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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차별 흉기 난동 예고 글이 확산하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연관 게시글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진위 여부 조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이 경찰 실습생이 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내용이라고 밝히며 전북 흉기 난동 예고 게시물 소동은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대학 커뮤니티 및 지역 맘카페, 등 SNS에 "5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전주시 천마산로에서 칼부림 예고가 올라왔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확산됐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수사를 통해 칼부림 예고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발견했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트위터를 통해 작성된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전주시 천마산로'가 아닌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로'로 작성돼 있었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을 신고 접수한 경찰실습생이 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역이 오인돼 전파된 것으로 보고있다. 결국 경찰 조사 결과 잘못된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주의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며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조성됐다. 실제 한 게시물에는 "범행장소는 송천 천마산로 이쪽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적시돼 있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해당 게시글의 게시 경위 등에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글 작성을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속출하고 부족한 시설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일면서 정부가 직접 잼버리를 진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간 잼버리 대회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오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23 세계 잼버리대회 진행 과정서 뜨거운 날씨로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일부 시설이 미비해 걱정하시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오늘 대통령님 지시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 원을 의결했다”며 “행정안전부도 어제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긴급 지원,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8개국에서 찾아온 청소년과 학부모, 선생님 4만 3000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브리핑에 배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시행 초기부터 지난 3일까지 접수된 시행 사항에 대한 부족한 점이 30가지 정도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다 해결을 했거나 내일 사이 조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추가로 제기되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결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장관은 잼버리의 시행 전후로 계속 제기된 미비한 시설물 등에 대한 지적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에는 주로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가 주축이 돼서 해왔던 것”이라며 “나머지 정부 부처는 조직위원회에서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 직접적으로 단순히 요청받은 걸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전 세계에 계신 스카우트 대원들의 부모님과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이제는 안심하셔도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계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정부가 추가 폭염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오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참가 인원은 155개국 4만 295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병원 내원자 수는 1486명이며 이 중 벌레물림 환자가 383명, 피부 발진 환자가 250명, 온열증상자가 138명 등이다.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퇴영자는 지도자 1명과 대원 1명 등 2명으로 퇴소 사유는 개인 사유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계속해서 잼버리 내 33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조직위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프로그램 일부를 축소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이날 운영 계획이었던 개척물 만들기, 세계미로탈출 등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폭염을 이유로 운영을 중지하고 실내 또는 델타지역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 운영된다. 또 뮤트댄스, 신생에너지 체험 등 에어컨이 나오는 프로그램과 영외 프로그램은 직소천 수상활동, 영상테마파크 민속활동, 고사포 해양활동 등 9종은 정상 운영된다. 아울러 지역연계 프로그램 중 현대자동차 완주공장 견학은 회사 사정으로 다음 주로 연기되고 이 외 나머지 29개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추가 폭염 대책으로 군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쉴 수 있는 그늘막 추가 설치와 기존 덩굴터널의 이용 편의를 위해 바닥을 평탄화 작업을 진행한다. 야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영지 내 조명도 오늘 추가 설치한다. 특히 냉수를 탑재한 냉장냉동차 10대와 냉동생수를 1인당 1일 5병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참가자 전원에게는 쿨링 마스크, 모자, 자외선차단제,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알약 등 개인용 폭염대비 물품을 지급해 폭염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온열증상자가 머물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협의해 냉방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를 확보해 현재 2대가 현장에 배치됐으며 에어컨을 가동하는 쿨링 버스 130대도 이날 배치할 예정이다. 