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5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수묵채색으로 그린 결혼의 이상과 현실

내 그림은 미래와 결혼에 대한 젊은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내 특유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거기에는 긍정과 부정, 역설, 파격이 숨쉬고 있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김하운 신예작가 초대전 결혼이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수묵채색화 18여점에 담긴 결혼의 이상과 현실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림은 세상에 대한 시각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는 김하운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그에 대한 의식을 표현한다. 그림은 작가의 문제의식과 함께 대상에 대한 애정이 엉킨 결과물이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청첩장에는 자신감과 기대감,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희망이 중의적으로 내재돼 있다. 결혼이 주는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는 무릉도원 처럼 환상성을 준다. 작가는 동시대의 여성들에게 현실이 아무리 팍팍하고 지난해도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을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이라고 소개한 김하운 작가는 집으로 배달돼 오는 지인들의 청첩장을 보면서 내 자신을 위해 좀 더 솔직한 나의 청첩장을 그려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려진 이야기는 내가 나에게 말하는 종이 주례사인 셈입니다. 특히 쇼핑 카트에 생활용품과 함께 실려 있는 몸이 마치 선물처럼 물건처럼 끌려가는 광경에서 시대성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이 작고 소소한 이야기가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고뇌와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8.18 17:19

음악으로 찍는 가족사진 ‘패밀리락(樂) 콘서트’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드는 가족들의 추억 쌓기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시작된다.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이룸에서 오는 22일 오후 5시 추억 쌓기 프로젝트-패밀리락(樂) 콘서트가 열린다. 패밀리락(樂) 콘서트는 문화공간 이룸의 자체 기획 프로젝트으로 지난해 처음 선을 보였다. 올해에는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에서 지원하는 민간문화시설기획프로그램에 선정돼 문화와 썸타는 이룸터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이사장은 요즘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웃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바쁜 사회에서 부담 없이 연주하고 가족끼리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리고자 추억 쌓기 프로젝트로 시작했다면서 덕분에 패밀리락(樂) 콘서트는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2회째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출연진으로는 노래를 사랑하는 두 형제가 함께하는 노래하는 전(全) 형제, 3대가 함께하는 축복의 하모니 가족앙상블 Blessing 락(樂), 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가족 챔버오케스트라인 주소리 챔버오케스트라, 두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연주회를 준비한 홍익패밀리등 4개 팀이 함께 한다. 이 중 홍익패밀리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출연하게 된 소감으로 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다시 한번 가져보고 싶었다며 두번 째 도전을 준비하며 또 다른 추억이 생겼다고 전했다. 문화공간 이룸은 패밀리락(樂) 콘서트를 계기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소극적 관람형이 아닌 적극적 참여형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획을 하고 있다. 이윤정 이사장은 코로나19와 장마 등 계속되는 어려움으로 지쳐가고 침체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 작은 축제가 큰 힘이 됐으면 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가족 간 화합과 행복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8.18 17:19

"호남의 수부 전라감영에 대해 알아보자"

호남의 수부였던 전라감영의 모든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어진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감영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2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강당(꽃심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5번에 걸쳐 진행된다. 28일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라감영과 전라감사, 9월4일 홍승재 원광대 교수의 전라감영과 감영건축, 9월12일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포크의 기록으로 본 전라감영, 9월18일 이태영 전북대교수의 전라감영과 문화예술, 9월25일 하태규 전북대교수의 옛길을 통해서 본 전라감영의 공간영역 등이다. 참가대상은 해설사와 일반인이며, 참가인원은 코로나로 인해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한다. 토크콘서트 상황은 전주역사박물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 예정이다. 콘서트 방식은 1시간가량 강연을 진행하고, 이후 1시간은 궁금한 내용을 묻고 답하는 토론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동희 관장은 복원된 전라감영의 개관을 앞두고 전라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고, 전라도 천년의 중심 전주의 위상과 정체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21일까지이며 전주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jeonjumuseum.org/)에서 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18 17:10

‘손으로 문화 프로젝트’ 열띤 참여 속 ‘호응’

