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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소감 : 시] 황사라

눈 내리는 ktx 안에서 등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책이 자꾸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흘러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6년 시를 처음 접했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였지요. 제가 접한 시들은 예전에 알고 있던 시들이 아니었습니다. 시가 전해주는 의미와 감정의 결도 모른 채 수십 권의 시집을 필사했습니다. 그럴수록 시는 더욱더 혼미한 곳으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불현듯‘시는 본래가 그런 것이다.’라는 어디선가 본 글이 떠올랐습니다. 삶처럼 시도 그럴 수 있겠구나, 삶과 다를 바가 없겠구나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앞선 등단자분들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등단은 시작일 뿐이라고, 오직 좋은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산 아카데미 길상호 선생님, 시클 하린 선생님, 걷는 사람 김성규 선생님, 박형준 교수님을 비롯한 동국예술대학원 교수님들, 시로 좋은 예시를 보여주신 많은 시인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중대포엣, 블루버드 선생님들도 고맙습니다. 크리스티나, 필립보 네리, 너희들이 있어 엄마는 항상 웃을 수 있단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심사위원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 황사라 작가는 익산 출생으로 동국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12.28 14:27

[2022 전북 문화계 결산] ① 전시, 공연

올해 전북 문화계에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겪은 도내 문화예술계에도 숨통이 트이는 불빛이 반짝였다. 각종 전시·공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게 된 것이다. 전시·공연 수요가 급증하면서 눈에 띄는 변화도 다수 보였다. 청년 작가들의 유입, 비예술인들의 도전, 새로운 형태의 전시·공연 등이 유행하는 듯한 한 해였다. 특히 지역이 가진 이야기와 전시·공연의 만남이 돋보였다. 전시·공연 외에도 군산 아트쇼, 전주거리 인형극제 등 이색 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대표 축제도 단연 화제였다. 단연 전시·공연계 뜨거운 관심은 2024년에 이건희 컬렉션이 전북에 온다는 소식이다. 컬렉션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로 이름을 올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시·공연과 지역의 만남...기분 좋은 신호 그동안 작품으로 눈을 감상하는 형태의 전시가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늘어나면서 전시 형태의 다양화가 눈에 띄고 있다. 전시장을 찾아 작품 앞에 서서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 보고, 앉아서 오랫동안 감상하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는 등 여러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 기업 올모스트 올웨이즈는 전주역 파출소 옆 옛 농심창고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 '전주특급열차 JTX'를 열었다. 전주천년한지관과 협업해 세상에서 제일 큰 전통한지로 만든 미디어 아트, 전주의 시공간을 여행하는 환상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 전주 맛집 한상차림 테이블 맵핑 등 전주의 역사와 전주가 가진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미디어 아트로 풀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함께 EAT(잇)다' 특별전을 마련해 메주와 누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사계절의 시간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 전시장을 구현했다. 전주에서 유명한 막걸리 골목, 모주, 비빔밥 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한 것.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전시와 지역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형태의 전시가 하나둘 늘고 있다.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트로트 창작 뮤지컬 <고향역>이 공연됐다. 순창 출신의 임종수 작곡가의 내로라하는 명곡과 익산행 열차를 오른 부자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을 선보였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고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농악을 모티브로 작품 <진경>을 창작했다. 전북의 너른 평야와 곡창지대를 표현한 무대 연출이 눈에 띄었다. 이희성 원장은 "앞으로 도내 14개 시·군의 우수한 지역 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색 축제, 대표 축제 '한바탕'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초대형 규모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융합된 아트쇼 '2022 군산 아트쇼'가 도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목표 관람객 수였던 3만여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대부분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미술인·콜렉터·관람객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전주의 조용한 거리를 발칵 뒤집은 인형극제도 개최됐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전주의 즐길거리를 다양화하고 지역 상가와 거리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시민들은 엉덩이 하나 들어가는 작은 매트 위에 비집고 앉아 인형극을 보고,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형극을 골라 보는 이색 풍경도 펼쳐졌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스코트인 전주 돔이 3년 만에 부활하기도 했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음악회, 음악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에 따라 대면 행사 정상화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축제 기간을 열흘로 늘리고 공연 수를 반으로 줄였다.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가치에 주목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날씨 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축제 운영을 위한 변화다. 전통의 원형, 지역성 보여 주는 프로그램 깊어지고 다양한 음악 팬층 위한 프로그램은 과감하고 다채로워졌다는 평을 받았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27 17:43