의사 23명을 이날까지 추가 배치하고 오는 5일에는 14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5개소의 잼버리 클리닉은 자정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은 수시로 정비하고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확대하며 모기, 파리 등 해충구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방제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참가자들이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세계스카우트 연맹 제이콥 머레이 이벤트 국장 겸 공동 종합 상황 실장은 “매일 하루가 종료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가자 61%는 매우 만족 또는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오직 8% 참가자들만 매우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세계 잼버리 행사에 대해 여러 대사관 측에서도 우려가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려사항에 대해서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조치했거나 계속 조치 예정이고 주한외교단과는 외교부와 협력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안전하게 잘 끝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폭염이라는 악조건 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행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매일 회의를 하고 있고, 세계연맹 가이드라인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온열질환자 대부분은 경미한 수준으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3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개영식 행사장 내에서 온열질환 및 부상자 등 모두 1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38명의 환자 중 온열질환자는 108명, 두통 10명, 피부질환 8명 등 기타 환자 30명이다. 이날 하루 누적 온열질환 및 부상자(집계 중)는 1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들의 증상이 모두 경증으로 현재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영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2명은 본인들 의사에 따라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재 전북지역에 무더위가 계속 예보된 상황에서 2일 기준 158개국 4만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입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온열질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잼버리가 운영되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의 기온은 34.6도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가는 등 매우 무더운 상황이 계속되고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창행 새만금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논의를 했는데 (온열질환자 발생이)충분히 예견된 것이고 통상 8월에 일반적인 행사를 할 때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직위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논의한 결과 현재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수상 활동, 버스로 이동이 보장된 14개 시·군 프로그램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더위에 취약할 것으로 보이는 영내 활동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열질환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고, 5개 허브클리닉 내 냉방 장치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전북대병원 등 5개 협력병원과도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온열질환자 다수 발생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의사 30명, 간호사 60명 등 군 의료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최창행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각오하고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야영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안전에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면 잼버리를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 측은 지난 2일 잼버리 개영식에서 138명의 다수 환자가 발생해 그에 따른 소방본부의 축하 행사 중단 요청을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했다는 비판과 관련 “갑자기 행사를 중단하면 청소년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불꽃놀이만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폭염, 진흙 우린 개의치 않아요. 이런걸 이겨내는 게 바로 스카우트 대원이죠.” 폭염 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잼버리대회 중단 및 외부행사 일절 취소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세계 청소년들 대부분은 폭염 등 외부 요인에 굴하지 않고 그들만의 스카우트 축제를 즐기고 있다. 3일 오전 11시 30분께 새만금 잼버리 델타구역 현장은 많은 세계 시민들로 붐볐다. 델타구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부터 운영요원, 그리고 기타 민간 방문객 등이 세계 각국에서 마련한 체험 공간과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폭염으로 인한 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고려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에 일부 야외 프로그램 등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조직위는 일부 참여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그로 인해 스카우트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프로그램을 대신해 체험과 다양한 외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델타구역으로 몰렸다. 