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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국립새만금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28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추진위는 추진위원장에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을 선임했다. 총무국장은 김종수 전 전북도의원이 맡았다. 이외 위원으로는 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 명예회장, 임승래 전 전북도교육감,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총재, 최규성 전 국회의원, 김철규 전 전북도의장, 김종하 국민행동본부 선임이사, 고삼곤 작가 등이 참여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추진위는 순수한 민간단체로 국립새만금박물관을 건립하는 데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물품을 수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립새만금박물관이 명품 박물관이 되도록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새만금박물관은 2023년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일대에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 간척사를 비롯해 새만금 방조제 건설 전후 생활사 등을 다룰 계획이다.
전주고가 지난 100년의 역사를 총결산하고,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100년을 위한 이정표를 세웠다. 전주고북중 총동창회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전주고북중 100년사>를 발간했다. 2018년 6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장장 2년 6개월간 집필한 결과물이다. 이번에 발간된 <전주고북중 100년사>는 역사편과 화보편 등 총 두 권으로 구성됐다. 제1권 전주고북중 100년사는 1919년 6월 16일 개교 이래 전주북중학교(1971년 폐교)와 전주고등학교의 한 세기에 이르는 역사를 830면(46 배판)에 걸쳐 서술했다. 서술은 시대순과 주제별 방식을 겸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대의 개교 상황과 항일 저항운동, 815광복과 625전쟁 전후의 교육 활동, 1980년대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도약한 모교의 황금시대 등을 담았다. 또 제2권 사진으로 보는 전주고북중 100년사는 420면(46 배판)에 걸쳐 사료 가치가 높은 사진 960장을 실었다. 일제강점기 강제 군사훈련, 학내외 노동 실태, 재판 기록 등 일제강점기 실상을 알려주는 사진 자료들이 공개돼 교육사지역사적 의의도 상당하다. 이강국 전주고북중 총동창회장은 2년여 동안 역사서 발간을 위해 산더미 같은 자료를 수집분류편집해온 편집위원들을 비롯한 관계 동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고가 우리 모두의 영원한 자랑이듯 우리 또한 전고의 자랑이 되는 역사를 다시 한번 써 내려가자고 밝혔다. 한편 전주고북중 총동창회는 <전주고북중 100년사>를 동문뿐만 아니라 전국 도서관과 학교, 관심 있는 연구자, 일반인 등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청소년 소설 <나는 새를 봅니까?>(문학동네)에 흥미를 느끼게 된 건 중의적 표현을 가진 제목 때문만은 아니었다. 작가 송미경을 향한 남다른 관심으로 시작된 선택이었다. 송미경 작가를 알게 된 건 도서관 구석진 자리에 꽂힌 책 한 권으로부터 시작됐다. <어떤 아이가>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그로테스크한 설정과 기기괴괴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동화였다. 동화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파격적인 환상성을 가진 작품을 읽고 난 뒤부터 그의 동화를 더 찾아 읽어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나는 새를 봅니까?>에는 모두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 중 첫 번째 이야기 <신발이 없다>는 신고 나갈 신발이 없어 외출은커녕 학교도 가지 못하는, 신발을 사기 위해 온종일 웹 서핑을 하는 유주가 등장한다. 마땅한 신발을 사지 못하던 유주는 우연히 발사랑 사이트 운영자 주은발을 만난다. 유주는 저와 너무도 다른 발랄함을 갖춘 주은발에 의해 저도 모르는 사이 세상 속으로 스며든다. 신발이 없어서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아이. 온갖 핑계로 소통을 회피하고 내 안에 나를 가두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요즘. 그런데도 아이를 세상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건 결국 물질이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걸 작가는 신발이라는 소재를 끌어와 신선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말해주고 있다. <나는 새를 봅니까?>의 주인공 동준은 어느 날 커다란 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를 보게 된 것은 수학학원을 가던 길이었다. 동준은 새에 대해 말하지만, 아빠는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일축하며 시험 성적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즈음 수치화된 공부와 아빠의 지나친 기대에 짓눌린 동준은 친구의 자살로 고장 난 나침반처럼 방향을 잃어버리는데.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감에 상실의 나날을 보내는 동준을 새는 이불 같은 커다란 날개로 감싸 안는다. 극단의 경쟁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반짝이는 수십 개의 은빛 눈동자를 달고 있는 새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나지 않는 냄새>는 어른들은 맡을 수 없는 십대들의 냄새 이야기다. 봄이 시작되고 진하다 못해 지독한 솜사탕 냄새가 동네에 퍼진다. 그러나 정작 유리는 친구들이 다 맡는 냄새를 맡지 못한다. p23. 