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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벽문화관, 문체부 공모사업 2건 선정 국비 5000만 원 확보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주관하는 ‘2023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공모사업’에 2건이 선정돼 국비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어린이창극 두근두근 심봉사와 왁자지껄 토끼’는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판소리 꿈나무를 발굴하고, 성장 발판의 무대가 될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를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참여자 만족도·성취도를 높이는 한편 전통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을 유도, 전통예술의 계승·보존·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담겨있다. 프로그램 구성은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수별(총 2기수) 15명과 교육 15회(성과발표회 포함) 진행될 예정이며,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효를 주제로 한 심청가 대목(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동물 의인화를 통한 재미 위주의 수궁가 대목(상좌다툼)’을 접목 융합해 재기발랄한 어린이 창극을 제작 실연하고자 한다. 이어 3년 연속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한 땀의 예술(규방공예·전통매듭)’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 기법을 활용한 규방공예와 전통매듭을 배워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대내외적으로 K-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넘어 전통공예 작가라는 새로운 삶의 방향을 지역민께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또한 규방공예와 전통매듭은 지난해 한문연이 주최하는 ‘문화예술교육축제’에 참가해 장려상과 격려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 프로그램 구성은 전주시민(만19세 이상) 대상으로 총 4기수(규방공예 1, 2기수 전통매듭 1, 2기수) 기수별 15명과 교육 11회(성과발표회 포함) 진행될 예정이며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 구성과 전년도 참여자 평가 및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사업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자 모집은 4월 중 ‘한 땀의 예술’ (규방공예·전통매듭) 모집을 시작으로 6월 중에는 ‘어린이창극 두근두근 심봉사와 왁자지껄 토끼’ 참여자 모집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한벽문화관 콘텐츠사업팀에 전화(063-280-7046)로 확인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16 16:43

한국전통문화전당, 5일간의 한식 인문학 특강 성황리 마무리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가 진행한 한식인문학 특강 ‘전주에서 맛보는 한식 이야기’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5일에 걸쳐 진행된 특강은 당초 예상한 사전 접수자 모집이 하루 만에 조기마감이 되는 등 커다란 호응을 얻었으며, 사전 접수에만 6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강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특강은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의 ‘전통주와 문화’ △박찬일 셰프의 ‘우리 음식의 연대기’ △차연수 전북대학교 교수의 ‘코리안 패러독스’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우리 식탁 위의 김치 문화’ △이욱정 감독의 ’인류를 매혹시킨 음식들과 한식의 가능성‘ 등 한식 관련 도서 발간,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와 대중성이 높은 명사 5인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음식도 세계의 변화 속에 민감하게 반응, 변화를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며 “전주 음식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식 창의센터 관계자는 “특강 종료 후에도 추가 강의 개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보다 유익한 음식문화 강좌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4.16 16:43

전북문인협회, 제3회 건필문학상에 이명희 시인·김예성 시인

전북문인협회는 지난 12일 제3회 건필문학상 수상자로 이명희 시인과 김예성 시인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정길 심사위원장은 “두 분 모두 오랫동안 해당 지역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지역 문인들로부터 추앙받고 있음은 물론, 규정에 따라 등단 연도와 나이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주문협에서 추천한 이명희 시인은 2007년 ‘국제문예’로 등단해 문학인으로 창작에 임하며 무주문협 지부장을 맡아 지역 문학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한국문협 밴쿠버지부와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충남 금산문협과 교류하며 금강문학축제에서 전북 문학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다. 시집으로는 <사과 속의 바다>와 공저로 <구두쇠>, <둥지>가 있다. 진안문협에서 추천받은 김예성 시인은 2001년에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침묵의 방을 꾸미다>, <비켜 앉은 강물 속에>, <새벽 밟기> 등을 창작했다. 진안문협 2대 지부장으로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한국 기독교 문인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문인협회 김영 회장은 “문학정신이 드높은 두 분을 수상자로 선정하게 됨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날에 문운 창대하고 건강하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건필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5월 3일 제15회 전북문인 대동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건필문학상은 지역작가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새기기 위해 수여하고 있는 상이다. 전북문협은 지난 2021년부터 각 시군지부에서 작품활동과 지부 운영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작가에게 수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4.14 15:58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9. 제주도 간 친구가 온 날

