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3:2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학인당의 올곧음

한옥마을의 길을 걷다 보면 학인당이라는 고택이 있다.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면 너무나도 평범한 골목 그리고 정문.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전통의 혼이 있다. 빛바랜 사진 속 백범 김구 그리고 해공 신익희. 더불어 소리판을 즐겼다던 대청마루 등 오랜 시간 전주에서 전통예술을 공부했고 또한 업으로 삼고 있는 필자에게 다가오는 전라북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민족혼의 올곧음은 바로 그것이었다. 학인당은 전라북도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조선 성리학자 조광조의 제자 백인걸 11세손인 백낙중에 의해 1905년부터 2년 8개월 동안 지어진 아흔아홉 칸의 거대한 고택이다. 궁중 건축양식을 차용하여 압록강과 오대산에서 공수한 금강송으로 집을 지었다. 물론 일제강점기에 어떤 사연으로 그러한 큰집을 어찌 지었나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그 사연은 참으로 올곧다. 대한제국의 어려운 시기에 백낙준은 고종 즉위 이후 경복궁 중건사업에 집안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 그러한 친분에 이러한 큰 저택을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유로 지어진 민간 최고의 저택 학인당은 다시금 한민족의 단결과 복원을 위한 역사 현장으로 사용되었고 그 용기의 정신과 흔적은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900년대 전주대사습놀이는 일본 내정간섭 속에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명맥이 끊어지게 된다. 이러한 소리판을 잃어가던 명창들에게 용기와 설 자리를 열어준 곳이 바로 학인당이다. 학인당의 주인 백낙중은 대청마루와 방을 모두 개방하여 공연장으로 변환시켜 민족예술의 혼을 지속시켰다. 또한, 해방 이후에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요인들이 묵고 가는 영빈관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백범이 초대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전주에 내려왔을 때 당시 백낙중 자신이 기거하던 안채를 기꺼이 내줬다고 한다. 백범이 머물다간 방 옆으로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머물다 간 방이 또한 자리하고 있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조선지(朝鮮池)라는 연못이 있는데 그 모양은 한반도의 좌우가 뒤집힌 모양이다. 그 이유는 학인당이 지어질 무렵 조선은 이미 일본의 침탈을 받고 있었고 그러한 나라 잃은 슬픔에 연못을 뒤집힌 한반도의 모습으로 짓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금 세상이 뒤바뀌어 조선의 국권이 회복되기를 기원했던 것이다. 1908년 지어질 당시 학인당은 2천여 평 부지에 지어진 아흔아홉 칸 저택이었지만 현재는 530평 7채만이 남아 전승되고 있다. 일화로 학인당의 단면을 또 논하자면 지난 1970년대 용인민속촌의 조성을 위해 이 집을 통째로 옮기기를 제시하며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거액을 내놓고 두 차례나 팔기를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평범하고도 아름다운 고택은 전라북도를 지키며 꿋꿋이 우리 가슴 속 깊이 예술혼을 지키고 있다. 우리의 민족혼처럼 올곧게 말이다.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

  • 문화일반
  • 기고
  • 2020.12.03 20:09

한국화가 조현동 개인전… 꽃·생명 중심 자연 이야기

한국화가 조현동의 제54회 개인전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오는 13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제작발표해왔던 자연-순환-이야기, 공감-채집, 자연-경계를 주제로 한 작품 25점이 선보인다. 특히 근작 자연-경계는 자연의 질서를 넘어 비가시적 세계로까지 확장된 작가의 작품관을 보여준다. 1987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그의 작업에선 조화가 두드러진다. 그는 풍경과 정물, 동양적 기법과 서양적 색채,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평면적 묘사와 입체적 화면 등 서로 상반된 요소들을 그림으로 어우른다. 실제 작품의 색채는 단청, 회화, 복식 등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 색채감, 색채기법에 바탕을 둔다. 이에 분리된 화판의 조합 등 현대적인 공간 구성과 조형 어법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표현했다. 이 화면 안에는 삶과 자연에 대한 관찰, 그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다양한 상징물로 집적돼 있다. 그림 속에 항상 등장하는 꽃을 비롯한 식물, 나비와 새는 각자 존재성을 극대화한다. 또 자연-경계와 같은 작품은 기하학적 요소들이 공간과 차원을 분할하며 현대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늘 작품에 임하며 동도서기(東道西器), 법고창신(法古創新)에 기본 사상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문화를 작품에 반영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라미술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우진청년작가회 회장, 군산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2.03 19:17