전주 수공예 산업 진흥을 위해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추진하고 있는 손으로 문화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손으로 문화 프로젝트는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손으로일상용품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자신만의 감성과 표정을 담아 직접 제작함으로써 우리나라 문화와 손의 가치를 느끼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가족과 함께 공예를 배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운영 프로그램은 △우리문화 젓가락 만들기 △우리함께 도마 만들기 △우리다운 찻상 만들기 △우리가족 벤치 만들기 등 총 4가지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젓가락 만들기 152명, 도마 만들기 27명, 찻상 만들기 10명, 벤치 만들기 19명 등 2개월 동안 총 208명이 참여했다. 또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6월부터 전주교육지원청과 사전 협의를 통해 선정된 전주지역 8개 초등학교 4학년 877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1인 1전통공예 프로그램도 추진해 오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손의 가치를 체험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도와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1인 1전통공예 프로그램은 전주를 대표하는 한지를 활용한 △나만의 한지등 만들기 △한지뜨기 △줌치한지 응용소품 만들기 등 3가지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직접 현장에서 한지를 떠보고, 손으로 주무르고 두들겨 보고, 붙이는 체험은 책상에서 배우는 교육보다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손의 가치, 전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18 17:10

전주제일고 연극부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 전국무대로

전주제일고등학교 연극부 까멜레온이 창작 초연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를 통해 전북대표로 전국 무대에 진출한다. 까멜레온은 가정폭력문제를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내면서, 개인이 가정은 물론 학교, 사회가 서로 연결된 생활공동체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지난 12~1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주제일고 까멜레온, 전주사대부고 산목,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 전주상업정보고 ING 등 도내 고교 연극부 4개 팀이 참가해 연극에 대한 열정을 겨뤘다. 심사 결과,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전주제일고 까멜레온의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전북교육감상)은 지평선고등학교 아파시오나토의 작품 비행기를 날리다에 주어졌다. 우수상은 전주사대부설고등학교 산목의 작품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와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의 작품 그날의 외침에 돌아갔다. 개인 부문 시상으로는 김은지(지평선고)가 최우수연기상을, 유단우(전주제일고)와 신재은(전주사대부고)이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특별상(희곡부문)은 김송비(전주제일고)에게 수여됐고 황미영(전주제일고), 송윤서(지평선고), 문지수(전주사대부고), 황지선(전주상업정보고)이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상으로 연기상을 수상했다. 우수 지도교사상은 은연주 전주제일고 교사에게 돌아갔고 연기지도 공로상은 변아희(지평선고), 안지완(전주제일고)이 차지했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으로는 양문섭 전북연극예술강사협의회 대표, 정두영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정상식 예원예술대 연극영화가 겸임교수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연극제는 창작 초연이 두 편으로 학생들의 문학적 능력이 돋보였으며 정확한 화술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징과 은유적 표현 및 갈등과 복선, 반전을 통한 극적 긴장감과 역량 있는 집단 동작으로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학교별로 20명 이상의 배우가 출연하여 무대가 좁을 정도로 일사불란한 집단몸짓과 동작을 만들었는가 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수의 출연진이 연기력과 화술, 동작, 감정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압축해서 표출하기도 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극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객 방식으로 치른 만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북청소년연극제로 검색하면 각 참가팀의 무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의 대상 수상팀이 진출하는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오는 11월 경남 밀양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7 17:11

가고 싶은 추억의 장소, 펜화를 입다

지난해 수채화 개인전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던 김분임 작가가 올해는 펜화로 예술세계를 풀어낸다. 전북대학교내 길 위의 갤러리 레드박스 전시장에서 오는 26일까지 김분임 제12회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펜으로 그리는 세상을 주제로 멈추고 피우길 반복하는 세상사를 담았다. 멀리 잉카문명을 엿볼 수 있는 페루 마추픽추, 청정호수에 자리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마리아승천성당,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퀘르 사원과 가까이는 한옥마을의 다정한 동네, 식물원의 따스한 이야기, 만경강가의 여유로운 순간 등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을 엮었다. 김분임 작가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를 소재로 한 만큼 단순한 흑백의 펜화와 수채담채를 통해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작가와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힘들어졌지만 기억 속 추억으로, 또는 가보고 싶은 장소를 담은 제 작품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위로받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분임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수채화분과 위원, 한국미협 전북지회 이사,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주지회장, 환경미술협회 이사,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수채화분과장으로 있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수채화, 펜화) 전담교수이자 국제작은작품미술제, 전북수채화협회, 수채신작파, 전미회, 영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8.17 17:11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방글라데시 여성작가 파르자나 우르미