나지 않는 냄새를 맡는 것 외에 우리 동네 내 또래 어느 누구도 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 냄새를 모르는 어른들에겐 우리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눈에 띄게 행동하지 않거나 말하지 않는다고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 아이들의 침묵에도 귀 기울여 할 이유가 있다는 걸 나지 않는 냄새가 말해주고 있다. <나를 기억해?>의 승우는 친구 소라의 죽음이 같이 담배를 피우다 이모에게 걸린 것 때문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6월의 끝자락에서 소라를 찾느라 골목을 더듬는다. 사실 승우는 효주가 밴드에 들어오게 되면서 소라와 조금 멀어진 것에 마음이 쓰였다. 그러던 차에 사고로 소라가 죽자 승우는 소라를 외면했던 시간과 순간을 떠올리며 힘들어한다. 토마스 만의 말처럼 사람의 죽음은,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의 문제였던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한 때는 아주 친했지만 이젠 기억조차 희미해진 친구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헤어짐에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기억하는 건 무의미하다. 중요한 건 찰나의 순간에 친구와 함께했던 그 모든 것이 아니었을까. 그 외 <겨울이 오기 전에> <마법이 필요한 순간> 모두 아이들의 내면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벌어진 틈으로 불안감이 조심스레 스며드는 이야기다. 기이하고 독특한 이야기들은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송미경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예민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낯설면서도 불편한 그런데도 호기심에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모든 것이 희붐하고 막연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청소년기를 살고 있고 살았던 모든 이들에게 송미경 작가가 들려주는 나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건네주고 싶다. 키와 몸무게, 여드름의 숫자보다 타인과의 불편한 관계, 이해받지 못한 나, 공부에 대한 압박에 점점 좁아 드는 골목길을 걷는 아이들에게 말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머리 위로 수많은 은빛 눈동자가 반짝거리는 커다란 새의 날개를 덮고 편안하고 고요히 잠들 길 희망해 본다.
전북도의회 의장과 전북일보 편집부국장 등을 지낸 청암 김철규 시인(80)이 인생의 회고 등을 담은 자신의 4번째 시집 <길따라 바람 따라>(수필과 비평사)를 냈다. 총 6부로 나뉜 시집에서 그는 주로 1~3부에는 그의 인생과 가족을 주제로 삼은 시를 담았고 6부는 고군산군도 등 자연을 배경으로 시작(詩作)했다. 김 시인은 시집에서 시 울엄마는 고인이 되신 어머니를 그리는 모습을 시로 풀어냈고, 이랑의 핀꽃은 식당을 운영하는 동생을 대상으로 지었다며 저녁노을 바라보며는 자연을 바라보며 그동안의 저의 인생여정이 담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형재 자매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한 자신을 빈항아리로 비유했다고 했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평설에서 김 시인의 시에는 그의 생애가 다채로우면서 빛난다. 고군산군도가 펼치는 아우라만큼 시인됨, 인간됨이 광채를 띄고 있다. 그의 서정적인 시 어법은 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시집의 출판기념회를 지난 26일 열고 자신이 제정한 제3회 청암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었다. 올해 수상은 채규판 원로시인이 받았다. 군산 중앙고등학교와 경희대 법대, 전북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김 시인은 1968년부터 1990년까지 전북일보 사회부장과 편집부국장, 논설위원을 지냈고,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전북일보 퇴직 후에는 전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뒤 군산중앙고 총동장회장, 금융결제원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니다, 무도가 그렇지만은 않다>, <평민은 언제나 잠들지 않는다>, <범씨 천년 도읍지 새만금 땅>, 시집<바람처럼 살다가>, <내영혼의 밤섬>, 등 모두 14권의 책을 내는 등 수필과와 시인으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서예가인 전북대학교 중문과 김병기 교수가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글씨체로 밝혀낸 광개토태왕비의 진실>(학고재)이라는 책을 냈다. 지난 2005년 발간한 초판과 시청자 반응이 뜨거웠던 JTBC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제43회의 내용을 넣으면서 증보한 것이 이 책이다. 책은 광개토태왕비문의 신묘년 기사는 고구려의 입장에서 백제와 신라를 고구려와 동일 민족관계에 있는 속민(屬民)으로 보고 기록한 문장이므로 백제와 신라를 다시 동일 민족 관계가 아닌 신민(臣民)으로 칭해야 할 이유가 없고, 신묘년 기사의 신민은 고구려의 입장에서 왜(일본)를 칭한 말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유추해보면 기사의 원래 문장은 당연히 고구려가 왜를 고구려의 신민으로 삼았다가 핵심인데, 책은 이같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책에서 그는 속민과 신민의 확연한 의미 차이를 밝혀 이런 해석을 내놓았고 일본이 변조한 도해파(渡海破: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신라를 깨부쉈다), 세 글자의 변조 전 원래 글자는 입공우(入貢于: 왜가 백제, 가야, 신라에 조공했다)였음을, 글씨체를 분석하는 서예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또 광개토태왕비의 필획과 결구의 특징을 서예학적으로 분석했다. 