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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의 개념은 무엇일까. 오늘날의 문인화는 무엇일까. 권윤희 교수가 문인화 미학의 심미 원리를 담은 <나는 문인화입니다>(유니랩)를 출간했다. 책은 △유가 문인예술의 본질 △문인화의 정의 △문인화 심미의 전제 △문인화 심미의 기제 △문인화의 심미 체험 △문인화의 심미 구현 △문인화 맥의 형성 등 7장으로 구성돼 있다. 권 교수는 책을 통해 필자의 조그만 노력이 문인화 장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쉽게 정의·접근하기 어려운 '문인화'를 소재로 설정한 것은 다변화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때문이다. 아무리 빠르게 바뀌지만 동양 문화의 정신 문물이 '문인화'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오랜 시간 고민과 연구 끝에 문인화가라고 칭하는 모두가 스스로가 문인의 격과 자세를 유지하면서 그림에 임한다면 문인화가라고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작품의 소재나 채색, 장르가 문제가 아니라 작가 스스로가 문인적인 입장에서 그림에 임하는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는 의미다. 권 교수는 "문인화의 격조성과 고결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러므로 문인화 발전의 모색은 결국 문인화에 대한 개념의 정립에 있으며, 이는 결국 문인화라는 예술 장르의 본질을 발견하고 이를 회복하는 바에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강암의 풍죽을 연구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초빙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외대에서 동양미술을 강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외대 철학 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 한국서예협회 평론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내는 몹쓸 병에 패배하고 말았다. 자녀들과 같이 절규했지만 한 번 눈 감은 아내는 그토록 정이 넘쳤건만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부안 출신의 김용재 작가가 아내의 삶을 담은 <허물을 덮어준 이불>(도서출판 한맘)을 펴냈다. 책에는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약혼, 결혼식, 분가, 가정의 이런저런 일, 병마에 시달린 아내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끝에는 자녀들의 추모글도 담겨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저리게 만든다. 김 작가는 아내와 만수무강할 줄 알았다고 한다. 아내가 중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고 매일같이 수발을 들었다. 날마다 붙어 있으면서 아내의 형상이 바뀌어간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아내에게 '당신의 얼굴은 지금도 인형처럼 예쁘네.' 했더니 아내는 꽃처럼 웃었다"며 그때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무덤덤하게 풀어낸 듯하지만 가족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 작가는 "아내와 56년을 함께 살아온 인생의 삶에서 가슴 깊이 새겨 있었던 곳곳을 더듬어보았고, 아들딸이 쓴 추모의 글과 함께 작은 그릇에 담아 아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1974년에 삼남문학상(수필)을 받았으며, 1976년에 아동문예에서 동화 2회 추천받아 동화와 수필을 쓰고 있다. 동화집 13권, 수필집 2권 등 총 15권의 책을 펴냈다. 현재 아동문예작가회·한국아동문학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기자
물이 마시는 존재에 따라 독이 되고 젖이 되고 약이 되듯. 머문 장소와 형상에 따라 구름이 되고 안개가 되고 바다가 되듯. 한 시인의 붓끝도 닿는 자리에 따라 시가 되고 소설이 되고 역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물이 외양은 변해도 그 본성은 언제나 물이듯 붓끝이 어디에 닿건 시인의 뜻은 한결같아서 변방의 언어로 이름 없는 풀과 잊힌 민중들을 소환했다. 시인의 삶 또한 그의 해타(咳唾)와 다르지 않아 뜻 맞는 시인들과 함께 시를 쓰고 그 시로 전쟁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문인들을 도왔고. 막 등단해 쭈뼛쭈뼛 말석에 앉아있는 새내기 작가들에게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술을 따라주었다. 이미 이름이 높고 묵향이 진한 작가들이 문단을 오래 이끌었으니 막 등단해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겉도는 신입 작가들에게 문단 일을 맡겨 생기라면 생기, 변화라면 변화를 이끈 사람도 그였다. 전 전북작가회의 회장 이병초였다. 그리하여 그의 붓은 심술궂어 보이지만 뿌리를 다독이는 바람이었고, 약자를 품는 느티나무의 넉넉한 그늘이자 위로였으며, 죽은 역사를 깨워 산 사람을 위로하는 박수무당의 넋두리였다. 시인의 ‘무릎걸음’ 술잔을 받은 다음날 송구하여 그의 시집 『까치독사』를 ‘내돈내산’하여 읽었고 그 시집을 책갈피 삼아 그의 넋두리이자 역사소설 『노량의 바다』를 읽었다. 시인이 쓴 소설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조사를 아껴 문장을 벼렸고, 적확한 단어를 찾아와 제자리에 앉혔으며, 행간의 여백으로 아련함을 만들어 가끔, 무연히 멈추게 했다. 