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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미술관, ‘표현주의자: 김분임 초대전’ 개최

김분임 작가가 ‘자작나무’와 ‘인체의 움직임’이라는 2개의 소재로 공존의 미학을 전한다. 기린미술관은 다음 달 15일까지 ‘표현주의자: 김분임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작나무숲과 인체의 움직임을 그린 표현주의 작품으로 공간을 꾸민다. 실제 전시장에는 연작으로 이루어진 푸른 자작나무숲과 함께 다양한 인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이야기 등이 가득하다. 김 작가는 “하얀 껍질을 가진 자작나무의 단순한 신비로움에 매료돼 오랫동안 수채화 작업으로 표현해 왔다”며 “이번 작업을 위해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 숲을 찾아 직접 표피를 만져보는 등 연구를 많이 했다”며 작품을 그려낸 과정을 설명했다. 초록과 흰색의 조화는 상큼하면서도 자칫 지루해질 수 있지만, 작가는 이번 작품에 초록의 다양함과 원근에 따른 색채 변화와 빛과 그림자로 인한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며 다양한 숲을 표현했다. 또 작가는 다른 출품작 ‘인간의 숲’을 통해 인체의 몸짓과 움직임으로 내면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들려오는 몸짓말을 풀어보기 위해 조형적 요소를 더하여 전혀 새로운 크로키 인물화라는 독특한 작업영역을 구축했다”며 “이번 전시를 위한 작업에서는 형태와 색채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작가는 국내 외 초대·기획·단체전에 350여 회 참여했고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수채화, 펜화) 전담교수이자 한국미술협회 수채화분과 위원, 대한민국 환경미술협회 전주지부 이사, 대한민국수채화대전 정예작가, 미국 시애틀 VSA 선정작가 등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6.22 18:01

한국전통문화전당, '풍성한 여름 나기' 이벤트 개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공예품전시관은 24일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전통 정원에서‘풍성한 여름 나기’행사를 진행한다. 오목대 전통 정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만 원의 행복 △흙으로 손으로 공예대전 △전통놀이 왕을 찾아라 △호사원 인생샷 포토존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만 원의 행복‘은 지역 공예작가가 제작한 상품 중 약간의 흠집은 있으나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현장 모집으로 이뤄지는 ’흙으로 손으로 공예대전’은 제한 시간 안에 찰흙으로 나만의 공예작품을 만드는 행사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조형미를 갖춘 작품을 선별해 별도의 시상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놀이 왕을 찾아라’는 활쏘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여름을 맞이해 전주공예품전시관 대표 캐릭터 ‘호사원’이 행사장 곳곳을 여름 분위기로 꾸미고, 포토존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2023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공예체험 C-st(Craft Street)’도 함께 진행되며, C-st는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주말에 진행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전주한옥마을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목대 전통 정원을 매개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통의 도시, 예향의 도시 전주를 알려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6.22 18:0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아쟁산조의 합(合)

