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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오는 23일에 진행될 픽업시네마에서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을 상영 후 서완호 서양화가와 씨네 토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영화는 다니엘르 톰슨 감독의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이다. 남프랑스 시골 마음에서 만난 두 소년인 화가를 꿈꾸는 폴과 글을 쓰는 에밀의 이야기다. 40년에 걸친 예술가의 위대한 우정을 담았다. 서완호 서양화가는 전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화가로, 현재 팔복예술공장에서 작품 활동 및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모호구역’, ‘조용한 땅’, ‘아트빌리지 3! 1! 5!’ 등의 전시회에서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이어진 신규 기획 상영 프로그램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야별 문화예술인을 매월 1명씩 섭외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작품을 선정해 다른 분야 문화예술인들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이달 21일까지 서울관에서 ‘더 젊은(THE 젊은)’ 단체전을 연다. 더 젊은은 지난 2014년에 창단해 현재 11명의 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임(커뮤니티)이다. 이들은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청년 작가들은 예술성에 묶인 작가들의 한계를 깨닫고 함께 모여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로 나아가 전북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예술성과 시장성을 보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 기간 중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다양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시에는 국형원(일러스트), 김상덕(회화), 김승주(조각), 김하윤(한국화), 문민(조각), 박마리아(회화), 이루리(조각), 이진(회화), 이창훈(조각)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국형원 작가는 익숙한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보물 같은 찰나의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의 사진첩과 기억 속에 수집되어 있는 장면들이 모여 단순하고 소박한 우리의 삶을 표현했다. 김상덕 작가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이것을 단순한 형태의 기호로 다듬어서 정리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김승주 작가는 어린 왕자를 통해 예술은 더욱 가까운 소재와 친근함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상상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현대 미술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 김하윤 작가는 ‘느린 꽃놀이’ 시리즈를 주제로 삶 속에서의 사유를 즐기는 작가의 표상을 나무늘보에 은유했다. 끝없이 펼쳐진 나뭇가지 위 여행길에서 발견하는 아름답고 무한한 생의 이면에 대해 노래했다. 문민 작가는 ‘나를 비롯한 그대들 에피소드’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과 과도기에 온 현대사회의 규제된 틀 속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데이터로 수집해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된 작품에는 팔이 없으며, 다리의 동세나 자세를 통해 그 사람의 모습이나 내면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 박마리아 작가는 2020년부터 시작된 바이러스의 공포로 많은 것이 바뀐 이후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경험해 보며 코로나19로 인해 삶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변화를 받아들이고 결국 적응해야 하는 작가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루리 작가는 수많은 사회 속 경험들로 인해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억압하는 변화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진 화가는 기억에 파편들을 차곡차곡 수집해 작가만의 언어로 나타내는 데 집중했다. 또 이창훈 작가는 순백의 변하지 않는 순수함을 표현했다. 한편 전북 청년 작가들로 구성된 청년예술그룹 ‘THE 젊은’은 10여 회의 전시 및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역 작가 개인의 성장 발판으로 삼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피드백하는 등 새롭고 더 나은 예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전정희)가 20~40대 경력단절 여성 구직자들에게 개인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취업을 지원하는 ‘경력이음 사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부터 여성가족부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이 서비스는 4년 차를 맞아 정착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주요 서비스 대상은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40대 여성들로 한다. 세부 내용은 △초기상담 △취업 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 개인별 특성에 따른 체계적인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이다.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3개월 이내에 빠른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전공이나 과거 직업과 연계된 일자리를 희망하는 여성, 새로운 직업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 취업 목표나 희망 직종이 뚜렷하지 않아 심층 사례 관리가 필요한 여성 등으로 구분해 진단을 통해 목표 설정, 단계별 취업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취업 활동 계획에 따라 집단상담, 직업교육훈련, 새일여성인턴, 창업지원 등 전북새일센터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과 연계하고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동행면접 등 맞춤형 구직 활동 지원 프로그램과 집중적인 취업 알선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력이음 사례 관리 서비스 기간은 기본 1년이다. 