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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차장검사·대검찰청 차장검사·법제처장 등을 지낸 원로 법조인 송종의 씨의 29년 공직 생활 회고록 ‘밤나무 검사의 자화상’(법률신문사)이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검사 시절 작성한 수십 권에 이르는 업무일지로 이번 회고록을 작성했다. 그의 업무일지에는 회의 메모부터 인사말까지 모든 내용이 빼곡히 적혀 검찰의 역사가 담겨있다. 검찰의 숨어있는 역사를 바로 알리고, 자신의 과오까지 그대로 드러낸 ‘자기 고백록’이 후배들에게 오답 노트가 되길 바라며 29년간의 공직 생활을 풀어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처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건 당사자가 설령 옛날의 은혜를 저버리고 배은망덕한 고소를 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여기고 말일이지, 그 사람에게 그렇다고 꼭 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며, 검사가 무슨 권한으로 그를 타이르려 한단 말인가?”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오직 나만이 알고 경험한 사실로서 이 세상 어디에도 기록으로 남지 않은 내용을 글로 써 둬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집필했다”며 “이를 거울삼아 후배 법조인들과 국민들이 나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려는 뜻”이라며 회고록을 남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1941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송 전 법제처장은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육군 법무관을 거쳐 1969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2023. 1. 10 ~ 2. 3. 군산대학교 미술관 미 술 가: 송화정 명 제: 산책을 갔어 재 료: 한지 위에 먹 규 격: 67.0x64.0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수묵화는 물을 운용하는 그림이다. 그래서 먹(墨)보다 물(水)을 먼저 쓴다. 짙은 먹빛의 유혹을 절제하면서 묽은 먹으로 전면 회화를 펼치고 있다. 붓에 흥건하게 물을 적신 몰골법으로 자연의 생명감을 포착한 것. 줄기·잎·열매들의 얽히고설킨 치열함과 화가의 관조적 지혜가 공존하고 있다. 미술가 약력: 송화정은 다시 돌아 봄, 건지전, 교육의 공감전, 동행·다섯 개의 별, 전북회화회, 삼인전, 위도변화, Go-Stop전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주문화재단이 올해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17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 및 올해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재단에서 내놓은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은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이다. 이번 사업은 5000만원을 들여 동문길 등 구도심의 공실을 활용해 예술가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탄소예술 프로젝트는 탄소예술작가 육성과 탄소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탄소산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복합재 박람회인 ‘JEC WORLD 2022’(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를 개최해 판로개척을 시작하고 탄소산업계에서 협업과 기획전시의 초대 등 새로운 탄소예술장르를 개척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EC WORLD 2023’(프랑스, 파리)’에 3명의 탄소예술작가가 참여해 탄소예술장르를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 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총 2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아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문화예술 환경프로젝트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전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 개최국으로 선정됨에 따라 8월 팔복예술공장과 한벽전시실에서 한·중·일 현대미술교류전시를 개최한다. 전국 116개 지역문화재단 협의체인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백옥선 재단 대표는 올해 제2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를 전주에 유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백 대표는 “예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일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고민하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선도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동미술관이 오는 29일까지 ‘2011-2022 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 전(展)을 개최한다. 교동미술관의 2023년도 첫 번째 기획전시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역대 교동미술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지역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호철, 이보영, 황유진, 서완호, 김성수, 정소라, 이주원, 김판묵, 임희성, 이병로, 엄수현, 고보연, 박마리아 등 13명 미술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4년 교동미술상을 받은 김성수 작가는 “당시 활동을 시작하는 조각가로서 시작 단계에 서 있었던 상황에 받은 뜻깊은 상이었다”며 “교동미술상으로 지역에서 주목받아 용기를 얻어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고, 지금 전시로 그때보다 더 성장함을 증명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움직일 수 있는 조각 작품으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작가와 소통이 가능한 작품을 전시하는 김 작가는 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전주·서울·뉴욕을 오가면 개인전을 열었고, 200여 회의 기획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제2회 홍천 동심조각 공모전, 제18회 하정웅 청년 작가 초대전 등에 선정됐으며, 제14회 전북청년미술상, 제9회 전라청년미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교동미술상은 도내의 젊은 작가들의 역량 강화 도모와 창작열을 응원하고자 창작지원금 지원과 초대 개인전을 후원하는 교동미술관의 자체 수상 제도이다. 지난해까지 총 10회의 ‘교동미술상’ 수상 전시가 개최됐다.
