, 출향인 노래자랑, 주민자치 공연, 면민 노래자랑, 초대가수(지원이, 잭팟크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인 3일에는 한수정 초대가수, 각설이, 지역가수 등의 공연이 펼쳐졌고, 투호 등 4개 종목 체육경기 등이 진행됐다. 각종 체험과 전시, 수박·한우·돈육 할인판매, 지역농특산물 판매, 푸드트럭 운영은 이틀 내내 실시됐다. 동향면에 따르면, 이틀 동안 수박축제장에는 4000명가량이 발걸음했다. 이강희 면장은 지난 2일 기념식에서 “진안고원의 수박을 널리 알리고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진안고원에서 생산되는 수박이 전국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 큰 인기를 끌고, 소득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웅진 재경진안군민회장은 “15년 축제의 역사를 쓴 진안고원 수박이 진안 농산물의 대명사가 되도록 향우들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춘성 군수는 “지금 진안고원 수박은 지역 대표 농산물 반열에 올랐다”며 “수박농사로 소득증대를 선도한 동향면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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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5.08.04 08:58

시골 마을 숲에서 열린 ‘특별한 시화·사진 전시회, 별난 시낭송회 ... 진안 부귀면 황금천 옆 하수항마을 만들어낸 작은 혁명

중복 다음날인 지난 7월 31일, 진안 부귀면 하수항마을 숲에서 주민 주도의 특별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렸다. 운장산에서 발원한 황금천 옆, 한때 버려졌던 마을 숲에서 ‘비단모래, 다시, 하수항 속 시화전시회’라는 주제로 ‘특별한 시화 및 사진 전시회·별난 시낭송회’가 열렸던 것. 마을 숲은 자연 속 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는 세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방치된 자연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 공공기관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든 것을 기획하고 진행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작은 농촌 마을 주민들이 전국 각지의 문인과 예술인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는 점이다. 준비 기획자는 이비단모래 시인과 그의 남편인 가수 지중해(본명 이환선) 씨, 김삼권 사진작가, 최흥만 이장 등이다. 마을 주민인 이들은 수백만 원의 행사비용을 자비로 충당했고, 행사장 사전 정비와 연출, 프로그램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 손으로 만들었다. 행사 장소인 하수항 마을 숲은 오래 전부터 황금천과 황금폭포 골짜기의 합수지점에 형성돼 있다. 이곳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잡초 무성한 버려진 공간이었다. 그러나 2년 전, 이비단모래 시인의 “이곳을 시와 예술이 흐르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에 당시 부귀면에 근무했던 조봉진 면장(현재 환경과장)이 호응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조 전 면장은 이곳을 황금천 정비계획에 포함시켜 마울 숲 기초 정비를 추진했고, 이후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공간이 꾸며지기 시작했다. 이 시인은 행사 몇 개월 전부터 나뭇가지 등에 시화 작품을 전시하고, 정자 주변을 손수 꾸며 문화예술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김삼권 작가는 며칠 전부터 자신이 촬영한 작품사진 수십 점을 전시하며 시각적 감동을 더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행사는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축사, 감사 인사, 시낭송 공연, 음악 공연 순으로 진행됐고, 오후 2시까지 이어졌다. 솔내음시낭송회(회장 송영수)를 비롯해 부산·대전·충청 지역의 시낭송가들이 참여해 전국 유명 시인, 진안의 대표 문인 박병순 시인의 시, 이비단모래 시인의 시 등을 낭송했다. 가수 서윤, 정민, 예나, 김보승, 윤이나, 김귀식, 남일이, 지중해 등도 출연해 흥을 더했다. 마을 숲에는 삼복더위에도 시원한 ‘냉장고 같은’ 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 자연 속 무대의 우월성을 톡톡히 실감케했다. 최흥만 이장은 “황금폭포 골짜기에서 생성되는 바람이 황금천을 가로질러 이곳까지 들어와 자연풍인데도 선풍기보다 훨씬 시원하다”고 설명했다. 이비단모래 시인은 “어릴 적 남편이 도시로 떠나면서 '다시 돌아오리라' 약속했던 그 숲에 다시 함께 들어와 추억을 공유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고향을 떠났던 시골 출신 모든 이들의 기억에도 다리를 놓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는 축사에서 “혁명가는 세상을 바꾸지만, 시는 혁명가의 마음을 바꾼다”며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 작은 숲이 문화공간으로 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정 사장 내외를 비롯해 동창옥 군의회 의장, 이루라 부의장, 이미옥 의원, 원현주 부귀면장, 조봉진 환경과장, 진안군청 관계자 다수, 솔내음 시낭송회(회장 송영수) 회원, 전국 시인과 예술인, 마을 주민 등 200명가량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하수항마을은 현재 15세대가 거주할 정도로 작지만, 이날만큼은 전국 각지에서 온 예술인과 방문객 등 200여명이 북적였다. 하수항마을 주민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곳 마을 숲을 지속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31 18:02

