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령고 이상훈 교사 ‘진안, 가슴으로 담다’ 출간
진안이라는 터전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진안과 인연을 맺은 사람,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안과 특별한 연을 맺고 있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책을 펴냈다. 진안 마령고에서 역사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이상훈(55) 교사. 그는 이번 달 초 <진안, 가슴으로 담다>(청어람M&B)를 발간했다. 저자 이상훈 교사는 진안에서의 삶이 참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본래 진안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안 태생의 뭇사람보다 오히려 더 진안을 사랑한단다. 책의 제목이 이를 웅변한다.
<진안, 가슴으로 담다>는 저자가 2014년부터 3년 동안 e-진안신문(현재 휴간 중)에 기고한 100여 편의 글을 모아 묶어낸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 이상훈 교사의 지역사랑에 대한 깊은 고뇌가 녹아 있다. 많은 주민을 만나는 가운데 얻어낸, 지역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혜안과 통찰이 담겨 있다. 내공이 강한 진안 토박이들도 넘보기 힘든 깊은 생각이 담겼다는 평이다.
기고 당시 저자는 진안 지역의 문화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지역의 현안문제와 그 대안을 날카롭게 짚어 내고 제시해 많은 공감을 얻곤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글들이 모아져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예전 e-진안신문 발행인이던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은 특히 교육, 환경, 지방자치 영역의 애정 어린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참고로 e-진안신문은 정론직필이 뿌리 내리기 어려운 언론 환경에서 주민으로서의 알 권리를 실현하고자 하는 언론 소비자들이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언론조합을 결성해 만들어 낸 지역 주간지였다.
저자는 이밖에도 <우리 마을>, <진안의 마을 신앙>, <진안의 마을 유래>, <진안지역의 돌탑> 등 단행본 다수와 민속신앙 및 풍수 관련 다수 논문을 썼고, <마을 생활> 외 여러 권의 책을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이 교사는 1991년 첫 발령지로 진안에 부임했다. 그때부터 진안 지역의 매력에 빠졌다. 잠시 다른 곳에 근무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교편생활을 진안에서 이어갔다. 교사라기보다 모태 주민에 가까울 정도라는 게 지인들의 묘사다.
지역 사랑의 진정성을 수많은 진안사람에게서 인정받는 이 교사는 주변의 권유로 현재 진안문화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에서 역사를 전공한 저자는 민속이나 풍수에 관심이 많다. 두 분야를 연구하며 글 쓰는 것을 즐긴다.
첫 발령지 진안은 저자의 관심사인 민속과 풍수의 연구 무대이자 글쓰기 무대가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