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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22 ~ 10. 5 우진문화공간 미 술 가: 양순실 명 제: 사적정원 재 료: 캔버스에 아크릴 규 격: 72.8x91.0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식물도감처럼 섬세하게 묘사한 들꽃들이 흰색 바탕 공간에서 여유롭게 노닐고 있다. 직립하는 인간이 일하고, 쉬면서 사유하는 도구인 의자에도 꽃과 식물 패턴이 스몄다. 자기 자리에서 스스로 자라나 꽃을 피우는 식물이미지를 의자에 덮어서 작가만의 고요한 유토피아로 관자를 안내하고 있다. 미술가 약력: 양순실은 서울·전주에서 14회 개인전, 전북판화 30년전-다시, 판화. 확산 Diffusion, 이질적 결함, 여성작가 3인전-각자의 기억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주음식 문화를 배우고 소통하는 시민참여형 모임인 맛손클럽이 오는 30일까지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전주의 음식 문화에 대해 고찰해 보는 이론과 실습 위주 교육이다. 홍신애 요리연구가, 이영은 원광대 명예교수, 황광해 음식평론가 등이 강사로 나선다. 신청은 전주음식이야기 누리집.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조민철)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호남과 영남 지역의 연극 예술을 교류하는 제23회 영호남 연극제를 연다. 올해 연극제에 참가하는 팀은 경북 구미의 사단법인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전북 전주의 극단 무대지기, 경남 진주의 사단법인 극단 현장, 광주광역시의 극단 터 등 4팀이다. 21일에는 사단법인 문화창작집단 공터다의 작품 <타이피스트>를 선보인다. 작품은 하루 동안 벌어지는 작은 시민들의 40여 년 이야기다. 작은 회사에 근무하는 작은 시민들이 20대부터 60대까지의 인생을 보여 준다. 22일에는 극단 무대지기의 작품 <그대는 봄>이 무대에 오른다. 삶이 농익어 물러질 대로 물러진, 더 이상 단단해지려 애써도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찬란한 봄날의 시작을 담은 작품이다. 23일에는 극단 현장의 배우들의 몸짓과 표정만으로 웃음, 허전함, 애잔함, 희망을 노래한 작품 <카툰 마임쇼>, 극단 터의 자기 이익과 자기 자만에 빠져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부조리한 삶을 보여 주는 작품 <동물원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 예약은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화(063-277-7440) 또는 카카오톡(아이디 play7440)으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 230여 개의 문화예술 기관을 대상으로 문화 향유 환경 개선과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 및 활성화에 기여한 문예회관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전당은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 기여도,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사업 활성화 노력 등을 인정받았다. 전당은 전북 예술인들의 역량을 모아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태권 소리극 <소리킥 시리즈>를 자체 기획·제작했으며 전당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중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소리킥 Ⅲ <태권유랑단 녹두>는 2022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공립 예술단체 우수 공연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전국 문예회관 투어 공연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또 중앙 기관 공모사업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확보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전당이 보유한 시설과 전문 인력, 문화자원 등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연령별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 및 시행하고, 도내 소외계층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업해 문화 소외 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점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역의 문화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는 '찾아가는 예술극장'과 다양한 복지 우대 정책을 통해 지난해만 약 5만 명에 달하는 문화 소외 계층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서현석 대표는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노력해 온 전당의 열정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북 문화예술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해 전북이 문화복지 1등 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립예술단과 전주교육지원청이 함께하는 전주 관내 초·중학교 교가 녹음 제작 지원 사업이 19, 20일 이틀에 걸쳐 덕진예술회관에서 전주시립예술단 산하 전주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함께 녹음을 마쳤다. 