임기 3개월여 앞둔 '한국의 안토니오 브리코' 김경희 전주시향 지휘자

김경희 예술감독 겸 전주시향 상임지휘자(숙명여대 음대교수) 2년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이렇다 할 연주를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여성 지휘자라는 편견이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사라졌으면 합니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1930년대 저명한 베를린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안토니오 브리코. 한국의 안토니오 브리코라고 불리는 전주시립교향악단 김경희(61)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숙명여대 음대교수)의 말이다. 현재는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여자가 지휘봉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아니꼽게 보기도 했다. 모 지역 객원 지휘자로 나갔을 때는 여성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게 직접 들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지난해 3월 공채를 거쳐 전주시향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을때는 파격적이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이곳저곳에서 제기됐다. 45년이나 되는 시향 역사상 여성 상임 지휘자는 그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우였음을 직접 입증했다. 그가 전주시향을 맡는 동안 지역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고전 음악부터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풍성하게 만드는 낭만음악과 기교와 음악의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현대음악까지 잘 소화해 내는 시향으로 이끌었다. 그는 전주시민, 전북도민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요구와 갈망에 대해 여자인 제가 지휘하는 모습을 관중들이 생소해 하시기도 했지만 생동감 있고 관중과 청중과 교감하는 연주를 보고 처음에는 점잖게 박수만 치시던 분들이 기립박수와 브라보를 외치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했다. 김 지휘자가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건 초등학생 때. 전교생이 모인 조회에서 4/4박자 애국가를 지휘하며 묘한 설렘을 느꼈다고 한다. 부산 동래여중 기악부 바이올린 주자 시절, 우연히 TV에서 본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그의 삶을 결정지었다고 한다. 김 지휘자는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데, 코로나19로 많은 연주를 들려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전주시민, 전북도민들에게 베토벤을 위주로 한 다채로운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휘자는 숙명여대 작곡과를 졸업 후 독일 베를린국립예술대학(Hochschle der Kunste Berlin) 지휘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1989년 대전시향 초청 오케스트라 지휘세계에 등단해 세인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으며 첫 활동을 시작했고 1991년 서울시향 신진지휘자로 초청돼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에 입문했다. 이후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 등 전국 지자체 시향과 우리나라 유수 오케스트라를 다수 지휘했고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채리티챔버오케스트라, 서울페스티벌앙상블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여성에게 문턱이 높았던 지휘계의 인식을 허물어 오며 여성가족부 주관 역량 있는 예술인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정부로부터 도전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0.12.03 19:08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획전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이란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관계 의존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기회로 삼고자 기획됐다. 전시의 주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감정인 외로움, 쓸쓸함 등을 일부러 마주하는 데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감성빈, 성애바, 소빈, 주소이 작가가 참여했다. 4명의 작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콜라보를 이뤄 더욱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후문이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감성빈은 슬픔을 대면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에서 드러나는 큰 슬픔을 통해 관람자의 작은 슬픔이 위로 받는다. 성애바의 영상 작품 <사람의 눈 속에서 떠다니는 아주 작은 부유물>은 각각의 개인들만이 볼 수 있는 시지각적 빛과 이미지를 작가만의 독특한 모션 영상으로 표현한다. 소빈은 닥종이 인형으로 잘 알려진 작가로서 추억과 그리움을 엄마와 소빈이야기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주소이는 인간 내면 속 고독을 환상적인 배경에 얼굴 없는 인물을 배치해 비현실적인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성애바, 소빈, 주소이는 남원의 지역 작가로서 전시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인간의 여러 감정들은 만조와 간조처럼 밀려오고 빠지면서 균형을 유지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외면한 감정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 전시는 2021년 1월 21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객 전원에 대해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 전시·공연
  • 신기철
  • 2020.12.03 17:53

전북문화관광재단 이해충돌 논란 팀장 직위해제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문화마실 공모사업과 관련,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해당 팀장을 직위해제했다. 재단은 자체 규정 제24조(직위해제) 4항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현저히 재단의 이익에 반한 행위를 한 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당시 사업팀장이던 A팀장의 직위를 해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A팀장은 재단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해충돌 논란은 재단이 지난해 추진한 공모사업 선정자가 당시 해당 사업팀장이었던 A팀장의 배우자로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이해충돌이란 공직자의 업무가 자신의 사적 이해관계와 상충해 공정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를 뜻한다. 재단 규정에 따르면 임직원의 4촌 이내 친족이 직무 관련자인 경우 재단의 장에게 해당 사실을 서면으로 신고해야 하나, 팀장의 사적 이해관계 신고는 사업 선정 8개월 후에야 이뤄졌다. 당시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특혜 시비가 일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월 열린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상반기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지적됐다. 하지만 전북도와 재단은 최근 문화마실과 관련한 사문서위조 등 민원이 제기된 뒤에야 조사에 착수해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문화마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리 서명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경찰은 사문서위조 혐의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재단은 경찰 내사 및 수사결과 등에 따라 추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2.02 18:28

