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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축제를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 ‘소리 천사’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는 기획팀, 무대팀, 홍보팀, 행사팀, 행정팀 5개 모집 분야에서 150여 명을 선발한다. 접수는 오는 5월 25일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AI 학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과 AI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는 저작권 시스템에 따른 분야별 손익은 무엇일까.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최병구)와 함께 지난 24일 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AI-저작권법 제도개선 워킹그룹' 제3차 회의를 열고 AI 학습 시 저작물 활용 이슈를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이철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언어와 이미지 모델을 중심으로 한 '생성 AI의 저작권 쟁점'을 발표하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현행 저작권법 하에서 공정이용 조항을 활용해 AI 학습을 할 수 있는지, △AI를 활용한 생성물이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AI 산업계 측의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인공지능 학습과 관련해 특정한 요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며,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MP3 등 기술 발전에 따라 오히려 음악 분야 창작자들의 소득이 늘어난 것처럼, AI 기술도 현재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시스템화되면 창작자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창작자 측 김동현 한국문학저작권협회 사무처장은 "AI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현재는 어떤 방식으로 저작권 침해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기업 측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AI가 정착되어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되더라도, 음악 등과 달리 시·소설 등 어문 분야의 저작물도 소외되지 않도록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기술 발전에 따라 저작권 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며 "AI를 강화하기 위한 학습에서부터 생성물의 산출 이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저작권법 상 쟁점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전통 국악인들의 최고 등용문으로 통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당초 전국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 준비에 장소 선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따르면 올해 49회째를 맞는 전국대회가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전주향교, 천양정, 전주시청 강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대회 직전 열릴 예정인 전야제 개최 장소는 경기전 앞 광장을 염두에 뒀으나 민원 발생 소지로 대체 장소를 물색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야제 행사가 저녁 시간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전 앞에 특설무대가 설치될 경우 소음 등 민원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로 대체 장소를 물색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시와 보존회 측은 한발 물러서서 경기전 앞을 대체할만한 전야제 장소를 찾아야 하는 난감한 입장이 됐다. 결국 모객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대사습청이 대안으로 거론되다가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전야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와 보존회가 전국대회 개막을 한 달도 안 남긴 시점에서 전야제 행사 준비에 우왕좌왕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경연을 앞두고 장소 선정에 있어 난관에 봉착하면서 급기야 개최 일정까지도 2주일 뒤로 미뤄야만 했던 것이다. 특히 전국대회를 올해 5월로 환원하면서 예전처럼 본선 야외 개최도 검토됐지만 문제는 장소 선정에 있어 민원 등 이전보다 늘어난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설자리가 그만큼 좁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의 한 국악계 인사는 “전통국악의 본향인 전주에서 대사습놀이를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국악인 발굴과 양성 못지않게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지역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시 서학동에 소재한 서학예술마을 도서관 전시실에서는 지금 윤철규 전이 열리고 있다. 