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2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전북 문단의 큰 별 지다...중산 이운룡 시인 별세

진안 출신의 중산 이운룡 시인이 지난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 시인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고명한 시인이고, 따듯하면서도 선명한 평론가로 존경받았으며 본받을 만한 참스승이었다. 이 시인은 전주공고,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전주기전여자중·고등학교, 전주성심여자중·고등학교, 중부대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전북에서 최초로 열린시창작교실을 개설했다. 열린시문학회의 첫 걸음이다. 이는 실제 많은 문인의 산실이 되게 했으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총 17명의 신춘문예 당선자와 113명의 문단 신인상 당선자를 발굴하고 각종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문단에서는 전북문인협회장,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 전라북도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세계한인작가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전북문학관 1, 2대 관장을 지내는 등 한국 문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 시인은 평생을 문학에 전념했다. 20권이 넘는 시집, 12권의 시론서·문학이론서, 2권의 편저, 2권의 공저 등을 남겼다. 현대문학에 시 '가을의 어휘'로 3회 추천 완료됐으며, 월간문학 문학평론 부문에 '시와 자기 부정의 변증법'으로 신인 작품상을 받았다. 전북일보·명성화학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33회 전북대상 예술 부문 대상 수상, 전북문인협회가 제정한 제14회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옥희, 자녀 이장호, 이호, 이하림 씨가 있다. 빈소는 전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전북문인장은 2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전주 승화원(진안 마령 선영).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9.25 17:23

문체부장관상 수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내 거점 기관으로 ‘우뚝’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난 9월 19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주최·주관한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예회관상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문연은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유관기관으로, 전당이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최고의 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전북문화예술계의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서현석 대표로부터 수상과 관련된 후기와 전당이 나아갈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문체부 장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전당의 대표로서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전국 230여 개 문화예술기관과 경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전당의 영예일 뿐 아니라 전북문화예술계의 큰 경사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전당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소중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이번에 수상한 상은 어떤 상인가요? “이 상은 전국의 수많은 문화예술기관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문화 향유 환경 개선과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 및 활성화에 기여한 문화예술회관에 수여하는 뜻깊고 의미 있는 상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크게 위축된 문화예술계 환경에서 전북문화예술의 구심점으로서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한 것이 장관상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더 없이 뿌듯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습니까? “먼저 전당의 자체 고유 브랜드 개발에 힘쓴 결과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 태권소리극 <소리킥 시리즈>를 선보인 것입니다. 2018~2020년에 판소리 흥부가를 바탕으로 소리킥 시즌Ⅰ, 시즌Ⅱ<흥부, 소리를 차다>를 업그레이드하며 제작했고, 2021년에는 지역문예회관 및 예술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문연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 제작·배급 프로그램 공모에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태권유랑단 녹두>를 시즌Ⅲ로 제작했습니다. 특히 프로덕션에 맡기지 않고 전당 자체적으로 연출과 기획, 제작을 모두 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에도 <태권유랑단 녹두>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22 한문연 국·공립예술단체 우수 공연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면서 천안, 하남, 김천 등 전국 문예회관 투어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심사에서 높게 평가된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공연을 접할 수 없는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데요. “중앙기관 공모사업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확보, 도민들이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노력했으며, 전당이 보유한 시설과 전문인력, 문화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연령별 예술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시행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전당의 자체 기획·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신진 예술인 발굴과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무대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도내 소외계층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협업해 문화소외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것도 전당이 내세울만한 나름의 성과입니다. 지역의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는 <찾아가는 예술극장> 운영과 다양한 복지 우대 정책을 통해 2021년 한해에만 약 5만 명에 달하는 문화소외계층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도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당이 다른 문예회관들과 차별성을 보이는 기획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전당의 기획사업은 ‘아트숲이란 브랜드 안에 예술·대중·지역이란 3개 섹션을 구성해 공연과 전시, 예술교육을 비중 있게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큰 밑그림을 바탕으로 예술·대중·지역의 3박자 균형과 조화, 그리고 관객들이 선호할 시대에 맞는 문화트랜드를 반영해 전당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세부 프로그램은 유사성을 배제하고 각각의 특성을 보여주는 차별성에 중점을 두어 관객 등의 눈높이에 맞추었습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이 무대에 서는 <거장전>,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발굴해 소개하는 <기획자의 눈>, 지역예술단체와의 협업 및 신진 발굴 프로젝트인 <소리연리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프로그램 <가족누리>, 도내 시·군 지역을 직접 방문해 공연하는 <찾아가는 예술극장> 등이 있습니다. 한해 평균 70개 이상의 다채롭고 다양한 기획사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와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전당이 오랜 세월 전북문화예술에 끼친 영향력과 상징성이 각별할 것 같은데요. “전북의 혼과 멋을 세계에 알리는 아트포털을 지향하며 2001년 9월 개관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이 전북도의 새로운 민간위탁기관으로 선정돼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석학원이 운영을 맡은 이후 전당은 지역문화예술 발전 및 활성화, 전북도민들의 문화복지 함양이란 대명제 아래 △고품격 차별화 △확장 지향 하이브리드 △전북 친화 문화생태계 △소통과 공감을 4대 핵심과제로 정하고 전당의 지속적인 선순환 성장체계 구축과 전북도민의 문화쉼터로서의 역할에 주력하며 희망찬 예향전북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전당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청사진을 설명해주십시오. “개관 20주년 표어인 ‘반짝이며 성장했던 20년, 눈부시게 꿈꿔 나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속에 우리의 청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맞을 20년의 출발점인 올 2022년부터 전당의 비전은 ‘공간을 넘어 살아 숨 쉬는 전북의 문화입니다. 전당은 지난 20년 동안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와 전북예술인들의 발표와 참여의 장으로서 중심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20년은 표어에서와 같이 성장했던 20년을 발판으로 전북을 우리 문화의 중심으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또한 통일시대 남북문화의 구심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전당은 전북 예술인들의 역량을 모아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물을 만들어냄으로써 전북의 문화가 공간을 넘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전북도민의 자랑이요 자부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북경제 발전 기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입니다. 전북 도민 여러분, 예술인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9.25 17:23

