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조장남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국립대 교수의 의무는 연구, 지도, 지역 봉사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전북 오페라 발전을 위해 호남오페라단을 창단한 것은 저에겐 필연적이었죠. 이제는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으로 한국 오페라 발전을 위해 마지막 남은 봉사를 하려 합니다. 35년째 호남오페라단을 이끌고 있는 조장남(71) 단장이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 2007년 창설된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민간 오페라단 120개가 회원단체로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조 이사장은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조 이사장은 연합회 결성 초창기에 이사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엔 군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고사했다. 여전히 회원들이 내 경험과 식견을 필요로 하는 만큼 마지막 봉사라 여기며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며 민간 오페라단이 가야 할 길을 찾고, 바른길로 걸어가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과 힘을 모아 정부에 한국 오페라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권역별 개최 등 구체적인 비전도 밝혔다. 페스티벌조직위원장은 연합회 이사장이 맡는다. 매년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시기입니다. 페스티벌을 권역별로 개최함과 동시에 그해 해당 권역에서 한국창작오페라 1편을 제작해 선보이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창작오페라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 조 이사장은 연합회를 위한 후원회를 조직해 회원단체들이 후원보다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격상해 상다운 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 이사장은 호남오페라단이 창단한 1986년부터 현재까지 단장을 맡으며 국악의 고장 전북에서 오페라 토양을 다져왔다. 녹두장군 전봉준을 시작으로 동녘, 춘향, 쌍백합 요한 루갈다, 서동과 선화공주 등 10편의 우리가락 오페라를 창작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호남오페라단을 이끌어오며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마저 참 귀하게 여겨진다며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미래문화연구원(원장 이형구)이 지난 6일 문화공간 여원에서 제13회 JB한국미래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문학 부문 대상에 박종은 시인, 문학 부문 본상에 유현상 아동문학가, 문화 부문 대상에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공로상에 진효근 연합진흥 회장고명구 무용가곽풍영 사진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문학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종은 시인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대상을 받아 큰 영광이라며 더욱더 글을 습작하는데 맹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부문 대상자인 박재천 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전북은 무궁무진한 문화유산이 있는 보고라며 이 상을 계기로 세계인들이 전북을 사계절 찾아올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엮어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현조 전북시인협회장, 전일환 완주예총 회장, 유대준 전주문인협회장,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이행욱 이사장과 유미숙 원장, 김용옥 한국펜본부 상임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박물관 스마트 기반 조성 사업에 도내 박물관 5개소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1년 지능형(스마트) 박물관 기반조성 사업 공모에 △전주시 어진박물관 △정읍시립박물관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고창군 판소리박물관 △고창군고인돌박물관 등 5개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1년 지능형(스마트)박물관 기반조성 사업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1개소 5억 원 내외 지원) 사업과 지능형(스마트) 박물관(국비 4억 원) 사업 등으로 나뉜다. 우선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 사업은 소장품을 활용한 실감 나는 체험프로그램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소장품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며 전주시 어진박물관이 선정됐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관람객 수요분석과 비대면 전시안내 등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능형(스마트) 박물관 사업에는 정읍시립박물관과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고창 판소리박물관, 고인돌박물관 등 4개소가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총 250개의 박물관미술관이 공모에 신청했으며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PT) 심사를 거쳐 최종 104개소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박물관 내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와 전시 콘텐츠 제작 및 전시안내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 전시와 실감콘텐츠를 활용한 탐사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기존 박물관의 확장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밖에도 도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관람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여일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능형(스마트)박물관 기반조성으로 지역 박물관의 활성화와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스마트 박물관 기반조성사업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운영이 어려워진 사립 미술관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도 실시했다. 이 사업에는 전북 교통미술관이 선정됐다.