악(樂)은 마음속에서 생겨난다. 마음은 사물의 감동에서 오는 것이며 그 감성의 이완은 다음과 같은 소리 현상에서 나타난다. 슬픈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목이 쉰 듯하여 낮고 약하며, 즐거운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풍부하고 한가롭다. 기쁜 마음이 감동할 때에는 소리가 높게 올라가 빠르고 차분하지 못하고, 노여운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곧고 맑다. 또한, 사랑하는 마음이 감동할 때에는 소리가 평화롭고 한없는 부드러움을 갖는다. 이러한 여섯 가지의 소리는 사람 본성(本性)이 아니고 마음이 외물에서 감촉한 후 생겨나는 것이라 옛 선인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의 선왕(先王)은 그러한 감동의 합을 소중히 여겨 예(禮)로써 그 뜻을 이끌었으며 악(樂)으로 소리를 화(和)하였고 정치로써 그 행동을 하나로 만들고 형벌로써 그 간사함을 막았다. 그러한 형상을 예악형정(禮樂刑政), 치국평천화(治國平天下)라 불렀다. 옛 문헌 글처럼 현시대에도 소리의 합(合)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산조(散調)라는 우리나라 전통 민속기악 독주곡이다. 산조는 19세기 말경부터 형성된 음악인데 처음 가야금에 얹어 틀을 갖추었고 독주곡의 형식으로 만들었다. 이후 다른 악기로 퍼져 지금은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피리, 퉁소, 단소 등 독주가 가능한 전통악기 대부분이 여러 산조의 틀을 갖추어 연주하고 있다. 필자의 전공인 아쟁 또한 악기의 기능을 늘려 느린 박자의 음악은 물론 빠른 박자의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 “산조아쟁”으로 만들어 산조를 연주하기에 이른다. 아쟁산조도 여느 산조처럼 느린 <진양조>로 음악은 시작된다. 느린 6박이 한 장단을 이루고 그 6박의 4개가 한 집을 만든다. 진양조 느림의 미학 속에는 용서와 순응 그리고 각오가 있다. 한(恨)의 소리라고도 칭하는 아쟁 소리는 화합과 관용이라 불리어도 아깝지 않은 고귀한 내면이 존재한다. 가장 느린 장단 다음으로 찾아오는 <중모리>의 호흡은 서양음악 안단테(보통 빠르기)와 같은 속도로 그 평화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의 이완을 만든다. 12박의 중모리가 끝날 무렵 <중중모리> 빠른 12박은 용기의 미학(美學)으로 다가와 다채로움과 화려함을 장식한다. 그리고 곧 이어진 자진모리 빠른 4박은 소리의 극점으로 몰아쳐 수많은 심경의 변화를 이루게 하고 한(恨)을 승화시킨다. 그 후 안정된 속도와 가락 풀이로 세상과 나는 일심동체가 되고 소리 속 평화로움을 이룬다. 지금 여러분도 아쟁산조를 들으며 이러한 소리 합의 소중함을 느껴 보시기를.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22 17:59

소박, 간결한 단어 속 허 찌르는 시편… 이채영 시인 첫 번째 시집 '4월의 눈꽃'

