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0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코로나19 속 안전 보장되는 전북으로 오세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친 마음을 안전하게 달랠 수 있는 국내여행 이벤트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7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0 특별 여행주간으로 설정하고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을 선정했다. 이 중 전주,군산,고창,부안을 잇는 여행이시간여행101테마로 선정됐다. 화려하게 부활한 전주의 전라감영을 시작으로 동학농민군의 흔적을 따라 군산의 근현대사까지 엿볼 수 있는 타임머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테마다. 또 익산은 대전, 공주, 부여와 함께 아름다운 백제의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위대한금강역사여행 테마 여행지로 뽑혔다. 이번 이벤트는 국내여행기간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3밀(밀폐밀접밀집)장소를 피하고, 소규모 여행하기 등 안전수칙을 지킨 여행객을 매월 추첨해 국민관광상품권(5만원권) 1만 5000장을 지급한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관광지를 방문, 안전한 숙박 여행을 사진으로 인증하면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 수칙을 지키는 여행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6.25 17:28

“조선왕조실록, 외규장각 의궤는 선조들의 기록정신 엿볼 수 있어”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조선왕조실록과 외규장각 의궤는 선조들의 철저한 기록정신이 남긴 유산입니다. 코로나19 속 잠시 중단됐던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의 국악콘서트 다담이 돌아왔다. 지난 24일 오전에 진행된 다담에서는 역사학자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가 출연해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를 주제로 선조들의 투철한 기록정신과 품격 있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 교수는 이날 조선이라는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518년 왕조의 기록과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의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여러가지 의례의 전모를 소상하게 기록한 서책이다. 실록 등에도 의례의 기록이 남아있지만 내용의 규모가 방대하고 소상하며 행차모습 등 그림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의궤로 제작했다고 한다. 왕실의 혼사, 장례, 부묘, 건축, 잔치, 편찬 등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여 유사한 행사가 있을시에 참고했다. 신 교수는 조선왕조의 기록인 조선왕조실록과 외규장각 의궤의 차이점은 시각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록은 글로 기록하고 전대의 왕의 기록을 정리했으며, 왕이 열람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의궤는 행사의 모습, 대열 등이 그림으로 상세히 표현됐다. 가장 큰 차이점은 왕이 직접 점검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기록이 온전히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불타 없어지지 않은 전주사고의 역할이 컸다면서 전북이 이러한 우리 유산을 지킬 수 있었던 중요한 장소이라고도 덧붙였다. 의궤가 프랑스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이야기도 전했다. 1866년 프랑스군이 강화도에 침입한 병인양요때 정조가 설치한 외규장각에 있던 의궤가 약탈당한 후 2011년 반환받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그는 프랑스는 의궤를 쉽게 반환할 수 없었다. 로브르박물관 대부분이 약탈 문화재였고, 우리에게 소유권을 주지 않으려 한 이유도 의궤반환 선행을 남기려하지 않으려 했다며 현재 소유는 여전히 프랑스에 있다. 하지만 앞으로 소유권 변경을 시키려는 움직이 지속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북가야금연주단이 출연해 소과도-행운의 열매, Happiness, 네 대의 가야금을 위한 신몽금포타령, 죽력고 향(香) 등 감미로운 연주를 들려줬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6.25 16:45

“명고수를 가려라” 제40회 전국고수대회 27~28일 전주서

판소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고수, 그 중의 명고수를 가린다. 제40회 전국고수대회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소덕임, 이하 전북국악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고등부, 초중등부 등 7개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우리 전통예술인 판소리의 기본이 되는 고수인의 저변확대와 연구 계승발전을 위해 해마다 열린다. 신인들을 발굴육성해 국악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최고 명고수를 위한 등용문을 만들어가고 있다. 출연 명창으로는 김소영왕기석 전라북도 문화재를 포함,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 김연, 김미정, 강영란, 박미선, 양은희, 김찬미, 차복순, 김선미, 정상희, 이연정 명창 등 총 13명의 대통령상을 수상자들이 함께 한다. 이들은 대회에 출전하는 고수들의 북 장단에 구성진 소리를 실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2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 제40회 전국고수대회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여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신인부는 비전공자, 노인부는 65세 이상, 학생부는 초중고에 재학하고 있는 사람이면 된다. 단, 타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및 문화재 예능보유자는 제외된다.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우승기, 상금 1000원을 수여한다. 명고부 대상은 국무총리상을,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상금과 함께 주어진다. 전북국악협회 관계자는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며 수준 높고 열띤 경연을 통해 신진 국악인의 등용문 역할과 고법의 맥을 보전 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악의 아름다운 매력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6.25 16:45