전정희 센터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여성 인력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요인이다.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대상별 맞춤형 취업 지원, 직업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과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경력이음 사례 관리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취, 창업 지원 서비스 기관으로 내실화하고, 개인별 맞춤형 취업 역량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취업 정보와 창업 훈련 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력이음 사례 관리 서비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홈페이지(jbwc.re.kr) 또는 취업지원팀 전화(063-254-3865)로 문의하면 된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3월 1일부터 5일까지 ‘소살소살 혼불 톺아보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소살소살 혼불 톺아보기’는 열 권 분량의 소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권의 특징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작품을 낭독하며 각자의 감상을 나누는 시간이다. 올해는 내달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과 함께 소설 <혼불>의 배경지이자, 작가가 자고 나란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보는 문학기행, ‘생각 수첩’ 만들기,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가투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또 천연 염색 장인을 초청해 혼불 4권에 등장하는 전통 염료 제조법과 염색 과정에 대해 배우고, 직접 쪽물을 들이는 시간도 준비했다. 3월 16일에는 <혼불> 길잡이, 생각 수첩 만들기 프로그램을, 23일에는 제1권 가정의 불꽃을, 30일에는 특강 색깔의 강물에 먹 감고 놀기, 천연 염색 체험을 진행한다. 4월 6일에는 제2권 마음의 불꽃, 13일에는 제3권 죽음의 불꽃, 20일에는 제4권 관계의 불꽃, 27일에는 제5권 풍속의 불꽃 관련 강연을 펼친다. 5월 4일에는 제6권 소망의 불꽃, 11일에는 음식의 불꽃, 18일에는 역사의 불꽃, 25일에는 신념의 불꽃을 강의한다. 6월 8일에는 문학기행으로 한들한들 혼불 나들이를, 15일에는 <혼불>의 마지막으로 상상의 불꽃 강연과 문학 체험으로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가투 놀이 등으로 참가자들과 마주한다.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이 프로그램으로 <혼불> 완독에 성공한 사람만 400여 명이다. 강사인 이진숙 수필가는 “<혼불>을 구석구석 살피다 보면 책에 묘사된 조상들의 삶 속에서 놀라운 지혜가 얻어진다”며 “소설을 함께 읽으며 생각의 폭을 넓히고, 따뜻한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72일 동안 한국영화 공모를 진행한 결과, 한국 영화 공모에 총 1330편이 접수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한국경쟁’과 다양한 장르의 국내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한국단편경쟁’, 전북 지역에서 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공모’ 등 세 분야의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 경쟁은 124편, 한국단편경쟁은 1169편, 지역 공모는 37편으로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영화 출품 편수는 1330편으로, 2021년 한국영화 출품 편수인 1129편과 비교해 201편이 증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출품작 수와 비교해도 기록할 만한 수치이며, 그동안 가장 많은 출품작을 기록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당시보다 100여 편 많은 수치다. 2021년도와 비교해 한국경쟁은 108편에 비해 16편 모집돼 124편, 한국단편경쟁은 993편에 비해 176편 모집돼 1169편으로 마감됐다. 지역 공모 또한 2021년도와 비교해 28편에서 9편이 더 증가한 37편으로 마무리됐다. 장르별로는 한국경쟁에서는 극 영화가 86편(69.35%), 다큐멘터리가 26편(20.97%), 애니메이션이 1편(0.81%), 실험 영화가 9편(7.26%), 기타가 2편(1.61%)으로 극 영화가 한국경쟁 전체 출품 비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단편경쟁에서는 극 영화가 943편(79.90%), 다큐멘터리가 37편(3.17%), 애니메이션이 120편(10.27%), 실험 영화가 67편(5.73%), 기타가 11편(0.94%)으로, 단편 역시 극 영화 위주로 제작됐으나 작가들이 단편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 출품작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영화 제작이 어려워졌으나, 돌파구를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을 지속해온 한국 영화인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며 “온 힘을 다해 완성한 작품을 제출해 주신 만큼, 진지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상영작 심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공모는 해외영화(국제경쟁) 491편, 한국영화(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지역 공모 등) 1330편을 더해 총 1821편으로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해 출품된 1527편보다 294편 증가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접수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하고 본선 진출작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해 우리는 사랑을 했나?", "그냥 지나갈까? 여기 있을까? " 어느 드라마 대사는 이렇게 대중에게 다가와서 젊은 감성을 표현하고 시대의 사랑을 표현했다. 많은 시간과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것은 사랑이란 애틋한 두 글자. 아주 오래된 춘향이가 잊지 못했던 몽룡처럼 그렇게 사랑은 추억되고 잊히지 않는 아련한 익숙함에 서로를 위로한다. 사랑은 친숙함에 오는 그리움처럼 다가오지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아픔으로 그들 앞에 서 있다. 그렇지만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행복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세상이 아무리 무관심과 잊힘의 혼돈 시대라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란 두 글자. 