녹음본은 전주시립예술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린초, 만수초, 서곡초, 완산서초, 남중, 만성중, 용흥중, 중앙중 등 8개교가 참여했다. 작곡가로는 전북대 신혁진 교수, 가천대 이용주 겸임교수, 전경숙 전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 학교의 특성과 요청을 반영해 편곡했다. 녹음에는 각 학교의 재학생들이 함께했다. 전주시립예술단 관계자는 "많은 학교에서 오래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교가 녹음본을 사용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교가에 새 옷을 입혀 예향의 도시 전북 전주의 아이들에게 완성도 높은 교가를 제공해 아이들이 애교심과 애향심을 드높이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립예술단, 전주교육지원청이 함께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내년에는 규모를 확대해 지속할 계획이다.
"덩 따 덩따 얼∼쑤. 더덩 따 덩따 절∼쑤. 낙양 동천 이화 저∼엉(정)."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16일 개막을 알리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된다. 바로 <강령탈춤 배우기>. 강령탈춤은 황해도 강령 지방에서 유래된 마당놀이다. 털(가면)을 쓰고 춤을 추면서 노래와 극적인 대사까지 하는 종합 예술극이다. 주로 정초, 대보름, 초파일, 단오, 추석 등 명절과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대동 행사 때 공연됐다. 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돼 있다. <강령탈춤 배우기>는 '상황극으로 배워보는 탈춤'으로 진행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쉽게 탈춤의 유래, 의미, 용어 등을 설명하고 실제로 어린이들과 함께 탈춤 중 '외사위' 동작, 사자춤 동작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탈춤 체험을 통해 우리 춤의 멋과 흥을 느껴볼 수 있어 인기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인 강령탈춤 배우기를 통해 이색적인 신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강령탈춤의 기본 동작을 배워 보면서 탈춤의 의미와 전통연희의 즐거움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령탈춤 배우기>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소리축제 전화(063-232-8394)로 하면 된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영화학교에 참여한 역대 수강생들이 연달아 부산국제영화제, 2022 장편영화 제작 과정 지원작 선정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10월 4일 열리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수강생은 1기 최진영·김은성 감독이며, 2022 장편영화 제작 과정 지원작에 선정된 수강생은 2기 김태휘 감독이다. 최진영 감독은 2020년 전주영화학교의 멘토링을 거쳐 기획 개발작으로 선정된 <20세기 소녀들>을 들고 부산으로 향한다. 전 세계 극영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프로젝트 마켓에 선정됐다. 김은성 감독의 <절규>가 '와이드 앵글: 한국단편경쟁' 섹션에 올랐다. 전국의 유수 단편 영화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김 감독의 재치 있는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 김태휘 감독의 <빈집의 연인들>이 전주영상위원회 2022 장편영화 제작 과정 지원작으로 선정돼 10월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현재 배우 기주봉, 정애화 배우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전주영화학교 3기 과정은 <세 자매>, <윤희에게>의 감독과 스태프 등이 참여해 30강 과정의 영화연출 교육을 마무리하고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다. 전주영화학교 출신 수강생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희귀한 사건은 1877년 영국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제임스 에빗 맥닐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ller, 1834.07.14. - 1903.07.17.)라는 미국인 화가이며 당시 영국에서 활동하던 화가의 '검은색과 금색의 야상곡: 떨어지는 불꽃'이라는 작품 하나가 일으킨 세기의 재판이다. 이 그림을 보고 당시 옥스퍼드의 석좌교수이며 직접 풍경화를 그리기도 했던 권위의 화신인 예술평론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02.08.-1900.01.20.)이 “나는 예나 지금이나 런던 토박이들의 매우 건방진 행동을 많이 겪어봤다. 그러나 대중의 면전에 물감 통을 던져놓고 200기니(한화 약 3000만 원)를 요구하는 어릿광대를 보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휘슬러를 어릿광대에게 비유했다. 