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09:27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이창민 작가, 청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주거 공간 담은 '열 평짜리 공간' 출간

작은 집과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그곳에서 살며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보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거 대혁명의 필요성을 세상에 전하는 일명 ‘생존 스토리’가 담긴 책이 나왔다. 대한민국 청년이 바라본 ‘주거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 1호 SNS 작가 이창민이 책 <병자>,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 <믿어줘서 고마워> 출간 이후 약 4년 만에 신간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주거 공간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신간 <열 평짜리 공간>(환경일보)을 펴냈다. ‘작가’만의 시선이 아닌 대한민국 청년이자 작가로서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주거와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혁신을 표현한 책이다. 세계 최초 주거 보험과 비롯한 주거 공간에 대한 새로운 힌트와 아이디어를 담았다. 이 책은 주거 공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묻어 있는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있다. 책 내지 전체를 재생종이로 구성했다. 대한민국 최초 나눔 페이퍼 캠페인에 동참한 책으로 의미를 더했다. 나눔 페이퍼는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친환경 종이로 최저소득 취약계층의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나눔을 위해 태어난 소중한 재생종이다. 또 저자가 글뿐만 아니라 정성과 노력으로 직접 일러스트 그림까지 그렸다. 마지막으로 기존 전문가나 주거 관련 생각 또는 방법보다는 청년 작가 본인의 고민과 생각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비롯한 1인 가구들에 대한 고민과 문제 해결에 필요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행정이 아닌 현장 경험이나 체감한 부분을 담고자 했다. 특히 이 작가는 2021 청년 정책 대토론에서 서울연구원 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주거 보험’을 책으로 처음 전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했다. 주거 보험 외에도 다양한 관점과 힌트 또는 주거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실었다. 이에 이 책은 주거 대혁명과 대전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나 피드백이 기대되는 책으로 꼽힌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추천의 글을 통해 “공간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공간의 가격은 거꾸로 올라간다. 공간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 불평등 증대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작은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사회적 문제 제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미래세대의 행복은 어쩌면 공간에 대한 혁신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창민 작가는 “월세 사는 청년이자 작가로서의 진심과 경험으로 기존 분야와는 다른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번 책을 통해 새롭게 했다”며 “4번째로 작업한 책이지만, 초심의 마음이자 새로운 분야 책으로 신인 작가 이창민의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국내 최초 SNS 작가로 가치와 스펙이 아닌 ‘스토리팩’,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 청년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KBS부산 아침마당>, <tvN 토론대첩>, <KTV 국민인터뷰>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ICT 분야 및 SNS 건강한 소통 문화 확립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SNS문화진흥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1

'임실 출신' 이강해 작가, 여행기 담은 '즐거워야 인생이다' 출간

이강해 작가에게는 특별한 취미가 있다.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 중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여행 기록 남기기'다. 여행을 즐겨 했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초부터는 국가와 국가간의 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마저 쉽지 않았다. 이에 이강해 작가는 여행 대신 펜을 잡아 들었다. 이강해 작가가 2020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의 여행기를 담은 <즐거워야 인생이다>(도서출판 북매니저)를 펴냈다. 그가 여행기를 담아 책으로 펴게 된 것은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강해 작가는 올해 81세다. 그는 "인생 여행 끝자락 자투리길에 서 있다.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기보다는 시간이 짧다지만, 행복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며 "인생을 구름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지 않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인생은 되돌아가는 길도 없고, '다시'라는 말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나아가 세월이 흘러간 뒤에 인생을 그리워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며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펜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2020•2021•2022 국내 여행일기', '즐거워야 인생이다', '인생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글(옮긴 글)', '사계절 피는 꽃 웃음꽃(유머 한마당)'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국내 여행일기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 머물며 화담숲, 경기 도자기 박물관, 2021년에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을 거쳐 안면도 해수욕장, 구례 천은산, 고군산군도, 백리 섬길, 전주, 공주, 해남, 완도 등을 다녀오고 나서 느꼈던 것, 여행 당시 있었던 일 등을 기록했다. 제2부는 '즐거워야 인생이다', '코로나19와 문화예술 및 공직생활의 추억', '포기하지 않는 순간, 절망은 희망으로 변화시킨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온다', '황혼기의 인생 삶' 등 수필 28편이 담겨 있다. 제3부는 인생 삶의 향기가 묻어 있는 아름다운 글 68편을 옮겨 놓았다. 제4부는 사계절 피는 꽃은 웃음꽃, 유머 한마당으로 194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강해 작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행복이며, 신나게 사는 사람은 늙지 않으며, 준비된 삶이 황혼에도 즐겁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특별한 이유 없어도 삶을 즐길 줄 알며 사소함에 행복을 느끼며 항상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다.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사랑하며, 내일을 희망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전북 임실 출생으로 전주고, 전북대 상과대학 경제과를 졸업했다. 36년간 전북도청 및 완주군청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그는 <대둔산의 메아리>, <여행 속에서 삶의 빛깔> 등 11권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1

