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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인디밴드 고니밴드가 오는 27일까지 전주 복합문화공간 기린토월에서 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니밴드의 포트폴리오 독립생활자 첫 드로잉 프로젝트로 만든 그림 40여 점을 선보인다. 성탄절을 맞아 24일 오후 6시 30분에는 온라인 생중계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니밴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포트폴리오 독립생활자 활동의 시작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지역 예술 활동에 있어 개개인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영향력 있는 시너지를 만들고 싶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니밴드는 2018년 결성된 혼성 4인조 밴드로 매년 자체적인 기획공연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다. 내년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고니밴드는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미정 작가가 붓을 잡기 시작한 지 10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28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 김 작가는 40대 초반에 큰 수술을 하며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고 다짐했다며 어릴 적 그림에 대한 향수와 미련이 남아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년간 꾸준히 작업한 수채화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소재는 사람, 흙, 나무, 꽃 등을 아우른다. 특히 민들레나 덩굴 등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생명체의 근원을 향한 작가적 사유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북대 평생교육원 토요수채반에서 김 작가를 지도한 김분임 지도교수는 김 작가는 꽃이나 자연의 풍광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카페 이야기 그리고 상상 속의 세계까지 작품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 일반인들이 놓치고 지나치는 것들에도 작가의 시선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며 이번 전시를 도화선으로 더욱 발전적인 작업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봄그린회, 전북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수채화대전 특선, 대한민국통일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교동미술관이 올해 마지막을 장식함과 동시에 새롭게 시작될 새해를 맞이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교동미술관은 2020 교동미술관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교류기획전 맺음-시작 그 사이에서 展를 선보인다. 내년 1월 3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 이번 전시는 전북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5인의 작가와 2020년도 하반기 교동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2인이 참여한다. 김상덕(회화), 문민(조각), 박진영(회화), 유시라(공예회화), 이한나(영상설치), 장우석(한국화), 홍남기(영상설치) 작가 등 총 7명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창작 동력을 이끌어내고, 서로 교류하는 과정 속 작가와 작업이 미술관 및 지역을 넘어 넓은 곳에서 노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듯, 미술관을 통해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 속에서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나눠주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과 마음에 안식이 되고 새로운 만남이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문화예술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은 가운데 시민들의 예술 향유 욕구 충족을 위해 전주 팔복예술공장이 야외 공간을 활용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북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제30회 졸업작품 전시회로 팔복예술공장에서 내년 1월 10일까지 열린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은 지역 내 우수 작가들을 다수 배출한 곳으로 이번 졸업작품 전시회에 참여한 4학년 안수지 외 9명의 학생들은 1년 동안 작업에 정진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팔복예술공장 야외(6점), 옥상(3점), A동 2층 실내전시실(10점)에서 총 19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야외와 옥상에 설치된 조형물은 팔복예술공장의 경관을 고려한 작품으로 공공미술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창작공간 지원 사업을 통해 팔복예술공장이 지역작가들과 함께 상생할 방법을 모색하고 야외를 통한 전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시가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 직영운영을 위한 인수인계에 돌입한 가운데 큰 관심사였던 고용승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시가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당초 직원들을 고용승계하지 않고 사실상 해고한 것이라는 비판이 이는 것. 이와 관련해 해고 없는 도시를 내세우던 시와 직영을 촉구한 시의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시는 지난 17일 전주역사박물관 및 어진박물관 직영 전환에 따라 전주시 지방임기제공무원 임용계획을 공고했다. 박물관 학예분야 5명, 사무분야 2명 등 총 7명을 뽑는다. 임용 형태는 시간선택제와 임기제 마급으로 1년 단기 계약직 형태이고 임금 수준은 비슷하다. 하지만 시는 고용승계를 고민하면서도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공개채용을 선택했다. 사실상 현재 직원들을 해고한 셈이다. 