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전북을 찾아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2023 이미자 노래 인생 60년 기념 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1964년 ‘동백아가씨’로 당시 한국전쟁 이후 민족의 아픔을 달래주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미자는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가 됐다. 이번 음악회에서 이미자는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사의찬미’,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는 ‘동백아가씨’를 듣고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운 독일 출신 트로트 가수 로미나가 무대에 오른다. 가수 출신 베테랑 MC 이택림이 진행을 맡는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사업팀(063-270-7834)에 문의가 가능하다.
전북음악아카데미 출신 윤요한의 예원학교 입학 축하 독주회가 오는 18일 전북대학교 예연홀에서 열린다. 2023학년도 예원학교 음악과 피아노 전공에 최종 합격한 윤요한 학생은 여섯 살에 처음 피아노를 배워 지난 2020년부터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데뷔 무대인 이번 독주회에서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레데리크 쇼팽과 클로드 드뷔시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2년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지난 해 김지선 교수, 박양희 교수의 지도로 2022년 예원음악콩쿠르 금상, 한국이스트콩쿠르 1위, 한미콩쿠르 2위, 성정음악콩쿠르 동상 등을 받기도 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은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전북 작가의 작품을 공개 수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미술관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2000년 이후 동시대 미술 작품을 위주로 소장품을 수집해왔으며 그 비중이 84.6%에 이른다. 동시대 제작 작품에 비해 20세기 작품이 부족한 실정인데 연대별 소장품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서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전북 작가 작품의 매도 신청을 받는다. 미술관은 소장품 수집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집작품추천회와 작품수집심의위원회 등 총 2회에 걸친 심의를 통해 구입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매도 신청 자격은 작가 혹은 소장자 개인, 작가의 유족, 화랑, 법인으로 최대 2점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며 27일부터 3월 10일까지 2주간 접수할 예정이다. 접수방법은 우편으로만 가능하며 신청 마감일로 등기우편 소인분에 한해 유효하다. 소장품 수집 공고문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소장품 구입을 통해 전북지역의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가 근·현대 전북미술사 구축을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오는 28일까지 ‘2023년 전북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대상 사업은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 연계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 강화 사업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등 총 5개 사업이다. 지역과 교육 대상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기획·주민 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도내 30개 내외 문화예술단체·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단체별 16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아동, 청소년, 가족이 학교 밖 주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내 30개 내외 문화예술단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단체별 18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 강화 사업은 문화예술교육사의 기획 능력과 역량개발 기회 제공을 위해 도내 문화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시설별 27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만 3~5세 유아 대상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위해 도내 문화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최소 5000만 원에서 최대 70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첫 공모가 시작되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문화소외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 수혜의 기회 제공과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본 사업은 도내 3개 내외 문화예술단체·기관을 선정해 단체별 16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지원 접수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홍경태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단서’가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여정’을 해체해 또 다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홍 작가는 “엄지손톱만한 너트들을 용접으로 이어 붙이고 채우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밝혔다. 그러면서 “12번째 개인전에서 보여드린 자동차의 모습을 담은 작품인 ‘여정’을 해체하며 목표와 목적에 대한 기억의 해체로 생각해 이번 전시를 ‘기억의 단서’로 초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계속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었다. 한 부분만을 보며 ‘이게 뭘까’라는 생각으로 전시장을 돌고 난 후,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형상을 발견한 뒤 다시 한번 전시장을 돌며 작품을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작은 너트들 말고도 구리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통일된 색상이 아닌 다양한 색감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가는 “보는 사람들의 배경지식과 살아온 환경에 따라 작품에 대한 해석과 상상이 달라진다”며 “모든 사람이 작가의 의도를 정답처럼 생각하며 유추하기보단 자신만의 생각을 투영해 관람한 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더 재밌게 작품을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미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과 전주 등에서 12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 회의 기획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조각가협회·우진청년작가회 회원, 화장전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23년 4050책의해 추진단이 15일 출판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연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업 취지 소개, 축사, 상징, 표어·포스터 공개, 주요 사업계획 발표,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2023년 4050책의해 추진단’ 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전북일보가 전국 신문사를 대상으로 한 정부 광고지표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최근 매체 비평지 미디어스가 공개한 올해 ‘신문 광고지표 자료’에 따르면 전북일보의 신문 광고지표는 95점으로 호남·제주권역에서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전북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획득하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문 광고지표 자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 광고주와 신문사에만 제공하는 자료다. 이번에 발표된 점수는 2022년 열독률 조사 결과(효과성, 60점)와 언론의 사회적 책무 조사 결과(신뢰성, 40점)를 합산한 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 전국 410여 곳의 신문사를 평가한 것이다. 전북일보는 지표 점수가 95점으로 중앙지 등 전국 일간지를 통틀어 최상위권 언론사가 됐다. 이는 열독률과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에 따른 상향된 지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는 지난 1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업을 추진한 이래 17년 연속 전북지역 최다 선정 일간지로 이름을 올렸다.