당시 현장은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을 정도로 무더웠지만 델타구역에 있는 각 국가에서 모인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서로 미소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벨기에 체험관에서 사이클 체험을 진행하고 있던 독일 출신 잼버리 참가 대원 베르타(17) 양은 “체험관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독일보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다소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스카우트 묘미가 경험이라고 생각돼 괜찮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비슷한 시각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가 함께 운영 중인 운영부스도 많은 세계인들로 붐볐다. 내부에는 각 국별로 스카우트 의료, 문화, 음식 등이 안내되고 있었다. 독일 부스에서 테이블 축구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땀이 계속 흐르고 있었지만 환호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바로 옆 스위스 부스에서는 안내원이 스카우트식 이름짓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위스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본명을 대신해 스카우트식 이름을 짓는 문화가 있는데 스카우트식 이름을 갖게 되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에 대해 색다르다며 흥미를 느끼는 외국인도 많았다. 이탈리아에서 자원봉사자로 온 점벌트(51) 씨는 “덥기는 하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다”면서 “다른 나라 스카우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롭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텔타구역 내에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는데 외국인들은 여러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터키에서 온 베나즈(40) 씨는 “관광으로 이번 잼버리에 참여했는데 정말 다양한 세계 음식을 먹고 경험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비록 무더위로 인한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에 또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마주한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무더위에 힘들긴 하지만 스카우트 활동이 다양한 국가와의 문화교류, 그리고 우애를 나누는 행사인 만큼 즐거운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3일 오후 5시 5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시민 10여명 정도가 다쳤다. 이들의 정확한 몸 상태는 파악되지 않는다. 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 "같은 동양국가인데도 사뭇 다른 한국의 전통문화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어제 먹고 싶은 한국 음식 리스트를 뽑아놨습니다. 오늘 마음껏 먹고 즐기다 갈 생각입니다"- 대만에서 왔다는 린창하오(16) 군. #2 "서울에선 한국이라는 나라에 왔다는 게 실감이 잘 안났어요. 이곳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니 신기하면서도 나중에 겨울에도 와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 이집트에서 온 수닐 아니카(14) 양. 3일 오후 2시.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형형색색의 스카프와 정갈한 단복을 갖춰 입은 외국인이 중심거리인 태조로 곳곳을 누비며 한옥마을에 활기를 더한 것이다. 이들은 1일부터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석차 세계 각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이었다. 전주시는 지난 2일부터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맞이해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한복을 입어보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를 찾은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엔 덴마크, 일본, 이집트, 대만 등 5개국에서 279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기전, 향교, 오목대 등 한옥마을 대표 관광지에서 스탬프를 모아오면, 경기전 앞에 설치된 부스에서 풍년제과 상품권을 지급받는 '스탬프투어'에 참여했다. 오후 3시 쯤 부스에 있던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니, 이미 200여 개의 상품권이 발급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경기전 입구부터 향교까지 한옥마을 거리 곳곳엔 스탬프를 찍기 위해 지도를 살펴보며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는 잼버리 대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까운 대만부터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전주로 모여든 이들은 이색적인 한국 전통문화가 신기한 듯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을 휴대폰에 담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이날 체감온도가 34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 탓에 그늘 아래 쉬고 있는 대원도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전 내 이성계 어진을 감상하는가 하면, 족욕이나 양궁쏘기 등 다양한 체험 문화를 즐기며 전주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웃음꽃이 핀 건 잼버리 참가 대원만이 아니었다.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기 위해 거리를 가득 채운 수백 명의 세계 청소년 덕분에 한옥마을 상인들도 '관광 특수'를 누렸다. 한옥마을의 한 떡갈비집 사장은 "평일 낮엔 주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손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제부터 보이스카우트 복장을 한 아이들이 가게를 많이 찾았다"며 "지금까지 스카프를 두른 대원들이 적어도 100명 가까이 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오는 10일(6일 제외)까지 이어진다. 시는 총 50여 개국, 3200여 명의 참가인원에게 문화공연, 한복체험, 전통공예체험 등을 제공해 전주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찜통더위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조직위의 운영 미숙으로 인한 열악한 현장 상황이 해외 참가단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물웅덩이 위에 텐트를 세우고 있는 한 참가 대원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보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곳곳엔 물웅덩이가 산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늪지나 다름없는 곳에 텐트를 세우고 10박을 보내야 하는 셈이다. 