시는 채용 조건을 사실상 박물관 직원들에게 맞췄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임용 자격에는 1년 이상, 임용예정 직무분야의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여타 다른 자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전주역사박물관 및 어진박물관 직원들에 대한 경력 우선순위를 두지 않으면서 사실상 해고 통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 해고 없는 도시를 내세운 시가 졸속 직영전환으로 직원들을 거리에 내몰았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여러 부분으로 고용승계를 검토했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어 공개채용을 결정했다면서 최대한 현 박물관 직원들의 경력과 현실을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시의회를 향해서도 준비가 안 된 시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며 직영전환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앞서 시는 문경위원들에게 예산과 직제개편이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민간위탁 연장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문경위)는 지난달 27일 시가 제출한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의 민간위탁 연장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김승섭 시의회 문경위원장은 부결 과정에서도 직원들을 최대한 보호해달라고 주문했었지만, 법적인 문제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임용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 같은 시각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라고 해명했다.
정아현 양 △ 어려운 환경서도 빛을 바라는 가야금 병창 유망주 정아현 양 얼쑤 하얀 저고리를 입은 정아현(19)양이 손가락을 튕기며 힘차게 가야금을 연주한다. 가야금 선율에 맞춰 힘찬 판소리도 울려퍼진다. 판소리 다섯마당을 완창하진 못했지만 힘찬 목소리의 울림이 그의 노력을 가늠케 한다. 정 양은 가야금 병창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어린시절 할머니의 손을 잡고 떠난 그 날, 지금의 정 양을 만들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흥이 많고, 그림, 노래 등으로 많은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관심을 받아온 탓에 그의 꿈은 예체능 분야로 가야겠다고 정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할머니는 정 양과 함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9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박애숙 명창을 찾아갔다. 여러 번의 간곡한 부탁 끝에 박 명창의 제자로 들어갔다. 그렇게 박 명창과의 오랜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정 양의 재능은 지난해 꽃을 피웠다. 지난해 제12회 낙안읍성 전국가야금병창 경연대회 고등부 장려상을 시작으로, 제26회 청주박팔괘 전국학생국악대제전 고등부 장원, 제10회 뫼솔 전국국악경연대회 고등부 장려상, 제27회 정읍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고등부 별창 우수상, 제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고등부 최우수상, 제1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전국 대회에서 입상한 그의 다음은 국악 등용문이라 불리는 전주대사습놀이였다. 많은 노력을 펼쳐온 정 양은 올해 펼쳐진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학생전국대회에서 가야금병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이렇게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정 양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집안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정 양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키웠다. 할아버지는 회사 택시 운전, 할머니는 학교 급식소에서 근무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척추측만증이 악화되면서 일을 그만두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격게됐다. 2015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이리더로 선정되면서 지원을 받았고, 현재는 후원자도 매칭돼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정 양은 집안 사정이 너무 힘들다보니 주변에서 많이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후원자의 격려의 말과 초록우산의 도움으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아직은 고등학생에 불과하지만 향후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국을 빛내는 이날치 밴드와 같은 퓨전국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애숙 명창 △ 정 양의 스승이자 엄격한 선생님 박애숙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9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박애숙 명창과 정 양의 만남은 남들과 달랐다. 할머니 손을 잡고 따라 온 정 양을 본 박 명창은 그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찡함을 느꼈다. 정 양의 할머니는 레슨비를 낼 형편이 안돼 걱정하는 모습을 본 박 명창은 그부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취미로 하던 정 양은 1년 뒤 박 명창의 권유에 각종대회에 출전하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아끼는 제자였던 정 양을 향해 채찍질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명창은 정 양의 장점으로 배우는 자세와 암기력을 꼽는다. 그는 아현이가 소리를 한 번 알려주면 다음 레슨때 완벽히 습득해 선보였었다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노력과 근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현이는 수 십 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재목으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물려줄 수 있는 제자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애숙 명창은 홍정택조소녀 선생에게 판소리를 사사했고, 김정열 선생으로부터 가야금산조 및 병창을 배웠다. 최일권 임실 에뜨락 카페 대표 △ 정아현 양의 든든한 후원자 최일권(63) 임실 에뜨락 카페 대표 최일권 대표는 어려서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했다. 