영원한 배우이자 전주시 명예시민이었던 고(故) 강수연 1주기를 맞아 한국영화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모위)가 발족됐다. 추모위에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를 비롯해 명예위원장에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부위원장 등 생전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인 총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권해효 전 전주국제영화제 이사는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에 포함됐다. 추모위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란 제목으로 고인의 주요 출연 작품 상영전과 추모집을 출판해 고인의 업적과 위상을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상영전은 오는 5월 6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7일부터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으로 씨받이(1986)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정이(2023)까지 총 1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작품 상영과 함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도 준비 중인데 추모집은 4월말 발매된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7일 향년 55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지난 1989년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태흥영화사 회고전’ 당시에는 출연작이 상영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고인은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대배우였다”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를 계기로 2011년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웠던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희망과 미래의 조화를 그리다. 최승희 작가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자신의 10번째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코로나19란 긴 터널을 지나오며 삶의 균형이 흐트러졌던 시간을 뒤로한 채 어우러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수많은 만남으로 만들어진 인연과 이야기들을 모아 형형색색의 터치로 그려졌다. 지난 시간 불안정한 조화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를 펼쳐나가며 점점 더 커다란 에너지가 모여 새롭고 조화로운 하모니를 보여준다. 작품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지는 관계를 형상화한다. 간결한 붓 터치로 무수한 반복을 통해 기쁘고, 슬프고, 만나고, 헤어지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희로애락의 다양한 컬러들과 사람의 형상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형화된 단순한 형태가 겹겹이 쌓여 전체적인 형상을 만들었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와 전북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광고홍보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00여 차례의 개인전 및 기획 초대전, 그룹전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한 그는 뉴욕 페스티벌 금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 동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전북대 초빙교수, 숙명여대 강사, 한국미술협회 디자인1분과 위원장, 한국 시각정보 디자인협회 부회장, 경기미술인회 기획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오리콤 아트디렉터 등을 맡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과 함께 전공과 관련된 그래픽 디자인 작품도 선보이게 됐다”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공간 결에서 다음 달 5일까지 박은필 작가의 개인전인 ‘불안한 관계’ 전이 진행된다. 박 작가는 “자의와 타의에 의해 인간이란 존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내가 느끼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전시 컨셉을 설명했다.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에 물감을 두텁게 쌓아 터치감을 살렸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함께 매우 진하고 어두운 톤의 무게감까지 더한 작가만의 강렬함으로 누구나 느끼는 관계 속 고민과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구체적 묘사의 형태가 아닌 형이상학적으로 표현돼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은 뭉뚱그려진 인물의 표현으로 작가 본인의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 상호작용에 대한 고민이 엉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 해석된다. 박 작가는 “어느 순간 자기 도피의 수단이라 생각돼 ‘내 생각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작품들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누워서 굉장히 외롭고 고독하게 있음에 힘들어했다"며 "타인은 모르지만, 알아주기를 원하는 이기적인 태도부터, 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수많은 흙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에 눌려 있기도 한 모습을 단순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오는 3월 1일까지 디지털 동영상 광고 제작 전문가 양성을 위한 ‘1인 광고 콘텐츠 창작자 양성’ 사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최근 소인원과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숏폼 등의 디지털 형식 광고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올해에는 △동영상 광고의 기획, 제작, 촬영 기법 강의를 진행하며 실무 제작을 높일 기본반 △중소상공인 광고주가 활용할 광고의 기획·제작 과정을 수행할 실전 프로젝트 반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 광고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 반 △수요가 높은 광고 장르에 맞춘 교육이 진행되는 심화반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20년도에 시작한 이 사업이 체계화되며 수강생들의 작품 수준과 중소광고주들의 만족도가 오르며, 실제로 수강생의 작품이 IPTV 광고에 송출되거나 제품 투자 홍보 등에 활용된 사례도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 광고 제작 교육은 물론, 수강생들이 광고업계에 진출하고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교류망 형성, 사후관리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경력단절여성 등 미취업 여성들을 대상으로 새일여성인턴 125명을 모집한다. 새일여성인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와 기업은 새일센터에 구인·구직 등록(필수)을 해야 한다. 전문 상담사와 상담 후 인턴 연계가 이뤄지며 참가 자격은 새일센터에 구직 등록을 한 미취업 여성으로 저소득층, 결혼이민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을 우선 연계한다. ‘2023 새일여성인턴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취업 지원팀(063-254-3715)에 문의가 가능하다.