전북 가야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작업은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도내에서 가야의 존재를 유추할 수 있는 유적은 계속 발굴되고 있지만, 독자세력의 존재여부를 규명할 만한 검증이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봉수와 제철유적의 시기규명, 문헌사료 양직공도(梁職貢圖)와 일본서기(日本書紀)의 해석문제가 관건이다. 가야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이견이 큰 상황이다. 이에 철저한 학술연구와 고증을 바탕에 두고 전북 가야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 쟁점-대가야 하위집단 vs 독자세력 학계에서는 남원 운봉고원과 장수 일대에 존재했던 세력을 대가야의 하위집단으로 보는 게 통설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대사 박사는 4일 경북 고령을 중심으로 하는 대가야가 섬진강까지 유역을 확장했고, 순천까지 대가야 묘제가 있다며 삼국유사 등 문헌사료를 통해 봤을 때도 통설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이 세력을 백제와 대가야 사이에 있었던 독자적 가야 세력으로 보고 있다. 봉수와 제철유적, 중국계 청자인 계수호(鷄首壺), 고분군을 근거로 들고 있으며, 존재했던 시기도 5세기 초부터 6세기까지 본다. 전북도 노기환 학예사는 특히 계수호는 중국과의 독자적인 외교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대가야에 귀속되지 않은 느슨한 연맹체 상태로 존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와 고증, 발굴성과를 축적한 뒤, 통설과 비교분석하면서 입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역의 요구를 대변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기경량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는 가야사 같은 경우 자신이 속한 지역의 역사가 가장 가치있다는 사고에 사로잡혀 확대해석하는 경향도 있다며 전문가와 학계가 냉정한 시각을 바탕에 두고 철저한 검증과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 제철유적과 봉수 시기 규명 제철유적에 대한 시기비정도 과제다. 현재 전북에서 발굴된 제철유적 전체가 가야가 존재했던 고대시기에 국한해서 볼 수 없다는 반론이 나온다. 조선시대 지리지인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고대시기부터 존재했던 모든 제철 산지가 나오는 데, 전북과 관련된 기록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대사학계에서도 전북에 제철유적이 존재했던 시기를 고대로 한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제철 유적 전문가로 유명한 한신대학교 이남규 한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조선 후기 이 지역에 제철산지가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봉수도 제철유적과 마찬가지로 고대시기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 제기된다. 봉수제의 운영 초기 단계 시대에 100여개나 되는 봉수를 운영했다고 보긴 어려운데다, 불을 일으키는 발화구의 성격도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고대사 박사는 봉수는 먼 곳의 소식을 중앙에 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아차산의 보루성에 백제가 고구려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봉수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어 남원 운봉고원 일부 등을 방어하기 위해 봉수를 100여 개나 세웠다는 설은 쉽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다시 고증작업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문헌사료 해석문제 양직공도와 일본서기에 나오는 반파를 둘러싼 해석도 통설과 이견이 크다. 사료에는 백제의 주변 소국으로 반파, 탁, 다라, 전나, 신라, 상기문 등이 나오는데, 학계는 반파를 대가야를 설명하는 용어로 해석하고 있다. 고대사 박사는 봉수, 고분, 계수호를 비롯한 위신재 유물과 문헌기록을 맞춰 전북 지역에 존재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삼국유사에 전북 가야의 존재가 기록이 안 된 이유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삼국유사에는 금관가야(경북 김해), 아라가야(경남 함안), 소가야(경남 고성), 고령가야(경북 상주), 대가야(경북 고령), 성산가야(경북 성주)가 나와있다. 전북 가야사를 설명할 때 일본서기를 활용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경량 교수는 가야사와 관련된 사료 자체가 적기 때문에 일본서기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굴곡과 왜곡이 있기 때문에 사료비판을 엄밀히 하면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목대로 향하는 길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탈도 많고 사고도 잦았던 2020년. 