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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안을 가득 채우는 가볍고 밝은 색감의 그림으로 온전한 봄을 느낄 수 있다. 교동미술관은 오는 9일까지 고복진 개인전 ‘색의 여유로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자연을 한지에 담은 작품 30점으로 채워졌다. 분홍빛 모란, 푸른 이파리 등이 맑고 가벼운 그림으로 갈아입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가는 “첫 개인전을 열기에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사실 글과 말로 표현이 어렵고 서투르다”며 “하지만 유일하게 나를 표현할 방법이 그림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딸아이를 따라 전주로 내려왔다”며 “1년 동안 남아도는 시간 속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싶지 않아 눈앞에 보이는 자연을 그렸다”고 이번 전시 기획에 관해 설명했다. 작가는 화선지와 배접지를 붙인 이합지에 아규 칠을 한 종이 위에 작품 활동을 하며 맑은 색이 주는 여유로움을 전하고 있다. 작가가 특히 한지를 택한 이유는 한지 위 번짐 효과 등 ‘의외의 효과’에 마음을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이번 작품을 들여다보면 동양화도 섞여 있다”며 “어느 정도의 번짐의 효과를 생각하며 원하는 색상으로 그림을 채우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영역까지 색의 번짐이 생겨 한지를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작가의 작품 한 점 한 점을 천천히 음미해보면 전주에서의 4계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실제 작품 속에서 주로 다루는 참새에서도 계절에 따라 깃털의 모양, 색상에 미묘한 변화를 줘 섬세한 작가의 표현이 눈에 띄었다. 작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이번 개인전을 열기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첫 개인전을 여는 공간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전주 한옥마을의 방문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장에 들어오셨다가 가벼운 미소를 품고 전시장을 떠나신다면 성공한 전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해 ‘22인의 표현전’, ‘세림전’, ‘세종 회화전’, ‘세종 미술제’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악의 고장 남원에서 성춘향과 이몽룡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판소리로 재현한다. 젊은 소리꾼 이성현(28)은 오는 8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판소리마당 소리 판 무대를 통해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무대를 6시간 동안 선보인다. 판소리마당 소리 판 무대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 5월과 8월을 제외하고 오후 3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다. 이번 완창무대의 주인공인 남원시립국악단의 젊은 소리꾼 이성현은 4세 때 소리에 입문해 국악 신동으로 불리며 김세종, 정응민, 조상현 명창의 뒤를 잇고 있다. 7세 때부터 이미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완창 무대를 선보였던 이성현은 이번이 다섯 번째 완창 무대이다. 그는 춘향가 완창을 10년 만에 다시 선보일 준비를 하며 이전보다 더욱 소리의 이면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해 자신만의 무대를 완성하려고 한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이다. 제5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문 금상과 제21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명창부 최우수상을 받았던 그는 지난해 제32회 KBS국악대경연 대회에서 판소리 부문 금상과 더불어 종합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옛 판소리의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고제(古制) 소리인 '김세종제 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판소리로 다양한 성음을 분명하게 구사해 성음 중심의 소리로 평가받는 소리다. 고수에는 춘향국악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남원시립국악단원 임현빈과 공주 박동진 명창·명고대회에서 장원을 받은 김경태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은 "지난 2020년부터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기획공연인 판소리마당 소리 판 무대를 통해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정착과 판소리의 계승·보존, 그리고 판소리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 및 전화(063-620-2329) 또는 누리집(https://namwon.gugak.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김지우 개인전 ‘상상표상’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5일부터 엿새간 열린다. 작가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꿈꾸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작품들을 내놨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희로애락 등, 수많은 감정 속에 살아가는 현실을 표현한 것.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작가가 창안한 ‘몽연’과 ‘몽이’라는 상징적인 대상들을 통해 나타난다. 작품에서 ‘몽연’과 ‘몽이’는 각각 ‘소녀’와 ‘물고기’로 등장한다. 