파르자나 우르미는 방글라데시 여성작가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의 두 번째 아시아현대미술전(2016) 때 초청되어 전주에 왔다. 그녀의 작품은 종이에 아크릴로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것인데, 비가 오는 듯 줄줄이 흘러내리는 붓질 사이로 드러나는 얼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녀 자신의 얼굴이기도 하고 주변의 얼굴이기도 하며 그것에 공감을 느끼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기도 했다. 슬픔과 공허, 아픔과 고독을 표현하면서도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이때 나는 감동을 받아 이전시의 첫 방 첫 순서에 그녀의 그림 몇 장을 걸었다. 한옥마을에서 아시아 청년 국제교류 워크숍을 하는 동안 미얀마 뉴 제로 아트 스페이스 경영 디렉터의 미얀마의 검열과 화가들 이야기도 듣고, 인도네시아 독립 큐레이터 시타 막피라의 족자카르타 비엔날레 및 인도네시아의 현대 회화 등을 듣는 동안 말레이시아 작가 저스틴 림은 전주비빔밥을 즐겁게 시연한다. 음식 교환 시연 행사였다. 저스틴 림은 그림도 좋지만, 기타도 잘치고 노래도 잘 한다. 필리핀의 에이즈 옹은 뜨개질로 장식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작가이다. 그녀는 귀뜸으로 파르자나가 도립미술관 레지던시에 체류하고 싶어 한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파르자나는 6개월여의 기간 창작스튜디오에 머물렀다.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문제도 있었다. 방장으로 있던 K와 마찰 때문에 갑자기 귀국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때 한국 문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달랬던 기억이 난다. 휴일에 모두 다 집으로 가고 홀로 남은 그녀가 힘들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그녀를 픽업해서 객사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귀국 후 그녀는 전주에서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며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미술관을 떠나 자유롭게 지내던 터여서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창원의 리좀 레지던시에서 작가들과 비평 워크숍을 할 때 나는 넌지시 파르자나의 레지던시 참여를 권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파르자나는 6개월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전주가 아니고 창원이다. 그러나 그녀는 전주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한옥마을 주변의 기억과 상관면 창작스튜디오를 떠올리며. 그녀는 이미 전주에 젊은 예술가들을 알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은 교류를 통하여 성장한다. 전주는 항아리 속처럼 닫혀 있다. 국제적인 방향을 향한 디딤돌이 필요하고 정책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이들을 내보내야 한다. 지역의 문화정책은 국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문화적 결실은 쉽게 오지 않는다. 문을 열고 교류를 통해 의미 있는 결속을 다지면서 서서히 열매를 맺는 것이다. 전주처럼 외부에서 접촉하기 어려운 핸디캡을 벗기 위해 전략적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8.17 17:06

지역과 자연사랑으로 담은 사봉마을의 풍광

만경강 발원샘인 밤샘과 연석산을 품은 완주 사봉마을의 여름이 지역 주민과 대학생의 카메라에 담겼다. 연석산미술관은 오는 15일부터 9월 4일까지 동상영상 2020 사봉마을의 여름展을 연다. 동상영상전은 완주 동상면의 사봉리신월리수만리대아리 4개 마을이 지닌 고유의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사봉마을의 여름을 시작으로 매년 1개 마을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할 계획이다.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와 동상면사무소,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한국화 전공)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전문작가와 면사무소 공무원, 지역주민, 대학생들이 지역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것. 전국 8대 오지로 이름난 청정지역 완주 동상골의 빼어난 풍광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인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는 동상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빼어난 주변 풍광을 잘 지켜 후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주인된 마음으로 자연환경보호 운동에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박병윤 동상면장은 동상영상 찬가를 부르며 좋은 작품들 속에 살아 숨 쉬는 동상면에 행복한 이야기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생명을 품어주는 밤샘이 흐르고요 마을을 지켜주는 운장산 서있네요 구름도 반해 머무는 무릉도원 동상면아(중략) 연석산미술관에 봄꽃이 마중하고 한여름 참나리꽃 버선발로 뛰쳐나와 작가의 화룡점정에 연지곤지 찍었네 이번 출품작 사진촬영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사진예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예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의한 안봉주 사진작가(전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는 사진예술은 주제의 명확성을 위한 뺄셈으로서 발견의 예술이자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연석산미술관은 지난해 동상골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 동상인상이라는 주제로 전시했다. 올해 진행하는 동상영상전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마련했다. 설휴정 연석산미술관 큐레이터는 아름다운 마을과 연을 맺은 모두가 멋진 풍광을 각자의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 참여하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상골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오프닝은 14일 오후 2시. 문의 전화 063-247-2837.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8.13 16:57