그렇다보니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특히 가난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이를 보면 더욱 가슴이 아파온다. 그렇게 그는 초록우산을 후원하던 중 지난 2017년 정 양를 알게됐다. 부모님의 이혼 후 조부모 밑에서 커가는 아이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특히 가정형편으로 무시당하는 정 양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정 양의 재능이 아까웠던 그는 정 양의 후원을 자청했다. 후원자가 된 이후 그는 정 양을 만날때마다 돈이 없어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과 자존심을 높게 가지고 자랑스럽게 살아가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대에 흐름에 맞는 예술도 중요하다며 많은 악기를 사주고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최 대표는 우리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 학생들을 후원 등을 통해 양육함으로서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해야할 기성세대의 책무가 있다면서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완규 원광대학교 교수,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대규모 국토개발에 앞서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유적 조사는 많은 고고학적 자료를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얻어진 자료는 문헌에 기록되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사회와 문화를 재구성하는데 매우 유용한 기초적인 연구자료로 활용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을 기점으로 전남과 전북, 충남과 경기 등의 지역을 서해 연안을 따라 건설된 총연장 340.8km로서 고속도로로서 1990년 12월에 착공하여 2001년 12월에 완공되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고속도로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있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는 서해안을 관통하는 지리적 명칭을 갖고 있다. 한반도 서해안 지역은 높은 산맥에 막힘없이 경기에서 전남 무안까지 내달릴수 있는 노년기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구간내 문화유적 조사는 마한의 옛 영역을 관통해서 이루어지는 샘플조사와 같은 의미가 있어서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파악하는데 귀중한 기회가 되었다. 전북지역을 통과하는 총연장 77.5km에 대한 지표조사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1997년에 이루어졌는데, 무려 50개소에서 유물 산포지가 확인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지역의 각 대학 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 등이 연합으로 발굴조사단을 구성하여 2~3년에 걸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마한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몇 가지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들이 도출되었다. 먼저 분구묘(주구묘)로 대표되는 마한 분묘들이 서해안을 따라서 잇달아 발견되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매장주체부가 확인되지 않아 그 성격에 대한 많은 의문이 있었는데, 고창 성남리에서 주매장부로서 토광묘와 주구나 대상부에 옹관이 안치된 양상을 통해 혈연관계를 기본으로 축조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개별 주구묘들이 또 다른 주구묘와 인접하거나 중첩되고 있어서 대형 분구묘로 변화 발전하는 이른 단계의 양상도 확인하게 되었다. 이러한 주구묘들의 평면 형태는 각 지역마다 특징을 달리하고 있어서 54개국으로 구성된 마한 소국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토유물에서 과거 백제토기로 분류되었던 이중구연토기와 양이부호 등은 마한 고유의 토기임이 밝혀져 마한과 백제문화를 구분하는 기준이 마련되었다. 특히 다량의 옥류가 부장되어 있어서 마한인들은 금은보화보다 구슬이나 옥을 소중히 여겼다는 문헌기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서해안고속도로 구간의 조사는 마한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임희성 'Family Landscape', 아크릴보드에 아크릴물감, 샌딩 78x68cm, 2019 거창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물 흐르듯 선을 그으며 여러 공간을 만들어 냈다. 계획이든 우연이든 겹겹이 그려지는 나의 표현에서 새로운 풍경이 나타났다. (작가의 말) 청년작가 임희성이 한국화 개인전을 연다. 오는 30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 이번 개인전에서는 변형된 산수화 2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임 작가는 한국화 작업 초기에 순수 산수화를 그리다가 2010년 이후부터 산수화를 새롭게 변형하는 작업을 했다. 산수화에서 산은 공간을, 물은 시간의 의미를 내포하는데 그는 이러한 산수(山水)의 형식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의 작품 Family Landscape는 가족의 모습을 투명한 재료인 아크릴 보드와 비닐에 여러 겹의 흔적들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는 추상화 같기도, 구상화 같기도 하다. 임 작가는 중앙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순수 한국화가이다. 7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기획전에 참여했다. 온고을미술대전 한국화 특선, 인영미술상, 가송예술상 등을 받았다.