화려하고 지나친 비유가 없으므로 문장이 여는 길이 분명했고, 플롯으로 서사에 힘을 더해 긴장을 놓지 않게 했으며, 말하고자 하는 바가 칼끝처럼 분명해 에둘러 돌아가지 않게 했다. 책을 덮은 이후의 여운도 길어 쓸쓸함이 버들잎처럼 흘러 노량의 바다까지 닿을 수 있게 했다. 이제 시인이자 소설가인 작가는 시집 『까치독사』 등장했던 ‘들몰댁’과 ‘즈아부지’와 ‘군산댁’과 ‘그 가시내’와 같은 이름 없는 것들을 역사소설 『노량의 바다』에서 노꾼으로, 감시병으로, 피 냄새 나는 군복을 “생선의 포를 뜨듯이 실을 박아 깁고 훌치고 호며감치고 후미벼 공그렸던” 순옥으로 다시 불러냈다. 그들에게 “밥과 나물과 푸성귀가 어우러진 비빔밥의 평등과 상하 구별 없이 너나들이로 퍼먹는 밥의 평등을 수저처럼 쥐어” 주고 싶어 했다. 그것을 작가는 “아버지가 된 자가 해야 할 일” 이라고 믿었다. “김을 매고 베를 짜고 염천을 견디고 난 뒤에 곡식을 거두는 일- 거기에 목숨을 바치다시피 했던 만백성의 역사, 양반층에게 함부로 무시당하고 멸시당했지만, 헐벗고 굶주린 조선 백성이 어째서 조선 역사 발전의 주체가 되었는가를 분명하게 짚어줄 글줄은 어디에 있는가” 분노하며 스스로 먹을 갈아 이 소설을 썼다. 백성의 코와 귀가 소금에 저려질 때 나만 살겠다고 몽진을 떠난 왕. 세한의 소나무 같은 선비들을 죽이고 옥에 가둬 가문과 권력, 부귀와 명예를 지키려 했던 칼 든 신하. 부하들을 승산 없는 전투에 내몰아 죽음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능력 없는 장군을 소환했다. 그 소환한 자들을 이 시대 위정자들에게 들이밀며 ‘이것들이 너희 아니냐고 이들처럼 목민해서는 안 된다’ 고 일갈하며 죽비 대신 내리치려고 이 소설을 쓴 것이다. 그것도 시인이 소설을 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황지호 소설가는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진광영 개인전 'Myth of Sketch n.i.k.e-촌극의 신화'가 열린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주제로 작업했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하다 못해 하찮거나 지극히 일반적인 요소로 구성되기도 하는 신화를 그림으로 풀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
제1회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가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장수가야산골살이 상영관(전북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에서 개최돼 지역민과 영화마니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섶밭들산골마을영화제(위원장 하영택)와 끄트머리국제마을영화제(위원장 신지승)가 공동 기획해 운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도시 중심의 국제영화제와는 다르게 마을과 로컬이 중심이 돼 지역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헝가리, 이탈리아, 캐나다 등 해외감독과 한국감독,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마을 중심의 자생적인 행사다. 영화제 기간 한국과 세계의 마을영화와 사진, 영상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상영된다. 여기에 매일 10분간 장수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섶밭들마을을 찾는 해외 감독들에게 진정한 지방문화의 맛을 느끼게 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날인 13일 개막작은 글로벌 네트워크 상영회로 한국과 해외 감독들의 다양한 영화적 흐름을 지역민 입장에 서서 짧은 시간 조망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계획됐다. 개막작은 한국 감독과 해외 감독, 지역민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두 가지 목적으로 진행되며, 섶밭들마을을 찾은 감독들의 장·단편영화들을 주민들에게 분석적으로 설명 발표한다. 기존의 개막작 한 작품을 보는 방식과 다른 집단 개막 상영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16일은 직접 주민들이 배우가 돼 자신들의 삶과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섶밭들마을 영화와 해외 감독들이 섶밭들마을에서 바라본 영상과 사진이 동시에 상영된다. 기존 영화제는 대부분 영화인과 영화마니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면 이번 영화제는 지역주민이 세계 각지의 로컬영화 감독과 세계의 흐름을 살펴보고 직접 영화제작의 중심이 되어 체험하게 된다. 하영택 집행위원장은 “OTT(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대에 극장과 영화제로부터 먼 거리에 있었던 전북 장수군 섶밭들마을 주민 중심의 독특한 마을영화제로 섶밭들 마을이 나아갈 비전과 방향을 스스로 모색해 보려는 문화예술적 시도이다”고 밝히며 “나아가 마을을 찾는 해외 감독과 한국 참여자들에게는 우리의 삶을 마을 밖 영화감독의 예술적 시선으로 성찰해보고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박심준 소리꾼이 오는 14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창작 소리 발표회 <아,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아>를 개최한다. 어른이 되면서 생긴 수많은 고민과 후회, 감정 등을 담은 발표회다.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살면서 누구나 가지는 생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예매는 현장에서 가능하다.
