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건강 농산물, 농업·농민이 나아갈 길"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9일 고창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84회 고창 미래포럼에서 ‘왜 생태·환경·유기농업인가?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고창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했다.이날 농업분야 전문가인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1998~2000)은 청정한 환경과 웰빙을 중요시하는 21세기를 맞아, 세계 각국과의 FTA·DDA 등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 직면할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김 전 장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유적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서 알 수 있듯이 고창은 유구한 역사와 수준 높은 문화가 있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고 들고 “미네랄이 풍부한 고창의 황토와 칠산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서해안 해풍으로 키워 낸 복분자, 수박, 쌀, 고추, 고구마, 땅콩, 바지락 등 명품 농산물로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맥거번 리포트에서 보도된 ‘모든 질병은 음식에서 기인한다’는 자료에 의거, 좋은 식품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Whole Food(유기농 식품) 섭취는 5세 미만의 유아와 60세 이상의 노약자 및 암환자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김 전 장관은 이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그 지역 내에서 가공, 유통, 소비를 통합적으로 실시하자는 개념으로 농산품 수송거리를 최대한 단축하여 차량 운행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감축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고, 슬로푸드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전통방식으로 가공하여 발효시킨 식품(김치,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 막걸리, 식혜, 조청 등)으로 소비자의 건강증진과 농어민의 소득향상, 환경생태계와 전통문화를 보전하는 1석3조의 공생의 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농업을 생산, 가공, 서비스 분야까지 통합하여 6차산업으로 성장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고, 쾌적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농촌 환경을 소중히 가꿔 찾아오는 관광농업을 육성하고, 유기농 건강농산물을 재배하여 국민을 움직이고 소비자를 감동시킬 때, 농업이 살고 농민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