전주문화원, 전주 속 역사와 문화 담은 책자 발간

전주문화원(원장 나종우)이 전주 속 역사와 문화 등 전주의 숨어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자 <서학동의 역사와 문화>, <전주의 선정비>를 발간했다. <서학동의 역사와 문화>에서는 크게 ‘서학동의 역사’, ‘흑석골 한지’, ‘남고산성과 남고진’, ‘관성묘의 창건연도와 삼국지연의도’, ‘서학동의 오래된 나무들’, ‘서학동예술마을’, ‘미륵암’ 등 우리가 알고 있었던 서학동의 모습부터 모르고 있었던 서학동의 모습까지 모두 담았다. 서학동은 2021년 기준 총 1만 5018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전주천의 동남쪽에 자리한 마을로 많은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던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전주부 부남면의 반석리와 사정리에 속했고 1914년 조선총독부에서 행정구역을 개편하며 전주면 서정이 됐다. 해방 이후 1946년에서야 우리가 알고 있는 ‘서학동’이 됐다. 이때 동서학동과 서서학동으로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서학동의 오래된 나무’에서는 평소 관심 있게 보지 않던 ‘나무’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전주교대 전주부설초 안의 나무들부터 흑석골에 있는 두 그루의 나무, 산성마을의 나무 등 노거수와 명물 나무 등을 이야기로 풀었다. <전주의 선정비>에서는 크게 ‘전라감영 선정비’, ‘남고산성 선정비’, ‘좁은목 약수터 선정비’, ‘파소봉 아래 선정비’, ‘추천대 관찰사 이서구 선정비’, ‘망월마을 이창중 선정비’, ‘전북대 이헌구 선정비’ 등 선정비의 위치와 크기, 역사 등이 담겨 있다. 나종우 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선정비에는 일반적으로 직함, 선정 내력이 적힌 내용, 비석을 세운 연도 등이 적혀 있어 전주의 과거 모습을 가름하는데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전주시에 남아 있는 선정비 조사를 통해 전주의 숨은 이야기가 조명될 것으로 본다. 선정비를 통한 스토리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1