전주시(시장 우범기)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주관하는 판소리 고장에서 펼쳐지는 명창들의 판소리 다섯 바탕 2022 전주 완창무대가 오는 15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완창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소리꾼 수는 58명이다. 이중 선발된 유파별 명창은 총 5명이다. 선발된 소리꾼은 박자희(흥보가)·이경아(심청가)·유태평양(수궁가)·고준석(적벽가)·박애리(춘향가) 명창이다. 이들 모두 한 바탕 전체의 완창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승전결과 감정의 흐름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자희 명창은 흥보가를 통해 담백한 소리에 섬세함과 단아함이 돋보이는 멋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경아 명창은 심청가를 통해 정교한 너름새와 연극적 감정 표현 및 정확한 가사 전달 등 판소리 이념에 맞는 완창 판소리에 도전한다. 유태평양 명창은 수궁가를 통해 유 명창만의 특유한 재치, 풍자와 상상력이 가득한 수궁가를 선보인다. 고준석 명창은 적벽가를 통해 우직하고 단단한 성음을 펼치면서도 다양한 선율 구성과 시김새로 매력적인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애리 명창은 춘향가를 통해 공력 있는 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한 점의 풍경화 같은 소리를 펼쳐 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의 해설은 김정배 글마음조각가가 맡는다. 김보라 이사장은 완창무대에 대해 "판소리의 원형 그대로 한 명의 소리꾼이 한 바탕의 소리를 한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완창공연은 명창에게도, 귀명창에게도 하나의 도전과 같은 무대가 됐다.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또 다른 완창공연을 낳고 소리군들에게 도전하고 싶은 무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예매는 예매 사이트 1365VIP에서 가능하다. 공연은 유튜브 '우진 arts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 이하 위원회)가 오는 15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생태계 보전과 기후 보호 등을 위한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 대한민국 아러스 나인 패션쇼를 연다. 업사이클링(새활용)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다. 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새활용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 패션쇼에서는 새활용한 의류, 액세서리 등을 볼 수 있다. 패션쇼에서는 △리폼 의상쇼 △웨딩드레스 자연 세공 주얼리 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갓 모자쇼 △아트 슈즈쇼 △김광자 궁중의상 디자이너 작품 30여 점 패션쇼 △엔젤스모델패밀리 축하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총 150여 명의 모델이 런웨이에 선다. 이번 패션쇼에서 주목할 점은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과 연화교 다리 등 130m를 런웨이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축제 이후 버려지는 레드카펫의 낭비를 막고 시민과 어우러지는 패션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민 통제 없이 자유롭게 시민들이 덕진공원을 거닐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중 위원장은 "순수 민간 조직이 올해로 18년째 하는 패션쇼인 아러스 나인 패션쇼는 전주의 자랑"이라며 "전주의 도심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보호하고 다른 야생 동물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환경 문화예술을 통한 보고, 듣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에 위치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11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전 총괄 책임자·무대예술 전문인력 부족, 노동자 안전 보건 교육, 안전 보건 관리 책임자 등에 대한 교육 미실시, 초단시간 노동자 채용 공고문 등에 대한 질책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김윤덕 의원(전주 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 총괄 책임자와 분야별 책임 관리 무대예술 전문인력을 배치 운영해야 하지만 무대음향 분야 1명이 안전부터 약 77억, 3310여 대의 최첨단 시스템 전체를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연 횟수와 관람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문화재청 기관들이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이전 법상 의무교육인 노동자 안전 보건 교육, 안전 보건 관리 책임자 등에 대한 교육을 대부분 "몰랐다"며 실시하지 않은 것은 산재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이유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수 기관 중 국립무형유산원도 포함돼 있다. 