해당 사진을 본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 부모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잼버리가 아니고 머드 축제 같다", "습지에 잼버리를 왜 하는 거냐", "저런 곳에 2주 동안 있어야 한다니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등 댓글이 쇄도한 것. 잼버리 야영장 관련 침수 문제는 지난해부터 줄곧 지적됐다. 새만금 일원은 물이 잘 빠지는 황토·마사토 등이 아닌 고운 모래로 땅을 메운 간척지인 탓에 원활한 배수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지자, 이대로 물이 고인 늪지에서 잼버리를 개최해도 되겠느냐는 지적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잼버리 조직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잼버리 영지에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사용되는 팰릿 10만 개를 배치했다. 참가 대원들에겐 입영 시 팰릿을 텐트와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새만금 일원은 간척지라 지반이 불안정한 데다 이미 대부분이 늪지로 변한 탓에 팰릿을 이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텐트 고정 자체가 어렵다. 게다가 텐트를 설치한다고 해도 물웅덩이 속에서 모기 등 갖가지 해충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선 조직위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을 돕는 IST(International service team)로서 전날부터 활동하고 있다는 A씨는 "늪지 위에 겨우 텐트를 설치해도 고정 팩이 풀리는 게 일쑤고 매일 밤마다 물웅덩이에서 파생된 모기에 고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폭염으로 물웅덩이가 대부분 마른 상태지만, 이번 주말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데 걱정이 크다. 주최 측의 뚜렷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가자 수십 명이 고온에 노출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10시 33분께 잼버리 개영식이 진행된 집회장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신고됐다. 이에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급활동에 나섰다. 발생한 환자는 모두 88명으로 온열질환자가 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왼쪽 발목 골절 의심 환자 1명을 포함한 기타 환자 38명이 발생했다. 3일 오전 9시 기준 대부분의 환자는 잼버리 야영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2일 진행된 개영식 행사 후 진행된 축하행사에서 밀집된 인원들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 등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소방본부는 같은 날 오후 10시 54분께 조직위에 축하공연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또 야영장과 인접한 부안과 고창, 김제경찰서에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잼버리 조직위는 “공연관람 중 경증 온열탈진환자 등 50여 명이 발생했고 중증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대한 일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일 지 청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현재의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4급 전환 시점을 국내외 유행과 방역 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돼 사실상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문제는 의료기관 등의 경우 감염취약자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지 청장은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엔데믹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1년에 한 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금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보호관찰 기간 중 상습적으로 준수사항을 미이행한 것도 모자라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20대가 결국 교도소에 유치됐다. 법무부 전주보호관찰소는 2일 A씨(21세)에 대한 집행유예 취소 신청이 인용돼 교도소에서 징역 8월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9월 16일 전주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폭행 등)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2년간 보호관찰과 40시간의 폭행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아 같은 달 24일부터 형이 집행됐다. 하지만 A씨는 집행유예 기간 PC방에서 휴대폰을 던져 모니터를 파손하고 폭행 사건에 연루되는 등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강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보호관찰관 면담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주보호관찰소는 A씨에게 5번 경고 조치를 했지만 A씨가 계속해서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자 결국 A씨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고 집행유예 취소 신청서를 지난 6월 8일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법원은 “A씨의 범행이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인용했다. 황남례 전주보호관찰소장은 “법원의 관대한 처분에도 불구하고 보호관찰기간 중 준수사항을 위반한 대상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제재조치를 통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화두가 됐던 새만금 풍력발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2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전날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전북대 A교수와 그의 형인 새만금해상풍력 B대표 등의 연구실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서 전주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들의 휴대폰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말 산업부가 감사원과 함께 실시한 감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당시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산업부로부터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을 허가받은 발전사업 허가업체 새만금해상풍력(대표 B씨)은 2021년 11월 산업부 인가를 거쳐 양수인가 업체인 더지오디에게 발전사업권을 양도했으며, 2022년 8월 주식취득 인가신청업체인 조도풍력발전은 사업의 경영권 획득을 위해 더지오디사의 주식취득 인가신청을 했다. 