유응교 시인, 사랑과 희망 담긴 동시조집 출간

유응교 시인이 세 번째 동시조집 <거북이 삼형제>를 출간했다. 동시조집에는 ‘거북이 삼형제’, ‘태극기’, ‘일기 쓰기’, ‘대통령 할아버지’, ‘미세먼지’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11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유 시인은 운조루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삼 형제의 아버지다. 윤조루는 전남 구례군 한옥마을에 ‘운조루’ 현판이 붙어 있는 집이다. 유 시인에 따르면 옛날에 그 집에서는 새로 집을 짓기 위해 터를 닦았는데, 그때 거북이의 형상을 한 커다란 돌거북이가 출토됐다. ‘운조루’는 조선조 1776년에 유 시인의 7대조 할아버지가 지은 집이라고 한다. 이에 유응교 시인은 시인 본인이 ‘윤조루’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슬하에 삼 형제를 두고 있어서 동시조집 제목을 ‘거북이 삼형제’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녀들이 거북이처럼 장수하며 의좋게 살았으면 하는 한 아버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제목이다. 그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작품마다 끝은 오랜 세월을 보내야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동시조집 속 ‘소음1’에서는 쿵쿵쿵 뛰는 소리로 밤마다 잠 깨우고, 탕탕탕 망치 두드리는 소리에 짜증이 절로 난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에는 귀 막고 살 수 없으니 이를 어찌 하냐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처럼 아이들이 바라본 세상 뒤에는 어른이 느끼는 감정 등을 덧붙였다. 유응교 시인은 시집을 통해 동시조집을 읽는 어린이들이 항상 명랑하고 쾌활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남에게 자선을 베풀고 꾸준히 일기를 쓰는 어린이로 컸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유 시인은 공학박사로 전북대학교 학생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건축과 명예교수, 시인의 삶을 살고 있다. 저서로는 <전북의 꿈과 이상>, <애들아! 웃고 살자>, <까만 콩 삼형제> 등 다수를 펴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0

완주군, '2022 메이드 인 공공' 공동체 상설 모집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문윤걸)는 ‘2022 메이드 인 공공’ 사업에 참여할 공동체를 매월 20일까지 상설모집한다. 완주군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2022 메이드 인 공공’ 사업은 지역 변화를 이끌어갈 공동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동체 준비형과 공동체 성장형 단계로 지원했지만 앞으로 공동체 성장단계에 따라 4단계로 확장 지원한다. 지원 시기 칸막이도 없애 매월 2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번 달 사업은 공동체 준비형 1단계와 2단계 사업이다. 공동체 준비형 1단계는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지역 내 문화적 역할을 수행할 3인 이상 완주군민 소모임을 지원하며, 200만 원 무정산 사업으로 지원한다. 공동체 준비형 2단계는 기존 준비형 사업에 참여 했던 예비공동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 된 과제를 사업과 함께 수행하며, 완주형 문화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한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관계자는 "2018년부터 매년 30여개의 공동체를 발굴 및 육성했으며, 공동체들의 문화적 활동을 통해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를 문화적 해결하고,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며 “완주군민 누구나 문화적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재호
  • 2022.03.08 15:13

전주시립교향악단, 성기선 상임 지휘자 취임연주회 개최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9대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 성기선 취임을 기념하는 제25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성기선 상임 지휘자가 처음 시민과 마주하는 공연이다. 공연에서는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슈베르트 가곡 '마왕', 성기영 작곡 '나의 별아',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 중 '실례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최진 작곡 '시간에 기대어', 김솔봉 작곡 '제기차기',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특히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발레)에서는 제3장으로 나눠 평생에 딱 한 번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잿 속에서 새롭게 불새로 탄생하여 부활하는 내용을 전한다. 러시아 민요 선율을 풍부하게 만들어 색채적인 관현악법을 이용한 작품이다. 격정적인 감정 분출, 현란한 색채와 약동하는 리듬이 가득한 작품으로 유명해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무대에는 바리톤 고성현, 정경 등이 올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리톤 고성현은 세계 최정상의 드라마틱 바리톤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밀라노 G. Verdi 국립음악원, 오지모 아카데미, 밀라노 La Scala 오페라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그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과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유명 극장에서 최정상급의 연출가,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기도 했다. 바리톤 정경은 경희대 음악대학, 동 대학원 예술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탈리아 가에따노 도니젯띠 시립 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취득했으며, 이탈리아 베르바니아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현재 한국교육방송공사 EBS FM ‘정경의 클래식’의 진행자이며, 세계 3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이자 배급사인 ㈜워너 뮤직에서 예술경영부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경희대 공연예술학과 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성기선 상임 지휘자는 올해 1월에 전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취임했다. 이전부터 음악적 교감과 소통의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강남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를 재임하며 수많은 지휘와 해설을 통해 관객과 소통했다. 미국 뉴욕에서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 지휘자, 뉴욕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 코넬대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기선 상임 지휘자는 “이번 전주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 및 상임 지휘자 취임을 계기로 전주 시민들과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소통하며 지방 문화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예매는 나루컬쳐 홈페이지 또는 전화(1522-6278)를 통해 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교향악단 전화(063-274-8641)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08 14:33