“늦은 4월에 함박눈이 내렸다/ 전설처럼 신화처럼 아늑한 곳/ 시린 바람에/ 밤 새워 흩날리던 회색구름/ 나무내음 꽃향기가 그리워지는/ 봄의 행복이 가득한 곳/ 진달래꽃 철쭉이/ 소리 없이 인사를 건넨다/ 온 누리의 하늘은 푸르름을/ 햇살은 따스한 온기를/ 눈은 대지를 포근하게 덮어준다/ 눈의 꽃바람 때문에 쉴 곳 없는/ 붉은 철쭉, 면사포 쓰고/ 수줍게 얼굴 붉히며/ 새들이 내려와 발도장 꾹꾹 찍고 간다/ 지나는 이들도 걸음을 멈추었다 간다/ 꽃향기가 어지러워서/ 여기 살아왔던 길마저 잃어버렸다” (시‘4월의 눈꽃’ 전문) 이채영 시인이 첫 번째 시집<4월의 눈꽃>(이랑과 이삭)을 펴냈다. 시집은 ‘제1부 비로소 별’, ‘제2부 푸른 사다리 무지개’, ‘제3부 겨울숲을 바라보며’, ‘제4부 장미’, ‘제5부 바다 속의 정원’, ‘제6부 달빛으로 그린 풍경화’, ‘제7부 종이 파먹는 책벌레’ 등 총 7부로 구성, 110편의 시를 담고 있다. 이 시인은 “오랜 시간 시 창작 수업에 참여하다 보니 점차 세상이 달라지고 있었다”며 “1년의 사계도 365계가 됐고, 매시간도 산과 바다를 넘나드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며 시를 창작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시집을 내려 하니 설레기도 하고 부담스럽고 당황스럽다”며 “당당하게 권하기엔 부끄러운 작품들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쯤 할 수 있을지, 그래서 용기를 내본다”고 말했다. 이재숙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의 시에는 거대담론이 없다”며 “시인은 평범해 보이는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한 사람의 아내이다. 그의 시는 주변 온갖 사물의 역능과 교류하고 사실주의를 벗어나고 있는 신자연주의의 테두리가 적합해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그의 시는 지극히 개인사적으로 소박하고 간결하지만, 가끔 허를 찌르는 시편으로 독자에게 흥미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인은 2015년 ‘한국문학예술’로 등단했다. 또 그는 2007년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 2019년 세계서예비엔날레에 출품하는 등 문학과 미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21 17:5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김헌수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김헌수 시의 서평을 쓰겠다고 호언장담하고, 후회막급이었다. ‘대체 어디서, 대체 어쩌자고 그런 망발을 했을까!’ 하지만 쓰고 싶었다. 느끼는 감정은 내 것이니 누군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거니까. 시인의 관찰력, 감성, 시어들을 나는 좋아한다. 이번 기회에 정독하고 싶었다. ‘흉터가 많은 삶의 흔적과 부딪히며 넓어지는 내 안의 지평/ 다음 문장을 기다리는 당신과/ 잔향 殘香이 오래도록 맴도는 빗소리를 듣고 있다.’ 시인의 말, 짧은 문구에는 모든 게 다 담겨 있다.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안에는 흉터가 오랜 삶의 흔적으로 남아있다. 시인은 지난 흉터를 보며 자신의 안이 넓어진다고 한다. 시인의 시어는 참 다양하다. 평상시에도 맛깔스럽게 말하고, 주체할 수 없는 재능이 넘친다. 사계의 철학관 봄‧여름‧가을‧겨울을 거듭나면서 변하는 우리 삶, 시인은 예견한 시간보다 비껴간 시간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시다. 그리고 앞으로 반복될 사계가 궁금하다. 시집은 특히 시인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가족과 함께했던 추억이 많이 담겨 있다. ‘금상동 하늘 자리’, ‘봉투’, ‘초포다리’, ‘동백’, ‘그녀 이정이’, ‘후정리’, ‘금덕여인숙에서는’ 등의 작품이 있다. 나이를 먹는 걸까? 그리움이 덤덤하다. 하지만 여운은 짙다. ‘천정이 넘실거리고 벽은 내 곁으로 따라오고/ 바람이 헤집어 놓은 평행의 회귀선은 버뮤다 삼각지대를 돈다/ 사라지는 별을 본 내 걸음은/ 구름을 깨트리며 질퍽하게 첨벙인다‘ ‘이석증’ 시의 일부다. 시인은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했을 터이다. 오죽하면 ‘마의 바다’ 버뮤다 삼각지대를 비유했을까! 통증이 전이되는 것 같다. 언젠가 이 시를 읽으며 시인에게 감탄했다. 연금술사처럼 빛나는 시어로 문장으로 만든다.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은 함초밭, 비자나무, 벚나무, 앵무조개, 도라지꽃, 조팝나무, 모과나무, 찔레 덤불 연마다 당신을 추억한다. 마지막 연에서는 죽은 제라늄에 물을 준다. 당신과의 기억이 각기 다른 색으로 조금씩 수줍게 다가가다 서로 익숙해지는 당신과 나. 결국 이별의 아픔은 빈 의자와 아픈 당신, 손도 못 대고 식어가는 녹두전을 앞에 두고 상실을 짙게 느끼게 한다. 다시 살아나지 않을 줄 알면서 죽은 제라늄에 물을 주는 나, 후회일까! 절망일까!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의 색이 궁금해진다. ‘실리카겔’은 이쪽에서 저쪽까지 밀봉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있는 그대로다. 지문이 닳아 밀쳐 낸 몸에 애달픈 기억을 압축해 놓는 일, 테두리가 있는 흔적을 염탐하는 일이란 말에서 기억이 새지 않도록, 배어 나올까 지켜보고 있다. 섬세함과 누적된 기억과 경험을 바지런하게 사유하는 김헌수 시인. 김 시인만의 묘한 매력의 시가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길 기원한다. 김헌수 시인과 양념장을 서로 얹어주며 국수 한 그릇 먹고 싶다.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돼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 수상했다. 그는 2020년 장편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출간했고, 2021년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 2023년 수필 오디오북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5人앤솔러지 청소년소설 등을 출간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6.21 17:54