호남의 수부 전라감영, 무용으로 재탄생하다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무용극이 진행된다. 널마루무용단은 16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 연향의터를 무대에 올린다. 연향의 터는 전라감영 재복원을 축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전라감영의 설화 인물인 고나찰사의 일생을 표현한다. 특히 극중 고나찰사의 스토리 보드에 따른 권주가, 노동요, 신로심불로, 축하연 등의 서로 다른 색깔의 흥과 멋을 느낄수 있다. 특히 그동안 널마루 무용단이 선보이지 않았던 다른 색채의 춤들을 꾸미는데 있어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단원들의 진지함과 애정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1막에서는 극중 관찰사의 12대손 장종영이 전라감영 복원 준공식 참석차 전주를 찾는 장면을 그린다. 2막에서는 관찰사가 제주도를 순찰한 뒤 광해군의 즉위와 함게 관직을 박탈당하는 장면을 표현한다. 3막은 인조반정으로 관찰사직에 복권하며 전라감영에서 이를 축하하는 진찬의 내용을 표현했다. 장인숙 총예술감독은 역사를 품에 안고 경이롭게 다시 탄생한 전라감영을 생각하며 그시절 그 품으로 흠뻑 취해 들어갈 것이라며 재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을 계기로 성공적인 문화재 복원사업을 축원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8.13 16:57

박동화 극작가가 남긴 ‘전북 현대 연극의 줄기’를 돌아보다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고 박동화 극작가를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4일 오후 3시 문학의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열리는 금요문학마당 <그립습니다>를 통해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나눈다. 이 프로그램은 작고한 문학인을 기리며 재조명하는 행사로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한 강연과 작품 낭독, 문인지인의 회고담, 공연 등으로 구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과 최기우 극작가,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가 출연한다. 문학강연을 맡은 최기우 극작가는 모국어와 생존권을 빼앗겼던 40년대 당당하게 역사에 저항했고, 6070년대 서울로 진출해 명예와 부귀를 누리는 것보다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며 거짓과 욕심 없는 연극인으로 활동했던 박동화의 건강한 글쓰기 노동자 인생을 소개한다. 정승재 소설가가 진행하는 대담 시간에는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과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가 자리해 박동화와 전라북도 연극, 박동화와 창작극회 탄생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연극배우 정이재김잔아김재현 씨는 박동화의 희곡 <망자석>(연출 임선빈)을 낭독할 예정이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지난해 전주독서대전의 작고작가세미나에 이어 올해는 서울에서도 박동화 선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면서 연극 불모지였던 전북에 연극 예술의 뿌리를 내린 선생의 업적과 작가정신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동화(19111978)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전북예총회장과 전북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주로 일제강점기 극예술연구회실험무대조선연극협회중앙무대 등에서 활동했다. 1959년 국립극장 희곡공모에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가 당선돼 본격적인 극작가의 길을 걸었으며, 1961년 전주에서 극단 창작극회를 창단한 이후 20여 년 동안 40여 편의 작품을 창작연출했다. 문의 02-778-1026~7.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3 16:57

겹겹이 쌓인 터치, 새로운 존재감을 완성하다

단순하고 가벼운 터치가 겹겹이 쌓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모여 군중을 이루고, 무한한 확장과 에너지를 갖게 되듯 말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오는 17일까지 최승희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품은 가장 원초적인 터치, 복잡한 형태가 아닌 아이콘처럼 심플하고 단순화된 인간 형태의 터치를 모아 전체적인 형상을 완성한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를 형상화할 때 우리는 또 다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이 모여 전체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일과 맥을 같이 한다. 작가는 군중 속 다양한 감정, 복잡한 관계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가지는 명확함을 작품 속 원색과 보색의 조화를 통해 나타냈다. 또한 다양한 색을 통해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주며 견고하고 생명력 넘치는 삶의 에너지를 그렸다. 아름다운 색이 모여 하나가 되듯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결핍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최승희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오리콤 아트디렉터,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한국광고학회 영구회원, 한국기초조형학회 평생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뉴욕페스티벌 금상, 스파이크아시아 동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8.13 16:57