그 건물의 입구가 따로 있을 텐데도 나는 그 조그만 전시실을 찾을 때마다 옆에 있는 교대부속초등학교의 주차장에 차를 놓고 들어갔기 때문에 정식 입구는 아직 모르고 있다. 주차장에서 아담한 전시실을 바라보며 걸어가자니 열어진 문 사이로 반가운 동료 여류화가들의 미소 띈 얼굴들이 보이고 그 뒤로는 작가의 반가운 그림들이 보였다. 우리나라 화가들 대부분이 생계형 화가이겠지만 윤철규 작가도 그중 하나이다. 따지고 보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술품 유통이 잘되지 않는 지역작가로서 그래도 붓을 놓지 않고 그림에 매진한다는 것은 굉장히 용기 있는 행동이며, 어떻게 보면 대단한 자신감의 표출이다. 그림의 유통과는 관계없이 그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답게 문명인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는 것이어서 고도의 인문학 지대를 살아가는 사람임을 자각하고 있다. 유철규 작가는 좋은 소재를 찾아 명승지를 찾아다닌다거나, 고급스러운 소재를 다시 발견하려고 하지 않고, 억지스러운 소재를 찾아 억지로 뽐내려고도 하지 않는다. 주위에 흔히 있는 것들을 남보다 세련된 애정을 갖고 그려내는 것이다. 짜장면을 그리고 호빵과 라면을 그린다. 동네 강아지를 그리고 옆에 사는 꼬맹이를 그린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혼자 키우는 아들과 이제 연로해진 아버지를 그린다. 소줏잔을 털어 넣는 자신의 헝클어진 모습을 그린다. 언제든지 애정 그윽한 마음만 있으면 다가갈 수 있는 온갖 것들을 그린다. 동식물도 말이 없고 천진한 꼬맹이는 표현이 서툴다. 눈여겨보고 있자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윤 작가의 그림이다. 내 마음을 투영시키는데 상대가 너무 자아를 뽐내면 잘되지 않는다. 상대의 주관을 바라보기보다는 이미 객관화되어 아무 감흥도 일어나지 못할 대상을 즐겨 그린다. 그는 진정한 "만남"이 무엇인가를 깨우친 것이다. 서로의 주체가 각자 주체를 고집하면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체가 주체의 주체를 버리고, 객체도 객체의 주체를 버렸을 때 비로소 진정한 만남은 가능하다. 윤철규 작가, 그는 만남마다 진정성을 원하는 것이다. 내가 전시장을 좀 늦게 찾은 탓에 각종 매체에 소개된 그의 그림들을 먼저 보며 왜 이렇게 그림들이 누르스름한가 하고 생각했다. 평소에 잘 쓰지 않았던 색들이 조금 생소했다. 그러나 직접 본 그의 그림에서의 노란색은 훨씬 변화에 의한 움직임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고 한마디로 델리케이트(delicate)했다. 그는 노랑을 희망이라 해석했다. 희망이 노랑이든 초록이든 간에 시빗거리는 되지 않았다. 그가 의도한 것이 희망이었으니까. 잠깐 웃는 일도 생겼다. 나보다 조금 먼저 와있던 여류화가 둘이 호빵 그림을 보며, "요것은 팥이 들어간 앙꼬 빵이고, 저것은 야채가 들어간 호빵이라며, 세상에서 제일 비싼 호빵일 것이라며 깔깔거렸다. 과연 다시 보니 그들 말이 맞았다. 그 미세한 표현까지를 담아냈던 것을 보며, 초현실주의 작가 마그리트가 그린 파이프란 그림이 생각났다. 누가 봐도 파이프를 그려 넣고, 그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고 써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빵을 그린 사람은 마그리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윤철규다. 윤철규의 그림이다. 다만 마그리트가 초현실이라는 예술론을 내세웠듯이 윤철규는 먹을 것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내세웠다. 그리고 가장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철학이나 예술론은 소박한 기본 명제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리라. 윤철규 그는 어려운 철학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페스탈로치처럼 또는 자연주의 화가였던 토로처럼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애정으로 오늘도 붓을 드는 것이리라.
화창한 봄날, 전북 서양미술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이 모아진다.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오는 26일까지 ‘신스(since) 1945_전북의 서양화가’란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전북 서양 미술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대부분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최근까지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강신동, 강정진, 국승선, 김선태, 김춘식, 김형권, 고(故)노은님, 선기현, 송상섭, 유휴열, 윤학철, 이동근, 이성재, 이승우, 이종만, 이중희, 이창규 작가 등 총 17인이 그들이다. 강신동 작가는 큼직한 나무의 주변에 놓인 사다리, 세모·네모, 익살스러운 병아리 등 나무와 함께한 기억과 추억을 대상이 갖은 고유색보다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했다. 선기현 화가는 화면 전체를 덮은 초록빛 위에 단순화된 형태의 사람들과 강아지를 그린 ‘강건너 불구경’이라는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개인 이기주의를 비판한다. 전시품 중에는 지난해 대중의 곁을 떠난 고(故)노은님 작가의 단순하고 두터운 획으로 강렬한 표현주의를 구현하고 있는 작품도 포함돼 있다. 