전북 문인의 사랑방인 전라북도문학관이 철거되는 자리에 ‘전라북도 문학예술인회관’이 건립될 예정인 가운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 위치한 전북문학관은 1980년에 건립된 이후 대통령의 지역 방문 당시 숙소와 전북도지사 관사로 활용됐다. 이후 도에서 지난 2012년 13억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해 현재까지 10년 넘게 전북문학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북문학관은 전시관과 사무실, 강당 등으로 이뤄졌는데 건물 노후화로 철거된 이후 전북문학인예술회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은 13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080.79㎡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는 2023년 5월에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전북문학관은 지난 16일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에 대한 1차 연구모임을 개최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문학인들은 새로운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이 전북 문인의 사랑방을 넘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안도 전 전북문학관장은 “전북문학인예술회관이 건립되면 기존에 해왔던 문학관 본연의 기능 외에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향후 국립문학관과 전북 사이에 문화공간으로서 매개자 역할을 하는 거점형 문화시설로 확고한 지향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모임에서 전북문학인예술회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학관에 도서관 역할을 더하고 학술세미나, 강연, 교육, 시낭송, 문학상 시상식 등 순수예술 발표 공간과 야외공연장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꾸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봉기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은 “기존 전북문학관이 전주서북부지역의 문화벨트를 형성하는 한 축으로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 덕진공원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전북문학인예술회관이 건립되면 서울 마로니에 공원처럼 지역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전주를 홍보하는 책자에 안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3년도 문화누리카드 자동 재충전’이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문화누리카드는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 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카드이다. 이번 충전 금액은 연 11만 원으로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취약계층의 문화생활에 대한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1만 원 상향된 금액이다. 전년도 이용자가 2023년도 카드 발급 자격을 유지 중이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재충전 된다. 다만, 카드 유효기간이 2023년 1월 이전이거나, 2022년도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재충전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번 기간동안 자동 재충전이 되지 않았을 경우 카드 발급 자격을 충족하면 다음 달 1일부터 주민센터,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톡 채널(전북 문화누리) 또는 재단 문화사업팀(063 230 7451)에 문의가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 제3기 대학생 SNS 기자단 발대식이 17일 국립전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국립전주박물관 대학생 SNS 기자단은 블로그 취재 기사 작성과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 박물관 행사 취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박물관 홍보에 앞장서며 온라인상에서 국립전주박물관을 알려왔다. 올해 12월까지 활동하게 되는 이번 기자단은 박물관 행사와 전시를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취재분야와 영상 촬영 및 편집으로 박물관을 소개하는 영상제작분야 등 각 분야별로 4명씩 선발됐으며 모두 전북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기자단원들이 위촉장과 기자증을 받았고 기자단 운영사항 안내 및 홍보 교육, 박물관 관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대학생 SNS 기자단의 활약으로 온라인 부분 홍보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기자단원들이 전시와 교육뿐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쉼터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을 널리 알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제15기 대학생기자단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대학(원)생으로 SNS, 블로그 파워유저는 우대하며 휴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취재, 동영상, 카드뉴스 부문에 15명 이내로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이다. 기타 문의사항은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창군이 2023년을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시동을 걸었다. 