한국 고대사를 간직한 ‘장수 침령산성’

국립전주박물관과 장수군후백제학회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가 <장수 침령산성, 한국 고대사를 간직하다> 도록을 공동으로 발간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침령산성의 사적 지정을 위한 장수 침령산성 성격과 가치 학술대회의 개최를 기념하면서 도록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침령산성의 역사를 비롯해 전북지역의 고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 마련했다. 침령산성은 장수지역에 있는 대표적인 고대 산성유적으로, 견훤의 후백제 정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2015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지름 15m에 이르는 호남지방 최대 규모의 대형집수정이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형집수정 안에서는 유적의 위상을 말해주는 초기 청자를 비롯해 글씨가 새겨진 열쇠와 목간 등이 출토됐다. 이 유물들은 침령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장수 침령산성은 전북지역의 주요 고대 산성으로서 삼국시대의 정치문화상을 밝히는 데 빠질 수 없는 유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와 도록 발간을 주도한 장영수 장수군수는 향후 침령산성을 장수군과 전라북도의 특별한 자랑거리로 만들면서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록은 오는 26~27일 한국농업연수원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6.25 16:45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온라인 콘서트 계속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 제작을 이어간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은 전주시와 손잡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2를 26일 오후5시에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공개한다. 파이팅 콘서트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공연 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콘서트 기획프로그램이다. 지난 4~5월 공개한 1차 온라인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기획 취지에 공감한 전주시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콘서트에 참여하는 지역예술인은 보이즈 보이스, 밴드 노야, 고은빛 총 3팀으로, 이날 공개되는 공연 영상은 팝페라 그룹 보이즈 보이스의 무대다. 보이즈 보이스는 국제콩쿨 입상자인 박동일(테너), 허정회(바리톤), 문용재(바리톤) 남성 3인조로 구성된 중창단이다. 테너 박동일은 전북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다수의 국제 콩쿨에서 입상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음악학과 외래교수, 전북CBS 소년소녀합창단 지휘, 전주 한울림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다. 바리톤 허정회는 한양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다수의 작품 활동과 국제콩쿨 입상 경력이 있으며 전북대학교와 한일장신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바리톤 문용재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다. 독일 리하르트 바그너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독일에서 오페라합창단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군산에 있는 벨칸토 성악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Il mondo, O Sole mio 같은 대중적인 칸초네 외에도 My Way(팝), 걱정말아요 그대(가요), 그 겨울의 찻집(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준다. 보이즈 보이스는 영상을 통해 음악을 함께 감상한다면 충분히 감동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팝페라라는 장르에 공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영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을 통해 26일 금요일 오후5시에 공개한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놓치더라도 공연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 놓친 공연 영상을 다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6.25 16:38

[신간] 두 발로 쓴 국토 인문서 ‘新택리지’ 강원·경상편 발간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의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쌤앤파커스) 시리즈의 여섯 번째 강원 편과 일곱 번째 경상 편이 나왔다.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도보답사기로 잘 알려져 있는 이번 책에는 산과 바다의 수려한 풍경이 일품인 강원과 풍류의 멋이 깃든 영남의 면면이 책에 담겼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서 우리 산천 곳곳의 역사와 문화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덕분이다. 30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어온 그는 문화답사 전문가로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확인시켰다.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라는 주제에 맞게 신정일 씨는 우리 땅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전국 방방곡곡을 바지런히 걸었다. 저자는 이중환의 <택리지>에 기반을 두고 인문 지리와 역사 지리학의 측면에서 지금의 택리지를 다시 쓰고자 했다면서 역사와 지리, 인문 기행을 더해 수백 년 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고 선조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흔적을 고스란히 담으려 노력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강릉과 원주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강원도에는 부산에서 두만강으로 이어지는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인 아름다운 동해 바닷길이 있다.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등 명산과 낙산사, 장호, 용화, 경포대, 화진포를 비롯한 해수욕장도 큰 자랑이다. 경주와 상주의 두 고을의 이름을 더한 경상도는 어떠한가.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지리가 가장 아름다운 경상도는 강원도 남쪽에 있으며 서쪽으로는 충청도전라도와 맞닿았다. 경상좌도는 벼슬한 집이 많고 경상우도는 부유한 집이 많다 한다고 언급했다. 신정일 씨는 빌딩이 산의 높이를 넘어서고, 강의 물길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산수와 지리는 우리 삶의 근간이라며 우리가 바로 지금 두 발로 선 이 땅을 자연과 사람 모두가 더불어 사는 명당으로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24 17:35