미술관 솔 서보훈 실장은 “이번 전시된 50~60대 작가들의 작품으로 예비 예술가들의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26일부터 6일 동안 서홍석 작가의 12 번째 개인전 ‘시간을 묻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서 작가는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단상들을 집약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시간을 묻다’는 ‘먼 시간에 대한 동경’과 ‘흐르는 시간에 대한 그리움의 갈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를 설명했다. 작가는 ‘시간’을 ‘반복’에 의해 탄생한 작품들로 나타낸다. 실제 ‘그리움-시간을 묻다’ 연작에서 보이듯, 반복 행위를 통해 이미지들이 드러나거나 감춰지고 있다. 겹겹이 콜라주 해 종이의 결이 쌓이고, 이 쌓인 층 위에 다양한 재료가 만나 물성이 뒤얽혀 다양한 ‘시간’의 흔적을 표현한다. 서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석사를 졸업해, ‘바람 부는 날은 장미동에 간다’, ‘큐브 루시다’ 등을 비롯해 가수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24일 전주 원도심상인회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쇼핑관광 활성화 사업 지역 상권 대상 협력네트워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여행자 화장실 지원사업’, ‘지역 상권 홍보 지원 사업’, ‘즉시 환급형 사후 면세제도’와 ‘축제 관람객 이용 편의 사업’ 등을 안내하고, 매자 환대 서비스 교육 관련 의견 수렴 등을 진행했다. 특히, 재단은 지난 1월 30일 개소한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며 지역 상권과 함께 상생하는 사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일상 회복과 더불어 급증하는 여행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쇼핑관광객을 위한 편의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며 “지역 상권과 상생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과 윤동주문학관, 청와대 코스 등지에서 봄철 문학기행을 개최했다. 이날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재개된 문학기행에는 신현득 원로시인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박상재 이사장을 비롯해 강순아·손수자·김봉석·심상우 부이사장, 노경수·장성유 상임이사, 안종완·임나라·한은희·김일환·서석영·김경옥·문정옥·안선모 작가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둘러보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견학한 후 독립공원을 산책했고 윤동주문학관에 도착해 영상관람, 시인의 언덕에서 기념 촬영, 청와대 관람 순으로 행사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협회에서 마련한 정지용, 윤동주 동시선집(지식을만드는지식)을 선물 받기도 했다. 박상재 이사장은 “민족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1971년에 창립한 한국아동문학가협회를 모태로 해마다 봄철 문학기행, 가을철 세미나 등을 개최해오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총 530건의 출판산업 분야별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분야별 상담실적으로는 창업 328건, 법률 70건, 마케팅 32건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작 28건, 세무 22건, 수출 2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상담 195건, 전화 상담 334건을 제공해 언택트 시대 수요에 대응했다. 출판진흥원은 2021년까지 컨설팅 항목으로 창업, 제작, 마케팅 등 총 9개 분야를 운영했으나 지난해부터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표준계약서 항목을 추가했으며 공통 문의 사항과 답변은 사례집으로 제작 게시했다. 출판산업 분야별 컨설팅은 출판진흥원 누리집(www.kpipa.or.kr) 출판산업종합지원센터 출판컨설팅에서 예약을 신청 문의하면 제공받을 수 있다.
(사)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김현철)는 장편 영화 제작 활성화와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 및 인력 발굴을 위한 '전북 장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작품을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자유 소재 장편 극영화를 대상으로 작품 1편에 총 지원금 8000만 원 규모로 지원하며 공고일 기준 6개월 이전부터 주민등록상 전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연출 경력자나 전북 소재 제작사가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5월 4일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상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석정 선생의 문학적인 혼을 간직한 촛불이 마침내 육사 선생의 광야에서 켜졌습니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22일 ‘석정의 촛불, 육사의 광야에 켜다’란 주제로 이육사문학관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이 추진된 계기는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제2회 석정문학제에서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가 부안을 방문하자 신석정기념사업회가 답방 약속을 함으로써 성사된 것이다. 