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서도 '로컬푸드' 운동
생산자에게는 안정된 시장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밥상을 제공하는 '로컬푸드 (Local Food)' 운동이 진안에서도 시작된다.진안군에 따르면 로컬푸드 운동 확산을 전담할 농업회사법인 진안마을주식회사(가칭) 발기인 총회가 이달 10일 홍삼한방센터에서 열렸다.이날 총회에는 주주로 참여한 농업인 47명과 농업인단체, 마을만들기지구협의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지역 농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진안마을주식회사는 지난 3월 사업 설명회 이후 농민과 단체, 마을 등 45곳에서 3140만원의 출자금을 확보했으며, 창립총회일까지 총 1억원의 출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정관과 임원진 구성, 세부 사업계획 등이 최종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이달 말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활동은 3가지 중장기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먼저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가공 법인과 귀농·귀촌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지역내 생산자를 조직화한다. 이후 공공기관 및 학교, 식당 등 지역내 소비자를 조직화하고, 사업 범위를 전주시내 아파트 단지나 대도시 출향인 및 자매도시로 넓혀 나가기로 했다.사업 첫해인 올해는 진안시장 중앙마당의 '느티나무' 직거래 매장을 활성화하면서, 묵나물 세트(봄), 잡곡세트(가을) 등 계절별로 독자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직거래 유통할 계획이다.또 일반 소비자 식단에 꼭 필요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중심으로 꾸러미 배달사업도 펼칠 방침이다. 특색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한 마을 주민, 생산자 교육도 수시로 열 예정이다.대표이사로 내정된 강주현 로컬푸드 사업단장은 "진안군 마을의 소농, 가족농이 안전하게 유통망을 확보하고 소득향상을 지원하여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마을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며, 향후 로컬푸드 식당과 반찬가게, 전자상거래, 학교급식 등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법인 이사진은 강주현(로컬푸드 사업단장), 이춘식(마을만들기 지구협의회장), 최영복(성수 오암 마을위원장), 천춘진(애농 대표), 박주홍(정천우체국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로컬푸드 운동= 특정 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능한 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는 것을 촉진하려는 활동. 먹을거리가 생산지로부터 밥상까지 이동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익명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거리를 좁힘으로써'식품 안전'과 '가격 안정'을 보장받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