그렇게 사랑은 위로받고 안기고 싶은 우리들의 자화상 속 그림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웅이와 국연수의 사랑 그리고 그들의 아련한 가족 사랑은 소중한 마음이자 변함없는 애틋함이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춘향가의 사랑가처럼 그들의 대사는 애절하게 다가왔으며, 심청이의 눈먼 아버지를 향한 사랑처럼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주인공 연수의 품행은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한, 주인공 웅이와 친구 지웅 사이의 꿋꿋함은 적벽가 속 혈육보다 진했던 우정과 의리. 이제 그들의 모습은 지난날 우리의 자화상이 되고 변하지 않는 현실의 아픈 고리로 남는다. 과거란 현재의 성숙을 위해 아픔으로 채워지는 기억의 언저리. 옛 선인의 사랑과 현대인이 교감하는 사랑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통의 편향적 사랑을 지양한 교감은 모더니즘을 넘어 포스트모더니즘 속 자유로움이 더해져 포용의 자유로움으로 남았다. 짝사랑은 시대를 넘어 만감의 기류로 나타나 허물지 못한 전유물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형용할 수 없는 무소유의 행복. 그리고 자유로운 자아의 만족으로 치유를 바라는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으로 남는다. 우리 한민족은 사랑과 포용으로 많은 고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서로를 확인하며 견디어 왔다. 진정 바라는 우리의 그 시절 그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드라마 속 꾸며진 웅이와 연수의 다큐멘터리처럼 과거를 넘나드는 모습으로 나타난 추억은 지난날의 과오와 미련을 확인하며 새로운 행복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돌아보되 아프지 않고 새것을 이루되 후회하지 않게." 드라마의 공감대를 이룬 사랑은 또 다른 자아의 모습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매개가 되어 포용과 이해 그리고 희생이란 수용성으로 사회에 다가선다. "그해 우리는"이란 드라마 속 웅이와 국연수의 사랑 이야기는 팬데믹의 쓰라린 세상에 그렇게 숨겨진 감성을 찾아 우리에게 왔다.
예술’이란 미적(美的)사회를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다. 그렇다면 21C인 지금 문화예술이 현대사회에서 갖는 역할과 가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예술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사라진다면 어떠할까? 사실 예술은 물이나 공기처럼 생활 깊숙이 밀착되어 있어서 그 중요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의 정신적, 지적 활동에서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술이다. 만약 예술을 빼버린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공허하고 지루할지는 명약관화하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는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활동이 더 활발히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지난해 『전북예술문화 60년사』를 만드는데 총괄기획을 했다. 전북예총 창립 60년을 기념하여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전북의 예술문화 발자취와 전북을 빛낸 예술인들,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예술과 문화재 현황, 그리고 전북예총 10개 협회와 12개 시군 예총으로부터 자료를 받고, 선배예술인들이 남긴 기록과 영상자료를 찾아 정리했다. 1986년 전라예술제 때는 활옷에 원삼족두리를 쓰고 청사초롱을 들고 가장행렬을 하는 여성예술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북예총 사무국에는 5명의 직원이 있었고, 회장과 직원들이 운영하는 전용 차량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 전북예총은 어떠한가? 상주직원은 2명으로 줄었고, 10개 협회는 운영비가 없어 직원들의 급여는 물론 사무실을 운영할 능력마저 상실한 상태로 힘든 운영을 하고 있다. 예총은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문화를 대표하는 단체이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예총이 하는 일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하는 일들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을 예총이 대신해 주고 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에게 정서함양과 삶의 여유를 찾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예술인들처럼 어렵고 힘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자리를 잃고 건설현장에서 힘든 노동을 하거나 붓 대신 대리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통계에 의하면 예술인들의 학력은 대졸이 80%, 대학원 졸업이 32.4%인데 월 소득은 1백만 원 미만이 60%나 된다. 예술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이 적고, 예술이라는 자부심으로 끝까지 버티어보지만 척박한 예술판에서 협회비 꼬박꼬박 내면서 예술단체에서 활동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선거철이 되었다. 예전처럼 후보자들은 “지역간 계층간 문화향유의 불균형을 줄이고, 농촌 산촌 어촌 전국 어디서나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친다. 문화향유권을 누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하루속히 정부의 법적인 뒷받침으로 예총을 비롯하여 일정 수준의 조건을 갖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하겠다. 한 나라의 문화예술정책은 정부의 몫이고,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것도 바로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예술은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때로는 유희적 표현뿐 아니라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문학 치료, 음악치료, 연극치료, 무용 치료 등의 예술치료는 사람들의 심리적 혹은 신체적인 질병까지 치료한다.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예술인들에게 박수와 더불어 응당의 대우가 필요하다. 백봉기 수필가는 <한국산문>으로 등단하여 4권의 수필집을 발간했으며, 전북문학상과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예총 사무처장과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수필문단의 거목' 김학 수필가가 세상을 떠난지 1주년이 됐다. 