특히 이번 문학기행은 신석정 선생의 시를 선양하고 있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도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문학기행은 신석정기념사업회 윤석정 이사장(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부이사장(전북예총 회장), 김영 상임이사(전북문인협회 회장), 정군수 이사(석정문학회장), 조미애 이사(표현문학회장), 이소애 이사, 송희 이사, 유대준 이사, 왕태삼 사무처장, 김윤아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명예회장, 최근익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회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봄비가 내리고 난 뒤 절기상 곡우를 지나서인지 시와 함께 문학기행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참석자들은 이른 새벽 6시 30분께 버스를 타고 화사한 철쭉이 핀 800리길을 4시간 동안 달려 경북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들은 전북에서 먼 길을 달려온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윤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시관을 관람하며 현대사에서 가장 엄혹했던 시대에 문학과 독립투쟁으로 한 몸을 불사른 육사 이원록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몸소 체득했다. 손병희 이육사문학관장은 “이육사 시인이 저항시인으로만 편향 각인돼 있어 아쉽다”며 “육사는 시대의 정세를 통찰하는 저널리스트로 많은 평론을 썼고 ‘황혼’, ‘청포도’ 등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답방인사로 윤 이사장은 이 여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는데 여태명 서예가가 쓴 ‘광야’의 시 구절을 합죽선으로 제작한 액자와 꽃바구니 등이었다. 이 여사는 감사인사와 함께 상록수 같았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내비쳤다. 이 여사는 “아버님인 이육사 시인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어머님은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어머니는 7명의 학생에게 밥과 방을 제공하며 모두 장가까지 보냈고 지금도 2명의 학생이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학기행은 오후에 안동 도산서원 탐방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칠 수가 있었다. 윤 이사장은 “육사 시인과 석정 시인은 동시대 민족저항과 서정시인으로 닮은 점이 많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두 시인의 시 정신을 더욱 선양해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악의 본고장이란 사명감으로 전북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현지 동포를 위로하는 미국 하와이 공연을 준비하게 돼 긍지와 자부심을 갖습니다.” 요즘 전라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분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며칠 뒤 한국의 문화 사절로 미국 하와이 공연에 나서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으로 우호 증진은 물론 해외에 진출해 있는 동포 및 기업 이미지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고 ‘한국 속의 한국’인 전북의 아름다움을 미국 현지에 알릴 수 있는 공연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는 27일 하와이 극장센터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28일은 현지 한국어 학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악 강습과 부채춤 체험, 전통악기 연주와 판소리 감상이 이어진다. 도립국악원의 해외공연은 전북이 국악의 고장임을 알리는 한편 전북 외교의 강화 일환으로 해마다 두차례 이상 추진하고 있다. 이희성 도립국악원 원장은 “전북 국악을 세계 속에 선양하고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외교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공연은 도립국악원 예술단 30여 명이 참여해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먼저 전통무용 ‘부채춤’으로 무대의 막을 열고 조선 후기 무주 출신의 화가 최북의 예술성을 담은 남성 군무 등 다양한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또한 ‘시나위 살풀이춤’과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소리로 풀어내고 국악 합주로 ‘신뱃놀이’를 연주한다. 이 원장은 “도립국악원 예술단의 수준 높은 역량이 돋보이게 될 이번 공연은 한국 알리기를 선도하는 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공연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예술을 소개함으로써 전북과 하와이 등 해외 여러 도시의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가 지난 21일 개소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여행자 라운지는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글로벌 관광도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경기전 인근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를 비롯한 관광 분야 기관‧단체장, 인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여행자 라운지의 1층에는 기존 경기전 매표소 앞에 위치했던 경기전 관광안내소가 이전 배치돼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 이곳은 관광 정보와 함께 관광객들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소’와 보행 약자들을 위한 휠체어·유아차 대여 서비스,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갖춰졌다. 