열흘 간의 대장정 마친 소리축제..."양적 팽창보다 질척 가치 주목"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열흘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25일 폐막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축제 기간을 열흘로 늘리고 공연 수를 반으로 줄였다.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가치에 주목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가을 태풍 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축제를 운영하기 위해 '실내공연 중심 예술제'로 전환했다. 예술제 시도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의 원형, 지역성을 보여 주는 프로그램은 깊어졌고 다양한 음악 팬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과감하고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다. △다양화된 관객 기호에 대응 갈수록 다양화되는 관객들의 기호에 발맞췄다. 그들의 입맛에 맞는 공연을 구성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경향을 만들어 보여 주기 위한 시도도 놓치지 않았다. 예로는 클래식 팬층을 위한 <KBS 교향악단 접점>, <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역사 속 명창을 현대로 소환한 <백년의 서사>, 심청가의 비감어린 대목만 뽑아낸 <심청 패러독스> 등이다. 전통의 현대화 본보기와도 같은 공연들로 다양한 음악 팬층을 소리축제로 이끌었다. △지역 명소 적극 활용한 공연 소리축제는 주요 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전주 치명자산성지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로 장소를 확장했다. 이중에서도 부안 채석강에서 펼쳐진 왕기석 명창의 수궁가는 단연 화제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채석강에 모여 공연을 관람했다. 채석강의 정취와 함께 깊고 진한 왕 명창의 목소리는 완벽했다. △과감한 시도, 새로운 미래 과감한 시도를 통해 많은 과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공연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 밀도 있는 축제라는 호평과 '축제'라는 이름으로 기대해 온 다양한 부대적인 즐거움이 줄었다는 입장으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소리축제 측은 "원형과 변형, 안정과 도전은 소리축제의 오랜 딜레마이자 숙제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길어 올린 디지털, 지역성, 실내 중심 예술제라는 화두를 놓고 이런 딜레마를 다양하게 실험하고 풀어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열흘 공연과 공연 수를 반으로 줄였다. 많은 성과를 얻었지만, 고민도 있다. 현장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나고, 새로운 예술 속 전통을 보존해 가는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계속해서 시도해야 한다. 그동안 코로나19를 제외하고 19년의 축제를 결과로 해서 미래에는 또 다른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25 17:23