당시의 러스킨은 화가들의 생살여탈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한 마디에 화가의 그림 값이 달라지고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러스킨은 본인이 자연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여야 한다는 신념의 풍경화가이기도 했다. 당시의 휘슬러는 영국이라는 타국에서 ‘흰색 교향곡’이나 ‘회색과 검정의 조화 제1번’ 등의 초상화로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는 40대의 화가였다. 갖은 고생 끝에 겨우 먹고는 살 수 있었지만, 하루아침에 어릿광대가 되어버린 휘슬러는 러스킨을 명예훼손으로 런던 법정에 고소하고 드디어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1877년 12월에 열린 이 재판의 첫 번째 논쟁은 그림을 얼마 만에 그렸냐는 것이었다 일을 한 시간의 장단에 따라 성실한 정도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러스킨의 변호인은 최대한 기분 나쁘게 “당신은 야상곡을 해치우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라고 물었다. 순진한 휘슬러는 “하루요, 아니 그 이튿날도 손을 조금 봤으니까 이틀이요”라고 대답하자 “고작 이틀에 200기니?”라며 “자고로 돈은 일한 만큼만 벌어야지. 쉽게 그린 그림에 비싼 값을 받는 것은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이제는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것이었다. 그제야 질문의 의도를 간파한 휘슬러는 “그것은 평생을 통하여 얻은 내 지식의 대가이고 평생을 키워 온 예술가의 감각”이라며 항변하였다.
4대 종교(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을 만든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종교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2 세계종교문화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라감영, 전주시청, 완주 수현사, 건지산,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올해 세계종교문화축제는 '종교, 자연과 인류의 벗(Religion, Humane Friend)'를 주제로 여는 마당, 세계명상포럼, 종교인 토크쇼 등을 연다. 22일 오후 6시 30분 식전 행사로 풍남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후 전라감영에서 여는 마당을 열고 4대 종교의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긴다. 올해는 특별하게 종교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2일 전주시청 강당, 23일 완주 수현사 일대에서 종교 명상을 펼치고, 같은 날 건지산과 오송제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명성가, 영성가와 함께하는 치유의 명상 걷기와 환경 퍼포먼스, 불교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지하 컨벤션홀에서 '코로나 시대 삶의 치유와 회복 그리고 명상'을 주제로 한 종교인 토크쇼가 펼쳐진다. 이날 패널로는 마가 스님, 김영택 신부, 백상훈 목사, 문향허 교무가 자리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시민들을 위한 즉문즉답즉설 시간도 기획했다. 축제 관계자는 "종교 명상에 함께하고, 종교 음식을 체험하며, 종교영화를 관람하고, 종교 성물을 이해하며, 서로가 서로를 차츰 이해하게 됐다. 종교와 문화의 융복합은 놀랄 만큼 조화롭고 의미 있게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판소리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진다. 내로라하는 판소리 분야의 명창, 전문가 등이 강연자로 나서 판소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 준다. 23일까지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서 판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일 김일구 명창의 광대가 이야기에서는 '광대가' 소리 수업이 펼쳐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명창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김 명창은 소리 수업과 함께 소리꾼의 덕목을 노래한 판소리 단가 '광대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1일 배연형 교수의 고음반 이야기에서는 유성기 음반을 통해 근대 판소리 변화의 실상을 살펴볼 수 있다. 거장들의 예술혼을 기리는 특별한 시간이다. 22일 최동현 교수의 판소리 이야기에서는 판소리의 의미부터 되짚어본다. 판소리의 매력과 역사를 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그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23일 조상현 명창의 사철가 이야기에서는 조 명창의 소리 이야기를 비롯해 '사철가' 소리 수업이 진행된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소리 수업이라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마스터 클래스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20명으로 제한하며, 예매 관객 우선 입장 후 잔여석에 한해 현장 입장을 진행한다.