고창군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2023 고창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홍영표, 정운천, 윤준병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관광도시 고창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이번 선포식은 농어촌 복합도시로 레저·문화·특산품이 풍부한 고창을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구체화하기도 했다. 실제 행사에는 대중 인지도가 높은 연예계, 문화계, 정계, 재계인사들이 총출동해 고창관광 시대를 함께 견인할 것을 약속했다. 국내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아 관광지로서 고창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오는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확실시된다”고 자신하며 “국내유일 유네스코 6관왕 도시 품격으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고창 유동인구 증가에 선봉장 역할을 친선대사에는 오종남 서울대 명예주임교수와 원로배우 박근형 씨, 소리꾼 장사익 씨가 위촉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규리·조재윤 씨는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김규리 배우는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아 위트있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가수 김태연·김현 씨와 마술사 박종원 씨도 홍보대사로서 활동을 알렸다. 고창군은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의 자원을 콘텐츠화 했다. 오는 4월 하순 청보리밭축제를 시작으로 5월 아·태 마스터스대회, 6월 복분자·수박축제, 7월 갯벌축제, 8월 새만금 세계잼버리, 9월 해풍고추축제, 10월 제50주년 모양성제, 고인돌 미디어아트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올 3월부터는 순환형·테마형 두 코스의 시티투어를 출시한다. 이 상품을 활용하면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인돌과 운곡습지, 고창 갯벌 방문을 중심으로 판소리박물관과 생태마을 체험을 한번에 할수 있다. 10월에 열릴 모양성제는 50주년을 맞아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과 접목돼 펼쳐질 예정이다. 친선대사로 위촉된 오종남 교수와 박근형 배우는“고창은 (구시포에서 동호로 이어지는)명사십리 해변과 선운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췄다”며 “복분자, 수박, 풍천장어 등 전라도 맛의 중심이기도 하다. 맛과 멋 문화가 어우러진 고창에서 1000만 관광객 유치는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우진문화재단의 ‘2023 우리소리 우리가락’ 공모에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를 비롯한 4팀이 선정됐다. 이번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국악·대중음악·양악 등 3개 부문 문화예술인에게 작품 제작과 발표·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악 부문은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가 선정됐다. 농악과 사물놀이의 다름을 무대공연에서 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컨셉으로 각 장르에 쓰이는 악기들의 다름을 명인의 ‘개인 놀이’를 통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대중음악 부문은 이상한 계절(대표 김은총)이 뽑혔다. 모던포크 듀오인 이들은 ‘지역 음악 르네상스’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커버 곡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공연에서 벗어나 이들만의 다양한 소재와 메시지가 담긴 자작곡들을 선보여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악 부문은 이지혜 비올리스트와 이성현·권유진 성악가가 선정됐다. 이지혜는 솔로 악기로 많이 연주되지 않는 비올라로 피아노 없이 혼자서 무대를 채울 공연을 구성한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성현·권유진 성악가는 서로 경쟁하며 자신을 뽐내는 컨셉으로, 본인을 더 뽐내고 싶은 마음속 시기와 질투, 격려 등의 마음과 과정을 표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전주만의 더 좋은 영화제를 만들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영화계에서 제기된 자격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100일을 목전에 둔 1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북일보와 만난 정준호·민성욱 두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그동안 쌓아온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영화제를 둘러싸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기존 관습과 자본 등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실험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상업 영화에서 2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하다 보니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겸허히 듣고 있다”며 “수많은 영화제를 다니며 느낀 것이 많았는데 주최 측이 아닌 관객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영화 축제가 돼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들이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역량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할 