"한글을 알고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 문해교육 한마당 개최

전라북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원장 김학권)은 9월 문해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2022년 전라북도 문해교육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도내 14개 시·군 문해교육기관 관계자 및 학습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9일 도청 공연장동 로비, 30일 도청 공연장에서 시화전 출품작 81개 작품 전시회, 도내 문해교육 기관 중 14개 팀 200여 명이 참석해 시 낭송, 연대 시 낭독, 실버댄스, 시극, 합창, 생활체조 등 학습자들이 지난 1년 동안 갈고닦은 재능과 끼를 발휘하는 학예 발표회, 시상식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또 학교에 가는 모습과 한글, 수학, 영어 공부, 학습회의 등 문해교육 학습자의 일상, 현장체험으로 일일 아나운서 및 기자 활동 모습, 학예 발표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제작한 UCC 동영상 상영을 통해 학습자들의 공감과 함께 동기부여의 시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학권 원장은 "이제 문해교육은 단순히 문자를 활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을 넘어 시대와 교감하며 삶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문해교육이 더 폭넓게 확산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25 17:22

부안석정문학관, ‘2022년 석정문학제 제9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 개최

한국 근·현대 문학사의 중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뛰어난 시 정신을 널리 선양하기 위한 제9회 석정시문학상·제8회 신석정 전국 시낭송대회(이하 석정문학제) 시상식이 지난 24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석정문학제는 신석정기념사업회와 석정문학회가 주최하고 부안군, 전라북도, 전북일보사, 전북예총, 전북문인협회,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등이 후원했다. 석정문학제는 신석정 시인의 시 ‘약속-오는 날의 잉태와 탄생’ 일부인 ‘꽃들은 성대한 웃음을 아끼지 않는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권익현 부안군수, 정군수 석정문학회장,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임기태 석정문학관 운영위원장, 신석정 시인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환영사에서 “오늘 제9회 석정시문학상을 수상하는 문효치 시인, 석정촛불시문학상을 수상하는 손은조 시인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 부안은 신석정 선생님께서 태어나 자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시 세계를 구축해 나간 고장이다. 그래서인지 선생님께서 평생 동안 집필한 1500여 편에 달하는 서정시에는 자연의 자태를 노래하는 목가적인 향취가 느껴진다. 오늘의 문학제를 계기로 선생님의 강직한 성품과 정신을 추모하는 동시에 생애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윤석정 이사장은 “석정시문학상의 문효치 시인과 석정촛불시문학상 손은조 시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신석정 시인의 높은 지조와 올곧은 문학정신이 깃들어 많은 분들이 가슴으로 함께 느끼는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라며, 선생님 작품의 우수성을 되짚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9회 석정시문학상은 한국 문단에서 드물게 보이는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이자 신석정 시인의 시적 정서가 가장 가까운 문효치 시인이 받았다. 제8회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총 197명의 시인이 각각 5편의 시를 응모했다. 이중 '일몰 증후군(외 4편)'을 통해 잘 익은 전통 서정의 시를 보여 준 손은조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 시인은 군산 출생으로 1966년 한국일보 및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부 당선을 시작으로 시집 ‘무령왕의 나무새’등 15권, 시조집 ‘너도바람꽃’, 산문집 ‘김현승 연구’등 3권, 선집 및 전집 ‘백제시집’ 등 6권, 김삿갓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문 시인은 수상 소감으로 “신석정 선생님은 평소에 제가 흠모해 왔던 분이다. 때로는 우리 동양의 서정시를 꽃처럼 피워 올리시고, 때로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꼿꼿한 정신의 푯대를 세우신분이다”며 “이번 수상은 저에게는 큰 힘이 되어주었다. 제 고향 전북에서 주어지는 상이기에 큰 용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줬다. 제 삶의 나머지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후회 없는 문학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손은조 시인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월명문학상, 동리목월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손 시인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가 처음으로 빠져들었던 시가 신석정 시인님의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였다. 어릴 적 만화광이었던 제 독서 편력을 우선 고백하고 제가 재미있게 읽은 만화 첫 지면에 삽화와 함께 전개된 이 시가 어린 제 마음을 얼마만큼 흔들어 놓았는지 교과서에서 동시만 배우던 작은 세계의 탈바꿈이자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어주었다”며 “저를 뽑아준 모든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석정문학제 시상식에 앞서 열린 제8회 신석정 전국시낭송대회에서는 ‘축제’라는 시를 낭독한 최경선 씨(경북 경주)가 대상을 받았다. 최 씨에게는 상금 150만 원과 상장, 시 낭송가 자격증을 수여했다. 석정문학제 2일차인 25일에는 전북보훈회관에서 문정희 시인의 문학강연,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시극공연, <석정문학> 제35호 출판기념회 등이 열렸다. 부안=홍석현, 박현우 기자