작가에 의하면 몽연은 ‘현실 속에서 인연에 관한 꿈을 꾸는 소녀’를, 몽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의 세상을 꿈꾸는 물고기’라는 개체로서 표상된다. 작품 속에서 몽연과 몽이의 시선은 같은 곳을 향해있기도, 다른 곳을 바라보기도 하며 함께 여정을 떠나는 듯이 다른 존재들을 만나기도 한다. 결국 작가는 이러한 상징적인 개체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이로운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 몽연과 몽이는 다른 존재들과 어우러져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존재들은 작품마다 제작 연도에 따른 동물로 등장한다. 임인년인 지난 2022년의 작품에는 검은 호랑이가, 계묘년인 올해의 작품에는 검은 토끼가 각각 몽연을 만나거나 몽이를 마주 보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객관적 사물을 바라보고 저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표상들을 자유롭게 상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해 현재까지 활발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이다. 이 밖에 그는 ‘날 것을 파는 미술관’, ‘전북 미술의 민낯과 속살’,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재)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이 5일부터 약 한달 동안 ‘REFLECT_ 몽·死·自·하루·섬·ㅋㅋ·류’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3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열리는 것. 수도권으로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전시 공간의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컨템포러리 아트를 추구하는 작가 그룹인 씨아트컴퍼니와 매칭해 본 전시를 준비했다. 참여 작가로는 김현수, 박형주, 손인선, 이주은, 장신정, 장진경, 차소림 등 7명이다. 전시명 ‘REFLECT’에는 7인의 작가 개개인의 시선으로 ‘삶을 관조한다’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선보였다. 또 표제이면서 부제이기도 한 ‘몽·死·自·하루·섬·ㅋㅋ·류’는 일곱 작가가 뽑아낸 개별코드이다. <몽>은 시공을 넘나드는 꿈을 꾸고, <사(死)>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의 살피며, <자(自)> 스스로 관계해 구축되고, <하루> 지금·여기에 집중하며, <섬> 섬을 마주하고, <ㅋㅋ> 놀이와 해학을 담아내고, <류> 단절이 아닌 연결돼 흐르는 풍경”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된다. 전시 기간 중 자연물을 감상하고 실크스크린으로 표현해 보는 체험행사 ‘리틀 포레스트’, 여러 가지 표현기법을 활용한 자화상 그리기 등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라정신연구원은 1일 전주 이중본에서 제2대 김동수 이사장과 김인술 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은 올해 전라정신연구원 사업 현황을 보고하는 임시총회와 함께 진행됐다. 전일환 전 이사장, 최무연 전주예총 회장, 이덕춘 변호사, 김종량 전 전북일보 편집국장, 김형길 전주대 불문과 명예교수, 이병채 남원문화원장, 박병익 라이온스전북 총재, 박희정 ㈔한국농경문화원 이사장, 김윤철 전주시의원, 이구한 미당문학 편집주간, 재전 부안부령김씨 전주 종친회 회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전라도는 고대 아시아 무역의 중심지로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꽃을 피워 고구려 신라는 물론 일본의 아스카문화에 크게 영향을 끼쳐던 문화왕국이었고 조선 500년 왕조의 발상지였다”며 “한반도의 왕도 전라도에 찬란했던 백제 문화의 꽃이 다시 피어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는 전라정신연구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에서 온생명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전라정신은 한국을 대표한 정신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어받아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라정신연구원은 2019년 6월에 설립된 이후 전라도의 혼이 깃든 역사, 문화, 예술, 인물 등을 연구·조사하고 민주문화시민의 상 건립을 목표로 설립돼 현재까지 전라정신 연원을 탐구하는 학술 기관지 '전라정신' 4집을 발간했다. 전라정신연구원은 17일 김제시 후원으로 만경문화 원류 찾기의 일환으로 '진표·진묵·탄허 정신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회원들과 함께 탄허생가, 석모암, 망해사 등지로 만경 불교의 길 역사탐방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전북도립미술관과 협업해 오는 23일까지 찾아가는 미술관 ‘사색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공예품의 목적인 쓰임과 기능보다 작가의 작품 속 철학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공예의 섬세한 미감을 선보인다. 전주공예품전시관 라온관(전시 2관)에서 진행되며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12점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작품은 △여은희의 ‘영원한 봄의 땅-슬릿’ △장석수의 ‘휴가’ △유봉희의 ‘나, 너, 우리’ △강정이의 ‘사유’ △이명복의 ‘분청사기 항아리’ △양관식의 ‘몽상가-꿈’ △이광진의 ‘기’ △최범용의 ‘연을 먹인 꺼먹이’ △장세환의 ‘회상’ △이종덕의 ‘연지’ △양훈의 ‘감성괴 이성의 차이’ 등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지역의 우수한 공예문화를 담고 있는 보고와 같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의 진가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주공예품전시관 김혜원 공예문화산업팀장은 “도민에게 수준 높은 공예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전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시로 공예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대에 조성된 녹두장군 캠핑장을 5일 개장한다. 