광개토태왕비문의 글씨 자체가 빼어난 서예 작품이므로 서예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했고, 또 일제가 제시한 래도해파(來渡海破)구에 대해 한 중ㆍ 일 어디에서도 고대에나 지금이나 도래(渡來)라는 단어만 사용해왔을 뿐 래도(來渡)라는 용어를 사용한 예는 전무함을 확인함으로써 이런 구절을 제시한 자체가 변조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교수는 부안에서 태어나 1980년 대만 중국문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연구기획처장, 문화재청 고문서 감정위원, 한국서예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자두를 베어 물던 나는/ 시디신 여름을 흥얼거렸고// 나의 몸에 깃들어 있던 당신은/ 신 자두보다 멀어서 아름다웠다(시자두 부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헌수(53) 시인이 첫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모악출판사)를 펴냈다.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은 그는 설레기도, 공허하기도 하다고 했다. 그래도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은 사실. 앞으로도 깊이 오래 읽히는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다. 김 시인이 애착 가는 시 가운데 하나로 꼽은 자두. 그는 자두의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루며 좋은 맛을 내듯,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관계간격들이 필요하다. 너무 다디단 관계는 바짝 졸았다가 사그라들고, 쉽게 달아오를 것 같다가 흐지부지되기도 한다. 인간관계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일상의 표층과 심층 사이를 줄곧 응시해온 시인의 삶의 태도가 읽힌다. 시인은 삶의 시간을 일상의 표층 혹은 심층 어딘가에 묶어두지 않고 자유롭게 유영한다. 이를 간결한 시어와 안정된 이미지를 통해 삶에 대한 연민과 슬픔의 정서를 한층 두텁게 형상화했다. 그곳에 가면/ 숨소리가 들려/ 소금창고를 만날 때마다/ 손등을 어루만지곤 했지/ 인색했던 땀방울을 빚으려 했지// 누울 곳 없는 자들/ 목숨을 밀어올리고 여미어주기도 했지 (바탕체로 읽는 하루 부분) 문신 시인(우석대 교수)이 서평을 통해 밝혔듯 드로잉 하듯 재빠르게 삶의 단면을 짚어내는 시인의 눈썰미는 날렵하고, 그것을 식자해내는 언어 감각은 세련됐다. 그렇게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에는 삶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김 시인은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삼례터미널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작품설명 삶 속에서 피할 수 없었던 상처의 흔적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는 듯한 형상의 어깨 위에 가벼운 달이 내려와 걸쳐있다. 일상에서 보고, 느끼는 모습들을 인체의 형상에 함축했기에 묵직한 울림을 준다. 여기서 달은 조각가에게 항상 새롭게 시작하는 힘을 주고, 세상과 소통하는 감성적 매개체이다. 미술가 약력 소찬섭은 LA서울부산전주에서 8회 개인전, 익산 국제 돌문화 프로젝트 12인 부스 초대전, 전북아트페어, 건지회, 아띠회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작품해설=문리(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청년들의 문화예술공연인 청춘마이크가 새롭게 선보인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은 청춘마이크가 헤드폰 버스킹 따로, 또 같이 공연으로 10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올해 청춘마이크 전북권 참여 예술인 총 35개 팀, 120여 명이 따로, 또 같이라는 주제로 모여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관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헤드폰을 통해 음향을 송출한다. 공연 일정은 10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인 28일과 29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30일과 31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매일 2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한편, 청춘마이크는 문화가 있는 날의 대표사업으로 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해 35세 미만의 청년 아티스트에게 버스킹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물(水)의 화가 이상권 수채화가의 개인전이 다음 달 1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존 수영이라는 주제의 연작과 고향 진안 용담댐 주변 풍경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10여 년 전부터 학교 현장 학생들의 모습을 체험학습이라는 주제로 작업해왔다. 그는 학생들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면서 인물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했다. 이 아이들의 모습을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담아냈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사실 자체보다는 상황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정서에 더 많은 의미를 둔다. 그는 머리로 해석하는 그림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사실적인 표현을 하지만 배경은 생략하거나 단순화해 극적인 효과를 의도했다. 자연의 색이 아닌 창조의 색을 선택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원광대 미술학과(서양화 전공)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순천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섬진강미술대전, 한국수채화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대한민국수채화작가회, 광주전남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라감영 현판 글씨는 누가 썼을까? 