2020년 12월 현재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리고 있는 AX 그룹의 코로나-사막-AX 전시 장면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 가도 앉지도 못하고 테이크아웃만 되며, 코로나 때문에 경기는 침체되어 거리를 걷노라면 곳곳에 임대, 매매 현수막이 걸려 있다. 코로나 때문에 예술계도 활기를 잃어 거래도 없고 전시도 없다. 예술회관 전시실도 들어가는 절차가 복잡할뿐더러 전시 공간도 텅 비어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 될수록 삶은 황폐한 환경에 직면한다. 사막 같은 환경에서 AX 그룹은 코로나-사막-AX 전을 개최했다. AX는 그 취지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황폐해진 삶, 인내하며 버틸 수밖에 없는 생활환경, 언제나 마스크를 쓰고 보이지 않는 세균에 대하여 방어적 자세를 지키며 지내야 하는 그 간의 상황은 모든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그러나 인간은 살지 않으면 안 되고,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6월 창립전을 가졌던 AX 그룹이 연말에 임하여 두 번째 전시를 갖게 되었다.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 이번 전시의 주제는 코로나-사막-AX로 정했다. 코로나가 몰고 온 황폐한 상황을 사막으로 규정하고,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삶도, 예술적 환경도 좋지 않다. 그러나 예술은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예술이 작품을 팔기 위해서 지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시기에는 예술적 생존과 관계된 싸움을 피할 길이 없다. 과거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업이 전개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술가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예술적 태도를 견지하려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최악의 상황은 예술적 문제를 더 본질적인 특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중요한 예술적 태도 중의 하나는 생존을 위협하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예술가는 자신이 추스르는 예술적 문제를 그 외의 다른 조건과 쉽게 타협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려울수록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길을 가려는 예술가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예술가에게나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가혹한 일이기도 하다. 어느 날 문득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란다. 예술적 평화가 있는 곳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고, 예술적 창의력이 빛을 발할 때 가장 행복한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0년 한국 관광의 별에 익산 미륵사지가 선정됐다. 익산 미륵사지가 대한민국 제1 관광명소로 인정받은 것이다. 익산 미륵사지는 그 자체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모범적 K-방역 사례로 발전한 관광지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 관광의 별은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우수관광 자원 홍보, 한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2010년 처음 제정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2020년 한국 관광의 별 선정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5개소(본상 65개소, 특별상 20개소)가 신청했으며, 본상(4개소), 특별상(2개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그동안 전북도는 2010년부터 한국 관광의 별 선정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전주 한옥마을(2010년), 전주비빔밥(2011년), 전북투어패스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남원 예촌(2017년)에 이어 익산 미륵사지가 여섯 번째로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1차 서류접수 단계부터 2차 현장 심사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의견수렴과 사전현장답사 및 컨설팅을 통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익산 미륵사지는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년에 걸친 미륵사지 석탑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1월에는 보이지 않는 박물관 형태의 국립익산박물관을 개관하면서 무려 24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 6월 야간 경관조명 설치와 8월 미륵사지 달빛 향연을 주제로 한 야간 열린음악회 개최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아울러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전 예약제 해설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륵사지 자체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범적인 K-방역 관광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4대 고도(古都)인 백제의 왕도 익산이 이번 한국관광의 별 수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행체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왕궁리 유적지, 보석테마파크, 익산교도소 촬영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한곳 더 둘러보고, 하루 더 머물고, 한 번 더 찾을 수 있는 여행체험 1번지 전라북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수상은 익산 미륵사지가 한국인이라면 한 번은 꼭 만나야 할 여행지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손길을 통해 꾸준히 변신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열린 관광지 조성과 주변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 발굴 등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전주시 지역관광거점도시 국비 500억 원, 남원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 국비 100억 원, 임실, 군산, 익산, 순창 열린 관광지 국비 20억 등 3개 공모사업에 국비 62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전북도는 이번 미륵사지 한국 관광의 별 선정으로 2020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주요 사업 4개가 선정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여행체험 1번지로서의 위상을 떨쳤다는 평가다. /천경석 기자엄철호 기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오우석)가 제18회 정기 지회전 전업미술인의 위상전을 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 12실.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예술의 혼을 불어넣은 작품을 선뵈는 자리다. 어려운 시대 속 산고를 겪으며 토해낸 작품이기에 더욱 귀한 가치가 있을 것이고, 관람객들은 그 무게를 가늠해볼 수 있겠다. 참여작가는 고계숙, 고정순 씨 등 45명. 서양화동양화서예도예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우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로 어렵다면서 그렇다고 정신마져 피폐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어렵게 진행된 작품전을 통해 지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는 지난 2002년 창립했으며, 박만용 작가가 초대 지회장을 지냈다. 오우석 제6대 지회장은 2018년 3월부터 전북지회를 이끌고 있다.