녹두장군 캠핑장(정읍시 덕천로 742)은 오토 캠핑, 오토 카라반, 자가 카라반, 일반 캠핑 등 총 51면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 캠핑장이 자리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안에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안전펜스 등이 설치돼 있다. 캠핑장 이용 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1인 최대 4박 5일까지이며 카라반 또한 설치할 수 있다. 이용료는 비수기와 성수기 관계 없이 오토캠핑, 오토카라반 3만원, 일반캠핑 2만 5000원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녹두장군 캠핑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체험의 장”이라며 “이용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시설개선 등을 통해 품격 있는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핑장 예약은 매달 20일부터 말일까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http://www.1894.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예약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념사업부(063-530-9422)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맛손클럽 3기’의 참가자 접수를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전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맛손클럽 3기는 최종 선발된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약 10주 동안 주 1회씩 이론과 실습, 식문화 탐방 등의 교육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청은 전주음식이야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식창의센터 한식문화진흥팀(063-281-1580)으로 문의하면 된다.
아티스트 10인이 '새 봄'의 신선한 영감을 전한다. 아트갤러리전주와 서학아트스페이스가 오는 5월 10일까지 장르별 역량 있는 아티스트 10인을 초대해 ‘그라운드서학’ 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전시와 스몰 아트페어로 구성, 조각·사진·순수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개성을 더해 작품을 꾸민다. 구상희 작가는 볼록렌즈 등 왜곡된 시선을 통해 현대사회나 전통 텍스트의 이면을 포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소외된 공간을 투명한 소재인 레진의 화려한 색감으로 물성을 통해 화폭의 한계인 프레임을 되살려내고 있다. 권종수 작가는 렌티큘라라는 방식을 사용해 수십 장의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재배치하고 가상의 카메라 환경을 세팅해 작품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현대의 문화공간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듯 관람객의 눈을 현혹하고 있다. 김성석 작가는 철을 주재료와 함께 직조·단조기법으로 동물을 인용한 의인법적 표현으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어투로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차가운 물성의 재료인 철을 불로 달구어 작가의 체온을 얹혀 철이 전하는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전한다. 김 작가는 “쇳조각을 동물로 표현해 의인법적으로 스토리를 담은 작품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인 만큼 개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은미 작가는 일상, 흔히 보는 사물, 흘려버리기 쉬운 기억 등 주변의 사소함을 그림에 담았다. 그는 작품의 지루함을 가장 경계하며, 평면작 뿐 아닌 콜라주와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작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황 작가는 “무표정인 인물이 엉뚱한 몸짓을 하는 등 방문자들에게 유머를 전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엉뚱한 표현으로 작품이 가벼워 보이고 싶지 않아 세밀한 작업과 함께 무게를 더했고 밝은 색감으로 작품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 동면에서 벗어나 함께하는 작품발표와 큰 프레임 안을 채운다는 의미를 내포한 전시인 만큼 작가들의 신작과 포근한 봄바람이 어우러져 전시실 내부에서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부 작가들의 QR코드, 작가 노트로 더 쉽고 충분한 작품의 이해와 전시장에서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작품마저 만나볼 수 있어 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참여 작가로는 아트갤러리전주에서 사진 분야 권종수, 김정현, 손은영, 최수정 씨와 회화 분야 파야를 초대했다.