2020 전북독립영화제 슬로건 ‘점·선·면’ 공개

올해 20회를 맞은 독립영화인의 축제 2020전북독립영화제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 839편이 접수됐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한 달간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출품작을 공모한 결과 국내경쟁 부문에 799편(단편 761편장편 38편), 지역경쟁 부문에 40편(단편 36편장편 4편) 등 총 839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전북독립영화제의 방향을 설명해줄 슬로건을 점, 선, 면으로 정했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팬데믹 쇼크에서 영화 산업, 특히 독립영화계는 크나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영화를 창작하고자 하는 욕망과 보고자 하는 욕망이 만나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극장이라는 한 공간에서 스크린으로 마주하는 작은 우주를 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점, 선, 면이라는 슬로건에는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을 이어 면이 되는 순간을 형상화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전북독립영화제가 작게나마 창작자들과 관객들이 연대할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다. 스무 살을 맞아 본질을 고민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북독립영화제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주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3 16:52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2020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워크숍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아태센터)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협력해 2020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고등교육네트워크(APHEN - ICH: 아펜이치)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은 아태지역 고등교육 기관을 위한 무형유산 공동교육기반 구축을 주제로 선정했다. 14개교 20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워크숍에서는 고등교육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무형유산 교육의 구체적인 틀을 만들려는 논의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대학교육의 변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미래 세대 교육과정 개선 등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인도의 아난트대학교 문화리더십센터 교수인 아마레스와 갈라 교수와 벨기에의 엔트워프대학교 비교유산학과 교수인 마크 제이콥스의 진행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교육계에 가져온 변화와 무형유산 고등교육 현황 공유,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고등교육네트워크와 한중일 기관과의 협력, 공동교육기반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된다. 특히, 아태센터의 무형유산 웨비나(webinar)와 연계하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 고등교육 현황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한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13 16:52

[신간] 신춘문예 당선 동시 작품에 담긴 동심과 교훈

동시에 대한 관심이 확장돼가는 요즘, 한국 동시 발전에 밑거름이 될 연구서가 나왔다. 배귀선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쓴 연구집 <신춘문예 당선 동시 연구>(고요아침)다. 1부 서론에서는 연구 목적과 필요성을 비롯해 연구 방법과 대상, 연구사를 밝히고 있다. 이어 2~4부에서는 신춘문에 동시의 시대별 양상과 특성을 서술하고 그 형식과 구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배 교수는 신춘문예 동시의 특성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함으로써 우리 동시의 다양한 면모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동심의 구현, 호기심의 서정적 상상력, 교훈적 주제의식, 역사 소재의 현실인식 등 4가지 분류에 맞춰 신춘문예 동시를 읽을 수 있다. 더불어 한국 신춘문예의 역사를 살펴보고 각 신문사의 동시 부문 공모와 선정 과정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신춘문예 동시의 시대별 양상을 분석했다. 신춘문예 동시의 특성과 형식 및 구조에 대한 개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배귀선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연구 초반에 들었던 주변의 염려도 전했다. 배 교수는 동시 전문 문예지가 다수 창간되고 동시를 쓰는 시인이 증가하는 등 동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반해 관련된 연구는 미진한 것 같아서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춘문예 시와 소설 부문의 당선작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당선 시집과 당선 소설집은 해마다 출간되고 있지만 당선 동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란 문제 의식을 키웠다. 이에 1925년부터 2018년에 이르기까지 신춘문예 당선 텍스트의 체계적인 정리와 작품 연구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유강희 시인은 이 연구서를 두고 선행 연구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성취한 값진 결과물이라며 무엇보다 신춘문예 동시에 대한 최초의 개괄적 연구서라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작권 문제로 인해 역대 신춘문예 당선 동시 텍스트를 책으로 엮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연구서를 바탕으로 동시 분야의 새로운 연구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배귀선 교수는 부안이 고향이며,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의 오늘>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원광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8.12 17:3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