김학 수필가 1주기를 맞아 장세진 평론가가 추모 문집을 펴냈다. 다수의 문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김학 수필가의 생전 작품부터 화보 등을 볼 수 있다. 장세진 평론가가 김학 수필가 1주기 추모 문집 <김학수필문학론>(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장세진 평론가는 지난해 10월에 펴낸 문학 평론집인 <서사성과 형식미> 이후 석 달만에 돌아왔다. 책은 1부 '수필 11선', 2부 '수필인생과 발문', 3부 '추모 전후', 4부 '김학 작품론', 5부 '인터뷰'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책 앞 부분에는 김학 수필가의 연보, 저서, 사진으로 보는 생전 김학 수필가의 활동 모습 등을 담았다. 연보는 기본적 이력과 함께 출간, 수상 위주 등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14권(방송수필집 2권 포함), 수필선집 3권, 수필평론집 2권 등 총 19권이다. 이중 1970년대에 나온 두 권의 방송 수필집 <밤의 여로 1, 2>를 빼고 17권의 앞 표지 사진을 모두 담았다. 제1부는 고인이 생전에 쓴 수필들이다. 김학 수필가가 세상에 남긴 방대한 양의 수필에 비하면 몇 안 되는 편수이지만, 등단 후 처음 펴낸 수필집부터 작고 전 쓴 작품까지 담기 위해 노력했다. 제2부는 수필과 함께 산 인생 이야기 등이다. 3부는 생전 김학 수필가에 대한 글 등을 실었으며, 주로 추모글로 구성했다. 제4부는 김학 작품에 관한 평론 모음으로, 두 편을 빼고는 김학 수필가가 생전에 발표했던 글이다. 제5부는 문학 잡지와 방송 등 인터뷰 및 출연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전북은 물론 서울, 인천, 충남, 경남, 광주 등 전국 각지의 문인들이 보는 김학 수필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김학 수필가 1주기 추모 문집을 펴낸 것은 38년 알고 지낸 지인이기도 하며, 김학 수필가가 지난 1995년 라대곤 소설가 진갑기념문집을 엮어 펴냈을 때 부러워했던 모습이 떠올라서다. 당시 라대곤 소설가 1주기 추모 문집 '라대곤 문학론'을 펴냈을 때 김학 수필가는 감탄했다. 이에 장세진 평론가는 추모 문집을 펴내야겠다고 다짐했고, 실행에 옮겼다. 장세진 평론가는 김학 수필가를 '수필문단의 거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누가 뭐라 해도 김학 수필가는 한 마디로 수필문단의 거목이다. 부정적 시선이 더러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고향 삼계면에는 '김학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 추모 문집을 계기로 '김학수필문학상' 제정 등 그의 생전 수필가로서의 업적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장세진 평론가는 지난 2016년 2월 말 한별고 교사로 퇴직했다. 같은 해 5월에는 교원문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전북예술상, 신곡문학상, 한국미래문화상대상, 전북문학상, 교원문학상 등을 받았다.
전원길 작가 곁에는 늘 작가를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던 아내가 있었다. 13년 전에 수술한 적이 있는 담도에 조그만 종양이 발견되고, 항암치료도 받았다. 전원길 작가의 곁에 있던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됐다. 전원길 작가가 아내에게 바치는 첫 번째 책 <아내의 칭찬>(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 전 작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영적으로는 편안했지만 육적으로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신앙으로 극복하려고 했지만,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을 믿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 그는 정처 없이 걸으면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도 없이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기도 했다. 그래도 마음은 달래지지 않았다. 이에 그는 마음속에 있는 것을 토해 내듯 기행 수필을 써 내려갔다. 그의 마음을 달랜 건 ‘글’이었다. 전 작가가 첫 번째 책을 펴내게 된 것도 ‘글’ 때문이다. 전 작가는 자신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1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2부 ‘아내의 칭찬’, 3부 ‘아름다운 노후의 시간’, 4부 ‘행복은 봉사를 통해서 우연히 찾아오나 보다’ 등 4부로 구성돼 있다. 그간에 쓴 수필부터 전북도민일보 도민기자활동을 하면서 쓴 글을 정리하기도 했고, 해외 봉사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을 모두 담았다. 전 작가는 “아내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쓴 첫 번째 책을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적극 지지해 준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족이라는 끈을 잡고 엄마의 삶에 누가 되지 않도록 꿋꿋하게 살자”고 말했다. 군산 출신인 전원길 작가는 군산교대,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군산서수초, 전주은화학교 교장, 충남 중부대 전임교수 등을 맡기도 했다. 전라북도 교육감 표창, 도지사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본보 신춘문예 출신인 박얼서 작가가 일곱 번째 시집 <숲길을 거닐며>(한국문학방송.COM)를 펴냈다. 이 시집은 1부 '시작을 묻기에', 2부 '숲길을 거닐며', 3부 '오늘을 긍정하라', 4부 '언제나 봄날', 5부 '명상'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71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업이라는 노동/이것 말이지/고난이도의 까다로운 직종이지만/돈벌이는 꽝이란다//(중략) 어제가 오늘이고/내일도 결국은 오늘이란 걸/설득해야 하는//어느 것 하나 가소로울 수 없는 이 길/시마의 길//고민과 갈등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나는 왜 하필이면/시인의 나라에 정착한 걸까"('어쩌다 나는 시인이 됐을까' 일부) 박얼서 작가는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써 내려갔다. 별빛 여행부터 AI(인공지능), 시인이 된 이유, 인생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로 독자와 마주했다. 71편의 작품 속 '어쩌다 나는 시인이 됐을까'를 통해 박얼서 작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한 편의 시지만, '시인'이라는 직업의 고통도 알 수 있다. 박 작가만의 솔직담백한 작품은 독자들까지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 소년이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지금 박얼서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박제된 시간 속에서도 시작의 끈을 놓질 않았다. 일곱 번째 시집이다. 졸시 71편을 엮었다. 역사는 온갖 고난과 질곡을 겪으면서도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 된다. 오늘 이 작은 한 권이 등댓불 같은 선한 불빛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박얼서 작가는 본보 신춘문예 당선됐으며,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으로 활동했다. 에세이집으로는 <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 시집으로는 <인생극장 길 따라 생각 따라>, <아들아, 젊음이 아프거든 참지 말고 아파해라> 등 다수가 있다.