△글제목: 제주도 간 친구가 온 날 △글쓴이: 김고은 (장수 장계초등학교 2학년) 오늘 아침에 시리얼을 먹었다. 아주 맛있었다. 그런데 건포도는 맛이 없었다. 꾹 참고 먹는데 잘 안 넘어갔다. 세수하고 마스크를 쓰고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다. 같이 갈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갔다. 그런데 내 뒤에서 ‘고은아?’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친구가 있었다. 친구랑 같이 가려고 그 자리에 멈춰서 기다렸다. ‘너 제주도 갔을 때 2학기가 시작해서 자리 바꿨어. 네가 내 옆자리야. 네가 짝꿍이 되어서 네가 빨리 학교에 오기를 기다렸어.’ 친구랑 같이 학교에 가니 기분도 좋고 학교도 더 가깝게 느껴졌다. 신발장에서 친구 두 명을 더 만났다. 신발을 갈아 신고 교실에서 공부를 했다. 제주도 갔던 친구가 와서 우리 반 친구들이 다 모였다. 짝이랑 같이 공부하니 모든 과목이 재밌었다. 하루가 길었지만 정말 즐거웠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 문화일반
  • 기고
  • 2023.04.14 13:44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컨퍼런스 2023’ 내용 공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3일 ‘전주컨퍼런스 2023’(공동기획 전주국제영화제, 타임엔스페이스)을 공개했다. 이번 전주컨퍼런스는 ‘오늘과 다른 내일, 영화의 확장을 꿈꾸다’란 주제로 30일부터 이틀간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다. 30일 첫 번째 세션인 ‘공공 자본과 독립영화’에서는 장영엽 씨네21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과 민세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영화산업 위기 극복의 대안을 살핀다. 두 번째 세션 ‘공공 자본과 영화학교’(공동주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홍지영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조근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과 한가람 감독, 김희전 바른손씨앤씨 프로듀서가 산학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 ‘영화, IP 유니버스에 뛰어들다’에서는 <고요의 바다> 조영욱 프로듀서, 서니 김 칸시리즈 한국대표, 스튜디오웨이브 이찬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둘째 날은 김대환 감독 등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하는 라운드테이블과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한국 담당 선정위원인 스테판 이반치치 등이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독립·예술영화의 내일을 꿈꾸고 확장을 희망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13 18:28

‘한 달간 축제마당’ 국립민속국악원,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개최

“춘향의 도시 남원에서 내로라하는 명인, 명창, 명무들과 함께 한 달간 신명나게 놀아보는 건 어떨까?”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이하 국악원)은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축제마당을 연다. 먼저 15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축제의 시작을 여는 개막공연 주제는 ‘명불허전’이다. 국악계 한 획을 그은 살아 있는 전설 조상현 명창의 단가 사철가,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 중 장승타령, 신영희 명창의 춘향가 중 사랑가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왕기석 원장은 신영희 명창과 국악연주단 기악단이 함께하는 단막창극 춘향가 중 어사, 장모 상봉하는 대목, 강정열 명창의 심청가 심봉사 뺑덕이네 잃고 탄식하는 대목 등 최고 예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시나위 합주에 원장현(대금), 최경만(피리), 이동훈(해금), 김무길(거문고), 가야금(송화자), 김영길(아쟁), 김청만(장구) 명인, 조흥동 명무의 한량무, 진유림 명무의 살풀이, 신영희, 박양덕, 유영애, 이난초, 유수정 명창의 남도민요 등 민속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왕 원장은 “명불허전이야말로 우리 시대 최고의 명인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귀한 시간으로 말 그대로 직접 관람을 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고 강력 추천했다. 개막공연의 사회는 국악인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가 맡는다. 아울러 명인, 명창들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옛설’은 오는 20일 남자들의 무대로 김일구 명창, 김일구 명인, 정화영 명고, 원장현 명인, 이태백 명인이 출연한다. 27일은 여장부들의 무대로 신영희 명창, 박양덕 명창, 김영자 명창, 김수연 명창, 강정숙 명인이 출연한다. 진행은 왕 원장이 이끌어 간다. 이에 앞서 이달부터 5월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단체 8개의 작품이 펼쳐지는 ‘별별창극’ 무대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에 국악원 예원당, 예음헌에서 만날 수 있다. 4월에는 19일 전주세계축제조직위 ‘심청패러독스’, 22일 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26일 고창농악보존회 ‘이팝:소리꽃’, 29일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니가 이놈 토끼냐?’가 무대를 꾸민다. 5월에는 3일 조민지아트컴퍼니 ‘춘향뎐’, 10일 거문고병창클럽 ‘문제의 숨은곡 찾기’, 13일 유쾌한 악당 ‘호랑이를 타는 방법’, 17일 목성 ‘바로크판소리심청’ 무대가 이어진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공연은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통해 토끼와 별주부의 난세 생존기를 선보인다. 동물의 눈을 빌린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 풍자와 소리의 이면을 잘 살린 전통 창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판놀음'은 8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며 누리집 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13 18:20