조선왕조 500년 간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복원된 가운데 전라감영에 걸린 현판 글씨를 쓴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라감영은 1951년 625전쟁 당시 불에 타 없어졌다가 70여 년 만에 복원됐다. 주요 건축물로는 조선시대 관찰사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핵심 건물인 선화당과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 관찰사 휴식처인 연신당 등이 있다. 현재 전라감영의 선화당과 관풍각에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옛 사진 자료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확대해 복원한 것이다. 흑백 사진으로 필획이 선명하지 않은 부분을 바로 잡았다. 이를 위해 김병기 전북대 교수와 이용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 윤점용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이 자문을 맡았다. 전주시 등에 따르면 1884년 전라감영을 방문한 미국 임시 대리공사 조지 클레이튼 포크가 찍은 선화당 사진 속 현판은 오른쪽으로 15도가량 기울어져 있었다. 자문위원들은 이 사진의 촬영 방향 등을 고려해 정면에서 쓴 느낌이 들도록 필획을 일부 보강했다. 최대한 외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판각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진 속 선화당 글씨를 쓴 인물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792년(정조 16) 선화당 중건 당시 전라감사인 정민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민시는 조선시대 정치가로 1773년(영조 49) 문과에 급제해 예조 판서공조 판서 등을 역임했다. 또 관풍각 현판은 전주부의 역사를 담은 전주부사 속 사진 자료를 토대로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정면 사진이 남아있어 비교적 복원이 용이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연신당은 사진 자료 등이 현존하지 않아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은 상태다. 1688년(숙종 14) 연신당 창건 당시 전라감사가 이유였다는 기록만 남아있다. 이와 관련 전라감영 재창조위원회는 연신당 현판 제작과 관련한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다.
단풍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팽나무, 사람주나무가 불붙기 시작했다. 그만 돌아가려는 거다. 불이문 지나 경내, 가을볕이 밭는다. 문수사 만세루 토방에 걸터앉는다. 대웅전 석축에 이끼가 푸르다. 세월이 저만치 청량산 너머로 멀어졌단 말씀이겠다. 문수전 뒤 비탈에 꽃무릇 몇 포기 시들고 있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을 거스르려는 듯이 서둘러 돌아가고 있는 저 꽃, 저 오기 전 다녀간 잎을 따라가고 있다. 꽃무릇, 돌아갈 때 더 눈에 들어오는 꽃이다. 왔던 건 가고야 마는 게 세상 정한 이치 아니랴. 용지천 감로수로 목을 축인 산새 한 마리 가을 속으로 사라진다. 물확 옆 수국 져버린 지 오래다. 범음각 앞 배롱나무꽃도 구 할 너머 돌아갔다. 이미 갈 때를 놓쳤다는 듯 서두르는 빛이 역력하다. 문수전 뒤 감나무가 매단 까치밥 붉다. 돌아가고 있는 것들이 바람 앞에 팔락대는 마지막 촛불보다 밝다. 돌아간다는 것, 다시 오겠다는 말 없는 언약이다. 문수사를 뒤에 둔다. 잉걸불 저 꽃무릇이 재가 되어 다시 올 잎이 푸르다.
조선의 반고흐 최북(1712~1786)을 주제로 한 창극이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창극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를 내달 4일과 5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올린다. 최북은 무주출신으로 조선시대 영정조시대에 활동한 직업화가로 조선의 반고흐라 불린다. 정확하게 전하는 생몰년의 기록이 없지만 숙종때 태어나 영조때까지 그림을 그리다 생을 마친 화가이며 여항 시인으로 알려져있다. 자신의 귀를 잘랐던 고흐처럼 그는 스스로 눈을 찔러 애꾸가 됐다. 한쪽 눈이 안보여 항상 반 안경을 끼고 그림과 시 공부를 했으며 술을 좋아했고 나아가 놀기를 즐겨했다. 이런 최북을 주제로 펼쳐지는 창극은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한 두 번째 작품으로 무주군과 공동주최한다. 최북, 그리움을 그리다는 박필현의 난을 배경으로 최북이라는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혼재된 대본을 기반으로 한다. 극은 기성의 권위와 질서에 굴하지 않는 강직함과 자기 예술에 도취해 숱한 명작을 남긴 최북의 자유스러움을 오롯이 소리로 표현한다. 또 최북의 예술적 영혼과 이루지 못한 사랑그리움이별 등의 소재를 환생으로 표현해 시공간을 넘나든다. 특히 그가 그린 작품 공산무인도와 풍설야귀도를 모티브로 청년 최북이 어진화사의 출세 길을 버리고 첫눈에 반한 관기 설야와 도망을 다니며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세계를 소리와 무용으로 풀어냈다. 이번 주인공인 더블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4일 공연은 최북역에 이충헌, 설야역에 고승조가 무대에 오른다. 5일에는 최북역에 김도현, 설야역에 장문희 단원이 극을 이끈다.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담아 인물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다채로움을 펼칠 예정이다. 