'민생은 나중에, 목조전망대 먼저'...재정자립도 ‘전국 꼴찌’ 진안군의 예산편성 철학 비판

진안군이 지난달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일반회계 내의 일반예비비를 관광용 목조전망대 설계용역비로 사실상 뒤바꾼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의 재정자립도를 보이는 진안군이 민생에 필요한 긴급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불요불급한 토목사업에 예산을 중점 배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열린 제300회 진안군의회에서 심의된 제2회 추경예산이다. 당시 진안군은 일반예비비 5억원가량을 항목 전출해 관광목적의 목조전망대 설계용역비로 편성했다. 이로 인해 잔류한 일반예비비는 6000만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는 도내 14개 시·군 중 최하위 수준이다. 완주군(68억 7000만원), 익산시(62억 8000만 원), 정읍시(58억 원) 등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인근 지자체 무주군(42억원), 임실군(20억원)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진안군은 새 정부 들어 지난 21일부터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사업 시행마저도 자칫 어려울 뻔했다. 총 76억원 규모의 이번 민생 지원은 90%가 국비로 충당되지만, 10%에 해당하는 7억 6000만원은 지방비로 부담한다. 지방비 중 그 절반인 5%(3억 8000만 원)에 해당하는 도비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소비쿠폰 지급이 난망할 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진안군은 이자수입 4억 원과 내부 유보금 2억 4000만원을 동원해 이번 소비쿠폰 대응 예산을 간신히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재정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예비비를 거의 모두 소진한 데 따른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예산에 관심이 많은 공무원 출신 한 주민은 “예비비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민생재정의 최후 안전판”이라며 “일반예비비를 목조전망대 용역비로 사실상 전출한 것은 예산편성 기본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안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꼴찌’다. 자체수입 비중이 최하위인 것이다. 국고 지원 없이는 존립이 어렵다는 뜻이다. 이 같은 예산구조에서는 재난, 복지, 민생 등의 분야에서 긴급 상황이 닥칠 경우, 대응 능력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사회에서는 “목조전망대 필요성은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할 일이지만 설령 그 조성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해도, 지금은 시급성과 공공성 높은 민생사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때”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예비비는 평소에는 존재감이 없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군민을 지키는 방패”라며 “그 방패를 포기한 채 세워질 목조전망대는 군민, 군수, 업자 중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는 반문이 세를 얻어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사실상 바닥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치적 만들기에 치중하다 결국 군수 자신, 향후 군정, 지역사회 전체에 부담만 안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0억원의 용역비만 날리고 무산된 ‘마이산케이블카 시즌 2’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제2회 추경 일반예비비 전출 사용 논란은 단순한 예산편성 문제를 넘어 진안군 재정 운영 철학의 한 단면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됐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7 15:15