사진으로 보는 시간 여행, 서학동사진미술관 ‘컬렉션’전 개최

보물창고 속 보관된 사진들이 봄을 맞아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기지개를 켠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소장품 ‘컬렉션’ 전을 오는 1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까지 전시가 진행됐던 사진 작품과 김지연 관장의 창고 속 보관되었던 사진 작품 등 총 24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전시장 안을 꾸미는 각각의 작품들이 내뿜는 개성 역시 관점 포인트다. 이번에 선보일 소장품으로는 으젠느 앗제, 김장섭, 강홍구, 김학량, 신은경, 임안나, 박하선, 박찬원, 박홍순, 윤승준, 남준, 장용근, 정영산, 전라도닷컴, 작촌(조병희, 서예) 등 15인의 작품이다. 한영수 작가는 한국 전쟁 후의 한강의 사계절을 사진 작품으로 남겨, 한국전쟁 이후 국민들의 모습으로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신은경 작가는 전북 출신의 사진작가로 예식장의 신부대기실을 작품으로 남겼다. 신 작가는 주로 인가의 욕망·로망을 담은 장소를 찍으며 돋보이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임안나 작가는 작은 미니어처와 일상 속 사물을 찍어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유리병을 사이에 두고 총과 칼을 들고 대적하고 있는 미니어처로 임 작가는 ‘전쟁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박찬원 작가의 사진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을 찍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루비아나’라는 안락사를 앞둔 죽어가는 말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컬렉션 전시에서는 사진 작품뿐만 아닌, 작촌 조병희 선생의 서예 작품까지 전시된다. 작촌 조병희 선생의 작품은 부채와 종이상자에 담겨 있어 자칫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가 작고하기 전 김 관장이 직접 받아둔 글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김 관장은 “사진은 특별한 작가나 인연이 아니고는 잘 사지 않는다. 미술의 거래에 비해 정말로 미미하다. 단지 미술만큼 작품의 가치가 없다는 전제는 무모한 것이다”며 “외국에서는 사진이 충분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그 자체로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사진에 대한 막연한 우리의 편견을 바꿀 필요가 있다. 판매되지 않은 많은 작품을 끌어안고 생활고로 애쓰는 작가들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4.13 18:20

전북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11년 연속 선정

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은희)이 지역 인문 교육 확산에 나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11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전북대 박물관은 그간 이 사업을 통해 ‘풍남문을 열고, 전주성으로!’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 역시 이번 사업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17일부터 전주 효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초등 57개 학급이 이론학습, 탐방, 체험 등 심화과정을 거쳐 활동을 이어가고 중등 자유학기제 수업도 5학급에 1600명 이상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의 역사성과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학습 탐방 체험의 심화구성으로 실질적인 체험학습의 질을 향상시킨다. 또한 ‘풍남문 입체 퍼즐 조립하기’ 이외에 최근 복원된 ‘전라감영의 입체 터널북 만들기’ 등으로 지역 문화유산의 구조와 공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은희 관장은 “2013년부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문 정신문화의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며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인문학 학습의 장을 통해 박물관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인문가치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4.13 18:19