'똥꽃 농부' 전희식 작가, '습관 된 나를 넘어' 발간

전희식 작가가 <습관 된 나를 넘어>(도서출판 피플파워)를 발간했다. 코로나 사태가 풀린 지금 세계 곳곳의 유명 관광지가 다시 붐비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넘쳐나는 지금, 오랜만에 맞이한 일상생활에 심취한 지구촌 이웃들은 또다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지구환경 오염이 유발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시각을 보여준다. 전 작가는 “직접경험, 간접경험, 상상 속의 경험들은 쌓여 습관이 된다”며 “습관이 되면 쉽고 친숙하지만, 우리의 감정과 생각, 행동은 코딩된 반응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 현실은 습관 된 경험치라 할 수 있다”며 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은 ‘습관 된 나를 넘어’는 이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기억으로 코딩된 현실을 재설정하자는 것이다”며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실제 작가는 과거 수많은 방역 방법 중 최고의 방역을 '면역력 강화'로 꼽는 등 임시 대책에만 매달리지 말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 대해서도 생각을 모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처럼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전환해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뭇 자기계발서들처럼 우주원리를 설명하거나 세상살이의 인과를 해명하려 하지 않고 사람살이 숨결을 생생하게 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며 직접 겪고 깨친 것을 글로 담았다”며 “이번 책이 습관으로 굳어져 있는 자기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 작가는 경남 함양 출생으로 1994년 농촌으로 내려와 완주에서 12년, 장수에서 16년의 세월을 보냈다. 현재 그는 농민단체와 생명·평화단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치매 어머니를 모신 이야기를 담은 <똥꽃> , <엄마하고 나하고> 를 비롯해 한국 농업 문제에 대한 통찰을 담은 <아궁이 불에 감자를 구워 먹다> , <시골집 고쳐 살기> ,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 , <옛 농사 이야기> 등을 썼다. 어린이 책 <하늘이의 시골 일기> 도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21 17:54

신동욱 작가, 넥슨 창업자 김정주 회장 성공 신화 ‘최고의 리더는 의자가 없다’ 발간

대한민국 IT 업계의 선구자이자 바람 같았던 사나이, 고(故) 김정주 넥슨 회장에게서 배우는 경영, 리더십, 일하는 법. 신동욱 작가가 성공한 기업인 고(故) 김정주 넥슨 회장의 경영 방식을 담은 자기계발서 <최고의 리더는 의자가 없다>(포르체)를 발간했다. 책은 ‘사람을 아낀 사람’, ‘사업에 몰입한 사람’, ‘도전을 즐긴 사람’, ‘가치 있게 살았던 사람’ 등 고(故) 김 회장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분석한 4가지 키워드로 구성돼 있다. 신 작가는 이번 자기계발서에서는 고(故) 김 회장의 경영 전략을 다루는 것이 아닌, 그의 경영 철학과 원칙, 그리고 사업을 대하는 자세를 대외에 알려진 자료를 통해 알아본다. 작가는 “김 회장은 여느 기업인과 달리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남겨진 기록물이 많지 않았으나 그의 의도를 왜곡하지 않고 목소리를 온전히 담기 위해 여러 기사와 문헌 자료를 참고했다”며 집필 과정을 설명했다. 또 그는 “조선 시대 사관의 마음으로 그의 이야기가 후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집필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책은 여러 언론과 매체에 흩어져 있는 김 회장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은 백과사전처럼 느껴진다. 신 작가는 사업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그의 자세와 기획, 리더십, 브랜딩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김정주 회장의 힘을 정리했다. 신 작가는 “그가 엄청난 재산을 가졌던 부호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보통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부러운 대목이지만 그것이 김 회장의 전부는 아니다”며 “엄청난 부자라는 결과보다, 그의 치열했던 삶을 먼저 주목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주 창업자의 삶 일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각자의 삶에 도움이 되고 배울 만한 요소들을 최대한 얻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 작가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한때 역사 학도의 길을 고민했지만, 취업으로 방향을 정했다. 현재 그는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역사 공부를 하며 얻은 깨달음을 글로 옮기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조선 지장인 열전>, <그래서 역사가 필요해>, <어른의 한자력>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21 17:54

차호일 작가, 소설집 '베트남 탈출의 기록'