세차장 신축 놓고 진안읍 학천2동마을 '주민 환경권’-'사업주 재산권’ 충돌

‘청정환경 파괴하는 세차장 허가 결사반대’(최근 진안읍 학천2동마을에 나붙은 현수막에 적힌 내용). 진안읍의 한 주민이 읍내 에코르아파트 인근 학천2동마을에 이른바 ‘셀프 세차장’을 신축하려 하면서 사업주와 동네 주민 간 헌법상 기본권이 충돌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진안읍 학천동마을 주민 10명가량은 진안군수 비서실을 찾아 “터파기 단계인 셀프세차장에 대한 신축 허가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민원을 강력히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간에는 전춘성 군수가 부재중이어서 이른바 ‘주민-군수간 대면 민원’은 성사되지 못했다. 해당민원 담당부서장인 김사흠 민원복지과장 역시 부재중이었다. 대신, 한재길 행정복지국장과 해당민원 당담부서 주무팀 배성윤 팀장과 건축팀 주무관이 민원에 대응했다. 진안읍 에코르 아파트 인근 부지 689㎡의 부지에 171㎡의 세차시설 건축물을 조성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것. 민원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 하나는 폐수가 발생하기 마련인 세차장이 동네 꼭대기에 들어서면 어떤 형태로든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차장 허가가 주민 동의 없이 이뤄졌으니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용담댐 상류인 진안읍에 세차장 허가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다. 학천동 이장 A씨는 “주민 동의 없이 세차장 내준 것에 대해 행정을 용서할 수 없다”며 “세차장 신축은 곧장 전면 백지화해야 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동네 주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불법 아닌 합법 절차에 따라 재산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동네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며 “신축 과정은 물론 운영에 대비해 동네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설계 이상의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해 세차시설을 만들 계획”이라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민원 발생 여부를 최우선에 두고 폐수 정화 시설을 충분히 더 추가 보강해 신축할 예정이라는 것. 해당부서는 “건축허가는 났지만 민원이 접수돼 일단 폐수처리 허가 절차 진행을 멈추게 했다”며 “동네 주민과 업체 양측의 말을 경청해 권리 침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당한 재산권(헌법 제23조) 행사를 주장하는 사업주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헌법 제35조)를 주장하는 주민 사이의 기본권 충돌 양상이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헌법 제23조(재산권) 제1항에는 ‘모든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된다. 그 내용과 한계는 법률로 정한다’, 제2항에는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헌법 제35조(환경권) 제1항에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과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7 15:13

K-water 용담댐지사, 여름 불청객 녹조 차단에 전력

호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K-water 용담댐지사(지사장 강희완)가 철저한 녹조 대응으로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질오염원 사전 차단과 설비 강화를 통해 녹조 발생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담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질자율관리 체계를 운영하는 댐이다. 용담댐지사는 전북도, 진안군, 주민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한 채 자발적인 수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 왔다. 2005년 체결된 ‘용담호 수질개선 유지관리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갈수기와 홍수기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갈수기에는 하천에 노출된 쓰레기를 집중 수거한다. 이 작업은 집중호우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동조합과 함께 진행된다. 쓰레기 유입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활동이다. 홍수기에는 오염원 관리가 강화된다. 전북지방환경청, 진안·장수·무주군과 함께 축산농가, 퇴비 야적장, 공사현장 등을 합동 점검한다. 녹조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는 지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수질 저감을 위한 설비 운영도 강화된다. 취수탑에서는 심층 취수를 통해 녹조 영향을 차단하고, 조류 차단막과 수면포기장치도 함께 가동한다. 올해는 대응 범위를 넓히기 위해 물순환장치와 포기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용담댐지사에 따르면 최근 고강도 강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오염물질 유입과 조류 번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녹조 발생 여건도 더욱 악화되는 추세다. 강희완 지사장은 “최근 극한 기후로 녹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관계기관과 협력해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며 “국민 물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4 16:56

“헌옷 팔아 보양상 차렸습니다”…진안 부귀면새마을협의회 '따뜻한 식사'

새마을운동진안군지회 부귀면협의회는 23일 진안군 소태정마을회관에서 지역 어르신 30여명을 초청해 ‘건강한 여름나기 식사 대접’ 행사를 가졌다. 슬로건은 ‘온기 나눔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다. 이날 행사에는 원현주 부귀면장을 비롯해 김문옥 새마을운동진안군지회장, 최영상 진안지부협의회장, 이정자 진안지부부녀회장, 박동수 부귀면협의회장, 임동옥 부귀면부녀회장 등 새마을회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다. 전춘성 군수와 김영배 부귀농협조합장은 행사 후반에 합류해 어르신들과 식사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부귀면 협의회와 부녀회 회원들이 헌옷을 수거·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마련됐다. ‘수익금을 지역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자’는 내부 논의가 출발점이었고, 김문옥 지회장의 후원이 더해지면서 행사는 한층 풍성해졌다. 박동수 협의회장은 “그동안 헌옷 수익금은 운영 경비로 써왔지만, 올해는 회원들의 제안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에 쓰게 됐다. 정성이 담긴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나눔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동옥 부녀회장은 “이번 행사는 처음 시도한 일이지만, 많은 회원님들이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셨다. 정성껏 마련한 보양식이니 맛있게 드시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현주 부귀면장은 “이런 뜻깊은 행사 자리에서 지역 어르신들께 처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은 수익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새마을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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