미술 전시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기억할 95세의 김두엽 할머니 화가와 아들 이현영의 콜라보작품전이 전주 숲정이길에 위치한 지후아트갤러리에서 2주간 열렸다. 대한민국의 모지스라 불리우는 할머니 화가 김두엽과 할머니의 아들 이현영의 작품전이다. 미국에서 '모지스의 날'도 만들게 한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 1860념~1961년)할머니 화가는 그랜드마 모지스(Grandma Moses)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서 101세까지 그림을 그려 이미 세계적인 화가 칭호를 받았으며 미국 내에서는 유명 인사가 돼 있다. 모지스 화가의 이야기를 들었거나 본 일이 있는 사람들은 문화적 사대주의로 감히 대국(大國)의 문화재급 모지스에 견준다고 비웃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모지스보다 나으면 나았지 절대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할머니가 김두엽 작가이다. 김두엽 할머니가 '한국의 모지스'가 아니라 모지스가 '미국의 김두엽'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이다. 두 할머니 작가의 공통점은 아주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여줄 수 있는 기교의 부족 대신 참신하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모지스 할머니가 현실의 풍경을 진경으로 많이 그린 것이고 김두엽 할머니는 비상한 기억력으로 당신의 기억만을 그리는 것이다. 김두엽 할머니는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나이 육십에 한글을 배우고 칠십에 그림을 시작해 95세에 이른 오늘에 이른다 하셨다. 오늘 전시장의 첫 날은 진풍경이 있었다. 익산에 거주하는 86세의 할아버지가 전주까지 신문에 난 전시 소식을 스크랩한 쪼가리를 들고 전시장을 방문하여 "나도 화가"임을 밝히면서 김두엽 할머니를 흠모하는 마음으로 전시날짜도 모르는데 무작정 오신 것이다. 좌담 중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그림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시면서도 한 수 배우러 왔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너무나 진귀한 풍경이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다섯 번의 전시가 남았다는 김두엽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 두려워 설치한 실시간 CCTV 화면에서도 주위의 일상과는 관계없이 열심히 그림에 몰두하고 있어 나를 비롯하여 그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아들 이현영 씨는 이미 없는 형편에 서울까지 유학하여 미술대학을 나온 화가였다. 내가 옛날에 찾아본 동영상에서 아들은 나뭇가지를 붓으로 표현하는 어머니 김두엽 할머니께 나무젓가락을 깎아주며 "어머니 나뭇가지는 이것으로 그리면 좋아요" 하며 간접적으로 어머니의 표현을 돕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결과는 자신보다 더 유명한 할머니 화가를 만들 수 있었으니 지도 방법에 따라 미래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율을 강조하는 지도 방식이 이룬 당연한 결과라 생각된다. 모자가 함께 살면서 그림이 집안 경제로도 이어질 수 없어 택배 기사를 하며 어렵게 집안 경제를 꾸렸던 두 화가는 어느 날 기막힌 인연으로 골드 노총각 이현영 작가에게 짝꿍이 생기면서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짝꿍, 혹은 며느리를 들이면서 한 집의 두 화가는 오로지 그림 그리는 작업만을 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 우먼(idea woman)인 며느리 김소영 씨는 우선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 갤러리를 만들고 경제적 능력이 전무한 이 두 화가를 조직적이고 섬세하게 관리하여 경제적 걱정 없이 작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기막힌 홍보로 남편까지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게 훌륭한 매니저 역할을 잘 수행하여 이 모자에게 전국적인 무대를 마련해 주었고 당연히 경제적인 걱정도 덜어주었다. 얼마나 부러운지 나도 당장 김소영 씨와 매니저 계약을 하고 싶을 정도이다. 어머니 김두엽 할머니의 작품가격은 크기에 따라 50만에서 100만 사이로 거래된다. 아들 이현영 씨 그림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며 호당 20만의 가격이라고 한다. 원래 호당 가격이라는 것은 네덜란드에서 일본과의 교역 때 처음 적용되기 시작하여 아직도 시빗거리가 되지만 프로 화가들에게는 아직 마땅한 방법이 없어 지금까지 그림의 값을 정할 때 관습으로 쓰이고 있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시집이지 싶어 못내 부끄럽다고 했더니 괜히 엄살을 떨지 말라고 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정양(81) 시인의 시집 <암시랑토앙케> 출판기념회가 11일 전주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정 시인이 지난 2016년 구상문학상을 받은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 이후 7년 만에 발간한 작품집을 문단에 선보인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유년시절의 일화를 생생한 기억의 언어로 재현했다. 시인은 삶의 아픈 굴곡을 작품 속에 격조 높은 서정성으로 승화시켜 놓았다. 그런 점에서 전북작가회의와 전북문인협회 등 지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전국 각지에서 왕성하게 문단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모처럼 한데 모여 자리를 빛냈다. 