원광대 '서연회',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단체전 개최

원광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효봉 여태명 선생에게 글씨 공부를 해 온 작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모임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04년에 창립해 ‘전통의 수용, 시대의 아름다움 추구’라는 미션으로 마음속에 품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서연회’다. 서연회가 오는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무위자연(無爲自然)’ 전을 개최한다. 서연회의 15번째 전시로 고광헌(서예, 문인화), 김선희(서예), 김연(문인화), 김효정(문인화), 류지연(문인화), 송완훈(서예), 유지연(문인화), 이명순(문인화), 정선경(서예, 문인화), 최동명(서예)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서예와 문인화 등 40여 점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의 주제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자연에서 시작된 문자를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자연의 심오함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들은 자연의 순수하고 천연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춰 표현했다. 특히 전통과 현대성을 수용하되 작가들만의 개성과 예술세계가 담았다. 상충과 갈등 속에 존재하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전통의 수용이 전제가 된 글씨를 담아 가치가 더 했다. 자연에 뿌리를 두고 서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접목해 작가 각자의 이야기로 해석한 문자와 그림을 화폭에 담았다. 서연회는 급격하게 디지털화되고, 인위적이면서도 형식적인 것에 길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지만 예술이 갖는 역할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서사 능력과 조형의식을 겸비하며 자기 수련의 기간이 수반한 서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옛것인 서예를 서법의 범주 안에서 문자를 소재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시대의 예술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관계자는 “전북 지역 서예, 문인화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작가 10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창작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며 “동시에 전북 지역의 서예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전북 서예의 지속적인 발전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08 14:10

정은경 작가 “자연과의 경이로운 조화가 곧 우리의 삶”

실크 천 위에 예술을 그리는 정은경 작가가 오는 20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정은경 작가는 천과 염료를 활용해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여러 가지 풍경을 담는 데 집중했다. 그에게 자연과의 경이로운 조화는 곧 우리의 삶이다. 이에 이번 전시의 주제를 ‘자연을 마주 보다’로 정했다. 노을이 지는 풍경 앞에서 멈춰선 날, 몰아치는 비바람과 폭우 속에서 자연의 거대한 힘을 느낀 날, 씻긴 듯이 맑아진 태양이 다시 뜨는 날이면 정 작가는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눈에 담은 자연 풍경을 실크 천에 인위적으로 개입 시켜 작품을 만들었다. 정은경 작가는 모성의 영원한 생명력과 마음을 표현함에 따라 모든 존재의 근원인 대지를 모성에 비유했다. 그는 “가끔은 나의 작업이 너무 보잘것없이 느껴지기도 한다”며 “대지에 사는 생명은 모두 유한한 존재로 치열한 생존 투쟁 속에 언젠간 사라져야 할 운명이지만, 모성은 영원한 생명력을 지닌 ‘품’을 가지고 있기에 영원의 빛을 안겨다 준다”고 말했다. 그가 ‘모성’을 주제로 실크 천 위에 자연을 담은 것은 그에게 ‘모성’은 곧 자연이자, 모든 것을 포용하고 받아주는 존재이고 바다이기 때문이다.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이 시작하는 봄을 맞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활기차고 생명력 있는 기운을 선물하고자 했다. 정 작가는 호원대 산업디자인과를, 군산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전,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전,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전 등 그룹전에 참여했다. 최근 군산근대미술관에서 열린 ‘상상 속 풍경’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 전북공예가협회 회원, 전주한지조형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08 14:08