이제 다음 주 민속 명절 설이 지나면 과거의 아픈 역사로 지나갈 것이다. 오늘은 과거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견디며 하루하루 보내온 자신에겐 위로와 내 가족, 나의 친구, 나의 동료, 나의 이웃에게는 감사함을 생각하며 640년 전 이성계가 올랐던 오목대에 발걸음을 향한다. 오목대는 전주 한옥마을 한편에 위치한 곳으로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이성계가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정벌하고 개선하며 본향인 전주에 들러 종친들과 전승의 축하 잔치를 벌였던 곳이다. 이성계는 그 자리에서 호기롭게 대풍가(大風歌)를 읊었는데, 그 곡은 이성계 자신의 근심과 의지를 표현한 곡으로 유명하다. 대풍가는 원래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자신의 고향인 패현沛縣이란 곳에서 불렀던 노래였다. 유방은 회남왕 경포의 반란을 진압하고 귀환하면서 고향에 들러 가족친지와 어른들을 모시고 연회를 베풀었다. 취기가 오른 유방은 스스로 노래를 지어 불렀는데 그것이 바로 대풍가이다. 가사의 내용은 살펴보면 <센 바람이 부니 구름이 높이 날리네. 위세를 세상에 널리 떨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어떻게 훌륭한 군사들을 얻어 나라를 지킬까> 미래의 조선을 건국할 이성계도 도탄에 빠진 고려 백성을 위해 수심하였고 그렇게 유방의 노래를 되새겨 걱정하며 많은 고뇌를 했으리라. 그 시간 오목대에 오른 이성계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러한 시대적 상황에 어떠한 사명감을 갖게 되었을까, 그는 어떤 정신으로 꿈과 용기를 되새기며 많은 고뇌와 시련을 이겨냈을까. 아마도 그 모든 것은 이성계의 기개(氣槪)일 것이다. 오목대 누각 옆에는 1900년대 고종의 친필로 새겨진 태조고종황제주필유지라는 비각이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께서 말을 멈추고 머물렀던 곳이라는 뜻이다. 고종 또한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태조 이성계의 기개를 흡모했던 것은 아닐까? 일주일 후, 새로운 2021년 새날 새해엔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이 찾아올 것이다. 온 세상이 전염병과 다툼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모두 오목대에 오른 이성계의 기개를 함께 품으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자. 꿈과 용기가 없으면 나 자신도 없고 가족과 이웃도 없으리라. 우리 모두 힘을 내고 이겨내자. 사랑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전라북도민 여러분, 이성계의 기개가 함께하는 2021년이 되기를 두 손 모아 소원합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올해부터 문화예술교육사업에 대해 지역 쿼터제(지역할당제)를 도입한다. 재단은 지역별 쏠림 현상 완화를 통한 균등한 지역 분배, 지역 간 격차 완화를 도입 취지로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결과의 평등만을 강조하는 획일적인 평등주의가 되레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지원받은 단체는 전주시가 48개로 27.6%를 차지하고 군산시 21개(12.1%), 익산시 20개(11.5%), 완주군 15개(8.6%), 고창군 13개(7.5%), 남원시 9개(5.2%)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단은 지역특성화, 토요문화학교, 예술동호회 등 30~50개 단체를 지원하는 3개 사업은 14개 시군 균등 지원을 위해 군 단위 쿼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군 내 공모선정으로 14개 시군이 모두 지원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강화, 유아 문화예술교육, 창의적 문화영재, 인문학 연계 문화예술교육 등 3~10개 단체를 지원하는 7개 사업은 4개 권역별 균등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4개 권역은 중추도시권(전주군산익산김제완주), 동북부권(무주진안장수), 서남부권(정읍고창부안), 동남부권(남원임실순창)으로 나눈다. 이외에도 재단은 조직 개편과 사무공간 이전 계획도 밝혔다. 조직은 현 1처 1부 1단 6팀을 1처 3본부 1단 9팀 체제로 개편한다. 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진흥본부, 관광진흥본부 등 3본부 체계를 구축해 책임 경영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사무공간은 전라감영빌딩(옛 전주상공회의소 건물) 4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활용했던 전북예술회관에는 공연기획추진단을 중심으로 예술인복지증진센터, 전시실 등이 재배치될 예정이다.