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는 회화 구상희, 김현영, 지유라, 황은미 및 조각의 김성석 작가 등이 함께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4월 개봉작 5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흐르다’, ‘장기자랑’, ‘사랑의 고고학’, ‘물안에서’, ‘라스트 필름 쇼’ 등 은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및 한국 독립영화로 구성됐다. ‘흐르다’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집안의 버팀목이었던 엄마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겨진 아빠를 외면할 수 없어 고민하는 취업준비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배우 이설 씨가 주연을 맡았다. ‘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7명의 엄마가 심리 치유를 위해 시작한 연극에서 뒤늦은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아이들을 향한 기억을 이어가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사랑의 고고학’은 이완미 감독의 신작이다. 8년간의 연애와 4년 동안 지속된 이별 사이에서 천천히 변화하는 영실의 섬세한 감정선을 쫓아가는 작품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과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수상했으며, 옥자연 배우의 세밀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라스트 필름 쇼’는 인도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년 사메이가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좇는 이야기다. 영화는 연출을 맡은 판 나리 감독의 어린 시절을 반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에 대한 영화임과 동시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한 시사점을 준다. 영화 ‘흐르다’, ‘장기자랑’은 6일, ‘사랑의 고고학’, ‘장기자랑’은 13일, ‘라스트 필름 쇼’는 14일에 개봉·상영된다. 이외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제39회 전북연극제 최우수 작품상이 극단 창작극회에 돌아갔다. 지난 달 31일 막이 오른 제39회 전북연극제는 코로나로 침체된 전북연극계는 물론 예술 문화판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창작극회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지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이번 전북연극제에 도전장을 내민 극단은 창작극회와 하늘이다. 창작극회는 지난 달 31일, 극단 하늘은 2일 공연을 펼쳤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김전수 교수, 전주시립극단 최균 상임 단원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창작극회는 최우수 작품상부터 연출상(류경호), 무대예술상(서령), 우수연기상(이혜지) 등을 휩쓸었다. 극단 하늘은 우수작품상, 희곡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심사위원 3인은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현장이었다"며 "참여자들의 관록과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즐거움을 전해 심사위원들은 숙고에 숙고를 더했다”고 전했다. 창작극회가 선보인 ‘꿈속에서 꿈을 꾸다’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배우들과 함께 꾸는 꿈으로 구현했다. 극단 하늘은 ‘사의 찬미를 듣는 모던보이’로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오늘의 시간이 무한으로 반복되는 한 나약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두 작품 모두 우리 현대사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굴곡점과 사건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며 “창작극회는 역사의 흐름을 통째로 다루는 서사극으로 화해와 상생의 유토피아인 도깨비들과 펼쳐 보이는 따스한 연극이라면, 극단 하늘의 작품은 역사의 한 대목을 썩 베어내어 파헤치고 분해하고 다양하게 재조립해 보임으로써 우리의 이성과 논리를 일깨워 희망의 불씨를 찾아내는 새로운 형식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제39회 전북연극제는 전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제29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 출품할 작품을 오는 27일부터 3일간 공모한다. 올해 전국한지공예대전 공모 분야는 △전통 △현대 △문화상품 및 기타 등 총 3개 부문이다. 이번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게는 국회의장상과 함께 사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출품 문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 또는 전주한지문화축제 누리집, 전통한지진흥팀(063-281-1637, 1633)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5월 19일까지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 통합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통합 공모는 만 19세부터 만 44세까지 신진 예술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다원 예술 등 전 분야의 미발표 창작품과 실현되지 않은 예술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한다.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생애 첫 발표자를 대상으로 하는 ‘처음 발표지원’에 총 1200만 원, 생애 첫 발표 이후 창작활동 결과를 지원하는 ‘디딤발표지원’에 총 1800만 원 등이다. 