이어 류 의원은 문화재청 기관들의 신원진술서, 경위서, 보안서약서, 채용결격사유 등에 대해 꼬집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육아휴직자 관련 공고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기간제 노동자(임시 보조원) 채용 공고문 등을 특정해 지적하기도 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초단시간 노동자 채용 공고문도 논란에 올랐다. 류 의원은 "국립무형유산원 채용 공고문을 보면 토·일요일, 14시간으로 15시간 미만이다. 유사한 업무를 하는 공무직 노동자가 1일 8시간씩 일을 한다. 7시간으로 줄여, 이틀 14시간 맞춘 이유는 다 안다. 주휴수당, 연차수당 안 주려고 할 때 이러한 꼼수를 쓴다. 국가에서도 이러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삭제할 것 있으면 삭제하고, 수정할 것 있으면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대부분이 수정해야 할 사항으로 파악하고 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불합리한 사항 등은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김승주 작가와 한국화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이수아 작가가 전주 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로 전시 나들이에 나섰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김승주 작가의 조각전 '어린 왕자-박스 안의 행성들'이 개최된다. 김 작가는 어린 왕자를 소재로 한 조소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전시에서는 어린 왕자의 인물 중심에서 행성 중심으로 작업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어린 왕자가 소설 속에서 여행하던 신기한 별들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어린 왕자 속에 등장하는 행성들을 소재로 이끌어냈다. 그는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유년시절로 돌아가 행복했던 시절을 상상하게 하고 어떤 이들은 공상세계에 동화되기도 한다"며 "제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그동안 잊고 살았던 꿈과 과거의 이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새'도 열린다. 이 작가는 한지에 먹을 억이거나 물감을 풀어 색을 입힌 뒤 이를 재배치한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물감을 먹어 흐물흐물해진 종이를 이 작가의 감각으로 변형시키고, 캔버스 위에 겹겹이 붙여 형상화했다. 그는 한지 자체보다는 한지 벽 사이의 틈에 집중해 작업했다. 그는 "빳빳한 한지에 물이 스며들어 변형되거나 색이 입혀지는 현상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사람이나 사물과의 관계로 해석될 수도 있고, 관람객의 입장에 따라 독자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대용 작가의 개인전 '마주친 풍경-조우하다'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그는 일상을 떠나 여행 중에 만난 새로운 자연의 모습과 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재조합해 작업했다. 작가의 경험과 영감을 재해석해 자연 안에서 작가의 삶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2022 군산아트쇼(조직위원장 이동근)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초대형 규모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융합된 아트쇼에 이목이 집중됐다. 4일 동안 손석 특별전, 박삼영·원창희·이강원 작가의 '전북원로작가전', 미디어 아트의 거장 이이남·루딕(이현성)·홍남기 작가 등이 참여한 26개의 기획전과 아트 토크, 사생대회, 경매쇼,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초반 목표 관람객 수였던 3만여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미술인·콜렉터·관람객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관람객에 대한 설명과 배려가 아쉬웠다는 의미다. 또 일부 관람객은 전시장과 전시장이 이어지는 통로에 계단만 마련돼 있을 뿐 유모차, 휠체어, 전동차 등 보행약자의 통로가 없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이에 최미남 예술총감독은 "저희도 그 부분이 가장 아쉽고 확인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부터는 어떤 관람객도 불편함 없이 통행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관람객 A 씨는 "많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규모의 아트쇼에 새롭고 재미있었다"며 "작품을 잘 모르는 입장이다 보니 작가별로 나누되 작품을 장르별로 분류했으면 이해가 쉬웠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관람객 B 씨는 "지방에서 아트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와의 소통이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예술총감독은 "군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했다. 다들 기획력이 좋았다는 평가를 해 주셨다. 