건물 2층에는 쉼터와 정보 검색대, 굿즈 전시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전시된 굿즈는 한옥 마을 내부에 작업실을 갖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공방 정보도 함께 제공되고 있었다. 실제 지난 22일 다시 방문한 여행자 라운지에는 한옥으로 꾸며진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객과 짐 보관소를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관광객 이현주 씨는 “당일 코스로 놀러 온 관광객들의 짐을 맡길 수 있는 보관소도 있어 한옥마을만이 아닌 다른 관광지에 부담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분들이 한옥마을만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들의 관광 코스 확산을 위해 여행자 라운지가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학생들의 정성 어린 손글씨가 담긴 편지와 일기를 기다립니다!” 전북일보사와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가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학생 손글씨 주인공을 찾는다.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 올해로 열일곱 번째인 이 공모전은 지난해 전국 202개 학교(전북 90개교)에서 1463명의 학생이 응모했으며, 16년 동안 4만 60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면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모전은 자신의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일기가 대상이며, 손글씨를 뽐내고 싶은 전국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25일부터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작품과 함께 9월 17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 전라북도교육감상과 상품(20만 원 상당)을 주는 등 113명의 학생에게 상장과 상품을 선물한다. 수상한 작품은 전북일보와 손글씨블로그(https://blog.naver.com/jjhonbul)에 연재되며, 10월 17일부터 3개월 동안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된다. 전선미 최명희문학관 학예사는 “스마트폰과 비대면 일상에 익숙해진 초등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글씨를 쓰면서 자신의 글씨에 새겨진 마음을 살피고,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문학관(관장 김영)은 개관 11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 2월 취임한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주제 발표를 맡았다. 김 이사장은 ‘한국문학, 장르를 넘어 통섭하자’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문학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발전해야 한다”며 “여러 갈래를 하나의 큰 줄기로 모아 잡는다는 뜻의 통섭을 우리 문학에 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서로 다른 장르 문학을 한데 묶어 총화를 이루겠다”며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안 출신의 추원호(65) 건축사가 22일 샘문시선에서 주관하는 2023년 제13회 신춘문예에서 ‘연리지 연가’ 외 2편을 응모해 ‘샘문학상 특별작품상’을 받았다. 추 건축사는 2019년에 샘터문학과 한맥문학, 대한시문학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해 각종 문학지에서 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서예 부문에서 3회의 개인전을 개최해 시뿐만이 아니라 서예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전북미술대전 서예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창암 이삼만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인간의 삶으로 자연을 이야기하는 작가 이경섭이 스물한번쨰 개인전을 마쳤다. 이 작가는 지난 23일까지 교동미슬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최근작 32점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그의 작품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화실에서 있었던 이야기, 작가자신의 외로움과 고독함 표현한 까마귀, 자연 풍경 등이 그것이다. 