김진명 전북소설가협회장 전북소설가협회 제14대 회장에 김진명(57) 소설가가 선임됐다. 전북소설가협회는 지난 1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김진명 소설가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임기는 3년이다. 수석부회장은 박은주 소설가, 남성부회장은 박이선 소설가, 여성부회장 겸 사무국장은 한정원 소설가가 맡는다. 김진명 회장은 전주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초대 한국예총 임실지회장을 역임하고 제78대 전북도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섬진강 만월>과 <비밀거래>, 단편소설 <흰 연꽃> 등이 있다.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소설낭송을 더 활성화하겠다며 이밖에 분기별 소설기법 강연과 중앙 문단 소설가협회 회원들 초청 세미나를 실시하고, 전북소설문학상을 전국 공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출신 소설가 이마리(정환) 작가가 신간 소설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십대들의 힐링캠프 28)>(행복한나무)을 냈다. 소설은 남원에 사는 대장장이가 명검 남원도 궁을 만들고 관가가 이 검을 탈취하면서 이를 찾기 위한 대장장이 딸 홍의 여정을 담고 있다. 금수저와 신분 차별에 맞선 우리들의 이야기를 쫄깃한 사투리로 풀어낸 책은 십대들에게 부족한 어휘를 신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출판사는 서평에서 역사소설이어서 현재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옛 단어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친절하게 풀어준 것 역시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집고 한자 어휘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와 상식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출신으로 전주여고를 졸업한 이 작가는 호주에서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주여행을 즐기고 있다. 그가 쓴 장편소설 <코나의 여름>과 <구다이코돌이>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고, 전국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이기도 하다.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이 당선됐고 2015년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 등 지성의 말을 들어보면, 코로나(COVID-19) 이후의 세상은 결코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속 일자리 자체가 사라진다는 전망도 있다. 이미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거대한 코로나 불황이 전 세계를 덮쳐오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의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김환희씨가 <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미래공생교육>(살림터)책을 내고 책을 통해 생태적 전환을 위한 공생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친다. 이 책은 공생교육이 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테크놀로지의 진화 이전에, 불신사회에서 공생사회로 진화하지 않으면, 각자도생의 지옥도가 더 어지러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생이 없다면 우리에겐 미래도 없습니다. (본문 중) 김 교사는 미래 사회를 시민들이 직접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수의 전문가와 정치인에게만 맡긴다면, 4차 산업혁명 담론처럼 소수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한 정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서울 중심의 중앙 집중적 교육 담론들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방 소멸과 일자리 제로(zero) 사회가 예측되는 작금의 전환기에는 국가 단위의 규모의 경제보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 경제를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이 책에서는 로컬교육, 교육의 생태적 전환, 모두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작업장으로서의 학교 등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미래공생교육의 단초들을 제시하고 있다. 김 교사는 작가는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연구교사,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교육공동체 벗 이사를 거쳐 현재 인간무늬연마소 대표, 전주시 인문학진흥심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각 분야의 사회학자들과의 공저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을 집필했다.
김정회 '목죽도 8곡병' 일제 강점기 때 대학자이자 서예가인 보정 김정회(1903년~1970년) 선생의 문집 연연당문고(淵淵堂文稿) 번역본과 서화집(도서출판 조은), 그의 아버지 회천 김재종(1880년~1938년) 선생의 문집 회천유고(晦泉遺稿, 휴먼북스)번역본이 출간됐다. 김정회 선생의 손자인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이 편찬을 주도했으며, 동인계(同人契)의 좌장인 우송 이공진 광산이씨 대종회 회장, 계원인 춘강 김종회 전 모양농산 사장, 해운 최규철 전 경주 동국대 총장, 운호 오종대 전 교감, 전남대 이형성 학술연구교수 등이 참여했다. 번역은 호당 이정길 선생과 중국 연변대학교 도서관장 박정양 교수, 전남대 이형성 학술연구교수가 담당했으며, 약 5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됐다. 연연당문고 한글 번역본은 보정 선생이 쓴 260여 수의 시(詩)와 장문인 2편의 부(賦), 지인과의 편지를 묶은 서(書), 지역의 인문지리, 역사를 서술한 기(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시의 주제가 다방면에 걸쳐 있는 게 눈길을 끈다. 백미는 금강산 절경을 유람하면서 지은 기행 연작시 23수(70~93번)이다. 전체적으로 먹물이 화선지에 배어들 듯 가슴으로 스며드는 한시의 운치가 느껴진다. 서화집은 난(蘭)과 대나무(竹) 그림이 중시이다. 책에서는 보정에게 난과 대나무는 단순히 묘사하기 위한 사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게 아니라 고결한 작가의 정신과 인품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물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회천유고 번역본은 1987년대에 발간한 한문판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한글판이다. 회천이 저술한 64수의 시와 편지글을 묶는 34편의 서, 고인을 기리는 제문 3편, 삶의 깨달음을 담은 잡저(雜著) 13편, 부록으로 구성됐다.