것”이라며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로부터 재원과 흥행을 거두는데 앞장설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부터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른바 ‘정준호 파문’으로 집행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지속적인 내홍을 겪다가 권해효, 방은진, 한승룡 등 영화인 이사 3명이 사퇴하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20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 몸담은 민 집행위원장은 “정 집행위원장에 대한 일부 지역민과 영화인의 걱정을 알고 있지만 장점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독립과 대안, 디지털을 가치로 하는 영화제의 정체성은 분명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영화제 저변을 넓히고 지역과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올해는 더 깊이 있는 영화제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재 공석인 영화인 몫 3명의 이사를 채우기 위해 후보 5명을 두 공동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조직위원장이자 이사장인 우범기 전주시장에게 추천 보고하고 2월 안에 선임한다.
W 미술관이 오는 20일부터 3달간 이이남 작가의 초대전 ‘찬란한 빛으로 피어난 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익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획초대전이다. 12점의 미디어 아트와 2점의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 총 14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평소 이 작가는 정지된 평면 회화의 디지털화를 통해 영상으로 각색하여 대중과 소통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지된 평면 회화를 디지털화하여 움직이는 영상으로 각색하는 등 탄생과 소멸의 굴레가 연속되는 ‘영원성’이 담겨있다. 특히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다지털의 융합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내며 시·공간의 조화를 보여준다. 신주연 W 미술관장은 “이 작가는 원작 이후의 상황과 이야기를 덧붙여 무한한 가상의 세계를 선사한다”며 “정지된 회화가 영상으로 변하는 끝 없는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현재를 살아가는 관람객이 영원의 감동과 꿈틀대는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4시 오픈식이 진행될 예정으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설 당일은 휴관. 전현아 수습기자
물에 거꾸로 비친 숲의 그림자와 햇빛을 영롱하게 반사하는 나뭇잎 마다마다는 뽀송뽀송하여 실제로 나무숲에 와있는 듯하거나, 일반인들의 솜씨가 아닌 전문 사진작가들이나 찍었음 직한 섬세함이 있어서, 그림 안에서는 나무들도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보인다. 그래서 처음으로 이런 그림들을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진 전시로 오해도 받게 된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잘 찍은 사진작가의 사진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이 그림들은 하이퍼 리얼리즘(hyper realism)의 작가 최석우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1840년대 다궤르의 사진기 발명은 미술계에는 큰 사건이었다. 인물화로 생계를 이어가던 화가들은 풍경화로 생계 수단을 바꿔야 했으며, 급기야는 카메라와의 경쟁을 피하려 인상주의 사상이나 기법까지 창조하였다.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다시 카메라라는 기계문명에 도전하기 위하여 하이퍼에 도전했다. 즉 초점이 하나인 카메라의 약점을 간파하고 수백수 천개의 초점을 만들어 카메라를 이기고자 했다. 그래서 하이퍼 리얼리즘의 또 다른 명칭은 샤프 포커스 리얼리즘 (sharp focus realism)이다. 즉 카메라가 초점 부분만 섬세하고 나머지 부분이 흐릿해지는 단점을 보완하여 수백 수천의 포커스를 한꺼번에 사용하여 사진보다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려는 것이었다. 진정한 하이퍼 리얼리스트들은 세계적으로, 물론 국내에서도 그리 많지 않다. 남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리면 그냥 하이퍼 작가라 치부해버릴 따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석우는 하이퍼의 진정한 의미를 정확히 알고 그리는 이 지역에서는 드문 진정한 하이퍼 리얼리스트라 느껴진다. 하지만 하이퍼 리얼리즘의 단점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조형 언어의 부족함이다. 작가의 가슴에 일고지는 색채나 형태의 자유로운 표현은 아무래도 대상에 충실하여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결여되기 마련이다. 날마다 그림이 그리고 싶고, 오로지 그림을 하는 시간만이 행복하다는 최석우의 전시 포스터를 보고 면 단위의 지역에 갤러리가 있다라는 사실에 놀라 큰 기대감을 안고 장애인 택시를 불러 전시장에 갔다. 그러나 "그러나"였다. 입구에선 내가 장애인 카드를 제시했음에도 일금 사천 원을 받았으니 일반인은 팔천 원인 가보다. 언덕이 너무 가팔라지게 이어져서 지체장애인인 나에게는 백두산 등반개념이었다. 2층 갤러리라는 곳에 가보니 그림이 있는 한쪽 면의 조명시설은 갤러리처럼 흉내는 냈는데 그 공간의 반대쪽이 전부 통유리로 되어있어 원래는 전시장 용도로 지어진 게 아니고 통유리 쪽에 있는 호수의 뷰를 이용한 상업적인 목적으로 설계된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물이 여기저기 서 있는데, 통일감은 안보이고 어수선하다거나 미완성인 느낌이며, 승용차나 택시 아니면 가기 힘들 정도로 접근성도 안 좋아서 추천할만한 장소는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23년 무형유산 공연제작 예능풍류방(레지던시) 과정 참가자를 25일부터 27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무형문화재 예능(개인·단체) 분야의 저변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2023년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위촉교수를 오는 24일까지 공개 모집을 한다. 모집분야는 △한식조리기능사 △기초드로잉 △가곡 △글쓰기 지도 △시낭송 등 15개 지정 및 기타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www.jbwc.re.kr)나 교육사업팀(063 254 3814)오 문의가 가능하다. 전현아 수습기자