타 아트페어 등과 달리 화랑 주최가 아니다 보니 다양한 작가군, 미술계 대가 등 다양한 작품 전시와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건강한 미술 생태계를 육성하고 공급과 수요가 선순환되며 현대인들의 삶 속에 미술이 동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 진취적인 미술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오는 2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소반; 차림'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색의 소반에 문발과 단청 병품을 함께 연출해 소반의 유려한 곡선과 문발의 직선이 어우러진 전통미를 맘껏 뽐낸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승 공예품 은행이 보유한 20종 3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기능 국가무형문화재 소반장 작고 보유자 고 이인세, 소반장 보유자 김춘식, 염장 보유자 조대용, 옹기장 이수자 김창호, 칠장 이수자 김효석·박만기, 염장 이수자 조숙미, 칠장 전승교육사 이상목, 소반장 전승교육사 이종덕 장인 등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8일에는 특별전과 연계해 '호족반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소반장 이수자 김영민 장인의 제작 시연과 함께 팀당 1개의 소반 키트를 제공해 소반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JTV 전주방송(대표_한명규)의 창사특집 다큐 2부작 ‘위대한 이야기’(연출_김균형, 작가_김새봄, 카메라_이동녕)가 마한 이야기를 들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16일(일) 오전 8시 30분 방송하는 1부 [황등제, 마한의 서막]에서는 지금의 우리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살았던 마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수천 년 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리시설 황등제. 최근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초축 시기가 기원전 3세기 전후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수리시설로 알려진 것은 김제의 벽골제. 그런데 4세기에 축조된 벽골제보다 시기적으로 몇백 년 앞선 황등제의 등장은 고고학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23일(일) 오전 8시 30분 방송하는 2부 [마한_유리의 왕국] 편에서는 2천 년 전 먹고사는 문제를 뛰어넘어 자신의 위세를 뽐내기 위해 유리구슬로 치장했던 마한 사람들의 생활상은 물론 국제성을 살펴본다. 학계에서는 마한은 옥(玉)을 사랑했던 것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일반적. 제작진은 광물질인 옥과 구슬을 뜻하는 옥이라는 용어가 혼용되는 것의 문제를 지적하고, 그 정확한 의미를 장신구로써 작은 구슬(Beads)로 규정한다. 프리젠터로 나선 마한과 백제사 권위자인 전북문화재연구원 최완규 이사장은 “그동안 마한 관련 다큐멘터리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광주 전남 지역에서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JTV에서 공력을 들여 제작한 이번 프로그램은 마한사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야기는 다시 이탈리아 르네상스로 돌아가자. 당시의 유명한 화가이자 건축가이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 1574)의 기록에 의하면 고대 거장의 드로잉을 얼마나 완벽하게 그렸는지 도저히 원작과 구분할 수 없었다. 세월의 흔적을 입히기 위하여 종이를 연기에 쏘여 바랜 것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종종 “원작을 보존해두고 대신 베껴 그린 그림을 되돌려 주기도 했다.”는 글을 남겼다. 미켈란제로가 피에타상을 만들고 성모의 옷깃에 “미켈란제로 피렌체 사람이 만들다.”라는 세계 최초의 사인을 남긴 것도 따지고 보면 위작자로서의 행위에 대한 반작용이었는지 모른다. 또 하나의 위대한 위작 화가는 자기 나라를 정복한 점령군의 2인자에게 80억의 거금을 받고 본인이 그린 가짜 그림을 팔아넘기고도 자기 나라에서 영웅 소리를 들었던 인물은 반 메헤렌이다. 평소 미술학도였던 아돌프 히틀러가 미술대학에 합격했더라면 젊어서 타계한 영원한 천재 에곤 쉴레의 1년 정도 후배가 되었을 것이다. 차라리 건축과에 응시하라는 심사위원의 말을 듣고 미술대학을 포기했던 히틀러가 찾은 곳은 군대였고 나중에 2차 대전의 원흉이 되었다. 그런 연고로 미술품에 각별한 관심이 있던 히틀러의 비서에게 어느 날 전장에 가있던 장교로부터 편지가 왔다. “동봉한 보고서는 총통 각하께 큰 기쁨을 드릴 것이라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도 기쁜 마음으로 총통 각하께서 전에 언급한 델프트의 얀 베르메르 그림이 로스챠일드 가에서 몰수한 작품들 중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그 그림은 바로 베르메르의 그림 천문학자였다.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베르메르의 작품은 당시에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소통되었는데 그 베르메르 그림을 몰수했다는 편지였다. 역시 베르메르의 그림 ‘간음한 여인과 그리스도’라는 작품을 위작인지도 모르고 나치의 2인자 괴링이 80억 원에 구입하여 자기 집 거실에 걸고 감상했던 것이다.