그러나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더지오디의 주식취득 인가신청에 대해 신청자료 신뢰성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2022년 9월 개최된 제191차 본회의에서 심의연기를 결정했다. 당시 국정감사를 비롯한 언론에서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 추진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이에 산업부는 감사원과 함께 사실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양수인가와 관련해 지분구조 미이행 1건, 미인가 주식취득 2건, 허위 서류 제출 3건 등 6건의 위반사항이 확인됐고, 산업부는 발전사업 양수인가를 지난해 말 철회했다. 또 관련 업체들이 허위서류 제출로 전기위원회 심의를 부당하게 방해해 발전사업 인허가를 취득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했다. 본격적인 새만금 풍력발전 수사에 나선 검찰은 최근 전북경찰로부터 송치받은 A교수 관련 사건과 병합해 새만금해상풍력 사업의 인·허가부터 주식양도, 회사설립 등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관심이 많은 사건인 만큼 사건 전반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2일 오전 11시께 새만금 잼버리 뗏목체험장에서 프랑스와 영국, 독일 국적 10대 청소년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뗏목체험장에서 체험 중 타고 있던 카약이 갑작스레 뒤집히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당시 현장에는 구조대원 4명과 구급대원 3명이 대기 중이었고, 익수 직후 바로 구조돼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도소방본부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기간(8월 1일∼12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연장과 체험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잼버리 체험장 내에는 안전사고 뿐만 아니라 벌레물림, 설사, 열상 등 다양한 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백제허브, 신라허브, 고려허브, 조선허브, 고구려허브 등에 구급차 및 소방 인력를 배치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 또 영외 체험장은 도소방본부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의용소방대가 함께 안전사고에 대비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대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회복지원차 3대와 컨테이너 6대를 운영하는 등 별도의 휴게공간을 마련해 원활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소방본부는 이날 개영식에 대비해 행사장 인근 응급의료소 운영 뿐만 아니라 구급차·펌프차·구조차·소방순찰차 등 장비 61대와 소방공무원 153명을 투입해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격적인 새만금 잼버리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온열질환자 수백 명이 발생했다. 2일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총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온열질환자는 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환자 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가 당초 예상했던 하루 평균 환자 수 400~500명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이다. 조직위는 온열질환자가 많아지면서 전체 환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온열질환자들은 현재 모두 치료를 받고 영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현재 무더위가 계속 예보돼 있고 2일 기준으로 125개국 2만 4000여명이 입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온열질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잼버리가 운영되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의 기온은 32.2도, 체감온도는 32.6도에 달하며 폭염경보까지 발효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가는 등 매우 무더운 상황이 계속되고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폭염에 대비해 이날부터 허브 클리닉의 냉방 기능을 강화하고 셔틀버스 운행 간격도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한다. 또 잼버리 병원과 클리닉 등 야영지 내 병상을 50여 개에서 150개까지 추가 설치하고 의사 30명, 간호 60명 등 군 의료인력을 투입해 온열질환자에 대한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순창경찰서는 2일 빈집을 돌며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로 A씨(4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5년간 순창과 전남 곡성, 담양 농촌 일대에서 120여회에 걸쳐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A씨로 특정 후 40여일 간 잠복수사를 진행했다. 잠복수사를 이어나가던 경찰은 지난달 20일 순창군 금과면 한 교회 사택에서 금품을 훔치려고 시도하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이미 한 차례 해당 사택에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미뤄 잠복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주민들이 밭일을 나가는 오전 시간대를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한 거주지 없이 시군을 넘나들며 절도 행각을 벌여 검거에 난항을 겪었었다”며 “현재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파악돼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탓에 무더위에 '열받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열 스트레스 지수 전망치를 2일 공개했다. 열 스트레스 지수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록한 지수인 '습구흑구온도'(Wet-Bulb Globe Temperature)를 말한다. '더위지수'로도 불리는 습구흑구온도는 습구·건구·흑구온도를 가지고 계산하므로 기온·습도·일사량·풍속 등이 반영된다. 이 지수는 습도가 높을수록 높아진다. 예를 들어 2021년 8월 6일과 7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각각 32.2도와 32.3도로 비슷하고 최소습도는 57%와 48%로 차이가 났는데, 열 스트레스 지수는 6일 32.9도, 7일 31.3도였다. 