[신간] 800년 전 일본의 '방장기', 보다 상세하게 맛보고 싶다면?

익산 출신의 수필가 조기호 씨(65)가 일본 고전수필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방장기>를 저술한 가모노 초메이를 조명했다. <방장기>와 와카(일본 전통시)를 중심으로 한 <가모노 초메이의 문학세계>(지시과 교양). 이 책은 방장기의 저자 초메이의 인생역정과 초메이의 부정(父情), 집필 배경과 최근의 재해 참상, 구성과 문체적 특징, 문학적 가치, 문학적 위상과 중심 사상을 다뤘다. 또 방장기 속의 오대재해기사(五大災害記事)와 당시 사료(史料)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기술했다. 방장기는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1185~1333)의 가인(歌人) 가모노 초메이의 수필집으로 <츠레즈레구사(徒然草)>와 <마쿠라노 소시(枕草子)>와 더불어 일본 3대 수필로 불린다. 이 책은 무상한 이 세상에 살아가는 고뇌와 불안을 토로하고, 개인의 영달과 명예를 버리고 산중 암자에 사는 자유인으로서의 감상을 저술해 저자 초메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 작가는 방장기는 800여년 이전의 작품이며, 일본의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는 등 문학적 가치가 높다며 이번 책을 통해 방장기를 상세하게 맛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조 작가는 교토 소재 붓쿄대학 문학석사와 가나가와대학에서 역사민속자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중국 상하이 화동사범대학 파견연구원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6.24 17:35

[신간] 아프지만 재미난 이웃의 삶…‘갱년기 영애씨’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데뷔한 김제 출신의 박수서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갱년기 영애씨>(북인)을 엮었다. 현대시세계 시인선 115번으로 출간된 이번 시집에서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아프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시가 담겼다. 시를 쓰면서 말로 할 수 없는 위로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시인의 말처럼 이번 시집 면면에는 주변에 대한 연민의 시선이 녹아있다. 특히, 표제작인 갱년기 영애씨에는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꽃마차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연극배우 영애 씨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갱년기를 겪지 않은 박수서 시인은 주체할 수 없는 또 한 번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영애 씨의 거친 말을 잘 받아 적은 후 시로 풀어냈다. 영애 씨는 누가 인정해줘서 산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어서 버텼다고 고백한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인 신메뉴 얼큰짬뽕순두부를 개발하는 것도 예술의 하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박수서 시인은 지난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마구간 507호 외 2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박쥐>, <공포백작>,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 <해물짬뽕 집>을 출간했으며 시와창작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24 17:35

[신간] 현직 검찰수사관 추리미스터리 소설 펴내

사회파미스터리 소설의 전형을 구축한 추리미스터리 소설 <각선당의 비극>(베스트 하우스)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검찰수사관인 오상근 씨다. 현재 전주지방검찰청 수사과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학창시절부터 꿈꿔왔던 소설을 써보겠다는 열망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글을 써왔다. 그 결과 2012년 공무원문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이후 2015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2016년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수상, 2016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 등 결실도 거뒀다. 오 수사관은 등단과 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펜을 놓지 않고 장편소설 집필에 매진한 결과 이번 추리미스터리 소설을 출간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면서 일본 등 타국의 미스터리 추리 소설에 매료되어 있는 독자들에게 한국형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입지와 그 모습을 선보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소설은 추리 장르의 전통적 내러티브 위에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는 패턴이 가히 섬세하기 이를 데 없다는 평을 받았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작중인물 태민이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는 구조는 신선함을 더한다. 현직 검찰수사관인 오 작가의 이력이 반영되다보니 소설 극중의 수사 과정에 크고 깊은 현실성이 돋보인다. 더불어 진범이 밝혀지는 과정과 충격적인 결말은 이 작품에 전율과 여운을 극대화한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24 17:35