차호일 작가가 소설집<베트남 탈출의 기록>(도화)을 펴냈다. 책에는 표제작 ‘베트남 탈출의 기록’을 비롯해 ‘알카자쑈’, ‘통도사 반야용선도’, ‘남편기’, ‘사형 집행인’, ‘깊고 먼’ 등 여행을 바탕으로 한 총 11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돼 있다. 첫 번째로 수록된 ‘알카자쇼’는 태국에서 공연되는 트랜스젠더들이 올리는 공연 이름이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등장인물의 생각으로 지금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번째 ‘통도사 반야용선도’는 중생이 그린 그림 ‘반야용선도’에 관한 이야기다. 세 번째 ‘남편기’는 철학관을 운영하는 남자의 아내가 그를 만나 결혼해서 살게 된 과정을 되새기는 이야기로, 여자의 지향점과 남편이 보이는 삶의 모습 등이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으로 묘한 즐거움을 전한다. ‘사형 집행인’은 예수의 사형을 담당한 인물을 그린 소설로 정확하고 흥미로운 화자의 심리묘사로 독자의 흥미를 유도한다. 표제작인‘베트남 탈출의 기록’은 월남전에 참전한 낙오병의 행로를 매우 사실적으로 형상화하며 전쟁으로 인해 처절하게 구겨지는 인간의 실상과 고통스러운 운명에 대해 서술한다. 이처럼 차 소설가는 주로 화자들의 여행길을 바탕으로 현실에 갇힌 그들의 삶과 실존의 문제를 깊은 사유와 유려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면으로 배어 나오게 하고 있다. 서울 출생인 차호일 소설가는 문학박사이며 <문예한국> . 충청일보 등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저서는 <비명소리> , <달빛끄기> , <그해 여름의 이상했던 경험> , <아주 오래된 기억> ,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 <디지털시대 우리문학 다시 읽기>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21 17:53

정순연 시인, 두번째 시집 '초원은 제자리에서 늘 새로워'

“태어날 때부터/ 욕심부려온/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였었다/ 수만의 얼굴을 가진/ 수만의 가슴을 가진/ 하나일 수 없는 빛무리였었다/ 모양도 색깔로 만질 수 없는/ 너울 속에 흔들리는/ 그림자꽃/ 꽃으로 왔다/ 바람으로 사라지는 향기였었다/ 밀물처럼/ 썰물처럼/ 그렇게 일렁이는 파도였었다” (시‘사랑이란’전문) 정순연 여류시인이 두 번째 시집 <초원은 제자리에서 늘 새로워>(이랑과 이삭)를 출간했다. 시집은 ‘제1부 어둠을 뚫은 씨앗’, ‘제2부 고향에 비는 내리고’, ‘제3부 어머니의 길’, ‘제4부 사랑이란’, ‘제5부 오고감을 탓하지 않는 사계’, ‘제6부 화암사 감나무길’ 등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정 시인은 “눈얼음 속을 뚫어야 피어나는 바람꽃처럼, 삶이 주는 교훈이 행여 감춰질까 살아온 길을 놓칠 수 없어, 용기를 내어 스치는 바람과 함께 두 손을 내밀어 봅니다”라며 이번 시집을 출간한 소감을 밝혔다. 소재호 시인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정중한 삶의 서사를 서정으로 변주하는 고품격의 시”라며 “정 시인의 시는 자연과 인간을 융합하는 물아일체의 정경”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시인의 시들은 허무한 늙은이의 상투적 넋두리가 아닌, 격식을 갖춘 낭만풍의 서사로 표상된다”며 “아름답게 살았고 아름답게 비워가며 스스로 아름다운 묘비명을 새기고 있는 시인에게 칭송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금산출신인 정 시인은 ‘한국문화예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는 2013년 첫 시집 <춤추는 신의 꽃>을 냈으며 현재 열린시문학회, 시여울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21 17:53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전북지회 정기공연, ‘민족혼의 향연’