그는 “가까이에서 까마귀를 보고 있으니 까만 새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고독함이 있어 본인을 까마귀로 표현했다”며 “앞으로도 남들과는 다른 반 추상의 그림으로 작가가 느끼는 고독을 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독일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전시회가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지난 3월 24일부터 8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루드비히 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특별전으로, 20세기 모던아트부터 현대에 이른 주요한 예술사조와 거장들의 걸작들을 선보인다.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 해인 1946년 독일 요제프 하우브리히가 나치의 탄압 속에서 지켜낸 독일 표현주의 작품들을 쾰른시에 기증함으로써 시작, 그 후 1976년 피카소와 팝아트에 조예가 깊은 패터와 이레네 루드비히 부부가 350점의 현대미술품을 기증하여 본격적인 루드비히 미술관이 탄생하게 된다. 전시는 6부문으로 나누어진다. 1부 독일 모더니즘과 러시안 아방가르드로 바실리 칸딘스키, 카지미르 말레비치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2부는 피카소와 거장들의 제목으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조르주 브라크의 걸작들이 펼쳐진다. 3부는 초현실주의부터 추상표현주의까지로, 잭슨 폴록, 장 뒤뷔페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4부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5부는 미니멀리즘 경향으로 루치오 폰타나, 요제프 알버스, 모리스 루이스의 작품과 6부는 독일 현대미술과 새로운 동향을 소개한다. 수많은 걸작 중 아마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작품이 내 발길을 한참 붙잡는다. 그의 작품과 삶은 우선 독특하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리보르노에서 태어나 36년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독보적이고 모던한 걸작들을 세상에 남겼다. 당시에 그의 작품을 알아주는 이가 없었으나, 그가 남긴 수많은 데생, 조각들, 긴 코와 목선, 아몬드 모양의 눈동자가 없는 눈이 특징인 초상화, 관능적이지만 천박하지 않은 누드 등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걸작들은 죽은 후 사랑을 받게 된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그가 그린 기다란 목은 시인 노천명의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시구처럼 유난히 서글프다. 허약한 체질과 이국에서 겪은 가난과 술과 마약,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괴로워했던 그의 삶도, 그가 죽기 얼마 전에 결혼했던 사랑하는 잔 에뷔테른은 그가 죽은 지 이틀 후 투신자살한 것도 얼마나 애달픈가. 인생은 짧고 예술은 영원하다고 하지만, 그의 고달픈 삶과 예술에의 열정, 사랑이 애처롭고 처연하다. 노래 ‘Gloomy Sunday(우울한 일요일)’을 불러보고 싶다.
△글제목: 글 쓰는 시간 △글쓴이: 김현범 (전주 금암초등학교 6학년) 글 쓰는 시간은 귀찮다. 뭘 써야 할지 글감 찾는 것도 귀찮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드디어 찾은 제목. 제목을 써 놓고도 또다시 고민이 시작된다. 무슨 말부터 써야 할까? 이 말부터 써볼까? 아니면 이거부터 써야 할까? 오랜 고민 끝에 시작된 글쓰기. 이 글을 보면 선생님이 뭐라고 할까? 아니면 안 할까? 한 줄 한 줄 천천히 써 내려가는 글. ‘잘 쓰고 있나?’ 를 계속 생각하면서 한 장을 채워간다.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있을 때는 고민 하나 없이 그냥 하고 보는데 왜 글 쓰는 시간에는 고민이 많아질까? 왜 글 쓰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쓱싹쓱싹 연필이 피워가는 마법. 나도 그 마법에 걸려보고 싶다. 신기한 글쓰기 마법에 걸려 멋진 글을 쓰게 될 날을 기다리며 오늘 글을 마무리한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전북도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은 전북 미술사 구축과 우수한 소장품 확보를 위해 19점의 구입 작품을 선정했다 최근 밝혔다. 미술관은 앞서 1월부터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에 제작된 작품 및 국제적 작가의 작품을 구입 대상으로 공고를 진행했고, 총 91점이 응모했다. 공모 신청경로는 작고 작가의 경우 유족이, 생존작가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로작가들이 대다수였다. 이후 응모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수집심의위원회를 거쳐 전북 기반 활동 작가들의 작품 19점(회화 12점, 한국화 3점, 조각 4점)을 구입하기로 했다. 구입작은 전북 미술가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전북 미술의 시발점을 조망할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북 미술사 구축에 필요한 도내 원로작가의 초기 전라북도미술대전 수상작, 도내 작고·원로작가의 초기작, 도내 미술대학 설립 토기 교강사진의 작품 등 17점이 포함됐다. 또 미술관 대표 컬렉션을 구축하고자 해외 활동 경력과 국제적 인지도를 검토해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 등 2점을 선정했다. 미술관은 구입작을 소장품 컬렉션에 영구 보존하고 지역 미술사 연구 자료로도 활용한 계획이다 작품 구입은 우선 매도 신청자에게 4월 중 개별 연락해 매도 의사를 타진한 후 5월 중에 매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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