군산근대역사박물관, 2022년도 전시 운영 계획 발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벨트화 지역 내에 위치한 장미갤러리에서 2022년도 기획전 및 특별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올해 선정된 5팀을 포함해 총 9팀이 참여하는 기획전과 故 하반영 화백 특별전 2회 등 총 11회의 전시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미갤러리는 매년 10회 이상의 시민 참여 전시 추진으로 군산 지역 작가의 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 참여 작가에게 전시 공간 제공과 함께 리플렛 등 홍보물 제작도 지원하는 등 작가들의 문화예술활동 지원 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물관은 매년 군산시민과 군산시 소재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시민 전시 참여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 모집을 통해 2022년 전시 참여자로 선정된 5팀과 2021년 당시 박물관 리모델링 공사로 연기됐던 4팀을 포함해 연간 전시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장미갤러리에서는 지난 6일까지 추상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접목한 추상 일러스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박소연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어 앞으로 여류화가회, 백숙자, 이형희, 함미정, 리랑민화협회, 정안순, 서희정 작가 등의 전시가 계획돼 있다. 또 전시 운영 시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서비스도 제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 운영해 직접 박물관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시민 작가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물관관리과 관계자는 "매년 지속되는 시민 참여 전시 개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군산의 우수한 문화예술 경쟁력을 홍보하고, 지역 작가들에게는 전시 공간과 전시 홍보물 제작 지원을 통한 예술 활동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전시 병행 운영으로 시민작가들의 작품 홍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08 12:57

전주영상위원회, 2022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작품 공모

전주영상위원회가 전라북도 내 영화 제작 인력 기반 확충 및 제작 환경 구축을 위해 ‘2022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작품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7편 내외의 단편영화를 선정하며, 총 지원금 규모는 3800만 원이다. 지원 조건은 만 15세 이상의 영화 연출자로, 지역 거주자 및 지역 소재 대학교 재·휴학생, 지역 내 영화·영상 기관 또는 단체 활동 영화인 등 이중 1가지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2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작품당 지원금을 최대 700만 원으로 확장했다.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영화 제작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공모는 8일부터, 접수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다. 접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단편 시나리오를 비롯한 신청서, 제작 계획서 등 구비 서류를 준비해 전주영상위원회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작을 선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사무국 기획홍보팀 전화(063-286-042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전북지역 영화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진행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으며, 매년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0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에 선정된 김태경 감독의 <두 번째 장례>와 고경수 감독의 <남남>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등 다수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뒀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3.07 17:16

전북문화관광재단, 2022 JB문화통신원 모집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오는 15일까지 전라북도의 문화예술·관광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할 ‘2022 JB문화통신원’을 모집한다. 선발 인원은 전주, 익산, 군산, 완주는 각 2명, 그 밖의 시·군은 각 1명 등 총 18명을 선발한다. 활동 희망자는 15일까지 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세부 지원 자격 및 지원 방법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jbct.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발 결과는 오는 18일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 발표 및 개별 연락을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2022 JB문화통신원의 활동 기간은 약 10개월이다. 3월 위촉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예술·관광 현장을 취재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선발된 JB문화통신원에게는 위촉장을 수여하고, 취재 활동에 대한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한다. 또 통신원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지원하고, 전북브랜드상설공연 무료 관람 기회도 제공된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JB문화통신원이 도민의 입장에서 전라북도의 문화와 예술, 관광 현장을 전달하며 전라북도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서의 역할과 재단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애정과 열정으로 다양한 소식을 전달할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3.07 17:16