전자는 '매우 높음'에 해당했지만, 후자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높음' 범주에 들었다. 열 스트레스 지수는 온열질환자 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열 스트레스 지수가 30도 이상이 되면 급증하기 시작해 32도 이상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현재(1979~2014년) 우리나라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28.1도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중 '빠른 산업기술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경우'를 가정한 'SSP5-8.5'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이번 세기 후반(2081~2100년) 35.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해 화석연료를 최소한만 사용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경우'(SSP1-2.6)에도 지수가 31.2도까지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10% 이상 지역 열 스트레스 지수가 '상위 5% 기준값'(현재 전국 평균 32.8도)을 넘는 날을 말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은 현재 7.6일인데 SSP5-8.5를 적용하면 금세기 후반 94.2일로 12배로 증가하게 된다. SSP1-2.6 적용 시엔 48.8일로 6.4배 늘어난다.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기간은 현재 최장 3.5일인데 SSP5-8.5와 SSP1-2.6 시나리오에서 각각 77.6일과 27.5일로 길어질 전망이다. 처음과 마지막으로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이 나타나는 날은 현재 '7월 31일'과 '8월 12일'인데 SSP5-8.5 적용 시 시작은 6월 15일로 당겨지고 끝은 9월 17일로 미뤄질 전망이다. SSP1-2.6을 적용하면 7월 13일과 8월 13일이 극한 열 스트레스 일 시작일과 종료일이 되겠다. 기상청은 "현재 전 권역에서 9일 미만으로 발생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이 금세기 후반에는 6월 중순부터 9월 중·하순까지 90일 이상 나타나겠다"라면서 "최대 지속 기간도 3~4일에서 70~80일로 증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이번 세기 후반까지 현재(26.1도)보다 3.1~7.5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동아시아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은 4.7일에서 42.8~103.8일로, 극한 열 스트레스 일 최대 지속 기간은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동아시아를 6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한반도는 중국 동북지역 다음으로 열 스트레스 지수가 많이 오를 지역으로 꼽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로 고온현상이 더 자주, 더 극심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극한기후에서 안전·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분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근거가 되는 개정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관리법)이 1일 공포됐다. 이번 공포 이후 조만간 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각종 지원금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2단계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4급 감염병에 질병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을 포함하고 매독을 4급 감염병에서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개정된 감염병관리법을 공포했다. 질병청은 개정 법률 공포 전 이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고시가 개정되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과 함께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인 4급 감염병이 된다. 그간 코로나19는 결핵,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한센병 등과 함께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인 2급 감염병이었다. 방역 당국은 4급 하향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할 계획인데 시행 시점은 고시 개정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로드맵 2단계가 시행되면 그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고 마스크와 관련한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확진자에 대한 ‘5일 격리 권고’ 등 격리 관련 조치는 이전대로 유지되지만 코로나19 지정병상 체계와 병상 배정 절차가 종료되고 자율입원 체계로 전환되면서 의료체계는 완전 정상화된다. 검사비와 치료비는 역시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건강보험 적용)되나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 산소요법,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 고액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에 대한 지원은 당분간 계속된다. 먹는 치료제와 예방접종 지원은 일단 유지된다. 이와 함께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확진자에게 주는 생활지원비,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기업에 주는 유급 휴가비 역시 중단된다. 이번 완화 계획을 두고 의료 현장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중증도가 약화된 만큼 등급 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이나 의료시설 내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예수병원 김병관 호흡기내과 과장은 “최근 코로나 환자들을 진료할 때 예전보다 중증도가 많이 낮아지고 폐렴 등의 합병증도 매우 감소하는 등 엄격한 격리로 인한 사회적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조심스럽게 감염 등급을 완화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의료진과 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종합병원에서 마스크 사용은 여러 측면에서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 또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자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내성균의 비율 등을 고려하면 특히 종합병원 의료진들은 마스크 유지의 이득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푹푹 찌는 더위로 전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내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전북소방본부에 의해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분류별로는 외국인이 19명 내국인이 2명이다.