'불교의 성지' 익산에서 다시 피어나는 대형 뮤지컬 싯다르타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를 그린 대형 뮤지컬 <싯다르타>가 새롭게 각색해 시즌 4.5로 돌아왔다. 오는 30, 31일 익산예술의전당 공연을 끝으로 올해 전국 투어를 마무리한다. 2600년 전 신이 아닌 인간으로 최초로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의 이야기를 담았다. 카필라왕국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부와 명예를 다 버리고 출가를 결심한 싯다르타. 온갖 고행을 거쳐 깨달음을 얻는 전 과정을 아름다운 음악과 안무로 선보인다. 뮤지컬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평화와 안식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주인공 싯다르타 역에 팝페라 가수로 유명한 배우 박완, JTBC '풍류대장'에서 3등을 한 AUX의 보컬 이경수가 더블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상대역인 야소다라 공주에는 뮤지컬 '팬텀', '시라노' 등에 참여한 김봄, 마라 파피야스 역에는 뮤지컬 계의 떠오르는 신예 서우주, 윤지웅 등이 발탁됐다. 뮤지컬 관계자는 "시즌1부터 음악을 담당해 온 조범준 씨가 특색 있게 뮤지컬 넘버를 꾸미고, 조영호 연출이 새롭게 합류해 최고의 연말 특선 무대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자리에서 태어나 스스로 낮은 자리로 임한 싯다르타의 삶은 속세의 욕망에 찌든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한편 뮤지컬 <싯다르타>는 익산 공연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내년 3월 용인, 수원 등 수도권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등 충청도 지역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동남아 순회공연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27 17:43

문화도시에 완주·익산·고창 연속 선정..."문화 발전에 선도"

최근 제4차 문화도시에 고창이 선정되면서 최대 총 551억 원(국비 275.5, 지방비 275.5)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완주(2차), 익산(3차) 문화도시 선정에 이어 고창(4차)이 연이어 선정되며 주민들의 문화참여 및 문화향유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고 있다. 전북도는 2021년 완주, 익산이 선정됨에 따라 지역문화거점 조성, 문화인력 양성 및 주민 문화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의 문화 발전을 견인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고창군은 2020년 제3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문화, 어머니의 약손이 되다. 치유문화도시 고창'을 비전으로 생태자원, 문화관광자원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관광 치유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이어 지역주민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군 단위 농산어촌형 문화도시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도는 고창을 포함한 3개 시·군에 지속적으로 지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문화도시의 성과가 3개 시·군에 한정되지 않고 도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군간 연결망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도와 시·군간 연계, 협력을 통해 3 연속 문화도시 선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다. 앞으로도 문화도시 시·군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성과 확산으로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27 17:42

제15회 JB한국미래문화상 시상식...주인공은 김영진 시인, 유미숙 시낭송가

사단법인 한국미래문화연구원(원장 이두현)이 지난 23일 전주시청에서 제33회 한국미래문화 출판 기념회와 제15회 JB한국미래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 홍성일 전라매일신문 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문화상 주인공은 문학 부문에 김영진 시인의 '구이 저수지에서', 문화 부문에 유미숙 공연시낭송가가 선정됐다. 문학 부문 송희 심사위원장은 "심사 기준으로 작품성, 작가 정신, 문단에 대한 열정과 기여도, 권리와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참고했다"며 "김 시인의 작품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자아가 하늘에 닿아 있다. 높음과 낮음, 멈춤과 흐름의 미학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태도는 삶이 수행 처"라며 "그의 작품성은 자신의 삶을 살피고 정진하는 데서 비롯됨을 발견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유 공연시낭송가는 시낭송가, 연출 전문가, 문화 기획자로서 '공연 시 낭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원목요콘서트를 여러 차례 개최해 도내 시를 널리 알리고 있고 시 낭송 지도를 통해 후학을 양성해 온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두현 원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미래문화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도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고 소기의 성과를 냈다"며 "특히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대 위의 인문학-미래를 여는 꿈' 시 낭송을 통해 학생을 위로하고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것이 가슴 벅찬 여운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미래문화연구원은 지난 2000년에 설립해, 문학인과 문화예술인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매년 회원을 신작을 엮어 종합 문예지 '한국미래문화'를 발간하고 있다. 문화상은 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전북은행이 후원한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2.27 17:42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국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시설 및 규모, 모범적인 운영 등으로 전국 지자체 및 문화예술 유관 기관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인기다. 올해에만 충남도청, 인천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 등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전당을 방문해 시설 견학 및 운영 노하우 등을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청은 충남도립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해 선진 사례 견학을 목적으로, 인천문화재단과 하남문화재단은 야외공연장 건립을 계획으로 방문했다. 이는 전당이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한 선진 사례에 부합하다는 의미다. 전당은 지난 2001년 개관 당시 서울예술의전당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개의 실내 공연장과 7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전시장 4개와 25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야외 놀이마당, 2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부대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하고 있다. 전당은 최근 전국 250여 개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예회관상 부문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모범적인 시설 운영으로 전국 문예회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거장의 무대와 대형 공연,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문화소외 지역 순회공연 등을 포함해 매년 70여 개의 다채로운 기획 사업을 진행하며 도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에 기여하고 있다. 전당 관계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시설과 규모, 모범적인 운영방식은 예향 전북의 자부심이자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과 전북 문화예술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27 17:41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공동 집행위원장 선임 잡음 속 임명장 수여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영화배우 정준호와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 26일 전주시장실에서 임명장을 받고 새 집행부 정식 출범을 알렸다. 지난 15일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 공지와 함께 영화제는 바람 잘 날 없이 영화제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은 정 집행위원장의 임명을 반대해 온 영화인 이사들이 이사회 직후 줄이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혼란이 커졌다. 지금까지도 일각에서는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닌 영화제의 색깔이 정 집행위원장의 선출로 흐릿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정 집행위원장의 오랜 영화인 경험이 영화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날 정 집행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저 역시도 인지하고 있다. 23년을 달려온 영화제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심적 부담과 고민도 있었다"며 "영화제는 영화인의 축제고 전주시민, 전 세계 영화 팬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기 때문에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서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공동 집행위원장에 영화제가 지닌 가치는 끝까지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영화제의 전통, 정체성 모두 중요하지만 후세도 같이 즐기고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확장성, 대중성도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는 영화제의 정체성과 틀은 지켜 나가되 전주만의 문화 등을 형성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정했다. 민 집행위원장의 노하우와 정 집행위원장의 장점을 살려 영화제가 더 우뚝 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 집행위원장은 "많은 이들의 성원과 전주시의 지원으로 영화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후퇴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 집행위원장과 영화제를 지켜나갈 것이다. 많은 사람의 손길로 가꿔온 영화제인 만큼 확장성, 대중성을 가미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독립·대안영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 영화 경쟁력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신선한 스토리에 미래가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민 집행위원장과 잘 상의해서 운영하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새롭게 출범한 집행부는 내년 4월 27일 개막을 목표로 전주국제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12.26 17:56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오미라 개인전 '안드로메다로 향한 꿈'