그와 함께 활동한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시인(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윤흥길 소설가, 유휴열 화백, 안도현 시인 등 문인과 제자 2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시인의 작품세계에 대한 문인들의 뒷이야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병초 시인은 “시를 써온 경력이 55년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왔다”면서 “사람다움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내고 전북의 토속적인 언어로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영춘 시인은 “선생님의 시는 어려웠던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모습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용택 시인은 “선생님의 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고향 마을에 당도하게 만들어준다”며 “마을의 큰 느티나무처럼 존재해오면서 시집을 출간한 반가운 소식에 손뼉 쳐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제일 가난했던 시절 겪었던 사람들의 얘기들을 민화적으로 투박하게 그려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어안이 벙벙하다”며 “마지막 시집이지 싶어 부끄럽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괜히 엄살을 떨지 말라고 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지난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잘 알려진 그는 우석대 명예교수로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 모악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단 활동을 하면서 이병천, 박남준, 김병용, 유강희, 정동철, 박성우 등 수많은 문인의 선배이자 스승으로 자리매김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지난 11일 전경수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의 ‘과거가 현재고 현재가 과거다’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을 듣기 위한 50여 명의 방문객으로 도서관 내부가 가득한 가운데 ‘고고학이 무엇일까?’에서 출발한 이번 강연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 고고학의 역할과 방향을 전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전 교수는 “고고학이란 역사 문헌보다 더 과거의 문화라 생각해 문화라는 개념 위에 차려진 학문이다. 과거의 문화를 이해하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며 과거 선조들의 문화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그는 “문화는 우리 생활에 밀접해 있는 것으로 고고학 역시 일상생활에 밀접한 학문임을 전하고 싶다”며 “고고학이 낯선 일반인과 더불어 학자들도 고고학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에서 전 교수는 '과거 선조들이 먹었던 음식', '선조들이 머물렀던 집' 등에 대해 설명하며 현대인들의 과거에 대한 이해의 의미와 함께 고고학의 뿌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전경수 교수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인류학 박사로 과거 동아시아 인류학 협회 회장, 일본 규슈대학교·중국 원난대학교 객원 교수, 근대서지학회 회장을 맡았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제4차 정기총회를 열고 윤석정 현 이사장(전북일보 사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초대 이사장으로 기반을 다진 윤 이사장은 오는 2026년 1월까지 3년 더 사업회를 이끌게 됐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사업회 부이사장은 유족 대표로 석정 시인의 장조카인 신조영 다생한방병원 원장과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시인)이, 상임이사는 김영 전북문인협회 회장(시인)이 맡게 됐다. 신조영 신석정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이사는 정군수 석정문학회 회장, 이소애 시인, 조미애 표현문학회 회장, 송희 시인, 유대준 전주문인협회 회장, 이해숙 전북대병원 상임감사가 맡고 사무처장(이사 겸직)은 왕태삼 전북대 평생교육원 시창작교실 전임강사, 총무는 김복순 시인이 맡게 됐다. 사업회는 신석정 시인의 위상을 높이고자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됐다. 해마다 신석정문학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석정 시낭송 대회 개최 등 시인의 업적을 기리는 선양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곧 매화의 계절인데 신석정 선생님의 향기가 더욱 간절해진다”며 “고고한 석정 시인의 문학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나름대로 바쁘게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마음으로 그동안 아쉬웠던 것을 성찰하고 석정 시인의 시대정신을 전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전주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사)전주영상위원회는 지난 9일 밤 전주 영화의거리 내 씨네큐(Q)에서 영화 ‘다음 소희’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를 만든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 정회린 등 출연 배우들이 상영 전 관객 앞에서 무대 인사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회사가 현장실습을 나간 어린 여고생에게 실적을 강요하면서 그의 꿈을 빼앗는 과정을 그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배두나는 이번에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오유진 역을 연기했다. 