  • 문화일반
  • 홍석현외(1)
  • 2022.09.25 13:37

4대 종교 하나 되다...2022 세계종교문화축제 개막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4대 종교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상생을 다짐하는 2022 세계종교문화축제가 22일 전라감영에서 개막했다. 풍남문의 북을 치며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은 세계종교문화축제 발자취 영상 상영, 원불교 구일승 교무 외 7인 4대 종교인 중창, 개막 선언, 축사 및 덕담, 종교열린마당, 대동한마당 등 순서로 진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개신교에 백남운 목사, 불교에 일원 스님, 원불교에 한은숙 교무, 천주교에 김선태 주교 등 종교 지도자, 지방자치단체장, 도민 등이 참석했다. 종교열린마당에서는 각 종교가 준비해 온 공연을 선보였다. 개신교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창, 불교에서는 색소폰과 춤, 원불교는 35인의 합창, 천주교는 사제 중창 등 화합의 마음을 담은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동한마당은 임실필봉농악이 꾸몄다. 축제는 '종교, 자연과 인류의 벗'을 주제로 24일까지 완주 수현사, 건지산,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명상 포럼과 명상 걷기, 환경 퍼포먼스, 종교 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세계종교청년평화캠프(10월 6∼7일, 그랜드힐스턴 호텔) △세계종교포럼(10월 7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세계종교건축대전(10월 15∼16일, 전북 일원) △세계종교기록&성물 전시(10월 24일∼11월 6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는 "종교 명상에 함께하고, 종교 음식을 체험하며, 종교영화를 관람하고, 종교 성물을 이해하며, 서로가 서로를 차츰 이해하게 됐다. 종교와 문화의 융복합은 놀랄 만큼 조화롭고 의미 있게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22 19:30

전주에서 함께 부르는 ‘혁명의 노래’

128년 전 동학농민군의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전라감영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세계의 다양한 혁명 음악을 재조명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전주시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라감영 서편광장에서 동학농민혁명 128주년 기념 ‘2022 세계혁명예술 전주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혁명의 노래’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은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공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오후 7시에 열리는 교향악단의 공연에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인 에르완 리샤와 바이올린의 신지아 등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연주로는 동학농민혁명의 대표 음악인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중심으로 진혼곡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24일로 예정된 국악단의 공연은 ‘레미제라블’과 ‘브레이브 하트’ 등 널리 알려진 영화들과 한국 혁명사극의 OST를 재해석해 국악기와 판소리로 들을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담아 국악관현악단이 준비한 ‘녹두꽃, 전주에게’도 이번 국제포럼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국악단의 마지막 곡인 진혼곡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명의 농민군을 위한 곡으로, 전주시립무용부와 김제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교향악단 공연은 23일 오후 7시에 펼쳐지며, 국악단 공연은 오는 24시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의 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이와 관련 시는 22일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실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이번 국제포럼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기획 및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영화 ‘기생충’ 등을 번역하며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번역가이자 작가인 달시 파켓(Darcy Paquet), 전주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연극연출가인 곽병창 우석대 교수가 주제강연을 맡았다. 이어 공연을 준비한 성기선 감독(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과 심상욱 감독(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이 나서 기획 의도와 준비과정, 공연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2.09.22 17:34

[리뷰] 객석과 무대 경계를 허문 가족 뮤지컬 알피

"무언가를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릴지 몰라. 나 해 볼래!" 주인공의 용기 있는 대사가 어린이 관객에게는 웃음을, 어른 관객에게는 잔잔한 울림을 준다. 똑똑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열리는 문. 문 안에는 정글, 사막, 바다 등 꿈속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돼 눈앞에 나타난다.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거북이와 물고기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이머시브 가족 뮤지컬 <알피>에서는 말이 되는 이야기다. <알피>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찾았다. 공연장 입구부터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보통 공연장 입구에서 티켓을 보여 주고 안내에 따라 입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피>는 달랐다. 배우들이 직접 공연장 입구에 나와 관객들을 공연장까지 안내했다. 배우들은 무대 가운데에 옹기종기 앉은 관객들을 둘러싸고 연기했다. 관객은 배우의 연기를 코앞에서 보고 재미있고, 배우는 관객과 함께 소통해서 힘이 나는 공연이었다. 실제 공연 내내 관객들의 환호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알피>는 내 꿈속 친구 '알피'를 찾는 내용이다. 꿈속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감각을 일깨우는 실감형 콘텐츠와 신비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공연장 벽면 전체를 가득 채워 실감 나게 표현한 것이 <알피>의 특징이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알피>에서는 쉽다. 무대 위에 앉아 관객과 배우가 함께 공연을 만들며 하나가 되는 시간을 보냈다. 공연은 23일 오전 9시 40분, 11시 30분과 2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9.22 17:19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2 군산국제무용축제