창극의 무대배경은 무주 구천동과 백련사돌탑 등 입체감 있게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영상 기법을 활용해 장면별 상황으로 무주의 자연경관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은 웅장한 국악관현악과 장면별 상황을 표현해주는 수성반주의 애잔한 선율로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조영자 창극단장은 노심초사하며 매 순간을 지켜보며 단원들과 함께하는 연습시간마다 뜻 깊고 감사하다며 무대가 펼쳐질 때 우리 판소리와 창극에 많은 관심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염기남 도립국악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14개 시군의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긴급조치가 필요한 유물을 보수하는데 7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보수유물 수에 비해 가능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현진 의원(국민의힘, 송파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전주박물관은 긴급보수조치가 필요한 유물이 1만3737점에 달했다. 하지만 긴급보수를 할 수 있는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했다. 산술적인 수치로 봤을 때 한해 긴급보수가 가능한 유물은 200점으로 1만30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을 모두 보수하기까지 자그만치 69년이 소유되는 셈이다. 배 의원은 현재 전주박물관의 수장고 보관 유물이 7만8765점에 달하고 수장고가 87.7%의 수용률을 보이는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 더욱 많은 유물에 대한 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국립익산박물관은 긴급보수조치가 필요한 유물수는 4131점으로 이를 담당한 보존가능인력은 단 1명 뿐이었다. 배 의원은 수장고에 잘 보관되리라고 믿고 있던 우리 소중한 역사의 유물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도 긴급보수조차 적시에 받지 못해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박물관들은 수장고에 방치해놓고 인력이 없어서 혹은 아직 파악하기 어려워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면서 국립박물관이 문화재 훼손의 주범이 되지 않도록 속히 실현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마한의 시작지이자 중심지인 전북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특별법) 상 마한권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특별법은 마한 역사문화권을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 전남으로 국한하고 있어 올바른 역사의 복원과 전북의 고대사 위상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5월 20일 20대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특별법은 역사문화권을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문화권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북은 백제와 가야 역사문화권에 포함되지만, 마한 역사문화권은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 전남만 포함하고 있어 법이 시행되면 전북지역의 마한사 연구, 발굴, 복원 등은 사멸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2021년 6월 해당 법의 시행에 앞서 학술대회, 국회 토론회 등을 거쳐 마한 문화권에 전북이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며 이번 학술대회 발표집은 정책 추진을 위한 학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는 26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마한의 시작과 꽃을 피운 땅, 전북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역사문화특별법 상 전북이 마한권역의 설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마한의 시작지이자 중심지였던 전북의 역사를 강조하고 조명해 전북을 포함하도록 하는 학술적, 논리적 토대를 다지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최완규 교수(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장)가 전북지역의 마한 역사문화권 포함의 당위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박순발 교수(충남대)가 마한의 시작과 전북의 연관성을 설파했다. 또한 김승옥 교수(전북대)가 마한의 대표적 묘제인 분구묘(墳丘墓)가 출토되는 완주 상운리 유적지를, 김중엽 선임연구원(마한백제문화연구소)이 전북지역의 후기 마한 분구묘를, 김병남 교수(전북대)가 문헌으로 검토한 마한과 전북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좌담자로는 김주성 교수(전주교대), 성정용 교수(충북대), 오춘영 소장(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이택구 원장(조선문화유산연구원), 한수영 연구원(호남문화재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최흥선 학예연구실장(국립익산박물관), 이재운 교수(전주대)가 사회자와 좌장을 맡는 등 도내외 마한 역사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일본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금산사 향완 / 김제시 제공 김제 금산사의 보물급 문화재인 금산사 미륵전 향완(공양할 때 쓰는 향로)이 일본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반환요구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제시와 금산사 측은 정유재란(1597~1598년) 당시 일제가 약탈한 문화재라 주장하며, 반환요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김제시에 따르면 금산사의 중심건물인 미륵전 향완이 현재 일본도쿄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일본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향완은 현재 몸체는 잃어버리고 대좌만 남아 있다. 굽은 2단으로 둘레가 보통보다 굵은 것으로 보아 향로의 몸체가 비교적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대(爐臺)의 상부에는 이중의 앙련판(仰蓮瓣)을 두르고, 그 아래에는 뇌문(雷文)파상당초문(波狀唐草文)와문(渦文) 등이 은입사(銀入絲)로 장식되어 있다. 