[신간] 전북대 송기춘 교수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만을 위한 법'

법 속에는 사람이 있다. 눈물과 한숨으로 그 억울함을 하소연할 길 없어 애태우는 이웃이 있다. 법의 보호를 바라는 약하디 약한 사람이 있다. 법으로 지배하고 이익을 누리는 자들이 있다. 법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런 사람을 보는 것이다. 법보다 사람을 먼저 보아야 한다. 사회가 있는 곳에 법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법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법이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니다. 그만큼 법은 치열하게 의사와 이해관계가 대결하는 자리이고 사람들의 삶이 충돌하는 곳이다. 법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 나왔다.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의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만을 위한 법>이다. 송 교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사례를 통해 법이 무엇이고, 또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책에서는 학교 생활과 학생의 인권, 헌법과 사법제도, 군인의 인권 보장 등 인권과 헌법에 관해서도 다룬다. 법학 교육의 현실에 대한 성찰도 엿보인다. 그는 책 제목을 사람만을 위한 법이라고 한 것은 법이 철저하게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아울러 법이 사람의 한계 안에 있음을 비판하고자 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헌법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공법학회와 한국헌법학회 고문,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0.12.02 18:28

[신간] ‘서예·수필의 만남’ 전북대 김병기 교수 <수필이 있는 서예-축원·평화·오유>

60년 동안 붓을 잡고, 40여 년 동안 서예를 학문적으로 연구해온 서예가이자 서예학자인 전북대 김병기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수필이 있는 서예-평화축원오유(傲遊)>를 출간했다. 서예와 수필의 절묘한 조합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에는 김 교수가 창작한 150여 점의 서예작품 사진과 100여 편의 길고 짧은 수필이 수록돼 있다. 그는 서예작품의 소재로 택한 문장의 깊은 의미를 풀어 쓰고, 그 글을 택한 이유를 잔잔한 분위기의 수필로 표현했다. 책의 제1부는 축원이다. 서예를 통해 남이 잘되기를 축원하는 내용의 작품들을 모았다. 결혼과 장수, 이사, 개업 등 각종 축원의 글을 서예작품으로 창작하고, 수필을 통해 글의 출전과 함의를 상세히 밝히면서 자신의 생각도 풀어 놓았다. 예를 들면, 중국 송나라 때 학자인 사마광의 독락원기에 나오는 말인 명월시지(明月時至) 청풍자래(淸風自來)를 결혼을 축하하는 서예작품으로 창작하고, 부부란 밝은 달이 때맞춰 떠오르니 맑은 바람이 제 스스로 불어오듯이 서로 눈빛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통하는 사이가 돼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제2부는 김 교수가 서예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회복한 여러 예를 들면서 서예가 곧 평화임을 대변하는 작품들을 수록했다. 눈을 삼켜서라도 마음의 불을 끄자는 다짐을 표현한 탄설(呑雪), 물건으로 인해 내 마음이 손상을 입는 일이 없게 하자는 뜻을 담은 불이물상성(不以物傷性) 등 50여 점의 작품이 실렸다. 특히 유년시절부터 아버지와 한자를 통래 나눈 이야기들과 노모를 모시는 과정에서 겪은 일과 얻은 생각들을 서예작품으로 표현하고, 그에 덧붙여 쓴 수필은 읽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제3부에는 오유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오유는 무례한 오만을 범하면서까지 내 맘대로 살자는 뜻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존심과 자긍심을 가지면서 뼈대 있게 놀자는 뜻이라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제3부에는 오유 정신을 그대로 담은 대형 예서와 초서 작품이 다수 수록돼 있다. 광개토태왕비체와 청나라의 이병수, 조선의 추사 김정희 선생 필획을 응용해 큰 글씨의 예서로 쓴 병풍서 등은 오유의 정신이 담긴 작품이다. 김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인류는 안으로 수렴하는 문화보다는 밖으로 발산하는 문화, 내적 성찰보다는 외적 표현, 정적인 문화예술보다는 동적인 연예나 스포츠에 더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코로나19 상황에서 서예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0.12.02 18:2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작가, 조정래 소설 <아리랑>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에서 벼가 싹을 틔운다. 