지금 예향 군산에서는 의미 있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군산항. 그곳에서 길을 묻다”란 주제로 인문학, 춤을 통해 군산항을 비롯한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드러내고 있으며 시민과의 예술적 교감으로 문화도시 군산의 역사성, 창의적 문화 지향점을 찾고 있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군산지부(지부장 최재희)는 지난 2021년 4월 군산 팔마예술공간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첫해에는 군산의 대표적 무용가인 육정림, 장금도 명인 소개를 시작으로 전통춤, 발레, 현대무용 세 장르의 공연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는데, 특히 군산 전통예술의 국제무대 진출 모색, 신진 안무가 발굴육성 및 국내외 활동 지원을 위한 방안 추진, 국제 무용교류 및 공동창작 예고, 국제무용축제 창설, 무용예술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많은 비전을 제시하며 군산의 문화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조직이 가진 CID-UNESCO(Conseil International de la Danse)는 지난 1973년 창설된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산하 무용분야 국제기구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사무국이 있으며 약 180개 회원국을 두고 있는 단체이다. 1996년 출범한 CID 한국본부에서는 매년 가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무용행사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를 포함, 한국 무용인들의 해외 진출, 국제공동제작 및 레지던시, 무용분야 학술사업 및 대중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2022 군산국제무용축제는 '춤으로 시작하여 마음으로 하나 되는 자유로운 몸짓'을 표방하며 기획되었다. 특히 군산항이라는 콘텐츠를 주제로 두었는데 이는 군산이 가진 역사적 현장의 가치와 더불어 순수예술의 교감을 통해 민족혼을 찾고자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군산무용 변천사'란 주제로 인문학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육정림, 장금도 예인을 통해 바라본 군산 무용의 100년사를 논하고 예향의 고장임을 확인하였으며, 둘째 날인 21일에는 110년 동안 군산의 근대화를 함께한 세관창고의 역사와 숨결을 현장의 춤사위로 풀어내며 축제가 주어진 역사성, 동시대성을 충실히 실행했다. 특히 셋째 날인 22일엔 군산항을 주제로 무용 창작작품을 실연하였는데 지난 과거 지역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축제가 지닌 문화의 정체성과 수용성은 지극히 순수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즐거움이 있었고 때론 아픔과 슬픔을 나누고 희망이란 미래를 곱씹었던 우리 지역 삶의 현장들. 춤으로 그러한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가치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글쓴이는 바래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9.22 16:44

영화로 보는 음식문화...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연다. 지난 16일부터 네이버 TV, 온피프엔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먼저 개막했다. 축제는 '무형유산'과 '영상'을 접목한 국내 유일의 무형유산 영화제다. 올해 주제는 '음식문화'로, 무형유산 중에서도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음식문화를 담은 영화와 영상으로 얼마나 무형유산이 일상과 가까운지 소개한다. 개막작으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평양랭면>, 폐막작으로는 남미의 사라져 가는 안데스 아이마라족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영원, 위나이파차>가 선정됐다. 올해는 축제성을 살리기 위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도 운영한다. 23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축하 공연과 개막작을 상영한다. 24일 전통놀이 체험 및 전통음식 장 담그기 체험, 한국 아프리카 춤·음악 연구소 축하 공연, 영화 <된장>, <스키야키: 감방미식회> 상영과 함께 된장 식품명인 조정숙과 요리하는 영화기자 김구철이 된장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25일 폐막식은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영화 상영 및 장 담그기 프로젝트 등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예약은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신청 홈페이지(https://linktr.ee/iiff2022)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70-7954-1152)로 하면 된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9.22 16:41