지원 유형별 3명(팀) 등 총 6명(팀)을 선정해 무정산 시상금 형태의 지원금과 전시·공연 등 작품 실연 공간,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 전문가 리뷰 등을 지원한다. ‘공연예술지원’은 전주 연고 공연예술단체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4곳을 선정해 총 5200만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미발표된 창작 초연 작품뿐만 아니라 단체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우수 레퍼토리 작품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오디오북 온라인 판매 플랫폼 베스트 1위 등 성과를 이룬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은 올해 총 7종의 미발간 작품을 선정해 오디오북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정산까지 지원된다. 또한 ‘시각예술 국내 교류 지원’은 만 45세 이상의 시각 예술작가를 대상으로 제주와의 교류 전시 및 지역 간 교류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예술 지원 사업은 더욱 넓어진 지원 범위와 지역 예술가들의 수요를 반영한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으로 안정적인 창작 활동과 다양한 장르의 작품 발굴을 통해 지역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지역 예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술관 솔이 이달 5일까지 ‘since 1945 전북의 서양화가-전북 미술, 세계로’ 전을 개최한다. 한국 미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해외로 진출하고 하고 있는 지금, 최근 외국계 유명 3대 경매사들이 한국에 사무소를 마련했다. 국내화랑은 해외로, 해외 화랑은 국내로 진출하며 미술에 대한 국제적 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2023년 전북 서양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연속 기획전의 3번째 무대이다. 전북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윤명로·이건용 작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윤명로 작가의 작품은 개념에서의 탈피를 중심으로 그린다는 행위가 뚜렷하게 표현돼 있다. 그는 그린다는 행위가 서양적인 붓의 터치가 아닌, 동양적인 준법을 연상케 하는 속도를 머금고 있어 많은 형상과 그려진 준법이 중복해 존재하고 있다. 이는 감삼하는 이로 하여금 서양과 동양의 만남을 상상해 볼 수가 있고, 동시에 화가 윤명로의 독자적인 미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이건용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경향을 이끌어온 대표주자로 한국 현대미술의 생태계 속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세영, 김영창, 김진석, 김한창, 문윤모, 박계성, 박민평, 박철교, 이춘자, 장완, 진양욱, 천칠봉, 최예태, 홍순무 등 총 16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원동 미술관 솔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 외에도 4층 전시장에서는 ‘창암 이삼만’, ‘석치 채용신’ 상설 기획전시도 추가 관람이 가능하다.
지역의 여류 중에서 층층시하의 여류, 선배와 후배들 틈에서도 이미 선명한 두각을 보인 작가, 이주리의 초대전이다. 이주리 작가는 이전에는 탄탄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얼크러진 남자의 나신을 묘사하고 사실적인 채색을 하던 작가이다. 중국 상해의 무슨 미술관과 당시는 매우 놀라운 억대의 작품 매매가 성립되었기 때문에 더 유명세를 누렸다. 더구나 당시 약관의 나이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독신인 작가라서 그림 속에 나타난 모델들이 전부 나체인데, 혹은 모델 한 사람만으로 저 어려운 포즈를 다 연출했을까, 아니면 모델은 여러 명일까 과연 ‘누굴까’, ‘누구들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점점 신비로운 작가로 전설화까지 되었던 기억이다. 실제로 ‘누구였다’고 지목되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남자의 나신 군상들은 서로 얼크러져 모델의 어떤 포즈는 도저히 현실에선 어렵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감상객에게 힘들다는 느낌도 주었었다. 여기에서 힘든 포즈에 대하여 한번 집고 가자. 그렇게까지 작가가 모델에게 힘든 포즈를 요구하는 까닭은 평소에 안 쓰는 근육까지를 포함하여 보이게 하는 운동감 때문이이다. 그 예로 그 유명한 로댕의 지옥문 위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른쪽 팔로 턱을 고이고 앉아있는 좌상인데, 그 턱을 고인 팔꿈치의 위치가 왼쪽 무릎 위인가 오른쪽 무릎 위인가? 오른쪽 무릎 위라면 편한 자세가 되겠지만 불행히도 ‘생각하는 사람’ 은 왼쪽 무릎 위에 오른 팔꿈치를 얹고 있다. 그만큼 몸을 많이 돌려 원상태로 회복하려는 동세(movement)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러한 남자 나신, 근육의 표현 때문에 그녀는 비유조차 황송하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미켈란젤로를 연상한 일이 있다. 그 한참 뒤, 나와 함께 출품한 DMZ 전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토끼 모양이라던 한반도 지도에 역시 나신을 구부리고 접어 구겨 넣어 관객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그랬던 그녀의 이번 전시작품들인 ‘잔상’ 시리즈를 보고는 "아이쿠 깜짝이야"라는 마음이 덜컥 들었다. 보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확실하고 명쾌해서 논리의 딱딱함마저 주던 인체의 드로잉은 자취를 감추고 에곤 실레처럼, 유려한 드로잉으로 변하면서 그 전부를 명확하지 않은 흐릿한 방법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자신감 넘치는 선도 몇 개는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말 잔상을 보는듯하게 모호하게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늙은이의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흐릿하게. 어떤 느낌도 함께 했느냐 하면 "이 작가에게도 노안이 왔고 그 노안까지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작가 자신의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몸부림일 것이다. 