하늘의 숨결을 느끼고, 땅의 속삭임을 들으며 생명이 자란다. 인간이 공손히 손을 모으면 그 마음이 스미어 천지감동의 순간이 인다. 그때 벼가 여문다. 모든 생명의 처음과 끝인 쌀의 기원. 부르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게 이어가는 아리랑 가락처럼 쌀 한 톨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다.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은 걸어도 걸어도 끝도 한정도 없이 펼쳐진 들판, 징게 맹갱 외에밋들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왜놈 돈 20원 받아먹고 팔려 갈 신세에 처한 방영근과 그 어미가 김제에서 군산으로 가는 풍경을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녘은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라고 적었다. 소설은 이곳을 배경으로 일제의 수탈과 착취로 고초를 겪는 민중과 애국지사의 삶, 반민족적 행위를 일삼은 친일파의 실상을 그린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고 땅마저 빼앗긴 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국내외로 떠돌아야 했던 우리 민족의 눈물 나는 역사. 그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민초의 숱한 고난과 끝없는 좌절과 눈물겨운 투쟁의 여정이다. 책장을 넘기면 하늘과 땅과 사람을 연결하는 행과 간이 지평선처럼 아슴아슴하다. 광활 갯벌과 동진농장은 일제강점기 한민족의 시린 역사를 단적으로 일러준다. 1924년 일제는 김제 동진농장 간척지 개간을 위해 방조제 공사를 시작한다. 간척지의 염기를 제거하고 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섬진강을 막아 운암저수지를 만들고, 간척지까지 길고 긴 수로를 연결했다. 이듬해 그 벌판에 전국의 이주민을 쏟아냈다. 정읍, 여산, 백구, 태인, 옥구, 익산 이 땅 구석구석에서 땀과 눈물로 키운 쌀들은 가마니 채 징용되듯 끌려와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그 쌀을 싣고 일본으로 떠나는 배들은 눈물 꽤나 흘리며 뱃고동을 울렸을 것이고, 군산 앞바다 물결은 운반선을 가로막으며 철썩철썩 가슴을 쳐댔을 것이다. 떠나가던 쌀들은 농부들이 부르던 아리랑 가락이 목에 걸려 가슴이 아리고 저렸을 것이다. 그 가락은 태산이고 파도이면서 애간장 타는 속울음이고 천 리 밖의 넋을 부르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아리랑은 천지간에 다 아는 노래다. 때와 기분에 따라 얼마든지 가락을 달리하며 부를 수 있는 신통한 노래이며, 제각기 가사를 엮어가며 새록새록 신명을 돋울 수 있는 가상한 노래다. 차례로 가사를 엮을 때면 논마지기가 더 있고 없고, 집칸이 더 크고 작고, 인물이 더 잘나고 못나고 하는 따위가 없다. 아리랑 가락은 누가 시작하든 곧 합창이 된다. 서러움이 깊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픔도 달래고 힘겨운 것도 이겨낼 수 있게 한다. 광복 75주년, 쌀은 여전히 이 땅 곳곳을 떠돈다. 쌀에 얽히고설킨 분하고 억울하고 야속한 일들은 농심을 성나게 하고, 벼 가마니를 방패 삼은 야적시위로 이어졌다. 절로 어깨가 들썩거리고 엉덩이가 씰룩거리도록 아리랑을 더 크고 재미지게 불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12.02 18:28

[신간] 윤형주 첫 동시집 '딱 2초만'

윤형주 시인이 첫 동시집 <딱, 2초만>을 발간했다. 이 동시집은 경쾌하면서도 간결한 언어 구사로 단순명쾌한 시상을 쉽고 명료하게 보여준다. 딱, 2초만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계획표 안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아이들과 재촉하는 어른들을 그리며, 딱 2초만 기다려 주면 아이들이 엄마보다 1초 더 빠르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는 동시다. 윤 시인은 아이들을 조금만 여유롭게 기다려 준다면 크기를 잴 수 없는 큰 나무로 자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시에 담았다고 한다. 또 이 동시집에는 잡다라는 말을 유희적으로 활용해 장난꾸러기 동생의 특성을 포착한 잡고, 할머니의 건망증을 그린 할머니의 도돌이표등에 윤 시인의 위트와 재치가 표현되는데, 시적 대상을 새롭게 탈바꿈해 놓았다는 평을 받는다. 안도 평론가는 윤 시인은 저녁노을을 책 속에 끼워둔 단풍으로 비유한다든지 하면서 자연의 세계를 이루는 요소들이 결국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자연의 장엄한 풍경이 낯설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늘 대하는 친근하고 가까운 대상임을 보여 준다고 했다. 윤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고향에 돌아와 어린 시절 꿈으로 간직했던 시인의 끈을 놓지 못하다가 2016년 불혹이 넘은 나이로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도전해 털장갑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0.12.02 18:13