정읍 무성서원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가 제작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을 홍보하고자 서원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 삼백살 20학번을 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삼백살 20학번은 문화재청 유튜브와 한국의 서원 누리집, 네이버 TV(티비)와 카카오 TV(티비)를 통해 이날부터 공개됐다. 삼백살 20학번은 편당 약 10분, 총 6편으로 구성됐다. 조선 시대 인재를 키우던 서원 안의 도령 3인방이 2020년 대한민국 서원으로 떨어지며 시작되는 웹드라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무성서원을 비롯한 9개의 서원(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돈암서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번번이 과거시험에 낙방하는 전강운(노상현 분)과 김신재(공재현 분) 그리고 허창(이세진 분) 등 삼인삼색의 조선 도령 3인방이 우연히 2020년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들은 서원관리자의 딸이자 매력 넘치는 서연(최지수 분)과 만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성장드라마다. 최지수, 이세진, 노상현, 공재현 등 실력파 신예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풋풋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쉬운 점은 무성서원 촬영당시 정읍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촬영이 전면 취소됐다는 점이다. 무성서원은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자세히 언급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웹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서원의 아름다움을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미디어를 통해 서원에 대한 국내외 미래 세대의 관심을 촉진하고 인지도를 높여, 앞으로 서원이 한국의 주요 관광지로 인식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기자협회(회장 남형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범도민 운동에 동참했다. 전북기자협회는 21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남 회장과 12개 회원사 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공기로써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기자협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임 취소, 거리 두기, 마스크 생활화 등 3대 약속을 실천하고 이를 회원뿐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알릴 수 있도록 공익 보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연말연시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불가피한 일정은 참석 인원을 최소화랄 것과 매년 연말에 치른 송년의 밤은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연기하고 올해 기자상 시상도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상패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행사 취소로 불용한 회비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온누리상품권 구입을 통해 회원들이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남 회장은 우리협회는 연말연시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이러한 약속을 굳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히고 더불어 코로나19를 비롯한 모든 감염전염병의 상황을 도민들께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장 공석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박미협) 수장에 전주박물관 관장 직무대리가 선출 되는 등 문화예술계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전북박미협은 지난 15일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장 직무대리를 협의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상기 직무대리의 실제 직책은 학예실장(5급 상당)이다. 이를 두고 문화예술계에서는 정상기 신임 협의회장이 직무대리 상태에서 박미협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전북박미협은 전북지역 박물관미술관의 발전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7년에 창립된 전라북도 박물관미술관 협의체다. 현재 도내 박물관미술관 가운데 총 45개관이 회원관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사회는 대부분 도내 박물관장과 미술관장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이사회 내에서도 전북의 거점박물관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영향력은 크지만 계급을 역행한 구조상태에서 박미협 의견조율을 과연 잘 이끌어 내고 전북 박물, 미술관계의 발전을 도모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북박미협은 관장직급을 유지하고 있는 이가 회장을 맡았다. 전북 문화예술계에서는 정상기 직무대리의 능력을 의심하긴 보단, 박미협의 위상과 역할에 맞는 인물이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문화예술인은 박미협은 박물관과 미술관 등 상호 간의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연구발표회, 학술대회 등을 후원, 주최, 주관, 유치한다며 각 기관대표들이 참여하는 단체이니 만큼 그에 맞는 인물이 회장을 역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을 빠르게 종식할 수 있는 방법은 문체부가 빠른 관장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다. 