전북문인협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제1회 전북문협 '명예 시인' 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신달자 시인(80)이 축사를 통해 명예 시인의 의미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 시인에 따르면 한국의 명예 시인은 1970년대 한국일보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일보 장기영 대표는 1면에 시를 실어 문단의 화제가 됐다. 신 시인은 “우리나라의 명예시인 1호는 한국일보 김성우 기자였다”며 “그는 경남 통영의 욕지도라는 섬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과 편집국장, 주필 등을 역임한 언론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많은 문단 통합과 시단에서 한국시인협회 현대 시인협회를 통합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며 “하지만 198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인만세’라는 최초의 거대한 시 낭송회를 열게 된 후, 1988년 정지용 시인이 해금되며 ‘향수’의 무대로 기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마다 11월 1일이 ‘시의 날’로 제정돼, 한국시인협회와 현대시인협회는 시인의 날에 서로 한 무대에서 시 낭송을 하며 현재도 교류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다섯 명의 명예시인이 있는데 윤 사장이 여섯 번째로 선정됐고 지방에서는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신 시인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고 누구보다 전북을 사랑하는 윤석정 사장의 명예시인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또 하나 소망이 있다면 윤석정 명예시인의 말씀을 고향 진안에 비석 하나로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을 대표하는 원로 시인이자 전북대 명예교수를 지냈던 고하(古河) 최승범 시인이 15일 장례를 마치고 영면했다. 향년 93세. 지난 13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인은 작품 속에서는 명쾌하고도 깔끔한 단어의 선택으로 그만의 빛깔을 담아냈고 평소 대학 강단에서는 선 굵으면서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문인과 후학들로부터 존경받은 참스승이었다. 14일 열린 전북문인장에서는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문인들과 후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넋을 기렸다. 남원시 사매면 출신인 고인은 1958년 현대문학에 시조시 ‘설경’, ‘소낙비’로 등단했다. 신석정 시인의 큰사위이면서 최명희 작가와는 친인척 관계로 잘 알려져있다. 고인은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전문학을 연구하며 1969년 지역 동인지 전북문학을 창간했다. 생전에 <후조의 노래> , <설청> , <호접부> , <여리시오신 당신> , <이 한 점 아쉬움을> 등 시집을 펴냈고 수필집 <반숙인간기>, <여운의 낙서> 등을 비롯해 <한국 수필문학 연구> 등 약 6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고인은 전북대 교수직을 정년 퇴직한 후에도 명예교수이자 원로작가, 전주 고하문학관 관장 등으로 아흔을 넘겼어도 지역을 사랑하며 평생 문학에 전념했다. 작품 활동으로 정운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김현승문학상, 만해문예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삶의 지혜와 강령을 시조와 수필을 통해 몸소 실천하고 설파하신 스승님. 온고지신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균형 잡힌 선비 학자의 모습을 본받고 학문에 정진하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전북 문단의 큰 어른으로 존경 받았던 고하(古河) 최승범 시인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전북문인협회는 14일 오전 전주 뉴타운장례식장에서 고하 최승범 시인의 전북문인장을 엄수했다. 이날 문인장에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권병렬 원로 화가, 양병호 전북대 평생교육원장, 정군수 석정문학회장, 김경희 전북문학관아카데미 지도교수, 조미애 표현문학회장, 김영채 전북예총 감사, 유백영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 정병렬 시인 등 지역 원로·중견 문화예술인들과 생전 고인의 제자였던 장욱 시인, 유인실 시인, 최유라 시인 등 200여명이 함께 자리해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문인장 사회는 고인의 제자 유인실 시인이 맡았으며 김영 회장의 약력 보고, 박지학 시인과 신지원 문학박사의 시 낭송, 양병호 전북대 평생교육원장의 조사, 장욱 시인의 조시, 헌화, 묵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김영 회장은 “고인이 전북대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을뿐 아니라 전북지역 문화의 창달에도 공헌했다”며 “1969년 창간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50여년 동안 전북문학의 발간을 통해 지역문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밝혔다. 