스무 살 남짓으로 보이는 소녀인데 그만한 딸을 두고 있는 소녀 같은 아줌마(그녀)가 전북도립미술관 분관인 서울인사아트 6층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동시에 며칠 전 본인의 책 <꽃들의 흉터>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동시에 전해 왔다. 그림과 책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터인데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낸 그녀가 못내 자랑스럽다. 아무리 시화(詩畵)가 한 단어이고 가무(歌舞)가 한 단어이기는 하나 요즘같이 철저한 분업사회에서 두 가지에 같이 힘을 쏟기가 쉽지는 않을 터이다. 한 마리 토끼도 잡기 어려운 판에 두 마리 토끼를 움켜쥐었으니 그 성취감이 얼마나 클까 하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그녀는 먼저 여류화가다. 수원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하여 온고을전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엄청난 노력과 결실을 맺었다. 두 번째는 문인으로는 민중문학의 성격을 띤 전북문학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그녀의 책을 읽다 보면 엄청난 수사력에 혀를 내밀 것이다. 우연히 <인스턴트 패밀리>라는 위탁 과정을 그린 미국 영화를 보는데 그 단어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10여 년 전부터 청소년 쉼터에서 케이(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그 과정에서 만난 격렬하고, 힘겹고, 억울하고, 막막하고, 막무가내이고, 불통하고, 절망하고, 불안하고, 냉혹하고, 위급하고, 감동하고, 울컥하고, 눈물이 나는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며 그들과의 만남과 이별 등을 쓴 글들을 모아 책을 만들어 이번에 출간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다 전주시 덕진구 호성로 134에 있는 진흥더블파크 상가 203호에서 다빈치미술학원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도대체 일인(1인) 몇 역인지 모르겠다. 화가로는 "오미라"라는 본명을 사용하지만 필명은 "오복이"로 표기할 때는 "오! 복이"로 표기하기도 하여 보는 사람에게 상큼함을 주기도 한다. 이 모두를 아울러서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에게 격려를 보낼 수밖에~. 오미라(오복이) 작가 전시 '안드로메다로 향한 꿈' 기간: 12월 28일 ∼ 내년 1월 3일 장소: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2.12.26 17:07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운영 방식 두고 '잡음'