전북 박미협 관계자는 총회에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이번 회장을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차기 관장인선이 이뤄질 경우 협의회장직을 승계받는 것으로 협의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국립박물관은 지난 6월 30일 천진기 전 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고지가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발령이 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유력한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물기행서가 출간된데 이어 도내 첫 출판기념회가 지난 19일 오후 2시 부안군 부안연가에서 열렸다. 부안 위도 출신 방송작가이자 소설가인 서주원 작가의 인물기행서 <이낙연의 길>(희망꽃) 부안출판기념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지지 모임인 인연산악회와 NY사랑 관계자, 부안 출신 김진배 전 국회의원, 김제 출신 최락도 전 국회의원, 송광복 부안수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황톳길 길섶에 핀 들꽃이 어찌 바람을 탓하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대선의 길로 들어선 이낙연 대표의 인생 역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서 작가는 서문에서 일면식도 없는 이 대표의 삶과 영혼의 발자취를 자세히 살펴봤다며 미래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과 능력을 충분히 갖췄는지 따져보는 참고서이길 바란다고 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 첫 번째 장의 제목은 법성포 굴비길이다.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굴비의 본고장 법성포에서 행상을 했던 이 대표의 어머니와 평생 민주당을 지킨 이 대표와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이 본 변함이 없는 사람 이낙연 기자,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고 외친 노무현 대통령 대선 후보 때의 이낙연 대변인, 국민과 함께 코로나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이낙연 위원장, 언론사 도쿄 특파원을 지내며 이낙연 기자가 한 줄 한 줄 적은 新간양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서 작가는 이 대표가 지일파여서 일본에서도 출간하기 위해 일본어 번역을 추진 중이라면서 서울, 광주 등 전국 여러 서점에서 저자 사인회 등을 가질 예정 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광주 무등산길, 서울 청운의 길, 순창 고추장길 등 꼭지마다 도입부를 두고 이낙연 대표의 인생길을 서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서주원 작가는 이낙연의 길은 평전이 아니고 인물기행인데다 이 대표의 타고난 성격에 기질이 어떻게 더해졌는지 깊이 더듬어 보고 함께 공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런 형식을 취했다고 귀띔했다. 한편전 KBS 방송작가인 서주원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부안군에서 일어났던 서해훼리호 참사와 부안반핵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봉기 1~3권,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하룻밤을 다룬 봉하노송의 절명 1권을 펴내는 등 현실세계에 대한 냉철한 비판의식과 문제의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백세종홍석현 기자
김영 시인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제32대 회장 선거 공고(선거관리위원장 전길중)를 지난 19일 마감한 결과 현 부회장인 시인 김영(본명 영자) 씨가 단독 접수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전북문인협회 59년 역사상 여성이 회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전북문인협회는 내년 1월 정기총회를 통해 김영 시인의 당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3년 간이다. 김제 출신인 김 시인은 전북대 사범대학원을 졸업했다. 두리문학회장, 전북여류문학회장, 한국문협김제지부장, 전북시인협회장 등을 거쳐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1995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시집 <다시 길눈 뜨다> <나비 편지> <수평에 들다> <파이디아> 등과 수필집 <뜬 돌로 사는 일> <쥐코밥상> <잘 가요 어리광> 등을 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 차기 회장은 전북문인협회의 발전과 문인들의 위상과 권리 증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와 함께 차후 전북문인협회 운영과 관련해 △지역문인협회 활성화-지역문협 협의체 구성운영 △해외 문학단체와 교류 △회원 작품 다국어 번역 출간 △문화 관련 잡지사와 협약 체결-회원 작품 발표 지면 확보 △취미동아리별 문학 관련 행사 △지역문화예술 육성 지원사업 신청 대행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만나기가 부담스러운 요즘,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시 공부에 열중인 모임이 있다. 전주 열린시문학회(지도교수 이재숙)는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던 시 수업을 이달부터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인 줌(ZOOM)을 이용한 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열린시문학회 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줌 수업을 처음 제안한 윤현순 시인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젊은 사람 못지않게 잘 하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열린시문학회는 본격적으로 줌 수업을 하기 전,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을 위한 리허설도 여러 차례 거쳤다. 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된 건 수업 외 가장 큰 소득이다. 