남원향토박물관, 30일까지 남원 출토 유물 특별전 개최

남원향토박물관이 오는 30일까지 남원 출토 유물 특별전인 ‘남원 와당의 아름다움을 만나다’를 연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남원은 다양한 유물 유적이 분포한 문화예술의 땅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원 지역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 중 와당을 대상으로 4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와당’은 기와를 막음 하는 한옥의 건축재를 말한다. 전시에는 ‘포도당초무늬 와당’, ‘연화문 와당’, ‘귀면와’, ‘쌍조문 와당’ 등이 전시돼 있다. '포도당초무늬 와당'은 활 모양의 좁고 긴 공간에 포도덩굴을 의장화한 포도당초무늬가 새겨져 있다. 자수와 다남자, 다복, 다부를 종합적으로 상징한다. '연화문 와당'은 더러운 진흙에서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는 연꽃이 담겨 있다. 연꽃은 불교에서는 신성시되는 꽃이며, 불교 미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연꽃은 와당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또 '귀면와'는 귀면이 사방을 주시함으로써 안전을 해치는 사악한 무리들의 침입에 대입해 사찰이나 궁궐 등을 수호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쌍조문 와당'은 와당에는 용, 봉황 같은 상상 속의 동물부터 호랑이, 사슴, 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문양과 모란, 해바라기 등 아름다운 문양의 식물 문양 와당도 만들어졌다. 그중 쌍조문을 조각한 것이 ‘쌍조문 와당’이다. 전시된 와당을 통해 각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디자인과 각종 문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남원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 중 실상사, 만복사지, 용성관지, 교룡산성 등에서 나온 와당을 대상으로 관람객에게 소개하고자 기획했다. 남원향토박물관 이경석 지방학예연구사는 “와당을 통해 남원시민과 관람객이 불교미술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남원 각처에 산재했던 옛 유물인 가와 및 각종 막새를 통해 와당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접해보고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07 17:16

전주 동네책방 "작가와 독자, 책방을 위해 함께해 주세요"

전주 동네책방 책방지기가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 책 출간을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의 문을 활짝 열었다. 텀블벅(펀딩) 후원 참여는 오는 30일까지다. 올해 1월 1일에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대상과 책방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ZOOM(줌)’을 활용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마지막 결실인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출간을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을 오픈했다. 전주 동네책방은 작가와 독자, 책방을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 참여에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출간될 책에는 대상, 각 책방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인터뷰, 소감 및 각 책방들의 심사평이 수록될 계획이다. 또 작가들의 신작도 수록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상작은 대상 유버리 씨의 소설 ‘모르는 삶’, 김원호 씨의 시 ‘키친 드링커’(물결서사상), 김성호 씨의 소설 ‘린이의 순대국밥은 누가 먹었을까?’(서점카프카상), 강승체 씨의 소설 ‘뿔소라’(책방토닥토닥상), 파키뉴 씨의 수필 ‘내돈내산’(에이커북스토어상), 김지나 씨의 수필 ‘엄마의 손맛은 맛이 없다’(잘익은언어들상), 박윤 씨의 시 ‘따스한 열망의 식사’(혁신책방―오래된새길상), 박수현 씨의 동화 ‘맛있는 정원’(고래의꿈상)이다. 수상작이 수록되는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책의 표지 디자인은 민경박 씨가, 내지 디자인은 안현준 씨가 맡았다. 텀블벅(펀딩) 후원 목표 금액은 200만 원이다. 도서 1000부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책 출간은 목표 금액 200만 원이 모여야만 하며, 200만 원이 모이게 되면 오는 30일에 한꺼번에 결제되는 방식이다. 후원자에 보답하기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책에 수록한다고 밝혔다.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책 텀블벅(펀딩) 후원 구성은 얼리버드, 솔로 도서, 트윈 도서, 아차 도서, 아차아차 도서, 함께 도서 등으로 돼 있다. 얼리버드는 제2회 문학상 책 1부로 1만 3000원, 솔로 도서는 제2회 문학상 책 1부로 배송비 포함해 1만 6000원, 트윈 도서는 제2회 문학상 책 2부로 배송비 포함해 2만 9000원, 아차 도서는 제1회 문학상 책 1부와 제2회 문학상 책 1부로 2만 9000원, 아차아차 도서는 제1회 문학상 책 2부와 제2회 문학상 책 2부로 5만 5000원, 함께 도서는 제2회 문학상 책 5부로 6만 8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한편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대상, 책방상 발표 당시에도 텀블벅(펀딩) 후원을 진행해 책을 펴냈다. 당시 213%로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및 책 출간에 물결서사, 서점카프카, 책방토닥토닥, 에이커북스토어, 잘익은언어들, 혁신책방_오래된새길, 고래의꿈 등이 함께 한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7 17:15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마담, 그것은 여자가 아니올시다 - 마티스 1