김영진 시인이 묵상 기도시집 <십자가의 길>(고요아침)을 출간했다. 총 8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13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인은 지성영성순례축복고난십자가라는 소주제를 통해 삶의 흔적을 드러낸다. 절대자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 영성수련원에서 얻은 깨달음, 십자가의 고난 현장에 참여했던 기억 등이 그것이다. 한국기독시인협회 정영신 전 회장은 김영진 시인의 시는 신앙 대상에게 신앙인이 사용하는 일상 언어로 삶의 진솔한 면을 그대로 드러냄으로 전달력을 강하게 하려는 숨은 의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익산 출신인 김영진 시인은 남성고, 전북대 국어국문학과(석박사과정)를 졸업했다. 전주 상산고등학교 국어, 문학교사로 정년퇴임했다. 전주 성암교회 장로, 전주예수병원, 엠마오사랑병원 호스피스 섬김이,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석정문학회, 미당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시집은 <주님 찾기>, <내 마음의 수채화>, <나무들이 사는 마을>, <타지마할의 눈물>, <여섯시 반>이 있으며, 목포문학 신인상(2011)과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2014)을 받았다.
일생소설집단이 이종민 전북대 교수의 인생을 소설로 써냈다. 인생소설 <사람과 이룬 작은 인생혁명>. 이 책은 일생소설집단의 첫 번째 프로젝트 이종민의 휴먼랩의 결과물로 일생소설집단이 이 교수 대신 그의 인생을 책으로 엮어냈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종의 자서전을 대신 써준 것이다. 이 교수는 이 책은 후배들 몇몇이 응모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사업의 결과물이라며 정년을 앞두고 스스로의 삶을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흔쾌히 동의했다고 책 출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생소설집단은 청년, 장교, 교수, 친구 이종민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서술해 나간다. 책을 집필한 일생소설집단은 이 교수의 삶은 어느 한 시절도 하나의 가치, 편향된 사람 관계로 채워지지 않았다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일생소설집단도 신이 났다. 아름다운 인생을 만나는 일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김효순 전북과학고 교장이 수필집 <연두>를 펴냈다. 그는 40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마주했던 많은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박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김 교장은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지원부장, 전주영어체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제6대 이사장에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 선임됐다. (사)천년전주사랑모임은 지난달 31일자로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의 이사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기총회를 통해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1년 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다. 이남호 신임 이사장은 전주의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전주사랑을 순수 민간 차원에서 실천해 나가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코로나19 정국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고장 전주와 인문학을 사랑하는 전주시민의 갈망은 여전할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단체가 돼, 시민 속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여자라서 섬세하시네요.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좀 꾸미고 살 좀 빼. 하얀 그림책을 펼치면 면지에 여성 차별에 대한 속담, 일상 속에 거침없이 떠도는 차별에 대한 표현들이 빼곡하게 나타난다. 면지 앞부분부터 뒷부분까지 차별에 대한 찜찜한 언어들은 먼지처럼 희미하게 차곡차곡 쌓여 있다. 먼지 차별은 그동안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차별을 뜻한다. 성별, 나이, 인종, 성 정체성, 장애 등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표현이다. 우리 주위에 먼지처럼 떠도는 차별은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도 한다. 박예분 아동문학가가 펴낸 그림책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주인공 달이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그림책 속 달이의 모습은 우리 할머니들이 오랜 세월 겪어 온 이야기이며, 그 시대를 살아 낸 여성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달이를 슬프게 했던 말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미세먼지처럼 맴돌고 있다. 