전주 출신 김일륜 교수, 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자 선정

전주 출신인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가 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한국국악학회 관재국악상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상규)는 민족음악의 보전 및 전승, 보급 등에 공적을 쌓은 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국악학회에서 주최 주관하고 국립국악원과 공동으로 14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관재국악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놓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숙명가야금연주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가야금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쳐 미력하나마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13 18:18

강효정·백희영 전북대 교수 리사이틀 개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강효정(첼리스트), 백희영 교수(피아니스트)가 클래식 음악사에서 시대별 흐름을 주도했던 음악가들의 명곡을 선보이는 리사이틀을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한다. 전석 초대. 전북대 음악과와 예술문화연구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리사이틀은 ‘Four B series’란 주제로 시대별 음악계를 주름잡았던 보케리니(L. Boccherini), 베토벤(L. v. Beethoven), 바흐(J. S. Bach), 브람스(J. Brahms) 등 4명의 위대한 음악가 곡이 강 교수의 첼로와 백 교수의 피아노 선율로 봄날 저녁을 수놓는다. 강 교수와 백 교수는 KBS 유명 연주가 시리즈 CD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보케리니의 첼로 소나타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사에서 17세기, 18세기, 19세기에 태어나 그 시대 음악계의 흐름을 주도했던 작곡가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가 연주된다. 무대에 나서는 강 교수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부천필하모닉, 서울대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해 굴지의 대회에서 1위로 다수 입상한 경력이 있다. 백 교수는 서울예고 1학년 때 중앙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로 입상했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 케이프 심포니, 루마니아 오케스트라, 방콕 심포니와 협연 등 해외 연주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13 18:18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씨앗 호떡집에 불났네