어느 전시장에서의 일이다. 앙리 마티스의 그림을 보고 있던 어느 여인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생긴 여자가 어디 있담.” 마침 그 옆을 지나가다가 이 소리를 들은 앙리 마티스가 그 여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자 흠칫 놀라 돌아보는 여인에게 미소를 머금은 채 조용히 속삭여 주었다. “마담, 그것은 여자가 아니고 그림이올시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마치 광기 어린 야수와 울부짖음처럼 원색을 대담하게 사용하거나 형태의 극단적인 자유스러움을 보이는 일단의 그룹이 나타난다. 앙리 마티스를 중심으로 하여 마르케, 망갱, 블라맹크, 뒤피, 브락크(우리에게 입체파 화가로 알려진 브락크도 한 때는 야수파의 일원이었다.) 등의 화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자연주의적 묘사로부터 크게 벗어나고자 하였고 반 고흐의 정열과 고갱의 장식성을 승계하였다. 이 때문에 각자의 개성이나 성격을 너무 강조하여 오히려 문제점이 될 정도였는데 오히려 그런 문제들이 그 이후의 미술에서 더욱 추구되는 까닭에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획이 되었다. 루오가 어둠 속에서 환희로 대입되는 빛의 계시를 받기 위하여 노력하고 갈증을 느꼈다면,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마티스는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던가 마음을 무겁게 하는 따위의 주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균형과 순수와 고요함의 예술, 모든 두뇌 노동자들, 가령 비즈니스 맨이나 문필가에게도 하나의 진정제와 같은 예술, 그래서 육체적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안락의자라고 한다면 예술이란 바로 그 안락의자와 같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작업을 진행시킨 사람이다. 세잔느처럼 법률을 공부하다가 샘 프랜시스처럼 병원에 입원하여 읽은 단 한 권의 책 ‘회화론’에 의하여 화가로의 길을 결정했다. 그 뒤로 그가 보여주는 회화 세계는 논리적이라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장엄하다기보다는 낙천적인 모습으로, 시사적이라기보다는 서정적으로, 그러나 마치 다이너마이트의 뇌관을 건드린 것처럼 전개된다. 피카소가 여인이 바뀔 때마다 그림이 바뀌었다면 앙리 마티스는 여행을 통하여 그의 그림을 변화시켜 나갔다. 그는 친구인 가스톤 딜에게 “나에게 있어서 계시는 언제나 동방에서 찾아오는 것이야”라고 말했다. 앙리 마티스는 이국 정서를 느끼기 위하여 동방 세계로의 동경과 관심을 갖는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3.07 17:14