또 서영숙 시인은 겨울에는 너무 춥거나 폭설 때문에 수업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줌 수업을 하니 그런 염려가 없어 좋다며 그래서인지 수업 참여율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40여 명의 수강 회원 가운데 서울이나 충북 등 타지역 거주자들도 열성적으로 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수업을 받기 위해 전주까지 오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무주, 장수지역 회원들도 기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89년 이운룡 시인이 창립한 열린시문학회는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모임이다. 오랜 역사를 더욱 빛내려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열린시문학회는 오늘도 신선한 열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사)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이하 전북박미협)는 올해의 박물관인상에 이현명 원광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 미술관인상에 이보미 교동미술관 학예팀장을 선정했다. 이번에 박물관인 상을 수상한 이현명 학예연구사는 익산지역 박물관의 연합과 공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미술관인상을 수상한 이보미 학예팀장은 지역의 작가들을 전주시민에게 소개하는 기획특별전을 개최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지사 공로표창상에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 이동희 관장이, 협의회장상에는 나상형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학예연구사와 박은지 전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수상했다.
전주시가 전국적인 판소리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대사습청 설치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에 나선다는 것이 시의 주요 계획이다. 시는 전주대사습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 시는 전주대사습놀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9월 전주대사습청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조례안에 따라 전주소리문화관을 전주대사습청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자료를 수집한 뒤 많은 학술대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후기 성행했다가 중단된 후, 1975년도에 복원돼 현재까지 전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판소리 중심의 전국 규모 국악 경연대회다. 사습(私習)이란 활쏘기에서 정식으로 쏘기 전에 연습으로 쏘는 일을 일컫는 말로, 전주의 전라감영과 전주부의 통인청(通引廳)이 주관했던 사습놀이가 전주대사습놀이의 전신이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숙종(1661~172) 당시 마상 궁술대회와 영조(1694~1776)대의 물놀이와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종합해 대사습이라 불렀다. 영조8년에는 지방재인청과 가무 대사습청의 설치에 따라 전주에 4군자정을 신축하고, 최초로 전주에서 대사습놀이가 펼쳐진 뒤 매년 연례행사가 실시됐다. 그 후 대사습에서 선발된 권삼득, 신재효 등 많은 이들에게 의관, 통정, 감찰, 오위장 등의 벼슬을 직접 제수하고 명창 칭호를 하사했다. 조선 후기에 전주대사습놀이는 해마다 동짓달에 전주의 다가정(多佳亭)과 같은 정자에서 주로 열렸다. 당시 경연은 지금의 도청에 해당하는 영문(營門)의 전속 판소리 창자들과, 지금의 시청에 해당하는 본부(本府)의 전속 판소리 창자들의 두 패로 갈려 진행됐다. 당시 본부 전속으로 장자백(?-1907), 정창업(1847-1889), 김세종, 송만갑(1865-1939), 염덕준 등이 참여했으며. 영문 전속으로 이날치(1820-1892), 박만순, 주덕기, 장수철 등이 참여했다는 기록도 있어 그 명성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일제의 침략으로 인해 1910년 전후로 중단됐고, 1974년 전통예쑬에 뜻을 가진 전주지역 인사들이 모여 이듬해인 1975년부터 판소리와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전주대사습놀이를 개최하면서 부활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는 역사가 깊은 대회 중 하나라면서 국가무형문화재로 반드시 등록을 시켜야한다. 대사습청 설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더 멀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는 제3회 전주단편영화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시상식도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66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전주단편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는 이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개막작 <와이파이>, <데드라인>,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 3편을 포함해 본선 전북경쟁 9편국내경쟁 10편을 상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개막작 3편 만 상영하기로 했다. 개막작 <와이파이>는 전주대 영화방송학과를 졸업한 김창현 감독이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취업난이 심해지는 현실 속 고립돼 가는 청년들의 삶을 이승에 머무는 귀신과 와이파이라는 소재로 코믹하게 그렸다. 최병권 감독이 연출한 <데드라인>은 프로야구 FA제도를 소재한 한 영화이다. 2019 프로야구 FA마감 10분 전, 최대어 김희찬을 잡아야 하는 구단과 최대한 많은 계약금을 받아야 하는 에이전트의 입장을 긴박하게 그린 작품이다.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는 뮤지컬 영화로 색청이라는 낯선 증상을 가진 주인공이 우리가 알지 못하던 세계를 체험하는 이야기이다. 조직위는 선정 작품 중 전주콩나물상, 전주비빔상, 전주풍남문상, 전주부채상, 전주꽃심상(대상) 등 5편의 작품과 최우수연기상 남녀 두 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임대근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전북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 뮤지컬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가 전주로 모여들었다며 비록 온라인으로 축소 상영하지만, 전주단편영화제를 향한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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