새로운 시선에 대한 갈구일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작가의 변을 직접 들어보자. 나의 기우와는 달리 늙은이의 신체적 노후와 정신적 상태까지를 아우르는 글이 내 생각보다 훨씬 어른스럽다. 이런 일이 없었지만, 생각이 너무 좋아 작가의 말을 소개하겠다. 아아! 나에게만 홀로 세월이 덮친 게 아니라 그녀에게도 세월이 있어 나이를 먹어왔다. 그런데도 갑자기 칠리올라 칭케티의 Non Ho L'eta(나이도 어린데)라는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잔상(afterimage). 흐릿해진 시력과 함께 사물도 사람의 기억, 삶에 대한 생각마저도 모호해졌다. 어쩌면 같은데 같지 않을 수 있고, 다르지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식의 애매함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다 사라진 것도 다 남아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렴풋이 반짝이는 잔상들이 남아있다. 그것들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색과 모습으로 한데 어우러져 뭉클 트려 진 또 다른 형상을 보이고 경계 또한 흐트러진다.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 현재의 삶과 죽음 사이에 서로에게 스며드는 관계성과 행복, 기쁨, 슬픔, 화남 등의 감정적 경계에 모호함, 생각의 충돌, 세상을 살아가며 자아를 찾기 위한 무수한 갈등 등의 혼재된 미묘한 차이에서 나는, 그들은⋯ 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품으며 각기 모습의 잔상을 떠올려 본다.
남녀노소 세대 간극을 좁혀줄 유쾌한 창극이 군산에 상륙한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군산시와 공동주최로 해학창극 뺑파전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를 8일 오후 3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부안을 시작으로 한 창극단의 도내 시·군 순회공연이자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창극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는 코로나19로 멈춰진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고자 김일구 명창의 원작인 뺑파전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1981년에 처음 만들어진 뺑파전은 심청전에서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획기적인 작품이다. 신파이기만 한 심청전을 뺑파라는 인물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유머와 해학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끄는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창극은 원작 일부를 각색해 현대적인 감각과 시대적인 상황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뺑파가 심봉사의 마음을 흔든 뒤 호랑이에게 벌을 받는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애잔한 여운을 남긴다. 뺑파전은 극중 인물의 개성이 돋보이며 노랫가락도 흥겨움을 더한다. 기존 뺑파전과 차별화된 점은 호랑이 장면의 배치, 풍물팀, 아낙들의 등장으로 3인극 중심의 창극에 풍성함을 더하고 황성궁궐잔치 노래자랑 대목을 추가해 유쾌함을 추가한 창극이다. 소리는 지루하고 고루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 맛깔스러운 해학과 풍자에 커다란 감동과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인공인 뺑파 역은 창극단 지도위원인 김세미 명창이 맡았다.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그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추담제 ‘수궁가’ 보유자다. 심봉사 역을 맡은 김도현은 다수의 창극에서 주인공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으며 KBS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장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황봉사 역의 박현영은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들과 함께 창극단, 무용단 풍물팀, 관현악단 황승주 음악감독을 비롯해 수성반주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제작은 조영자 창극단장이 총감독을 맡고 각색 정선옥, 연출 오진욱, 작창 김영자, 음악감독 황승주, 안무 배승현 등이 참여했다. 오진욱 연출가는 “전통 창극인 판소리 심청전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고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며 “각 장면의 참신한 해석을 곁들여 대중과 가깝게 호흡하는 공연이 되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벚꽃이 만개한 남원에서 오는 8일 국가무형문화재 농악큰잔치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보존회(회장 김정헌, 이하 남원농악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남원농악 고(故) 류명철 명인의 추모 1주기 행사로 1부 추모식, 2부 농악큰잔치로 진행된다. 1부 추모식은 남원시 노암동에 위치한 남원농악전수교육관(함파우소리체험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적비 제막, 남원 향교에서 준비한 제례, 그리고 고인이 오랫동안 후학을 지도했던 세한대학교 전통연희과에서 펼치는 추모 씻김굿이 진행된다. 2부 농악큰잔치는 남원시 사랑의광장 특설공연장에서 오후 2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강릉농악 공연을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국가무형문화재 이리농악,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남원시 문화예술과에서 올해부터 새롭게 실시한 남원시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전국의 농악인, 국악인, 남원시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농악 동호인, 각 분야 내빈을 비롯해 남원의 봄을 찾은 관광객까지 어우러져 풍성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정헌 남원농악보존회 회장은 “이 행사는 추모의 뜻을 담지만 슬픔보다는 신명을 담고자 한다”며 “고인이 농악의 신명으로 평생을 사셨기에 추모행사 역시 여러 관객과 함께하는 신명의 판으로 만들길 원하실 것 같아 이와 같이 농악의 잔치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한복의 전통문양이 색다른 봄을 표현했다. 