2022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8주기였다. 2019년부터 4.16 기억 저장소(소장 이지성)가 주관해 세월호 유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 사람들 100명을 인터뷰한 <4.16 그날을 말하다> 구술자료 100권이 출간됐다. 이 자료를 읽고 손글씨 작가 55명이 손글씨 작품 100점을 완성했다. 이를 한자리에 모아 전국 순회 전시에 나섰다. 전시 제목은 '그날을 쓰다'. 세종손글씨연구소(소장 김성장) 작가 55명이 오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갤러리 I에서 손글씨 작품을 전시한다. 구술자료인 <4.16 그날을 말하다> 100권을 토대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작업했다. 유가족, 생존자 부모, 잠수사, 동거차도 어민 등 그들의 기록을 군산, 세종, 서울, 부산, 양평, 용인, 청주, 대전 등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나섰다. 참여 작가 대부분이 신영복 한글 민체를 공부하는 사람들로, '세종손글씨연구소' 회원들이자 '더불어 숲' 글씨 모임 서여회 회원들이다. 24일에는 전시 개막식도 연다. 김성장·이지성 소장이 자리해 인사말을 전하고 <4.16 그날을 말하다> 작가, 출판사, 손글씨 작가 등이 북 토크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손글씨 작가들이 '엽서에 손글씨 써주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군산지부가 24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춤과 예술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전하는 2022 군산국제무용축제를 연다. 주제는 '군상항, 그곳에서 길을 묻다'. 춤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하나 되는 자유로운 몸짓의 향연이 펼쳐진다. 춤꾼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진다. 토론부터 공연, 과거의 무용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지난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기록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개막 공연 <백 년의 서사>를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 공연을 통해 올해 소리축제의 색깔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과거와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의 만남이 모두 담겨 있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무대가 펼쳐졌다. 과거의 예술을 소환해 현재와 견주고 자극하며 협력하는 모습으로 관객과 마주했다. 조선시대 고음반을 디지털로 옮기고 지역의 젊은 소리꾼, 호남 우도 장단과 고깔춤, 시나위 연주, 탈춤, 디지털 음향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냈다. 무대 위에는 레코드 판이 돌아가고 100년의 시간 동안 시대를 풍미한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명창 등 국창이라 불렸던 전설들이 딥페이크 기술과 만나 살아 움직였다. 이들의 소리까지 복원해 젊은 예술가들이 국창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젊은 예술가에는 소리극단 도채비, 우도 콜렉티브, 이아람(대금)·황민왕(퍼커션)·오정수(기타), 디지털 시나위, 천하제일탈공작소, 배우 박현욱·이창현, 페스티벌소리합창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과거와 현대의 만남은 독특하고 신기했다. 100년의 시간 동안 시대를 풍미한 판소리 5명창이 고음반 속에서 펄펄 살아나고, 국창이라 불렸던 전설들에 현재의 예술을 덧대기 때문에 실험적인 시도로 보였다. 기록을 통해 잊히지 않는 예술의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100년 전 소리를 복원하다 보니 음질이 뚜렷하지 않아 관객들은 공연 초반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만히 앉아 있어도 흥이 나는 장단과 무대에 엉덩이를 들썩이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환호 소리와 박수가 이어졌다.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100년 전 기록된 우리 문화자산들이 어떻게 올곧고 참신하게 존재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백 년의 서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주공예품전시관(이하 전시관)이 공예 문화를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에게도 흥미롭고 친근한 문화로 전하기 위해 호랑이 캐릭터인 '호기로운 호사원(이하 호사원)'을 자체 개발했다. 호사원은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민화 속 까치 호랑이를 모티브로 했다. 씩씩하고 호방하다는 의미를 가진 '호기로운'과 호랑이 사원이라는 합성어인 '호사원'을 더해 이름을 붙였다. 콘셉트는 한국 전통문화를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에 입사한 MZ세대 호랑이다. 현재 호사원은 전시관 각종 행사와 이벤트 관련 홍보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시관 내 공예품 구매자에게 호사원이 담긴 한지봉투와 스티커를 제공하는 등 전시관 이용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호사원 조형물 16종도 설치했다. 