최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운영 방식을 두고 미술관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애선 관장에 따르면 취임 후 첫 미술관 업무 보고 당시 서울관 보증금 7억 5000만 원, 연 임대료 2억 지불과 많지 않은 미술관 인력을 서울관에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전북도의회, 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되며 서울관 운영 방식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 끝에 미술관은 내년부터 현재 서울관에 파견 중인 인력인 2명(학예사 1명, 준학예사 1명)에 본관 복귀를 요청하고 작품 반·출입 시 출장 형태로 인력을 배치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대신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는 40대 이상의 비평가를 작가와 연결할 방침이다. 작가가 원할 시에는 출장 형식으로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관장은 "지금까지 해당 문제에 대한 파악도 없이 서울관이 운영된 것에는 반성한다. 이 결정이 미술관의 독단적인 결정은 아니다. 전북미술협회의 연석 회의, 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 등과 회의를 거치며 논의가 된 내용이다. 일각에서 서울관 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면서 "현재 서울관 전시 경쟁률이 1:1이다. 이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 새로운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더 나은 방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은 오는 27일 내년 서울관 전시 예정인 도내 미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3년 서울관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12.25 20:19

청년 예술인들의 미술 축제...제1회 젊은 아트 페스타 개최

도내 청년 작가 그룹 'THE젊은'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내년 1월 10일부터 29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제1회 THE젊은 아트 페스타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THE젊은 소속 작가인 김승주, 김하윤, 문민, 박마리아, 이가립, 이루리, 이진, 이창훈 등 8명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20여 명이 참여한다. 조소부터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THE젊은 아트 페스타'는 작가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됐다. 신진작가 발굴 및 타 지역 작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전시에 소속 작가 8명 외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작가를 초대한 이유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그룹의 다양성을 보완하겠다는 목표다. 앞으로 2년 주기로 아트 페스타를 개최할 계획이다. THE젊은은 지난 2014년에 창단해 그동안 10여 회의 전시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 작가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예술성에 묶여 쉽게 노출되지 못하는 청년 작가의 한계를 직시하고 게릴라 전시, 작품을 이용한 상품 개발, 마을미술 프로젝트 참여 등 자생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아끼지 않는 등 성장하며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 교동미술관에서는 전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25 16:31

서예와 무용의 만남...'사이-틈새와 인연' 31일 공연

실내에서 한지 위에 붓으로 필획을 그어 글씨를 쓰는 서예와 무대 위에서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가슴에 품은 뜻을 표현하는 무용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서예와 무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오는 3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공연의 주제는 '사이-틈새와 인연'이다. 이는 사이에 갑과 을 사이의 물리적 간격인 '틈새', 갑과 을 사이의 관계인 '인연'이 담겨 있다는 생각에 설정한 주제다. 공연의 총감독은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안무는 두댄스 그룹의 홍화영 단장이 맡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새해의 희망을 담은 김 서예가의 대형 휘호 '뜻대로 이루소서! 만사형통'과 함께 두댄스 그룹의 활기찬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얀 종이 위에 강한 필치로 흑을 긋는 붓의 춤과 무용가가 추는 역동적인 몸의 율동이 어떤 만남을 보여 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김 서예가는 "사람은 사이를 유지하고, 사이라는 관계를 맺으면서 삶을 이어간다. 과정에서 물질의 풍요에 집착하다 보니 사이의 여유도 없어지고 사이의 인연도 끊긴 게 많다"면서 "공연에서는 겨울과 봄 사이를 시작으로 각 계절의 '사이'가 가지는 생명력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대비해 생명과 인연의 소중함을 서예와 무용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전 좌석 20000원이며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2.25 16:14

동학농민혁명 다룬 총체 연희극 '가자, 황토현으로!' 서울에 뜬다

동학농민혁명의 황토현 전승을 다룬 총체 연희극 <가자, 황토현으로!>가 서울에 뜬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오는 28, 29일 이틀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총체 연희극 <가자, 황토현으로!>를 공연한다. 극은 수운 최재우의 검무 칼노래 칼춤을 시작으로 사발통문, 고부봉기-났네 났네 난리가 났어, 안핵사의 횡포,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 초토사 임명, 호남창의대장소, 전진과 후퇴, 기고만장 관군진영, 황토현 전투 등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임진택 명창이 도창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끈다. 극을 통해 다양한 전통예술의 흥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풍물패의 연희부터 택견 팀의 무예 연기, 차전놀이, 진도북춤, 배우들의 마당극 연기, 판소리 전통 춤 등을 극에 담았다. 이중 풍물패의 연희 중 전투 장면은 정읍 농악의 진풀이로 그려 동학의 고장인 정읍의 풍취를 살리고 역사성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공연의 대미인 마지막 장 '황토현 전투'에는 차전놀이와 풍물, 택견, 전통 춤과 배우들의 연기 등을 어우러지게 기획해 압도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판소리와 전통 춤의 협연으로 조선 말기 고단했던 민중의 삶을 표현하는 등 섬세하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극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전석 초대 무료 공연이다. 공연 예약은 유선 전화(010-3675-151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극의 연출은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으로 대학로에서 연극 <아름다운 지옥>, <행복탕>, <우연의 왈츠>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한 베테랑 연출가 김혜영 씨가 맡았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12.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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