달이는 숲에서 가시덤불에 갇혀 꼼짝하지 못하는 다람쥐를 구해주고 친구가 된다. 달이의 아버지는 이웃 마을 청년과의 결혼을 강요한다. 하지만 달이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맘에 드는 신랑감과 결혼하고 싶다. 달이는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다람쥐와 함께 유쾌하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간다. 그림책은 내용 외에도 특별한 구성이 돋보인다. 채색이 없는 박성애 일러스트레이터의 목탄 그림은 독자들에게 다양하게 채색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제공해 준다. 또 면지 마지막 장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먼지 차별을 깨끗하게 털어내도록 말풍선을 배치했다. 박예분 작가는 2017년에 먼지 차별에 대한 용어를 처음 접하며,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행동에 숨어 있는 차별이 얼마나 많은지 자각했다며 그림책에 어린이들이 차별 없는 평등, 평화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전북대에서 아동학을,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아동문예문학상과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엄마의 지갑에는> <안녕, 햄스터>, 동화집 <이야기 할머니> <삼족오를 타고 고구려로> <두루미를 품은 청자> 등 다수가 있다. 전북동시읽는모임과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작품설명: 회색 도시의 삶에 길든 타자적 삶의 기록이다. 인간의 형상을 직육면체의 틀로 설정하고, 용접과정에서 생기는 질감을 통해 무명씨의 일상들을 덧댄 것이다. 조각가는 머리와 다리의 동세나 자세를 제시함으로써 관자에게 어떤 사람의 모습이나 내면을 유추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술가 약력: 문민은 스위스 바젤전주에서 7회 개인전,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꿈꾸는 조각전, 의외로 심플한 현대미술전,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초대 출품했다. /작품해설=문리(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는 구한말의 의병장이자 호남의 대표적인 학자인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 1846~1916) 선생의 문집인 송사집(松沙集)을 한글로 번역해 출간한다고 밝혔다. 송사집은 기우만 선생의 문인인 양회갑(梁會甲)의 주도로 1931년에 간행된 책으로,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1931년에 간행된 초간본을 저본으로 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에 걸쳐 1차 번역하여 11권을 출간했고 지난해 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나머지 7권을 출간해 총 18권의 책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기우만 선생은 그의 할아버지 노사 기정진의 학맥을 계승한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학자이며, 항일투쟁의 중심적 인물이었다.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2021년 1월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896년 2월 단발령 철폐, 일본세력의 축출, 개화정책의 반대 등을 내세우며 장성향교에서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다. 장성, 나주에서 기반을 다진 기우만은 광주에서 대규모로 의병 진영을 결집시켜 서울로 북상할 계획을 세웠으나 국왕이 해산조칙을 내리자 1896년 봄을 전후해 해산하였다.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송사집의 번역이 호남 항일투쟁의 정신적 지도자인 기우만 선생에 대한 연구에 기여하고 당시 영호남 유림의 네트워크, 사상사, 사회사 등 여러 분야의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돼 지역의 역사문화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바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최종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전북 가야사의 실체가 어느 정도 규명됐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지 밝혀진 전북 가야사의 존재는 일부 문헌사료와 고분 및 부장품, 제철유적, 봉수 등을 통해 확인된다. 문헌사료에 있는 기록과 유물유적과의 비교 분석도 진전되면서 고증도 진전되고 있다. 특히 장수남원 등지에서 발굴되는 제철유적은 주목할 만하다. 흔히 가야를 철의 왕국이라 하지만, 가야의 중심지라고 일컬어지는 김해와 고령에서 발굴된 제철 유적은 없다. 다만 전북 가야 세력을 독자 세력이 아니라 영남권 대가야의 하위집단으로 보는 통설, 봉수제철유적의 연대기가 가지는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 등이 남아있다. 