[신간] 게임에 관한 조금 다른 시선의 동화

게임에 관한 조금 다른 시선의 동화가 세상에 나왔다. 김근혜 작가의 첫 동화책 <제롬 랜드의 비밀>(좋은책어린이)은 게임은 무조건 유해하다는 주장에 반기를 들고 시작한다. 기존의 동화에서 게임이 아이들의 성장과 정서를 해친다는 결과론적 이야기를 하려 했다면 이 동화는 게임 중독 문제에 초점을 맞춰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의 아픈 현실을 먼저 들여다본다. 김근혜 작가는 이 책에 담긴 문제의식에 대해 게임은 그 자체로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빠져들면 쉬이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의 게임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공동 육아 부재에서 오는 현상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판타지 세계를 그린 제롬 랜드의 비밀은 공짜 핸드폰을 얻게 된 세 아이의 이야기로 호기심을 깨운다. 세 아이 중 한 명인 찬서가 사라지면서 재영과 경우, 그리고 찬서의 공짜 핸드폰을 주운 세연이가 함께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들은 찬서를 찾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어진 퀘스트를 하나씩 완수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연대 의식을 갖게 된다. 혼자가 아니기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용기도 배운다. 게임 세상에서 아이들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야 했던 것처럼 김근혜 작가에게 <제롬랜드의 비밀>이란 책은 남다른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김 작가는 책보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발랄한 독자로 성장시키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며 어린 독자들에게 책 읽기의 묘미를 알려 주기 위해 절차탁마의 자세로 이야기를 썼다. 부디 이 책이 아이들 품에서 장난감처럼 만져지고 체화됐으면 한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김근혜 작가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전주에서 17년째 거주하고 있다. 이제는 전주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자랑으로 삼고 있다는 그는 논술학원에서 15년간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하면서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희망을 지켜가고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24 17:35

[신간] 클래식 음악을 인문학적으로 들여다보기

음악은 인간이 선율로 그리는 삶의 무늬다. 문학은 언어로 삶을 표현하지만 음악은 음향으로 표현한다. 그것이 축적될 수록 그 예술은 깊어지고 감동의 울림은 커진다. 특히 음악 중 클래식은 켜켜이 쌓인 음악천재들의 인생무게가 느껴진다. 그런 클래식음악을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인문학적 성찰을 하게하는 책 <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소리내)가 나왔다. 저자인 지성호 교수는 독자들께서 음악가들의 천재적 재능을 인간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시는 즐기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오페라를 7곡이나 작곡한 작곡가의 시선으로 지 교수는 책 1부에서 베토벤의 아델라이데를 프렐류드로 해 슈베르트에서 바그너에 이르기까지 작곡가들의 생물 연대를 기술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서사의 연관성은 배제하고 작곡가들의 연인이자 예술적 창작 영감을 얻었던 뮤즈들을 등장시켰다. 2부에서 저자는 음악의 본질과 인간에 대해 좀 더 깊이 성찰하는 데 수필이나 여행기처럼 저자의 개인적 겨험을 서두에 넣어 글의 접근을 쉽게하면서 교양과 전문성 사이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를 안겨준다. 작곡가 지성호는 평소 지향하는 예술관이 있다. 창조의 힘은 생각에서 비롯되는 만큼 예술가의 영혼은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예리하게 벼려져한다는 것이고, 여기에 인간이 겪는 기쁨과 슬픔과 고통, 하다못해 죽음까지도 예술가만의 특별한 감수성으로 공감하는 예민한 촉각의 더듬이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갖춰야만 형용 불가능한 외부가 예술가를 통해 형용가능한 작품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북대학교에서 30여 년 동안 음악이론과 작곡을 강의했다. 2002년 월드컵 기념 문화공연의 일환인 대서사음악극 <혼불>, 오페라 <정읍사>, <논개>, <루갈다>, <흥부와 놀부>, <달아 비취시오라> 등의 작품이 있다. 전주시예술상 음악부분과 목정문화상 음악부분을 수상하고, 비평가 그룹이 선정한 한국 오페라 작곡가 베스트 10에 들었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0.06.24 17:35