이는 한옥마을의 신규 포토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사원 개발을 기획한 공예문화산업팀 김혜원 팀장은 "호사원은 신입사원의 당돌함과 MZ세대의 개성을 담고 있는 볼수록 매력적인 '볼매 캐릭터'"라며 "다음 달에는 카카오톡 내 호사원 이모티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코로나19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눈에 띄게 변화했다. 축제 일정을 열흘로 늘리고, 실외 공연 및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작품에 집중하고 지역 명소 공연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실험에 나섰다. 김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변화와 특징, 지역에서 갖는 의미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올해 소리축제는 예년과 비교해 여러 가지 방면에서 변화를 꾀했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축제를 준비하셨나요. “이번에는 실내 중심의 작품 위주 예술제 성격을 강화했습니다. 실외 프로그램은 외부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내 중심으로 작품을 기획하고 작품마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공연예술계의 변화와 관람 방식의 다변화를 도모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19 시대에 대안처럼 등장했지만, 어떤 방편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요소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 소리축제가 지역에서 갖는 의미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리축제는 작년에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성년을 넘었기에 스스로 걸어온 길을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전주, 전북의 소리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리를 만든 것은 전주, 전북입니다. 우리 소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북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는 전통예술을 오롯이 지켜내면서도 진지하고 깊은 고민을 통해 변형의 숙제를 함께 풀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예술의 자부심으로, 무엇보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굳건히 전통예술의 현대화를 고민하는 선두주자라고 자부합니다.” - 소리축제를 찾을 관객과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우리 지역민들이 소리축제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소리축제, 음악축제로서의 위상이, 세계에서 보는 인식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내가 내 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이 내 것을 사랑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 소리가 계속해서 기억되고 이곳에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사랑해 줬기 때문입니다. 소리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많아져야 발전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리축제에 오셔서 경기 불황과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힘을 얻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예술 작품만큼 우리 삶을 윤택하고 평화롭게 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내년 3월 5일까지 미술관 소장품 중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70세 이상 원로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 소장품 기획전 '도화선: 전북에서 피어오른 불씨들'을 개최한다. 도내 미술사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로 작가를 집중 조명해 지역 미술사에 끼친 영향과 흐름을 연구하고 재정립하기 위한 전시다. 이성재, 방의걸, 송계일, 정승섭, 김연익, 강관욱, 이희완, 이건용, 유휴열, 박종수, 오무균, 이강원, 이종만 작가 등 원로 작가들이 주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작업한 작품을 전시한다. 원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전북 미술의 연대기를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화 작품부터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소장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의 주제 '도화선'은 원로 작가를 형상화했다. 폭발이 일어나도록 불을 붙이는 심지라는 의미에 그림 화를 대입했다. 전북 미술을 밝히는 불씨임과 동시에 지역 미술과 후대에 영향을 주는 심지 역할을 해 온 원로 작가들이 있었기에 전북 미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전주영상위원회가 도내 다큐멘터리 연출자를 발굴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2022 전주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사업의 작품을 모집한다. 