받침의 기둥은 석류문이 당초문 형식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러한 무늬는 상감청자의 무늬에서 나타나는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무늬다. 현재 국보 제75호로 지정된 밀양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과 비슷한 양식이다. 현재 일본도쿄국립박물관 측은 이 향완이 원래 일본 나라현 법륭사에서 보관하다가 1877년 재정난을 겪던 법륭사가 일본 왕실에 헌납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유화돼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향완 표면에는 금산사 대전 미륵전이란 명문과 하단에는 고려시대 명종 8년이 글자로 새겨져 있다. 이는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의 문화재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향완은 미륵신앙 성지인 금산사의 유물이란 점에 주목된다. 특히 정유재란 이후 복원된 현 미륵전 이후가 아닌 고려시대 때 만들어져 그 가치는 더욱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다.시는 정부에도 향완 요구를 위한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백덕규 김제시 학예연구사는 일본이 향완의 첫 공개시 뒤집어 전시한 점, 몸체에 금산사 대전 미륵전이란 표시가 있는 점 등을 볼 때 정유재란 당시 약탈했던 문화재로 추정된다면서 일본은 이 향완이 법륭사로 흘러간 과정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약탈문화재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단 이사장은 미륵전 향완은 부정할 수 없는 우리 문화재라면서 김제시보다도 금산사와 정부 측에서 소중한 우리 유물 반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제시는 내년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을 찾아 금산사 미륵전의 상징과도 같은 향완의 국내 환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재건축 중인 전주덕진공원 대표 건축물 연화정을 도민을 위한 문화풍류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문화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35억원이 투입된 연화정은 연못 중앙부의 기존 섬을 확대해 393.75㎡(120평)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건립된다. 주변에 전통정원이 조성되고 누마루도 마련된다. 연화정 주변에는 전통 울타리를 두르고 한옥대문이 설치되며 시는 연화정 재건축과 연화교 재가설을 통해 덕진공원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연화정은 1980년 3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축됐지만 정밀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아 보수가 불가피했다. 이에 시는 당시 연화교와 연화정을 철거하고 새롭고 안전한 덕진공원을 만들기 위해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휴게공간 172.71㎡(52평), 누마루 90.00㎡(27평), 화장실 및 통로 131.04㎡(39평)이 들어선다. 도내 문화예술계는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기존 편의점 등 보다는 갤러리나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 즉 풍류의 공간으로 새롭게 들어서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단오나 그네 등 덕진공원은 예로부터 전통놀이와 민속이 어우러진 공간인 만큼 이에 걸맞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연화정에 대해 전주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 전주의 풍류가 일 년 내내 흐를 수 있도록 공간조성이 필요하다며 그럴 경우 한옥마을과 두 축을 이뤄 전주의 명소가 될 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덕진공원에서 30여년 넘게 사진을 찍어온 김영채 사진가는 단순음식점보다는 실내전시나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연꽃이 피는 계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데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기존의 역할을 하던 편의점 등은 유지하지만 도서관 및 전시공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연화정의 역활의 일부분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도서관 및 전시장, 이들을 겸하는 커피숍 등의 내부 구성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독립영화제가 오는 29일 개막을 시작으로 총 5일 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올해 스무 살을 맞은 전북독립영화제는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을 이어 면이 되는 순간들을 기념하기 위해 점, 선, 면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공식 포스터는 각자의 거리를 유지한 채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본래 인간은 혼자(점)이지만 동반(선)을 무릅쓰고 함께(면) 걸어 새롭게 도약할 날들을 기대하자고 말한다. 특히 공개되는 트레일러는 많은 영화인들을 응원하며 20년 동안 성장해온 전북독립영화제가 1년에 1000편 이상 만들어지는 독립영화 중 한 편을 만나는 순간을 뽑기 앞에 선 아이들의 모습으로 재치 있게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독립영화제는 어떤 것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과 설렘을 가득 담아 영화제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올해 스무 살을 맞이하는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만나는 한 편의 영화가 꽝이 아닌 빛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있다. 