"사계절 시간의 흐름을 짊어지고 땅 속의 그늘을 파 엎으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희망의 볕뉘를 전하는 진경."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 이하 국악원)이 오는 14,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국악원 무용단(단장 이혜경) 제31회 정기 공연 '진경'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흙을 고르고 땅을 일구며 살아온 우리에게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고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농악을 모티브로 창작했다. 무용단의 춤사위에 창극단원의 진하고 농익은 성음, 31인조 구묘의 국악관현악단과 서양악기 객원들의 연주로 작품의 맛을 살렸다. 이밖에도 전북의 너른 평야와 곡창지대를 표현한 무대 연출과 영상을 활용한 상황과 풍경 제시 등으로 보다 실감 나는 작품을 준비했다. 이혜경 무용단장은 "무용단은 2022년 정기공연에 우리의 자산인 농악에 시대정신을 투영해 동시대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 시대의 농악으로 재탄생시킨 <진경>을 열정을 다해 준비했다"며 "모두가 한뜻이 되어 땀냄새 흩날리며 함께해 준 단원들과의 연습 시간이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희성 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14개 시·군의 우수한 지역 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우리의 모습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에 한해 공연 당일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욕(跨下之辱)이었던 것 같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또한 바로 이 고사성어로 일만의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 버팀목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그것은 "공동 사회" 중심에 젊은 그대의 말과 행동이 훗날 성공의 동기부여로 나타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고사성어 과하지욕이란 대장군이었던 한신(韓信)의 처신에서 나온 말로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도 참는다>란 의미이다. 과거 한신은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한나라를 세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장군이었다. 그의 집안은 진나라 진시황 밑에서 멸문지화를 당한 가문으로 젊은 시절 그가 생존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스스로 어리석은 척하고 용기 없는 이처럼 생활했기 때문이다. 사실 한신에게는 높은 뜻도 있었고,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의 무술 실력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재주를 숨기고 괄시받으며 이유 있는 삶을 지탱했다. 과하지욕에 대한 일화를 살펴보자. 진나라 회음의 시장 거리에 불량배 한 명이 있었는데 백정의 아들로 아주 포악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는 한신 앞에 시비를 걸며 “칼을 차고 다니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겁쟁이구나? 네놈에게 사람을 죽일 만한 용기가 있다면 너의 칼로 나를 한 번 찔러 보아라. 그렇지 못하겠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나가라!”라고 하자 한신은 불량배의 말처럼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 나왔고 황당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훗날 왕의 자리에 오른 한신은 이 일에 대해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만약 그를 죽였다면 죄인으로 쫓겼을 것인데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도 참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과하지욕은 바로 그러한 일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많은 이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돌이켜보건대 과거 중국 월나라의 구천은 다시 일어설 발판을 찾고자 오나라 부차의 대변을 찍어 먹었으며, 조선의 흥선군은 투전판과 저잣거리의 파락호 노릇을 하며 온갖 수모와 모욕을 견디고 계획한 대로 자신의 둘째 아들을 왕위에 올려 대원군이 되기도 했다. 자신의 고된 인내와 기다림은 삶의 큰 변화를 만들고 버팀목이 될 수 있으며 그대에게 값진 기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나라 안팎의 전쟁, 범죄, 논쟁 등 관용과 타협이 없는 시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굽힘은 그리 어렵고 괴로운 일만은 아니다. 우리는 그대가 힘과 지략이 없는 약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굽힘이 의지를 꺾는 굴종이 될 수 없듯 정의를 아는 젊은 그대는 우리 시대 포용과 협치의 주인공으로 굳건히 바로 설 대한민국의 소중한 보배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후 고창에서 최초로 고인돌과 관련된 학술제 '고창 고인돌 문화의 정체성 탐구 세미나'가 열린다. 고창에 사는 연구자를 중심으로 오는 8일 고창군 청소년 수련관 내 청소년극장에서 개최된다. 학술제의 주제는 ‘무덤에서 삶의 공간으로’다. 