배두나는 “지난해 전북에서 영화를 촬영한 후에 1년 만인데 다시 시사회를 위해 전주를 찾아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고 도와주신 분들의 마음이 굉장히 따뜻했다”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전주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사회는 전주 등 전북지역에서 영화가 촬영될 당시 협조한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초대돼 의미를 더했다. 법의학자인 이호 전북대 의대 교수도 시사회 관객으로 참여해 영화를 마주했다. 이 교수는 “전북대병원에서 촬영을 했던 영화라 관심이 있어 관람을 하기 위해 직접 영화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지난해 전주영상위원회가 주관한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영화는 전북지역 내 21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는데 전주시 다가동 거리, 송천동 금성장례식장, 덕진경찰서,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이리고 등이 배경으로 나와 지역민에게 익숙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화폭에 가득한 따끈한 가족 사랑. 청목갤러리에서 13일까지 ‘강윤자 개인전-내 사랑’ 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가족을 향한 ‘사랑’, ‘따뜻한 마음’을 모티브로 한 60호 이상의 대작을 포함한 수채화, 콩테 등 혼합 작품 5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날 찾아 봐요_53x45cm_종이에 수채/사진=청목갤러리 제공 강 작가는 가족과 함께 누리는 삶의 기쁨에 주목해 직계자손인 손자, 손녀 등 어린 생명에서 느끼는 에너지를 화폭에 담으며, 작가의 생물학적 유전자의 대물림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작가의 작품에는 웃고, 소리지고, 응시하고. 장난치고, 달리는 등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고 대견해하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어 가족에 대한 애정과 헌신, 수고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그는 작품 속 가족들의 표정과 눈빛에 안도감을 담아 부정적 생각과 감성을 털어버리게 하는 등 관람객에게 화사하고 명랑한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작가는 가족 구성원들이 지나온 많은 순간에 집중하며 인물의 선 표현에 콩테를 사용해 인물의 생동감을 역동적 표현했다. 강윤자 작가는 30여 년의 교직 생활 중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퇴직 후 진중한 열정으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전주 등을 오가며 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그룹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미회 회원,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이해 장수 향교에서 합동 소방 훈련을 진행했다.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이번 훈련에서는 △화재 신고 △자체 초동 진화 △소방차 출동 화재진압 △사후 복구 등의 화재 대비 모의훈련을 비롯해 전기시설과 소화 시설, 경보시설 작동 여부를 점검하며 관리자 교육까지 이뤄졌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전경미 센터장은 “이번 훈련은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화재 등의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민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며 “귀중한 문화재 보존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는 올해 도내 동부권역 8개 지역의 376개소 문화재를 관리하며, 목조문화재 화재 예방을 위해 목조건물 관리 방법과 화재 대응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극단 창작극회가 오는 28일까지 2023년을 함께할 새 단원을 모집한다. 지난 1961년에 창단해 창작연극 전문극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175회에 이르는 정기 공연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연기, 극작, 기획, 스태프로 국적과 나이, 경력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작극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북 평생교육장학진흥원,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장학금 지원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행복장학금 전달식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희망 장학생 선발
전라북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 꿈키움장학금 전달식 첫 개최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지역정착 장학생 선발 공모
[짤막]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향토인재 장학생 선발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 고시원에 보금자리 튼 4남매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전북의 미래인 인재 육성 앞장”
빅마마 데뷔앨범 깜짝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