전북의 가야사를 엿볼 수 있는 문헌사료와 유적 분포현황, 대표유적 그리고 이들이 갖는 의미와 추후 과제를 정리해본다. △ 전북 가야 유적 현황과 관련사료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야 유적은 남원완주무주장수진안임실순창지역에 모두 822개가 있다.(2020년 12월 현재) 종류는 고분, 제철유적, 봉수 산성으로 다양하다. 이 중 전북 가야의 존재를 방증해주는 유적인 제철, 봉수, 고분은 776개로 94%를 차지한다. 전북에 가야소국의 존재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 문헌사료도 있다. 중국 양나라 때의 사료인 양직공도(梁職貢圖)와 720년대 완성된 일본서기(日本書紀)이다. 일본서기에는 반파는 백제와 3년 전쟁(514년~515년)을 치르면서 봉수를 쌓아올렸다고 나온다. 군산대학교 곽장근 역사철학부 교수는 반파는 가야계 소국으로 추정되며, 기록에 나온 봉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봉수가 발견된 곳은 전북 동부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수 주변 가야계 산성과 석축, 수혈식 석곽묘, 축대시설이 분포한다며 가야의 봉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양직공도에는 남원시 일대에 기문이라는 소국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곽 교수는 이들은 5세기부터 6세기 초까지 백제에 의탁하면서 연명했던 소국이라며 이 지역에서 발굴된 토기와 봉토분 양식을 문헌사료와 비교해보면 가야계 국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대표유적-남원 유곡리 두락리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이 고분군은 기문국의 실체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고학적 자료로 꼽힌다. 연비산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을 따라 40기의 봉토분(封土墳)으로 존재하며, 이 중 12기는 지름 20m가 넘는 대형고분이다. 조성시기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이다. 무덤양식은 가야계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며, 지난 1989년과 2013년에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확인됐다 축조세력이 지배층이었음을 방증하는 유물도 출토됐다. 금동신발편, 청동수대경, 갑주, 환두대도(環頭大刀-장식용 칼) 등을 비롯한 금속유물 160여점, 기꽂이, 마구류, 꺽쇠 등의 철기류 210점, 원통형 기대를 비롯한 대가야 양식의 토기류 110여점 이다. 이 중 금동신발과 청동수대경은 처음 출토된 것으로 백제와 왜, 중국 남조 등과의 대외관계를 살필 수 있는 유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전북도 노기환 학예사는 토기를 통해서도 인접 국가와의 대외교류를 유추할 수 있다고 봤다. 노 학예사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을 가야나 백제에 주고 토기를 가져왔을 것이라며 고부가가치의 생산품을 주고 소모품적인 생산물을 가지고 오는 무역 형태라고 했다. 이어 기문국의 주 세력은 운봉고원에 존재했던 사람들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 대표유적-단야구(鍛冶具) 지난해 9월 장수 백화산 고분군 발굴현장에서 공개된 단야구는 반파와 철제 유물의 실상을 밝혀줄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단야구는 철기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망치, 집게, 모루 등의 도구로 호남 가야고분에서 처음 확인됐다. 게다가 단야구에서는 실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타격흔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피장자는 장수지역 철기제작을 담당했을 수장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장수남원 등지에서 확인되는 제철유적과의 연관성까지 높여준다. 곽 교수는 운영의 주체는 고증이 되고 있다며 문헌사료와 비교해보면 반파국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표조사를 통해 확실히 가야 철제유물이라는 점을 시기적으로 규명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인간에게 죽음이란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두려움을 영혼불멸 사상으로 승화하여 영혼은 또 다른 세계로 지속된다고 믿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죽은 후에 영혼의 안식처가 되는 무덤의 축조에는 당시 사회생활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인간의 생각이나 풍습 등을 바탕으로 묘제나 장제가 형성되기 때문에 전통성과 보수성이 매우 강한 고고학 유적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마한 장례 풍속의 한 단면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그들의 장례에는 관(棺)은 있으나 곽(槨)은 사용하지 않는다. 소나 말을 탈 줄 모르기 때문에 소나 말은 모두 장례용으로 써버린다. 