"달이 맘대로 드나들지 못해서 난 늘 왼쪽이 아파요. 가끔 막힌 달빛을 뚫어 보려 하죠. 해가 제 가슴을 두드려요. 오른쪽 콧구멍에 사는 당신의 팔뚝을 휘감고 간신히 일어나기도 해요. 곁이라는 공간, 이럴 듯 저럴 듯 시간을 말며 굴러가죠."('왼쪽 콧구멍에 사는 달' 일부) 세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보는 송희 작가가 시집 <고래 심줄을 당겨 봤니>(천년의 시작)를 펴냈다. 작가만의 개성적인 사유와 감각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재미있다.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보고 재현하는 서정적 창이 있기 때문이다. 송 작가는 그 창을 통해 생의 가장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 내면 가득히 담긴 울음 소리를 듣기도 하고 가장 높은 곳으로 도약해 주변의 타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평소 우리가 보고 느꼈던 것과는 다른 세상을 보는 듯해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신선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성하고 숙연해지기도 한다. 단문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시집이기도 하다. 안도현 시인은 송희 작가의 작품에 대해 "사물이 숨긴 비의를 추궁하는 쫀쫀한 감각이 가히 하나의 절경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투루 말을 사용하지 않는 단문의 매력과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건너갈 때의 긴장된 보폭, '왼쪽 콧구멍에 사는 달', '해당화', '민들레'와 같은 시에서 보이는 세상에 대한 낙관주의가 눈부시다"고 말했다. 독자들은 송희 작가의 시를 통해 그동안 봤던 서정시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송희 작가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투명하고 새로운 이미지롤 표현해 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왼손과 오른손/동서남북 기운이 하나로 어우러져/온전한 비빔밥이 된다/잘 섞는다는 것은/내 빛깔을 걸러서/상대가 피어나도록 곁을 내어 주는 것/서로 부대끼는 동안 두루두루/매끄러운 참기름을 둘러주는 것이다"('전주비빔밥' 일부) 시집의 해설을 맡은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송희 시인은 미각과 후각이라는 감각적 구체성으로 지난날들의 추억을 활력 있게 노래한다. 그 감각의 희열 안으로 아름다운 순간들이 그때처럼 재현되어 도열해 온다"고 전했다. 송희 작가는 지난 1996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탱자가시로 묻다>, <설레인다 나는, 썩음에 대해>, 가족 치유 명상집 <사랑한다 아가야!> 등이 있다.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미국 Avatar 자아개발프로그램 안내자, 인도 O&O 아카데미 명상 트레이너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군산 에이본호텔이 17일까지 2022년 신년 기획 전시인 ‘연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장년 작가가 함께 했다. 전시 ‘연결’을 통해 한국화, 서양화, 도예, 조형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에는 강예빈, 김경준, 김동희, 김미래, 김도은, 김의진, 김지선, 노진아, 류기섭, 미유, 손혜원, 송건민, 송나연, 안도연, 정강, 조민지, 라지희 등 1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군산 에이본호텔은 전시를 관람한 사람에 한해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시 관람 후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관람 후기를 남기면 된다. 상품으로는 스퀘어 디너 2인 식사권, 시네마 박스 2인 이용권, 스퀘어 브런치 2인 식사권 등이 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중략) 찾는다!” 어릴 적 숨바꼭질할 때 이 소리는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쫓기는듯한데 왜 그리 웃음을 구르게 만들던지…. 요새를 찾아 나는 높은 곳으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돌 틈에 발을 딛고, 간신히 꼭대기에 한 손을 얹었을 때였다. 물컹한 무언가가 손아래 잡혔다. 같이 달아나던 누군가가 소리쳤다. “쥐, 쥐! 이따만 해.” 나는 며칠 동안 셀 수 없이 손을 씻고 또 씻었다. 오랜 세월 동안 내 기억이 편집되었겠지만 나는 아직도 새까맣고 고양이만 했던 쥐를 잊을 수가 없다. 『트럭 속 파란눈이』의 은호가 외치는 소리에 불현듯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거 씻어야 돼. 열 번 스무 번, 더, 더 많이!” 은호네 집에 남은 쌀이라고는 그것뿐이었다. 하필이면 씻어 놓은 곳에 쥐가 빠지다니…. 하는 수 없이 쥐를 건져버린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쌀을 씻어야 한다고 크게 소리친 것이다. 그 밥을 토하지 않으려 욱여넣었다. 은호에게 가난은 징그러운 것보다 더 힘이 셌다. 동화의 시작은 소소한 이유로 옥신각신하는 것 같아 재밌고, 흥미로웠다. 송곳니를 뺀 손자의 입안을 찍으려고 아침부터 할아버지는 카메라를 들이댔다. 살점이 뜯기는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크게 입 벌리라고 말했다. 손자의 입안에서 바라보는 카메라 든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이와 렌즈에 비친 손자의 이까지. 한 앵글에 세 개의 입이 보이는 그림에서 할아버지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손자의 성장 모습을 남기려는 극성스러운 할아버지로만 보였다. 창고 속 컨테이너, 멈춰선 낡은 트럭, 득실대는 쥐들, 얼마 안 남은 쌀, 이 배경은 모두 빈곤을 보여준다. 돌아오지 않는 부모는 기다림 대신 버림이라는 상처일 뿐이다. 은호는 자신을 찍어 아빠에게 보내는 것도 화가 났다. 멈춰 선 트럭은 너무도 무기력했다. 트럭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쳐 화풀이를 해도 돌아온 건 아픔이었다. 