며칠 전이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부산하고도 자갈치시장 더불어 남포동에 바람도 쐴 겸 나들이를 하러 갔다. 코로나19의 역병이 끝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주말을 이용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들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참 반갑고 기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자갈치시장에서 회 한 접시로 식사하고 부산의 중심지 남포동을 갔는데 신묘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 모습은 남포동 씨앗호떡을 파는 길거리 포장마차의 풍경이었는데 대기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 자그마치 한 1km는 되는 것 같았다. 인산인해(人山人海)의 사람들은 버터에 튀기는 씨앗호떡이 신기한 듯 내심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필자 또한, 익히 소문에 들은 씨앗호떡의 자태를 보니 구미(口味)가 당겨 발걸음을 멈추고 순서를 기다리게 되었다. 호떡을 바라보니 많은 생각이 났다. “보통 호떡은 겨울에 생각나는 간식인데? 신기하게 사람이 많네. 호떡은 우리 전통음식인가? 중국 음식인가? 호떡 안에는 도대체 무엇을 넣어도 맛이 있네. 짜장면 같은 음식이네 등등” 순서를 기다리는 긴 시간 동안 마치 요리연구가 된 듯 필자의 궁금증은 더해갔다. 이 글을 읽는 우리 독자들도 씨앗호떡이 뭐길래 하는 궁금증이 있으실까 봐 잠시 맛난 호떡에 대해 논해 보고자 한다. 호떡을 문헌에 찾아보니 우리의 전통음식도 중국의 고유 음식도 아니었다. 호떡의 ‘호’는 한문 ‘胡’인 오랑캐를 뜻한다. 즉 호는 서역(西域), 지금의 중앙아시아와 아랍 사람을 일컬어 부르던 명칭으로 이름에서 보듯 호떡은 오랑캐인 호인들이 만들어 먹던 떡에서 유래되었다. 중앙아시아에 삶의 터전을 둔 흉노족과 돌궐족은 쌀보다 밀이 더 많이 생산되는 관계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화덕에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 주식(主食)의 문화가 있었다. 그러한 지역의 특수성에 의해 즐기던 호떡은 기원전 2세기 무렵 흉노족의 왕자가 처음으로 중국 본토인 한나라로 유입한 후 동아시아까지 그 맛을 전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호떡 유입 기원은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난 시기쯤이라 논하는데 그 당시 전쟁이 끝나고도 본토로 돌아가지 않은 중국 상인들이 생계를 위해 만두와 호떡과 유사한 음식을 팔기 시작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호떡의 속 내용물로 설탕이나 조청 등을 넣어 만들었으며 시대가 변화하면서 취향도 다양해져 치즈, 씨앗, 꿀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가게 된다. 부산은 1980년대 후반 남포동에서 각종 견과류를 넣어 판매하면서 씨앗호떡이 생겨났다. 건포도, 해바라기씨, 땅콩 등의 견과류로 속을 채워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추구하는 특별한 호떡이 되었다. 부산 외에도 한국의 호떡은 충남 당진 황가네 호떡, 속초 찹쌀 씨앗호떡 등 지역의 특별한 맛으로 재탄생하여 많은 식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제 <호떡집에 불났다>라는 표현이 왠지 어색하지 않게 들려온다. 호떡은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 전통문화 속에 작은 쉼표를 만들며 지역의 든든한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4.13 18:05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넷팩상 심사위원 14인 공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2일 경쟁 부문 및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14인을 선정·발표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 5인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에는 아르헨티나의 영화제작자이자 엘 팜페로 시네 그룹의 멤버로 여섯 편의 영화를 연출한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0년에 한국 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기자협회로부터 상을 받은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버라이어티의 아시아 수석평론가 매기 리와 2018년부터 한국영화아카데미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수 영화제에 초청받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와 <카트>를 연출한 부지영 감독,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교수이자 아트포럼, 시네마스코프 등의 매체에 영화 비평을 기고하는 에리카 발솜 영화 평론가가 있다. 또 드라마 <마인>과 <슈룹> 등에 출연한 배우 옥자연이 국제경쟁 부문 심사를 진행한다.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 한국경쟁 부문은 2016년부터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이자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 <다시, 쓰는, 세계> 등을 집필한 손희정 평론가,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이치야마 쇼조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 3인 한국단편경경쟁 심사에는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2021년 전주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인 <너에게 가는 길>의 프로듀서와 편집감독을 맡았던 이혁상 감독과 카르노국제영화제 특별언급, 다큐멘타마드리드 최우수영화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계 영국인 영화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째째한 로맨스>, <악녀>, <낮과 달> 등에 출연하고 배우와 감독의 경계를 지우고 폭넓게 활동 중인 조은지 감독 겸 배우가 맡았다.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3인 2004년 키노+라는 현지 언론사에서 영화평론가로 시작해 언론인으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아이균 아슬란리 영화평론가와 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현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로 재직 중인 김형석, 영화 프로듀서이면서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아시아 영상위원회 네트워크(AFCNet) 의장을 역임했으며 다양한 영화제와 기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윤 ㈜바른손랩스 콘텐츠 총괄 이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14인의 심사위원이 선정한 수상작은 오는 5월 3일에 진행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4.12 18:05