고인돌은 무덤이라는 왜곡된 관념을 탈피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고창 고인돌 문화의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고창 고인돌 유적에 나타난 천문 기록과 관련한 과학적인 탐구 방향, 고창 고인돌 유적에 나타난 암각화 연구 결과, 한옥 건축방식에 스며 있는 고인돌 축조법, 보존 실태 및 미래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제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서울대 신범순 명예교수,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 등 명망 있는 연구자들이 이번 학술제에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배경에는 고창에 사는 연구자들이 그동안 발표한 연구논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고창에서 활동하는 연구 단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개최하는 학술제라는 데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에서는 특별한 문화 교류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마리아치 초청 공연이, 멕시코에서는 한국의 전통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리아치 그룹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이 7, 8일 국립무형유산원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를 만나 마리아치가 가진 의미, 양국의 문화 교류에 담긴 메시지 등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멕시코의 인류무형유산인 마리아치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같습니다. 역사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멕시코에서는 마리아치 그룹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이 온다는 것은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BTS(방탄소년단), 트로트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미자 씨 콘서트 가는 것과 비견될 만큼 특별한 경험입니다." - 멕시코에서 마리아치가 가진 위상과 의미는 어느 정도인가요. "마리아치는 전통적인 것과 동시에 현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주변에 항상 있는 것,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함께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치는 저희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저희 세대, 그리고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리메이크되면서 남아 있는 것입니다." - 국내에서는 멕시코 대표 무형유산 '마리아치' 초청 공연이, 멕시코에서는 한국의 남사당놀이부터 판소리, 부채춤, 사자춤 등 공연이 펼쳐진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두 나라의 문화적 교류가 가진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문화는 인류, 사회를 가르기도 하지만 하나로 합치기도 하지 않습니까. 각국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이 다름이 서로를 소통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멕 수교 6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에 각국에서 가장 중요한 유산을 서로 보여 주는 기회입니다. 한국에서 마리아치 그룹을 알 수 있도록 해 주고, 멕시코에서는 한국의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주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사의 도시입니다. 전주가 멕시코의 문화 수도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 국가가 멕시코를 질투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왜 안 해 주느냐는 질투도 있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문화가 펼쳐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에서 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멕시코 대표 무형유산 ‘마리아치’ 악단을 초청했다. 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리아치 그룹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이 7, 8일 이틀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공연 <Hola, Mariachi(올라, 마리아치)>가 열린다. 마리아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돼 있다. 정확한 명칭은 ‘마리아치, 현악과 노래 그리고 트럼펫 연주’다. 멕시코인이 태어날 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과 함께하는 전통 음악으로 각 지방의 생활과 신앙 풍습 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곡으로 구성했다. 멕시코 문화를 감동적으로 담은 영화 <코코(Coco)>에서 등장한 죽음에 관한 노래 ‘라 요로나’, 국내에서 가수 조영남이 ‘제비’로 소개해 유명해진 ‘라스 곤론드리나스’, 아픈 사랑의 노래로 친숙한 ‘베사메 무초’, 우리의 ‘아리랑’까지 다양한 마리아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공연은 무료다. 신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전화(063-280-1500, 1501)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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