전주교대 최경은 교수의 ‘서학에 깃들다’ 전이 전주공예품전시관 다온관에서 2일까지 열린다. 최 교수는 “이번 전시회 작품은 황학_JNUE 패턴을 활용해 생활용품과 한복을 모티브로 해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의상을 제작했다”며 “전시 제목 역시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결국 서학동에서 결과물을 이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실은 한복의 모티브로 한 의상, 배자, 북 커버, 댕기, 방석, 모자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여 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전시실을 채운 쓰임과 용도가 모두 다른 30여 점의 작품은 모두 동일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작품에 사용된 패턴은 ‘황학_JNUE 패턴’으로 지난해 전주교대의 교육프로그램에 활용되기 위해 개발됐다. 최 교수는 “이번 전시에 사용된 패턴은 지난해 교육프로그램 활용을 위해 ‘전통’과 ‘대학 소재지의 지명 서학(棲鶴)’을 표현하기 위해 개발된 패턴이다”며 “배움의 공동체를 모티브로 ‘단청’과 학(鶴) 대신 교대를 의미하는 ‘배울학(學)’을 접목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황학_JNUE 패턴’은 아주 우연히 만들게 됐다”며 “외국인 학생과 대화하던 중 패턴에 대해 구상하게 됐고, 타 대학 홍보대사들처럼 전주교대 학생들도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우리 학교의 특색을 지닌 옷을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의상들을 만들게 됐다”고 부연했다. 실제 최 교수의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평범하게 쓰이는 면 원단으로 구성돼 있다. 검정 원단에 붉은색과 남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잡고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 특색이다. 또 전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책자의 모델 역시 전주 교대 학생들로 구성돼 그 의미를 깊게 담아내고 있었다. 전시실을 찾은 시민 주영희 씨는 “생활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이지만 한복이라는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 좋다”며 “직접 개발한 문양을 넣은 원단으로 창작자의 개성까지 보여주고 있어 부담 없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 교수는 “최근 한류 열풍으로 급속하게 잊혀져 가던 ‘우리의 옛것들’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상당하다”며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멋지고 세련되게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에도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야호학교가 오는 12일까지 ‘2023 청소년 기자단 3기’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기자단 활동에 관심이 있는 전주시에 거주하는 12~18세 청소년이다. 활동을 하게 되면 기자단 교육(취재, 영상, 인터뷰 등), 탐방 취재 활동, 자원봉사 실적 인증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청 방법과 기타 문의 사항은 야호학교 홈페이지와 전주시청 홈페이지, 야호학교(063-281-5311)로 문의할 수 있다.
전주생활문화센터협회는 올해 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 상반기 사업설명회를 4일 오후 2시 효자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올해 지원사업의 취지, 대상, 일정, 규모, 지침 등 세부적인 사항을 전달하고 질의응답을 통한 의견 청취의 시간도 예정돼 있으며, 생활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전주생활문화센터협회는 전주시민의 생활문화예술 활동 기회 제공 및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역량 강화를 위한 상반기 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 심의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사업 지원에 신규등록 47팀, 활동지원 52팀 총 99팀이 지원했으며 지난달 24일 전문가 심의로 신규등록 47팀, 활동지원 27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유형별 지원을 보면 동호회 활동지원은 최대 100만원 이내로 강사비, 활동비, 공간 임차비 등을 지원하고 신규등록 동호회는 하반기 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선홍진 전주생활문화센터협회장은 “전주시 생활문화예술 동호회들의 다양한 분야의 활동지원 촉진과 신규 동호회 발굴에 중점을 뒀고 이번 사업 설명회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생활문화센터협회 홈페이지와 전주생활문화센터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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