대상은 자유 주제로 한 장편 다큐멘터리다. 주민등록상 도내 거주자나 도내 제작사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늘부터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소리축제는 주요 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에서 열린다. 이번 소리축제는 전통과 현대, 월드 뮤직과 복합장르 등 여러 가지의 소리와 소리의 어우러짐에 주목했다. 소리축제는 작품 중심 예술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부터 실외 공연 및 프로그램 등을 축소하고 실내 공연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신 관객들이 많이 모이는 모악당 앞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리정원을 조성했다. 소리축제 동안 판소리 다섯 바탕부터 소리 배움터, 소리 프론티어 시즌2, 어린이 국악극, 가족 뮤지컬, 전북어린이음악제, 해외 5개국의 공연, 마스터 클래스 등 총 76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꽃인 개막 공연은 <백 년의 서사>, 폐막 공연은 <전북청년열전-In C>가 장식한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소리 프론티어 시즌2 주인공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창작 판소리를 활용한 초연작 공모에 나섰다. 장르의 제한 없이 판소리의 소재 또는 내용, 형태가 접목된 작품을 공모했다. 이중 전통과 현대의 융합과 창작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김봉영X김승진의 <다시 쓴 엽서>, 그레이바이실버의 <사계의 사잇곡>, 소리극단 도채비의 <도채비 SSUL 적벽대전>, 소리의 <로클론 심봉사뎐>이다. △김봉영X김승진(17일 소리전당 명인홀) 서사 중심이 아닌 이미지 묘사 중심의 판소리 드라마 <다시 쓴 엽서>를 선보인다. 김봉영과 김승진은 2010년 소리축제 '소리 오작교' 프로젝트서 인연을 맺었다. 12년이 지나고 둘만의 무대를 펼친다. 우리 시대를 담아낸 자화상 같은 공연이자 판소리의 색다른 창작 방식에 신선함까지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레이바이실버(18일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판소리 단가 사철가의 가사에 주목해 사계절에 맞는 4개 테마에 따라 흐르는 <사계의 사잇곡> 공연이 소리축제를 찾는다. 피아노부터 드럼, 대금, 아쟁 등 쉽게 볼 수 없는 악기의 조합으로 색다름을 선물한다. 그레이바이실버만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선보일 동서양의 조화가 기대된다. 판소리의 전통성과 현대음악의 독창성이 한 무대에서 공존한다. △소리극단 도채비(20일 소리전당 연지홀) 어려운 사설과 문장으로 인해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적벽가를 재해석한 <도채비 SSUL 적벽대전>을 펼친다. 남창의 멋과 힘이 돋보이는 적벽가를 쉽고 재미있게 해석했다. 무게감 있는 적벽가에 남창의 멋과 EDM, 아크로바틱 등을 더해 무대를 소리극단 도채비만의 색깔로 물들일 예정이다. 빠른 박자와 리듬, 타악 검무 등이 그려낸 적벽가는 어떨까. △소리(24일 소리전당 야외공연장) 판소리의 서사 구성에 연극성까지 더한 <로클론 심봉사뎐>이 한바탕 벌어진다. 국악과 현대음악을 융합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심청전 이야기를 심봉사 중심으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심봉사를 당대 뮤지션으로 설정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딸을 지키는 부성애와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각색했다.
(재)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이사장 윤성태)이 우리 고유의 효 전통을 보전하고, 효자·효녀의 지극한 효심을 격려하기 위해 ‘제24회 가천효행대상’ 전국공모를 진행한다. 총 상금 1억 원이 걸린 이번 공모는 ‘심청효행상(청소년)’과 ‘다문화효부상(이주여성)’, ‘다문화도우미상(단체)’, ‘효행교육상(학교·교사)’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후보자 접수 기간은 19일부터 10월 7일까지이다. 가천문화재단은 1999년 ‘심청효행대상’을 제정한 이래, 고전의 인물 구성을 고려해 작년까지 여학생을 수상자로 선정해왔다. 시대의 변화와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올해 24회부터는 ‘심청효행상’ 부문의 참가대상을 남학생까지 넓히고, 학교 현장에서의 효행교육 장려를 위해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효행교육상’ 부문을 신설한다. 또한 시상내역과 상금 등이 대폭 변화하는 것을 감안해 올해 24회부터는 대회명칭을 ‘심청효행대상’에서 ‘가천효행대상’ 으로 변경해 실시한다. 부문별 요건은 △심청효행상은 효와 예를 실천하며 모범이 되는 만11~24세의 청소년 △다문화효부상은 대한민국 남성과 결혼 후 시부모를 성심껏 모셔온 결혼이주여성 △다문화도우미상은 다문화가정을 위해 힘써온 단체 △효행교육상은 효 문화보전과 효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도해온 학교(교사)다. 접수방법은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chon.or.kr) 내 ‘신청/참여’를 통해 접수하거나, 신청서를 작성해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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