한국인의 애환과 혼백을 담은 소리로 민족의 정서를 노래한다.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전북지회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정기공연을 올린다. ‘민족혼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정기 공연은 송재영·김미정·김찬미·서정민·윤효진·김유나 명창 등 동초 김연수 선생의 소리를 이어온 제자들 중심으로 마련된다. 공연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단막극 춘향가’, ‘이매방류 살풀이’, ‘춘향가’, ‘진도아리랑’ 등 판소리뿐만 아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으로 윤효진 명창이 임청현 고수와 합을 맞춘다. 이어 서정민 명창의 흥보가 중 ‘첫째 박 타는 대목’, 김찬미 명창의 수궁가 중 ‘고고천변’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객석에 흥을 전한다. 네 번째 무대는 송재영·김미정·윤효진 명창이 해학과 풍자의 맛을 살린 단막극 ‘춘향가 중 어사상봉막’을 꾸미며 소리의 깊은 멋을 선보인다. 다섯 번째 무대는 이화진 교수의 ‘이매방류 살풀이’ 춤으로 인간의 감정 희, 노, 애, 락을 표현한다. 이어 김미정 명창의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 송재영 명창의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 등 흥겨운 소리로 구성된 대목이 공연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공연의 막을 장식할 무대는 남도민요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이다. 김미정·서정민·김찬미·김유나·윤효진 등 명창 5명이 아쟁과 대금 등 장단에 맞춰 전라도의 멋을 발산한다. 김미정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전북지회장은 “판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시민들과 함께 판소리를 중심으로 국악의 흥과 멋을 한 자리에서 마음껏 즐기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과 더불어 앞으로 동초제 판소리가 길이 전승되기를 바라고, 판소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초제 판소리는 오정숙 명창이 그의 스승인 동초 김연수 명창의 호를 따 창제한 유파로 극적인 성격, 정확한 사설, 다양한 부침새 기교의 사용, 합리성 등의 강점을 지닌다는 특성을 갖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6.20 17:11

전주지역 곳곳 단오맞이 문화 행사 ‘풍성’

전주지역 곳곳에서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풍성한 전통 문화 행사가 열린다. 단옷날 선조들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扇子廳)이 있어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하면 임금에게 진상했고 진상 받은 부채는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이 붙여져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올해 단오를 맞아 전주부채의 맥을 잇는 ‘전주단오부채’ 전시를 기획했다.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될 전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엄재수, 박계호,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명예보유자 박인권 등 선자장과 이수자·전수자 13명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코로나19 엔데믹에 전통놀이 보급 확산을 위해 전주한옥마을 내 자리한 전국 최초 전통놀이문화 거점 공간 우리놀이터 마루달과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 놀이 집에서 24일과 25일 다채로운 단오 행사를 진행한다. 놀이 집에서는‘단오 윷놀이 한마당’을 통해 단오 OX 퀴즈와 단오 윷놀이 등 세시풍속과 관련된 실내 전통놀이와 지역 내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그려주는 손 글씨 단오선 체험이 펼쳐진다.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는‘단오야 놀자’를 통해 팀 대항 씨름 대결, 단오선으로 더위 쫓기, 석전 액운을 쫓아라, 단오 칠교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김도영 원장은 “과거 세시풍속이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단오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6.20 17:11

[리뷰] 뮤지컬 ‘영웅’ 노래로 심금을 울리다

“피고 안중근, 피고 안중근은 사형에 처한다” 재판관이 판사봉을 두드리자 안중근 장군은 분연히 일어나 일본에게 일갈한다. “모두들 똑똑히 보시오.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살해한 미우라는 무죄, 이토를 쏴 죽인 나는 사형. 대체 일본법은 왜 이리 엉망이란 말입니까?” 뮤지컬 ‘영웅’이 지난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주 투어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제에 목숨 걸고 항거한 독립운동 투사를 다시 한 번 기억하게 만드는 뜻 깊은 자리였다. 2009년 첫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영웅’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9번째 시즌으로 3년 만에 공연을 재개했다. 뮤지컬은 지난해 말 영화로 개봉됐는데 이와 비교해보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장에서 배우들의 표정과 숨소리마저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빠른 무대 전개와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연기와 노래는 다년간 축적된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관록마저 엿보였다. 뮤지컬 ‘영웅’은 국내 관객들과 평단의 고른 찬사를 받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노래와 춤, 연기가 어우러진 뮤지컬은 종합예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주 투어에서 ‘안중근’ 역으로 출연한 민우혁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작품에 출연한 배우답게 탁월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안중근 장군이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대한독립을 외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마침내 이토 히로부미가 탄환에 쓰러질 때 무대가 어두워지면서 암전이 된 후에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었다. 극의 마지막 안중근 장군의 사형이 집행되기 전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가 노래로 낭독되고 ‘장부가’가 울려 퍼지는 장면은 심금을 울렸다.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의로운 사람이 많으면 결코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안중근 장군처럼 위대한 헌신을 몸소 실천한 호국영웅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뮤지컬 ‘영웅’은 일깨워줬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6.20 17:11