소재호 회장은 문인을 대표해 고인을 추모하면서 “시인과 수필가로서 왕성한 저술 활동으로 한국 문학 발전에도 혁혁한 공적을 쌓으셨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이 자리에 한결같은 슬픔으로 정중히 영결의 예를 갖춘다”고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고인의 장남인 최강섭 씨는 “어렸을 적에는 엄하셨던 아버지였지만 커서는 친구 같고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며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흐느껴 인사했다. 장례식장에는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문화예술인들의 발길도 눈에 띄었다. 유백영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는 “고인을 몇 일전 직접 찾아가 인사도 드렸다”며 “코로나19 감염 이후 폐렴으로 투병 중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니 황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영채 전북예총 감사는 “생전 고인은 길을 지나가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보시곤 멈춰 서 나무를 부둥켜 안으셨다”며 “그런 소나무 앞에서 고인을 촬영했던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남겨지니 서글프고 소나무의 지조와 절개를 흠모하고 자연을 사랑했던 가르침은 영원히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인장에 이어 다음날인 15일 오전 발인에는 마지막으로 떠나는 고인을 추모하며 유족들과 문인들이 장지로 떠나는 운구차를 좀처럼 떠나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눈시울을 자극했다. 장례식장 안은 비통한 분위기 속에 울먹임으로 가득했고 결국 떠나는 운구차를 바라보며 조문객들은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하 선생님. 어제부터 는개비가 온 누리를 아리잠직 뿌옇게 적시고 있습니다. 지상의 사물들이 너나없이 오랜만에 포근한 기분에 젖습니다. 마치 살아생전 선생님의 조곤조곤 따스한 어조의 세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생각납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너무 그럴 것은 없고”라며 불편한 세상사를 중용의 미덕으로 다스리는 모범을 보이셨지요. 특히 자신에게 엄격하고 철저했던 삶의 자세는 제자들에게 인생의 전공필수였지요. 사람과의 관계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 잡는 시범을 몸소 보이셨지요. 이 풍진 세상을 허위허위 살아나가는 과객들에게 “줏대의 정신”을 강조하셨지요. 흔들고 흔들리는 본질을 지닌 세상에서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주체가 정신을 단단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요. 선생님. 이게 바로 지조와 절개를 숭상하는 매운 선비정신임을 다시 가슴 속 깊이 새깁니다. 선생님은 몸소 실천하신 그러한 삶의 지혜와 강령을 시조와 수필을 통해 설파하셨습니다. 바지런한 시인의 연찬은 여리시 오신 당신을 비롯하여 30여권에 이르는 시조집으로 발표되었지요. 그래요. 시집에는 내면에 살랑이는 미풍과 여유낙낙 담소를 즐기는 늘 푸른 소나무의 문학정신이 숨 쉬고 있지요. 그 선비의 문학정신은 세속에 함몰하지 않고 고결한 삶의 자세를 초지일관 유지하려는 긴장감으로 표명되고 있습니다. 그래요. 선생님은 일상의 소박한 행복과 자족적 삶의 자세를 낭차짐하게 시조로 승화하셨지요. 선생님은 아름답고 간결한 문체를 지닌 훌륭한 수필가이기도 합니다. 소박한 전통음식을 고아한 예술의 경지로 묘파한 풍미산책을 비롯하여 30여권에 이르는 수필집을 출간하셨지요. 선생님은 수필을 통해 전통에 대한 애정, 고전정신의 현대적 실천궁행, 한국적 자연의 본질 규명, 한국의 고유한 맛, 멋, 소리, 빛깔과의 교감, 선인들의 삶의 지혜 등을 맛깔나게 기록하였지요. 담담하고 정갈한 세상 읽기의 문체가 새삼 떠오릅니다. 선생님은 부박한 현대에 과거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은근한 전통의 안정감을 접목시키고자 한 것이지요. 물질과 욕망 중심의 자본주의적 삶이 가져다주는 정신적 황폐를 극복하고 정서적으로 풍윤한 삶의 가치를 고양시키고자 한 것이지요. 결국 선생님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균형 잡힌 선비 학자의 전범으로 돋을새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앞서 걸어가신 길을 이정표 삼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시인, 작가, 학자들이 유유자적 뒤따르며 신작로를 닦겠습니다. 고하 선생님. 그래도 오늘 겨울치곤 푸근한 날씨입니다. 마치 잔잔하고 고요하고 정감어린 선생님 품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허허 아쉬운 듯, 허전한 듯, 남겨둘 줄도 알아야지” 선생님의 나지막한 음성이 들립니다. 그립습니다. 선생님 이제 이승의 맑고 춥고 높았던 삶의 책장 덜퍽 덮으시고 훌훌 평화롭게 극락왕생하시길 바랍니다. 고하 선생님. 제자 양병호 올림
느닷없는 겨울 밤 하늘에 천둥치더니 사흘 나흘 속절없이 폭설을 퍼붓더니 쌓인 눈 다 녹으라고 밤새 빗발치더니 스승님 본향 가시는 길 닦아 놓은 것일까요 애통한 마음 차마 말하지 못하고 하늘은 먼저 천둥 치고 눈 내리고 비를 뿌렸을까요 조선의 마지막 선비요 큰 시인 큰 어른이시여 조선의 땅 뿌리 깊은 매화 검은 등걸에서 눈 속에 매운 향내 피워내신 설중매이셨습니다 어찌 잎으로만 세월을 견뎌 왔드냐 허리 꼿꼿이 세운 짙푸른 줄기, 뼛속 깊이 묻어 둔 죽편이 있쟎느냐 빠개질 때 빠개지드라도 마디마디 맺힌 결기가 있다 틀니조차 빼어 놓으신 깡마른 광대뼈 속에서 죽편을 쪼개는 올곧은 눈빛이 제 가슴 가득 부어 주신 봄 하늘을 쿡 찌르셨습니다 풀잎에 바람이듯 우리 서로 있자요 갈미봉 구름이듯 우리 서로 잊자요 정자와 느티나무이듯 세월 하냥 있자요 전북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계시는 것입니다 고하문예관에서 저희를 맞아 주셔야지요 후학들 따뜻하게 보듬어 쓰다듬고 쓰다듬어 주셔야지요 계묘년 정월 열나흩날 부족한 제자 장욱 절하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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