이향아 호남대 명예교수 ‘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 펴내

융숭한 삶에서 얻은 아름다운 지혜가 보석처럼 빛나는 글이 모였다. 이향아 호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에세이집 <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스타북스 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책에는 98편의 짧은 소설 같은 에세이들을 한데 모아놨다. 이왕 100편을 채웠으면 좋지 않았을까. “완벽한 것보다는 조금 모자란 것이 아름다워요.” 올해로 문단 생활한 지 햇수로 60년이 넘은 그의 솔직한 생각이다. 저자의 문장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군더더기 없이 진솔하고 따뜻한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뿐만 아니라 그만의 정확하고 섬세한 어휘로 비단을 짜듯 아름다운 문장을 직조한다. 그러한 농익은 문장력은 한편의 에세이가 짧은 소설의 장면처럼 재미와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금년에는 수선화 꽃피는 건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살아 있는 푸른 잎만 보여주는 것도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꽃까지 보여주다니 생명이란 얼마나 위대하고 엄숙한 것인지, 그리고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것인지. 아, 꽃을 피워낸 수선화 마른 뿌리. 날마다 아침에 눈을 떴다 하면 수선화 안부부터 묻는다.”(본문 ‘꽃피는 것 기특해라’ 일부) 저자는 책의 머리말을 통해 “인생은 하루하루의 평범한 생활”이라고 관조한다. 인생이란 선물을 거창하게 특별히 포장해서 장롱 속에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 게다. “일하는 손바닥 안에, 바삐 뛰는 신발 속에 있는 인생, 그것은 땀과 피와 눈물로 절어 있습니다. 에세이는 그런 삶의 기록입니다. 길게 늘여 쓰지 않았습니다. 문득문득 부딪히는 일들과 생각들입니다. 혹은 노래하듯이 담담하게, 혹은 절규하듯이 다급하게, 혹은 흐느끼듯이 절절하게.” 그렇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저자는 아름다운 백조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꿈꾸며 그날이 바로 오늘임을 아로 새긴다. 저자는 1963년부터 1966년까지 현대문학 3회 추천을 받아 문단에 올랐으며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으로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등 24권이 있으며 에세이집 <쓸쓸함을 위하여>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 <시의 이론과 실제> 등 7권을 펴냈다. 아울러 영역시집 <In A Seed>와 한영대조시집 <By The Riverside At Eventide>가 있다. 주요 수상 경력은 시문학상,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창조문예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여성문학인회 자문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문학의집·서울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12 17:4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 칼럼집 '전통문화 바라보기' 출간

우리가 모르는 전통문화를 아는 것이 힘이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칼럼집 <전통문화 바라보기>(좋은땅)를 최근 출간했다. 그는 전북일보에서 ‘전통문화 바라보기’ 칼럼을 연재 중이다. 김 단장은 한국 문화의 전파가 한때의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의 전통문화 소재를 발굴하고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의 소유자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에 이르러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은 이전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음악 교육과정 개편에서는 국악이 제외돼 국악인들이 크게 우려하며 반발한 사례도 있었다. 반면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미국 토크쇼에서 진행자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돌 가수나,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OTT 시장에서 〈킹덤〉,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와 같은 한국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단장은 이와 같은 K-문화의 중심에는 전통문화가 있다고 강조한다. 〈킹덤〉을 본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모은 다양한 모양의 갓,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놀이,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의 ‘범 내려온다’ 등 전통적인 요소들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아쟁을 전공하며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통음악 연주가다. 국립부산국악원 악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정읍에서 국악단을 이끌며 지역민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책을 기획했다. 그러한 기획 의도는 적중해 인터넷 서점가에서 쟁쟁한 도서들과 판매 순위권 안에서 겨루고 있다. 이 책에선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문화공정, ‘애국가’를 둘러싼 시비 등 정치적으로 비화됐던 사안뿐 아니라 전통음악의 본산(本山)인 국립국악원,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젊은 국악인들의 모습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김 단장은 “이번 책에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주제는 우리가 잘 모르는 지역의 전통문화”라고 설명했다. 저자 자신이 이수자인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 별신굿을 비롯한 지역별 굿,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임실 필봉농악, 전주대사습놀이 등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광두 (사)국가미래연구원장,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전완식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교수, 송우용 삼성엔지니어링 상무이사, 배기범 서머셋팰리스 서울 총지배인 등 각계각층 다양한 인사의 추천 글도 눈에 띈다. 김 단장은 “국민이 영위하는 삶의 원천은 문화의 정체성에 있다”며 “국민의 삶이 모여 국가를 이루고 국가는 그러한 문화의 힘으로 존재가치를 높여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칼럼집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지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가의 중요한 미래이자 소중한 가치인 전통문화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12 17:4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