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은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담는 용기로 사용되는 널이며, 곽은 관을 보호하기 위해 덧싸는 덧널을 일컫는다. 중국의 고대문헌인 『장자(莊子)잡편(雜篇)』에 보면 천자는 관곽을 일곱 겹으로, 제후는 다섯 겹, 대부는 세 겹, 선비는 두 겹으로 관곽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곧 신분이나 계층에 따라 관곽의 중첩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의 관곽제도는 묘장제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상(商)주(周)시대를 거쳐 춘추시대에 등급이 분명한 제도로 정착되었다. 이후 전국시대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관곽제도는 쇠퇴해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관이 사용되었던 토광묘 유적은 만경강유역을 중심으로 익산지역과 완주전주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마한을 성립한 집단에 의해 축조된 것이다. 특히 익산지역의 토광묘 유적은 고조선 준왕이 이주해 왔다는 문헌기록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이러한 묘제는 중국의 동북지방에서 철기문화를 가지고 들어온 집단에 의해 새롭게 축조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곳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점토대토기와 흑도장경호, 그리고 세형동검이나 동경을 세트로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토광묘의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매몰토 단면 토층을 통해 무목관, 목관, 목곽, 통나무 목관 등이 사용되었던 흔적이 발견되고 있어서 『삼국지』에 기록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진한이나 변한지역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토광묘 내부구조가 변화되는데, 곧 목관 단계에서 목곽을 사용하는 단계로 발전해 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토광 내에 목곽의 등장은 진변한 사회에 지배 계층의 출현과 관련된 증거로서 사회의 발전의 척도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마한 사회에서는 토광묘 다음 단계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묘제로서 주구묘(분구묘)를 들 수 있는데, 역시 주매장주체부는 주로 토광을 채용하고 있지만, 목곽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삼한사회에서는 토광묘라는 공통적인 묘제를 채용하고 있었지만 내부구조의 변화과정에서 보이는 차이점은 곧 마한과 진변한의 문화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완규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
건축가로 활동하며 그림을 그리는 김석환 작가의 18번째 개인전이 3일부터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근래 붓펜을 대신해 모필로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묵과 모필을 사용한 작업은 전형적인 수묵산수화이나, 그의 작품은 일반적인 수묵산수인 실경산수 또는 관념산수와는 어딘가 다르게 보인다. 무엇보다 형태 감각이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다. 이는 산행을 통해 현장에서 작업하는 접근 방식에서 기인한다. 실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관찰해 그 전체상을 파악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그의 수묵산수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북한산의 기세와 골격은 어디서 보더라도 힘차고 당당하며 또렷하다. 이와 같은 산의 형태적인 특징을 드러내는 작가의 수묵산수는 명확한 형태를 추구하는 건축가로서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실사의 힘은 작가의 수묵산수화가 끌어낸 성과이자 특색이다. 선염이나 발묵, 파묵과 같은 수묵산수의 보편적인 기법을 따르지 않고 점과 선만으로 형태를 결구하는 작가의 수묵산수는 실제적인 공간감이 남다르다. 김 작가는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산업대, 광주대, 삼육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꽃 사세요, 꽃
예술·대중·지역 가치 담은 청사진⋯한국소리문화의전당 4대 과제 발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9일 폐막…폐막작 김옥영 '기계의 나라에서'
천둥의 밤을 건너온 존엄의 기록, 시(詩)가 되어 당도하다
전시 기간 아니었나요?…문 닫힌 한벽 전시실, 공공 운영 신뢰도 ‘흔들’
‘여름축제’ 지향한 전주세계소리축제 2년 만에 가을로 유턴?
[한자교실] 치부(恥部)
전북문화관광재단만 납득한 ‘심사위원 경력’…심사받는 예술가는 신뢰 안해
국립전주박물관, 지방 최초 이집트 특별전 개최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정경 작가-최아현‘밍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