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잼버리를 위해 참가한 대원이거나 운영요원으로 대부분 고열과 탈수, 열탈진 등을 호소했다. 잼버리 야영지 내 병원으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1명은 치료가 완료돼 잼버리에 무사히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잼버리가 운영되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의 기온은 33.0도, 체감온도는 34.1도에 달하며 폭염경보까지 발효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문제는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잼버리 측은 폭염대책으로 영내 그늘시설(덩굴터널 7.4km·그늘 쉼터 1720개소)을 조성하고 폭염으로 잼버리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에 대비해 7곳의 폭염대피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 마련에도 좀처럼 무더위가 식을 줄 모르면서 향후 본격적인 잼버리 대회 시작으로 참가자 유입이 늘어나면 그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현재 전북 서부를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열질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는 158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가한다.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와 방문객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봉사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일부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됐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에는 4만3000여 명의 참가자들과 운영요원들 외에도 65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잼버리 기간 통역, 교통안내, 환경정화 등의 업무를 배정받아 활동하게 된다. 문제는 조직위가 봉사자 업무 배정과 관련해 명확한 운영방침을 두지 않아, 현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잼버리 봉사자 A씨에 따르면 봉사자들은 활동에 앞서 컨벤션센터 내 웰컴 센터에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조직위로부터 장소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센터 내 직원에게 등록 장소를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고, 결국 등록하기까지 30분을 헤맸다는 것. 또 A씨와 일행들은 봉사활동 기간 내 어떠한 체계적인 지시도 없어 황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사에 투입되기 전인 지난달 20일 조직위는 교육을 통해 "봉사자들은 조 배정을 받은 이후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봉사 장소로 이동해서 오후 6시까지 알아서 봉사활동을 하라"는 지시가 전부였다. A씨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일괄 공지할 수 있는 단체 채팅방조차 없는 상황이다. 만약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리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그냥 영지에 던져두고 방치하는 꼴인데 운영 수준이 대학 축제만도 못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B씨는 지난 20일 이뤄진 화상교육을 통해 일반적인 개요만 설명했을 뿐 정작 현장에서는 쓰레기를 모으거나 휴식하는 장소 등에 대한 공지도 이뤄지지 않아 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B씨가 봉사 담당자에게 문의하자 “나도 모르니 알아서 찾으라”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B씨는 “당연히 지도에는 표시해 줬지만, 현장서 해당 장소 안내 없이 찾아가기란 쉽지 않은데 잼버리 조직위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모른다'고만 한다”며 “자원봉사자 쉼터 마련 등 대우는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무급으로 봉사하러 온 봉사자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알려주는 것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조직위는 봉사자들에게 영내 등에서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추후 영수증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식대 한도와 점심 시간도 정해주지 않아 또다른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조직위의 방치에 가까운 자원봉사자 운영 실태에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봉사를 포기하고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기도 했다고 제보자들은 전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대병원지부와 2023년 임금 단체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전북대병원 노사는 지난달 27일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유희철 병원장과 양종철 기획조정실장, 김진우 사무국장, 곽경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박정원 전북지역본부장, 홍수정 전북대병원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최종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총액대비 1.7% 인상 △가족 돌봄 휴직 및 휴가 신설 △육아휴직 대신 육아기 근로단축 허용 △180일 범위 내에서 병가 휴직 신설 △교대근무자의 근로시간 및 처우개선 △응급실 및 콜 근무자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등 근로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양보와 타협 속에서 결실을 이뤄냈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대병원 지부는 이번 협약에 앞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협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재적조합원(1899명, 휴직자 제외) 1474명(77.62%)이 투표에 참여해 1056명(71.6%)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유희철 병원장은 “이번 합의는 파업이라는 극한 과정을 겪으며 맺은 단체협약이라는 점에서 노사관계를 대립과 반목이라는 낡은 틀에서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양보와 타협으로 서로 상생 협력하는 노사 관계를 유지하고 사람 중심의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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