비상시 연락하라고 쪽지에 적힌 ‘119’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만약 전화를 한다면 그건 분명 할아버지에게 일이 생긴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은호는 미래를 꿈꾸기보다는 쌀이 떨어지지 않길 바라는 아이이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기보다 득실거리는 쥐가 없어졌으면 바랄 뿐이다. 하지만 앞날이 캄캄할 것만 같은 은호에게 트럭 속 도둑고양이 ‘파란눈이’는 불빛을 밝혀준다. 버렸던 새끼를 다시 데리고 간 파란눈이는 다독여주는 위로가 된다. 황선미 작가의 작품에는 화해와 성장, 생명존중과 정체성, 희망이 있다. 슬픈 결말이지만 강한 의지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트럭 속 파란눈이』도 암담하지만 희망의 끈을 이어간다. 아무것도 해줄 것 같지 않았던 고물 트럭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 파란눈이 덕분인지 쥐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은호의 창고 속 컨테이너, 고물트럭은 분명 보금자리이다. 긴장과 고난의 전개가 과장되지 않았다. 글 서두에서 나의 옛 추억과 은호의 이야기는 분명 다르다. 하지만 읽는 내내 왠지 내 가까이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황선미 작가의 잔잔함과 강렬함이, 소박함과 치밀함이 균일하게 버무려져 있다. 진솔하고 따뜻하다. 있는 자에 대한 적개심과 시기심이 한 구석에 자리한 은호. 『트럭 속 파란눈이』는 한 아이의 마음이 마지막까지 넘치지 않고 잔잔하게 펼쳐진 이야기가 있다. /김영주 작가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 '마키코 언니'로 등단했다. 같은 해 동양일보 동화 부문에서 '가족사진'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편 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 등을 출간했다.
작품설명: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뒤틀고, 절단하면서 정상적 신체를 왜곡했다.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서 우울한 시대를 드러낸 것. 그의 촉각적 회화는 회화성 짙은 형상들이 감동을 주는 힘이 있고,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좋은 그림을 그린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가 약력: 홍선기는 서울·전주에서 18회 개인전, 合-NETWORK, 서는 땅 피는 꽃, 전북미술 모더니티 역사전, 1980년대와 한국미술, 오늘의 지역작가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추상 일러스트 작가' 박소연 작가가 내달 6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보통의 전시'이다. '보통의 일러스트, 보통의 색'이라는 소주제로 작업한 2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누구에게나 있는 일상을 그린 추상 일러스트 작품이다. 그가 그린 작품의 특징은 '눈'이다. 작품마다 '눈'이 강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박 작가는 "우리는 상대방을 볼 때나 이야기를 할 때나 항상 눈을 본다. 눈으로 감정을 나눌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물을 담은 작품에는 눈을 부각시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이름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작품마다 이름은 있지만, 이름을 알 수 없다. 이것도 박소연 작가의 아이디어다. 그는 작품마다 이름이 있지만, 추상 일러스트인만큼 관람객들이 직접 생각하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름을 부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보는 이들마다 기분에 따라, 생각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붙이는 것에 집중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고한 전시회였다면, 당연히 작품 이름을 부착했을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을 부착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름을 붙이지 않으니 관람객들과 소통하게 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다양한 연령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공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에 작품을 투영해 그림을 자유롭게 해석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통의 일러스트, 보통의 색이 담긴 보통의 전시지만 전시를 감상하는 순간만큼은 크고 작은 특별함으로 담았으면 한다고 했다. 박소연 작가는 2017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주제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지 마세요, 입양 하세요', '어울림', '나의 찐환경 이야기', 'CMYK: 빛, 그림자 그리고 색', '세계 명화 일러스트전' 등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다.
익산 시민과 전북 도민을 위한 신년음악회 ‘이봉기 피아노 독주회’가 2월 22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이봉기는 70분 동안 베토벤의 월광곡, 쇼팽의 녹턴 2번, 즉흥환상곡, 발라드 1번, 리스트의 사랑의 꿈, 헝가리언 랩소디, 라캄파넬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이봉기 피아노 독주회’는 한국예술기획이 주최하고 월간 음악춘추, 익산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피아니스트 이봉기는 원광대 음악교육과, 한양대 대학원 음악과 과정을 수료하고, 쾰른국립음악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전북의 리더 20인상, 빛나는익산시민대상, 대한민국 음악상, 시베리아 국립극장 최우수 연주자상 등을 받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장인 12명의 공예기술을 담은 아카이브 구축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장인 아카이브 구축은 지난 2017년 시작된 ‘전주 전통의 맥 아카이브 구축 사업(이하 아카이브 사업)’으로 장인의 기술 명맥 유지를 목적으로 장인의 생애, 공예기술, 도구, 작품 등 자료를 수집하고 아카이브 구축하는 사업이다. 아카이브는 데이터 보관해 두는 것으로, 오랜 세월 동안 보존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가치가 있는 자료를 기록하고 그것을 관리하고,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파일을 의미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지난해 장인 2명의 아카이브를 추가해 현재 장인 12명에 대한 자료조사와 아카이브 구축을 모두 마쳤다. 