전북독립영화제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5일간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점과 도킹텍프로젝트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야외 및 실내 상영을 함께 진행한다. 5일간 상영되는 영화는 총 40편으로 장편 5편, 단편 35편으로 총 27회 상영된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7시시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점 3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총 3편으로 김태휘 감독의 해돋이와 올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김소형감독의 우리의 낮과 밤, 올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나연, 조민재 감독의 실이 상영된다. 공식 트레일러 및 전북독립영화제 상영작 프로그램 영상은 전북독립영화협회 공식 SNS 및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민간 공연전시장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공연전시장이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단 한곳도 없는 시군들도 있어 많은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민간 공연전시장은 42개(공연 19개, 전시 23개)에 불과했다. 서울경기 790개(공연 295개, 전시 495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42개에 불과하지만 도내 시군별 격차도 심각했다. 전주시의 경우 공연장 10개, 전시장 12개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민간 공연전시시설을 확보했다. 반면 △익산시 공연 2개, 전시 3개 △군산시 공연 1개, 전시 3개 △완주군 공연 2개, 전시 1개 △부안군 공연 1개, 전시 2개 등이었다. 이외에도 김제시와 남원시는 전시만 각각 1개를 보유했으며, 무주군과 순창의 경우는 전시는 없고 공연 2개와 1개 등 뿐이었다. 특히, 정읍시와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고창군 등은 민간 공연전시장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누구나 공연, 전시 등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지역별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직접 찾아가는 공연 및 뮤지컬, 연주회, 전시회 등을 통해 보다 많은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창작초연공연 아미고(ARMY go!)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덕진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넌버벌 퍼포먼스 아미고(ARMY go!)는 타악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타악연희원 아퀴의 세 번째 넌버벌 퍼포먼스 도전작이다. 공연은 군악대를 배경으로 한국대회에서 우승한 아미고팀이 세계군악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담고 있다. 사)타악연희원 아퀴 박종대 대표는 타악의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오랜 구상 시간을 가진 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며 그간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이번 창작 공연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공연은 코로나 19 방역으로 90명의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으며, 오는 31일 토요일 7시30분 전주덕진문화예술회관에서 1회 공연이 진행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을 성장할 수 있는 2020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0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서트는 지역의 아이들이 문화적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커나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이, 교사와 학부모가, 예술가와 기획자가, 아이들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가는 자리다. 콘서트는 31일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오후 1시부터 1부 전문가 특강과 2부 놀이 워크숍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부 전문가 특강은 교강사, 학부모,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김태은 교육부 전문위원의 삶을 위한 예술이라는 주제 강연을 선보인다. 김 위원은 학교 사례를 바탕으로 통합적 프로젝트를 통한 예술교육, 마을과 학교를 잇는 예술 활동,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삶의 예술 등의 내용을 자유롭게 소통할 예정이다. 2부 놀이 워크숍은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활동하는 예술가가 고유의 창작 활동을 예술 놀이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단은 도내 어린이, 학부모, 교강사,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10월 3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복합문화지구 누에(nu-e.or.kr)에서 선착순 총 60명(특강 30명, 워크숍 30명)을 모집한다. 이 대표이사는 어린이는 잠재적 예술가라며 우수한 역량의 예술가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린이들의 예술적 성장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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