114주년 세계 여성의 날…“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

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 박영숙)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제21회 전북여성대회’를 열고,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 시상식도 함께 진행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올해로 114주년을 맞았다. 이는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이다. 지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요구 등 시위를 벌이며 시작됐다. 이후 유엔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8일 풍남문 광장에서는 114주년을 기념해 ‘돌봄·연대·정의,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이라는 슬로건(표어)을 내걸고 제21회 전북여성대회를 개최한다. 크게 캠페인과 본 행사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4일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도 발표했다. 매년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걸림돌이 선정되지 않았다. 지역 내 성평등한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전북지역 여성들의 든든한 힘이 돼 준 개인과 단체를 디딤돌로, 성평등한 세상을 위한 귀감을 삼고, 여성발전에 저해가 된 개인과 단체를 걸림돌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디딤돌로 전북평화와 인권연대, 전북지방 노동위원회 심문위원, 전북녹색연합 김지은 활동가를 선정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전북행동을 구성하고 국민청원 10만 명 받기 운동, 도내 국회의원 사무실 앞 일인 시위, 2021 평등의 이어달리기 온라인 농성,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촉구 농성단 참여 등 여러 활동을 전북 지역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진행한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를 디딤돌로 추천했다. 이어 ‘전북2021 부해275 한국방송공사 부당해고 구제신청’ 판결을 내린 전북지방 노동위원회 심문위원을 디딤돌로 추천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지역 공영방송사에서 일하는 방송작가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서의 지위와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첫 번째 사례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지역 방송작가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판단했다. 또 생태보전운동, 기후위기대응, 한빛핵발전소 및 핵연료폐기물 대응 등과 더불어 야생조류 충돌 저감활동, ~ 없이 일주일 살아보기 등 도민과 함께 환경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온 공을 인정해 전북녹색연합의 김지은 활동가를 추천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모두의 내일을 위해 페미니스트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존재하는 성차별과 성폭력을 깨부수기 위해 페미니즘을 외친다.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함께 외쳐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지난 5일 제37회 한국여성대회 ‘성평등 디딤돌’로 성소수자 그리고 부모들의 다양한 삶의 조건과 맥락을 드러내며 한국사회 평등의 길을 만든 영화 ‘너에게 가는 길’을 선정했다. 이는 약 2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독립영화로는 큰 성과를 거뒀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한 작품이다.

  • 여성·생활
  • 박현우
  • 2022.03.07 17:14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어윈 울라프: 완전한 순간 - 불완전한 세계

사진은 진실하다. 사진은 진실해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순간의 아름다움을 매혹적으로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각예술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전 '어윈 울라프: 완전한 세계-불완전한 세계' 국제전을 3월 20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사진작가 어윈 울라프의 작품 110점을 전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인전이다. 어윈 울라프(Erwin Olaf, 1959∼)는 저널리즘을 전공했지만, 그는 언어보다는 이미지를 통해 사회문제를 제기하는 사진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 상업 사진작가로 출발했지만, 후에 상업과 순수예술의 정체성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탁월한 사진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네덜란드 작가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처럼 회화 같은 사진을 창작한 뛰어난 예술가다. 이번 전시는 총 4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순간: 서사적 연출'로 그는 철저한 배경 연출을 통해 인간의 극적인 감정을 서사적으로 구현했다. 그중 인간존재의 연약함이 두드러진다. 인물들의 순간을 포착, 내면의 감정과 정서를 매력적인 이미지로 구사했다. 2부 '도시: 판타지 사이'는 2010년대부터 울라프가 실제 존재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연작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그의 작품에서 현실과 예술적 허구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해짐에 따라, 급변하는 도시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현대의 도시에서 젊은이들의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3부 '고전: 현대적 초월'은 울라프가 고전 회화와 시가 가지고 있는 운율과 인간의 마음이 빚어내는 순간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사진을 통해 사실적이면서 동시에 초현실적인 세계로 탁월하게 창조한다. 4부는 2019년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에서 개최됐던 '12인의 거장과 어윈 울라프' 전시를 소개한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 등 네덜란드 회화의 거장들 작품과 울라프 작품 12점을 나란히 배치하여 특별하다. 모든 예술가는 표정과 자세, 명암과 색채, 다양한 질감과 재료, 공간 등의 '구성요소'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고민한다. 울라프도 마찬가지다. 또한 울라프는 작업 과정과 각 회화에서 받은 영향과 영감에 대해 보여준다. 사실을 기록하는 평범한 사진이 이토록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구현, 예술작품이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탄스럽다. 기사를 쓰면서 회화처럼도 보이기도 하고, 폭로기사처럼도 보이는 뛰어난 울라프의 작품을 지면상 한 점만 보여주게 되어 안타까울 뿐이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22.03.06 16:4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