추후 공예기술을 보유한 모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의 아카이브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아카이브가 구축된 장인은 △침선장 최온순 △악기장 최동식 △한지발장 유배근 △색지장 김혜미자 △우산장 윤규상 △배첩장 변경환 △소목장 故김재중 △악기장 고수환 △단청장 신우순 △옻칠장 이의식 △전주 나전장 최대규 △선자장 방화선 등 총 12명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장인의 사진, 문서 등 기록물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공예기술 시연 과정을 촬영해 영상 기록물까지 아카이빙한 상태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아카이브를 통해 우리 고유의 기술을 기록하는 것은 우리 민족성과 주체성을 기록하는 일”이라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공예 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주공예품전시관은 3월 3일까지 지난해 제작된 방화선 선자장, 최대규 나전장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선보이는 전시회 ‘천년의 빛과 바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혜원 공예문화산업팀장은 “전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예능인이 많아 예향의 도시라고 불린다”며 “손의 도시 전주가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예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카이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jeonjucraft.or.kr)의 공예 DB를 통해 e-book과 동영상으로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문화산업팀 전화(063-281-1610)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 이하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9년부터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전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2021년까지 3개년에 걸쳐 상설전시실 전면 개선에 나섰다. 상설전시실2는 지난 2020년 5월에, 상설전시실1은 15일 재개관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15일 상설전시실1 재개관 후 ‘일상의 흥과 풍류’를 주제로 상설 전시를 열었다. 무형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 단장한 만큼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전시회를 기획했다. 앞서 2020년 5월에 재개관한 상설전시실2가 전통 공예기술과 생활관습 부문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면, 이번 15일에 재개관한 상설전시실1은 전통공예, 예술과 의례‧의식, 전통놀이‧무예, 전통 지식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크게 △음악과 춤, 삶의 여유 그리고 풍류 △일과 놀이, 다져지는 공동체의 힘 △기원과 축제, 내일의 안녕으로 구성돼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전시를 통해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잃지 않고, 예술의 형태로 승화해 이겨내고자 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했다. 상설전시실1 도입부에서는 3차원 입체 프로젝션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영하는 미디어 아트 기법)으로 연출한 자연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을 선조들의 일상으로 초대한다. 이어 ‘음악과 춤, 삶의 여유 그리고 풍류’에서는 삶의 희로애락을 즐기고 위로한 전통공연, 예술 분야 무형유산 세상이 펼쳐진다. 한옥 정자 공간에서는 자연 속에서 즐기던 향제줄풍류를 악기, 악보와 함께 대형화면으로 즐기고, 각 마당 보유자들의 소리로 판소리 다섯 마당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형화면을 통해 처용무의 과거와 오늘날도 만날 수 있다. ‘일과 놀이, 다져지는 공동체의 힘’에서는 마당 공간에서 펼쳐지는 줄다리기와 농악 등을 다양한 전시품으로 소개한다. 전통사회는 명절과 정월 대보름처럼 특별한 때가 되면 놀이를 즐기며 화합을 도모했다. 대표적으로는 풍년을 기원하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 ‘농악’은 평택농악, 구례잔수농악,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등 지역별 농악의 의상과 소품으로, 풍자와 해학의 문화인 ‘탈놀이’는 여러 탈 전시와 함께 멀티 터치 테이블로 즐기는 다양한 탈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기원과 축제, 내일의 안녕’에서는 일상이 무사히 영위되기를 바란 염원이 담긴 무형문화재를 소개한다. 사람들은 노동의 결과가 풍요롭기를 소망하고, 천재지변과 전염병 앞에서 마을의 안위를 기원했다. 간절한 의례와 의식은 점차 몸집을 키워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중 전시에는 강릉단오제 무속제의 현장, 바다에서 펼쳐지는 위도띠뱃놀이의 연행 과정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전통문화를 즐기며 계승해 온 국가무형문화재 작고 보유자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공간인 무형문화재기념관을 상설전시실1로 옮겼다. ‘사라지지 않는 빛’ 공간으로 그 정신을 기리고, 무형유산 관련 아카이브(자료 저장소) 자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해 보는 ‘무형유산 미디어 월’도 조성해 전시에 미처 담지 못한 무형유산까지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46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상설전시실 개편으로 무형유산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정부 혁신 차원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사람들이 국가무형문화재를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영상 프로젝트의 기획개발을 지원하는 ‘전주랩’ 선정작 10편과 국내외 장편영화에 투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 에디션’(이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진출작을 발표했다. ‘전주랩’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47일간 참가 프로젝트 대장정에 공모해 총 100편의 프로젝트를 접수 받았다. ‘전주랩’은 장르와 형식의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다양하고 새로운 한국 영화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올해 출품작은 유튜브 콘텐츠, 웹 드라마 등 전년과 달리 더욱 확장된 장르의 다양성을 보였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8% 이상 증가했다. 10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총 10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돼 올해 전주랩 프로젝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전주랩’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는 <현재를 위하여>, <제주식 가족사진>, <여공일기>, <괴인> 등 4편이,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소리그물>, <나를 찍어줘, 언니>, <바람의 빛깔>,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이 선정됐다. 