[신간] 조덕현 전 우석대 교수 한국의 균류 6권 집필 마쳐

40여 년 넘게 버섯을 연구하고 버섯 전문 칼럼니스트인 조덕현 전 우석대 교수(보건복지대학 학장)가 우리땅에서 나는 버섯을 총망라한 <한국의 균류>6권의 집필을 마쳤다. 시리즈 중 마지막인 6권은 인쇄를 거쳐 시판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집필된 이 버섯 백과는 6권을 마지막으로 3200여 종의 버섯들이 책들에 담겼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 전 교수는 버섯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자연을 순환시키는 신비로운 존재라고 보고 버섯도감 집필에 매진해왔다. 한국에서 국내 버섯들이 망라된 것은 이 도감이 처음이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나는 자연버섯을 수집해 총정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라틴어로 된 버섯이름을 찾고 이름을 붙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조 전 교수가 절반 이상은 이름을 붙였다. 그는 2001년 전북일보에 조덕현 교수의 버섯의 세계로 버섯과 관련한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 나라의 버섯이 시리즈로 이뤄져 출판된 것은 스위스와 독일, 우리나라 뿐이라는 것이 조 전 교수의 이야기이다. 조 전 교수는 전주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우석대 교수와 광주보건대 교수,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겸임연구관 등을 지냈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0.12.02 18:13

‘사제지간’ 피아니스트 이윤정·이정아 듀오 콘서트

피아니스트 이윤정이정아 피아니스트 이윤정과 이정아의 콘서트 건반 위의 발레가 4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린다. 문화공간 이룸 이윤정 이사장이 그의 첫 제자인 이정아 씨와 함께하는 두 번째 듀오 콘서트다. 피아니스트 이윤정과 이정아는 사제지간으로 지난해 문화공간 이룸에서 첫 듀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두 번째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각자 전주와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은 2주에 한 번씩 지역을 오가며 단순히 연습만이 아닌,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즐거움을 전했다. 이들은 독주자가 춤곡을 연주할 때 그 특유의 리듬과 맛을 살리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함께 나눠 연주하니 더욱 균형감 있어진다며 서로 퍼스트와 세컨드를 오가며 페달은 누가 밟을 것인지 서로의 터치를 예의 주시하며 템포를 맞추고,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대화가 오가는 과정들이 다른 기악 합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치 결이 같은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에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2부에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7개 전곡을 1piano 4hands(두 명이 피아노 한 대)로 연주한다. 콘서트 가이드 키미킴의 해설이 곁들여 진다. 이윤정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러시아 그네신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주기전대군산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문화공간 이룸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정아는 서울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석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교육대, 선화예술중고에 출강하며 트리오다올, 디벤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0.12.01 19:18