전국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 최연소 대상 수상자 허석희 개인전 개최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전통 부문 최연소 수상자인 허석희 작가가 오는 2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첫 개인전 '맵시나 빛깔 그리고 한지의 색깔, 때깔'을 연다. 허 작가는 전통에 기반한 작품을 만들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허 작가만의 개성으로 연하고 부드러운 색상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흠잡을 데 없이 섬세한 작업이 돋보인다. 그는 서랍장, 등, 색실함, 유물상자,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 받은 한지상자,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 받은 원앙장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부터 현대적인 요소를 섞은 작품, 한지로 작업한지도 모를 정도로 개성 넘치는 작품까지 모두 가지고 나왔다. 허 작가는 전시를 위해 흔히 약상자라 불리는 큰 서랍장과 유교 덕목을 담은 등을 새로 제작했다. 그는 "유교 덕목을 담은 이 등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시장 밖에서 창으로 보면 등이 가자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관람객을 전시장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듯하다"며 "유교 덕목을 상징하고 전통적인 문양이지만, 현대적인 색깔로 꾸며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허 작가는 지난 2010년에 색지공예에 입문해서 안동한지 전국공예 공모전 특별상, 전라북도미술대전 입선, 특선, 전국한지공예대전 특별상,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9.22 16:41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의 3년 차 연구서 발간

고창 출신의 김경식 작가가 4년 연구인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의 3년 차 연구서인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 Ⅲ>을 발간했다. 대한민국이 주권을 상실한 후 전북에서 발생한 항일민족운동을 정리한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 주권침해·상실기>, 일제강점기 호남 지역 학교의 항일민족운동을 다룬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 2>에 이어 학교 외에서의 학생운동과 사회교육을 담은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 Ⅲ>을 펴낸 것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2.8 동경유학생독립운동과 백관수, 2장 3.1 독립운동과 호남 학생의 참여, 3장 광주학생운동, 4장 교육구국·사회교육 운동 등이다. 책에서는 국외 유학생들의 항일운동인 동경유학생의 2.8 독립운동, 3.1운동의 전개에 있어서 호남 학생의 선도적 역할과 활동, 광주학생운동의 전모, 고창의 흥동장학회와 서기 1920년대 호남야학, 고창 무장에서의 죽림야학회의 생생한 야학 자료 등을 소개한다. 이번 책의 핵심은 주로 일제강점기 호남 출신 학생들의 교외적 운동과 사회교육적 측면의 야학운동에 관한 것이자 학생들의 민족과 국가를 위한 운동의 범주에 관한 것이다. 김 작가는 "우리는 일제에 의한 주권상실기에 있어서 민족혼이 짓밟히고 강탈당한 조국의 현실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항쟁했던 학생들의 모습을 오늘날 학생들의 지도를 위한 큰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고, 호남 학생들의 위기 속에서의 한 기상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고, 성균관대, 전남대 교육대학원,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군장대에서 정년 퇴직했으며 동북조선족민족교육과학연구소 석좌교수, 중국 연변대 사범학원 객좌교수, 연변사범학원분원학술위원회 등으로 지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9.21 17:01

22일 익산에서 미륵사 개탑 1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탑 1100주년을 맞은 미륵사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과 후백제학회(회장 송화섭)은 전주시와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의 후원 아래, 미륵사 개탑 1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 ‘후백제와 익산’을 오는 22일 국립익산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백제 계승을 표방하며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900년 전주로 천도하기에 앞서 한 연설에서 ‘백제가 금마산 즉 익산에서 개국했다’라고 할 정도로 후백제에게 있어 익산지역은 매우 중요한 정신적 토대였다. 특히, 혜거국사 비문에 따르면, 922년 ‘미륵사 개탑’이 있었다고 한다. 국립익산박물관과 후백제학회는 미륵사 개탑 1100주년을 계기로, 미륵사 개탑의 성격을 이해하고, 익산지역에 남아 있는 후백제의 흔적을 살펴보기 위해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기획했다. 학술대회는 제1부 <미륵사 개탑의 성격>과 제2부 <익산의 후백제 유적>의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송화섭 후백제학회장은 “이 학술대회로 후백제와 익산과의 관계는 물론 백제를 계승한 후백제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를 당부했다. 국립익산박물관 최흥선 관장도 “미륵사 개탑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간직하고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이 학술대회가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도익산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9.21 17:0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