전북 지역 창작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전주숏프로젝트 부문에서는 <크리스마스 랭면>, <소화가 안 돼서> 등 2편이 꼽혔다. 올해 ‘전주랩’은 쇼케이스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기획개발 단계의 발전을 위한 멘토링을 강화해 제작자와 프로젝트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참여작으로 선정된 이들은 기획개발비와 앞으로 3개월간 영화 산업 전문가와의 집중 멘토링 과정을 거친다. ‘전주랩’ 영상 콘텐츠 및 다큐멘터리 부문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멘토링 이후 프로젝트 개발 성과에 따라 2차 기획개발비가 차등 지급된다. 이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무려 60일 동안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 에디션’ 참가작을 공모한 결과, 6대륙 23개국에서 총 41편(국내 17편, 해외 24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장편 극 영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 전반을 관통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산업 프로그램이다.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장편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외 작품의 경우 국내 배급까지도 담당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는 최대 1억을 투자받게 되고, 작품 완성 이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상영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 공모 접수량이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완성도에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외 모두 각 3편에서 4편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중 국내와 해외 프로젝트에서 각 1편씩, 총 2편의 최종 선정작이 결정된다. 국내 진출작은 태준식 감독의 <1997-사라진 국가>, 영화 <69세>로 노인 성폭력 문제를 다룬 임선애 감독의 차기작 <세기말의 사랑>, 윤재호 감독의 <숨>,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장애 아동의 진학 문제를 다룬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 등 4편이다. 해외 진출작은 프랑스 코를도즈 초이주반지스 감독의 <화이트록의 색깔들>, 캐나다 이시아 메디나 감독의 <갱스터리즘>, 램 찬-쟈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쇼>, 칠레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감독의 <구름이 그림자를 가릴 때> 등이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 누구라도 임금으로 섬길 수 있다.’ 한국사를 움직인 100인 중 한 명인 정여립이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에 소환됐다. 모악산문화공동체가 주최하고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금산면주민자치위원회, 금산면이장협의회, 모악예술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 대보름날 정여립 소환’ 행사가 15일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에서 개최됐다.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는 미륵신앙과 대동사상에 이어 동학농민혁명과 3.1만세운동이 뜨겁게 불탔던 민중의 역사 현장이다. 특히 올해는 원평장터 대보름날 행사와 정여립 이야기가 엮어진다는 소식에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야기는 당산제에 모여 대동세상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열망으로 하늘이 감응하고, 정여립 이 살아서 내려온다는 내용이다. 정여립은 대동계를 꾸려서 모악산 주변에서 무예를 연마했고, 매월 보름날이면 정기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용마무덤 있는 용암마을 쌍용사는 정여립이 조상을 모셨던 사당터였고, 절이 창건 된 후 절에서 정월 대보름날 마다 정여립의 넋을 위로하며 그가 죽인 용마의 제사를 지냈다고 하니, 정여립의 부활이 정월 대보름날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대보름날 정여립 소환을 기획한 모악산문화공동체 관계자는 “모악산, 제비산, 상두산에 빼곡히 내려오는 정여립 이야기는 원평장터 사람들의 자부심”이라면서 “정여립을 되살리는 것은 대동세상을 염원하는 시대정신의 발로이며, 대동세상으로 향하는 이웃들의 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당산제로 살아난 정여립은 4월 동학농민혁명 원평취회에서 전봉준 후예들과 대동세상을 여는 것으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번 당산제는 모악예술단 차권섭씨가 비나리를, 김재철 금산면장이 축원문을 올렸고,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 김윤정 대표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운 용마와 해후하는 정여립을 검무로 연기했다. 검무 무대의 배경음악은 굿만경농부합창단의 즉석 노래 연주로 올려져 감동을 더했다. 대동줄다리기와 대동풍물로 마무리 된 이번 행사는 아이엘컴퍼니가 음향을 후원하고 가람종합광고와 삼영정화조가 시설을 도왔다. 금산면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으며, 당산제 비용을 제외한 후원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금산면에 전달됐다. 그간 김제지역에서 정여립 관련 구전 기록과 유적지 관리가 소홀했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김제정신의 뿌리가 되는 문화유산이 시민들의 열정으로 공식 무대에 올려졌고, 동학농민혁명 후예들과 이 시대를 살게 된 정여립이 동학농민혁명 원평취회와 모악산축제 그 외 다양한 행사 곳곳마다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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