새로운 시작 꿈꾸는 전북 완주예술인 마을을 가다

잠시 침체기를 겪었던 완주 모악산 인근 예술인 마을이 새로운 문화향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때 10명에 가까운 예술인들이 모여살던 이곳 인근이 개발되면서 거주하던 일부 예술인들이 떠났고, 침체위기를 겪었지만 유휴열 미술관과 분위기 좋은 커피숍 등 많은 예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서다. 1일 오전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으로 가기 전 한 샛길로 들어섰다. 바람에 몸을 맡긴 갈대밭이 좌우로 흔들거리며 반겼다. 갈대밭을 지나자 예술인마을 500m라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아래쪽에 자리잡은 이곳은 전북에서 이름있는 예술가들이 거주하고 있는 예술인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작은 마당을 갖춘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는 커피숍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유휴열 화백이 34년 전 미국에서 대형 전시회를 가진 후 자리를 잡은 곳이다. 당시 시외권을 선호했던 유 화백이 기운이 좋고 풍경을 바라보며 그림의 영감을 얻기 위해 정착했다. 유 화백은 이 곳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쳐오다 최근 자신의 그림을 모아 논 수장고를 짓고, 올해 유휴열미술관(관장 유가림)을 개관했다. 미술관 내에는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커피숍도 차렸다. 유 화백은 이곳에서 지낸지 무려 34년째다며 그때 처음으로 자리를 잡은 후 많은 예술인들이 머물다 갔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 곳에 정착한 후 이철량 전 전북대교수, 지성호 오페라 작곡가가 잇따라 자리를 잡았다. 이후 박남준 시인도 이 곳으로 자리를 옮긴 후 수년간 작품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이형수 화백(한국화), 우관 김종범 서예가, 손윤숙 전 전북대 교수(발레전공), 한국 서예계의 파격 작가로 불리는 아하 김두경 서예가, 강정진 화백(서양화)가 이곳에 머물렀다. 이들이 모여서 살자 인근 주민들은 예술인 마을이라고 불렀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이 곳에 많은이들이 이 곳을 찾았다. 하지만 박남준 시인과, 손윤숙 교수, 김두경 서예가, 강정진 화백 등 많은 예술인들이 이 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녹록치 않은 여건과 또 다른 작품활동을 위해 자리를 옮겨서다. 더불어 전주시와 가까운 거리요건으로 많은 땅 값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일반인들이 전원주택을 지어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다른 요인이었다. 현재는 5명 정도 밖에 예술인이 남아있지 않지만, 유휴열 미술관을 시작으로 2~3곳의 커피숍과 전시장이 생겨나면서 예술인들과 도민들에게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지성호 작곡가는 한적한 마을 분위기로 인해 곡 작업을 할 때 방해받지 않고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2.01 18:26

전주제일고 연극부,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서 최우수상 수상

전주제일고등학교 연극부가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전주제일고등학교 연극부 까멜레온이 경남 밀양에서 치러진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까멜레온은 창작극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를 열연해 연기력과 작품 구성력을 인정받았다.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친구관계 좋고 실장까지 맡아 성실하고 착한 아이지만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집이란 편안하고 행복해야 할 공간이지만 주인공에게 집은 공포의 공간인 셈이다. 도움을 요청해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누구에게 티 내지 않고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나온 누군가로부터 희망을 선물 받아 인생이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창작극이다. 까멜레온에 속한 육송 학생과 유단우 학생은 각각 최우수연기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과 우수연기상(경남교육감상), 김송비 학생은 스태프상(한국연극연출가협회장상)을 받았다. 우수지도 교사상(한국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장상)도 까멜레온을 지도한 오귀선 교사에게 돌아가며 중요 개인 수상을 휩쓸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12.01 18:26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마한의 실체를 찾아서

※ 앞으로 매주 수요일 안성덕 시인의 감성 터치 대신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가 연재 됩니다. 최완규 원광대학교 교수,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한국 고대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약점은 당시의 문헌기록이 아주 소략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다.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데도 예외는 아니어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매우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측 사서의 기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문헌자료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하여 고고학 자료를 활용하여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재구성하게 된다. 따라서 필자는 마한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나아감에 있어서 문헌자료도 활용하겠지만, 주로 고고학적인 자료를 인용하여 마한의 실체에 접근하도록 할 것이다. 마한의 공간적 범위는 경기충청전라지역을 아우르는 상당히 넓은 지역에 해당한다. 마한은 한강 이남에 자리잡고 있었던 진한변한과 더불어 삼한사회를 구성하고 있었는데, 그 중 마한이 맹주로서 삼한사회의 리더급에 해당하는 정치적 위상을 점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측 역사서인 『삼국지』와 『후한서』를 보면 마한은 크고 작은 54개국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국의 국명이 기록되어 있어 오늘날 지방자치단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 두 사서에는 마한 사람들의 제천의식이나 풍습, 대외관계까지도 기술하고 있어 마한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단서를 마련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서에는 마한이 언제 개국했으며 언제 멸망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한의 성립 시기와 소멸 시기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마한의 성립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동북지방으로부터 철기문화의 유입을 계기로 새로운 정치체가 성립된 것으로 이해하고 문헌자료와의 비교를 통해 그 시기는 기원전 3세기경으로 보고 있다. 마한의 소멸시기에 대해서는 『일본서기』를 참조하여 369년에 근초고왕에 의해 백제에 복속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6세기까지 영산강유역에서는 마한 전통이 지속되고 있어 소멸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결국 마한은 한국 고대사에서 7800여년의 시간성을 갖는 매우 중요한 정치체임을 틀림없다. /최완규(원광대학교 교수,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 문화일반
  • 기고
  • 2020.12.01 18:2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