[신간] 아기 다람쥐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동화집 <아기 다람쥐의 외출>(기획출판 반딧불)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노은정 작가는 나의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을 동화 세계로 초대해 그 세계를 상기하면서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어린이들의 가슴이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커나가길 바란다며 어른 독자들도 잠시나마 동심에 젖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동화집에는 5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이 실렸다. 단편동화 아기 다람쥐의 외출, 분홍 꽃의 비밀, 은방울꽃, 숲속 이야기, 돌아온 아빠와 중편동화 구사발의 설화가 새봄이 오는 길목, 성장을 위한 발돋움을 한다. 이 이야기 속에 담긴 기쁨, 슬픔, 사랑, 즐거움 등 수많은 감정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노은정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미래를 열 희망의 꿈나무들에게 응원을 더한다. 안도 아동문학평론가는 노은정의 동화는 일상에서 익숙하게 본 대부분의 동화에 나타난 캐릭터와는 완전 다르다며 주인공의 역할과 기능을 통해서 하나씩 배우며 진정한 사랑을 형성해가는 과정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고 평했다. 아동문학가이자 수필가인 노은정 작가는 전북문인협회, 전북아동문학회, 동심문학회, 한국아동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영호남수필문학회 전북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한우리 논술 교습소 원장으로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6.24 17:35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경종호 시인 - 박성우 시인 '컵 이야기'

우-리하고 천천히 입술을 열면 입안 가득 장다리꽃 향기가 들어와 고이는 말, 을 담은 책이 있다.커커라는 주인공을 가진컵 이야기가 있다. 커커 대체 무엇이 큰 것일까? 입일까, 귀일까, 하다가 그것은 귀였구나! 했다. 이 책은 시인의 우화고, 동화이니까. 시인은 듣는 사람이니까. 생각하니 눈일 수도 있겠다. 시인은 보는 사람이니까. 그러고 보면 시인은 들어주고 보아주는 사람같다. 나를 들어주고, 보아주었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한다. 박성우 시인의 이 컵을 가만히 곁에 둔다. 이 컵에는 커다란안이 있다. 그안에존재라는 우주를 한 방울 물방울로 담아 놓았다. 참 맑은 얼굴, 참 맑은 눈동자를 가진 시인은 화려한 치장을 하지 않았다. 단정하다. 주인공 커커가 되어 시인이 삶을 고스란히 보여줄 뿐이다. 쉽게 제 자리를 벗어나려 하지 않고 하늘과 밤과 낮, 새와 바람, 흙과 벌레의 말을 들어준다. 넝쿨이 무엇인가를 감고 오르다 감을 것이 없으면 자기 자신이라도 감고 오르는 그 힘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세상은 이런 사소한 것들의 움직임이 만물을 이루어 간다는 것을들어주는 것만으로도보여주려 한다. 책을 소개한다는 것은 꽤 조심스러운 일이 된다. 얇은 지식으로 그것을 포장하려는 것은 아닌지, 어설픈 사고로 그 책을 초라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염려하게 된다. 그래서 어설픈 수사 몇 문장으로 치장하는 것보다 그냥 이 책에 담긴 문장을 옮김으로 보다 더 가까이 안내하고 싶다. 외로움에 익숙해져 외롭지 않은지도 모르고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둘은 숨기고 싶었을 자신의 모습을 떳떳하게 드러내는 일로 자신을 더욱 아껴주고 사랑해주었다 버릇없이 구는 차차를 커커는 온전히 받아준다.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기며 내가 먹을 거라고 생각하면 대체로 다 만족스러운데 너에게 줄 거라고 생각하니 다 부족해 보여. 이런 게 사랑인가? 외로울 때면 외로운 노래를 듣다가 울었고 외로운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더욱 외로워져서 울었다 음, 그냥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시간을 보내면 되지 않을까? 외로움이 지겨워하다 떠날 때까지 자신이 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울었고, 자신이 아니었다면 꽃잎을 아무도 봐주지 않았을 것 같아, 꽃잎을 안쓰러워하며 엉엉 울었다 놓쳤던 마음 하나를 겨우 발견했을 뿐인데 걸음이 경쾌해지고 머리가 상쾌해진다 이 책의 주인공 커커는나이고너가 되어우리를 보여준다.이렇듯 저마다 자리에서들어주고, 담아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곁에 있어 준다는 것을.

  • 문학·출판
  • 기고
  • 2020.06.24 17:32
문화섹션