오케스트라 판, 세번째 정기연주회 개최

지역문화 부흥의 중심을 추구하는 오케스트라 판이 세기의 명곡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 판이 2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3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관현악을 위한 카프리치오(Cappriccio) ‘운명(Schicksal)’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7번’등 3곡이 연주된다. 이날 공연의 문을 열 관현악을 위한 카프리치오 ‘운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운명을 거역하듯 3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바이올린이 아니면 불가능한 표현들과 다채로운 기교로 화려하게 장식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번호 47’로 인상적인 음향과 중간 악장의 바이올린 특유의 선율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중 역동적인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교향곡 제7번 가장조, 작품 번호. 92’을 연주하며 연주회의 끝을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오케스트라 판 사무국(010-6319-0860)으로 연락이 가능하다. 한편 오케스트라 판은 전문 음악인 위주로 결성된 협동조합 형태로 2022년 11월 출범했다. 젊고 유능한 음악인의 연주 무대를 늘리고 이를 통한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6.20 17:10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미니취업박람회’ 개최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일 전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지역 내 구인 업체와 여성 구직자를 위한‘미니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미니취업박람회는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지원 맞춤형 직업교육훈련인 온라인 마케터와 사회복지행정실무자 양성교육 수료와 동시에 관련 분야 구직 희망 여성에게 맞춤형 구직상담이 이뤄졌다. 현장 면접 기업으로는 온라인 마케터 분야에 ㈜큰사람아카데미, 더알물, 구암쌀두부영농조합법인 등이 참여했고 사회복지행정실무 분야는 더드림재가복지센터, 동행사회적협동조합, 엄마네집요양원 등이 취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 면접 참여자에게는 전라북도일자리센터와 협업사업으로 면접비가 3만원까지 지원됐다. 양병호 ㈜큰사람아카데미 대표는 “취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을 갖춘 구직자들을 만나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해 고용까지 이어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미니취업박람회 이후 취업자에 대한 개별 심층 상담을 제공하며 미취업자에게는 심층 면담 및 동행 면접 등 취업 연계를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여성·생활
  • 김영호
  • 2023.06.20 17:10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초연재 김란 – 구운몽원'전 개최

전북도립미술관이 2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초연재 김란 – 구운몽원(九雲夢園)’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동물을 전면에 등장시켜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한 ‘현대 문인화’를 선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부엉이’는 작가 스스로를 투영시킨 형상으로 ‘부’와 ‘지혜’를 간직하길 바라는 작가의 소망을 담아냈다. 김 작가는 “인생의 길흉화복도 모든 부귀영화도 돌아보면 아름다운 인생의 작은 꿈과 같은 것이며 삶의 여정을 부엉이에 비유해서 함께 걸어가자는 뜻을 담았다”며 이번 전시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특히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시원하고 대범한 화풍을 뽐내며 동시대 미술에서 전통 문인화의 ‘현대화’를 모색하며 젊은 세대에게 ‘우리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라는 한국적인 힘을 재조명하고 있다. 작가는 “창작 행위를 통해 위안과 힘을 얻는다”며 “이번 전시에서 신작들을 통해 관람객들 또한 작품 속 이야기를 품은 부엉이들처럼 행복과 사랑을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란 작가는 전주대학교, 동 대학원의 미술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화조화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열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 밖에 ‘김란·장창익 문인화 이인전’, ‘한·중 교류 30주년 기념 – 한·중(대전-우한) 서화교류전’ 등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그는 세계서법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법문인화대전 초대작가, 한국문인화협회 대전시지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대전미술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6.20 17:1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